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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與도 野도 당 대표 사퇴 목소리… 지선 후폭풍에 리더십 '흔들'

6·3 지방선거 이후 여야 모두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6·3 지방선거 이후 여야 모두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임을 도전하려는 정청래 대표를 향해 즉각 사퇴하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국민의힘 역시 장동혁 대표를 향해 선거 참패에 책임이 있으면서도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주장하고 있어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민주당은 11일 오전 10시부터 90여분간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은 서울시장 등 일부 지역 패배에 대한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또 연임을 도전하려면 정 대표가 당 대표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철민 의원은 서울시장 석패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는데 당 차원 전략, 더 많은 자원 투입, 우리 스스로 각성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8·17 전당대회와 관련해 "정 대표가 당 대표에 다시 도전하실 의사가 있으시다면 오늘이라도 사퇴하는 게 맞다"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 안의 신뢰를 어떤 식으로 더 갖춰 나갈지 고민과 조치들, 그것에 맞는 행동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당위원장이자 이번 대구시장 선거를 도운 임미애 의원은 정청래 대표를 향해 "경북 유세 덕분에 기초의원 선거에서 꽤 많은 선전을 이뤘다"고 감사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국 선거를 지휘하면서 갈등관리가 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지적했다고 한다. 이어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관리하려면 정 대표가 빠르게 사퇴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별도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이에 앞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지금 마음을 가다듬고 해야 할 것은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해야 하겠단 다짐과 결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선 정점식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된 가운데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두고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정 원내대표 선출 이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설전이 벌어진 데 이어, 소장파 의원들도 장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 면전에 "전당대회에 다시 출마를 하셔서 평가를 받으셔야 한다. 그래야 불만이 있는 당원들도 승복하고 우리가 다시 하나 돼서 갈 수 있다"면서 "우리 모두 사퇴하는 것을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이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도 두 사람 사이에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소장파 의원인 '대안과미래'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거 참패에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주장, 당을 "죽음의 길"로 몰아넣고 있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보수는 늘 책임을 중시해 왔다.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장 대표의 '전국 재선거' 요구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선거의 공정을 지키고자 모인 시민의 요구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는 것은 보수정당의 대표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라며 "장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행위는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장 대표 거취, 참정권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어떻게 민심을 담아내고 공정한 선거 제도를 다시 세울지 지켜보고 있다"며 "정점식 원내대표께 촉구한다.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총의를 모을 의원총회를 소집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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