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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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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광역형 비자’ 실행계획 관계기관 공유 회의 개최

부산시는 21일 오후 2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부산시 광역형 비자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고,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실행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광역형 비자 사업에 참여하는 경성대학교, 국립부경대학교,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동명대학교, 동서대학교, 동아대학교, 동의대학교, 부산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신라대학교, 영산대학교, 경남정보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등 14개 대학 총장, 부총장과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부산연구원, 부산라이즈혁신원, 부산상공회의소 등 유관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광역형 비자 운영 방안과 대학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는 광역형 비자 운영전략을, 대학은 대학별 운영 방안을 공유하며, 부산 미래 신산업의 외국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4월 법무부의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앞으로 2년간 100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 자동차 부품 등 부산의 전략 산업 분야에 필요한 글로벌 실무형 인재를 유치하고 정착시키는 통합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재정 요건 완화, 학기 중 인턴 활동 허용, 산업 연계 교육과정 운영, 기숙사 및 정주 지원, 정주형 비자 전환까지 포함하는 다각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사업 참여대학은 광역형 비자 전담 전공을 중심으로 유학생을 선발하고, 산업 현장과 연계한 실습·인턴·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학생의 정주율과 취업률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금 부산은 인 구감소와 고령화, 미래 산업 전환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광역형 비자 사업이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충하며, 나아가 부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수단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5-21 15:53:19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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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2025 울진군 자원봉사단체 리더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경북 울진군(군수 손병복)은 울진군종합자원봉사센터(센터장 장태윤)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순천시와 여수시 일원에서 '2025 울진군 자원봉사단체 리더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관내 자원봉사단체 리더 7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리더십 제고와 단체 간 교류 확대, 지역 내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아 시민참여 중심의 자원봉사 운영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울진군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견학과 더불어 조직 내 소통, 갈등관리, 리더 역할 정립 등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실질적인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은 참가자들은 자원봉사단체를 보다 체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을 다졌다. 울진군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자원봉사 리더 간의 정보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고,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역 자원봉사 네트워크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자원봉사 리더들의 성장은 곧 지역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며 "울진군은 앞으로도 자원봉사 리더들의 전문성 제고와 교류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1 15:52:58 손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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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성수 한복판, 배그 모바일 7주년 축제 열렸다”

마운틴듀와 함께 팬심 저격한 오프라인 이벤트 개최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30℃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펍지 성수'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팬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게임 팬들의 손에는 부채 대신 스마트폰과 인증용 카메라가 들려 있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7주년을 기념한 크래프톤의 팝업스토어가 마운틴듀와 손잡고 문을 연 첫날, 성수는 작은 축제의 장이 됐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장 먼저 맞아준 건 시원한 마운틴듀 웰컴 드링크였다. 전시장 내부는 게임 속 전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했다. 실물 크기로 재현된 3레벨 헬멧(일명 '3뚝'), 붉은색 보급상자, 다양한 총기 디오라마(축소 모형을 설치하는 것)가 벽면과 한켠을 채우고 있었고, 팬들은 전시물 앞에서 삼삼오오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 일부 관람객은 캐릭터 복장을 갖춰 입고 등장해 작은 '코스프레 축제'를 연상케 했다. 행사 공간은 관람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격 게임 '모배 명사수' ▲순발력 테스트 '피지컬7' ▲게임 시연존 ▲다운로드 인증 부스 등으로 구성된 체험존은 각각 줄이 끊이지 않았다. 스탬프를 모두 모은 참가자들은 럭키드로우에 응모할 수 있었고, 티셔츠와 키링, 포토카드, 그리고 가장 주목받은 'QWER' 축하공연 티켓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현장을 찾은 30대 팬 김모 씨는 "요즘은 게임을 자주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오프라인에서 배그 감성을 다시 느끼니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며 "집에 가서 다시 설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방문객은 "포토카드 받으러 왔다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놀다 간다. 체험도 진짜 잘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오는 24일에는 여자 밴드 가수 QWER의 축하 공연도 예정돼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크래프톤은 축하 공연 입장권도 이벤트로 제공한다. 현장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 외에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진행된 게임 내 미션 이벤트를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 내에서 매일 최대 7개의 미션을 수행해 코인을 모은 뒤, 이를 사용해 입장권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25일까지 단 6일간 운영하고 온라인 연계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내달 30일까지는 게임 내 마운틴듀 컬래버 미션이 이어지며, 캠페인 송 'PLAY, WE, DEW'를 BGM으로 설정하거나 한정 의상, 이벤트 상자, 치킨 메달 등을 획득할 수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팬들의 꾸준한 성원 덕분에 배그 모바일이 7주년을 맞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5-21 15:44:3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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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모드와 XR 안경으로 '초능력 현실화'

'최저가 야구표를 찾아 예매해주기, 모형 배를 만들다가 막혔을 때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물어보면 답해주기, 내 말투로 이메일 답장 대신해주기, 외국어를 몰라도 해외 현지인과 의사소통할 수 있게 도와주기….' 구글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삶을 개선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구글은 '프로젝트 마리너'의 에이전트 기능을 AI 모드에 통합해 사용자의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마리너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AI 브라우저 에이전트다. AI 모드는 이러한 프로젝트 마리너의 기능을 구글 검색과 같은 서비스에 합쳐 사용자가 직접 웹을 조작하지 않고도 AI가 쇼핑, 티켓 구매, 정보 비교 등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다. 예컨대 "이번주 토요일 레즈 경기 하단 좌석 중 저렴한 티켓 2장을 찾아줘"라고 요청하면 AI 모드가 다양한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가격과 재고 정보를 분석해 이용자가 제시한 기준에 맞는 티켓 옵션을 보여주고, 원하는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기능은 이벤트 티켓, 레스토랑 예약, 미용실 예약과 같은 지역 서비스부터 적용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구글은 삼성과 함께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기반 스마트 안경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기, 약속 잡기, 단계별 길 안내 요청, 사진 촬영 등 실제 시나리오에서 안드로이드 XR 안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맛보기를 보여줬다. 특히 두 사람이 실시간 번역을 통해 언어 장벽을 허물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연출하며 XR 안경의 잠재력을 과시했다.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개선을 위해 한국 업체인 젠틀몬스터, 미국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손잡는다.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한 XR 안경은 휴대폰과 연동돼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앱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며, 옵션으로 제공되는 렌즈 내 내장된 디스플레이는 적시에 도움되는 정보를 전달한다. 이 안경을 제미나이와 연결하면 이용자가 보고 듣는 것을 이해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중요한 정보를 기억해 필요한 순간에 바로 정보를 준다고 구글은 덧붙였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며 "AI를 최적화한 '제미나이 라이브'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고 말했다. AI 모드로 쇼핑 경험도 완전히 새로워진다. 내 사진을 한 장만 업로드하면 연예인이 입은 옷이 나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단 1장의 사진으로 수십억개 의류 상품을 가상으로 피팅해 보는 게 가능해진 것. 아이쇼핑 중 맘에 드는 제품을 발견한 경우 새롭게 도입된 에이전트 결제 기능으로 가격이 저렴해졌을 때 구글 페이로 자동 결제를 요청할 수 있다. AI 모드는 사용자의 과거 검색 기록을 기반으로 맞춤화된 상품 추천을 제공한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도중에 '이번 주말 내슈빌에서 음악과 음식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입력하면 과거 레스토랑 예약 및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야외 좌석이 있는 식당들을 추천해준다. 또 지메일에 저장된 항공편과 호텔 예약 정보를 토대로 이용자가 머무는 숙소 근처에서 열리는 행사를 알려준다. 구글은 이날 미국에서 먼저 AI 모드를 출시하고 추후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할 예정이다. 매달 15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구글 렌즈를 통해 시각 검색의 지평을 넓혀온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검색 라이브' 기능을 선보였다. 나무로 모형 배를 제작하다가 막히면 AI 모드나 구글 렌즈에서 '라이브' 아이콘을 눌러 카메라를 비추고 질문하면 된다. '튼튼하게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물으면 AI가 '디자인에 삼각형 구조를 더 많이 추가하거나 아이스크림 막대 사이의 접합 부위가 단단히 고정되도록 목공용 접착제를 사용하고, 마르는 동안 클램프나 테이프로 고정해 주세요'와 같은 해답을 준다. 구글은 사용자 현실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개인 콘텍스트'라는 기능으로 '개인화'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지메일에 '개인화된 스마트 답장'이라는 신기능을 탑재했다. 친구가 과거에 다녀온 자동차 여행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이메일을 보내면 제미나이가 이메일함과 구글 드라이브 파일을 검색해 세부 정보가 포함된 답장을 제안해준다. 평소 어투와 문장 스타일, 즐겨 쓰는 단어를 전부 학습해 이용자가 직접 작성한 듯한 자연스러운 답장을 생성해낸다.

2025-05-21 15:43: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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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해보건대, 울산혈액원과 헌혈문화 정착 협약 체결

춘해보건대학교와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이 정기적인 헌혈 참여 및 헌혈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20일 도생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김희진 춘해보건대 총장과 이기훈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정기적 헌혈 동참, 헌혈문화 정착 지원, 건전한 기 부문화 및 자원봉사활동 활성화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희진 총장은 "보건의료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춘해보건대와 울산혈액원이 함께 생명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헌혈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활동이며 참여하는 이들의 건강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대학은 RCY 동아리를 중심으로 매년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펼쳐 재학생과 교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 헌혈과 선진 헌혈문화 확산을 위해 꾸준히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이 소속된 혈액사업본부는 2002년 조직 개편을 통해 독립적인 혈액사업 체계를 구축했으며 현재 전국 15개 지역 혈액원을 중심으로 헌혈자 모집과 관리, 채혈, 혈액 제제 및 보존, 공급, 품질관리 등 전반적인 혈액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헌혈의집, 헌혈버스, 혈액공급소 운영을 통해 지역 내 혈액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5-05-21 15:41:19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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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News]현대카드·신한카드

현대카드가 한국신용데이터와 함께 개인사업자용 신용카드를 공개했다. ◆ 사업경비 5% 적립 현대카드는 '캐시노트 비즈니스 현대카드'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캐시노트 이용 혜택에 개인사업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함께 담았다. 매출 장부, 식자재 마켓, 금융 및 커뮤니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 한도 없이 결제한 금액의 1%를 M포인트로 적립한다. 홍보비와 이동경비, 공과금 등 '사업성 경비'의 경우 결제 금액의 5%를 매월 최대 2만5000 M포인트로 적립한다. 연회비는 3만원이다. 오는 7월 31일까지 30만원 이상 카드를 이용한 사업자회원에게는 캐시백 등 총 32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 및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캐시노트 모바일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가 어린이가 참가하는 퀴즈대회를 개최한다. ◆ 온라인서 진행하는 금융퀴즈대회 신한카드는 '제8회 신한카드 아름인 온라인 금융독서퀴즈대회'의 사전 신청 접수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내달 24일 열린다. 대상은 전국 아름인도서관 및 비영리, 공공기관을 이용하는 초등학교 4~6학년 아동 총 500명이다. 출제 범위는 금융 관련 도서 2~3권으로 결정했다. 참가를 원하는 기관은 오는 28일까지 신한카드 홈페이지 또는 신한 쏠페이 내 행사 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대회 종료 후에는 시상식을 진행한다. 상금과 학용품 세트 등을 지급하며 기관시상으로는 신간 도서를 지원한다. 오는 27일까지 2025년 아름인도서관 참여 기관도 모집한다. 디지털 교육 공간 및 디지털 학습 기기, 독서 교육 프로그램 아름인 온라인 북멘토링 활동 등을 지원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아름인 독서퀴즈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금융 지식을 함양하고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대회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5-05-21 15:40:04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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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관세 대응에 정책금융 28조 마련"

정부가 미국발 상호관세 대응을 위해 28조 원대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산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피해기업의 경영 안정 및 시장 다변화를 지원한다. 또 반도체·의약품 관세와 관련해 사전 대비책을 마련하고, 기업의 유턴투자 등을 독려하기로 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제1 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행은 "기업들의 통상리스크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추경예산 1조5000억 원을 바탕으로 28조6000억 원의 정책금융 재원을 추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정책금융은 피해기업의 경영안정(16조3000억 원), 시장다변화(7조4000억원),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4조9000억 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 대행는 "현장에 정책자금이 신속히 공급되도록 관계 부처가 함께 집행 현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필요시 적극적 공급을 위한 금융기관 면책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별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김 대행은 "관세대응 바우처, 물류·인증·마케팅 비용 지원 등 피해기업 지원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데 이어 철강·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업종과 중소기업에는 경영안정과 신수요창출 등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의약품, 반도체 등 품목관세에 미리 대비하고 관세 대응을 위한 유턴투자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12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긴 것을 시작으로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도체와 의약품에도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정부는 유턴투자 보조금 확대와 외국투자기업 지원 확대 등 '통상위기 대응 유턴기업 지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 산업과 고용 위기가 확산할 경우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제적으로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 대행은 산업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그동안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센터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국가적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고 50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며 "산업은행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지원하는 등 후속 조치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컨설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철강 등 업종별 고도화 방안도 순차적으로 마련해 주력산업의 경쟁력 회복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5-21 15:35:0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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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룸살롱을 삼겹살집으로 둔갑”…딥페이크, 대선 여론전 흔든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사진이 국회의원 페이스북에 등장하면서 정치권이 들썩였다. 접대 의혹을 부인한 지귀연 판사를 겨냥해 민주당이 유흥주점 기념사진을 공개하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AI로 구성된 딥페이크 이미지를 올리며 대응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해당 사진이 사실과 무관한 조작 이미지로 확인되면서 정치 풍자조차 딥페이크 논란에 휘말리는 모양새다. 21일 <메트로경제> 취재에 따르면,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딥페이크(Deepfake)' 가짜뉴스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람의 얼굴이나 음성 등을 실제처럼 합성하는 기술로,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운 영상이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원래는 콘텐츠 산업을 위한 기술이었지만 최근 정치 선전과 허위정보 유포에 활용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려가 커지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내부적으로 '허위사실 공표·비방 특별대응팀'을 꾸렸다. 여기에 각 시도 선관위의 사이버 공정선거지원단까지 합치면, 선관위의 딥페이크 모니터링 인력은 5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30일간 400건이 넘는 딥페이크 위반 사례를 적발했고, 삭제 요청은 3000건 이상 접수됐다. 딥페이크 가짜뉴스의 가장 큰 문제는 원천적인 차단이 어렵다는 데 있다. 실제와 거의 구분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진짜로 믿고 퍼뜨리는 2차·3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박수영 의원이 공개한 지귀연 판사 딥페이크 이미지 논란은 그 위험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해당 이미지는 유흥주점 배경을 삼겹살집처럼 바꾸고, 인물에게 젓가락을 쥔 동작을 합성해 마치 평범한 식사 자리처럼 연출됐다. 박 의원은 이를 근거로 지 판사의 무고함을 주장했지만, 손동작의 어색함 등 조작 정황이 지적되자 게시물을 조용히 삭제했다. 이미지 제작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치와 딥페이크의 위험한 결합은 해외에서도 이미 현실이 됐다. 지난해 미국 뉴햄프셔주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수천 명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음성을 딥보이스(Deepvoice) 기술로 합성한 자동음성 전화가 걸려와, 투표를 포기하라고 종용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금 선거에 가장 큰 위협은 AI"라며 "2016년엔 원시적인 방식으로 가짜뉴스가 유포됐지만, 지금은 누구든 속을 만큼 정교한 기술로 선거 결과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선 기간 중 딥페이크와 전쟁을 치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딥페이크 범죄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테이크 잇 다운(Take It Down)'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기술을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생성형 AI 도구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조작법 또한 점점 간단해지고 있으며 빠르게 정교해지고 있다. 이 탓에 현재로서는 선거 당국의 모니터링과 삭제 조치 같은 임시방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아직 판별 가능한 수준의 딥페이크 이미지나 영상이 대다수지만 향후에는 기술적 점검을 통해서만 판별이 가능한 수준의 딥페이크들이 쏟아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유권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출처에서 어떤 뉴스와 사실을 접했을 때 한 번 더 의심해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21 15:28:2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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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현대지에프홀딩스, 신고가 경신…"지분 확대·실적 개선에 눈높이도 ↑"

현대지에프홀딩스가 8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종속회사의 지분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지배력 강화, 그리고 연결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오후 3시 20분 기준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340원(4.96%) 오른 719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대해 "기업가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8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요 종속회사의 지분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배당 재원도 증가하고 있어 기업가치 상승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최근 현대홈쇼핑 지분 7.4%를 추가 매입했으며, 현대이지웰 지분을 확대해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721억원, 영업이익은 88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8%, 139.3% 증가했다. 이는 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호조와 현대이지웰 편입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남 연구원은 또 "압구정 3구역 상가를 통한 임대수익 확보, 브랜드 로열티 수취를 위한 CI(기업 이미지) 개발 등 지주사로서 자체 수익원 확보 노력도 긍정적"이라며 "이는 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반으로 작용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21 15:26:5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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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화이자 폐렴구균 백신 특허침해소송서 최종 승소..."백신사업 속도낼것"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환점을 맞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제기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 13)'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화이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에 공급한 PCV 13 개별접합체 원액과 연구용 완제 의약품이 '프리베나13'의 조성물 특허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원고인 화이자의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PCV 13을 구성하는 각각의 개별접합체는 특허의 청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PCV 13 완제 의약품을 연구시험 목적으로 생산 및 공급하는 행위 역시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국산 1호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스카이뉴모'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화이자와의 특허 분쟁에서 패하며 관련 특허가 모두 만료되는 2027년까지 국내 생산 및 판매가 금지된 상황이다. 여전히 PCV 13 완제 판매는 불가한 시점에서 이번 판결은 PCV 13을 구성하는 개별접합체의 수출길을 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남아 및 중남미 등 백신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개별접합체 원액을 공급하는 등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신규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전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개발 측면에서도 속도를 낸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은 현재 글로벌 3상 임상에 돌입해 있다. 지난해 12월 첫 대상자에게 투약을 시작했다. 앞서 2023년 임상 2상에서는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최근에는 사노피와 신규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영·유아 및 소아용과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21가보다 진보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판결은 국내에서 개발된 경쟁력 있는 백신이 사장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의미있는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프리미엄 백신의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백신 시장의 공급 안정성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2025-05-21 15:23:5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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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 2030 마음 사기 공약 마련… 청년 기회 보장 목표는 비슷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2030 인구수는 약 1249만명이다. 지난해 22대 총선 기준으로 보면 청년층이 전체 유권자(약 4425만명)의 4분의 1 이상인 셈이다. 이에 6·3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공약을 다수 마련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우 청년의 기회와 복지 확대 등을 목표로 한 정책을 제시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취업·주거·결혼 등 부담을 완화해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그러나 세세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양측 모두 청년의 주거안정, 일자리, 자산 형성 방안을 마련한 점은 비슷했다. 청년들이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해야 재생산이 이뤄진다는 문제의식은 비슷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존과는 다르게 2030 세대 전반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존에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정책을 제시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대상이 넓어진 것이다. ◆이재명 "청년의 기회와 복지 확대" 목표… 청년 가처분 소득 확대 노력 이재명 후보의 청년 공약 목표는 '청년의 기회와 복지 확대', '빈틈없는 기본 보장 사회'다. 일단 일자리 분야를 살펴보면 이 후보는 ▲공공·민간의 청년 고용 확대 추진 ▲디지털·인공지능(AI) 교육 기반 청년 인재 양성 ▲지역거점 전략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구직활동지원금 확대 ▲글로벌 기업 '채용연계형 직업교육' 확산 등을 거론했다. 전반적으로 국가가 주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형태에 가깝다. 주거 공약은 공공임대주택 확대 및 월세 세액공제 대상 확대, 청년 맞춤형 공공분양을 늘리고 직장과 주거 시설이 근접한 '주거복합플랫폼주택' 조성 등이 있다. 그리고 청년층의 지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통신비 세액공제 신설도 약속했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고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만큼 통신비 지출을 경감하면 가처분 소득이 늘 수 있다는 데 착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위해서는 청년미래적금을 도입하기로 했고, 대학 시절 많은 비용이 들지 않도록 등록금 부담 완화·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소득요건 완화, 학자금 의무상환 전 이자면제 대상 확대 등도 약속했다. 대학 등록금으로 인한 부채가 많을수록, 안정적인 자산 형성이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군복무 경력을 호봉에 반영하고, 구직활동지원금을 확대해 일할 권리와 기회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연금에서는 군복무 크레디트를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김문수, 일자리·주택확대·자산형성 공약 제시… 세부 내용은 李와 달라 김문수 후보는 '청년의 미래를 키우는 나라', '취업·주거·결혼·양육 부담 완화로 기회 창출'을 청년 정책의 목표로 세웠다. 김 후보 역시 청년 일자리와 주택 확대, 자산 형성 공약을 내놓았다. 우선 일자리 분야는 ▲대기업 신입 공채 장려 ▲창업 지원 확대 ▲AI 청년 스타트업 빌리지 전국 조성 ▲기업 연계 첨단기술 융합인재 양성 ▲AI인재 20만명 양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체적으로 관 주도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민간 기업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시각이 다름을 알 수 있다. 특히 공채로 신입사원을 뽑는 대기업은 법인세 감면 및 정부사업 입찰 시 가점 등의 혜택을 줘 신입 공채를 장려한다는 게 김 후보 측 구상이다. 주거 부문에서는 결혼·출산 등 청년층이 가장 주거 안정이 필요한 시기에 주거비를 지원하는 '3·3·3 청년주택 공급', 청년·신혼·육아부부 대상으로 매년 주택 20만호 공급, 신생아 특례대출 요건 완화, 공공임대·반값월세존 확대 등도 공약에 담겨 있다. 3·3·3 청년주택 공급은 결혼 3년, 첫아이 및 둘째 아이 각 3년 등 최대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해 청년주택을 매년 10만호씩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청년층 자산형성의 경우엔 청년도약계좌와 저축공제 대상을 확대하고, 청년 재직자 도약장려금도 가입 연령을 상향키로 했다. 또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에게 생활비 대출을 확대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김문수 후보는 여성희망복무제 도입을 약속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보수 성향 남성 청년을 타깃으로 한 공약으로 볼 수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5-21 15:23:4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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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정선거' 영화관람에, 민주당 "대선 개입"·국민의힘 "자중할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개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국민의힘에서도 "자중할 때"라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 영화관에서 이영돈PD가 만든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이 PD,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함께 관람했다. 이 영화의 주제는 극우 진영에서 제기하는 '부정선거론'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윤 전 대통령과 전 씨는 부정선거론을 주장해온 바 있다. 재판 출석 이외에 대중에 공개 행보를 꺼려오던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론을 뒷받침하는 영화를 관람하자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을 두고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에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라며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파면된 내란 수괴 윤석열이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모자라 부정선거 망상을 유포하는 다큐멘터리를 공개 관람하며 대선에 직접 개입하려 나섰다"며 "반성은 커녕 극우들의 망상을 퍼뜨리고 대선을 망치려는 내란 수괴의 후안무치한 대선 개입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위대한 국민께서 '빛의 혁명'으로 되찾아 낸 대한민국에서 제2의 전두환을 꿈꾸던 윤석열의 검은 그림자를 말끔히 거둬내야 한다"며 "국민께서 6·3 대선에서 극우 망상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려는 극우 내란 세력을 준엄하게 심판하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도 부정적인 여론이 앞섰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했는데, 부정선거론을 주제로 한 영화를 보면서 '중도' 확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탈당했고 이제 저희 당과 관계없는 분"이라면서 "개인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계엄에 대한 반성과 자중을 하셔야 할 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해당 영화의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하면서 "대한민국 선거가 공정하게 돼야 하고, 어떤 경우든 유권자 중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관위에서 해명하고 그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자유통일당, 우리공화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된다.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우려했다. 6선 중진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누굴 위한 행보인가. 결국 이재명 민주당 제1호 선거운동원 자청하는 건가"라며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대선에 반성은 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한심하다. 자중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2025-05-21 15:20:4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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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도 채 안 남았는데 격차는 여전, 대선 '굳히기'냐 '막판 반전'이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6·3 조기 대통령선거가 2주도 채 안 남은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굳히기'에 성공할지, 보수 진영이 막판 단일화 등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리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내일 대선이 열리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가 50%로 1위에 올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6%, 이준석 후보는 6%로 조사됐다. 해당 여론조사는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인 지난 18일~19일간 휴대전화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2.3%(무선 10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 두달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과 보수 진영이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를 두고 지리멸렬한 싸움을 벌인 후 반사이익을 얻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남은 두 번의 TV토론회를 잘 끝마치고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유세에서 이 흐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다만, 조기 대선까지 의원들 사이의 말실수가 나오면 자칫 설화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선대위 차원 공지가 나오는 등 막판 '굳히기'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박찬대 원내대표 겸 상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20일) 의원들에게 긴급 공지를 보내 대선 결과를 낙관하지 말자고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공지에서 "연설, 인터뷰, 방송 등에서 '예상 득표율' 언급을 금지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낙승' '압승' 등 발언을 금지한다"고 했다. 또한 "실언하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현재부터 '예상 득표율', '낙승' 언급 시 징계를 포함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섣부른 낙관은 투표율 하락으로, 오만함은 역결집으로 이어질 뿐"이라며 "끝까지 절박하고 겸손하게 호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현재의 흐름으로 선거 판세가 유지될 경우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연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를 염두해 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유세 중 발언을 놓고 공세를 펼치고 있으나, 단일화만이 대선 승리를 담보할 필승카드라고 보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보수 본가가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더 좋은 집을 새로 짓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안내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도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훌륭하게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라며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아 논의를 진행한 가운데,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 측은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 측에 단일화를 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 친윤계 인사들"이라며 "이분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말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은 한동훈이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권을 쥘까 봐 노심초사한다"며 "차라리 이준석이 당권을 가져가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5-21 15:18:14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