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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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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민주당 당 대표 출마 선언, 정청래와 '친명' 대격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23일 오는 8월2일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일찍이 출사표를 던지고 전국 순회 일정을 소화 중인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과 격돌하게 됐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선거운동 일정에 돌입하지 않았는데도 양측의 지지층에선 서로를 비방하는 메시지가 난무해 후보들이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당 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 대의원 15%를 반영해 선출하기 때문에 전체 권리당원의 약 30%가 있는 광주·전남의 당심을 사기 위한 후보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청래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선언 당일인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고 지난 19~20일엔 이틀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을 방문하며 당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임기 중 지방선거가 있어 당 대표가 공천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당 대표직 연임에 성공할 경우 총선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어 저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원팀'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출마 선언식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당정대(정당·정부·대통령실)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공세 차단부터 입법, 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따박따박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라고 말할 때는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기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가 울먹이자 지지자들을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박 전 원내대표를 지지했다. 그는 "이미 검증된 원팀이 앞으로도 원팀으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부여된 과제들을 척척 완수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전 위원장은 "3년 전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 대표를 꿈꿨다. 그러나 그 꿈을 미루고 이재명은 당 대표로, 정청래는 최고위원으로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과 맞서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꿈은 실현됐다. 이제 드디어 정청래가 당대표에 도전한다"며 "이 대통령, 정 당 대표가 꿈꾸는 진짜 민주당,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민주당 당 대표로 이재명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 집중 ▲완벽한 내란종식을 위해 특검 지원 ▲검찰·사법·언론 개혁 추진 ▲야당과 성실한 협상과 합리적 타협 추구 ▲당원 주권 시스템 실현 ▲당 험지 공략으로 내년 지방선거 압승 등을 제안했다. 정청래 전 위원장은 ▲대의원 투표제 폐지 ▲12·3 불법계엄과 내란행위 조사 및 처벌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추진 ▲지방선거 공천시스템 정비 ▲전당원투표제 상설화 ▲당원교육 강화 ▲당원 포상제 확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지수 지방선거 공천 반영 ▲당원 정책박람회 연 1회 개최 ▲당원존, 민원실 통합 등을 공약했다.

2025-06-23 15:15:0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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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美·中 갈등 속 핵심 광물 공급망 불안...韓, 아프리카 협력 확대해야"

미·중 갈등 속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의 공급망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아프리카 공급망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차별화된 전략으로 아프리카와의 광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은 '아프리카 광물 확보 경쟁 속 주요국 전략과 한국의 대응 방향'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리튬, 코발트, 흑연, 망간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으며 젊은 노동력이 많고 산업 육성 의지도 강해 주요국간 진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은 2000년대 이전부터 외교부장의 새해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하는 전통을 이어오는 등 지속해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를 통해 대규모 광물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에 미국은 '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다자 협력체를 통해 우방국과의 공동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EU는 '지속가능성'을 내세워 광물 수송 인프라인 '로비토 회랑'에 투자를 단행했다. 일본도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 주도로 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종합상사를 통한 현지 지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자본력과 외교적 영향력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지만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전방 산업 공급망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아프리카와 광물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아프리카 광물 협력 증진을 위해 ▲자원 부국 중심 고위급 순방 확대, ▲가봉·남아공 등 자원 부국과 협의 중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의 조속한 체결,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동반 성장 협력 모델 추진, ▲정부의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광물 개발 지원 등을 제안했다. 한국무역협회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우리 배터리 산업이 중국의 공급망 통제와 미국의 탈중국 정책 강화의 이중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아프리카가 공급망 다변화의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 우리나라도 아프리카 광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접근 및 정부 차원의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23 15:13:0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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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설계하는 AI 셰프, 주방을 다시 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식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주방 안 조리 환경까지 전면 재편했다. 'AI 셰프'가 메뉴를 설계하고, 로봇이 레시피를 따라 조리하는 시대인 것이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리 품질의 표준화와 주방 효율의 최적화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AI 알고리즘이 만드는 맛 AI 기반 푸드 알고리즘은 기존 셰프의 감각과 경험을 데이터로 재해석해 메뉴 개발을 자동화한다. 국내 스타트업 '머쉬앤'은 소비자 리뷰, SNS 반응, 식재료 향미 데이터를 분석해 맛 프로파일링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외식업체에 지역별 맞춤형 신메뉴 추천, 소비자 선호 분석 리포트, 식단 트렌드 기반 제품 기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국의 스타트업 'NotCo'는 AI '주세페(Giuseppe)'를 통해 식물성 재료로 기존 유제품의 풍미를 복제한다. AI는 수만 건의 식재료 분자구조와 풍미 데이터를 학습해 '식물성 마요네즈', '비건 우유' 등 히트 제품을 만들어냈고, 현재 글로벌 식품 대기업들과 공동 개발 계약을 다수 체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CJ제일제당이 AI 기반 '맛 분석 센서'를 개발 중이며, 자사 HMR(가정간편식) 제품 기획 단계에 데이터 기반 소비자 반응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키친테크가 바꾼 주방 노동 조리 자동화는 특히 고온·고강도 작업이 많은 패스트푸드 및 급식 산업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 롯데GRS는 2022년 전국 롯데리아 매장에 패티 자동 조리 로봇 '알파그릴'을 본격 도입했다. 알파그릴은 패티의 양면을 자동으로 굽고, 설정된 온도와 시간에 맞춰 자동 배출한다. 롯데GRS 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 도입으로 평균 조리 시간이 38% 단축됐고, 작업자 피로도 및 화상 사고 건수도 현저히 줄었다. BHC는 치킨 튀김 작업에 로봇 튀김기 '튀봇'을 적용 중이다. 튀봇은 온도, 시간, 기름 교체 주기 등을 자동 제어해 매장 간 맛의 편차를 줄이고, '과튀김' 등 품질 리스크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신입 아르바이트 인력도 즉시 활용할 수 있어 교육 비용 감소 효과도 크다. 정부가 2030년까지 약 446억 원을 투입해 아동시설 중심의 AI 기반 급식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단체급식 업계도 자동화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연령, 알레르기 체질 등 개인 특성에 맞춘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계열사인 현대퓨처넷과 함께 AI 피플카운팅 시스템을 통해 구내식당의 혼잡도와 배식량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으며, 좌석 현황 기능도 검토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100대 이상의 조리로봇과 서빙 로봇을 운영하며, 식자재 유통에는 AI 큐레이션 알고리즘을 적용해 맞춤형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에 편입된 아워홈도 로보틱스·푸드테크 계열사와 함께 자동화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보유 레시피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영양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방의 경쟁력은 '데이터'에서 나온다 이제 주방은 숙련도나 손맛보다 정량화된 데이터와 자동화 기술이 경쟁력인 시대다. AI 셰프는 사람의 창의성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일관성과 재현성을 보완하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기반 조리 플랫폼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프랜차이즈 본사나 HMR 업체가 레시피 생성부터 조리 장비 제어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한 곳에서 개발된 맛과 품질을 수천 개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지금은 AI가 사람을 돕고 있지만, 머지않아 AI가 먼저 레시피를 제안하고 사람이 선택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조리라는 영역은 더 이상 '감각의 예술'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6-23 15:11:0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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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소상공인업계, 내년 최저임금 '동결' 호소

중기중앙회, 최저임금 동결 촉구 기자회견…이재광 위원장등 참석 호소문서 "사업주 4명중 3명, 최저임금 버거워…올해 수준 유지해야" 참석자, 최저임금委 '업종별 차등적용' 무산 결정 놓고 성토 이어져 李 위원장 "향후 객관적 데이터 제공해 심도있는 논의 이어지길 기대" 사용자단체인 중소기업·소상공인업계가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호소했다.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만큼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인 시간당 1만30원을 내년에도 적용토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호소문에서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급 기준으로 1만30원인데 주휴수당을 고려하면 실제 최저임금은 1만2000원을 넘는다. 월급 외에 사업주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4대 보험료, 퇴직금은 직원 한 명당 한 달에 40만원 가까이 된다. 여기서 또 최저임금이 오르면 영세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다"면서 "사업주 네 명 중 세 명은 지금의 최저임금도 버거워한다.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지방일수록 더 부담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여하는 근로자위원은 사용자위원의 '동결'에 맞서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4.7% 오른 1만1500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제7차 전원회의부터 줄다리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기중앙회 이재광 노동인력위원장은 "최근 2년간 폐업과 파산이 급증하는 동안 새로 생겨나는 임금 일자리는 지난 11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저임금 근로자 보호라는 취지를 달성하기 보다는 오히려 노동시장 취약계층의 일자리에 악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 경제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처한 상황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동결해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선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표들의 호소도 이어졌다. 오피스디포 관악동작점 이택주 대표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회사 매출을 따져보니 그 기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2.6%)과 비슷한 2.7%더라. 그런데 최저임금은 연평균 6.7% 올랐다. 임금은 복리이기 때문에 (임금이 오르면)소상공인은 더욱 힘들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최소한 주휴수당이라도 없애야한다"고 말했다. 곽인학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최저임금이 오르면 그게 기준이 돼 영세 사업주뿐만 아니라 모든 중소기업에게 인건비 압박으로 작용한다"며 "지금은 (최저임금)인상이 아니라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버팀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저임금위는 지난 6차 전원회의에서 내년에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은 사용자위원(경영계)들이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이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재광 위원장은 "(내년엔)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이 불가능해졌지만 엄연히 최저임금법에도 규정돼 있는 만큼 정부에선 관련 조사 등을 실시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 향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이명로 인력정책본부장은 "지난해엔 3개 업종에 대해 구분적용 필요성을 제시했는데 올해는 노동계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한식, 외국식 등 음식점에 대해서만 제시했는데도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매우 아쉽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법 제4조 1항에는 '최저임금을 사업의 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도 지난 20일 동결을 주장하는 호소문을 별도로 발표하기도 했다. 소공연은 최저임금위가 열리는 오는 26일엔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2025-06-23 15:10:2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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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MASH 치료제' 비임상 성과 공유..."다양한 병용요법 연구"

동아에스티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ADA 2025'에서 DA-1241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DA-1241는 동아에스티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G단백질 결합 수용체 119 작용제 기전을 갖췄고, 동아에스티는 DA-1241을 계열 내 최초의 경구용 합성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동물 실험에서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및 혈당 조절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지난해 12월에는 MASH 추정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이 완료됐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연구결과는 'DA-1241과 에프룩시퍼민의 병용요법'에 관한 것이다. 재조합 단백질인 에프룩시퍼민은 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FGF21유사체로, 항염증, 혈당 조절, 체중 감량, 지질 대사 조절 등에 관여한다. 동아에스티는 MASH가 유도된 마우스 모델에 12주간 DA-1241을 1일 1회 경구 투여했고, 에프룩시퍼민은 1주 1회 피하 주사로 투여했다. 병용요법, 각 단독요법, MASH 대조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MASH 개선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DA-1241과 에프룩시퍼민을 병용 투여한 군에서 약 94% 개체의 '지방간 질환 활동 점수'가 치료 전보다 2점 이상 개선됐다. 또 병용투여를 받지 않은 MASH 대조군 대비 '간 섬유화 면적'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일부 개체에서는 치료 전 대비 섬유화 단계 감소가 관찰됐다. DA-1241과 에프룩시퍼민의 병용요법은 MASH 대조군 대비 염증과 섬유증에 관여하는 간 유전자 발현을 유의미하게 개선시켰고, 혈당 염증성 지표들의 수준을 감소시켰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DA-1241과 에프룩시퍼민의 병용요법이 MASH 치료에 더욱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DA-1241의 후속 임상과 다양한 병용 임상을 진행해 글로벌 MASH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6-23 15:09:58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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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매각..."투자 유치 기회 마련"

일동제약그룹이 그룹 내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를 목표로 기업가치 제고 및 투자 유치 작업에 착수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가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380만9523주를 아이비케이키움사업재편사모투자 합자회사 등 투자자에게 매각한다고 23일 공시했다. 해당 처분 주식 규모는 총 299억9999만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1.81%에 해당한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는 7월 31일로, 지분 매각은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차는 6월 30일로 152만3806주를 120억원에, 2차는 7월 31일에 228만5714주를 180억원에 각각 처분한다. 이후 일동홀딩스가 소유하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179만8347주로, 지분율은 기존 70.1%에서 22.5%로 줄어든다. 특히 이번 계약 내용에는 투자자의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최대주주의 콜옵션, 투자자의 동반매도청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 등이 포함됐다.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은 거래 종결일로부터 3년 이내에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적격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고의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미이행하거나, 또는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경우 행사할 수 있다. 일동제약그룹은 일동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및 제품개발을 지속해 왔다. 아토피 건강기능식품, 콜레스테롤 개선 기능성 소재, 체지방 감소 및 에너지 대사 활성화를 위한 생균,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을 위한 유산균, 구강 건강 유산균 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캐나다에서 열린 '2025 프로바이오타 아메리카'에도 참가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33% 커진 2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2억원, 당기순이익은 9억원 등을 기록했다. 일동제약그룹 측은 "이번 주식 처분 목적은 재무 구조 건전화"라며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고 계열사 운영과 사업 추진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6-23 15:09:2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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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기요금 동결…최근 연료비 하락에도, 한전 재무상황 등 고려

한전, 연료비조정단가 kWh당 '5원' 유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23일 연료비조정요금 운영지침에 따라, 3분기(7~9월)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최근의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 산출 기준이 매 분기에 앞서 결정되는 연료비조정단가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되고 있다. 전력 당국은 3분기에 연료비조정요금을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고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3분기 전기요금은 기존과 달라지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한전의 재무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전기요금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력량요금의 미조정액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실제 올해 3분기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연료비 가격 동향이 하락하는 추세를 반영해 한전은 연료비조정단가를 kWh당 -6.4원으로 내려야 했다. 한전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kW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전력당국은 한전의 재무 위기 상황 등을 고려해 작년 10월 24일부로 산업용 전기요금만 평균 9.7% 인상한 바 있다. 물가 안정 등 요인을 고려해 주택용과 음식점 등 상업 시설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3분기까지 동결된 상태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23 15:08:5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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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UN인구기금, 대전·서울서 '인구 서머세미나' 개최

통계청은 다음 달 11일까지 '제12회 통계청-유엔인구기금(UNFPA) 인구 서머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전과 서울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인도·중국 등 20개국의 인구통계 실무자, 연구자, 대학원생 등 90여 명이 참석한다. 인구 서머세미나는 지난 1970년부터 미국 하와이 동서문화센터(EWC)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구통계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실시돼 왔다. 통계청은 2014년부터 세미나를 주관하기 시작해 2017년부터는 유엔인구기금(UNFPA)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스페인(바스크대)·호주(호주 국립대)·미국(펜실베니아 주립대)의 저명한 인구통계 석학들이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인구학 개론', '인구 보건', '사건사 분석' 등을 주제로 각 1주씩 총 75시간의 강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세미나는 전 교육과정을 R 프로그램으로 표준화하고 참가자 각국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현장 적용성과 실효성을 제고한다. 특히, 전년 참가자들 수요를 반영한 사건사 분석 과정을 새롭게 편성해 미래 인구구조 및 사회변화 예측 역량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계청 특별세션을 구성해 '한국의 인구주택총조사', '인구동향통계' 등 한국 통계청의 선진 사례와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의 센서스가 시작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2025 인구주택총조사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국내외 교육생에게 소개하고, 한국 센서스의 저력을 널리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6-23 15:06:2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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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주민복합문화공간 ‘통미햇살마루’ 사용 승인

광주시는 송정동 120-78 구시청사 일원에 조성된 주민복합문화공간 '통미햇살마루'가 지난 19일 자로 최종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통미햇살마루'는 송정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핵심 거점시설로 당초 '주민복합문화어울림플랫폼'으로 불리던 이 공간은 주민공모를 통해 현재의 명칭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 시설은 송정동 구시청사 부지를 활용해 지상 1층부터 4층까지 조성됐으며 ▲상생협력상가 ▲헬스케어센터 ▲복합공유문화공간 ▲다함께돌봄센터 ▲노인대학 등 세대별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집약한 공간이다.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건강 증진, 세대 간 소통과 복지를 실현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송정동 중심부에 위치한 이 시설은 도보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생활 기반시설과의 연계성이 높아 전 세대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시는 9월까지 공간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다함께돌봄센터', '노인대학' 등을 순차적으로 개관할 계획이다. 향후 '통미햇살마루'는 누구에게나 열린 개방형 주민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며 일상 속 문화와 복지, 교육 서비스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통미햇살마루'가 들어선 건물은 지하 2층에서 지상 14층 규모로 광주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협약을 통해 통합공공임대주택과 주민복합문화공간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복합건축물로 건립됐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유입 및 도시 활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방세환 시장은 "통미햇살마루는 지역 주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와 소통의 중심지"라며 "주거안정과 문화 향유, 돌봄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자 지역 발전의 기반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6-23 15:01:38 유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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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시민과 함께 만드는 협치 행정' 본격 추진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민생 현장 중심의 행보와 시민 참여 플랫폼, 부서 간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만드는 협치 행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의제를 발굴하고, 행정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구조를 통해 갈등을 줄이고 실행력을 높여가는 의정부시의 협치 행정, 그 변화의 흐름을 들여다본다. 시는 '현장시장실'을 통해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드는 생활 밀착형 협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 제도는 단순한 민원 청취를 넘어, 시민의 의견이 실제 시정에 반영되는 구조를 갖춘 실질적인 협치 플랫폼이다.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운영된 현장시장실은 정기적으로 동 주민센터 또는 지역 현안 장소를 찾아 시민과 1:1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 올해 6월 기준 총 98회 운영됐으며, 누적 상담 건수는 1천500여 건에 달한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70년 만에 처음 개통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가 있다. 가능동과 녹양동 경계에 위치한 폐쇄된 미군기지 CRC 내 통과도로 개설은 시민의 요청에서 시작됐다. 2022년 8월, 가능동 현장시장실에 참여한 주민들이 출퇴근 교통정체 해결을 위해 폐쇄 구간 도로 개통을 건의했고, 시는 국방부 협의를 통해 1㎞의 통과도로를 2023년 7월 개통했다. 통과도로 개통 이후 교통량이 분산돼 63%의 통행시간 단축과 연간 70억 원의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효과도 거뒀다. 생활 밀착형 주차 문제 해결에서도 시민 의견이 반영된 사례가 있다. 2022년 8월, 흥선권역 현장시장실에서 한 시민이 신세계백화점 인근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을 낮 시간대에 공유하자는 의견을 제안했고, 이에 따라 시는 '모두의 주차장' 사업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불법주정차 문제를 완화하고,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주차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2년 10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복역한 김근식의 출소 후 임시 거주지가 의정부시 입석마을로 지정되면서 시민 사회의 큰 우려가 시작됐다. 반경 1km 이내에 아동시설과 학교, 장애인시설이 밀집한 해당 지역은 범죄 재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심했다. 시는 이 같은 시민들의 우려에 발맞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갱생시설 앞 도로 통행을 제한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행정적 조치를 병행했다. 시는 임시 시장 집무실을 해당 지역에 설치해 직접 현장을 지키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며 중앙정부에 입주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 같은 시의 신속한 대응은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개됐으며,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궐기대회와 서명운동 등을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결국 김근식의 의정부 입주는 철회됐고, 시민과 행정이 함께 이룬 협치의 성과로 기록됐다. 그러나 시는 입주 철회에 만족하지 않고, 입석마을의 정주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기법을 도입한 '입석마을 정주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방범 및 생활환경 개선에 나섰으며,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지능형선별 관제 시스템을 적용한 방범 CCTV 15대 ▲보행등 35개,보안등 1개,진입로 가로등 11개를 추가 설치하고 ▲'입석마을 야간별빛 기동순찰대'를 확대 운영해 취약지역 방범순찰을 강화했다.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고정식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 설치 ▲방치 쓰레기 처리 ▲가로수 정비 등을 추진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문화적 접근으로 ▲벚꽃 축제도 개최했다. □ 청년부터 다둥이 가족까지…의정부시, 일상 깊숙이 파고든 소통행정 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의 삶터, 일터, 놀이터, 배움터 등 일상 속 현장을 찾아가 생활 현안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민생 속으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는 민원 청취 중심의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이 직접 시민의 일상 공간을 체험하며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 밀착형 소통 행정이다. '러닝크루와 함께 달리기'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방문 ▲펫 플로깅 ▲독립서점 책방지기 ▲민화 작업실 참여 ▲바버샵 체험 ▲태권도장 참관 ▲반려식물 스튜디오 방문 등 다양한 시민 일상 속으로 이어졌다. 특히, 러닝크루 참여 당시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착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마라톤 행사 '동오 마실런'으로 발전하는등 시민 제안이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거뒀다. 시는 주요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 시민 체감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민.관.학이 함께하는 '워킹그룹'과 실무 중심의 '전략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워킹그룹은 공약과 시정 현안을 부서 단독이 아닌 시민, 전문가, 공무원이 함께 해결해가는 정책 혁신 플랫폼이다. 현장의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실현 가능한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 특징이다.각 워킹그룹은 담당 부서 외에 유관부서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며 ▲주제토론 ▲현장답사 ▲자료조사 ▲미션설정 등을 거쳐 정책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총 35개 주제를 대상으로 230회 운영됐으며, 이 중 31개 주제(206회)는 완료됐고, ▲탄소중립 현대화사업 ▲역전근린공원 도시혁신구역지정 등 4개 주제(24회)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업유치 워킹그룹은 가용부지 발굴, 산업군 분석, 관련 박람회 참가, 유관기관 회의 등을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 유치 기반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낸 바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회의'를 정례 운영하고 있다. 전략회의는 각 주제별 유관 부서가 협업 방향을 논의하고 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해 실행계획을 조율하는 구조다. 시는 2023년 7월부터 정책의 실행 단위로 '전략회의'를 시작해 현재까지 ▲기업유치 ▲교통정책 ▲문화정책 ▲걷고 싶은 도시 ▲복지정책 등 총 5개 분야에서 86회 개최했다. 시는 갈등이 예상되거나 장기간 표류하던 공공정책을 '시민공론장'이라는 숙의 기반 협치 모델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자원회수시설(소각시설) 현대화사업, 예비군훈련장 이전지 선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시민의 집단지성에 근거한 정책 결정을 이끌어냈다. 대표적으로 시는 2023년 7월 노후 소각시설 현대화를 둘러싼 지역 반발을 해결하기 위해 '의정부 생활폐기물과 소각 및 처리시설 문제해결 시민공론장'을 개최했다. 무작위로 선발된 시민참여단 60명이 숙의 과정을 통해 ▲소각시설 규모 증설 ▲신규 부지 신설 ▲자일동 입지 선택 ▲시설 지하화 및 경관 고려 ▲재정사업 방식 추진 등을 주요 결정사항으로 도출했다. 시민공론장은 이후 또 한 번 시정의 주요 현안 해결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예비군훈련장의 이전이 군‧관 주도로 결정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간 갈등이 발생했다. 이에 시는 기존 결정을 백지화하고, 공론장을 통해 이전지를 다시 정하기로 했다. 시는 국방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예비군 훈련 대상과 부지 규모를 축소한 대안을 도출한 뒤, 시민공론장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10월 발족식과 운영회의를 개최했다. 이후 시민들의 숙의 과정을 거쳐 훈련장 이전지로 자일동이 최종 선정됐다. 공론장은 시민참여단, 자문단, 검증단, 운영위 등 다층적 구조를 갖추고,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투명성을 확보했다. 특히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시민이 직접 주도 결정하고, 행정은 자료와 공간만을 제공해 공정성을 높였다. 시민공론장은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서, 행정의 중요한 정책을 시민이 직접 판단하는 숙의형 의사결정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소각시설 공론장은 '2023 경기도공공갈등관리 우수사례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협치 기반 행정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김동근 시장은 "민선 8기 의정부 시정의 핵심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협치에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행정이 동반자로서, 도시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의정부형 협치 모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23 15:01:25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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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 끝판왕' 등장…미래에셋운용, 48개국 담은 '한국판 VT' 선봬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증시에 단 하나로 투자한다." 미국에 편중된 해외 투자 흐름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판 VT'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4일 상장하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48개국, 1만 종목을 담은 국내 최초 글로벌 액티브 ETF다. 23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해외 주식 투자에서 미국 비중이 90%를 넘는 국내 투자자에게 이제는 '세계 전체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단일 솔루션'을 제시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ETF는 미국 뱅가드의 대표 ETF '토탈월드스탁(VT)'와 동일한 비교지수인 'FTSE Global All Cap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미국, 일본, 독일, 인도, 중국 등 선진국·신흥국을 포함한 48개국, 약 1만 개 이상의 주식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98%를 포괄하며, 산업·지역별 분산 효과가 극대화된 지수다. 미래에셋 측은 이 ETF를 '한국판 VT'로 정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오랫동안 미국의 S&P500, 나스닥100 ETF를 강조해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한국 증시처럼 미국을 넘어설 국가도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그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주식을 사야 한다고 말했던 '존 보글'의 철학처럼, 전 세계 자본시장에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TF 구성 역시 고도화돼 있다. 총 1만27개 종목 가운데 선진국 대형주(679개), 중형주(1289개), 신흥국 대형주(1153개)는 개별 종목으로 직접 편입한다. 반면 거래비용이나 유동성 부담이 높은 신흥국 중형·소형주(3439개), 선진국 소형주(3467개)는 ETF를 통해 간접 편입한다. 수탁 비용을 줄이면서도 분산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설계다.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이 상품은 액티브 ETF지만 실제로는 패시브에 가깝다"며 "지수와 유사하게 운용하면서도 실적이 나쁜 종목, 유동성 부족 종목은 제외할 수 있어 운용 효율성과 수익률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70% 이상만 추종하면 되지만, 이 상품은 지수와의 괴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용되며 매달 리벨런싱을 거친다. 정 본부장은 "액티브라고 해서 개별 종목 베팅이 핵심이 아니라, 글로벌 분산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리밸런싱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비중은 미국이 62.34%로 가장 높고, 일본(5.88%), 영국(3.51%), 중국(3.12%), 캐나다(2.84%), 프랑스·독일(각 2.3%), 인도(2.25%), 대만(1.99%) 등이 뒤를 잇는다. 자산군별로는 대형주가 74%, 중형주가 17%, 소형주가 9% 비중이다. 선진국 89.9%, 신흥국 10.1%의 구성이다. ETF의 비교지수인 FTSE Global All Cap Index는 2002년 말부터 산출됐으며, 올해 6월 20일 기준 누적 수익률은 389.77%다. 올해 들어서도 5.18%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S&P500(1.47%)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 측은 이 ETF를 장기투자자, 특히 연금계좌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IMF가 전망하는 세계 경제 성장률은 매년 3% 내외로 꾸준한 흐름을 보인다"며 "국가별 리스크에 흔들리지 않고 세계 전체 성장률을 추종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이 상품은 하나의 정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6-23 15:01:16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