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농협금융에 1조1709억원 투입
농협은행 5000억원·NH투자증권 4000억원·농협캐피탈 1000억원 재출자
기업금융·IMA·생산적금융 확대 목적
농협은행 BIS비율·NH투자 순자본비율 개선 전망
농협중앙회의 1조1709억원 규모 농협금융지주 유상증자와 이에 따른 농협은행·NH투자증권·NH농협캐피탈 자본확충이 각 계열사의 재무안정성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는 농협금융그룹의 자본완충력 제고와 기업금융 확대, 증권·캐피탈 부문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주요 계열사의 기존 신용도가 이미 높은 수준인 만큼 신용등급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자본확충은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에 1조1709억원을 출자하고, 농협금융지주가 확보한 자금 가운데 일부를 핵심 자회사에 재투입하는 구조다. 농협은행에는 5000억원, NH투자증권에는 4000억원, NH농협캐피탈에는 1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농협중앙회의 농협금융지주 지분율은 증자 이후에도 100%로 유지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농협금융지주 지분율이 61.9%에서 63.3%로 높아질 전망이다.
나신평은 이번 증자가 계열사별 사업 전략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농협은행은 기업여신 경쟁력 강화와 생산적금융 확대를 위한 자본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 반영 시 BIS자기자본비율은 18.0%에서 18.3%로, 기본자본비율은 16.6%에서 16.9%로, 보통주자본비율은 15.1%에서 15.4%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NH투자증권은 리테일 신용공여 확대와 기업금융(IB) 투자 재원 확보가 목적이다. 증자금 4000억원 가운데 절반은 신용공여 재원으로, 나머지 절반은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3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획득한 이후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는 성격도 있다. 유상증자 반영 시 순자본비율은 2449.4%에서 2755.4%로, 조정순자본비율은 173.5%에서 180.6%로 개선될 전망이다.
NH농협캐피탈 역시 자본적정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3월 말 기준 7.8배였던 레버리지배율은 7.3배로 낮아지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3.6%에서 14.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NICE신용평가는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지표가 동종업계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준인 만큼 실제 신용도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도 재무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외부 차입이 아닌 대주주 출자를 통해 자회사 자본확충이 이뤄지는 만큼 재무안정성 훼손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유상증자 반영 시 농협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6.8%에서 115.2%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나신평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은 AAA, NH투자증권은 AA+, NH농협캐피탈은 AA- 등 이미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자본확충을 기반으로 한 영업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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