글로벌 ETF 순자산 428조원…미래에셋 글로벌 11위 운용사 성장
AI·연금시장 공략 통해 글로벌 투자 플랫폼 고도화 추진
"ETF와 AI 자산관리, 디지털자산을 하나로 연결해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고도화해야 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의 다음 성장 전략으로 'Mirae Asset 3.0' 구상을 제시했다. ETF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사업 모델을 AI 자산관리와 디지털자산 영역까지 확장해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강원도 세이지우드 홍천에서 열린 'Mirae Asset Rally 2026'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Mirae Asset Rally'는 전 세계 미래에셋 ETF 사업 주요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ETF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다.
박 회장은 "ETF는 핵심 상품 엔진, 증권 플랫폼은 고객 접점, AI와 토큰화는 미래 금융 인프라로 삼아 고객이 성장 기회에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운용사의 성패는 결국 미래를 담는 상품에 달려 있다"며 "구조적 변화를 고객의 투자 기회로 바꾸고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킬러 프로덕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래에셋이 글로벌 ETF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순자산은 428조원 규모로 글로벌 11위 운용사에 올라 있다. 미국 Global X US와 국내 TIGER ETF는 각각 순자산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일본 Global X Japan도 출범 6년 만에 순자산 1조엔을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성장과 그룹 차원의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박 회장이 제시한 'Mirae Asset 3.0' 전략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19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1조3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금융지주(6038억원)와 NH농협금융지주(8688억원)의 순이익을 웃도는 수준이며, 하나금융지주(1조2100억원)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활용과 연금시장 공략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AI를 상품 개발과 운용, 마케팅 전반에 접목하는 방안과 각국 연금시장에서 ETF 활용도를 높여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전략 등을 논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ETF 사업의 외형 성장에 이어 다음 단계의 질적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라며 "AI와 혁신 상품, 글로벌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ETF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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