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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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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57) '일보일경' 미학 구현된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 남산의 북쪽 산기슭 끝자락에는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이 있다. 중구 필동은 과거 수도방위사령부가 있던 군사보호구역이었다. 서울시는 1989년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해당 부지를 사들였고 1995년 남산골 한옥촌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던 전통 가옥 다섯 채를 이전해 한옥마을을 조성, 1998년 시민에게 개방했다. ◆한 걸음 뗄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풍경 지난 20일 오후 '일보일경'(一步一景)의 미학이 구현된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았다.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로 나와 남산 방향으로 5분(228m) 정도를 걸었다. 도로 양옆으로 특대형 관광버스 서너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깃발을 든 가이드와 열댓명쯤 돼 보이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리가 눈에 띄었다. 곧이어 '남산골 한옥마을'이라는 현판이 보였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전통가옥 5채와 서울남산국악당, 전통정원,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 등으로 구성됐다. 정문 왼쪽에는 한옥이 밀집된 마을이 들어섰다. 남산의 북동쪽 7934㎡ 규모의 대지에는 시내에 산재된 서울시 민속자료 한옥 5채가 복원됐다. 가장 먼저 솟을대문이 인상적인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의 원래 위치는 청계천 근처인 중구 삼각동 36-2번지였다. 시는 경복궁 중건공사에 참여했던 도편수(목수의 우두머리) 이승업이 1860년대에 지은 집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재건했다. 안채에서 부엌과 안방 쪽은 반오량으로 지붕 길이를 다르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날 남산골 한옥마을을 방문한 이혜숙(52) 씨는 "동네 친구들과 놀러 나왔다"면서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서 고풍스러운 한옥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 씨는 "한옥 앞에 안내표지판이 있긴 한데 노안이 와 글씨가 잘 안 보인다"며 "마을을 안내해주는 도우미가 있거나 설명을 큼직큼직하게 써 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관훈동 민씨 가옥이었다. 민영휘는 종로구 관훈동 30-1번지 일대 너른 땅에 여러채의 집을 짓고 일가붙이와 함께 살았다. 1870년대 서울에서는 안채는 안방 앞쪽에 부엌을 둬서 'ㄱ자형'으로 꺾어 배치했는데 이 집은 부엌과 안방을 나란하게 놓았다. 또 고주 두 개를 세워 짠 넓고 큰 목조구조와 6칸에 달하는 부엌, 마루 밑에 뚫린 벽돌 통기구 등은 당시 일반 가옥과 다른 최상류층 주택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대학생 박종민(23) 씨는 "성씨와 당시 집의 규모를 보니 친일파의 냄새가 난다"면서 "일본 앞잡이들의 집을 복원해 관광 명소로 만드는 게 옳은 일인지 잘 모르겠다. 참 씁쓸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지난 2010년 서울시 민속자료 제18호인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은 '관훈동 민씨 가옥'으로, '순정효황후 윤씨 친가'는 '옥인동 윤씨 가옥'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서울시가 2008년부터 2년간 사료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은 민영휘 대저택의 일부로, 순정효황후 윤씨 친가는 윤덕영의 벽수산장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시는 "두 가옥의 건립자가 대한제국~일제 강점기의 대표적 친일파이고 어느 한 인물이 아니라 집안의 여러 사람들이 공동 거주했으므로 가옥의 명칭을 이같이 수정했다"고 전했다. 관훈동 민씨 가옥은 민영익에 이어 명성황후의 총애를 받아 여흥민씨 척족들의 구심점으로 군림했던 친일파이자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최고의 부호로 손꼽히던 민영휘(1852~1935)가 1894년~1895년 청일전쟁 직후 안국동 감고당에서 옮겨간 교동(오늘날 경운동·관훈동 일대) 대저택의 일부임이 확인됐다. 옥인동 윤씨 가옥은 이완용을 능가하는 친일파로 알려진 윤덕영의 집으로 1910년 옥인동의 김수항의 청휘각터와 민규호·민태호 형제 등의 별장터였던 송석원을 사들여 만든 벽수산장의 한 부분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두 가옥이 상류층 가옥으로서 갖고 있는 건축사적 가치는 변동이 없으나 가옥의 역사성은 달라지는 것이므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한옥마을은 도심에만? 한옥마을에는 순종의 장인 해풍부원군 윤택영이 순종이 제사하러 와 머물 때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재실도 있었다. 직장인 최모(34) 씨는 "올해 마지막 남은 연차를 털 겸해서 왔는데 볼거리가 많아 재밌다"며 "명절에 올리는 제사상이랑 큰 차이가 없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재실은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으로 안에는 위패, 교의, 제상, 향로, 향합 등이 전시돼 있었다. 최 씨는 "북촌한옥마을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밖에서 대문만 볼 수 있는데 여기는 마을 전체를 전시관으로 만들어놔서 마음 편히 볼 수 있어 마음에 든다"며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 샅샅이 훑어보고 싶은 데 그럴 수 없어 아쉽다"며 한숨을 쉬었다. 마지막으로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을 찾았다. 조선 시대 말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이 1890년 지은 집으로 평민의 주택양식을 띠고 있다. 대문간이 바로 트이지 않고 꺾어 들어가게 하고 건물을 교묘하게 조합한 점 등은 밀도가 높아지는 도시적 상황에 적응한 서울 한옥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날 한옥마을에서 만난 조모(47) 씨는 "남산골 한옥마을을 서울 각 권역에 만들어줬으면 한다"며 "사실 여기에 있는 한옥들도 다 따로 흩어져 있던 것들을 한데 모아놓은 것인데 역사적 고증 운운하며 사대문 안에만 만들 필요가 있냐"고 반문했다. 조 씨는 "은평구도 주거를 목적으로 인공으로 한옥마을을 만들어 동네 전체가 뜨고 있던데 참 부럽다"며 "젊은 사람들과 외국인 손님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전부 종로, 중구 도심에만 몰려있는데 이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9-11-26 14:44: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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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가장 비싼 작품이 가장 좋은 작품은 아니다

추상적인 화면을 이용한 전체구성이 완숙의 경지에 올라선 김환기의 파리 시대(1956~1959)는 화면 자체가 점차적으로 통일을 지향하면서 정신적인 심화의 단계를 밟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이후 서울 시대(1959~1963)를 거쳐 70년대 뉴욕 시대로 이어지며 김환기의 작품은 변화를 거듭한다. 단일 주제의 배열이나 단독적 요소로서의 형상과 서술적 경향이 점차 사라지고 대신 국부적인 요소가 전체 속에 동등하게 위치한다. 이 가운데 1973년 작 '10만개의 점'과 같은 작품을 통해 확인되듯, 축소와 거시적 우주관이 동시에 드러나는 뉴욕 시대는 색과 점, 공간 속 유동하는 초자연적인 세계를 뒷받침하는 순수한 조형성이 강조되면서 김환기 예술의 완성기를 보여준다. 70년대의 김환기 작품들은 예술성과 역사성이 더해져 가격도 상당하다. 실제로 지난해 5월 그의 붉은색 전면점화인 '3-II-72 #220'(1972)는 85억원에 팔렸으며, 올해 초 새 주인을 찾은 '무제'(1971) 역시 72억원에 거래됐다. 특히 지난 23일 김환기의 대작 '우주'(Universe 5-IV-71 #200)(1971)는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1억원에 낙찰되었다. 모두 김환기 미학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시기의 작품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작품 가격이 예술성 및 역사성과 비례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2015년 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국내 미술품경매사 10여 곳에서 이뤄진 경매결과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고(故) 백남준의 작품은 이우환의 작품 가격과 비교해 상당히 낮다. 분야가 다르고 매체 환경의 영향은 존재하나, 아직 미학적 평가가 덜 끝난 생존 작가인 이우환의 최근 5년간 최고가 작품은 16억6100만원('바람과 함께'(1990))인 반면,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백남준의 작품 중 최고가는 '바람과 함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억6000만원('수사슴'(1996))에 그친다. 이런 현상은 서구에선 흔하다. 워낙 가격이 높기로 유명한 피카소만 해도 '전쟁과 평화' 등의 일부를 제외하곤 50년대에 이렇다 할 대표작이 나오지 않았지만 작품가격은 1955년에 그린 '알제의 여인들'이 으뜸이다. 이 작품은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968억원을 기록했다. 큐비즘 시대를 연 '아비뇽의 아가씨들'(1907)을 포함해 '파이프를 든 소년'(1905), '꿈'(1932), '게르니카'(1937), '우는 여인'(1937)과 같은 이전 시대 작품들과 비교해 전위성이 위축된, 옛것을 재탕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임에도 그림 가격은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사실 예술의 가치와 시장의 가치는 다르다. 예술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는 미술사적 선구성, 작품성, 시대성 및 역사성, 해당 문화권 특유의 에토스와 같은 의식적 맥락 등이 맞물려 형성된다. 시장의 가치는 여기에 사회적 역학관계, 수익률, 소장이력까지 포괄하여 산출된다. 작가 인지도, 대중선호도, 투자환경 등도 간과할 수 없는 비중을 지니며, 결정적으로 구입자의 '취향'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가장 비싼 작품이 반드시 좋은 작품은 아니다. 잘 팔리는 작가가 훌륭한 작가도 아니다. 김환기나 박수근처럼 예술의 가치가 가격에 반영되는 예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사례가 훨씬 많다. 더구나 우린 아직 사회적 의사표시로서의 미술의 경제성이 곧 미술품의 가격이란 점은 헤아리지 않는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19-11-26 09:51: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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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6일 '2032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 공감 포럼' 개최

서울시는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와 함께 26일 오후 2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공감 포럼'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올림픽 공동유치의 의미와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이뤄질 수 있는 서울-평양 간 활발한 도시교류 등을 비롯해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가 가져올 새로운 미래 상(像)을 체육·교통·환경·경제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볼 예정이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사회를 맡은 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2032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한반도 평화와 도약'이라는 주제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승민 IOC 위원이 올림픽 공동유치의 의미와 한반도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한다. '올림픽으로 그리는 한반도 평화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두 번째 세션의 사회는 이승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맡는다. 남윤신 대한체육회 이사, 서왕진 서울연구원장,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소장, 임강택 통일연구원장이 참여해 분야별 협력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포럼은 전체공개로 진행된다. 서울시청 홈페이지 메인배너를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시는 "2032 서울-평양 하계올림픽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길을 안내할 길잡이"라며 "올림픽 유치까지 많은 과정이 남아있지만 가장 중요한 열쇠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라고 말했다.

2019-11-25 14:34: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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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민주주의와 성숙한 집회·시위문화' 토론회에 지역주민 직접 나서

서울시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3차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토론회 주제는 '광장 민주주의와 성숙한 집회·시위문화'다. 시민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공간으로 상징성을 가진 광장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상을 즐기기 위해 광장을 찾는 시민과 광장 인근 지역 주민들의 주거권이 집회·시위의 자유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가야 할지에 대한 토론도 함께 열린다. 광화문광장 주변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이 직접 발제자와 토론자로 나선다. 토론회 발제는 ▲광장 문화와 민주주의(서울시민연대 전상봉 대표) ▲집회로 인한 시민피해 최소화 방안(선문대 법·경찰학과 이희훈 교수) ▲지역의 피해사례 공유 및 집시법 개정 요청(조기태 청운효장동 지역주민, (사)세종마을 가꾸기회 대표)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에는 법률전문가, 광화문시민위원회 위원,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광화문광장 이용으로 인해 생활의 불편을 겪는 지역주민들의 입장도 충분히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면서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중앙정부에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19-11-25 14:24:1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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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서울 사대문 안에서 5등급 차량 운행하면 과태료 25만원

12월부터 서울 한양도성 내부에 진입한 노후경유차에는 2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운행하면 1일 1회 2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25일 밝혔다.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된 옛 한양도성 내부 구역으로 통하는 진출입로 45개소에 설치된 119대의 카메라가 차량 번호판을 자동 인식해 과태료 부과 여부를 판단한다. 녹색교통지역에는 종로구 8개동(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가회동, 종로1·2·3·4가동, 종로5·6가동, 이화동, 혜화동)과 중구 7개동(소공동,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광희동, 을지로동)이 포함된다. 단속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운행 제한 대상은 전국에 등록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다. 장애인 차량이나 긴급 차량은 단속에서 제외된다. 지난 10월까지 저감장치 부착을 신청한 차량은 내년 6월까지 단속이 유예된다. 저감장치가 개발되지 않았거나 이를 달 수 없는 차종은 2020년 12월 이후부터 단속한다. 위반 시 실시간 모바일 고지나 등기우편으로 과태료 부과 통지를 받게 된다. 의견제출 및 이의신청은 녹색바로결재 및 카텍스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 차량 통행량 감소실적을 반영해 대기질 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일평균 2만3000kg 줄었고,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하루 평균 460kg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는 녹색교통지역에서 5등급 차량이 사라지면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15.6%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자동차 운행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녹색교통지역 내 버스-자전거-나눔카를 아우르는 친환경 녹색교통 활성화 대책을 가동한다. 서울역, 시청, 종로 등 도심 주요지역과 명동, 남산, DDP, 고궁 등 관광 스팟을 지나는 4개 노선의 녹색순환버스 27대가 내년 1월부터 서울시내를 달린다. 이용요금은 시내버스 요금(1200원)의 50% 수준인 600원이다. 시는 녹색순환버스의 연간 운송비용을 69억원으로 추산했다. 운송수입 25억원을 제외하면 해마다 44억원의 운송손실금이 발생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운행제한 과태료를 녹색교통 이용시민에게 인센티브로 환원하는 것"이라며 "연간 운송손실금 44억원은 과태료 수입으로 1차적으로 보전하고 나머지는 주차요금 할증 등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해당 노선에 새로운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하철로 1~2정거장 가야 하는 거리를 버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돼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친환경 공유교통수단도 집중적으로 늘린다. 녹색교통지역 내 따릉이 운영 규모를 2020년까지 2배(2400대)로 확대한다. 나눔카는 도로 위에서 편리하게 대여·반납할 수 있도록 노상 운영지점을 500m 간격으로 설치한다. 시는 2021년까지 강남과 여의도로 녹색교통지역을 확대해 3도심을 거점으로 서울 전역에 녹색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강남은 스마트모빌리티와 공유교통, 여의도는 따릉이와 개인이동수단 특화 전략을 세우고 내년에 연구용역을 거쳐 관련 내용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황보연 실장은 "한양도성 내부를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하는 것도 반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여기까지 왔다"며 "여의도와 강남에도 순환버스가 도입될 예정이고 이렇게 되면 커뮤니티 교통이 편리해지기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녹색교통지역 지정을 환영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한양도성을 자동차가 아닌 사람이 주인인 지역으로 바꾸는 조치"라며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9-11-25 14:05: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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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동주민센터에 '생명 숨수건' 2130개 비치

서울 마포구는 화재 시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을 방지하기 위해 대피용 생명 숨수건 2130개를 관내 모든 동주민센터에 비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생명 숨수건은 특수용액이 함유된 7중 필터 형태의 습식 손수건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코와 입을 막고 대피하면 유독가스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구는 올해 6월 민원인 등 방문객이 많은 구청사 내에 생명 숨수건 1800개를 비치한 데 이어 최근 16개 동주민센터에 숨수건 보관함 71개를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구청사와 보건소, 동주민센터에 모두 비치된 생명 숨수건은 위기 시 민원인과 직원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6월 망원시장, 공덕시장 등 지역 내 전통시장 11곳에 주방 화재 진압용으로 사용되는 K급 소화기 110대 설치를 완료했다. K급 소화기는 음식점이나 주방 화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다. 동·식물유로 인한 화재 발생 시 유막을 형성시켜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해 화재를 진압한다. 구는 지난 4월 마포소방서, 마포구시설공단과 소화기 가시성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구는 전통시장에 설치할 K급 소화기를 지원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소화기를 설치했고 마포소방서는 소화기 위치표지반 부착 등에 협력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화재 사망 원인 중 80% 이상이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질식사"라며 "유독가스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생명 숨수건과 빠른 화재 진압에 필수인 K급 소화기 도입으로 구민과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11-25 10:55:4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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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2년까지 공공데이터 6000개 개방···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

서울시는 2022년까지 6000개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열린데이터광장'에는 총 5400개의 데이터가 공개돼 있으며 이용 건수는 93억5000만건에 달한다. 열린데이터광장은 시가 가진 공공데이터를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만든 홈페이지로 지난 2012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방 당시 83건에 그쳤던 이용 건수는 2015년 11억3000만건, 2016년 23억건, 2017년 41억건, 2018년 66억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시민이 이용한 데이터는 교통(지하철 도착·위치) 정보가 가장 많았다. 환경(미세·초미세먼지), 문화관광(도서관)이 뒤를 이었다. 현재 열린데이터 광장에 공개된 데이터는 5400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00개 많은 5700개의 데이터가 개방된다. 시는 2022년까지 총 6000개 데이터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들의 공공데이터 이용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시는 빅데이터 캠퍼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캠퍼스는 시민 누구나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분석·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 기반의 분석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시민들이 직접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 기본적인 부분을 도와줄 분석 전문인력도 상주하고 있다. 시는 서울시립대를 시작으로 연세대, 고려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 총 20개 대학에 빅데이터 캠퍼스 분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과 빅데이터 분석 활성화를 위해 오프라인 운영 방식을 온라인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오는 29일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에서 빅데이터 캠퍼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참가 희망자는 현장에서 등록하면 된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시는 빅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사회문제가 해결되고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는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도시 서울이 실현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11-25 10:15: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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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악구에 국사봉 배수지 건설 완료··· 5만3000세대에 수돗물 안정 공급

서울시는 관악구 지역에 '국사봉 배수지' 건설을 완료해 다음 달부터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각 가정으로 공급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거치는 연못으로 급수량을 조절하면서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국사봉 배수지 용량은 1만2000㎥으로 기존에 있던 장군봉 배수지(용량 1만㎥)와 주변 9개동, 5만3000세대, 10만8000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장군봉 배수지에서만 물을 공급할 때는 수돗물의 배수지 체류 시간이 5.7시간에 불과해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어려웠다"며 "국사봉 배수지 가동으로 장군봉 배수지 한 곳에서 처리했던 용량을 두 곳으로 나눠 공급함으로써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배수지 분산으로 하루 5.7시간에 불과했던 수돗물 체류시간은 12.5~12.6시간으로 늘어나게 된다. 배수지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누수사고나 단전과 같은 비상상황 시에도 하루 정도는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시는 2030년까지 배수지 7곳을 신설하고 4곳은 규모를 확대해 총 14만5000세대에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지형적 여건으로 배수지 건설이 불가능한 지역 3.7%를 제외하고 서울 전 지역에 배수지를 통한 급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국사봉 배수지 건설 완료로 관악구 지역 주민들이 건강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며 "나머지 배수지 건설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서울 전역에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속한 시일 내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19-11-25 09:39: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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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 外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 천주희 지음/바틀비 90년생이 간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90년생들이 우르르 회사를 떠나고 있다. '나약하다', '사회성이 떨어진다', '곱게 자라서 그런다' 등 퇴사하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단군이래 최악의 고용난이라는데 왜 청년들은 어렵게 들어간 회사를 금방 관두는 걸까. 저자는 청년 퇴사자 21명을 인터뷰해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이들이 왜 회사를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일터는 어떤 곳이었는지. '일터'에 주목해 '퇴사'를 해석한다. 출근이 불행한 '막내'들의 눈으로 본 수상한 노동세계. 156쪽. 1만1000원. ◆아빠의 아빠가 됐다 조기현 지음/이매진 영화감독이 되고 싶고, 작가가 되고 싶고, 댄서가 되고 싶었던 꿈많은 스무 살 청년은 어느 날 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그는 아픈 가족을 돌보는 보호자이자 아빠를 대신하는 대리자, 국가 공인 부양 의무자가 됐다. 책은 고졸 흙수저가 치매 걸린 아버지와 보낸 9년의 기록이다. 돈, 일, 질병, 돌봄, 돈이라는 쳇바퀴 속에서 가난을 증명하며 오늘을 살아가야 했던 청년은 국가와 사회에 묻는다. 아픈 가족은 누가 돌봐야 하는 거냐고. 208쪽. 1만3000원.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네이딘 버크 해리스 지음/정지인 옮김/심심 우리는 보통 질병의 원인을 '담배를 자주 피워서', '술을 많이 먹어서', '운동을 안해서'라는 식으로 개인의 나쁜 생활습관에서 찾는다. 지난 20여 년간 생물학, 면역학, 임상의학 등의 과학 분야에서 이뤄진 연구들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는다. 어린 시절 겪은 극심하고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자가면역질환, 비만, 심장병 등과 같은 신체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가난한 동네인 베이뷰 헌터스 포인트에 진료소를 연 소아과의사인 저자는 학대, 무시, 방임, 부모의 알콜·약물 중독으로 아이들이 받은 정신적 상처가 몸에 극렬한 질병으로 나타나는 일들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1만74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역학 연구가 밝혀낸 아동기 트라우마의 진실. 440쪽. 1만9800원.

2019-11-24 14:09:3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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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서종민 옮김/웅진지식하우스 우리는 정치 신뢰도와 사회 참여율이 바닥에 떨어진 분열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지역 사회 인프라가 방치되면 무방비 상태의 개인은 생존을 위협받는 불행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사회학자인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고립과 양극화, 불평등과 분열은 사람의 문제가 아닌 도시 계획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민주사회는 공동의 장소 즉, 필수적인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공간을 바탕으로 세워지므로 사람들이 찾아가고 머물며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강화해줄 수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고립·범죄·교육·정치·환경 등 우리가 마주한 심각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사회적 인프라가 어떻게 일조하는지 밝혀낸다. 이러한 사회적 접착제로 균열을 치료해야 사람들에게 불평등과 고립을 타파할 힘을 심어줄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은 버려진 건물의 관리 여부와 주변 폭력 사건 증감과의 관계, 카페나 녹지가 늘어나면 범죄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 소규모 학습 공동체 형성으로 학생 범죄를 줄인 사례, 공동체 텃밭과 농장을 만들어 지역주민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고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킨 사례 등 전 세계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계획 담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SNS가 어떻게 바뀌든 우리가 신뢰를 구축하고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좋아요'를 누르기보다는 물리적인 장소에서 만나 서로 교류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을 잇는 느슨한 연결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든다. 고독한 이들이 어울려 사는 희망의 도시사회학. 372쪽. 1만7500원.

2019-11-24 13:42:3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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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기업이 아낀 에너지로 20억원 모아 취약계층 돕는다

서울시는 기업과 시민이 아낀 에너지로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돕는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기업과 일반인이 에너지 절약·생산에서 얻은 이익과 에코마일리지 포인트 등을 기부받아 조성한 기금이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42만여명의 시민 후원으로 71억원이 모금돼 23만4000가구를 지원했다. 올해 모금액은 20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후원자, 봉사자, 협력 기관을 대상으로 26일 시청에서 '서울에너지복지 나눔 대상' 시상식을 연다. 시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전체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와 전기요금으로 쓰는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에너지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다가온 서울' 온라인 모금함을 운영한다. '카카오 같이가치' 웹페이지에서 '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검색한 후 모금함 공유, 댓글 등에 참여하면 1건당 2000원이 기부된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시민과 기업의 후원으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한 에너지 복지가 확대됐다"며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취약계층에 희망의 에너지를 나눠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11-24 13:11: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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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6일 뉴딜일자리 참여자를 위한 채용박람회 연다

서울시는 26일 강남구 세텍 제2전시실에서 '서울형 뉴딜일자리' 경력자와 관련 민간 기업을 매칭해주는 채용박람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서울형 뉴딜일자리는 참여자가 일 경험과 기술·직무교육 등을 통해 역량을 쌓고 민간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울시의 공공일자리 사업이다. 최대 23개월간 참여할 수 있다. 서울형 생활임금을 받고, 공휴일에는 유급휴가도 보장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56개 기업이 참여해 총 32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41개 기업은 박람회 당일 면접을 진행해 219명을 뽑고, 15개 기업은 온라인을 통해 107명을 채용한다. 채용 직무는 IT 연구개발, 앱 개발·운영자, 전문 직업상담사, 온라인 마케팅, 재무회계, 보육교사, 경영지원 등이다. 시는 구직자의 희망직종과 연봉을 사전에 파악해 그에 맞는 채용기업을 개별적으로 매칭, 현장면접을 주선한다. 이번 행사에는 ▲서류작성 및 종합 취업컨설팅 ▲헤어·메이크업·정장스타일 이미지 코칭 ▲이력서 사진 촬영 ▲AI 프로그램을 통한 자기소개서 분석 ▲VR을 통한 모의 면접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뉴딜 일자리로 역량을 쌓은 구직자와 경험 있는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참여자들이 원하는 직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11-24 13:02: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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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가회동·효창공원 등 6곳··· 서울시, '중심지형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

서울시는 북촌 가회동, 효창공원 등 6곳을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하고 역사문화·상업·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북촌 가회동 일대(역사문화특화형) 27만㎡ ▲효창공원(역사문화특화형) 20만㎡ ▲구의역 일대(도심상업육성형) 18만㎡ ▲면목 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도심산업육성형) 29만㎡ ▲홍제역 일대(지역거점육성형) 17만㎡ ▲풍납동 토성 일대(역사문화특화형) 26만㎡ 등 총 6곳이다. 시는 "한옥밀집지역인 가회동은 관광객 과밀 현상인 '오버투어리즘'으로 기존 한옥 콘텐츠만으로는 자생적 성장 기반 마련에 한계가 있다"며 "한옥의 정주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백범 김구선생, 윤봉길·이봉창 의사 등 7명의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는 효창공원 일대는 역사성을 바탕으로 지역을 재생한다. 서울동부지법·지검 이전으로 쇠퇴한 구의역 일대에는 첨단산업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성수-구의-강변역을 잇는 '스타트업 링크'로 창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면목동에는 패션봉제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홍제역 일대는 유진상가를 리모델링해 지역에 부족한 거점공간을 확보한다. 풍납토성 일대에는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체험마을을 만든다. 도시재생지역에는 내년부터 5년간 마중물 사업비 1200억원을 포함해 총 3277억원이 투입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신규 지정 지역들은 단시간 내에 사업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다"며 "내년부터 이들 지역에서 도시재생을 통한 본격적인 지역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9-11-24 12:50: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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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이 원하는 '스페이스 살림'은 어떤 모습?

서울시가 여성창업지원 센터 '스페이스 살림' 조성 계획을 시민 의견을 수렴해 일부 수정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스페이스 살림은 기존 공예 중심의 여성 창업 공간에서 정보통신기술,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창업가를 위한 스타트업 통합 지원센터로 바뀐다. 시는 "동작구에 조성 중인 스페이스 살림에 대해 변수가 발생해 공정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한 공간변경 등으로 공사를 개선해 시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살림은 동작구 대방동 미군기지 '캠프 그레이' 자리에 들어서는 여성가족 복합시설(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여성 창업공간 ▲성평등·돌봄공간 ▲열린 공유공간으로 구성됐다. 당초 시는 스페이스 살림을 공예작업장, 판매공방 등이 들어선 공예중심 시설로 만들 계획이었다. 스페이스 살림 세부 운영 계획을 세우기 위해 시가 각계각층의 시민 아이디어를 모은 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여성 창업 육성 지원 계획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ICT, 유통 분야의 여성 창업자를 위한 입주공간을 마련하고 창업 자금 연계 등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존에는 스페이스 살림에 시간제 영유아 보육 공간만 만들 예정이었으나 초등 돌봄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서남권 초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거점형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모임공간, 전시공간, 청년여성 활동공간 등 유사 중복 공간은 통합할 예정이다. 전시 기능은 다목적홀, 가족서재로 통합하고 모임공간은 열린카페, 배움공간으로 기능을 합친다. 청년여성 활동공간은 열린카페, 공유사무실로 재편된다. 천연염색 등 선호도가 낮은 작업장은 제외하기로 했다. 시가 2017년 9~12월 시민 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워크숍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상지 인근은 도서문화 공간이 부족해 책 읽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책을 통한 성평등·일생활 균형 가치를 확산하고 여성가족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독서 공간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스페이스 살림은 ▲우리동네 키움센터 필로티 하부공간 내부화(119㎡) ▲가족서재 외부계단 내부화(47㎡) ▲공유사무실 공간 확장(83㎡)으로 연면적이 1만7621㎡에서 1만7870㎡로 249㎡ 늘어난다. 사업비는 1096억원에서 1151억원으로 55억원 증액된다. 시는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같은 해 9월 스페이스 살림을 개관할 예정이다.

2019-11-24 12:21:29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