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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는 동맹'...美방송 "이스라엘의 정보 캐기에 백악관 불편 심기"

지난해 7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 만찬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류 뭉치를 건네고 있다. /AP/뉴시스

 

중동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간 동맹전선의 균열 여부가 회자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대 이란전쟁에서 엇박자를 보여 왔다는 게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상호 신뢰에 금이 간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NBC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이스라엘의 대미 첩보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는 레바논 헤즈볼라 사안 등에 대한 양측의 이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NBC는 5일(현지시간)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방첩 위협 수준을 '크리티컬'(심각) 단계로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전·현직 관료 3명을 인용했다.

 

이스라엘은 중동 사태와 관련해 백악관 내 비밀회동 및 의사결정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적극 시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이 같은 이스라엘의 정보수집 활동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국방정보국은 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인적 정보활동과 기술 정보수집 능력을 모두 '심각' 수준으로 평가했다. 구체적 사례까지 보고서에 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이 보도 전체는 사실과 다르다.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스라엘 대사관도 "미국을 상대로 첩보 활동을 벌인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은 미국 기관은 물론 미국 정부관료 대상의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반론을 냈다. 또 정보수집 대상은 동맹국이 아닌 적국이라고 부연했다.

 

전·현직 미국 관료는 동맹국 간 첩보 활동은 빈번히 이뤄진다고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최근 행보는 통상의 수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상대방에게 '미쳤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보도 내용을 시인했다. 트럼프가 전쟁 종식을 위해 대 이란 외교협상을 추진해 온 데 반해, 네타냐후는 이란 영토 공습 재개와 헤즈볼라 압박 강화를 백악관에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1980년대엔 미 해군 정보분석관을 지낸 조너선 폴라드가 기밀 문서를 이스라엘에 넘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폴라드는 30년가량의 수감생활을 해야 했다.

 

NBC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 간 상호 방문이나 접촉 과정에서 보안 조처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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