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방선거 결과 이후 내놓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이 정치권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사실상 같은 표현을 사용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정청래 펠레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민심의 엄중함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정 대표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고 밝혔고, 2025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에도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전직 대통령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탄핵으로 퇴장하면서 이번 발언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근혜 탄핵 때도 저 말, 윤석열 탄핵 때도 저 말이었다", "정청래가 또 플래그를 꽂았다", "설마 세 번째는 아니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가 응원하거나 우승을 예상한 팀이 오히려 부진한 결과를 맞는다는 이른바 '펠레의 저주'에 빗대 "정청래 펠레설"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집권 여당 대표가 선거 패배 직후 '정권은 짧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야당이 정권 심판론을 제기할 때 사용하는 표현에 가깝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1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 표현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늘상 하는 정치적 레토릭인 줄 알았다"며 "우리 당 대표 입에서 나와 상당한 비판이 일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였던 만큼 국민께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가 먼저 나왔어야 했다"며 "대단한 실언"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과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 당내 책임론이 겹치는 상황에서 정 대표의 발언은 단순한 수사를 넘어 정치적 함의를 낳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대표가 과거 두 차례 탄핵 정국에서 사용했던 표현을 다시 꺼내 들면서 정치권에서는 "이번에도 단순한 우연으로 끝날지, 아니면 또 다른 민심의 경고 신호로 기록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