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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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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계열 엠지, 카드깡으로 75개 병·의원에 리베이트… 공정위 과징금 7800만원

영양수액제 /유토이미지 유한양행의 계열사인 엠지가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경쟁당국의 제재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영양수액제 제조·판매 전문 제약사인 엠지가 약 5년4개월간 자신이 제조·판매하는 영양수액제 처방 증대 목적으로 전국 75개 병·의원에 부당한 사례금을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78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엠지는 2018년 말 기준 매출액 약 203억원 규모 회사로, 이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돼 벌금형과 대표자가 구속되는 처분을 받았고, 이후 영양수액제 제조 부문만 남기고, 판매는 유한양행으로 이전됐다. 영양수액제는 입으로 영양 섭취가 어려운 경우 체내에 포도당 등 영양소 보급을 위해 사용하는 수액을 말한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영양수액제 시장규모는 2017년 1133억원에서 2018년 1210억원, 2019년 134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공정위 조사 결과, 엠지는 2012년9월~2017년12월까지 자신이 제조·판매하는 3종의 영양수액제 처방 증대를 목적으로 전국 75개 병·의원에 약 8억60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영업사원들이 법인카드로 신용구매를 한 것처럼 하고 실제로는 현금을 돌려받는 행위 이른바 '카드깡' 등의 방법으로 마련한 현금을 전달하거나, 회식비 등 행사에 법인카드를 선결제하는 방법으로 병·의원에 직접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영업대행사를 통한 우회 지급방식을 활용하기도 했다. 엠지는 특히 이러한 리베이트 제공행위를 숨기기 위해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회의비, 복리후생비 등 여러 계정으로 분산해 회계장부를 허위로 기재하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처방 증대를 위한 리베이트 제공행위는 환자인 소비자의 의약품 선택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위법행위"라고 지적하고 "이번 조치로 전문의약품인 영양수액제 시장에서 경쟁 질서를 바로잡고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1-11-23 12:00:2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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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퇴직 후 3년 이내 개인과외도 금지… 1년 이하 징역형·학원은 등록말소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메트로신문DB 대학 입학사정관이 퇴직 후 3년 이내에 사교육에 진입하면 1년 이하 징역형이나 벌금 1000만원을 감수해야 한다. 퇴직 후 3년 이내 입학사정관을 취업시킨 학원도 등록말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교육부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및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입학사정관의 사교육시장 진출로 인해 대입 공정성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입학사정관이 퇴직 후 3년 이내 학원 등을 설립하거나 취업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제재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여전히 퇴직 입학사정관이 학원 등 사교육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태다.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앞으로는 퇴직 후 3년 이내 입학사정관이 학원을 설립하거나 취업하는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아울러, 입학사정관 취업 제한 범위에 개인과외교습 행위도 포함시켰다. 학원법 개정에 따라, 퇴직 후 3년 이내 입학사정관을 강사나 학원법인의 임원으로 취업시킨 학원에 대해서 1년 이내 교습정지 또는 학원등록을 말소하는 행정처분을 신설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입학사정관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만큼 이들이 현장에서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처우 보장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1-11-23 10:39:5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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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수의 돌직구] 두 대선 후보의 엇갈린 교육계 행보

내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유력한 두 후보자의 엇갈린 교육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을 이미 두 차례 공식 방문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직 한 번도 교총에 가지 않았다. 윤 후보는 지난 9월 대선에 나서겠다는 후보자 중 가장 처음으로 교총을 방문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윤 후보에게 교육정책 현안 10대 과제를 전했고, 윤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교육은 공공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것과 함께 다양성과 자율성, 창의성이 함께 기반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달 19일엔 하윤수 교총 회장이 윤 후보를 방문했다. 지난 9월 방문에 대한 답방 의미도 담겼다. 하 회장은 이날 "최근 교총은 청와대 앞에서 정권 말기, 교육 대못 박기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면서 현 정부의 일방통행식 교육정책을 성토했고, 윤 후보는 "교육 대못 박기를 되돌리고 바로잡아 나가겠다"면서 "언제든지 교육현장의 의견을 전달해주시면 적극 검토해서 바른 정책을 만들고 펴나가도록 하겠다"고 호응했다. 교총은 국내 최대 규모 교원 단체로, 집권한다면 교육계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교육당국의 파트너가 된다. 교총은 정치적으로는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만큼, 어느 한쪽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는 못하지만, 교육계 표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 후보자가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는 이번 선거가 끝나기 전에 교총에 가지 못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현 정부가 추진해 온 주요 교육정책마다 교육계가 반발해 온 탓이다. 교총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교육정책에 대해 '정권 말기, 교육 대못 박기'라고 규정하고 있는 상태다. 몇개월 남지 않은 정권이 교육계가 반대하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2022년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등에 몰두하면서 대못질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후보가 현 정부의 이러한 주요 교육정책을 거둬들이지 않는 이상 교총에 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선 후보는 누굴 만나 어떤 얘길 했는지보다는 누군가를 만났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소통이 중요한 교육분야에선 더욱 그렇다. 그런 면에서 현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가 여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고교학점제의 경우 현장 교원조차도 72%는 '졸속'이라면서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입시를 투명하게 하겠다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로 뽑는 정시모집을 늘렸다가 학생들 과목 선택권을 확대해주겠다는 취지의 고교학점제를 하겠다는 오락가락 행보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도 바닥에 떨어진 상태다. 2022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해서는 최근 한 여당 의원이 교육이념에서 '홍익인간'을 빼고 '민주시민'을 강조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려다 국민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적도 있다. 정권을 초월하고 초당파적으로 일관된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만들 국가교육위원회는 대통령 지명과 정부 여당 추천 위원만으로 친정부 거수기 역할이 가능하다. 이 후보가 내놓을 교육공약에 무엇이 담기지 주목된다.

2021-11-22 15:13:0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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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상장관, 공급망·백신 등 신통상 아젠다 공조 강화키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과 미국 통상당국이 공급망과 첨단기술, 백신 등에 대한 공조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미 FTA 공동위윈회 개최 결과 브리핑에서 "향후 글로벌 통상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 앞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공급망, 첨단기술, 디지털, 기후변화, 백신 등 신통상 아젠다에 대해 한미 통상당국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앞서 지난 19일 오후 서울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USTR 대표를 만나 한미 통상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경제통상 분야 각료가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며, USTR 대표 방문도 2010년 11월 이후 11년 만이다. 여 본부장은 "최근 세계경제 회복의 복병이 되고 있는 공급망의 복원력과 안정성 회복, 디지털 경제·탄소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한미 통상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신통상의제 논의를 위해 한국의 통상교섭본부와 미국의 USTR간 강화된 협의채널을 통해 새롭게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여 본부장은 아울러 미국의 철강 232조 해결을 위해 조속한 협상개시를 요구하는 등 양국 주요 통상현안 해결에 미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미국이 EU 및 일본과 협상을 타결하거나 개시한 만큼 우방국인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다시 협상을 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전달했다"며 "미국 내 한국산 고급 철강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고 한국 제조업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급증하는 만큼 철강 232조 해결을 위한 조속한 협상개시를 지속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와 함께 미국 의회의 전기차 인센티브 지원법안이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소지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최근 이뤄진 반도체 자료요구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의 우려를 재차 절달했다. 또 추후 이런 조치가 없기를 바란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여 본부장은 이밖에도 우리기업의 미국 주재원 체류기간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 비자 비자 유효기간과 일치시키는 한편, 항공기 부품 관련 원산지 증명서 발급 과정에서도 미국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1-11-22 13:42:3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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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콘 입찰에서 담합한 4개 지역 협동조합 적발… 과징금 42억원·검찰 고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메트로신문DB 정부기관의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구매입찰에서 담합한 4개 협동조합이 적발돼, 거액의 과징금과 함께 검찰 고발 처분을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전지방조달청이 실시한 2017년도·2018년도 대전·세종·충남지역 아스콘 연간단가계약 입찰에서 담합한 4개 조합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42억 7400만원을 부과하고 4개 조합 모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결과, 대전세종충남아스콘공업협동조합(이하 본조합)과 3개 조합은 대전지방조달청이 실시한 2017년과 2018년 아스콘 연간단가계약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 투찰수량, 투찰가격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아스콘은 아스파트 콘크리트를 줄인 명칭으로, 아스팔트와 굵은골재, 잔골재 또는 아스파트 포장용 채움재를 150~180℃로 가열하거나 상온으로 혼합하는 제조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주로 도로 포장 등에 사용되고 적정한 온도 유지를 위해 보통 운반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 이내에서 공급이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조합들은 저가 투찰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고 구성원들에게 안정적으로 물량을 배분해주기 위해 담합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찰 공고상 1개 조합이 낙찰받을 수 있는 수량은 전체 공고수량의 50%를 넘지 못하고 2개 이상 조합이 낙찰 받을 수 있는 수량 합계는 전체 공고수량의 8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되, 이들 조합은 각각이 전체 공고수량의 절반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개 조합 모두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투찰 수량을 조정했다. 본조합의 경우는 입찰 자체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3개 조합과의 합의 장소를 제공하고 합의 과정에서 투찰수량과 가격을 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 입찰에서 이들이 합의한 투찰수량과 가격대로 3개 조합이 낙찰을 받았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구성원 대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아스콘 조합이 행한 담합을 적발·제재함으로써 지역 아스콘 구매 입찰 시장에서의 담합을 근절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입찰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합의 장소를 제공하고 담합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조합도 제재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2021-11-22 13:14:5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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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김치 개발한 한울 백창기 대표 등 4명 김치산업 발전 정부포상

농림축산식품부 /메트로신문DB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제2회 김치의 날'을 맞아 '한국인의 힘, 세계인의 맛!'을 슬로건으로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김치산업 발전 유공자 4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된다. 산업포장은 국내 최초로 소포장김치(꼬마김치)를 개발해 대중화하고 수출 활성화에 공로가 있는 농업회사법인 한울 백창기 대표이사가 수상한다. 한울은 2020년 기준 약 10개국 160만달러 수출 등 30년간 김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해왔다. 이외에도 농업회사법인 (주)예소담(단체), 팔공산김치 김태종 대표, (주)뜨래찬 윤경미 대표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제19회 김치품평회' 수상작과 '우수 로컬김치 선발대회' 시상식도 이어진다. 올해 김치품평회는 지자체 심사를 통과한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본선이 진행돼 9개 제품이 수상한다. 올해 김치품평회 대상은 예소담이 수상하고, 농업회사법인 다솜식품(주), 화원농협 김치가공공장 등 8개 제품이 농식품부 장관상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상을 받는다. 우수 로컬김치 선발대회에서는 도미솔식품, (주)올마루, 영농조합법인 약선원식품 등 5점이 선발돼 농식품부 장관상을 받는다. 아울러 '2021 김치 마스터 셰프 선발대회'에 총 10개 팀이 본선에 올라 22일 열띤 경쟁을 펼치고, 미국과 러시아 독일 등 3개국에서 '2021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이 진행되며 김치 버무림 행사, 김치 쿠킹쇼 등이 개최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2년 만에 김치부문 무역 흑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을 밝히고 김치업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할 계획이다.

2021-11-21 13:33:1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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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비데 등 렌탈 서비스 설치·철거비 없어진다… 쿠쿠홈시스 등 7개사 불공정약관 시정

앞으로는 정수기나 비데 등 렌탈 기기의 설치비와 철거비를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소비자가 아닌 사업자가 부담하게 된다. 또 최고 연이율 96%에 달했던 렌탈료 지연손해금이 6%로 크게 낮아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개 렌탈 서비스 사업자들의 약관에 대해 직권조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3개 불공정 조항을 시정토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직권 조사 대상 사업자는 (주)교원프라퍼티, 에스케이매직(주), 엘지전자(주), 청호나이스(주), 코웨이(주), 쿠쿠홈시스(주), (주)현대렌탈케어다. 쿠쿠홈시스는 내달 중순, 코웨이는 내년 1월 초까지 약관 시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사업자들은 이미 관련 약관 시정을 완료했다. 공정위가 이들 렌탈 서비스 사업자들의 약관을 들여다 본 이유는 최근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인해 소비행태가 '소유'에서 '사용'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렌탈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그에 따른 소비자 불만과 민원이 크게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시장 전체 규모는 2020년 기준 40조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의 시장 규모는 10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과거 정수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같은 고가 제품이 렌탈 주요 대상이었으나, 이제는 렌탈 영역이 가전제품, 가구, 의류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장되고 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렌탈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불만, 민원신청은 2018년 1만3383건, 2019년 1만5317건, 2020년 1만7524건으로 증가 추세다. 우선 소비자들의 청약 철회나 해지를 제한한다고 지적돼 왔던 설치비나 철거비 부담 주체가 사업자 측으로 바뀐다. 기존에는 렌탈 물품을 설치할 때 드는 비용은 대부분 고객이 부담했고, 고객 사정으로 중도 해지할 경우 설치비용을 고객이 부담하는게 관행이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렌탈 물품을 고객에게 인도하는 것은 사업자 의무이고 사업자가 고객이 지정한 장소에 물품을 인도해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영업행위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으로서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며 "설치비용을 고객이 부담하게 하는 조항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시키는 고객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 고객의 해지권 행사를 제한하는 조항으로 약관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으로는 초기 설치비 뿐만 아니라, 고객 사정으로 중도 해지할 경우에도 설치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약관이 바뀐다. 공정위는 렌탈 물품을 고객에게 인도할 때 처처럼 기간 만료시 물품을 반환해 가는 것도 사업자 의무로 보고 부담사업자가 부담하는게 합당하다고 봤다. 이에 앞으로는 계약이 만료하거나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중도 해지될 경우 물품의 철거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약관이 바뀐다. 렌탈료를 연체하는 경우 부과되는 과도한 지연손해금도 연 6%로 낮아진다. 공정위 조사 결과 고객이 월 렌탈료를 연체할 경우 지연손해금은 연 15%~96%에 달했다. 쿠쿠홈시스의 경우 연체기간에 따라 최소 월 2%에서 최대 8%까지의 가산금을 차등 부과해왔다. 공정위는 "상법 제54조를 보면, 상행위로 인해 채무의 법정 이율은 연 6%, 민법에서는 이자있는 채권의 이율은 다른 법률의 규정이나 당사자 약정이 없으면 연 5%로 정하고 있다"면서 렌탈 서비스 약관조항이 고객에게 부당하게 과중한 지연손해금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렌탈계약서 개인신용정보 제공 등과 관련해 렌탈서비스와 상관없는 제3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이벤트 안내 등을 목적으로 정보를 이용하는 것을 기존 필수 항목에서 선택 항목으로 수정된다. 또, 그간 고객의 동의 체크 한 번으로 서비스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정책 등을 동시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했으나 앞으로는 각각 동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상법)' 등 다른 법률에 따른 청약철회가 가능하게 했고,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방판법)'에 적용되는 거래의 청약철회 시 철거비용을 고객이 부담하게 한 조항을 삭제했다. 이밖에 '등록비 조항', '고객 신용카드 사용 조항', '재판관할 조항', '폐기비 조항', '물품관리 및 유지 책임 조항', '렌탈료 청구 조항', '계약 자동갱신조항', '환불 조항' 등 총 13개 불공정 약관이 시정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렌탈 서비스 분야 불공정 약관을 시정해 이용자 권익을 보호하고, 시장이 건전하게 성장·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고객의 청약철회권, 해지권 행사를 제한하는 조항 등을 시정해 고객의 권익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21-11-21 12:40:5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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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가액 20만원 상향' 청탁금지법 개정안 소위 통과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소비자들이 선물세트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탁금지법상 10만원으로 제한된 농수산품 선물가액이 명절 기간 중 20만원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송재호 의원(제주시 갑·정무위)은 18일 정무위원회 법안2소위에서 농수산품 선물가액 상향을 골자로 한 청탁금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법안2소위는 농수산품 선물가액을 2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 등의 청탁금지법 개정안 9건을 묶어 대안으로 의결했다. 의결된 대안은 설날·추석 전 30일부터 후 7일까지의 기간 동안 농수산가공품에 한해 그 가액범위를 현재의 두 배(20만 원)까지 허용한다. 송재호 의원은 지난 8월 9일 명절기간 내 농수산품 등의 선물가액을 상향할 수 있는 내용의 청탁금지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정무위원회 상임위·국정감사에서 권익위를 대상으로 선물가액 상향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송재호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기쁜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이제 매번 시행령 개정이 아닌, 법제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농가의 수입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진전이다. 이제 남은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투표까지도 최선을 다해 선물가액 상향 법제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1-11-19 12:18:5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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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상품 해약환급금 산정시 소비자별 차별 금지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메트로신문DB 상조상품의 해약환급금 산정시 소비자별 차별을 금지하는 규정이 새로 마련돼 시행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선불식 할부계약의 해제에 따른 해약환급금 산정기준 고시(해약환급금 고시)'를 개정해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최근 조사에서 일부 선불식 할부거래업자가 소비자 계약해제에 따른 해약환급금을 지급하면서 일부 소비자에게는 고시에서 정한 기준보다 유리하게 지급했고, 일부 소비자에게는 불리하게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공정위는 상조업체들이 기존 해약환급금 고시를 오인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해약환급금 산정 시 개별 소비자를 정당한 이유 없이 차별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또 상조 상품 종류나 거래방식 등에 따라 모집수당 공제액 규모를 차등해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최근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라 상조상품의 가입 경로가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다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조상품에 모집수당 공제액을 일률 적용할 경우, 저렴한 경로를 통해 가입한 일부 소비자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상조상품 해약환급금 관련 분쟁이 여전히 다수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 올해 말 도래하는 기존 해약환급금 고시 일몰 기한을 3년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할부거래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혼란 방지를 위해 이번 고시가 기존 적용대상인 장례 및 혼례에만 적용하고, 여행업에 대한 적용은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입법절차가 진행 중인 할부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여행 및 가정의례 상품을 선불식 할부계약 범위에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상조상품을 전제로 만들어진 해약환급금 산정기준이 바로 여행상품 등에 적용될 경우 사업자와 소비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1-11-19 11:13:1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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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난이도] 영어 "9월 모평보단 쉽고, 작년 수능보단 어려워"

수능 영어 영역은 매우 어려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진학사는 18일 "수능 영어는 1등급 비율이 4.87%였던 9월 모의평가보다 쉽고, 1등급 비율이 12.66%였던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9월 모평처럼 순서 문제와 문장 삽입 문제가 대체로 높게 출제돼 이 유형의 문제에서 학생드이 상당히 고전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킬러 문항은 지문 길이가 긴 21번 문항을 비롯해 38번, 39번 문항을 꼽았다. 종로학원은 "올해 6월,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문장의 길이가 길고, 어휘 수준도 높아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드에게는 까다로운 시험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EBS 직접 연계 폐지에 따라 생소한 지문들이 나와 난도가 낮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수능 영어의 올해 6월과 9월 1등급 비율은 각 5.5%, 4.9%로 이번 수능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22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는 어려웠으며 올해 실시한 6월 모평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특히 EBS 연계가 간접 연계가 되면서 수험생들이 지문을 모두 읽고 답을 고르는 것이 매우 어렵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021-11-18 18:46:0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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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난이도] 수학 "최고난도 문항 줄고, 중난도 늘어… 6월·9월 모평과 비슷"

[수능 난이도] 수학 "최고난도 문항 줄고, 중난도 늘어… 6월·9월 모평과 비슷"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수능 수학 영역은 최고난도 문항을 감소한 반면, 중난도 문항은 증가해 학생 수준별 난이도 편차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론 6월·9월 모평과는 비슷한 난이도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김정환 교사(대구 혜화여고)는 "6월과 9월 난이도와 비슷하다"며 "기하의 경우 다소 어려웠고, 미적분은 비슷했다"고 말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15번, 21번, 22번(홀수형 기준) 등을 꼽았다. 김 교사는 "15번 문항은 원의 성질과 삼각함수를 이용하는 완성형 문항인데, 6월과 9월엔 출제되지 않아 학생들이 어려워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고난이도 문항 수는 줄었지만, 중간 난이도 문항은 증가해 학생 위치에 따라 체감 난이도는 달랐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수학 선택과목을 분석한 장영일 교사(청주 세광고)는 "확률과통계, 미적분과 기하는 9월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확률과 통계의 경우 새 유형의 문제가 출제돼 당황한 수험생은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적분에선 최고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 교사는 "전체적으로 체감상 어렵게 출제됐고, 9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시간안배를 잘 한 학생이 문제를 잘 해결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수석 교사(부천 소명여고)는 "전체적으로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상위권은 변별력 갖췄고 상대적으로 중난이도 문항이 늘었고, 추론을 통한 문제 해결력을 묻는 문제가 출제돼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전 모의평가와 비교해 상위권학생의 체감난이도는 다소 낮게, 중하위권 수험생의 체감난이도는 다소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 교사는 "최종 응시집단 표준편차에 따라 자신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원점수에 일히일비하지 말고 최종 성적표를 보고 상대적 위치를 파악해 경쟁력있는 대학과 학과를 지원하는 고민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공통과목은 어렵게, 선택과목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종로학원은 "올해 6월, 9월 모평 수준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며 "문과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은 고득점 확보에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선택과목 중에서도 확률과 통계는 쉽게, 미적분은 6월·9월 모평 수준, 기하는 6월·9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메가스터디교육은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공통과목의 경우 난도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문제 유형이나 문항 배치 측면에서 앞선 모의평가와 차이가 있어 시험장에서 느낀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11-18 17:23:5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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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노쇼' 5만4907명… 응시자 중 10.8%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지원한 뒤 실제로 시험장에 나온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위주 정시모집 인원이 확대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영역에 지원한 50만7129명 중 실제 응시자는 45만2222명으로 응시비율은 89.2%로 나타났다. 수능 지원서를 냈으나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은 결시자는 5만4907명(10.9%)이었다. 1년 전인 2021학년도 수능 1교시 지원자는 49만992명이었고 실제로 42만6344명이 시험장에 나와 응시 비율은 86.8%였다. 이에 따라 결시자 비율은 전년 13.2%에서 올해 10.8%로 2.4%포인트 감소했다. 응시자 수는 전년과 비교해 2만5878명 증가했다. 이처럼 수능 응시자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수능 점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 인원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 총 모집인원은 8만4175명으로 전체 모집인원(34만6553명)의 24.3%를 차지하는데, 이는 전년도와 비교하면 4102명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정시모집 인원 중 90.3%는 수능위주 선발이고, 전년 대비 5207명 늘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1-11-18 16:34:4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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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램프대체형 LED램프, 밝기·효율 최대 1.7배 차이

형광램프대체형 LED램프(왼쪽), 콤팩트형 형광램프 /사진=한국소비자원 형광등기구 전체를 교체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램프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형광램프대체형 LED램프'의 밝기와 광효율이 제품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전기용품안전기준을 위반해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형광램프대체형 LED램프 8개 제품을 대상으로 밝기(광속), 광효율, 연색성, 수명성능,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시험 평가된 제품은 '루미트론(PLED15GB)', '리벤스룩(ULP-19)', '번개표(L13G57-41IA)', '쏘빛(KJ103-F4-K57-B)', '시그마LED(KJ103-F4-K57-B)', '오스람(DULUXLED18W/857G2)', '탑룩스(ST36C)', '필립스(LEDPLLHF17W 8574P2G11)'(가나다순)이다. 빛의 밝기를 측정한 결과, 제품별 최대 1.7배 차이가 났고, 루미트론, 리벤스룩, 쏘빛, 시그마, 탑룩스 등 5개 제품은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미달했다. 소비전력(W) 당 밝기를 나타내는 광효율 시험에서는, 제품별 최대 1.7배 차이가 있었고, 번개표, 오스람, 탑룩스, 필립스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미트론 제품은 '양호', 리벤스룩, 쏘빛, 시그마LED 등 3개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연간 소비되는 에너지비용은 제품 간 최대 4500원(6800원~1만1300원),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대 1.7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ED램프는 기존 콤팩트형 형광램프와 비교해 연간 에너지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49%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과 환경적 측면에서 우수했다. 자연광(햇빛)에서 물체의 색과 유사도를 나타내는 연색성과 초기 밝기 대비 2000시간 점등 후 밝기의 유지 비율로 수명성능을 평가한 결과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전반적으로 연색성과 수면성능은 양호했다. 쏘빛 제품은 연색성에서 '양호', 수명 성능에서는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절연성능, 온도상승, 이상조건, 호환성 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레벤스룩 제품이 감전 또는 누전 위험성을 확인하는 절연성능 시험에서 전기용품안전기준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고, 리벤스룩과 탑룩스 등 2개 제품은 표시된 소비전력과 실제 측정된 소비전력 차이가 허용기준을 벗어나 관련 안전기준을 위반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에 통보하는 한편, 관련 업체에는 품질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리벤스룩은 제품 판매 중지 및 환불 등의 조치계획을 밝혔고, 탑룩스는 광속을 개선하고 소비자 요청 시 환불·교환을 약속했다.

2021-11-18 14:06:3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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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난이도] 국어,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쉬웠다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제15시험지구 제20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전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은 전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두 차례 치른 모의평가와 비교해보면,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쉽게, 9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직전 모평보다는 어려워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낮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독서파트 '헤결 변증법(4~9번)', '기축통화'(10~13번) 문항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킬러 문항으로 꼽혀 최상위권 순위를 가를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문 길이가 길지 않는 등 수험생 20% 이하만 맞추는 초고난도 문항으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김용진(서울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지난 6월 실시한 모의평가 난이도와 비슷하고 상대적으로 쉬웠던 9월 모평보단 조금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문항으로 이번 수능 지문 중 가장 긴 4~9번 문항을 꼽았고, 그 중 7번 문항이 가장 어려웠을 것으로 봤다. 김 교사는 "10~13번 문항은 지문이 길지 않고 난이도도 있진 않지만, 경제에서 환율이라는 소재 자체가 갖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형 교사(서울 영동고)는 "문학영역의 난이도가 조금 더 평이한 수준"이라면서 그 이유로 "출제된 7개 작품 중 3개 작품은 EBS와 연계됐고, 두 작품은 거의 직접 연계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계가 안 된 4개 작품 중 생소한 작품이 포함됐지만 보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왔고 문제 난이도도 높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오수석 교사(부천 소명여고)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으나, 가장 최근 시험인 9월보단 어렵게 출제돼 이를 고려하면 체감 난이도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위권 변별력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중학위권 학생에겐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입시학원가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 금년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며 "평소 어렵게 출제된 과학기술지문 또한 지문의 길이가 짧아지고, 정보량 또한 매우 작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독서영역은 제시문 길이가 짧고 전년도에 비해 쉽게 출제됐으며, 문학영역은 연계작품 수는 적지만 낯선 작품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년 수능 대비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진학사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 약간 쉽게, 9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며 "그러나 지난해 수능 시험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이한 시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2021-11-18 13:04:3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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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위원장 "국·수 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 코로나19 학력격차 없어"

위수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출제 기본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국어·수학 영역의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수험생간 학력격차가 예년(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벌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해 올해 6·9월 모의평가 출제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위수민 수능 출제위원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며 "수능체제에 변화가 있었지만,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위 위원장은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고, 특히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의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필요하다면 질문의 형태와 문제해결방식을 바꿔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영역별로 국어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고, 선택과목에 따른 수험생들 간에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밝혔다. 수학영역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고,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위 위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주요 과목이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변화된 점을 고려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재차 강조했다. 위 위원장은 "국어영역과 마찬가지로 수학영역도 선택과목에 따른 수험생들 간에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면서 "선택과목 응시생 집단에 공통과목 점수를 이용해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을 택해서 표준화 점수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에도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서 파악된 각 선택과목별 응시생 집단의 특성을 이용해 문항의 수준을 조금 조절해 유불리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영어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수준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EBS 연계 출제가 기존 70%에서 50%로 낮아진데다 연계 방식도 간접연계로 전환됨에 따라 난이도가 상대평가때처럼 높아졌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그러한 점을 고려해 이번 수능에서는 '연계 체감도'가 높은(EBS 교재에서 나왔던 형식과 유사한) 지문이나 문항들을 출제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한국사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춰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 탐구영역은 탐구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능력과 해당 언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력격차를 고려해 출제했냐는 질문에는 "두 차례 실시한 모의평가의 결과를 분석해 본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의 특성이 작년과 혹은 예년과 비교해서 별다른 특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학력 양극화와 관련된 어떠한 특이점도 발견되지 않아서 이번 수능은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출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출제했다"고 답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1-11-18 10:15:56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