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현정
기사사진
서울시, 코로나·기후변화 대응 해커톤 개최

서울시는 한국IBM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2020 콜 포 코드 한국 해커톤' 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이 팀을 꾸려 한정된 시간 내에 시제품 단계의 결과물(앱, 웹, 서비스 등)을 완성하는 대회다. 재택근무, 온라인수업의 일상화와 비대면 주문 확대 같이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변화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가 머리를 맞댄다. 콜 포 코드 행사가 국내에서 민관협력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사회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해온 데 이어, 도시정부와 민간기업이 가진 장점을 협력해 시민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과 ICT 기반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시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사회혁신가들과 혁신의 실험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혁신센터, 서울이노베이션팹랩이 함께 참여해 지원한다. 해커톤 참가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기술, 지식을 전수하고, 사회문제별로 관련 전문가, 소셜벤처 대표 등 전문가를 연결해준다. 대회를 통해 개발되는 서비스 적용 및 상용화에도 적극 협력한다. 한국IBM은 대회에 참여하는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IBM 클라우드, IBM 왓슨, IBM 블록체인, IBM 더 웨더 컴퍼니의 날씨 데이터 등 각종 기술과 공개자료(오픈소스)를 제공한다. 기술 자문을 위해 전문가 그룹도 연결할 예정이다. 참가자 접수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이다. 2020 콜 포 코드 한국 해커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만 18세 이상의 개인 또는 5인 이하의 팀 단위로 신청 가능하며, 간단한 아이디어와 함께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팀은 다음달 말까지 온라인 해커톤 진행을 위한 교육을 받는다. 이후 6월 12~13일 무박2일 간 전문가 멘토와 함께 온라인 해커톤을 진행하게 된다. 우승 2팀에게는 서울시와 한국IBM의 표창이 수여된다. 글로벌 개발자 대회인 '콜 포 코드 글로벌 챌린지 2020' 도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9월 열리는 서울시 '미래혁신주간' 등에서 발표기회도 주어진다. 정선애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최근에 발생하는 감염병이나 재난은 커뮤니티 기반의 사회혁신을 넘어 기술 기반 사회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회문제에 첨단 기술을 적용했을 때 규모 있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0-04-22 14:43:0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설공단, 도로 위 돌발상황 '티맵'으로 실시간 안내

티맵 화면./ 서울시설공단 서울시설공단은 SK텔레콤 '티맵(T map)'과 함께 23일 0시부터 '돌발정보 실시간알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시내를 지나는 7개 도시고속도로 위 돌발상황 정보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전달한다. 이번 서비스에 포함된 7개 고속도로는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북부간선도로 ▲경부고속도로 ▲강남순환로로 총 171.7㎞다. 현재 도시고속도로의 도로상황 정보는 도로전광판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다만 전광판이 없는 구간이나 운전자가 도로전광판을 자세히 보지 않을 경우엔 사고나 공사여부를 즉시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설공단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도시고속도로 교통관리센터'의 도로상황 정보를 '티맵(T map)' 등 민간기업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공단은 티맵을 시작으로 '돌발정보 실시간알림 서비스'를 네이버, 카카오, 맵퍼스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도로전광판 추가설치 비용을 절감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사고예방 등 도로교통 안전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22 14:36:2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 강북구·중구 코로나19 확진자 적은 이유는?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게 나온 자치구들은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유토이미지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안팎인 자치구들은 노인인구 비율이 높고 집단감염 위험이 큰 시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적은 자치구는 5명의 환자가 나온 강북구다. 이어 중구 6명, 광진구 8명, 도봉구 9명, 금천구 12명, 강동구 13명 순으로 확진자가 적었다. 노인 비율이 높은 순으로 25개 자치구를 줄 세워보면 작년 기준 강북구, 도봉구, 중구가 차례로 1~3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환자가 5명으로 가장 적은 강북구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19.1%에 달한다. 확진자가 한자릿수인 도봉구와 중구는 각각 17.5%, 17.1%로 뒤를 이었다. 서울 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자치구에서는 어르신들이 감염병에 걸릴 것을 우려해 외출을 삼가면서 지역 사회 감염 위험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23%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연령별 사망률을 보면 80세 이상은 23.4%, 70~79세는 10.04%로 높다. 80대는 현재 치명률 세계 1위인 프랑스 17.7%를 웃돌고 70대는 사망률 9위를 기록한 헝가리 10.2% 수준이다. 서울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이 21일 공개한 나이별 코로나19 접촉자 현황 자료를 보면 80세 이상은 1.5%(231명)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했다. 0~9세 2.4%(361명), 70~79세 4.1%(610명), 60~69세 7.6%(1146명)가 그 다음으로 적었다. 노약자들이 바깥활동을 자제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을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 환자가 10명 내외로 나온 자치구(강북·중·광진·도봉·금천·강동구)에는 감염 취약시설이 상대적으로 적게 분포해 있었다.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자료에 의하면 작년 기준 중구(53개), 금천구(85개), 광진구(108개), 강북구(117개)는 노인여가 복지시설(노인복지관·경로당·노인교실) 개수가 서울시 하위 30%로 적었다. 집단감염 위험이 큰 PC방은 작년 4분기 기준 중구(34개), 도봉구(50개), 금천구(58개), 강북구(70개)에 적게 있었다. 이는 서울시 평균인 83개를 밑도는 숫자다. 서울에서 일반교습학원 개수가 하위 20%로 드문 곳에 코로나 환자가 10명 미만인 중구(100개), 강북구(212개)가 모두 포함돼 있었다. 한편 이날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소재 집단감염 취약시설에 비접촉식 체온계 6만5000개를 보급하기로 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는 40억원을 투입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PC방, 노래연습장, 학원 등에 우선적으로 비접촉식 체온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5월 5일까지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시설은 운영을 최대한 자제하길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문을 열 경우 출입대장 작성, 마스크 착용, 출입 시 체온측정, 환기 등 방역지침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22 14:33:43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4년간 서울 양변기에서 샌 물 704만t

수돗물 통계 관련 이미지./ 서울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16∼2019년 4년간 시 전역의 양변기 누수량은 총 704만t으로 석촌호수 저수 용량(636만t)보다 많다고 22일 밝혔다. 양변기 누수는 연평균 2만1000건 발생해 전체 누수 5만5000여건의 39%를 차지했다. 양변기 누수는 양변기와 연결된 급수관이 마모되거나, 물이 공급되는 입구가 정확하게 막히지 않아 물이 계속 수조로 들어올 때 발생한다. 물이 내려가는 출구가 닫히지 않을 때도 일어날 수 있다. 시는 올해부터 양변기 누수에 수도요금 감면을 적용해주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양변기 누수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의 수돗물 총생산량은 11억5701만t이었다. 이는 팔당댐 저수 용량 2억4400만t의 4.74배에 달하는 규모다. 하루 평균 수돗물 생산량은 317만t이었다. 가장 많이 생산한 날은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해 7월 5일로 346만t을 생산했다. 최저 생산량은 지난해 설 당일인 2월 5일로 271만t을 기록했다. 지난해 단일 건수 기준으로 수도요금을 가장 많이 낸 곳은 공공 부문 서울대, 상업시설 부문 롯데월드와 한국무역협회로 나타났다. 2달에 한 번 검침을 받고 요금을 내는 서울대는 지난해 8∼9월 35만4801t을 사용해 요금 7억6000만원을 냈다. 롯데월드는 8∼9월 10만t을 써서 3억7000만원을 냈다. 코엑스를 운영하는 한국무역협회는 8월 한 달간 9만3000t을 쓰고 3억2000만원을 내 한 달 단위로만 보면 상업시설 중 가장 많은 요금을 냈다. 서울의 수돗물 t당 평균 가격은 565.67원으로 나타났다. 1t은 1000ℓ다. 565.67원으로 라면 2000개를 끓이거나 355㎖짜리 아메리카노 커피 2817잔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물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시는 "수돗물 1t은 라면 1개 값보다 저렴하고, 생수 1t보다 1000배 이상 저렴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민이 지난해 하루 평균 소비한 수돗물은 292ℓ였다. 요금으로는 165원이다. 세계 주요 도시의 일일 평균 소비량과 그 요금은 미국 뉴욕 454ℓ·1517원, 프랑스 파리 234ℓ·457원, 영국 런던 180ℓ·417원, 스페인 마드리드 200ℓ·241원 등으로 서울의 수돗물이 저렴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22 14:33:4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세운재정비구역 89개 해제··· 서울시, 도시재생 추진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구역 해제·연장 현황./ 서울시 서울시가 재정비사업 대신 도시재생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세운상가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152개 구역 중 89개 구역만 정비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서울시는 21일 열린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정비구역 해제 및 연장안이 통과됐다고 22일 밝혔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총 171개 정비구역 가운데 152개 구역은 2014년 3월 27일 구역 지정 이후 5년 넘게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없어서 일몰 시점인 2019년 3월 26이 이미 지난 상태다. 해제된 구역은 세운 5-2, 5-5, 5-6, 5-10, 5-11, 6-1-1∼32, 6-2-1∼7, 6-2-9∼23, 6-2-25∼45, 6-2-47∼50, 6-3-5∼9구역이다. 이들 89개 구역은 서울시가 지난달 4일 발표한 '세운상가 일대 도심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에 따라 주민 협의를 통한 도시재생 방식의 관리로 전환된다. 세운 2-1∼35, 3-8, 3-10, 5-4, 5-7, 5-8, 5-9, 6-4-1∼20, 6-4-22∼23구역 등 나머지 63개 구역은 일몰 시점이 내년 3월 26일로 미뤄졌다. 일몰 연장에는 사업시행인가 신청 동의율 충족, 실효성 있는 세입자 대책 마련 등의 조건이 붙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세운상가 일대 도심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 실현을 위해 정비구역 해제 지역에 대한 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부득이 일몰이 연장된 구역은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엄격히 관리해 도심산업 생태계를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세운상가 일대 정비구역 152개 지정을 해제하고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도심산업 보전·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정비위원회가 그 가운데 89개 구역만 지정 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의 계획에는 다소 차질이 생겼다. 시는 재정비위원회가 63개 구역의 일몰기한을 연장한 것은 해당 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와 자치구의 재정비 사업 추진 의지가 고려된 것이라며 "(이 구역 정비사업도)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책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22 14:33:08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숙박시설 완강기, 종교시설 첨탑··· 서울시, 111개 안전개선사항 발굴

서울시 CI./ 서울시 서울시는 안전 관련 법령이 미비하거나, 완화되었거나, 적용이 유예되고 있는 사례 111건을 사례집으로 묶어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례집에는 공사장, 건설기계, 건축물, 숙박시설, 공동주택, 구조물, 지하시설물, 소방안전, 도로시설물, 기타시설물 등 10개 분야의 사례가 소개됐다. 예를 들어 교회 첨탑은 강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해 신고사항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는데도 건축법 시행령에 따른 신고 대상에는 누락돼 있어 지금은 기념탑 등에 적용되는 규정을 준용하는 방식으로 지자체가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건축법 시행령상 '공작물'의 하나로 종교시설 첨탑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높이에 무관하게 신고사항으로 규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 소규모 숙박시설의 간이 완강기 설치와 고시원 및 산후조리원의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등 기존 시설에는 규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한 유예 조항을 삭제해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도 제안했다. 아울러 크레인 등이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즉시 운행이 금지되도록 해야 하며, 현재처럼 불합격 판정을 받고 최장 12개월간 정비를 받지 않고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사례집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이달 중 사례집을 국토교통부 등 13개 중앙부처에 배포해 법령·규정 개정을 건의하고, 감사원과 행정안전부에도 전달해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21 15:24:4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전남 마을공동체, 봄꽃 나눔 행사

'나와 너·우리 봄꽃 나눔' 참여 웹자보./ 서울시 서울시는 전라남도 마을공동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멀어진 이웃 간 거리를 봄꽃으로 연결하는 '나와 너·우리, 봄꽃 나눔'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꽃 수출길이 막혀 소비되지 못하고 있는 전남 강진 화훼농가의 수국 6000송이를 서울시민들이 구매해 한 송이는 코로나19로 지친 나에게, 다른 한 송이는 이웃에게 나누는 행사다. 구매한 꽃은 직접 가족·친구들과 나눠도 되고 나눔 할 봄꽃을 모아 병원, 치료센터,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기관에 전달해도 된다. 시는 봄꽃 나눔으로 각 분야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응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따뜻한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봄꽃 나눔행사에 참여할 시민들은 21~25일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2송이에 1만원이며 실제 꽃은 28~29일 지정된 장소에서 받을 수 있다. 최순옥 서울시 지역공동체담당관은 "코로나19로 전 국민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지만 사는 지역과 상황에 따라 고통의 내용은 다르다"며 "전남의 마을공동체는 대구·경북에 음식과 물품을 나눴고, 서울은 마을에서 마스크 나눔에 이어 전남의 꽃을 가져와 이웃과 공공의료진들에게 전하며 온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4-21 15:24:08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되살아난 서울] (66) 서울시민과 반세기 함께한 다리 '양화대교'

서울을 남북으로 가르는 한강에는 총 31개의 다리가 놓여 있다. 도시인의 삶에 천착한 작품을 만들어온 예술가들은 한강 다리를 소재로 한 음악을 세상에 내놓곤 했는데 그 중 하나가 가수 혜은이의 '제3 한강교'(1979)다. '강물은 흘러갑니다 / 제3 한강교 밑을 / 당신과 나의 꿈을 싣고서 / 마음을 싣고서'로 시작하는 노랫말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그가 목 놓아 부른 '제3 한강교'는 오늘날 '한남대교'다. 여기서 질문 하나. 제2 한강교는 어디일까? 양화대교다. '우리 집에는 / 매일 나 홀로 있었지 / 아버지는 택시 드라이버 / 어디냐고 여쭤보면 항상 / 양화대교' 이 한강 교량은 신곡을 냈다 하면 음원차트를 정복해 '음원 깡패'라는 별명이 붙은 자이언티의 노래에도 등장한다. 양화대교는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한강 교량이다. 서울에서 문산으로 물자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1965년 제2 한강교인 구교가 세워졌다. 이후 도심에서 서부지역으로 교통량이 급격히 증가하자 신교를 만들어 1982년 4차로를 추가 개통, 왕복 8차로의 다리가 준공됐다. ◆음악인들의 뮤즈가 된 다리 지난 18일 제8극장, 자이언티, Gichii, 한강의기적, 태경, 9호선환승역 등 음악가들의 뮤즈가 된 양화대교를 찾았다. 지하철 9호선 당산역 13번 출구로 나와 합정동 쪽으로 약 20분(1.5km)을 걸으면 파란 하늘과 한강, 흰 구름이 한 폭의 수채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교량을 만나볼 수 있다. 양화대교는 일자로 쭉 뻗은 다리 한가운데에 아치형 교량 2개가 짝을 이루고 있는데,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 속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모습과 닮았다. 이날 양화대교를 찾은 직장인 이미연(33) 씨(이하 가명)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당산동에서 족발을 먹고 합정동에 있는 카페에 가는 중"이라며 "코로나 옮을까 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좀 꺼려져서 50분 거리를 걸어가고 있는데 이 길을 버스 타고 갔으면 좋은 풍경을 놓칠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처음엔 이 다리가 양화대교인지도 몰랐는데 네이버 지도보고 알게 됐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차들이 쌩쌩 지나다니는 다리 위도 걸어보고 별 희한한 경험을 다 해본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양화대교에서 산책을 즐긴 시민들은 자전거족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동네주민 김석환(31) 씨는 "우리나라 문맹률이 이렇게 높은지 몰랐다"면서 "다리 위에서 자전거를 타지 말라는 경고문이 여기저기 붙어있는데 다들 글을 못 읽는건지… 자라니(자전거와 고라니의 합성어로, 고라니처럼 불쑥불쑥 나타나 공포의 대상이 되는 라이더들을 일컫는 말)들 때문에 지나다니기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양화대교 곳곳에는 "자전거는 법규상 차로 되어있어 보행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보행자가 지나갈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다니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았다. ◆반세기 역사 지닌 다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사는 김대훈(47) 씨는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과 집에만 있다가 산책할 겸 해서 와봤다"며 "여기에 무슨 공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교량인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들이 다리 이름이 왜 이런 건지, 언제 만들어졌는지 등을 궁금해하는데 그런 역사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다리가 지어진 지 50년이 넘었으면 여기에 얽힌 이야기가 책 한권 분량일 텐데 이런 걸 좀 소개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다리의 이름은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계획이 진행될 때 변경됐다. 서울시는 1984년 다리가 설치된 곳의 인근 지명과 무관한 이름을 가진 제1, 2, 3 한강교를 각각 한강대교, 양화대교, 한남대교로 개칭했는데 이 교량은 조선시대에 있었던 양화나루로 인해 이같이 불리게 됐다. 양화대교의 교량 중간에 아치형 구조물이 생긴 건 8년 전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해 뱃길 사업을 위해 한강에 6000t급 대형 선박이 운항할 수 있도록 교각 폭을 42m에서 112m로 약 3배 넓히는 공사를 2010년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가 전시행정이라며 예산을 대폭 삭감해 공사가 중단돼 양화대교 하류 부분은 'ㄷ'자 말발굽 형태를 갖게 됐다. 서울시는 기투입된 공사 비용을 날릴 수 없다며 반발했고 양화대교는 착공 2년 8개월만인 2012년 10월 직선 통행이 가능해졌다. 구조개선사업비로 총 490억원이 투입됐다. 대학생 손승희(21) 씨는 "양화대교에는 오늘 처음 와봤는데 생각보다 활기가 넘친다"며 "자살다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제가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인화 무소속 의원이 서울시 한강수난구조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9월 한강 교량에서는 총 376건의 투신시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량별 투신건수는 마포대교가 116건(30.8%)으로 가장 많았고, 한강대교 44건(11.7%), 양화대교 22건(5.8%)이 뒤를 이었다. 2018년 이들 3개 교량의 투신시도자 255명 중 절반 이상(58%)이 20~30대였다. 시는 한강 다리에서 투신시도를 하지 못하도록 난간 높이를 2m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올해 19억원을 들여 한강대교와 양화대교의 난간을 높이고 2022년까지 자살 시도가 많은 원효·잠실·서강·한남대교 등 6개 교량부터 순차적으로 안전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2020-04-21 15:08:1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