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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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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크루즈선 연료전지 기술 개발 나서..."유럽 시장 공략"

HD현대가 탈탄소 시대를 맞아 크루즈선에 적용할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유럽연구센터, HD하이드로젠이 노르웨이 선급(DNV), 독일 대표 크루즈 선사 투이 크루즈와 함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크루즈선 적용을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JDP)'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SOFC는 천연가스, 암모니아 등으로부터 생성된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연료전지다. HD현대는 친환경 규제가 엄격하고 해당 선박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크루즈선에 적용 가능한 SOFC 기술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SOFC 시장 규모는 청정 에너지에 대한 수요 및 투자 증가로 2030년까지 연평균 40.7%씩 성장, 약 71억 2400만 달러(약 9조 813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유럽연구센터는 첫 단계로 이달부터 오는 2026년 2월까지 약 8개월간 SOFC 시스템을 실제 크루즈선에 적용하기 위한 안전 설계 기준 등을 확립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수소연료전지 계열사인 HD하이드로젠은 자체 개발한 SOFC 시스템의 주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의 성능을 분석할 예정이다. 600°C~1000°C 사이의 고온에서 작동하는 SOFC의 특성상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SOFC 시스템에서 일부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노르웨이 선급(DNV)은 설계 초기 단계부터 선급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구조적 안전성과 규제 적합성을 확보하고, 투이 크루즈는 SOFC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크루즈선 데이터와 실제 선박 적용을 위한 설치 요건과 운항 요구사항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국제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HD현대의 세계 최고 탈탄소 선박 기술을 유럽 현지에서 증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저탄소, 고효율 연료전지 기술로 바다의 탈탄소화를 선도해 나갈 것"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6-19 13:35:0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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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난독 아이의 인생 바꾼 서울 교육…멈추지 않으려면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첫 시험. 이름을 제대로 쓰지 못해 0점을 받은 아이가 있었다. 문제를 몰라서가 아니라, 글자를 읽을 수 없어서였다. '난독증'이라는 진단을 받기 전까지, 부모는 그저 아이가 느린 아이라고 생각했다. 치료도, 지원도 막막했다. 그러던 중 서울시교육청의 지원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아이의 삶은 달라졌다. 이제는 나눗셈 문제를 척척 풀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린다. 학습은 물론, 삶의 태도까지 바뀐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학습진단성장센터는 난독증, 난산증, 기초학력 부진 등 복합적인 학습 취약 요인을 가진 학생들에게 정밀 진단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통합형 시스템이다. 기존 '학습지원센터'를 고도화해 지난 3월 서울 강동송파센터를 포함한 4개 권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오는 2026년까지 11개 교육지원청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정근식 교육감의 '취임 1호 결재'로 출발했으며, 서울시 초등학교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난독 검사를 시작하는 정책적 토대를 이루고 있다.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던 정 교육감의 신념이 오롯이 녹아든 정책이다. 하지만 이 제도의 안착을 넘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닿기 위해선 '예산'이라는 현실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센터 한 곳당 운영 예산은 연 4~5억 원 수준이다. 이 예산 안에서 진단, 상담, 학습 지도, 정서 지원이 이뤄지지만, 난독·난산 등 정밀 진단과 집중 개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장에서는 벌써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19일 서울시교육청이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개최한 '서울시의회와 서울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 간담회'에 참석한 한 중학교 교사는 "학교별 신청 가능 인원이 제한돼 있어, 실제로 난독증이나 기초학력 부족 문제를 겪는 학생이 있어도 센터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역 특성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은 별도 예산 없이 지역 대학과 공공기관의 협조에 의존하고 있다. 프로그램 확충 및 지속성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취약할 가능성도 드러나고 있다. 아이들의 배움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특히 난독이나 난산처럼 '보이지 않는 학습장애'는 조기에 진단하고 정확히 개입하면 큰 어려움 없이 일상 학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문제는 정서, 자존감, 사회성 전반으로 확산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기초학력 문제는 서울시 전체가 안고 가야 할 공동 과제"라며 "예산 확보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변화는 시작됐다. 한 아이가 시험지를 읽지 못해 늘 0점을 받다가 "공부가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된 이 변화가 서울 전역으로, 더 나아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2025-06-19 13:16:0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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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의 와이 와인]<287>과거보다 현재,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워싱턴 와인

<287>美 워싱턴 와인① 리슬링에서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알바리뇨까지. 카베르네 소비뇽에서 메를로, 시라, 그르나슈까지. 보통 한 지역에 공존하지 못하는 품종들이 다 모였다. 그런데 어느 한 대륙, 또는 어느 한 와인 생산국에서 나오는 품종을 망라한 것이 아니다. 모두 미국 워싱턴에서 선보이는 와인이다. 사실 워싱턴은 나파밸리나 소노마를 품고 있는 캘리포니아와는 달리 과거사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지만 현재는 풍성하다. 1970년대만 해도 10개에 불과했던 와이너리 수는 현재 1000개를 넘어섰고, 품질면에서나 스타일에서나 최고의 와인 산지 가운데 하나로 올라섰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생산자들의 혁신이 더해지면서 현재보다도 미래가 더 기대되는 게 바로 워싱턴 와인이다. 워싱턴 와인 생산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마스터 오브 와인(MW)인 브리 스톡은 지난달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와인 메이커스 오찬회에서 "워싱턴에서 만날 것이라고 생각치 못했던 품종과 스타일의 와인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토양과 기후는 물론 많은 와인 생산자들이 혁신을 거듭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아직도 워싱턴 와인이라고 하면 의문의 눈길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워싱턴 하면 떠오르는 도시가 시애틀이다. 비가 그렇게나 많이 오는 곳에서 좋은 와인이 나올리가 없다. 캐스케이드 산맥을 경계로 태평안 연안은 연간 강우량이 1500mm에 달하지만 와인 산지가 위치한 동부는 200mm에 불과하다. 소위 '비그늘 효과'로 포도재배에 관개를 허용할 정도로 강우량이 적다. 워싱턴 와인을 이해할 첫 번째 키워드는 숫자 46이다. 워싱턴 와인산지가 위치한 위도다. 나파밸리가 북위 38도니 햇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단 얘기다. 생장기에 일조 시간이 17시간까지 되며, 연중 일조일도 300일이 넘는다. 타닌이 완벽하게 익을 수 있다. 두번째 키워드는 불과 얼음이다. 화산 폭발은 없었지만 땅 속에서 엄청난 규모의 용암이 분출되면서 현무암 지반이 됐고, 빙하기 말기에는 거대한 홍수가 충적토를 워싱턴에 실어다놨다. 이런 지질적 격변이 수십회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독특하면서 상급 와인을 만들기 좋은 토양이 만들어졌다. 마지막은 극도의 일교차다. 캘리포니아와 달리 워싱턴 와인이 놀라운 산미와 골격을 지닐 수 있는 이유다. 브리 스톡은 "바람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불면서 포도 송이와 알을 작게 만든다"며 "타닌은 고우면서 단단하고 산미를 잘 유지시켜 와인의 완성도를 높이며 장기숙성이 가능토록 한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로 선보인 와인은 '포멈 셀라스 이딜리코 알바리뇨 2023'이다. 석회질 느낌의 미네랄이 산미와 만나면서 표현력이 극대화됐고, 포멜로같이 쌉쌀한 맛이 남는 것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 알바리뇨로 스페인의 화이트 품종이다. 스페인의 알바리뇨 주요 산지와 워싱턴은 공통점이 별로 없다. 브리 스톡은 "와이너리가 스페인의 스타일을 따라가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큰 일교차와 그에 따른 생동감을 잘 담을 수 있는 품종을 생각하다 보니 알바리뇨였다"며 "여름 즐기기 좋은 와인으로 골뱅이 무침이나 고추튀김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번에도 의외의 품종, 그르나슈다. '그로스그레인 케니 힐 빈야드 그르나슈 2022'는 올드바인 그르나슈로 만들어 잘익은 과실풍미에 생기가 느껴지는 산미가 인상적이다. 삼겹살 등 기름기있는 육류나 구운 버섯과 어울릴 와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워싱턴에서 생산량으로나 품질면에서나 가장 중요한 품종이다. 건조하고 햇빛이 강하니 익는데 오래 걸리는 카베르네 소비뇽에는 천혜의 기후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많이 불어 포도알이 작고 농축돼 나파밸리의 진한 과실 풍미에 보르도의 구조감과 신선함이 모두 들어있다. 여기에 금상첨화, 한 가지가 더 있다. 화려한 과거가 없었던 덕분에 가격 접근성도 좋다.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으로는 '아베하 헤더 힐 카베르네 소비뇽 2021'과 '블레드소 패밀리 와이너리 카베르네 소비뇽 2022'이 선을 보였다. 아베하 헤더 힐은 왈라왈라 밸리에서도 남서부에 위치해 더 잘익은 과실 풍미가 특징이다. 산미도 살아있어 생동감이 있는 와인이다. 블레드소 패밀리 와이너리는 미식축구리그 출신인 드류 블레드소 선수가 은퇴 후 왈라왈라 밸리로 돌아와 운영하는 곳이다. 2022년은 워싱턴에서도 탁월했던 빈티지로 농축미와 산도가 모두 좋다. 워싱턴 와인협회 크리스티나 켈리 사무총장은 "워싱턴 와인의 매력은 모든 이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면서 품질도 좋다는 점"이라며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시장으로 앞으로도 워싱턴 와인의 특별함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19 13:12:2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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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학습결손 학생도 ‘성장 중’…정근식 ‘1호 결재’, 학생 변화 이끈다

"수학이 처음으로 재미있었어요." "난독증으로 시험지를 읽을 수 없던 아이가 100점을 맞았어요." 서울시교육청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가 난독증과 학습격차 등 학습 취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지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의 시범 사업으로 문을 연 이 센터는 남부·중부·성북강북 권역과 함께 4개 권역에서 동시에 개소됐으며, 오는 2026년까지 서울시 내 11개 교육지원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센터 건립은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 격차 완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첫 결재로 추진됐다. 정 교육감은 학습 기회에서 소외된 학생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 "시험지를 못 읽던 아이가 100점을"... 학습소외 해소 시범사업 본격화 센터는 이름 그대로 '진단'에서 '성장'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학생들은 먼저 기초학력 진단검사, 학습 스타일 분석, 심리·정서 검사 등을 받은 후 전문 상담교사와 함께 개별 지원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에는 국어, 수학 등 기초과목에 대한 보정 학습, 자기주도 학습법 훈련, 심리적 지지 프로그램까지 연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19일) 오전 9시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서울시의회와 서울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 간담회를 개최하고 센터 개소 이후 성과와 과제, 확대 필요성 등을 집중 논의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청, 교사·학부모·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간담회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현장 전략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도 직접 변화를 체감한 경험을 공유했다. 초4·초2 자녀가 난독증인 학부모 조현주 씨는, 센터가 지난 3월 개소하기 전 운영되던 학습지원센터 시절부터 자녀가 지원을 받아왔다며 "입학 초기, 아이는 시험지를 읽지 못해 늘 0점이었지만, 지금은 100점도 받는다. 수학을 못한 게 아니라 문제를 읽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인식만 가진 채 자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찾아가는 '학습비타민'…학교가 감당 못한 사각지대 메운다 특히 학습진단성장센터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는 '찾아가는 학습비타민'으로, 수업 중 맞춤형 지원, 방과후 집중지도, 학습전략 향상 등이 진행된다. 송파 지역 초·중·고교 72개교에 협력강사가 파견돼 올해만 130여 명의 학생을 지원하며 기초학력 결손 예방에 나서고 있다. 난독·경제성 지능 등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 137명을 대상으로는 국어 중심의 맞춤형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 센터는 건국대, 송파구청 등과의 협력으로 지역 기반 모델도 발전시켜가고 있다. 학습진단성장센터는 지역별 교육 여건과 학생들의 학습 수준 차이를 반영해 운영 방식과 프로그램을 차별화해 단일 모델이 아닌 유연한 운영 체계를 지향하고 있다. 예컨대, 강동송파센터는 지역 내 학습 격차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특성을 반영해, 정서·행동 지원이 필요한 초등 저학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세호 고덕중학교 교장은 "고덕중은 지난 2019년 재건축이 완료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해 학생 수가 많고 학부모 교육 열의도 높은 편이라 전반적인 진학 성과도 좋지만, 그만큼 학력 격차도 크게 나타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문제로 기초학력 증진이 학교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현재 5명의 학생이 참여 중인 '학습비타민' 프로그램이 학교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효과적으로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개별 성장을 지원하고 기록하는 역할은 수석교사와 연구부장 등으로 구성된 '학습성장맞춤지원단'이 맡고 있다. 이들은 센터 내에서 학습 진단과 맞춤형 지원을 담당하며, 학생의 변화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예산 확보·지역 협력 없이는 지속 어려워…정근식 "100억 예산 필요" 전문가들은 센터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예산 확보 ▲공간 개선 ▲특화 프로그램 개발 ▲지역 네트워크 강화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는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운영 지원을 받고 있지만, 특화 프로그램에 대한 별도 예산은 없어 지역 기관의 협조를 통해 4개의 특화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현석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겐 100가지 이유, 1000가지 사정이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듣고 진단해 전문가의 지원을 통해 기초학력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 확충이 불가피하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현재 한 센터당 운영 예산이 4~5억원 수준이지만, 난독이나 지능·경제성 진단을 받은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려면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라며 "25개 자치구에 하나씩 센터를 설치하려면 약 80억원이 들고, 내년에는 100억원 규모로 기초학력 성장센터를 확충해 전국적 모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 체제를 체계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의회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시의회에 예산 확대를 적극 요청했다.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기초학력 문제는 단순한 교육 이슈가 아니라 서울시 전체가 안고 가야 할 공동과제"라며 "학생 학습향상 조례 제정과 같은 제도적 장치로 꾸준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5-06-19 12:25:4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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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봄비처럼…' 임현정, 정규 6집 발매 …삶의 상처 치유하는 밝은 에너지 곡으로 가득 '리스너 기대감 UP'

가수 임현정이 역대급 명반의 탄생을 예고했다. 임현정은 오는 26일 정규 6집 'Extraordinary(엑스트라오디너리)'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하며 신보 발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총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정규 6집의 포문을 여는 'Good Time(굿 타임)'부터 신윤철이 피처링한 'The Butterfly(더 버터플라이)', 강렬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압도적인 'Talking of Eternity(토킹 오브 이터니티)', 마치 산책로 같은 '너에게로 가는 길은 아름답다',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새롭게 태어난 '청춘 (London Version)'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재즈 감성이 돋보이는 'Only Three Days(온리 쓰리 데이즈)', 클래시컬한 미학이 담긴 'God Bless You (London Version)(갓 블레스 유)', 포크풍의 '사랑이 온다 (London Mix)', 클래식 연주곡 'A Love Song (Instrumental)(어 러브 송)'도 담겨 리스너들을 향한 따뜻한 울림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록과 클래시컬 사운드의 크로스오버와 '다층적' 가창으로 완성한 타이틀곡 '나에게로 가는 길은 아름답다', 감각적인 모던 록 넘버 'Flow(플로우)', 그룹 멜로망스의 피아니스트 정동환이 참여한 '나에게로 가는 길은 아름답다 (Piano Version)'까지 삶의 다양한 순간과 감정을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트랙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임현정이 직접 전 트랙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Extraordinary'는 6년 만의 신작이자, 19년 만에 발표되는 정규앨범이다. 그만의 자전적인 서사와 깊어진 음악 세계를 오롯이 담아낸 결과물인 만큼,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과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곡들로 가득 채워냈다. 뿐만 아니라 75인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ondon Symphony Orchestra)를 비롯해 걸출한 글로벌 세션들이 참여했으며, 지휘자 겸 편곡자 맷 던클리(Matt Dunkley), 세계적인 프로듀서 엔지니어 제프 포스터(Geoff Foster)와의 협업으로 클래식과 록, 재즈, 포크,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를 품은 웅장한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임현정은 '첫사랑',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등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다수의 명곡을 통해 특유의 감성을 자랑하며 리스너를 만나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는 이번 신보를 통해 임현정은 더욱 진하고 섬세하게 진화한 감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임현정의 정규 6집 'Extraordinary'는 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25-06-19 12:08:3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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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유니드, 비료 가격 강세 수혜 기대감...상승세

유니드가 글로벌 비료 시장 강세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6분 기준 유니드는 전 거래일보다 10.13%(8600원) 오른 9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비료 시장이 타이트한 수급 환경에 진입하면서 유니드의 주력 제품인 탄산칼륨과 가성칼륨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해당 제품은 주로 비료 및 농약 원료로 활용된다. 요소비료(N)는 오는 2029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전망이며, 인도·중국의 수출 감소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전쟁 여파로 공급 차질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란은 요소 및 암모니아 공장 7곳을 모두 폐쇄한 상태이며, 이집트는 이스라엘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공장 가동률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칼륨 가격 강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유니드 실적에 직접적인 수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탄소포집 시장의 개화는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칼륨 시장 사이클 턴어라운드, 트럼프 행정부의 탄소 포집에 대한 우호적 정책 감안 시 가치 재평가는 필연적"이라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6-19 12:00:35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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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60년간 무역규모 352배 성장…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협력 관계로 진화

무협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업협력의 현주소와 발전전략' 보고서 모빌리티·차세대 반도체·바이오 등 협력 유망 한·일 양국의 무역규모가 지난 60년간 352배 성장하며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협력 관계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첨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간 협력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9일 발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한·일 기업협력의 현주소와 발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무역규모는 1965년 2억 달러에서 2024년 772억달러로 비약적 성장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양국이 2000년대 이후 IT·중화학 산업을 중심으로 중간재 교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점에 주목했다. 2000년 이전에는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섬유 및 화학기계를 수입해 의류를 수출하는 전형적인 수직적 분업 구조였다. 실제로 1988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의 대일 수출 1위 품목은 의류(13.5%)였고, 수입 4위 품목은 섬유 및 화학기계(3.2%)였다. 하지만, 2000년 이후에는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 등 주력 산업 중간재를 중심으로 양국간 교역이 늘어나 수평적 협력관계로 전환됐다. 2021~2024년까지 한국의 대일 수출 1위는 석유제품(18.4%), 수입 1위는 반도체(14.4%)로, 양국이 서로의 주력 산업에서 핵심 부품과 소재를 주고받는 구조다. 이런 변화는 한·일 산업내 교역지수(Grubel-Lloyd Index)가 1988년 0.25에서 2024년 0.42로 상승하며 주력 산업 성장 과정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중간재 교역을 확대해 왔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그뤠벨 로이드 지수는 0~1의 값을 갖고 1에 가까울수록 양국 간 산업 내 무역이 활발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과거 일본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하고 한국이 저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하는 수직적 분업 구조에서 현재는 같은 산업 내에서 서로 다른 특화 제품을 교환하는 수평적 협력으로 발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60년간 양국 교역구조가 중간재 중심으로 형성된 만큼 미래 첨단산업에서도 양국 기업이 소재·부품·장비를 중심으로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 설문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47.4%, 일본 기업의 59.2%는 소부장 공급망 협력 지원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지목해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이는 2024년 기준 한일 교역에서 중간재 비중이 71.6%에 달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보고서는 또 일본 현지 기업 대상 심층 인터뷰를 통해 미래 첨단산업 중에서도 △모빌리티 △차세대반도체 △바이오 △핵심광물·에너지를 협력 유망 분야로 꼽았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통합 교통 데이터와 결제 시스템을 결합한 Maas(Mobility as a Service) 기술에 대한 공동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특히, 한국의 교통 빅데이터 활용 기술과 일본의 대형 교통사업 운영 경험을 접목한다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는 설계-제조-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간 연계를 강화하고, 양국 협력 R&D 플랫품을 구축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연구·임상·상용화를 잇는 전주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상호인증협정(MRA)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핵심광물·에너지 분야에서는 양국 모두 천연자원 부족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만큼 제3국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를 강조했다. 김나윤 무협 연구원은 "오늘날 한·일 기업 협력은 상품 교역을 넘어 미래 첨단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이 미래 산업의 동반자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는 낮추고 기업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기술과 인적 교류 등 다양한 협력 채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19 11:23:2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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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중·동부 유럽 거점 바르샤바 사무소 개소

한국수출입은행이 중·동부 유럽을 거점으로 한 바르샤바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은 바르샤바 사무소는 중·동부 유럽 거점 사무소로서 폴란드를 비롯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및 우크라이나 등 주변 국가들을 담당한다. 해당 국가들은 일찍부터 우리나라 배터리·자동차·가전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로서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방산·원전·플랜트·철도 등 분야에서 한국기업들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수은은 바르샤바 사무소를 통해 기업들의 현지 투자수요를 신속히 파악해 지원하고, 주요 발주처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우리기업들의 대규모 사업 수주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바르샤바 사무소는 우리나라의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시장 선점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우크라이나 및 주변국 정부, 국제기구 등과의 긴밀한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협력기반을 마련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폴란드를 비롯한 중·동부 유럽 국가들은 최근 국방·에너지·사회기반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우리기업들에게 많은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기업들의 현지 수주와 투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역할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19 11:18:5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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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소비자리스크관리 특허' 취득

하나은행이 소비자리스크관리 체계에 관한 특허를 취득하며, 투자성 상품 판매 전후 리스크 관리에 대한 독자적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소비자리스크관리 특허' 취득을 통해 투자성 상품에 대한 판매 사전·사후 위험성 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했다. 특히, 이번 특허는 하나은행의 고위험 상품 편중 판매를 예방하고 맞춤형 위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비자리스크관리 특허'는 투자성 상품에 내재된 시장 환경과 신용·운영리스크 등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판매 이후에도 고객과 투자성 상품 제조·판매 금융회사가 전방위적인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분석·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나은행은 해당 특허 기술을 통해 ▲투자성 상품 제조·선정 및 판매 단계에서의 위험요인 점검 체계 ▲투자성 상품 판매후 이상징후 탐지 ▲손님별 리스크 모니터링 ▲제조·판매회사 리스크 점검 체계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능동적인 위기 대응 체계(선제적 위험 식별 및 경영진 의사결정 지원) 등을 갖추고 소비자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정준형 하나은행 소비자보호그룹장은 "이번 특허 취득을 통해 하나은행 소비자리스크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혁신기술의 지속적 개발을 통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고위험 투자 상품과 관련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19 11:17:1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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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다니엘 챠포 모잠비크 대통령 예방

대우건설은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정원주 회장이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방문해 다니엘 프란시스코 챠포 (Daniel Francisco Chapo) 모잠비크 대통령을 예방하고 현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18일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에서 다니엘 챠포 모잠비크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는 "대우건설은 1977년 아프리카에 첫 진출한 이후 약 280여개 프로젝트를 통해 총 32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대표 건설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공사와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공사 등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잠비크가 세계적인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도약하여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대우건설이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예방에서 기수주했던 LNG 플랜트 공사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고, 추가 수주를 추진 중인 LNG 프로젝트 입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니엘 챠포 모잠비크 대통령은 "모잠비크는 독립 50주년을 맞아 큰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으며, LNG 사업뿐 아니라 신도시개발 및 관광개발사업에도 대우건설의 다양한 개발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큰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모잠비크는 전세계가 16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대표적인 아프리카의 천연가스 보유국가다. 풍부한 수자원과 천연가스, 광물자원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한 모잠비크의 경제 발전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대우건설은 지난 16일 모잠비크 국영석유가스공사(ENH)와 가스개발 연계사업에 대한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인권/사회운동가이자 모잠비크 대통령의 배우자인 게타 셀레마네 챠포 영부인을 13일에 예방하고, 여성 건강 및 위생 사업 지원을 위한 용품을 전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회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호기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LNG 액화 플랜트의 약 90여기 중 11기를 시공하는 등 액화 설비, 기화 및 저장시설을 포함한 LNG 전 분야에서 뛰어난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모잠비크, 파푸아뉴기니, 오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 LNG 플랜트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정원주 회장의 모잠비크 방문을 계기로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LNG 플랜트 분야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기수주한 LNG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과 추가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모잠비크와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한민국 대표 건설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19 11:04:42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