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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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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의 카톡(Car Talk)] '완벽한 조합' SM6…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 '자신할만 하네'

[YG의 카톡(Car Talk)] '완벽한 조합' SM6…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 '자신할만 하네' "새로운 중형세단의 기준을 제시하겠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이 'SM6' 출시를 앞두고 수차례 강조한 말이다. SM6는 르노삼성이 2011년 SM7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는 신차로 회사의 사운을 걸고 개발한 작품이다. 때문에 업계에서 이 같은 자신감을 내비치는 르노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실제로 르노삼성의 SM6를 시승한 결과 박 부사장 말이 거짓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SM6의 시승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경기 용인 르노삼성 중앙연구소를 돌아오는 170㎞ 구간에서 진행됐다. 시승차량은 1.6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한 1.6 TCe RE 최상위 트림(19인치 장착)이었다. 우선 실내·외 디자인은 '매끄럽게 잘빠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외관은 낮고 넓은 차체와 유럽풍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강인함을 지니고 있다. 차량 앞쪽은 날카롭지만 뒤로 갈수록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활용했으며 측면은 절제미가 느껴졌다. 특히 후면의 독특한 램프도 차량 가운데까지 이어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시승 구간 중 전후방 차량을 보면 한 눈에 SM6라는 걸 알 수 있다. 실내 공간은 8.7인치 대형 모니터가 달린 센터페시아에 고급스러운 내장재를 적용해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깔끔했다. 특히 고급 중형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를 5가지 색상으로 적용해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실내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810㎜로 자사의 상위 모델인 SM7과 같고 쏘나타나 K5보다는 5㎜가 길다. 자동차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도로 위에서 본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천천히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자 차가 부드럽게 움직였다. 여기에 터보 엔진 답게 순간순간 가속력도 좋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잘 나가고 잘 선다. 주행중 주행모드를 변경할 때마다 뚜렷한 차이점을 보였다. 주행 모드는 에코·컴포트·뉴트럴·스포츠·퍼스널 5가지다. 에코·뉴트럴이 안정적이면서 속도감을 느낄 수 없다면 스포츠 모드는 치고나가는 속도감을 완벽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 사운드까지 인위적으로 키우기 때문에 소리로 인한 역동성도 크다. 경부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고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순식간에 시속 100㎞까지 올라갔다. 최고출력 19마력, 최대 토크 26.5㎏·m의 1.6L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이 지닌 강력한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또 고속주행 구간에서 170㎞까지 속도를 높였지만 차체 흔들림이나 소음은 크지 않았다. 특히 이번 시승에서 집중적으로 테스트한 것은 최근 논란이 됐던 SM6의 서스펜션 성능이다. SM6의 원조인 '탈리스만'이 쓰는 토션빔 서스펜션은 양쪽 바퀴가 하나의 빔으로 연결된 탓에 승차감과 핸들링에서 취약하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AM링크'를 탑재한 SM6은 코너링과 승차감 모두 안정적이고 부드러웠다. 멀티링크와 별다른 차이를 못 느낄정도로 충격을 잡아줬다. 르노삼성이 3년간 공을 들여 완성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차체가 낮아 시야각이 좁다는 것과 뒷좌석 헤드룸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다. 뒷 자석의 경우 체격이 큰 성인 남성이 허리를 세우고 앉으면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다. SM6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주력 볼륨 모델인 가솔린 2.0 GDe는 ▲PE 2420만원 ▲SE 2640만원 ▲LE 2795만원 ▲RE 2995만원이며, 가솔린 터보 1.6 TCe는 ▲SE 2805만원 ▲LE 2960만원 ▲RE 3250만원이다. LPG 모델인 2.0 LPe는 ▲SE 2325만원 ▲LE 2480만원 ▲RE 2670만원이다. 한편 SM6는 사전계약 첫 날 1300여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할 정도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IMG::20160203000186.jpg::C::480::SM6 기자시승행사 주행모습.}!]

2016-02-04 09:35:4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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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헬로비전 M&A 찬반 격론…"지배력 전이"·"이용자 편익"

SKT-CJ헬로비전 M&A 찬반 격론…"지배력 전이"·"이용자 편익" 미래부, 대학교수들 초청 토론 진행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둘러싼 찬반양론이 격돌했다. 찬반 양측은 쟁점마다 한 치 양보없이 입장을 드러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 주제와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SK텔레콤과 경쟁사들이 각각 4명씩 추천한 대학 교수들이 참석해 생각을 밝혔다. 오전에 진행한 토론회 참석자는 반대 측 한양대 이호영 교수, 인하대 신일순 교수, 경희대 강병민 교수, 국민대 김종민 교수 등 4명과 찬성 측 건국대 권남훈 교수, 아주대 김성환 교수, 동국대 이경원 교수, 부산대 주진열 교수 등 4명이다. 좌장은 충남대 염명배 교수가 맡았다. 이날 토론의 주요 쟁점별로 찬반 의견을 정리해본다. ◆지배력 전이가 일어날 것이고 공쟁 경쟁에 저해된다? 첫 번째 쟁점은 경쟁 제한성이었다. 인수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합병하면 방송·통신 시장의 독과점이 심해져 공정 경쟁이 저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민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라는 알뜰폰 상위업체 두개가 SK텔레콤 산하로 편입된다"며 "이는 정부의 알뜰폰 확대를 통한 이통시장의 경쟁활성화 및 요금인하 유도 정책에 부정적인 효과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인수합병 이후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KT와 LG유플러스 점유율 떨어지고 SK텔레콤의 점유율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결합상품 가입을 유도해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영 한양대학교 교수도 "쌍방 독점 사업자간의 기업결합으로 지배력 전이가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다"며 인수합병에 반대했다. 이 교수는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점유율이 1.5%에 불과하더라도 경쟁의 원천이 되는 사업자인 만큼 인수합병에 따른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민 경희대학교 교수도 김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강 교수는 "인수 직후 SK군은 단숨에 이동통신 1위, 알뜰폰 1위, 유로방송 2위, 초고속 2위로 뛰어오른다. 결합상품에서 시장지배력 전이가 일어날 수 있다. 실제 SK가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후 이동통신 점유율에 힘입어 4년 만에 점유율이 11% 이상 확대됐다.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1위 사업자 SK텔레콤과 케이블TV 지배적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시장을 흔들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에 찬성하는 입장인 권남훈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런 우려가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권 교수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결합상품의 90% 이상은 초고속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 다음이 방송과 유선전화고 마지막이 이동전화"라며 "결합상품을 통한 무선 지배력 전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은 KT가 압도적인 1위로 시장도 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주진열 부산대학교 교수도 권 교수의 입장에 동의했다. 주 교수는 "결합 판매의 특징은 결합 할인 판매다. 강제판매나 끼워 팔기가 아니다. 개별 상품을 사는 것보다 묶어서 사는 것이 소비자에게 이익이 된다. 할인이라는 행위 자체가 가격경쟁행위이며 소비자의 후생을 증진시키는 측면이 있다"며 찬성하는 의견을 보였다. 김성환 아주대학교 교수도 "CJ헬로비전의 이동통신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초고속인터넷 점유율도 4.2%로 1위 사업자인 KT보다 적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은 경쟁제한성 이슈가 발생할 이유가 없다"며 양사의 합병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자 편익 증대된다? 두 번째 쟁점은 이용자 편익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인수 찬성 측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으로 요금이 내리고 이용자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 측은 요금이 오르고 이용자 선택권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환 아주대 교수는 "통신업계 및 관계자는 늘 요금 인하를 논하기 때문에 요금인상 가능성을 논의할 필요도 없다"며 "더구나 가격 인하 가능성 때문에 합병을 막는 경우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요금이 오를 것 같으면 합병 법인에 요금을 올리지 못하도록 조건만 부과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초고속 인터넷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2위 사업자인 SKT가 요금을 인상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이에 강병민 경희대 교수는 "인수로 SK텔레콤의 시장 영향력이 강화되면, 요금인하 가능성이 있느냐"고 응수했다. 신일순 인하대 교수는 "유료방송시장에서 가격인상압력지수가 34%이상"이라며 인상을 예측했고, 더불어 결합상품 간 잠금효과로 경쟁제한성 또한 증가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2016-02-03 18:00:14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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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우리는 문화와 여가를 어떻게 즐기고 있을까?

우리는 문화와 여가를 어떻게 즐기고 있을까? 캠핑, 여행, 운동 등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우리는 보다 윤택한 여가를 찾기 마련이다. 하지만 요즘 경기불황으로 여가와 문화생활도 호주머니 사정에 따라 문화생활 수준도 변화한 것으로 보여진다. 통계청에서 39,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문화 및 예술 관람을 하는가?”의 질문에 응답자의 66.8%가 관람을 한다고 답했다. 문화 및 예술을 관람하는 분야로는 영화가 88.1%로 가장 많이 찾는 문화생활이었고 박물관(26.6%), 연극·뮤지컬(22.4%)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날씨가 추워져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즐기는 여가가 많은 걸로 보여진다. 여가 생활도 TV시청(69.9%)과 휴식(50.8%)을 취한다가 가장 많았고 컴퓨터 게임, 인터넷 검색(15.5%)등을 주로 여가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 생활을 할 때 대부분 독서를 선호 할 것 같지만 최근 다양한 IT기계들이 범람하면서 책을 읽는다는 사람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스나 기사를 볼 때 종이 신문보다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와 문화생활이라고 하면 당연히 여행을 빼놓을 수 없는데.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에서 국내 여행을 많이 선호해 1년간 평균 5.1회정도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은 1.5회로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01-28 10:31:58 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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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쉬는 것도 투자다

극적인 반전의 시작일까, 아니면 폭풍 전야일까. 요즘 증시에 몰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돈은 둘 중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관심이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까지 주저앉았는데도 고객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가 다시 슬금슬금 늘어나는 걸 보니 반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어떤 이는 이를 '앵그리 머니(Angry Money)'라고 표현한다. 반토막 난 수익률을 만회하려고 펀드를 깨고 직접 주식투자에 나선 '성난 돈'이라는 얘기다. 그 증거는 주식 매수 실탄으로 바로 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이 늘어나고 주식형 펀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상황에 맞춰 재빨리 고수익을 쫓아다니는 '스마트 머니(Smart Money)'보다는 조금은 우울한 색깔을 띤다는 차이라고 할까. 단면이겠지만 '앵그리 머니'성격의 돈이 시장에 등장한다는 것은 한국 자본시장의 상징과도 같은 간접투자시대가 뒷검을 질 하고 있다는 애기로도 해석할 수 있다. 과거 1인 1펀드 계좌 환호에 가려져 있던 그늘이기도 하다. '앵그리 머니'의 등장에 걱정이 앞선다. 결국 피해는 개미들 스스로에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미들의 가장 큰 착각은 시장보다 자신이 더 똑똑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펀드에 대한 높은 기대심리는 환상에 가깝다. 주식은 오르는 기간보다 하락하는 기간이 훨씬 더 길다. 그래서 인고(忍苦)의 세월이 필요하다. 세계 금융시장과 경기가 나빠지면 아무리 용빼는 재주가 있는 전문가들이라도 손발을 들 수밖에 없다. 1970년대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만들어 기적의 수익률을 올린 짐 로저스는 "최근 30년간 농사 짓겠다는 사람이 있었느냐. 농부도 부족하다"며 농산물을 비롯한 광물 원유 등 상품투자를 강력히 추천했다. 하지만 정작 팔아야 한다고 부추겼던 미국 주식보다 농산물을 제외한 원자재값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파르게 오른 농산물 가격도 농부보다는 날씨 탓이 더 컸다. 하물며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이야 예측이 빗나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출렁이는 장에 장단을 맞추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다. 원래 호황-버블-침체 과정이 반복되는 게 시장경제의 속성이다 서울 여의도의 시장 전문가를 만날 때마다 빼놓지 않고 묻는 질문이 있다. 가장 좋은 재테크 방법은 뭐냐, 당신은 재테크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 코스피가 1800선이 위태롭지만 명쾌하게 답을 내놓는 전문가들은 찾기 힘든게 현실이다. 펀더멘털보다는 유동성이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 CEO는 "쉬는 것도 투자다. 시장 분위기가 안갯속일 때는 시장에서 한발 떨어져 관망하겠다는 여유를 가져 보는 곳도 좋다"고 조언한다. 흔히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신(神)의 영역이라고 한다. 2007년은 100년에 몇 번 나올까 말까 한 '대박의 해'였다는 점을 잊는 우를 범해선 않될 것이다. 투자에서 영원한 진리는 장기투자가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참고 기다리는 데서 출발한다. /kmh@metroseoul.co.kr

2016-01-28 10:11:2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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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1·2호선 시청역 - 정동에서 근대 문화를 만나다

걸어도 걸어도 늘 새로운 곳이 있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 근처에 있는 정동길이 그렇다. 덕수궁 돌담에서 시작되는 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된다. 그곳에는 문화가 있고 역사가 있으며 여유와 평온함이 함께 있다. 서울시 중구 정동은 근대 문화가 가장 먼저 자리 잡은 곳이다. 조선 후기였던 19세기 후반 서구 열강의 공사관이 밀집해 있던 곳으로 당시의 흔적이 곳곳에 남겨져 있다. 정동을 걷는 것은 근대 문화와의 만남과도 같다. 조용한 산책길을 걷다 보면 19세기 후반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건물들과 마주하게 된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건물이지만 그 이면에는 역사를 송두리째 뒤바꾼 아픔과 상처가 남아 있다. 1905년 일제가 군대를 동원해 대한제국의 주권을 빼앗은 을사늑약을 강제로 맺은 중명전(서울 중구 정동길 41-11)도 그중 하나다. '광명이 계속 이어져 그치지 않는 전각'이라는 뜻을 지닌 중명전은 1897년 덕수궁 내 왕실 도서관으로 탄생했다. 정관헌과 독립문을 설계한 러시아인 사바찐에 의해 설계된 서양식 건물로 당시 근대문물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고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고종은 이곳에서 을사늑약의 무효를 주장하기 위한 헤이그 특사를 파견했다. 1907년부터 약 3년 반 동안 이곳을 거처로 삼아 국사를 처리하기도 했다. 정동극장 옆 작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바로 이 중명전을 만날 수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도심 한 가운데 조용히 숨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내화를 신고 건물 내부에들어갈 수 있다. 중명전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역사의 아픔이 전해져 왠지 모르게 숙연한 기분이 든다. 정동공원을 지나 경향신문사 방향으로 길을 걷다 보면 또 하나의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아관파천의 무대가 된 옛 러시아공사관(서울 중구 정동길 21-18 정동공원)이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1986년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던 사건이다.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맞은편 예원학교 옆으로 난 언덕길을 올라가면 옛 러시아공사관이 있던 터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정동근린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공원 위에 있는 하얀 건물 하나가 이곳에 옛 러시아공사관이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한국전쟁 당시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됐고 망루만이 홀로 남아 지나간 역사를 증명해 왔다. 정동길이 익숙한 사람도 이곳을 찾는다면 전에 느끼지 못한 기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정동에는 다양한 근대 건축물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덕수궁 석조전, 1920년대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대법원 건물로 쓰였던 서울시립미술관, 1885년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가 세운 배재학당과 정동제일교회, 국내에 하나뿐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인 대한성공회서울대성당 등이다. 건물마다 깃들어 있는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것도 정동길을 걷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좋은 길을 걷다 보면 잠시 쉬어가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그럴 때는 정동전망대(서울 중구 덕수궁길 15)가 좋은 선택이다. 서울시청 별관 서소문청사 13층에 있는 정동전망대는 정동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가수 이문세는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라고 노래했다. 이 가사는 덕수궁 돌담길이 끝나는 분수대 근처에 있는 작곡가 고(故) 이영훈의 노래비에 새겨져 정동길을 지키고 있다. 그렇게 정동길은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아련함을 전하고 있다. ◆ 중명전 (서울 중구 정동길 41-11)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월요일, 설·추석 명절 당일 휴관) 관람료: 무료 ◆ 정동전망대 (서울 중구 덕수궁길 15) 개방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2016-01-26 03: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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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버스 하차 중 사고, 누구 책임?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A씨는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한 후 뒷문으로 하차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땅에 머리를 부딪쳤다. 이 사고로 상해를 입고 치료받던 A씨는 상황이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 경우 버스회사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에 의해 A씨 사망에 대한 손해를 배상해야 할까.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제3조는 "자신을 위해 자동차를 운행하는 자는 그 '운행으로' 다른 사람을 사망하게 하거나 부상하게 한 경우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운전자가 자동차의 운행에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자동차의 구조상의 결함이나 기능상의 장해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한 경우, 피해자 또는 자기 및 운전자 외의 제3자에게 고의 또는 과실이 있는 정황이 있으면 배상 책임이 없다고 보고 있다. 사고가 버스의 '운행으로 인해' 발생된 것인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셈이다.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상태에서 열린 출입문을 통해 하차하다가 넘어진 경우에 대한 판례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은 자동차가 반드시 주행상태에 있지 않더라도 주행의 전후단계로서 주·정차상태에서 문을 열고 닫는 등 각종 부수적인 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포함되지만, 자동차를 운행하는 자는 운행 중에 일어난 모든 사고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 운행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사고에 대하여만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예컨대 버스가 정류소에 완전히 정차한 상태에서 장애 2급 해당자인 승객이 열린 출입문을 통해 하차하다가 몸의 중심을 잃고 넘어져 부상한 경우, 자동차 운행 중 사고이기는 하나 운행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판단으로 손해배상 책임을 부인한 사례가 있다. 이에 따라 A씨의 사례에서도 버스회사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에 의해 그의 사망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한다고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6-01-25 17:56:24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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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직장인들 게으름과 나태함이 새해 다짐 망쳐

직장인들 새해에 작심삼일로 끝나는 다짐은 이것! 다이어트 하기, 어학공부, 애인 만들기, 결혼하기, 금연, 금주 등은 새해에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들이다. 설날이 다가오면서 우리는 또 한 번의 희망을 갔고 목표를 계획 중일 지도 모른다. 취업포털 커리어와 잡코리아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새해 목표에 대해 조사한 결과 80% 이상의 잡은 목표가 작심삼일로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대부분이 새해에 잡은 목표를 보면 운동과 다이어트, 어학공부, 자격증 공부였다. 그만큼 직장인들은 자신의 건강을 1순위로 목표를 잡았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스펙을 쌓는 일을 더 중요하게 봤다. 이렇게 잡았던 목표들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향을 보였는데 83.19%가 작심삼일을 경험했다. 또한 작심삼일로 끝나는 대상은 금연이 41.3%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다이어트(21.9%) 독서(14.1%), 어학공부(12.6%) 순이였다. 이렇게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지키기 어려웠던 이유는 29.9%이상의 직장인들이 자신의 게으름과 나태함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우리가 주로 많이 해왔던 시간이 없어서가 11.11%를 나타냈다. 1월 중순도 지났다. 다가오는 설날에는 자신의 능력에 맞는 목표를 잡아 병신년에는 꼭 성공하길.

2016-01-19 16:31:21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