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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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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아시아 성장엔진 지속 불확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아시아가 세계 성장의 60%를 견인해온 성장엔진이지만, 과거의 제조업·수출 중심 성장공식이 앞으로도 그대로 작동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공급망의 지정학적 재편과 선진국 산업정책의 복귀, AI·자동화 확산이 겹치면서 아시아의 '순풍'이 약해지고 있는 만큼 산업정책의 방식 전환과 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태국중앙은행 'Asia in 2050'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아시아의 성장 기여도를 먼저 짚었다. 그는 아시아의 글로벌 성장 기여율이 1970년대 약 20%에서 최근 60%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기여율은 WTO 가입 이후 2010년대 중반 35%까지 올라갔다가 지정학 갈등, 고령화, 부동산 디레버리징 등의 영향으로 낮아져 올해 27%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탈세계화라기보다 재세계화"라는 표현을 쓰고 "교역이 급감하기보다 공급망이 경제논리에서 지정학 논리로 재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China+1' 전략의 수혜를 입는 국가가 있는 반면, 기존 생산망에 깊이 연결된 국가는 조정 압력에 직면하는 등 국가 간 차별화가 커졌다고 말했다. 선진국이 제조업 자립과 안보를 이유로 산업정책을 확대하는 흐름도 아시아 수출모델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기술 변화의 충격도 강조했다. 자동화와 AI 확산으로 제조업이 과거처럼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기 어려워지면서, 아시아 신흥국의 제조업 고용비중이 평균 13% 수준에서 정체되는 '조기 탈산업화'가 진행 중이란 분석이다. 이 총재는 "서비스 수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지만, 금융·법률·바이오 R&D 등 고부가 서비스는 선진국의 네트워크 효과가 커 추격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책 대응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경험을 사례로 "정부 역할에 대한 기대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정책은 정부가 기업을 직접 선별하는 '승자 고르기'에서 벗어나, 민간 금융기관과 리스크를 분담하는 온렌딩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의 경우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 비율이 17%로 최고치에 달했고, 1년 내 정상화되는 비율도 8개 중 1개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들어 정책금융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산업정책과 구조개혁을 '선택'이 아니라 '조합'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도 했다. AI 같은 전략산업 육성과 함께 노동시장 유연화, 연금개혁, 여성·고령층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 고령화 대응 구조개혁의 성과를 비교·평가해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산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외부 충격이 갈등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거시경제·금융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2026-03-05 14:27:4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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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글로벌 한식전문가 육성 시동...하반기 '수라학교' 설립

정부가 한식 및 K-푸드의 세계적 위상이 오르는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한식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글로벌 한식교육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이 안건을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글로벌 한식 교육기관인 '수라학교' 설립이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한식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민관 협력형 수라학교와 프리미엄 수라학교로 나눠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민간 인프라를 활용해 민관 협력형 수라학교 운영을 시작한다. 대학과 기업 등을 공모를 통해 교육기관으로 지정하고 정부가 개발한 표준 커리큘럼을 적용해 한식 기초와 조리기술, 외식 경영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국내 유명 한식당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포함해 교육생의 현장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인재 유치를 위한 홍보도 강화한다. 재외공관과 해외 한국문화원을 통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교육생을 모집하는 한편 미국, 이탈리아 등지의 해외 요리학교에서도 한식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을 마친 교육생에게는 정부 인증 수료증을 발급하고 외국인 교육생을 위한 비자 제도도 관계 부처와 협의해 마련한다. 민관 협력형 수라학교의 교육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시설 개·보수와 식재료 지원 등 관리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어 세계 미식 시장을 선도할 고급 한식 인재 양성을 위해 2027년 프리미엄 수라학교 설립도 추진한다. 이탈리아 미식과학대학, 프랑스 앵스티튀 라이프 등 정부 또는 지방정부가 주도해 설립한 해외 요리학교 사례를 참고해 한식 교육의 거점 기관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프리미엄 수라학교는 접근성이 높은 대도시에 상징적 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스타 셰프와 식품 명인 등이 참여하는 1대1 멘토링과 시그니처 메뉴 전수 등 소수 정예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조장과 사찰, 지역 식품·외식 기업 등과 협력해 한국 식재료 중심의 현장 실습 교육도 강화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수라학교가 해외에 한식을 알리고 우리 식문화를 전파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한식과 K-푸드 열풍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세계 미식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3-05 14:25:4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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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한화생명·메리츠화재·DB생명

한화생명이 경제교실 강사 발대식을 개최했다. ◆ 금융교육 전문강사진 68명 구축 한화생명은 지난 4일 여의도 63빌딩 본사에서 '2026 한화생명 경제교실 강사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금융교육 전문강사진 68명을 선발해, 올해 전국 아동·청소년 1만여명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금융소비자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경제교실은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1사1교 금융교육'의 일환이다. 금융사가 학교와 결연을 맺어 금융교육을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번 발대식에서는 금융교육 전문성 강화 방안 및 보험 이해도 증진을 위한 뮤지컬 공연 등 올해 한화생명 경제교실의 교육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지난해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전문 금융교육의 필요성도 확인했다. 실제로 수강생의 약 57%가 생애 처음으로 금융교육을 받았다고 답변해, 학생들이 평소에 금융지식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실장은 "미래 세대에게 양질의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금융사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대상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이 올바른 금융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가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에 동참한다. ◆ 청소년 도박 근절 '한마음' 메리츠화재는 서울 경찰청이 주관하는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대상 불법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도박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작년 3월 경찰청 주관으로 시작된 범사회적 운동이다. 미래 세대를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힘을 보태고자, 산업군을 불문하고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의 지목을 받으면서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 이어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이번 캠페인이 청소년들이 도박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메리츠화재는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DB생명이 업계 최초 '장기요양 플러스보장특약'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 장기요양 등급 변경시 보험급 지급 DB생명은 업계 최초로 장기요양 등급 상향 시 중증 진단자금을 보장하는 '장기요양 플러스보장특약'에 대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특약은 장기요양 2~5등급을 최초 판정받은 후, 장기요양 등급변경 보장 기간 내에 증상이 악화돼 등급이 높아질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신규 구조를 도입했다. 이는 기존 계단식 보장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계약자의 고민을 해소해 소비자에게 더욱 실질적인 보장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DB생명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고객이 느끼는 장기요양 및 증상 악화에 대한 불안을 실질적으로 해소해 드리기 위해 이번 특약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생애 주기에 꼭 필요한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3-05 14:25:09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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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대전·충청·강원 대상

정부가 도시 운영·관리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K-AI 시티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6일부터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도시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을 도시 단위에서 실증하고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공모 대상은 대전·충북·충남과 강원 지역 도시다. 지역 균형발전과 대규모 AI 사업 현황 등을 고려했다. 전라권과 경북권에서는 현재 인공지능 대전환(AX)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도시 여건과 지방정부·민간의 사업 추진 역량을 평가해 오는 6월 권역별로 1곳씩 총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제안서 접수는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선정된 도시는 올해 기본구상 수립 과정에서 국비 20억원을 지원받는다. 내년에는 정부가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 지원, 규제특례 부여, AI 기술 개발·실증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도시 현장에 접목시켜 K-AI 시티를 브랜드화고 그 성과를 시민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며 "이러한 과정이 지역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민간이 K-AI 시티 선도모델을 함께 만들어가는 데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2026-03-05 14:24:36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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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튼튼스쿨, 오븐 조리형 상품 확대

CJ프레시웨이의 학교급식 특화 브랜드 '튼튼스쿨'이 오븐 조리형 상품을 본격 확대한다. 기름 사용을 줄여 학생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돕고, 급식 종사자의 조리 환경 개선까지 함께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신학기를 맞아 오븐 조리형 상품 '튼튼스쿨 오브닝 시리즈'의 신상품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시리즈는 돈까스, 떡갈비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오븐 조리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학교급식 현장에서는 기름 사용과 고온 조리 작업을 줄여 조리실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븐 조리는 튀김 대비 기름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학생들의 건강한 식단 구성에 적합하고,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기름 튐을 줄어 조리 편의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오븐 조리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했다. 이번에 선보인 '튼튼스쿨 오브닝 시리즈'는 ▲'오브닝 더 바삭' 4종 ▲'오브닝 더 촉촉' 3종으로, 메뉴 특성에 맞춰 식감을 달리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브닝 더 바삭'은 치킨, 까스류 중심으로 구성돼, 오븐 조리임에도 바삭한 식감으로 기존 튀김 메뉴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오브닝 더 촉촉'은 너비아니와 떡갈비 등 반찬형 메뉴로 구성돼, 오븐 조리 시에도 촉촉한 식감과 육즙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오븐 조리에 최적화돼 별도의 튀김 공정 없이 조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급식 현장에서 조리 부담을 줄이면서도, 성장기 학생들의 영양을 고려한 메뉴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9월 '튼튼스쿨 오브닝 더 바삭' 4종을 처음 선보인 바 있으며, 출시 이후 누적 약 50톤 이상 판매되며 학교급식 시장에서 오븐 조리형 상품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오브닝 시리즈'는 학생 선호도가 높은 급식 메뉴를 오븐 조리 방식으로 구현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기름 사용을 줄이면서 급식 현장의 조리 환경 개선과 운영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3-05 14:22:0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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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의 와이 와인]<314>'파리의 심판' 50주년…진판델부터 알바리뇨까지

<314>1976년 '파리의 심판' 50주년 1976년 당시 와인 양조 역사는 100년 정도 됐지만 전 세계 와인 시장에서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샤르도네 같은 국제 품종은 많이 재배되지 않았다. 레드 와인을 만드는 진판델이 주로 재배됐고, 이외에는 스페인 선교사들이 들고온 토착 품종 정도가 자라고 있었다. 설명만 듣고 보면 전 세계 와인 산지 가운데 어느 곳인지 짐작도 못 할 터. 답은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다. 반전의 시작은 1976년 파리에서 열린 '미국 건국 200주년 기념 블라인드 테이스팅', 이른바 '파리의 심판(Judgement of Paris)'이다. 명성을 가리고 맛으로만 평가했더니 '샤또 무통 로칠드' 등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프랑스 와인들을 제치고 캘리포니아가 레드와 화이트 와인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와인 종주국 프랑스는 물론 전세계 와인 업계에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다. 올해로 파리의 심판이 열린지 딱 반세기가 지났다. 미국 대표 와인 작가이자 교육가인 일레인 추칸 브라운(Elaine Chukan Brown)은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캘리포니아와인협회(CWI) 주최로 열린 세미나를 통해 "파리의 심판 덕분에 캘리포니아 와인이 전 세계 최상급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의식의 전환이 가능했다"며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프랑스 외의 전 세계 모든 와인 산지의 가능성을 알리게 된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날은 국내에 수입되는 캘리포니아 와인과 미수입 와인까지 총 340여 종의 와인이 선보이는 '캘리포니아 와인 얼라이브(Alive) 테이스팅 2026'도 진행됐다. 먼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할 타이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품종으로 보면 까베르네 소비뇽과 샤르도네 와인으로 승부를 겨룬 파리의 심판을 말하며 진판델과 알바리뇨를 전면에 내세웠으니 말이다. 특히 알바리뇨라면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되는 것을 아는 이조차 극히 드물다. 일레인은 "파리의 심판을 계기로 생산자들이 캘리포니아의 잠재력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품종을 탐색하기 시작했다"며 "이전부터 재배한 진판델을 시작으로 파리의 심판을 거쳐 새로운 세대가 알바리뇨 와인을 만들어냈다고 연결해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파리의 심판 50주년을 기념하는 테이스팅의 시작은 '갤리카 로릭 헤리티지 알바리뇨 2019'다. 일레인은 "스페인의 해안가에서 자라던 알바리뇨를 캘리포니아 내륙의 고산 지대로 가져왔다"며 "생산자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품종을 어떻게 탐구하고 개발시켜 왔는지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알마 드 카틀레야 소비뇽 블랑 2024'과 '허쉬 이스트 릿지 피노 누아 2019', '테라 와인 컴퍼니 바르베라 2024', '카민스 투 드림즈 그르나슈 2023' 등도 모두 캘리포니아만의 특색을 갖추고 양조됐다. 역전의 주인공, 까베르네 소비뇽과 샤도네이도 마시지 않고 넘어갈 순 없다. 파리의 심판 화이트 와인 1위 '샤또 몬텔레나 나파 밸리 샤르도네'와 레드 와인 1위 '스택스 랩 S.L.V.까베르네 소비뇽'이다. '샤또 몬텔레나 나파 밸리 샤르도네 2020'은 과실향이 풍부하면서도 입안에서 단단하게 조여오는 산도가 살아있다. 1973년 당시의 양조 방식을 그대로 고수 중이다. '스택스 랩 S.L.V.까베르네 소비뇽 2016'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정밀하다. 과실미와 균형있는 산도, 벨벳같은 질감까지 딱 떨어진다 싶다. 2016년이 나파밸리 역사상 최고의 빈티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좋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레인은 "1970년대만 하더라도 샤도네이를 경작하는 곳은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 정도였지만 이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 됐다"며 "파리의 심판이 남긴 유산은 캘리포니아의 성공을 넘어 전 세계에 영감을 미쳤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2026-03-05 14:22:0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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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은평점, '무신사 아울렛' 첫선…젠지 겨냥 ‘패션 허브’ 승부수

롯데백화점이 서울 서북권 패션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낸다. 롯데몰 은평점에 '무신사 아울렛' 1호점을 열고 1030세대 집객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은평점 지하 1층에 약 480평 규모의 '무신사 아울렛'을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매장에는 2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의류·잡화·뷰티 전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무신사 걸즈', '무신사 영' 등 연령·취향별 존을 구성해 동선을 효율화했다. 아디다스, 푸마 등 스포츠 브랜드와 K-디자이너 브랜드를 함께 선보인다. 리커머스 수요를 반영한 '무신사 유즈드'도 오프라인 1호로 도입했다. 무신사 검수를 거친 70여 개 브랜드의 중고 상품을 판매하며, 온라인 중심이던 중고 패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폴로 랄프 로렌, 노스페이스 등 세컨핸즈 수요가 높은 브랜드를 구성했다. 명품·뷰티 콘텐츠도 강화했다. '부티크' 존에는 보테가 베네타, 자크뮈스, 메종 마르지엘라 등을 모았고, '뷰티' 존에서는 메디필과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오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 대상 즉시 할인 쿠폰과 영화관람권을 제공하고, 3월 한 달간 '스페셜 프라이스 존'을 운영해 균일가 상품을 판매한다. 한편, 롯데몰 은평점은 '서북 상권의 패션 중심지'를 목표로 단계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3호선 구파발역과 직결된 교통 접근성과 은평뉴타운의 탄탄한 배후 수요 등 차별화된 입지 경쟁력을 기반으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은평점의 패션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20%에 달한다. '유니클로', '나이키 라이즈', '아디다스 펄스' 등 글로벌 대형 브랜드를 리뉴얼 오픈하며 매장 간 시너지를 높인 결과다. 이에 올해는 '무신사 아울렛'의 국내 1호 매장 출점을 시작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등 젠지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서북권의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윤형진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아울렛과 리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복합 쇼핑 플랫폼 '무신사 아울렛' 오픈을 통해 합리·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젠지세대 고객 유입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이처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트렌드를 즐길 수 있는 앵커 테넌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니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3-05 14:19:5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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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밸류업 컨설팅 대상 확대...지원 대상·범위 늘려

한국거래소가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공시 지원을 확대한다. 한국거래소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공동으로 일대일 맞춤형 밸류업 컨설팅 사업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2024년 5월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과 공시 지원을 위해 일대일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시행 3년 차를 맞이해 밸류업 컨설팅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공시 계획이 있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 기업까지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2조원 미만까지 대폭 늘렸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안착을 위해 고배당 기업과 기술특례 신규상장 기업을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컨설팅 범위도 공시 연계 강화를 위해 재무지표 분석 중심의 1차 컨설팅에서 기업이 직접 작성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초안을 검토해 주는 2차 컨설팅을 도입한다. 컨설팅은 복수의 외부 전문기관이 진행하며, 상장기업의 신청을 거쳐 컨설팅 대상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사전진단, 현장방문, 결과보고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컨설팅은 공개입찰을 통해 3월 중 기관을 선정하고, 상장법인 대상 안내 및 신청을 거쳐 4월부터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3-05 14:18:56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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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박민우 사장, 취임 첫 타운홀 미팅…"원팀으로 협업할 것"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총괄하는 박민우 사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업무를 시작한지 일주일여 만에 내부 임직원들과 만남에서 '원팀'을 강조했다. 취임 전 내부에서 혼선을 빚었던 사업부 간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박민우 사장은 5일 AVP본부 연구 거점인 판교 테크원에서 AVP본부 임직원 150여명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앞으로 다같이 이뤄낼 혁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남양연구소와 해외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APV본부 임직원 500여명은 온라인 생중계로 함께 참여했다. '비전 & 디렉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타운홀 미팅은 박민우 사장이 신임 AVP본부장으로서 비전과 전략 방향성을 제시하고,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자리였다. 박민우 사장은 "먼저 자동차 산업의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서 SDV 플랫폼의 뼈대와 기술력을 구축한 여러분들께 인정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진정한 모빌리티 혁신은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와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완전히 유기적으로 융합될 때 이룰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하기 위한 조직의 비전을 공유했다. AVP본부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실제 양산 차량에 오차 없이 적용하는 '실행(Execution)'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특히 ▲전문성 ▲집요함 ▲민첩한 실행을 핵심 실천 과제로 꼽았다. 이날 박민우 사장은 '원팀(One Team)'으로서의 협업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충돌과 이견이 발생하겠지만 피하지 말아야 한다. 그 충돌은 가장 완벽한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한 긍정적인 갈등이 돼야 한다"며 "AVP본부와 포티투닷 간 협업뿐 아니라 R&D본부, 디자인, 상품 등 그룹 내 다양한 부서들과도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때 진짜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유연한 조직 문화와 민첩한 의사결정을 독려하며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최고의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박민우 사장의 인사말 이후에는 AVP본부 직원들로부터 취합한 질문과 현장 즉석 질문이 이어졌다. 조직의 '사일로' 해소 방안에 대한 질문에 박민우 사장은 "각 조직 간 유연한 협업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함께 답을 찾아 나갈 계획이며, 불필요한 위계와 복잡한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 목표에 집중하고 실행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타운홀 미팅을 마무리하며 박민우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을 조화롭게 하는 차세대 지능형 모빌리티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2026-03-05 14:17:2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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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터치' 후 한은 '방어 논리' 시험대…원화 반등에도 불안 여전

원·달러 환율이 역외·야간 거래에서 1500원선을 터치하자 한국은행은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이라며 '방어 논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렇지만 원화가 반등했음에도 중동발 유가 충격이 이어지는 만큼, 이번 환율 급등의 본질이 '유동성 경색'이 아니라 '리스크 프리미엄'이라면 변동성은 재점화될 수 있다는 반문이 남는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4일) 원·달러는 역외·야간 거래에서 한때 1505.8원까지 치솟아 17년 만의 약세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피는 12.06% 급락해 5093.54로 마감하는 등 주가와 환율이 함께 흔들려 '리스크오프'가 전면화했다. 다만 5일 들어서는 반작용도 나타났다. 코스피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장 초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도 1463.35원으로 전일 대비 13.15원 하락(원화 강세)했다. 한은이 강조한 '3개 방어선'은 위기의 성격을 가르는 지표들이다. 달러 유동성은 기업·금융기관이 달러를 구하지 못해 결제·조달이 막히는 경색 여부를 뜻한다.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한국이 달러를 빌릴 때 붙는 추가 비용(스프레드)이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 신용위험에 대한 보험료로, 급등할수록 시장이 '위기 프라이싱(리스크 프리미엄 확대)'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의 메시지는 "지금은 조달 경색형 위기와는 다르다"는 진단에 가깝다. '유동성' 근거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도 나왔다. 한은에 따르면 2월 말 외환보유액은 4276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7억2000만달러 증가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은은 "ESF 외화채 발행과 투자수익이 증가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율 급등의 뿌리가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위험회피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실제로 유가 충격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브렌트유는 83달러대(83.07달러), WTI는 76달러대(76.60달러)로 상승했고, 글로벌 시장은 에너지 공급 제약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98.81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유가가 다시 물가 기대를 밀어 올리면 '달러 강세→원화 약세' 압력은 재점화될 수 있다. 정책 대응도 '시장 안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긴급 국무회의에서 "중동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신속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관건은 1500원선이 '일회성 공포'였는지, 아니면 에너지·지정학 리스크가 만든 프리미엄이 구조적으로 커진 신호였는지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더라도 유가·리스크오프가 재점화될 경우 환율은 다시 속도와 쏠림의 시험대에 오를 수 있어, 한은이 내세운 방어선(유동성·스프레드·CDS)이 실제로 유지되는지에 시장의 시선이 모인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중동 무력 이슈 발생 후 원·달러 환율은 90일 전후까지 쉽게 레벨을 낮추지 못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이번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환율은 한동안 높은 수준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3-05 14:17:19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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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봄맞이 '뷰세라' 진행…인기 브랜드 총집합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LOTTE ON)은 15일까지 '뷰세라(뷰티 세일 라인업)'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뷰세라는 매 시즌 인기 뷰티 브랜드 상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기획전으로, 봄 시즌을 맞아 스프링 메이크업과 베스트셀러 중심의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1주 차에는 입생로랑, SK-II, 샹테카이, 조말론 런던, 키엘, 랑콤, 아베다, 바비 브라운 등 프리미엄 브랜드 뷰티가 참여한다. 2주 차에는 트윈웨일, 바닐라코, 스킨푸드, 아이소이, 더마픽스, 아모레퍼시픽, 토리든 등 트렌드 뷰티로 준비했다. 매일 공개되는 오늘의 특가 제품은 롯데온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기획 상품 라인업으로 준비했다. 입생로랑 메쉬 핑크 쿠션 뚜쉬 에끌라 글로우-팩트 세트, 바비 브라운 엑스트라 리페어 모이스춰 크림 인텐스 기획, 조말론 런던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코롱 기획, 에스트라 아토베리어365 클렌징폼, 미샤 비폴렌 리뉴 앰풀러, 이니스프리 레티놀 그린티 PDRN 스킨부스터 앰플, 달바 옐로우 미스트 등이 있다. 행사 기간 중 월·목·토 오전 10시에는 베스트셀러를 1만 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는 선착순 체험딜을 진행한다. 센텔리안24, 바닐라코, 비플레인, 이니스프리, 미샤, 스킨푸드 등 인기 상품을 준비했다. 릴레이 라이브 방송도 마련했다. 샹테카이 스프링 신상품 컬렉션 론칭 혜택을 시작으로 데코르테, 센텔리안24, 아벤느 등 브랜드별 라이브 한정 혜택과 증정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대 3만 엘포인트(L.POINT)의 행운을 잡을 수 있는 '뷰세라 쇼핑지원금'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다솜 롯데온 버티컬마케팅팀장은 "봄을 맞아 뷰세라가 더욱 풍성한 혜택으로 돌아왔다"며 "봄 시즌 신상품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베스트셀러를 합리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오늘의 특가, 선착순 체험딜을 비롯해 뷰세라 기간 중에만 진행하는 쇼핑지원금 이벤트도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3-05 14:17:1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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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한수원 투자 테라파워, 美 SMR 건설 승인…글로벌 원전 사업 본격화

SK이노베이션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투자한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용 첨단 원자력 발전소 건설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을 계기로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SMR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따르면 NRC가 신규 상업용 원전 건설을 허가한 것은 10년 만이며 SMR과 같은 첨단 원전 건설이 승인된 것은 미국에서 처음이다. 이번 승인으로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에 착수하고 2030년 실증로 가동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설 승인은 테라파워가 보유한 차세대 SMR 기술의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향후 상업화 일정과 글로벌 사업 확대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차세대 원전 기업으로 액체 나트륨 냉각 기술을 적용한 SMR을 개발하고 있다. 끓는점이 약 880도에 달하는 액체 나트륨 냉각재는 열 흡수 능력이 뛰어나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사용후 핵연료 발생량도 기존 대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테라파워의 SMR 기술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는 '부하 추종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재생에너지와의 연계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8월 공동으로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SMR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과 한수원이 보유한 원전 건설·운영 경험을 결합해 SMR 기반 전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 역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SMR을 핵심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 2026' 환영사에서 "SK는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구축하는 새로운 에너지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산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SMR과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최 회장이 서울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SMR 등 에너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 바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테라파워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미국 원자력 산업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달 안에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3-05 14:14:1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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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26] 정석근 SKT CTO “AI 경쟁은 이제 데이터센터와 칩 싸움”

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경쟁의 핵심 축을 거대언어모델(LLM) 소프트웨어에서 '인프라'로 완전히 옮겨 잡았다. 정석근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LLM 성능 경쟁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를 만들기 어렵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이제는 하드웨어와 데이터센터(DC)의 근본적인 변화를 묶어 대응하는 인프라 싸움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정 CTO가 인프라를 강조하는 이유는 결국 효율과 비용 때문이다. 최근 코딩 에이전트처럼 AI 활용이 실무 깊숙이 들어오면서 내부 처리 과정과 인프라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지난 2~3년간은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버텼지만 이제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정 CTO는 "엔비디아에 대응하는 칩들이 본격 상용화되고 있으며, 이를 담는 그릇인 데이터센터도 공냉식에서 수냉식으로 전환되는 등 지난 20년의 변화가 최근 3년에 압축되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점에서 SKT는 SK그룹의 수직 계열화된 역량을 최대 무기로 내세운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부터 SK에코플랜트의 에너지 설비, SK브로드밴드의 인프라 운영까지 묶어 발전소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연결된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CTO는 "SK그룹 자체가 AIDC를 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구조를 가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 역시 단순한 '부동산 임대'를 넘어 컴퓨팅 자원을 직접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로 진화하고 있다. 다만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SKT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임대와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적절히 섞는 전략을 검토 중이다. 그는 "10㎿ 규모의 AIDC를 짓는다고 하면 건물을 짓고 전기 설비를 넣는 데 대략 1500억~2000억원 정도가 투입된다"며 "여기에 들어가는 엔비디아 B200 GPU를 사서 넣으면 그게 대략 8000억원 가량 정도다. 컴퓨팅까지 다 넣으면 대략 1조원 정도 드는 것이고 그 중에 20% 정도가 건물값, 80%가 서버값이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 정도는 일개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투자가 아니다"라면서 "투입 비용과 파이낸싱, 고객 장기계약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서비스 '에이닷'의 유료화와 모델 성능에 대해서는 철저히 실용주의적 관점을 유지했다. 정 CTO는 에이닷 유료화에 대해 "단순히 B2B냐 B2C냐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이 기꺼이 지갑을 열 만큼의 성능과 가치를 체감할 사례를 찾는 것이 올해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독파모)'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경쟁 모델들을 의식한 듯, 벤치마크 점수를 수능 성적에 비유하며 "시험을 잘 보는 것과 일을 잘하는 것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범용 모델에서 글로벌 빅테크를 100% 따라잡기는 어렵더라도,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95% 수준의 성능을 확실히 구현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3-05 14:08:4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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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규제 완화 움직임…네이버·카카오 ‘보호시장’ 흔들리나

정부가 구글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국내 지도 서비스 시장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난다. 그동안 규제 장벽 속에서 형성돼 온 네이버와 카카오 중심의 지도 시장 구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정부와 IT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는 구글이 요청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구글은 글로벌 지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한국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 서버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정부는 다만 국가 안보 문제를 고려해 군사시설과 주요 보안시설의 위치 정보는 가림 처리하거나 좌표 정보를 제한하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도 국내 보안 기준을 준수하도록 하는 방안이 함께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은 보안과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일정 수준 이상의 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는 것을 제한해 왔다. 이 규제로 인해 구글 지도는 한국에서 일부 기능이 제한된 상태로 운영돼 왔다. 특히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정교한 길찾기 서비스가 완전히 구현되지 못해 외국인 이용자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규제가 완화될 경우 구글 지도 서비스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과 연동된 검색, 여행, 광고 서비스와 결합되면서 이용자 경험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구글 지도 기능이 정상화되면 외국인 관광객이나 글로벌 서비스 이용자들의 구글 지도 이용 비중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지도 서비스 시장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는 검색과 지역 정보, 예약 서비스를 결합한 생활 플랫폼 형태로 확장했고 카카오는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 등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력이 단기간에 크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도 서비스 경쟁력은 단순한 지도 데이터뿐 아니라 지역 정보, 리뷰, 예약, 광고 등 생활 서비스와 결합된 플랫폼 생태계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음식점 예약과 리뷰, 쇼핑, 지역 광고 등을 결합한 '플레이스' 생태계를 구축했고 카카오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동된 지도 활용 경험을 강화해 왔다. 이러한 생활 플랫폼 기반 서비스는 단순 지도 기능만으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구글이 지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경우 로컬 광고와 여행 서비스 영역에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은 크다. 구글은 지도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경로 추천, 장소 검색, 여행 콘텐츠 등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2026-03-05 14:07:09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