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스페이스X 준다더니 0주"…개미들 분노에 금감원도 움직였다 [이슈PICK]

 

사진/뉴시스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스페이스X 상장 열풍이 국내에서는 뜻밖의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적극적으로 홍보했지만 최종적으로 단 한 주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결국 금융감독원도 투자자 보호 문제를 중심으로 전 과정 점검에 나섰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은 채 이번 사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단순히 공모주 배정 실패 여부를 넘어 투자자 모집 과정과 광고·마케팅, 내부통제 문제까지 폭넓게 점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논란의 시작은 스페이스X 공모주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처럼 홍보해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역시 지난 4월 인터뷰에서 상당한 규모의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대한 많은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은 기대했다. 전문투자자 등록까지 마치며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받을 준비를 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정반대였다.

 

최종 배정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단 한 주의 공모주도 받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은 사실상 무산됐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각 인수인에 배정되는 물량이 대표주관사 재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최종적으로 0주가 배정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는 스페이스X 관련 ETF 투자자들에게도 직격탄이 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를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를 편입할 계획이라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공모주 배정이 무산되면서 결국 상장 이후 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것은 단순히 스페이스X를 편입하는 것이 아니었다. 공모가 수준에서 스페이스X를 확보해 초기 상승분까지 누리는 것이었다. 실제로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이후 공모가 24만3034원에서 31만8549원까지 오르며 30% 넘게 상승했다.

 

만약 공모주를 배정받았다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스페이스X를 보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모주 확보에 실패하면서 ETF 운용사는 결국 이미 크게 오른 가격에 시장 매수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투자와 완전히 다른 상품이 됐다", "공모주 프리미엄은 사라지고 비싸게 사는 구조만 남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관련 ETF는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스페이스X 편입 기대감으로 자금이 몰렸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감원이 이번 사태를 단순한 배정 실패로만 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국은 전문투자자 등록 과정에서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했는지 여부는 물론, 최종 배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기대감을 키운 홍보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영진 발언 이후 전사적으로 진행된 투자자 모집 과정과 내부통제 절차에도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스페이스X 한 종목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특정 종목이나 테마에 대한 기대감을 앞세운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미래 가치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설명과 신뢰를 믿고 투자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기대와 현실 사이의 차이가 너무 커질 경우 그 피해는 결국 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결국 이번 사태의 핵심은 공모주를 받지 못한 것 자체가 아니다.

 

배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를 얼마나 키웠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았는지에 대한 문제다. 금감원의 조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