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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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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갈아타기 쉬워진다…'사전 조회 서비스' 첫 도입

고용부·금융감독원, 21일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사전조회 서비스' 개시 퇴직연금 갈아타기 편의성 강화… 수익률 경쟁 본격화 기대 앞으로 퇴직연금 실물이전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가 도입된다. 이전을 원하는 퇴직연금사업자에 계좌를 먼저 만들지 않아도, 내가 가진 상품을 해당 사업자로 옮길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돼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한층 수월해 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20일 퇴직연금 가입자의 편의성과 선택권을 높이고, 퇴직연금사업자 간 수익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사전조회 서비스'를 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위해선 먼저 이전하려는 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실물이전 신청 후에야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사후에 알게 되거나, 이미 개설한 계좌를 다시 해지(현금화)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사례가 적지 않았다. 새로 도입되는 사전조회 서비스를 활용하면 가입자가 보유한 DB·DC·IRP 계좌 상품이 원하는 사업자에 실물이전 가능한지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사전조회는 현재 연금 계좌가 있는 '이관회사'의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조회 결과는 신청 다음 영업일까지 제공된다. 조회는 46개 퇴직연금사업자 중 자산관리업무만 수행하거나 보험계약형 퇴직연금만 취급하는 사업자 등을 제외한 31개 퇴직연금사업자를 대상으로 가능하며, 이관회사가 아닌, 옮기려는 회사에서는 조회 신청이 불가능하다. 사전조회는 단순히 가능 여부를 파악하는 절차로, 실제 실물이전을 위해서는 별도 계좌 개설과 이전 신청서 제출이 필요하다. 또 이 서비스는 온라인으로만 신청 가능하며, 영업점 등 오프라인 창구에서는 접수할 수 없다. 고용부 관계자는 "실물이전 사전조회 결과를 확인한 후 실물이전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하나의 퇴직연금사업자를 정해 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한 후 조회 신청과는 별도로 실물이전 신청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 이후 8개월간 누적 8만7000건, 5조1000억원 규모의 실물이전이 발생했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IRP) 부문에서 증권사를 중심으로 7835억원의 순유입이 집계되며, 자산관리 역량에 따른 가입자 유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퇴직연금사업자 간 상품·수익률 격차에 따라 가입자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20 14:35:0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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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CEO, DJ 변신…"작은 관찰이 ‘라이프스굿’의 시작"

LG전자가 브랜드 철학인 '라이프스굿' 가치를 임직원과 공유하는 이색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 LG전자는 최근 임직원 브랜드 내재화 프로그램인 '라이프스굿 온 에어' 행사를 전국 사업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금,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LG전자 브랜드를 만듭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약 한 달간 이어졌으며,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약 1만5000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라디오 DJ 콘셉트로 구성됐다. 임직원들이 브랜드 가치를 실천한 사례를 음악과 함께 소개하고, 조주완 대표이사 CEO를 비롯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DJ로 나서 구성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조 CEO는 행사에서 "고객의 불편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실천이야말로 '라이프스굿' 약속의 출발점"이라며 "구성원의 작은 관찰이 고객의 삶을 바꾸는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 사례로는 '워시타워' 개발 배경이 소개됐다. 기존에는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설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키가 작은 고객은 상단 조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관찰한 직원의 제안으로 세탁기·건조기를 일체형으로 만들고 조작부를 중앙에 배치한 제품이 탄생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브랜드 리인벤트' 캠페인을 통해 사내 브랜드 철학을 강화해 왔다. 올해는 'Optimism your day(당신의 하루를 미소로 채우다)'를 주제로 임직원 대상 긍정 메시지 확산 활동도 병행 중이다. 브랜드 활동은 외부로도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음악을 활용한 글로벌 캠페인 '라디오 옵티미즘(Radio Optimism)'을 운영 중이다. 고객이 전용 웹사이트에 감사나 응원 메시지를 입력하고 음악 장르를 선택하면 인공지능(AI)이 이에 맞는 노래와 앨범 아트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방식이다. 생성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가족과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LG전자는 기존 영어·스페인어 외에도 최근 한국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등을 추가해 더 많은 국가의 고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라이프스굿' 철학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0 14:33:58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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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본동 47번지 일대 '한강 조망' 1080세대 들어선다

서울 동작구 본동 일대 보행이 어려운 가파른 골목길과 노후한 다세대주택이 한강 조망과 도시경관, 주민 삶이 어우러지는 1080세대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본동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 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 됐다. 이에 따라 동작구 본동 47번지 일대에 1080세대(임대 252세대)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특히 서울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한 결과, 분양 세대수가 기존 750세대에서 828세대로 78세대가 증가하며 사업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정비계획 주요 내용은 ▲지형의 고저차를 극복하는 지형순응형 단지 조성 ▲용도지역 기존 2종(7층)에서 3종으로 상향해 적정밀도 확보 ▲열린 커뮤니티 단지 조성 ▲주변 공원 연결 생태녹지축 조성 등이다. 시는 본동구역의 고저차가 큰 구릉지에 맞춘 친환경 설계로, 고층동은 저지대에, 저층동은 구릉지에 배치해 자연스러운 도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들역에서 정비구역의 반대편까지 연결되는 직선형 통경축을 통해 도심과 한강, 용양봉저정공원까지 이어지는 개방감 있는 경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본동 47번지 일대가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도시경관 회복과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20 14:10:4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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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청년·중장년 동반 채용하면 기업 부담 '0원'…시, 8월 시행

최근 청년·중장년 고용 한파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세대 간 상생 고용을 통해 실업과 미스매치를 동시에 해소하고,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의 장기근속과 경영 활성화까지 모색하는 전국 최초의 세대 연계형 일자리 공제사업 '서울형 이음공제'를 오는 8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형 이음공제'에 참여하는 기업이 연내 청년과 중장년을 동반 채용하고 1년 이상 고용을 유지할 경우, 기업 납입금(1인당 최대 288만원, 3년)을 전액 환급받아 사실상 비용 부담 없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청년·중장년 근로자는 3년 이상 근속 시 1인당 1224만원의 적립금과 복리 이자를 함께 지원받아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장기근속을 통한 경력개발과 자산 형성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근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중장년 조기퇴직 나이는 평균 49.4세(2024년 전국 기준)이며, '쉬었음 청년'인구는 올해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난 1분기 서울시 청년 고용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5.1%p, 50대 고용률은 -1.9%p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은 숙련 인력 부족과 기술 이전 단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저연봉 및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인해 청년들이 취업을 기피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중장년 계속고용에 따른 청년 일자리 감소 등 세대 간 갈등, 중소기업 기피 및 잦은 이직, 중소기업 숙련기술 이전 및 융합 단절 등의 어려움을 겪는 고용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형 이음공제'를 신규 도입하게 됐다. 서울 소재 중소·중견기업이 서울시민 청년과 중장년을 신규(재) 채용하면 서울시·정부·기업·근로자가 매월 총 34만원을 공동 적립한다. 근로자가 3년 이상 근속하면 1인당 1224만원의 적립금과 함께 복리 이자도 받을 수 있어 중소-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보완한다. 기업은 올해 청년-중장년을 동반 채용하고 1년 이상 고용유지 시 '서울형 세대이음 고용지원금'을 통해 납입한 금액을 연 192만원, 최대 3년간 총 576만원을 전액 환급받아 사실상 비용 부담 없이 인재를 운영할 수 있다. 아울러, 기술 이전 및 융합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연 1회 '세대 간 상생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포상하고, 모범사례도 확산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내일채움공제'와 유사한 구조를 갖췄지만, 기존 제도에서는 근로자 1인당 3년간 기업이 828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반면, '서울형 이음공제'는 시와 정부가 540만원을 지원해 참여기업의 부담을 288만원으로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형 이음공제'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8월 1일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내일채움공제 누리집 또는 우편(경상남도 진주시 영천강로 167 이노휴먼시티 4층 성과보상처 공모형 담당자 앞)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식과 증빙자료는 서울시 누리집 공고에서 확인 가능하다. 향후 시는 자격요건 검토를 거쳐 1차 기업 및 근로자를 선정한 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최종 검토까지 거쳐 오는 9월부터 본격 가입을 시작해 예산 소진 시 청년 350명, 중장년 150명 등 총 500명까지 접수 및 가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청년 실업과 중장년 재취업 문제가 동시에 심화되는 시대에, 두 세대를 하나의 고용 선상에 잇는 시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서울형 이음공제'가 단순한 적립이 아니라, 청년과 중장년, 기업 모두가 윈-윈-윈(Win-Win-Win)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상생 고용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20 14:04:1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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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해수욕장 등지서 수산물 원산지 특별점검

해양수산부는 여름철 수요가 많은 수산물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점검은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로, 피서객이 많이 찾는 전국 해수욕장 및 물놀이 시설 상권을 중심으로 점검이 실시된다. 해수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점검에 나서며, 필요시 합동 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소속 조사공무원과 명예감시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점검반'이 중점 점검에 나선다. 주요 점검품목은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뱀장어(민물장어)·미꾸라지를 비롯해 원산지 표시 위반이 많은 활 참돔·낙지·가리비, 냉동 오징어, 냉동 고등어 등이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최대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연중 상시 수산물 원산지 표시 점검을 하고, 명절 등 계기별로 특별점검 계획도 수립해서 점검하고 있다"며 "수입 및 소비 통계 등을 바탕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개연성이 높은 품목을 집중 점검해, 국민이 우리 수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유통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7-20 13:59:4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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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50조 원' 시대…건보·연금·돌봄 동시 '흔들'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빠른 고령화를 겪는 우리나라가 '진료비 50조원 시대'에 들어섰다. 노년층 의료·돌봄 비용이 폭발적으로 불어나면서 건강보험 적자, 장기요양보험 재정 고갈, 국민연금 기금 고갈이 한꺼번에 다가오는 '트리플 적자' 리스크가 현실이 되고 있다. ◆ 18% 노인이 의료비 44%를 쓴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110조80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사용한 금액은 48조9011억원으로 무려 44.1%에 달한다. 노년층 인구 비중은 지난 2023년 17.9%에 불과하지만 의료비 쏠림 현상 탓에 '적은 사람이 돈을 많이 쓰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는 셈이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43만4000원으로 전체 평균(215만5000원)의 두배가 넘는다. 의료비 급증은 건강보험 재정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험료 수입은 83조9520억원, 급여비는 95조2529억원으로 수지 적자가 1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2조원대였던 적자는 10년 만에 다섯 배로 불어났다. 급여 범위 확대, 고가 신약 편입, 만성질환 관리비 증가는 모두 노인 인구 증가와 맞물려 있다. ◆ '의사 구인난'·'장기요양보험 고갈' 고령화로 진료 수요가 늘어도 의료 공급은 따라오지 못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인구·수요를 ARIMA 방식(시계열 예측 통계기법)으로 추계한 결과 오는 2050년에는 의사 2만2000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정현 KDI 박사는 "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기반해 필요한 의료수요를 전망한 결과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령화로 의료수요는 증가해 2050년 2만2000명 이상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장 체감은 더 심각하다. 보건의료노조가 발표한 '2025년 보건의료노조 실태조사'에 따르면 4만4903명을 조사한 결과 81.4%가 "소속 의료기관에 의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의사가 부족하면 대기 시간이 늘어나고, 간호사·진료지원인력(PA)에게 의사 업무가 전가돼 의료사고 위험도 커진다. 환자 안전과 의료 품질 그리고 의료비 효율성까지 동반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최복준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은 "적정인력기준 제도화를 위해 보건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의사인력을 비롯한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 보건의료인력의 중장기 수급추계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비 못지않게 돌봄 비용도 급증세다.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출은 2025년 17조6000억원에서 2034년 40조9000억원으로 10년간 연평균 10.2% 상승할 전망이다. 수입 증가율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2027년에 재정이 적자로 돌아서고 2030년에는 준비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측됐다. 장기요양보험 준비금이 바닥나면 시설·재가 서비스 제공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이는 다시 의료기관 입원·외래 이용 증가로 이어져 건강보험 급여비를 더 키우는 '비용의 도미노'가 발생할 수 있다. ◆ 연금까지 흔들리는 '트리플 적자'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의 적자를 세금으로 메운다고 해도 국민연금 재정은 따로 존재한다. KDI는 현행 제도 기준으로 국민연금 기금이 오는 2039년 1972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해 2054년에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금 고갈 뒤에도 연금을 약속대로 지급하려면 보험료율을 최대 35%까지 올려야 한다는 계산도 나온다. 노인 진료비와 돌봄비가 건보·장기요양 재정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연금 보험료율까지 대폭 인상된다면 현역 세대 부담은 눈덩이 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고령화로 증가하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의료비의 절반 가까이를 쓰고, 의사와 요양 인력은 갈수록 부족해지는 지금의 추세를 방치하면 '건보·장기요양·연금' 세 기둥이 동시에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예방 중심 의료체계 전환, 재가 돌봄 인프라 확대, 그리고 세대 간 형평성을 고려한 연금·건보 동시 개혁이 맞물려야 초고령사회의 파고를 넘어설 수 있다. 이강구 KDI 연구위원은 "현행 국민연금 제도는 기금 고갈의 위험 없이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험료율 인상이 필수적이지만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보험료율 인상 수준으로 기금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0 13:58:3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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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국 농·축협 사무소 1100여곳 '무더위쉼터'로 개방

수마가 할퀴고 간 농촌지역에 폭염이 다시 찾을 전망이다. 농협중앙회는 전국의 모든 농축협 사무소를 무더위쉼터로 전면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농협은 지난 4월 행정안전부와 폭염대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업인 및 지역주민의 건강 보호와 생활편의 증진을 위해 농축협의 자발적 참여로 무더위쉼터 운영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589개 농축협이 참여해 2229개 시설에서 운영됐고, 이는 이달 들어 전국 1110개 농축협 사무소, 4897개 시설로 확대됐다. 또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한다. 양·한방·치과 진료, 구강관리검사, 근골격계 질환 관리 등 건강관리 서비스뿐만 아니라 폭염 행동수칙 안내, 온열질환 응급대처법 교육 등 폭염에 대비한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처음 개설된 카카오톡 채널 'NH날씨정보'는 농업 맞춤형 기상정보와 함께, 태풍·폭염·집중호우 등 기상재해별 농업인 행동요령을 매주 2회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이 직접 정보를 찾아보지 않아도, 적시에 정보가 제공되어 기상재해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농협은 폭염 장기화에 대응해 '영농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폭염 취약시간대(정오~오후 5시)에 ▲농작업 자제 독려 ▲농작물 피해 점검 ▲예방 메시지 및 마을방송 안내 등을 실시 중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농협은 단순히 쉼터 제공에 그치지 않고, 의료·정보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농촌 구석구석까지 농업인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폭염 등 재난 관련 대응체계를 강화해, 농업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재해 대응의 중심축으로서 농협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7-20 13:51:0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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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전공의 돌아오나..'필수의료 재검토 협의체' 제안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으로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구체적인 요구안을 확정하며 복귀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 역시 협의체를 구성,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히며 이달 말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전공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전협 비대위)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기구 설치 등 대정부 3대 요구안을 의결했다. 이번 요구안은 참석한 138명(총 177명) 중 찬성 124명, 반대 8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의정 갈등으로 사직하기 전 전공의는 주로 암·중증·희귀 난치질환 등 고난도 진료를 하는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해왔다. 대전협 비대위가 지난 2~5일 전국 사직 전공의 84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귀 선결 조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련을 재개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한 전공의 중 72.1%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전공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련의 연속성 보장과 맞닿아 있는 것은 현재 입영 대기 중인 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조치다. 입영 대기 중인 상태에서 복귀하면 수련이 끝나기 전까지 입대를 연기하고, 이미 입대한 전공의들도 전역 후 기존 수련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입영 대기 중인 사직 전공의는 약 2400여 명이다. 병무청이 전날 전공의들의 9월 복귀에 대비해 의무사관후보생 편입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혀 전공의 복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기구 설치 요구는 필수의료 기피의 대표적인 원인인 의료소송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 위원장은 총회 전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의결될 요구안은 이후 정부와의 대화에서 공식적으로 테이블에 오를 중심 의제가 될 것"이라며 "이는 무너진 중증 핵심의료를 재건하기 위해 젊은 의사들이 반드시 필요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역시 우선 추진 과제로 '의료 갈등 정상화'를 꼽으며 수련협의체를 만들어 신속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8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공의들과 수련 병원들, 각종 위원회가 모여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떻게 복귀해야 하는지 논의를 시작했다"며 "9월에 수련을 시작하는 공모가 아마 7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단편적인 게 아니라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을 개선하고 질적으로 제대로 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개혁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7-20 13:48:0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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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정수찬 명품관 서비스 가드…"내 모습과 태도는 곧 브랜드 이미지"

'명품'은 짧게는 십수년, 길게는 수백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가치를 인정받은 브랜드(상표)를 말한다. 명품은 좋은 품질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담보하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철학을 앞세워 유행을 선도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인다. 명품의 높은 가격에는 상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가 더해진 만큼, 각 브랜드는 매장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최상의 품질로 유지되도록 노력한다. 고객응대 업무와 보안 업무가 결합된 '서비스 가드'는 명품 매장을 상징하는 직업이다. 매장 내 혼잡도를 조절하기 위해 매장 입구에서 질서 유지 업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의 철학과 상품 정보를 숙지해 고객의 시간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간략한 안내 업무도 맡는다. 정돈된 복장과 친절 또한 중요한 자질이다. 정수찬 서비스 가드(27·사진)는 "매장을 찾은 고객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직원인 만큼 가드의 모습과 태도가 곧 브랜드의 이미지로 직결된다"라고 말했다. 정수찬 가드는 지난 2023년 초부터 서비스 가드에 종사했다. 서비스 가드는 근무시간과 복장 규정을 비롯한 업무 강도가 높아 이탈이 잦은 만큼, 2년 여의 경력은 고참에 속한다. 그가 거쳐온 브랜드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생로랑 등 주요 브랜드를 비롯해 수십 곳이다. ◆ 브랜드마다 인재상 달라…업무 환경도 가지각색 정수찬 가드가 근무시간에 담당하는 일은 무척 다양하다. 회사에 소속된 서비스 가드는 다양한 매장에 파견되는 만큼, 각 브랜드의 상품 특성과 철학에 따라 업무도 다양해서다. 패션 매장에서는 고객의 옷차림을 기반으로 구매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향수를 취급하는 매장에서는 고객이 취향에 맞는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시향지와 상품 설명을 제공한다. 키오스크를 운영하지 않는 매장에서는 고객에게 대기줄을 안내하고 예상 대기시간을 안내하는 등 질서 유지 업무도 맡는다. 정수찬 가드는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이 크게 다르다. 어떤 브랜드는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강조한다면, 어떤 브랜드는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꾸준히 매장을 찾는 핵심 고객에게만 특정 상품을 선보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담당하는 VIP 고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 또한 서비스 가드의 역할이다. 매장 내에서의 상품 소개는 별도로 마련된 VIP실에서 점장이나 부점장이 담당하지만, 가드는 예약 일정에 따라 방문하는 VIP 고객의 얼굴, 이름을 파악하고 입구에서부터 안내와 에스코트를 제공한다. 그는 "간혹 예정보다 매장에 일찍 도착했다며 미안하다는 말씀을 꺼내시는 분도 여럿 계시지만,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고도 먼저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다며 업무 태도를 지적하시는 분도 간혹 계신다"라면서 "억울한 순간일 수 있지만 경험이라고도 생각한다. 항상 방문 예정이 있는 VIP 분들을 사전에 숙지하고, 고객의 특성에 맞춘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근무지 특성상 외국어 능력도 요구된다. 부산 해운대구 관광특구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세계 최대의 백화점이다. 3대 패션 명품 브랜드(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해 한국 최대의 명품 쇼핑단지가 조성된 만큼 관광객의 방문이 잦다. 명품계의 '큰손'으로 꼽히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부산과 가까워 재방문율이 높은 일본인, 크루즈 여행의 기항지로 부산을 찾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 관광객도 매장을 찾는다. 정수찬 가드는 "외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은 매장은 주말을 기준으로 약 15~20%에 달하는 고객이 외국인이다. 매장에 따라선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응대할 수 있는 직원을 배치하기도 한다"라면서 "중국어는 아직 능숙하지 않지만, 영어와 일본어로는 충분히 응대가 가능한 만큼 대기나 예약을 비롯한 고객과의 소통에서 매장에 도움을 드리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매장을 묻자 처음으로 배치됐던 매장을 꼽았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역시 처음에 배치됐던 입 생로랑 매장이다. 함께 파견된 고참분과 같이 근무하며 근무하는 요령을 배웠고, 마침 매장 판매 담당 직원 분들도 처음으로 투입된 분들이었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라면서 "그 때 배운 요령들 덕분에 지금까지 수월하게 일을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 꿈은 '바텐더'…지금의 경험이 좋은 밑거름 될 것 하루에 10시간에 달하는 시간을 서서 보내는 높은 업무 강도에 비해 서비스 가드에게 일당으로 지급되는 금액은 많지 않다. 직무에도 여러 까다로운 요건이 있지만, 파견직인 만큼 근무 시간이나 고용 형태마저 일정하지 않다. 새롭게 투입된 인력이 근무 기간을 한 달도 채우지 않고 이탈하는 경우도 잦다. 정수찬 가드는 그 가운데서도 자기관리의 즐거움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패션이나 화장품을 상품으로 고객을 상대하는 업종의 특성상 외모가 준수하지 않더라도 자기관리 노력이 겉으로 드러나는 직원이 선호될 수밖에 없다"라면서 "출근에 앞서 두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머리 스타일부터 화장까지 다양한 준비를 한다. 회사의 지침은 헤어스타일과 복장까지지만, 정돈된 외모가 경쟁력인 만큼 자기 관리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수찬 가드의 꿈은 자신만의 매장을 가진 바텐더다. 그는 "대학에서는 통계학을 공부했고, 관련된 취업도 준비했지만 적성에 잘 맞지 않았다. 제가 좋아하는 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한 때는 바에서 보조 바텐더로 일했고, 주류 유통업과 관련된 일을 하기도 했다. 명품관에 들어오게 된 것 또한 그 때 만난 인연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무지를 떠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저 또한 어느새 동안 수십 개의 매장을 거치며 고참이 됐다"라면서 "언젠가는 저도 명품관을 떠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일하는 동안 다양한 고객을 응대하는 방법은 인생에 큰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꿈은 언젠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꿈은 저만의 매장을 가진 바텐더가 되는 것"이라면서 "누구보다 능숙하게 고객과 대화하고, 고객에게 최선의 상품을 제공하며 제 자신이 특별한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5-07-20 13:39:50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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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로 노후화 AI로 분석. 도로파임·균열 미리 대응

경기도는 인공지능(AI)으로 도로 포장상태를 분석하는 '경기도 도로 포장관리시스템(GR-PMS)'을 구축해 도로파임,균열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 도로 포장관리시스템(GR-PMS)은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시스템으로, 기존의 도로포장관리시스템(PMS)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앞서 도는 2017년 도로포장관리시스템(PMS)을 도입했다. PMS는 도로 포장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도로의 포장계획, 설계, 시공, 평가, 유지관리, 재시공 등 전 단계를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과학적,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도는 이 시스템에 AI를 접목, 2020년 AI 분석을 시작해 빅데이터 구축을 추진했으며 2023년부터 AI 고도화를 진행해 이번에 경기도 도로 포장관리시스템(GR-PMS) 구축을 완료했다. 도는 경기도 지방도 및 국지도 관리도로 51개 노선(4,349km/1차로 환산) 도로 상태의 다양한 조사 자료를 확보, 분석해 경기도만의 포장상태지표(GPCI, Gyenggi-do Pavement Condition Index)를 마련했다. 수년간의 경기도 도로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도로 노선에 대한 분석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GR-PMS가 타 지자체의 PMS 분석과 다른 점은 구간별 포장상태지표(GPCI) 변화를 시각화된 그래프로 변환, 연도별 보수구간과 파손 상태를 제시해 도로 관리 담당자들이 손쉽게 분석자료를 이해하고 보수 구간의 상태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중점관리, 부분보수, 지속관리 등 3가지 모델로 그룹화해 관리방안을 제시한다. '중점관리 대상'은 1년 사이 급격한 파손 경향 및 평균 균열률(도로파임 등)이 높게 나타나 기초 포장의 열악화 진행에 우려가 있는 구간을 말한다. '부분보수'는 전반적인 도로상태는 유지하고 있으나 일정구간 보수가 필요한 구간, '지속관리'는 도로포장상태가 양호하게 판단된 구간으로 관리방안을 명확화했다. 2024~2025년 조사분석 결과 경기도 51개 노선 중 중점관리 대상은 6개 노선, 부분보수는 28개 , 지속관리는 17개 로 분류됐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경기도 건설본부의 도로포장유지관리 예산에 반영해 보다 효율성 있는 도로포장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도는 시군에도 조사 분석 기술을 전수해 시군 관리 도로에도 이같은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은 "현재 경기도 지방도는 대부분 개설된 지 30년 이상으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무엇보다 선제적 예측과 적시적소의 보수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에 구축된 GR-PMS 조사 분석 기반을 통해 도로 포장 유지 관리의 선제적 대응에 앞장서고 31개 시군 기술 공유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7-20 13:34:09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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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생산관리지역 내 휴게음식점 허용…농촌 창업·경제활력 기대

경주시는 생산관리지역에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휴게음식점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지난 15일자로 공포·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농업·임업·어업 등 1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생산관리지역은 건축 행위가 엄격히 제한돼 주민들이 창업이나 소규모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경주시 전체 생산관리지역은 52.5㎢ 규모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보전산지, 농업진흥구역 등 환경적 제약이 큰 지역을 제외하고 일정 조건을 갖춘 경우 휴게음식점 건축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소규모 음식점이나 관광객을 위한 간이 휴게공간 등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를 통해 농촌지역의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단순한 토지 소유만으로는 활용이 제한됐던 생산관리지역이 지역경제 순환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조례 개정은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규제를 지역 현실에 맞춰 합리적으로 완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토지이용 규제 개선과 인허가 절차 정비를 통해 시민 편익을 높이고,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인구감소 대응, 농촌 정주여건 개선, 도시 외곽 지역 개발 수요 등을 반영해 도시계획 제도를 더욱 탄력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2025-07-20 13:33:58 김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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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21일부터 소비쿠폰 지급…도민 1인당 최대 45만 원

경북도는 급증하는 생활비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원금을 7월 21일부터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2025년 6월 18일 기준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도민으로, 1차와 2차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지급된다. 1차 지원금은 1인당 18만 원에서 최대 45만 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기본 지급액은 일반 도민 15만 원, 차상위·한부모 가정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 40만 원이며, 지역에 따라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인 문경, 상주, 안동, 영주, 영천, 고령, 봉화, 성주, 영덕, 영양, 울릉, 울진, 의성, 청도, 청송 등 14개 시군은 5만 원, 포항, 경주, 김천, 구미, 경산, 칠곡, 예천 등 7개 시군은 3만 원이 각각 추가 지급된다. 2차 지원은 9월 22일부터 시작되며,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을 선별해 전체 국민의 약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며, 신청 첫 주인 7월 21일부터 25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적용된다. ▲월요일은 끝자리가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인 경우에 신청할 수 있다. 단,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한 오프라인 신청은 지역 여건에 따라 요일제 적용이 연장될 수 있다. 소비쿠폰은 지역사랑상품권(지류, 모바일, 카드형),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다양한 수단으로 지급되며, 구체적인 지급 방식은 시군별로 상이하다. 온라인 신청은 대상자 본인이 본인 명의의 신용·체크카드 또는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해 신청해야 하며,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미성년 자녀는 주민등록상 세대주 명의로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신청은 신용·체크카드는 카드와 연계된 은행 창구에서, 선불카드 및 지역사랑상품권(지류·카드형)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할 수 있다. 이 경우 본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위임장과 신분증 등 증빙서류를 지참한 대리인이 신청·수령할 수 있다. 또한 경북도는 고령자,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읍면동에서 '직접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소비쿠폰은 사용처가 지역 내로 제한된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되는 만큼,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가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원활한 지급을 위해 지난 10일 도청에서 시군 담당 과장과 금융기관, 조폐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회의를 열고 예상되는 문제점을 점검했다. 또한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전담 T/F를 구성해 사업 총괄, 집행관리, 현장대응, 행정지원 등으로 세분화된 대응체계를 갖췄다. 시군도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하는 T/F를 별도로 구성해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소비쿠폰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이 늘고, 도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7-20 13:33:48 김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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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보건의료단체, 캄보디아서 의료봉사활동 실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19일 '경상북도 보건의료단체 해외봉사단 캄보디아 출정식'에 참석해, 경북도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전하며 현지에 따뜻한 인류애를 실천할 봉사단을 격려했다. 이번 해외의료봉사단은 도내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약사회 등 5개 보건의료단체 소속 91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캄보디아 캄퐁톰 주립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봉사단은 현지 주민 대상 진료를 비롯해 의료기술 전수, 의료환경 개선 지원, 초등학생 건강증진 활동 등을 통해 수준 높은 K-의료서비스를 전달할 계획이다. 출정식에는 김학홍 행정부지사와 이길호 경상북도의사회 회장을 비롯한 도내 보건의료단체장들이 참석해, 봉사단의 안전과 성공적인 활동을 기원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경북도의 해외 의료봉사활동은 10년 넘게 국경을 넘어선 인류애를 실천해 왔으며, 캄보디아와의 민간 외교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K-의료의 위상에 걸맞은 따뜻한 의료봉사가 계속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의 5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활동은 2013년 시작돼 올해로 12회째를 맞았으며, 지금까지 약 4만8,000여 명의 현지 주민이 의료혜택을 받아왔다.

2025-07-20 13:33:34 김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