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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트럼프, 이란전 장기화에 '사면초가'…내부 반발·유가 상승에 정치적 압박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단기 종전' 계획과 달리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행정부 내부의 반발과 여야의 전방위적 압박으로 인한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치와 핵협상이 동시에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양국 협상단은 최근 60일간의 휴전 연장과 핵 프로그램 협상 재개를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수정 요구와 이란의 거부로 최종 타결이 무산됐다. 이후 양국 간 상호 공습이 재개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유예 조치마저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여파와 군사적 한계가 부각되면서 백악관 내부와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물가 상승을 지적하는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졌다. 아울러 걸프 지역 동맹국들과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과 미군의 탄약 소모 및 핵심 무기 체계 재고 부족을 이유로 추가 폭격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비공개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공방도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 하원은 이번 주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공화당 의원 4명이 이탈해 민주당의 찬성표에 동참했다. 상회 청문회에서도 전쟁의 경제적 파장을 과소평가했다는 민주당 코리 부커 상원의원의 지적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란의 경제적 타격을 강조하며 맞서는 등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차기 정치 일정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보릭 무렌버그대 여론조사연구소 소장은 전쟁 장기화가 공화당에 상당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유가 상승을 비롯한 생활비 문제가 향후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고립설과 내부 불만설을 모두 일축하며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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