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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인공지능융합대학, 선후배의 밤 ‘소웨인의 밤’ 행사 성료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인공지능융합대학은 지난달 21일 소프트웨어학과 선후배 간 소통을 위한 행사인 인공지능융합대학 선후배의 밤 '소웨인의 밤'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세종대 SW중심대학사업단이 후원한 '소웨인의 밤'은 인공지능융합대학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재학생, 졸업생 등 60명의 동문이 참여해 학과 선후배 간 교류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취·창업 및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선배들이 주축이 돼 ▲진로 특강 ▲Q&A 토크쇼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강과 토크쇼는 ▲신승민(카카오헬스, SW/18) ▲우승현(한국투자증권, SW/18) ▲조유신(주식회사 무신사, SW/19) ▲이민석(넥슨코리아, SW/18) ▲김영재(포항공대 석사, SW/18) 등 졸업생들이 진행자로 참여했다. 행사를 담당한 임도윤 소프트웨어학과 학생회장은 "열심히 강연을 준비해 주신 선배님들과 적극 참여 해준 학생들에게 감사한다. 이 행사가 계속 잘 이어져서 선배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대는 SW·AI 전공교육 강화와 융합교육 확대를 위해 2024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융합대학을 신설해 신입생을 통합 선발 및 관리하고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1-13 09:09:57
사립대 등록금 ‘줄인상’ 분위기 속…국립대는 ‘동결’ 온도차

서울 주요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9개 지방 소재 국립대가 올해 학부생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지방 국립대는 사립대보다 정부 지원에 더 많이 기댈 수밖에 없는 데다, 수험생 '수도권 쏠림'이 심화하면서 학생 모집난으로 인상을 강행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9개 국가거점국립대 총장 모임인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국총협)는 지난 10일 올해 등록금 인상여부와 관련해 회의한 결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9일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국총협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등록금 동결을 공식 요청한데 이은 결정이다. 국총협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고 정부 사업 계획이 등록금 동결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등록금은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다만, 교육의 질을 고려해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정부 재정 지원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주요 사립대들은 재정 악화를 호소하며 등록금 인상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 10일 1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내국인 학부생 및 특수·전문대학원의 등록금을 법정한도인 5.49% 인상하는 안을 학생들에게 제시했다. 고려대와 총학생회는 오는 17일과 23일 추가 등심위 회의를 통해 등록금 인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지난 2010년 이후 15년째 등록금을 동결해왔다. 연세대도 등록금 5.49% 인상하는 안을 학생회에 제시했다. 국민대는 지난달 26일 등심위에서 인상을 논의한 뒤 지난 2일 4.9% 인상안을 의결했으며, 서강대도 지난달 26일 등심위를 열어 등록금을 4.85% 올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밖에 동덕여대, 상명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학들이 이처럼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는 등록금이 십수년간 동결되는 동안 물가와 인건비는 상승하면서 이에 따른 재정적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09년부터 각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권고해 왔으며, 2012년부턴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을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식으로 사실상 동결을 강제해 왔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이같은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등록금 수입은 16년 전에 비해 3분의 1 이상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누적 인상률은 135.9% 증가했다. 그럼에도 국립대가 2025학년도 등록금의 동결을 유지하는 이유는 사립대보다 정부 지원 의존도가 높고, 이른바 '인서울' 현상이 심화하면서 학생 유치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4년 대학 연평균 등록금은 682만원으로, 이중 국립대학 평균은 427만원, 사립대학은 763만원이다. 하지만 등록금 동결 여부가 당장의 학생 모집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가 한 입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지역 국립대 인기가 하향하는 상황에서 등록금 동결이 학생 모집에 도움이 되길 기대할 수있지만, 극히 일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선택일 뿐"이라며 "이미 국립대와 사립대의 등록금 편차가 벌어졌음에도 수도권 대학 대한 열망을 뒤집진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정시에서 이미 지역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 조사 결과, 2025학년도 정시에서 서울 소재 41개 대학에는 총 19만4169명이 지원해, 전년(18만9005명)보다 5164명(2.7%)이 증가한 반면, 지방 소재 119곳의 지원자 수는 20만3188명으로 전년(20만6781명) 대비 3593명(1.7%)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더해 수능마저 난이도가 높지 않아 상위권 동점자가 늘어난 상황이고, 이에 따라 서울권 대학으로 정시 지원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그러면서 지방 소재 대학에선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 현상이 작년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2025-01-12 13:59:54 이현진 기자
서울시교육청, ‘유·초 연계 이음교육’ 동영상 공개

서울시교육청은 '유·초 연계 이음교육'의 이해를 높이고 원활한 현장 안착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잇다'동영상을 개발해 13일부터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유·초 연계 이음교육이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연계, 전이, 적응 과정의 이음이 잘 연결될 수 있도록 유아, 교사, 부모, 기관, 지역사회 차원에서 함께 협력해 다각도로 추진하는 교육적 지원이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과 협력해 제작한 이번 동영상 자료는 9분 34초 분량으로 유·초 연계 이음교육을 운영하는 모두가 연수와 홍보 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이음교육이란 무엇일까요 ▲이음교육은 왜 필요할까요 ▲이음교육은 누가 참여할까요 ▲이음교육에서는 무엇을 할까요 ▲이음교육은 어떤 점이 좋을까? ▲유‧초 연계 이음교육 현장으로 가볼까요 등이다. 특히, 이번 동영상 자료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유·초 연계 이음교육'의 활동 모습과 대상자별 인터뷰도 담겼다. '유‧초 연계 이음교육' 동영상은 아래의 서울시교육청과 교육연구정보원 유튜브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음교육을 통해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초등학교로의 안정적인 전이와 적응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상호 존중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이음교육을 계획하고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현장 지원자료 및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1-12 11:48:05 이현진 기자
대학 줄줄이 등록금 인상 검토…성균관대 등 최소 13곳

올해 들어 최소 13개 대학들이 줄줄이 등록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와 서강대는 이미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성균관대와 숙명여대, 연세대, 경희대 등은 등록금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12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199개 대학(사이버대학 제외) 중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 관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회의록이 올라온 곳은 지난 10일 기준 총 19곳이다. 이 중 회의록상 12곳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거나 인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는 지난달 26일 등심위에서 인상을 논의한 뒤 지난 2일 4.9% 인상안을 의결했다. 경기 한신대(인상률 5.3%)와 서울장신대(3.687∼3.692%)도 등록금 인상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아직 관련 회의록이 올라오지 않은 서강대도 지난달 26일 등록금을 4.85% 올리기로 했다. 이어, 성균관대와 숙명여대, 연세대, 경희대, 홍익대, 상명대, 동덕여대, 부산 신라대, 경북 경운대 등 9개 대학 등심위에서 등록금 인상 여부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 제시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등록금 인상이 의결된 대학과 등심위서 논의 중인 곳을 합하면 총 13곳이다. 통상 대학들이 1월 말 등심위에서 2025학년도 등록금을 의결하는 만큼 아직 회의록이 올라오지 않은 상당수 대학도 이미 검토에 들어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2009년 이후 올해까지 17년째 등록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말 전국 대학 총장에게 서한문을 보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등록금도 동결해달라고 요청했다.

2025-01-12 10:34:37 원승일 기자
인하대, 라만 분광법 통한 효율적인 나노플라스틱 분석 기술 개발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최근 신동하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양극 산화 알루미늄(AAO) 멤브레인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라만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라만 분광법은 물질의 고유한 화학적 특징을 분석하는 데 사용하는 비파괴적 기술이다. 환경 분야에선 미세플라스틱 분석에 중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AAO 멤브레인은 알루미늄 표면을 특별한 방식으로 처리해 만든 소재로, 알루미늄을 전기적 산화 공정을 통해 제작하는 균일한 다공성 구조를 말한다. 처리 과정에서 나노 크기의 작은 구멍이 많은 막(멤브레인)을 만든다. 구멍의 크기나 구조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AAO 멤브레인의 다공성 특성을 활용해 전처리용 필터로서의 성능을 평가하고, 동시에 이를 라만 신호를 증폭하는 기질로 사용해 검출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에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별도의 전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AAO 멤브레인 자체 특성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나노플라스틱 분석에 적용한 것이다. 연구팀의 연구 내용은 분석화학 분야의 유명 국제학술지인 '워터 리서치(Water Research, JCR 상위 0.4% 이내)에 최근 게재됐다. 신동하 인하대 화학과 교수는 "최근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이와 관련된 전처리 방법 등 기술의 발전이 시급하다"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나노플라스틱과 환경 오염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1-12 09:31:44 이현진 기자
세종대, 우즈벡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제대와 ‘2+2 복수학위’ 협정 체결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지난 3일 교내 집현관 10층 소회의실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제대(Tashkent International University)와 2+2 복수학위 협정(MO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타슈켄트 국제대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사립 대학으로, 2023년 10월에 설립됐다. 이 대학은 세계의 명문 대학 및 단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학생들에게 국제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정식에는 엄종화 세종대 총장, 홍우영 대외부총장, 김형욱 대외협력처장, 김대종 홍보실장, 전용욱 타슈켄트 국제대 총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정을 통해 두 대학은 문화 및 교육 교류를 확대하고, 2+2 복수 학위 프로그램을 설립해 참여 학생들에게 두 대학 모두에서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엄종화 총장은 "이번 협정을 통해 세종대와 타슈켄트 국제대 간의 상호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양 대학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1-12 09:13:32 이현진 기자
“생각의 지평 넓힌다”…한신대, ‘한신북돋움’ 프로그램 성료

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 중앙도서관(관장 문철수)은 지난달 26일 '2024학년도 2학기 한신북돋움 프로그램'의 우수 활동 조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한신대 1~4학년 재학생 40명을 모집해 5명이 1팀으로 총 8개 조가 활동했다. 각 팀은 활동기간 동안 총 3회 독서 모임과 3권 이상의 책을 정독한 후 개인별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중앙도서관은 제출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팀 활동의 적극성, 발제 내용의 충실성, 도서 감상의 구체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활동 조를 선정했다. 우수 활동 조에는 ▲1등 최우수상 '1조 활자요리사' ▲2등 우수상 '6조 밀리와 아이들' ▲3등 장려상 '8조 팔팔한 8조'가 차지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됐다. 이번 한신북돋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참여 소감을 통해 "북돋움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책 읽는 즐거움을 새롭게 깨달았으며,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접하며 사고의 폭이 넓어졌고,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이 학교 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대 중앙도서관은 학생들의 독서 활동 지원과 도서관의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서 캠프', '연체특별해제', '다독자 선정', '한신북돋움' 등 여러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1-12 09:08:27 이현진 기자
[M-커버스토리]AI디지털교과서, '교육자료'로 지위 격하…찬반 논란 여전

오는 3월 도입 예정이었던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단순한 '교육자료'로 격하됐다. AI 교과서의 지위가 흔들리면서 교육계와 학부모, 에듀테크 업계 등 이해관계자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 교육 혁신의 도구에서 '교육자료'로 AIDT는 학생 개인의 학습 수준에 맞춰 학습이 가능하도록 AI 기술을 이용해 학습자료와 지원 기능을 실은 디지털 기반 교과서다. AI는 학습자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자주 틀린 문항의 주요 개념을 다시 설명하거나 비슷한 문제를 제시하는 등 맞춤형 학습 정보를 제공한다. 9일 <메트로경제> 취재를 종합한 결과, AIDT는 법 개정으로 인해 필수 교재가 아닌 선택적 학습 보조 자료로 그 지위를 잃게 되었다. 이에 따라 도입 3개월을 앞두고 교육부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교육부는 2023년 2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 발표 이후 2년 넘게 AIDT 도입을 준비해 왔다. 애초 계획은 2025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수학·정보 과목에 AIDT를 우선 도입하고,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검정 심사를 통과한 12개사 76종의 AIDT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AIDT를 참고서와 같은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선정해야 하는 교과서와 달리, 교육자료는 의무 채택 대상이 아니며 학교 재량으로 운영위원회를 거쳐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AIDT 활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이에 즉각 반발했다. AIDT가 시행 직전에 무산될 경우 현장 혼란과 학습 격차가 발생할 것이라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정법안 통과 직후 "학교 현장과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다"며 재의 요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자료는 교과서와 달리 무상·의무 교육 대상이 아니어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며 "학교별 재정 여건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져 학습 격차가 심화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교육감 성향에 따라 엇갈리는 도입 전망 AIDT의 활용 여부는 시·도 교육감의 성향과 정책 방향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인천, 세종 등은 AIDT를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대구, 경기, 제주 등은 예산을 확보해 전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지난 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AIDT를 교육자료로 먼저 효과를 검증한 뒤 교과서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은 "법적 지위와 관계없이 AIDT를 교과서처럼 활용할 계획"이라며 전면 도입 의지를 밝혔다. 이 외에 울산과 전남 등 4개 지역은 선도학교 중심으로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나머지 6개 지역은 오는 17일 열리는 AIDT 관련 청문회 이후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계 "디지털 과의존·문해력 저하 우려" AIDT 도입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교육 전문가와 학부모들은 AIDT가 학생들의 집중력과 문해력을 저하시켜고 이로 인해 학습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교원단체들은 꾸준히 AIDT 도입을 반대해 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들은 지난달 1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AI 디지털교과서 거부'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되지 않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전교조 등 126개 교육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AI 디지털교과서 중단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역시 국민동의청원까지 제기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5월 올라온 AIDT 도입을 유보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약 한 달 만에 5만6505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교육위원회에 넘겨졌다. 이에 교육부는 "AI디지털교과서는 수업의 보조 도구일 뿐"이라며 "종이 교과서를 폐지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데, 교과서까지 디지털 기기로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디지털 기기에 더 의존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AI 교과서가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줄일 기회라고 보고 있다. 서울의 한 학부모는 "지역과 학교에 따라 디지털 교육 혜택을 누리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다"며 "AI 교과서는 모든 학생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듀테크 업계는 AIDT 도입이 학습 생태계를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연평균 8.5% 성장해 내년에는 약 9조9833억원, 2026년에는 10조831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 LG CNS 등 주요 IT 기업들은 AI 교과서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국교과서협회도 회원사들이 네이버클라우드를 활용한 AIDT 서비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교과서 개발 업체들은 "교과서 지위를 잃으면 업체들은 다 죽는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을 들여가며 교과서를 개발했다"면서 교육자료로 격하될 경우 소송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 해외는 아날로그로 회귀중 해외에서는 오히려 디지털에서 아날로그 교육 방식으로 회귀하는 추세다. 스웨덴은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했다가 지난해 이를 폐지했으며, 이탈리아와 핀란드 등에서도 교실 내 모바일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은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했으나 2023년 이를 폐지하고 6세 미만 아동에 대한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을 완전히 중단했다. 대신 종이 교과서를 사용하고 종이에 글을 쓰는 등 아날로그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나치게 디지털화된 학습 방식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저하됐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다. 실제 초등학교 4학년생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국제읽기문해력연구'(PIRLS)에 따르면 스웨덴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2016년 555점에서 2021년 544점으로 11점 하락했다. 이탈리아와 핀란드 등 일부 나라에서도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교실 내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교과서, '미래 교육의 나침반' 되려면 AI 디지털교과서가 '미래 교육의 나침반'이 되려면, 기대와 우려 속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AIDT의 효과성 검증과 부작용 방지를 위한 더 많은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예산 부담과 인프라 문제 해결이 우선되지 않으면 교육 현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교육 전문가는 "기술만으로는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보장하기 어렵다"며 "예산 문제와 인프라 개선 방안을 명확히 마련해 우려를 해소하고, 기술과 교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17일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AI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법안이 이미 처리됐지만 도입 찬반 논란이 여전히 큰 만큼 그 효과성을 다시 검증해 보자는 취지다. 증인으로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교육부 관계자와 대구, 광주 등 일부 시도 교육감, AI 교과서 개발 업체 대표 등 18명이 채택됐다.

2025-01-09 15:36:04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