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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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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사회문제 해결 시 금전적 보상 필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전통적으로 사용되었던 방법은 정부의 규제, 기업이나 단체의 자선과 기부였지만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지금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다"며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이윤 창출과 사회 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한 글로벌 경제의 근본을 재구상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가치 거래'는 사회적 성과를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해 시급한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매커니즘을 뜻한다.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화폐적 측정을 거쳐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Credits)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이날 발간된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기반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를 소개하며 이 같은 아이디어를 언급했다. 최 회장은 보고서의 공동서문을 통해 이러한 방식이,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근본을 재구상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기반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개념을 제안한 바 있다. 실제 SK는 지난 2015년부터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5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해 약 5000억 원 가치의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낳고, SK로부터 700억 원을 보상으로 지급받았다. 한편 슈왑재단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10만 명 이상의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120개 기관 회원과 500여 명의 기업가 및 사회혁신가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6-19 16:23:4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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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가구 4년 만에 감소...코로나19 이후 일자리 반등효과 소멸

지난해 하반기 맞벌이 가구의 비중이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국내 맞벌이 가구 감소는 고용 여건이 취약한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미성년자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맞벌이가구 및 1인가구 취업 현황'을 발표했다. 전국 맞벌이 가구 수는 총 608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611만5000가구)보다 2만9000가구 줄어든 수치다. 전체 부부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8.0%로, 2023년(48.2%)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맞벌이 가구 수와 비중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회복에 따른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고용확대 효과 효과가 점차 소멸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맞벌이 감소가 뚜렷했다. 30대(61.5%)와 40대(59.2%)에서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았고 각각 전년 대비 2.6%p, 1.3%p 상승했다. 반면 15~29세 청년(-2.2%p)과 60세 이상(-0.6%p)에서는 맞벌이 가구 비중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 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용 불안정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맞벌이 가구 중 같은 산업이나 직업에 종사하는 부부 비중은 전년과 비슷했다.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35.3%,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37.7%로 각각 전년과 같거나 소폭 올랐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76.5%)과 숙박·음식점업(65.3%)에서,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숙련종사자(75.4%),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52.1%)에서 같은 직군의 맞벌이 비율이 높았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6-19 16:21:1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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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에 아홉 25만원 받는다...신용카드·선불카드·상품권 중 택1

이재명 정부 1호 추가경정예산의 핵심은 민생 안정과 민간소비 진작이다. 민간소비는 지난해부터 부진을 거듭해 왔다. 그 와중에 계엄령이라는 희대의 사태가 내수를 더 크게 망가트린 데 따른 새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추경안에 따르면 전 국민 대상 소비쿠폰이 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총 30조5000억 원의 예산 가운데 10조3000억 원이 쿠폰 지급이다. 소득 상위 10% 대상 15만 원부터 기초수급자 대상 5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우선 1차 선지급으로 소득 상위 10% 국민(512만 명)이 15만 원, 중산층과 서민 등 '일반 국민'(4296만 명)도 15만 원이다. 이어 차상위(38만 명)가 30만 원, 기초수급자(271만 명)가 40만 원을 받는다. 여기에 국비 6조6000억 원을 들인다. 이어 건강보험료 등을 통해 대상을 확정한 뒤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을 추가로 지급(2차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국비 3조6000억 원이 추가로 소요된다. 1차와 2차 통틀어 국비 10조3000억 원이 쓰인다. 이로써 소비쿠폰은 상위 10%가 15만 원, 중산층·서민이 25만 원, 차상위가 40만 원, 기초수급자가 50만 원을 받게 된다. 기재부는 "소비 부진 등으로 어려운 경기·민생 여건을 감안할 때 소비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인센티브(혜택)이 필요하다"라며 추경안 편성의 기본 배경을 설명했다. 기재부는 소득별 맞춤형 지원 및 단계적 지급의 집행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1차 지급부터 서둘러 단기간에 총 8조5000억 원 규모의 소비 여력을 보강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또 1차 지급 시 농어촌 인구소멸지역(84개 시군·411만 명)에는 1인당 2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 411만 명은 1차에 17만 원~42만 원씩 받는다. 이후 2차 지급분(국민 90% 10만 원씩)을 통해 도합 4조6000억 원 상당의 소비 진작 효과를 꾀한다. 지급 수단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에 각 가구(개인)가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TF(전담반)을 통해 차질 없는 집행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열에 아홉(기재부가 일반 국민으로 분류한 90%)이 1인당 25만 원(인구소멸지역 90%와 전국 차상위·기초수급자는 그 이상)을 받게 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그간 주창해 온 '전 국민 25만 원'은 사실상 성사됐다. 정부는 숙박, 영화관람, 스포츠시설 등 5대 분야 소비 진작을 위한 할인쿠폰 780만 장도 배포한다. 총 778억 원 상당이다. 숙박쿠폰(총 50만 장)을 발행해 1박당 요금 2~3만 원을 깎아 준다. 영화관람(450만 장)은 1회당 6000원 할인, 스포츠시설이용(70만 장)은 어르신(기초연급수급자) 대상 5만 원 할인이다. 또 미술전시관람(160만 장) 1회당 3000원 할인, 공연예술관람(50만 장) 1회당 1만 원 할인도 포함됐다. 중소기업 종사자 대상의 지원도 책정됐다. 휴가비 지원 대상을 기존 6만5000명에서 100% 이상 늘려 국내관광을 활성화를 도모하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종사자 15만 명에게 휴가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국비 지원을 확대해 올해 연간 최대 규모인 29조 원 규모의 발행을 추진한다. 취약계층 지원에는 6000억 원을 쓸 계획이다.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시세 대비 저렴한 전세임대 3000호(4만5000호→4만8000호)를 추가로 공급한다. 아울러 저소득 대상 월세 지원(13만 명→15만7000명)도 확대한다.

2025-06-19 16:21:1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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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성수동 '가루쌀 빵지순례' 팝업 전시관 운영

정부가 서울 성수동에 '가루쌀 빵지순례' 팝업 전시관(특정 기간만 판매하고 철수하는 상점)을 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수동에서 가루쌀 빵지순례 팝업 전시관을 운영해 전국 102개 베이커리의 가루쌀빵 신제품을 홍보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한제과협회가 자리를 함께한다. 이번 전시관에는 지난 10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된 가루쌀 제과·제빵 신메뉴 품평회의 수상 작품을 전시하고 시식 행사를 진행한다. 방문객은 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제품 3종 ▲쇼콜라 헤이즐넛 페스츄리(쟝블랑제리) ▲가루쌀로 만든 넛봉(브래드팩토리 망캄) ▲무화과 버터앤밀크(라비토)를 맛볼 수 있다. 또한 aT사장상, 대한제과협회장상 수상 업체들의 베이커리 작품 관람과 함께 SNS 방문 인증을 통해 경품을 수령할 수 있다. 참여 이벤트인 '2025 가루쌀 빵지순례'도 이달 23일부터 11월30일까지 운영한다. 전국 가루쌀빵 판매 매장에서 가루쌀빵을 포함한 제품 구매시(2만원 이상)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 제작팀과 협업해 제작한 키링을 증정한다. 또 '2025 가루쌀 빵지순례 숏폼영상 공모전'도 개최한다. 가루쌀 제품 구매자가 숏폼 영상 제작 및 개인 SNS 업로드를 통해 참여하면 총 100여명을 선정해 상금(최대 100만 원, 총 2000만 원)을 수여한다. 김경은 농식품부 전략작물육성팀장은 "많은 분들이 찾는 팝업스토어 명소인 성수동에서 가루쌀 제과·제빵 팝업전시관을 통해 우수한 가루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게 돼 가루쌀 소비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6-19 16:13:1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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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난항, 민주당 "흠집내기 도 넘어, 관련 법 개정 추진"

여야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흠집내기가 "도를 넘었다"며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후보자 아들의 미국 유학비 출처를 밝히기 위해 김 후보자의 이혼한 전 배우자를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소득으로 해명이 되지 않는 자산 증식과 관련해 자녀의 유학 관련 지출은 과거 전 배우자에게 일임한 바 있다고 했다. 또한 야당은 김 후보자에 불법 정치자금을 공여한 사람 중 한 명인 강신성 전 후원회장 등을 청문회에 불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신, 김 후보자에게 12·3 내란 관련 질문을 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외 등을 청문회에 불러야 한다며 대응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본인부터 5개의 재판을 받는 와중에 국정 2인자인 총리 후보자는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재산 증식, 채무 거래 의혹도 모자라서 아빠 찬스로 얼룩져 있고, 국정원장 후보자는 20년 가까이 반복된 교통법규 위반과 더불어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도 부동산 세금 자료를 내지 않는 뻔뻔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김민석 후보자의 의혹은 단순한 해명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라며 "5년 전 마이너스 5억8000만원이었던 재산이 그 사이 정치자금법 위반 추징금 6억1600만원, 교회 헌금 2억원, 생활비 2억3000만원을 쓰고도 올해 신고된 재산이 오히려 1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제 남은 건 대통령의 결단"이라며 "이런 후보를 강행한다면 총리 인선 하나로 정권 전체의 도덕성과 책임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인사 검증이 단순한 검증 수준을 넘어 '흠집내기'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조속한 내각 구성은 국정 정상화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우리 헌법이 정한 인사청문이 정치 보복과 내란 동조의 연장선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후보자의 국정 운영 능력과 정책 역량을 검증하기를 바란다"며 "차제에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국정 운영 역량을 검증하는 자리다. 청문 대상자의 인신을 공격하고 흠집 내어서 정치적 반사 이익을 취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제 인사청문회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회복해야 하겠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다. 국민의힘도 정략적 입장을 버리고 대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2025-06-19 16:09:0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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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의 푸드톡톡] 구구팔팔을 위한 지중해식 식단

구구팔팔(9988)이라는 유행어가 있다. 구구팔팔이라는 표현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바람을 담고 있는 말이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3일만 앓고 편안하게 세상을 떠나는 것이 이상적인 삶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 이 표현은 특히 노년의 건강한 삶을 강조하며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표현을 사용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려는 동기를 얻기도 한다. 유네스코는 2013년 지중해식 식문화를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이는 단순한 음식만이 아니라 사회적 교류, 환대, 세대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즉 식단에 국한하지 않고 지중해 지역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반영하는 요소로 인정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중해식 식문화는 키프로스, 크로아티아,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모로코, 포르투갈 등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식습관과 관련된 기술, 지식, 의례, 상징, 전통을 포함한다. 농사, 수확, 채집, 어로, 축산, 저장, 가공, 조리 등의 과정뿐만 아니라, 함께 음식을 나누고 소비하는 행위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생활방식을 말한다. 유네스코는 지중해식 식문화가 지역 사회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지중해식 식문화는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겠다는 다이어트개념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공동체적 문화유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중해식 식단(Mediterranean diet)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 해산물, 올리브유, 견과류와 같은 건강한 지방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필자가 언급했던 초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와 같은 유형과 아주 먼 대척점에 있다고 보아야 하겠다. 지중해식 식단은 항산화 물질과 오메가-3 지방산, 식이섬유, 다양한 비타민이 풍부한 최소가공(Minimally Processed Foods) 식품군에 해당한다. 이들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ROS)와 염증 반응을 줄여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예방하고 결과적으로 노화 과정을 늦추는 데 기여한다. 특히 비타민, 폴리페놀, 오메가-3 등은 세포 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DNA와 세포막의 손상을 방지해 세포 노화를 억제한다. 장기간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한 사람들은 세포 노화의 지표로 밝혀진 세포 말단에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덜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 실제로 세포 수준에서 노화가 늦춰지게 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습관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DNA의 변형이나 손상이 억제되는 효과로 인해 젊음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식 식단은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보호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선과 채소, 견과류를 많이 섭취하는 경우 뇌의 위축 속도가 5년 정도 지연되고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기억력 감퇴 예방에도 효과적으로 밝혀졌다. 포화지방이 적고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계 및 대사질환의 위험을 줄여 전반적인 건강 수명을 연장한다. 지중해식 식단은 항산화 및 항염 효과, 세포 노화 억제, 뇌 건강 보호, 대사 건강 증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화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지중해식 식단을 꾸준히 실천하면 노화 속도가 지연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5년간 2만5000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단을 철저히 준수한 그룹은 사망 위험이 23% 감소했으며 특히 암 사망률 20%, 심혈관질환 사망률 17%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KORMED) 적용 시 노년층의 인지 기능 향상과 우울감 감소 등 부수적 효과도 확인되었다.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식 식단의 건강한 원칙을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게 변형한 식단이다.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에서는 올리브 오일 대신 오메가 지방산이 풍부한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활용하고 샐러드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나물이나 야채 무침을 포함하는 방식이다. 또한, 생선과 해산물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며,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줄이도록 권장한다. 이러한 식단은 심혈관 질환 예방, 당뇨병 관리, 항산화 효과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게된다. 이 식단을 실천하는 방법으로는 현미, 보리 등 통곡물을 주식으로 하고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은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김치와 같은 발효 식품을 포함하여 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푸드톡톡 독자들 모두 한국형 지중해식 식습관으로 구구팔팔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기대한다. /연윤열 (사)인천푸드테크협회 사무총장

2025-06-19 16:01:3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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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인구전략 포럼서 저출생 대응 전략 공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서울에서 열린 인구전략 포럼에 참여해 지방의 현실과 정책 전략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추진 중인 150대 과제를 중심으로 저출생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인구전략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중앙부처, 지자체, 연구기관, 언론사, 인구 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저출생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김 부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저출생의 근본 원인을 초고속 압축성장으로 인한 세대 간 문화 차이, 수도권 집중에 따른 극심한 경쟁, 청년들의 늦은 사회진출 등으로 진단했다. 그는 "지방의 위기가 곧 국가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 아래, 경북도는 최전선 현장에서 저출생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전략을 소개하며, 경제적 직접 지원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문화환경 조성을 두 축으로, 만남부터 결혼·출산·돌봄까지 전 주기에 대응하는 정책 사례를 제시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배 늘어난 3,6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150대 실행 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결혼·출산·육아·일·생활 균형 등 청년에게 부담을 주는 사회 문화 개선을 위한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운동'을 설명하며 사회 각계의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저출생을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조 개혁이 필수이며, 지방에도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육아 인프라와 서비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가 추진 중인 종합 융합 프로젝트 'Korea 아이 천국,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일명 K-아동 프로젝트)'와 핵심 사업인 '아이 천국, 육아 친화 두레마을' 조성 사업을 소개하고, 중앙부처와 언론, 연구기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학홍 부지사는 "새 정부가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고 있는 지금,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한 경북도의 저출생 대응 전략이 국정과제에 반영되길 바란다"며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는 복지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문제로,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사는 방향으로의 인구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5-06-19 15:59:33 김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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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 이주대상자 실무 논의 착수

울진군(군수 손병복)은 지난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과 관련된 추가부지 보상협의회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종 이주대상자로 확정된 40명을 중심으로 이주대책 수립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군은 지난 5월 이주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후속 조치로 이주에 필요한 정책과 제도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주정착지의 후보지 선정, 생활 기반시설 확보 방안, 관련 법령과 행정절차 검토 등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안을 집중 논의했다. 울진군은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통해 ▲이주정착지의 입지와 규모 결정 ▲단지 내 필수 기반시설 조성 ▲법적 타당성 검토 등의 사항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그 결과를 보상협의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최종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제3차 회의는 최종 이주대상자가 확정된 뒤 처음으로 열린 공식 협의로, 향후 공정하고 효율적인 이주대책 수립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울진군과 한울본부, 주민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생의 해법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9 15:59:17 손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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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새 정부 국정과제 기획추진단 도-시군 전략회의 개최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경북도의 도정 시계가 전략적이고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경북도는 19일, 도청에서 도를 비롯한 22개 시군 기획부서장과 도 실·국 공무원, 경북연구원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새 정부 국정과제 기획추진단' 도-시군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회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방향을 공유하고,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공약을 구체화하는 한편, 지역 핵심 현안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는 전략회의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광역·기초 공약과 주요 정책 과제를 면밀히 분석했으며, 이날 회의에서는 도와 시군 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공약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현안을 적극 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APEC 정상회의와 산불 피해 복구 등 당면 현안에 대한 정부 협력 방안이 논의됐으며, 지방시대 정책, 저출생 극복, 농업 대전환, 경제산업 혁신 모델 등 경북도의 핵심 도정 아젠다가 새 정부 기조와도 부합한다는 인식 아래, 국가 정책으로의 확산 추진 방안도 함께 검토됐다. 특히 시군 관계자들은 국토 균형발전과 국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도로·철도망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동서남북 물류와 인적 교류 확대는 산업 성장과 관광 활성화, 생활 인구 증가로 이어져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개통한 상주-영덕고속도로와 2024년 구미~경산을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으로 인해 지역 간 연계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지방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대구경북신공항 조속 건설과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영일만항 확장을 통해 글로벌 교류를 확대하고, 동해안 권역을 국제 물류 중심지이자 에너지 수도로 육성하는 데도 관계기관 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필수의료시설을 확충해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교육 인프라 확충, 농촌 마을관리소 설치 등 생활밀착형 지역 공약의 실현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다수 과제가 경북도정의 핵심 방향과 대부분 일치한다"며 "APEC 성공 개최, 교통망 확충, 의료 격차 해소, 첨단산업 육성 등 주요 과제의 실현을 위해 새 정부와의 협력과 실무적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경북지역 광역 공약으로 △대구경북신공항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 및 영일만항 확충 지원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미래 신성장 바이오산업 집중 육성 △이차전지·미래차·녹색철강·수소산업 등 미래 산업 동력화 △낙동강 생태복원 △의과대학 설립 검토 및 상급종합병원 유치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등 7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경북도는 시군별로도 5~7개의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있으며, 공약 조기 실현과 정부 협력을 위해 도-시군-민간전문가 간 협력체계를 적극 가동하고 있다.

2025-06-19 15:58:30 김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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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오역하는 말들

황석희 지음/북다 분명 매일 뭔가를 열심히 하는 데 남는 게 하나도 없다는 기분이 들 때 인생에 회한이 몰려온다. 나이는 먹을 만큼 먹었는데 이뤄놓은 건 없다는 생각에. 영화 '데드풀' 번역가로 잘 알려진 황석희 작가도 이런 시기를 겪었다. 그의 에세이 '오역하는 말들'을 읽다 보면, 인생의 암흑기를 겪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큰 위안을 얻게 된다. 때는 바야흐로 2008년, 경력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던 시절. 그의 소원은 드라마 한 편을 작업해보는 것이었다. 허나 무명의 번역가에게는 모두가 기피하는 다큐멘터리 번역만이 맡겨졌다. '100편만 채우면 다 접고 드라마 일을 구하자'라고 시작했던 일은 어느새 200편이 되고, 그렇게 300편, 400편까지 늘어났다. 정신을 차렸을 때쯤에는 거의 500편을 작업한 뒤였다. 지긋지긋한 다큐멘터리 감옥의 수감자 시절에도 좋았던 순간이 있었다. 작품을 끝내고 이력서에 들어가는 경력 페이지를 조금씩 채워넣는 일이었다.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는 작지만 소소한 루틴을 통해 그는 삶을 살아갈 동력을 얻었다. 심지어는 다큐멘터리 한 시즌을 작업한 뒤에는 각 에피소드의 제목을 한 줄 한 줄 적어 넣을 정도로 경력 페이지 늘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예를 들어 <사상 최악의 참사 시즌2> 같은 시리즈가 있다면 다음과 같이 적는 거다. '여객선을 공격하는 고래 떼', '24시간 작업한 파일을 날려 먹은 번역가', '심해 잠수함의 악몽'···. 일을 하면 할수록 자괴감이 들던 때였다. 같이 시작한 친구들은 하나둘 경력을 쌓아 더 좋은 일들을 하고, 까마득한 대학 후배들도 임용고시에 통과해 교사가 되고 자리를 잡아 가는데 저만 계속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았다. 번역료라고 받아봐야 월세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었다. 가장 최악인 건 이 생활을 몇 년을 더 해야 할 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숨통이 틀어막힌 와중에도 쌓여가는 경력 페이지를 보면 작게나마 숨이 쉬어졌다. 저자는 "아무리 볼품없더라도 내가 열심히 살아왔음을 증명하는 작은 증거들을 모아 가라"며 "애써 바둥거려도 나 혼자만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인 것 같을 때, 그 결정적인 자학의 순간에 그것들이 내 최후의 버팀목이 돼 준다"고 말한다. 280쪽. 1만6800원.

2025-06-19 15:56:0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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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뛰는데 정유사는 실적악화…기름값만 치솟는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충돌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일시적인 유가 상승으로 단기 수혜가 예상되지만 장기화될 경우 석유 제품 수요 위축과 정제마진 악화로 실적 암흑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6.70달러로 전일 대비 0.3%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 역시 배럴당 75.14달러로 전장보다 0.4% 올랐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는 이달 초 60달러 초반에서 급반등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7일째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영향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단기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오르면 기존 원유 재고의 평가 가치가 높아지면서 '재고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장기화로 넘어가게 될 경우 정유사들이 실적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정유업계 수익의 핵심은 '정제마진'이다. 원유를 들여와 정제한 뒤 휘발유, 경유 등으로 판매할 때 남는 차익이다. 유가가 오르면 원가가 높아지는 것이고, 이를 감당하려면 제품 가격도 함께 올라야 한다. 올해 1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3.1달러로 정유사 손익분기점(통상 4~5달러)을 하회하면서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원유는 비싸게 들여오고, 제품은 제값에 팔지 못하는 '역마진' 구조에 갇힌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에쓰오일은 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정유 부문에서만 568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도 각각 311억원, 11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정제마진이 버티지 못하자 수익성이 무너진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 2021년 팬데믹 회복기에 정제마진은 배럴당 8~9달러까지 올랐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에는 20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 당시 공급망 불안이 제품 가격까지 밀어올리자 정유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지난 2022년에만 3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현대오일뱅크는 2조7000억원, 에쓰오일도 3400억원대의 수익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확대가 동시에 작동했던 시기였다. 반면 현재는 유가만 오르고 수요는 정체돼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정제설비 과잉 공급까지 겹치며 제품 가격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 가격은 오르는데 실익은 없기 때문에 장기화될 경우 정유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손실이다. 소비자들 역시 유류세 등 고정 세금이 국내 기름값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정유사 수익성과는 무관하지만, 국제유가가 오르면 주유소 가격은 즉각 반응한다. 실제 최근 서울 휘발유 가격은 1700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카드로 대응하더라도, 소비자 체감 가격은 높을 수밖에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정학 리스크로 유가는 오르는데 실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정유업계는 되레 역풍을 맞고 있다"며 "리스크가 장기화 될 시 소비자는 치솟는 기름값을 체감하게 되고 정유사는 실적도 못 챙기는 기형적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6-19 15:44:2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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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10% 환급… AI·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산업부, 4956억원 규모 추경 편성 "내수 진작,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정부가 경기 회복과 미래 먹거리 투자를 위해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시 10%를 환급해주고, AI·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수출 경쟁력 강화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를 위해 마련한 총 4956억원 규모의 2025년 제2호 추가경정예산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우선 내수 진작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지원에 3261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TV, 에어컨 등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가의 10%를 환급해 준다. 대상은 전국민이며, 개인별 최대 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철강, 석유화학 등 어려움을 겪는 업종이 밀집한 산업위기지역에 대해서는 37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사업을 신설, 해당 지역 기업들의 대출 부담을 덜어주는 이차보전 지원과 함께 기술고도화, 사업화,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전시회 지원에 43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분야에 1228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이 중 1118억원은 주택·건물 태양광 보급 확대와 태양광 생산·시설자금 융자 확대에 쓴다. 차세대 태양전지 실증사업 R&D에는 10억원을 추가 편성해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 100억원을 지원해 에너지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 AI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산업AI 솔루션 실증·확산지원 사업에 128억원을, AI와 로봇 기반 의약품 자율제조 시스템 개발에 22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력기자재 등 유망 품목 수출산업화 지원에도 나선다. 전 세계 AI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 급증으로 전선류, 변압기 등 전력기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생산설비 확충과 신제품 개발·실증 자금을 저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15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K-컬쳐 소비재 해외 진출 지원에는 24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뉴욕 한류박람회' 참여기업을 확대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한류박람회를 추가 개최할 계획이다. 해외바이어 초청 확대와 무역사절단 파견 횟수 증대에도 27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정부는 이날 확정된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산업부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집행하고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19 15:42:54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