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30조원 규모를 웃도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AI 인프라 투자와 생태계 확장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약 200억 달러(약 30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의 회사채 발행이다.
발행 채권은 만기 2년물부터 30년물까지 총 7개 트랜치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최종 발행 규모가 250억 달러(약 38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자금 조달은 엔비디아의 공격적인 AI 투자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오픈AI와 앤트로픽, 코닝 등 AI 및 첨단기술 기업에 9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I 산업 내 기업 간 투자와 보증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위험 집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톰 머피 콜럼비아스레드니들인베스트먼트 글로벌 투자등급 채권 부문 책임자는 "시장이 순환 금융 구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생태계 내 한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 연쇄적인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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