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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방산 DNA 싣고 우주로…KAI·한화·LIG, 뉴스페이스 공략 속도

KAI, 차세대중형위성 3호 초기 운영 완료
한화시스템, 1m급 SAR 위성 발사·운용
LIG D&A, 천리안위성 5호 민간 주도 정지궤도 위성 개발

KAI가 총괄주관기관으로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KAI

정부가 발사체와 위성을 직접 개발하던 시대를 지나, 민간 기업이 우주 사업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기 체계종합 역량을 앞세운 KAI, 발사체부터 위성 서비스까지 연결한 한화, 국방 전자체계에 강점을 가진 LIG D&A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우주 사업의 외연을 넓히며 뉴스페이스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사업자 선정이 예정된 다부처 초소형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체계개발 사업이 국내 뉴스페이스 경쟁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사업은 초소형 SAR 위성 40기와 전자광학(EO) 위성 4기를 구축해 한반도 감시 주기를 기존 2시간 수준에서 20~30분 수준으로 단축하는 프로젝트로, KAI와 한화시스템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KAI는 위성 개발과 운영 역량을 앞세우고 있다. KAI는 지난 1일 자체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CAS500-3)의 초기 운영을 마치고 운영 권한을 우주항공청 국가위성운영센터에 이관했다.

 

KAI는 아리랑·천리안·차세대중형위성 사업과 군 위성 사업을 통해 위성 플랫폼 개발, 체계종합, 운용 개념 수립 경험을 쌓아왔다. 업계에서는 고정익기와 회전익기, 무인기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체계종합 역량이 위성 개발·운영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한화시스템도 하반기 다부처 초소형 SAR 위성 사업 수주전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자체 개발한 1m급 SAR 위성을 이미 발사·운용 중인 데다 연내 0.25m급 SAR 위성 추가 발사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 우주센터 기반 양산 인프라와 위성 데이터 분석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전자체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우주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함정 전투체계(CMS), 다기능레이더(MFR), 천궁-Ⅱ 레이더, KF-21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군 정찰위성용 SAR 탑재체와 전자광학·적외선(EO·IR) 탑재체, 초소형 SAR 위성 체계 등을 개발 중이다. 저궤도 위성과 차세대 통신위성을 활용한 위성통신·영상 데이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쎄트렉아이의 위성, 한화시스템의 SAR·위성통신·데이터 서비스를 묶어 우주산업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IG D&A는 정지궤도 위성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월 차세대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GK5) 사업에 착수했다. 국내 첫 민간 주도 정지궤도 위성 개발 사업으로 LIG D&A는 위성체 개발·시험·체계통합을 총괄하고 미국 L3해리스는 기상탑재체 핵심 설계·개발을 맡는다.

 

업계에서는 LIG D&A가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C4I), 항공전자 분야에서 축적한 국방 전자체계 통합 경험을 우주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주사업은 위성 제작뿐 아니라 발사체, 탑재체, 지상국, 데이터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산업"이라며 "항공·방산 기업들이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체계종합과 센서, 통신 기술을 우주 분야로 확장하면서 기업별 경쟁 영역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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