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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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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형태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의 달' 설치 시작...6월 운영

서울시는 29일부터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서 보름달 형태의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의 달' 설치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해 열기구처럼 비행하는 가스기구로, 지면의 케이블과 연결돼 최대 150m까지 수직 비행한다. 시는 6월 중 완공하고 약 10일간의 시범 비행을 거쳐 안정성을 검증한 후 같은달 말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기구 설치에 앞서 시는 기초 토목공사와 수목 이식 작업에 들어간다. 기반 공사를 완료하면 현재 프랑스에서 제작 중인 '서울의 달'을 옮겨와 '항공안전법'에 따른 안전성 검사를 마친 뒤 설치를 시작한다. 시는 여의도공원 인근 지역 주민 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현장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은 비행 가능 구역, 사생활 침해 여부, 침수 피해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종적으로 결정한 장소"라며 "특히 지역 주민들의 정주권 보호를 심도 있게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달'이 설치되는 여의도한강공원 인근은 일반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주거지까지 약 260미터의 직선거리를 확보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사생활 및 일조권 침해 가능성은 적다고 시는 덧붙였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유희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시의 새로운 명물 '서울의 달'에 많은 기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29 13:12:1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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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퍼자기 대회·가면 퍼레이드·스타 탄생 오디션..."한강 축제 즐겨요"

책만 펴면 잠이 오는 사람들을 위한 '한강 잠 퍼자기 대회', 내가 만든 가면을 쓰고 행진하는 '가면 퍼레이드', 시민 스타 탄생 오디션 '한강 라이징 스타', 청춘들의 순수 창작 음악 경연대회인 '한강 대학가요제' 등 시민의 휴식처 한강에서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29일 시청에서 '2024 한강 축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11개 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행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번 축제 주제는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이다. 시는 총 40억원을 투입해 전년(97개)보다 25% 늘어난 120개 행사를 선보인다. 내달부터 연말까지 시민과 관광객 300만명이 한강에서 다양한 문화·여가·레저 프로그램을 즐기게 한다는 목표다. 시가 엄선한 한강 페스티벌 특선 프로그램은 ▲한강 잠 퍼자기 대회 ▲가면 퍼레이드 ▲한강 라이징 스타 ▲한강 대학가요제 ▲한강 보트 퍼레이드&콘테스트 ▲한강 수상 영화관 ▲반려인 모여라 ▲겸재 정선 문화예술 선상투어 등이다. 다음달 11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실시되는 '한강 잠 퍼자기 대회'는 책을 손에 쥐면 잠이 오는 시민들을 위한 행사다. 참가자 100명은 빈백 또는 요가 매트에 누워 잠에 빠지면 된다. 가장 빨리 숙면을 취한 사람, 눈길을 사로잡는 파자마 복장을 입은 참여자 등에게 상을 줄 예정이다. 신청은 책읽는 한강공원 누리집(www.hangangoutdoorlib.seoul.kr)에서 하면 된다. '가면 퍼레이드'는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가면을 쓰고 해군 군악대, 4.2m의 대형 인형, 키다리 삐에로와 함께 잠수교를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내달 5일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개막 행사로 운영된다. 시는 가면을 준비해오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무료 가면 100개를 현장에 비치할 계획이다. '한강 라이징 스타'는 끼와 재능 있는 누구나 참여해 경연을 펼치는 시민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19일과 26일, 6월 2일 달빛광장 수변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종 우승자는 1년 동안 '한강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각종 공식 행사에서 한강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학(원)생들이 제 손으로 작곡한 음악을 뽐내는 '한강 대학가요제'는 내달 25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개최된다. 대상 수상자는 1000만원, 금상은 500만원, 은상은 300만원, 동상은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오는 6월 2일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100척의 선박이 반포역을 출발해 노들섬 수역까지 왕복하는 '한강 보트 퍼레이드'가 열린다. 가장 멋진 보트를 선정해 시상하는 '한강 보트 콘테스트'도 치러진다. 그동안 한강 다리 밑에서 운영됐던 야외 영화관은 강물 위로 자리를 옮긴다. 올 8월 3~4일 아라호 선상, 난지 서울수상레포츠센터 인근 수상에서는 유람선 선상 영화관과 카약, 보트 등 수상레저기구를 타고 둔치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는 '한강 수상 영화관' 행사가 실시된다. 오는 10월 6일에는 반려견과 잠수교부터 한강대교까지 느리게 걸어보는 거북이 마라톤 대회 '반려인 모여라' 이벤트가 마련된다. 가을에는 겸재 정선의 한강 그림에 대한 전문 역사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역사 문화 여행 '겸재 정선 문화예술 선상투어'(10월 15~18일, 여의도 등 한강공원 일원)가 진행된다. 행사 안전 대책과 관련해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이다 보니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우천이라든지, 팔당댐 방류량이라든지 이런 기상 조건에 따른 매뉴얼을 만들어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축제 기간 11개 센터와 본부는 종합상황실을 가동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축제로 인해 매년 한강공원에서 쓰레기가 대량 배출된다'는 지적에 주 본부장은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축제 때 재활용 쓰레기가 버려지지 않게 하거나 플라스틱 용기 등을 남발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줘서 지키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4-29 12:24: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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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39세‘로 확대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을 기존 만 19~34세에서 만 39세로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이다. 청년들은 일반권(6만2000~6만5000원)보다 약 12% 저렴한 월 5만원대(5만5000~5만8000원)로 이용 가능하다. 시가 할인 대상을 늘리면서 만 35~39세 청년들도 일반권을 사용하면 올 7월 이후 7000원(할인 금액)에 만기 사용 개월 수를 곱한 만큼의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 청년 명의로 가입된 모바일·실물카드면 할인된 가격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환급 신청은 오는 7월부터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환불 없이 30일을 만기 이용한 달에만 환급 가능하다.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연령 인증과 카드번호 등록을 마치고 충전할 때 청년권종을 선택하면 된다. 청년권종은 따릉이를 포함한 5만8000원권과 미포함한 5만5000원권 두 종류다. 시는 관광을 위한 단기권 도입, 인접 지방자치단체로 사용 범위 확대 등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보다 많은 청년들이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게 될 뿐 아니라, 기후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2030 청년 세대가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서울시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동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8 15:39:0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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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세훈 시장은 ‘한강수상시대’ 열 수 있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에 수상호텔·오피스·푸드존 등 수상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중교통·관광수단인 리버버스를 운영해 매년 1000만명이 한강 수상시설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일상 공간·여가 중심·성장 거점 조성이라는 3대 전략, 2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오는 2030년까지 550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작년 3월 발표한 한강 개발 사업으로 대관람차(서울링), 곤돌라, 항만 시설 조성 등을 골자로 한다. 시는 리버시티 서울 계획을 통해 연간 6445억원의 생산파급효과, 2811억원의 부가가치효과, 6845명의 취업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는 지나친 낙관론으로 보인다. 먼저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의 핵심인 리버버스가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시는 한강 수상버스가 대중교통·관광수단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두 경우 모두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다. 수상 교통수단이 대중교통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건 한강 수상택시가 앞서 증명한 바 있다. 한강 수상택시의 출퇴근용 하루 이용자는 2020년 32명, 2021년 10명 이하, 2022년 0.08명에 불과했다. 시는 수상택시 운항 구간이 마곡, 여의도, 잠실로 리버버스와 많이 중첩돼 올 7월 중 폐지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수요 없는 노선에 왜 또 혈세를 쏟아붓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리버버스는 관광수단으로서의 매력도 적다. 나라살림연구소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진단 및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크루즈 관광의 경우 현재 운행하는 소규모 크루즈조차 평일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수요가 적고 비용 역시 높은 편이어서 가격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제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강 여의도 코스를 운항하는 한 크루즈 상품의 경우 1인 가격이 성인은 8만8000원, 소인은 6만2000원으로 4인가족 기준 30만원을 지불해야 하며, 한강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하면 3만~6만원을 더 내야 한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주목할 만한 사실은 서울시가 전체 재정 소요를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강조했던 민간투자사업의 추진 현황이다"며 "당초 계획에도 없던 SH공사를 통한 사업 출자가 진행 중이고 검토 사업이 7개에 달하는데, 대부분이 서울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의 추진을 공언했던 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리버버스의 경우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법인을 만드는데 필요한 출자금의 상당수를 SH공사가 부담하는데, 이는 서울시가 말하는 민간투자사업이 사실상 위장된 ‘재정사업’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24-04-28 15:38: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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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녀 출산 무주택가구'에 월 30만원 주거비 지원

서울시는 자녀를 출산한 무주택가구에 전국 최초로 주거비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신혼부부 중 무주택 비율은 64.9%에 달한다. 무주택 신혼부부의 절반 이상(57.4%)이 자녀가 없는 반면 서울에 내 집이 있는 신혼부부의 무자녀 비율은 46.3%였다. 시는 주거비 때문에 서울을 떠나거나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주택가구가 자녀를 가지면 주거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자녀를 출산한 무주택가구라면 소득기준과 부모의 나이에 상관없이 출생아 1명당 매월 3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2년간 총 720만원을 지원한다. 다태아인 경우, 태아 수에 비례해 지원한다. 수혜 대상은 내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가구다. 다문화가족이어도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이고 출생아가 한국 국적이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액수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월 주거비 차액을 전액(100%) 보전할 수 있는 규모(월 30만원)로 정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주거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주택은 서울에 소재한 전세가 7억원 이하, 월세 268만원(보증금에 따라 금액 변동) 이하 임차여야 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주택 입주자에게는 주거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지원 기간 무주택가구여야 하며, 주택 구입이나 타 시·도 전출 등으로 제외 사유가 발생하면 지원을 중단한다. '자녀 출산 무주택가구 주거비 지원 사업'은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와 조례 개정 등 사전 절차를 거쳐 2025년부터 시행된다. 시는 연간 약 1만가구가 주거비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자녀 무주택가구는 그간 지원이 꼭 필요했지만 정책 대상에서 빠져있던 사각지대"라며 "내년 출산을 앞둔 무주택가구부터 바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거비 부담 때문에 임신과 출산을 고민했던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8 15:07:3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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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달 2~4일 '2024 서울안전한마당' 개최...심폐소생술 등 교육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내달 2~4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2024 서울안전한마당' 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안전한마당은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문화 행사다. '마음이 모이면 안전한 서울이 됩니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73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행사 프로그램은 화재, 생활, 교통, 재난, 몸·마음건강, 어울림 총 6개 분야, 70개 안전체험 활동으로 구성된다. 위기탈출 완강기 체험, 다중밀집현장 탈출, 심폐소생술 체험, 급정거·안전벨트 체험, 함께하는 감염병 예방, 히어로 안전 챌린지 대회 등이 준비돼 있다. 본부 관계자는 "고가사다리차, 무인파괴방수차 등을 소방 장비와 함께 전시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며 긴급 자동차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행사장을 구성했다"면서 "소방관의 다양한 활약상을 응원하고, 순직소방관을 기억하면서 안전 의식을 높이는 히어로존도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안전다짐식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시민 3000여명이 보낸 안전메시지를 활용한 안전다짐 세레모니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5월 3일에는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와 소징어 게임이, 4일에는 히어로 챌린지 대회, 안전 OX 퀴즈 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다양한 안전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2024 서울안전한마당'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26 10:26: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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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9일까지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 모집

무념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1등이 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이색 이벤트,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내달 12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할 시민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이달 29일 자정까지 멍때리기 대회 공식 누리집(www.spaceoutcompetition.com), 인스타그램(instagram.com/thespaceoutcompetition)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다만, 3000팀 이상 신청하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되도록 빨리 접수하는 것이 좋다. 시는 올해 총 70팀을 선발(1팀당 최대 3명 참가)한다. 최종 명단은 다음달 6일 오후 6시 공식 누리집에 공지하며, 모든 참가자에게 선발 결과를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선수는 신청 사유를 중점으로 검토하되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직업의 사람들이 어우러지도록 선발할 계획이다"며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기면 현장 추첨으로 충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담당자 이메일(woopsyang@gmail.com)로 하면 된다. 대회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행사 당일 기획자 웁쓰양의 개회 퍼포먼스를 감상한 후 기체조로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면 대회가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말을 할 수 없다. 대신 색깔 카드를 제시해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색깔 카드는 ▲졸릴 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빨간카드' ▲목마를 때 물을 주는 '파란카드' ▲더울 때 부채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랑카드' ▲기타 불편사항을 표현하는 '검정카드'가 있다. 진행 요원은 색깔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저승사자 복장을 한 진행자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가게 된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선수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작성하는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여기에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 2, 3등과 특별상 수상자를 가린다. 심박수 그래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내는 경우를 우수한 그래프로 평가한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을, 2~3등에게는 상장만 수여한다. 선수 전원은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대회 이후 저녁 6시 30분부터 한시간 동안 '요가클래스'가 운영된다. 사전 신청으로 30명을, 현장 접수로 20명을 각각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잠시나마 일과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이 일상생활 속 매력적인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6 10:08: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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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여자가 왜 세상을 지배해야 하는가 外

◆여자가 왜 세상을 지배해야 하는가 디디 마이어스 지음/민지현 옮김/페이퍼로드 미국 최초의 여성 백악관 대변인 디디 마이어스는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을 당선시킨 주역 중 한 사람이었다. 대선 승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백악관에 입성한 저자는 상상보다 훨씬 더 투명하고 견고한 유리천장을 마주하게 된다. 백악관의 여성 보좌진들에게는 직무에 걸맞은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다. 디디 마이어스의 직책과 업무는 남성 전임자들과 달랐다. 그녀는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다른 부서의 남직원보다 연봉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여자라는 이유로 중요한 정보를 공유받지 못해 곤혹스러운 일을 빈번하게 겪었다. 저자는 여성이 남성의 의례를 체득해야만 사회에서 인정받지만, 실제로 남자처럼 행동하거나 그들보다 뛰어나면 비난받게 되는 이중구속의 문제를 지적한다. '남성처럼 보여야 하면서도 남성처럼 보이면 안 되는 모순'을 고발한 책. 396쪽. 1만9800원. ◆걱정 중독 롤란드 파울센 지음/배명자 옮김/복복서가 현대인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안전한 세상에서 살아가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걱정과 불안에 시달린다. 쏟아지는 정보와 무수한 선택지 앞에선 인간은 자유로워하는 대신 부담감에 짓눌려 숨 막혀 한다. 한 번의 선택으로 승자와 패자가 나뉘고, 한 차례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을 것 같다는 공포심이 내면에 내재돼 있어서다. 책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옳은 선택을 내려 반드시 행복한 결과를 맞이해야 한다는 강박적 의무감이 박혀 있다고 지적한다. 삶은 수많은 우연과 불확실성으로 점철돼 있고, 부단히 애를 써도 모든 조건과 상황을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다. 저자는 "삶과 세상은 단순한 방정식에 따라 굴러가지 않고 언제나 불투명한 미래를 전제한다는 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자신과 세계에 대해 한 뼘 더 깊은 이해에 가닿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452쪽. 1만9500원. ◆당신이 속는 이유 대니얼 사이먼스,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지음/이영래 옮김/김영사 기막힌 속임수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책은 일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지만, 때때로 그럴싸한 거짓말에 넘어가게 만드는 인간의 4가지 인지 습관(집중·예측·전념·효율)과 사기꾼들이 거짓을 진실로 둔갑할 때 사용하는 4가지 후크(일관성·친숙함·정밀성·효능)에 주목한다. 가짜 뉴스에서부터 이메일 피싱 사기, 월스트리트의 폰지 사기까지. 다양한 속임수 사례를 통해 인간의 인지적 약점과 매력적으로 보이는 정보의 특성을 분석해 우리가 당했거나 당할지도 모를 속임수를 알아차리고 대비하게 해주는 책. 472쪽. 2만4000원.

2024-04-25 13:37: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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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사생활의 천재들

정혜윤 지음/봄아필 새벽에 자주 깨는 이유를 찾아봤다. 불안해서란다. 무엇 때문에 불안한 것인가. '사생활의 천재들'이란 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어디에도 기록될 것 같지 않은 역사 바깥의 시간을 시시하고 진부하게 살지 않으려 애쓰는 이'를 일컬어 '사생활의 천재'라고 부른다. '사생활의 천재들'은 매일 반복되는 시간, 자신의 기억에서도 결국은 흐릿해질 시간을 살아내느라 뜨거운 열정을 퍼붓는 사람들을 인터뷰해 엮은 책이다. 불안을 다룬 내용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저자가 만난 사생활의 천재 중 한 명인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장은 불안이 무엇인지, 우리가 왜 불안에 떠는지 알려준다. 불안과 공포의 차이는 대상의 존재 유무다. 공포는 대상이 있고, 불안은 없다.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고 뭐가 다가올지 알 수 없어 불행하다. 불안하면 대책을 세울 수 없게 되고, 영혼은 무기력과 무감각에 잠식된다. 홍 소장은 "통장에 4만원이 있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멍하게 무슨 일이 일어날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기다리는 것밖에 할 일이 없다"며 "손발이 묶인 채 괴물이 다가오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가난이 아니라 무기력이 사람을 무능력하게 한다"고 밝힌다. 흔히들 자유를 잃으면 안정되고, 안정성을 포기하면 자유를 얻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그는 "오늘날의 불안은 자유와 세트가 아니라 지루함과 세트다"며 "돈 없는 이에게 자유란 끔찍한 것이다. 프리랜서도 마찬가지다. 겉보기엔 자유롭지만, 돈이 없다면 그 자유는 끔찍한 것이다"고 이야기한다.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불안함과 지루함을 불러오는 결과를 피하기 위해 먹이사슬 위에 올라가려고 기를 쓴다. 그들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한다. 그는 "현재는 미래가 있기에 존재한다. 둘 사이가 동떨어져 있지 않다"며 "사람들은 불안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면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상태가 돼버린다"고 지적한다. 뇌리에 박힌 노래 가사 '내가 제일 잘 나가', 서점가에 부는 '자기계발서 열풍',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인 '갓생(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 살기'는 모두 불안의 산물이다. 저자는 "한 아프리카 부족에 전해 내려오는 속담에 따르면 사람을 정말로 가난하게 만드는 건 외로움이다"며 "정말로 가난한 자는 입을 옷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곁에 아무도 없는 이다. 친구를 언제든지 경쟁자로 여길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뼛속 깊이 추운 가난뱅이들이다"고 말한다. 340쪽. 1만6000원.

2024-04-25 13:36:02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