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캐나다산 원유 도입 확대 검토
HD건설기계, 광업·도로 사업 연계 매칭펀드 제안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과 60조원 CPSP 수주전 대응
HD현대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그룹 차원의 산업협력 패키지를 앞세웠다.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뿐 아니라 에너지·건설기계 계열사까지 참여시켜 원유 수입, 건설장비 협력, 첨단 분야 공동 연구개발 등을 묶은 절충교역안을 제시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HD현대는 지난 2일 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에 참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국 산업통상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공동 주최했다.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이날 마티 디콘 캐나다 상원 국가안보·국방·보훈 상임위원회(SECD) 위원장을 만나 K-잠수함의 경쟁력과 한국 조선 기술력을 설명하고 향후 한·캐나다 조선·방산 협력 확대에 HD현대가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가 나섰다. 회사는 포럼에서 캐나다산 초중질유와 고도화 설비를 결합해 고부가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며, 캐나다산 원유 도입 확대와 관련 설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잠수함 사업과 연계해 조 단위 규모의 원유 수입 협력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HD건설기계도 캐나다 광업·도로 건설 프로젝트와 연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캐나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에 HD현대의 자율·자동화 건설장비 솔루션을 테스트베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매칭펀드 설립을 제안했다. HD건설기계는 지난해 캐나다에 굴착기·지게차 등 건설장비 약 800대를 수출했으며, 올해 수출 규모를 약 9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손원일급(KSS-Ⅱ)과 도산안창호급(KSS-Ⅲ) 잠수함 사업을 통해 관련 역량을 쌓아왔다. 지난 2007년 독일 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214급 손원일급 잠수함을 건조·인도했고, 지난해에는 손원일급 잠수함의 통합전투체계 성능개량 사업도 수주했다. 지난 2024년 4월에는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신채호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 능력을 갖춘 잠수함으로, 동급 잠수함 가운데 최초로 적기에 인도된 사례다.
HD현대 관계자는 "CPSP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안 중"이라며 "한화오션과 함께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캐나다 정부가 원하는 시기에 성능이 보장된 잠수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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