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훈 HS효성 대표는 HS효성 출범 이후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품질과 신뢰성을 중심으로 한 경영을 강조해 온 전문경영인이다. HS효성은 지난해 7월 조현상 부회장을 중심으로 효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돼 출범했으며, 당시 조 부회장과 안 대표가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71년생인 안 대표는 조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청운중학교와 경복고등학교 동문이다. 업계에서는 안 대표가 오랜 기간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 경험을 쌓아온 만큼 신생 지주사 체제의 안정적인 안착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해 왔다.
◆34세 최연소 임원에서 CEO까지...'조현상 체제의 핵심 파트너'
안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조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2000년 효성그룹에 입사한 이후 그룹의 사업 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업무를 담당했으며, 2008년부터는 효성중공업에서 경영기획과 해외 영업·마케팅, 전력사업 총괄 등을 맡아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에서는 안 대표를 전략과 사업 운영 역량을 두루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꼽는다.
이러한 경력은 안 대표가 HS효성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배경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효성중공업에서 전력PU 미주·아시아지역 담당 전무, 전력PU 해외사업총괄 전무, 전력PU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전력 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특히 효성중공업 이사회 멤버로 활동할 만큼 경영 능력을 인정받으며 그룹 내 입지를 다졌고, 조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조 부회장이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안 대표를 HS효성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대표는 34세에 최연소 임원에 오른 이후 20년 넘게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지주사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서 핵심 보직을 맡으며 영향력을 넓혀왔다. 현재는 수입차 딜러와 IT, 산업자재 등 다양한 사업 분야 계열사의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안 대표가 사내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 계열사는 HS효성을 비롯해 신성자동차,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오토웍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프리미어모터스, 우전지앤에프, 에이에스씨, 시동진, 난퉁효성트랜스포머 등 11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타이어코드 1위 수성...품질·신뢰성 경영 강조
안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해 HS효성 주주총회에서 미래 모빌리티 소재와 인공지능(AI)·데이터 매니지먼트,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등을 그룹의 차세대 핵심 사업 분야로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안 대표는 타이어코드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타이어코드 사업은 단순히 가격만으로 경쟁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타이어코드 제조사 입장에서는 제품 성능을 안정적으로 보증하고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게 안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실제 안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은 과거에 우리를 쫓아오던 추격자에서 우리를 앞서가는 선도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며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HS효성은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축으로 타이어코드 사업을 내세우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여 년간 글로벌 PET(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코드를 글로벌 타이어 업체에 공급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뿐 아니라 나일론 타이어코드까지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는 일괄 생산 체계를 구축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물성과 특성에 맞춰 제품을 개발·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벤츠와 협력 강화...초럭셔리 시장 공략해
안 대표는 소재 사업뿐 아니라 프리미엄 모빌리티 사업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HS효성더클래스는 지난해 420억원을 투입해 서울 강남에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개관했으며, 연간 50억원 규모의 운영비를 투입해 초럭셔리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HS효성더클래스가 지난 2003년 국내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축적한 고객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초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안 대표는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마이바흐 브랜드에 걸맞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HS효성은 자동차 산업의 기반이 되는 첨단 소재 사업과 수입차 유통 사업을 양축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은 이러한 협력의 상징적인 결과물로 평가된다.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은 한국적 디자인 요소와 브랜드 헤리티지를 결합한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과 한국 전용 한정판 모델인 '실버 라이닝'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무대로 활용됐다. 이를 통해 마이바흐의 초럭셔리 브랜드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HS효성더클래스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 대표는 "HS효성더클래스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럭셔리 자동차 유통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안성훈 HS효성 대표이사 약력
▲ 1971년생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MBA
▲ 베인앤드컴퍼니
▲ 2000년 효성그룹 입사
▲ 효성 사업전략 부문
▲ 효성중공업 전력PU 미주·아시아지역 담당 전무
▲ 효성중공업 전력PU 해외사업총괄 전무
▲ 효성중공업 전력PU 총괄 부사장
▲ 효성중공업 이사회 멤버
▲ 2024년 HS효성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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