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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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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2030 재난안전 기본계획' 착수회의 개최… "인공지능·디지털기술로 혁신"

한국서부발전이 인공지능·디지털 재난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재난안전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한다. 서부발전은 지난 17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재난안전 기본계획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재난안전 기본계획'은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나 극한호우 등에 따른 재난사고를 예방하고 수소 전소 발전소 등 탈탄소 정책 이행 과정에서 겪게 될 낯선 환경에서도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하도록 안전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오는 2030년까지 '선제적 재난 대응 및 디지털 재난관리체계 구축'을 재난관리 목표로 '디지털 기반 중점위험 맞춤 관리', '신종·잠재위험 대응체계 선도', '신속대응 안전역량 제고' 등 3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앞서 발전소별 환경 특성에 따른 재난환경 위험성 평가를 통해 화재, 호우, 태풍 등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했고 21개 세부 실행 과제를 도출해 향후 발전소 재난관리 모든 과정에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인공지능?디지털 재난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세부 실행과제는 침수심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침수예방 모니터링체계 구축, 인공지능 기반 자연재난 조기경보체계 도입, 챗봇 전자 매뉴얼 제작 등이다. 이현우 서부발전 안전경영처장은 "디지털 기술을 발전현장에 적극 도입하는 재난안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화재, 폭우 등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인 실행관리를 통해 임직원과 지역주민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발전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8 16:51:3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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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 준공… 세계 최초 CVD 그래핀 필름 양산 체계 구축

경상북도 포항시에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이 들어섰다. 그래핀스퀘어는 세계 최초로 그래핀 대량 합성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이번 공장 준공으로 그래핀 산업의 본격적인 시장 확산이 기대된다. 1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은 연간 30만㎡ 규모의 CVD(Chemical Vapor Deposition, 화학기상증착) 그래핀 필름 양산 체계를 갖췄다. 그래핀은 탄소원자 단층 배열 구조로 가장 얇고 강도와 열·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소재로, CVD 기술은 금속 표면에 탄소가스를 증착시켜 대면적·고품질 그래핀을 제조하는 방식이다. 그래핀스퀘어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대량생산과 실생활 응용 분야를 동시에 선도하고 있다.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은 지난 8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포항시의 첨단산업 거점화 전략과도 맞물린다. 포항시는 전통 철강 산업 중심의 도시였으나, 그래핀 산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산업부는 그래핀 기술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그래핀스퀘어의 기술을 첨단기술로 지정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110억 원을 지원했다. 신규 고용도 40명 규모로 예상된다. 김성열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축사에서 "포항의 그래핀 공장 지역성장을 이끄는 성공적인 국가균형성장 모델"이라며 "포항을 비롯한 지역들이 기업을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5극3특 전략을 기반으로 인프라·정주여건 개선, 지방투자촉진보조금 한도 확대 등 기업하기 좋은 지방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8 16:42:0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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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K-전력기술로 북미 전력망 시장 진출 박차"

미국 13개 주요 전력회사·기관 관계자 초청 '765kV 전력망 기술 교육 워크숍' 개최 한국전력(한전)이 미국 주요 전력회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765kV 전력망 기술력을 선보이며 K-전력기술의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했다. 한전은 지난 10일부터 5일간 ITC Holdings, AES Corporation 등 9개 전력회사와 Burns&McDonnell, POWER Engineers 등 3개 엔지니어링 회사, EPRI 등 총 13개 기관, 37명의 북미 전력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765kV 기술 교육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미국 전력연구소(EPRI)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북미 전력망 건설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한전의 기술력과 국내 제조사의 공급 역량을 동시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한전은 765kV 설계·운영·시험 분야 기술력과 국내 제조사의 기자재 공급역량을 체감할 수 있도록 HD현대일렉트릭, LS전선, 보성파워텍, 제룡산업과 함께 커리큘럼 기획과 교육을 함께 준비했다. 워크숍 첫날 참가자들은 전남 신안성변전소를 방문해 변압기, GIS, 철탑 등 765kV 실계통 핵심 설비를 시찰하고, 전자파·소음 측정, 드론 점검 등 최신 유지보수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11일에는 한전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765kV 설비의 안정성·신뢰성 검증 과정을 참관했다. 참가자들은 철탑 승탑과 코로나케이지를 활용한 전기환경 측정 시험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실험을 직접 경험했다. 이어 12일~14일까지는 변압기, 차단기, 전선, 금구류 등 765kV 전력기기 제조사를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품질관리와 공급역량을 확인했다. 또 국내 제조사와 미국 전력회사 간 1대 1 비즈니스 미팅을 마련해 실질적 교류의 장도 마련했다. 이창열 한전 기술기획처장은 "한전과 국내 제조사가 결합한 '765kV 팀코리아'는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전략 모델"이라며, "이번 워크숍이 K-전력기술의 미국 전력망 적용을 앞당기고, 한전과 제조사가 공동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8 16:25:1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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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 만든다…"국가별 관세·비관세조치 등 평가해 대응"

여한구 산업부 통상본부장, '민관 합동 무역장벽 대응 강화 간담회' 개최 "수입규제 ·비관세장벽, 관세 이상의 실질적 무역장벽… 공세적으로 대응할 것" 우리 정부가 미국의 NTE(National Trade Estimate) 보고서를 벤치마킹한 '한국판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내년 상반기 발간한다. 매년 국가별 관세·비관세장벽을 체계적으로 분석·데이터베이스(DB)화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정부 부처, 업종단체,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합동 무역장벽 대응 강화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여 본부장은 최근 K-뷰티, K-패션 업계 간담회와 현장 방문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막론하고 인증·통관 절차 등 비관세조치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는 업계 의견을 집중적으로 전달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우리의 무역장벽 대응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에 대해 심층 논의했다. 산업부는내년 상반기 중 '한국판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관계기관과 공동 발간하기로 하고, 연내 보고서 작성을 위한 전담 TF를 가동할 계획이다. 한국판 NTE 보고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통상법에 근거해 매년 약 60여개 교역국의 무역환경과 주요 관세·비관세조치 등을 평가해 발표하는 보고서(National Trade Estimate Report on Foreign Trade Barriers, 통칭 NTE보고서) 형태로 매년 발간된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에 불리한 조치와 이에 대한 영향을 분석해 '무역장벽 통합 DB' 구축 방안도 검토하는 등 주요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기업들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민관 합동 무역장벽 협의회'를 상·하반기 연 2회 정례화하고, 업종별 애로를 체계적으로 취합해 통상교섭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양자회담·FTA 공동위 등에서 논의된 무역장벽 이슈는 분기별 점검회의를 통해 이행상황을 확인하는 등, 무역장벽 해소를 위한 민관 공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여한구 본부장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교역과 수출 증대에 대한 업계 기대와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면서도 "수입규제와 비관세장벽 등은 한층 복잡·다양화, 관세 이상의 실질적 무역장벽으로 우리 기업들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장벽을 넘어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관이 협업해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무역장벽 발굴-공유-해소 등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강화해 무역장벽에 대해 공세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8 15:57:5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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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이차전지 소부장 기업 21곳에 1200억 지원… "5500억 민간투자 견인"

산업부, 솔브레인·주성엔지니어링 등 21개사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투자지원금 산업통상부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공급망 핵심기업 21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투자지원금'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해 지원한다. 정부 지원금 1211억 원(국비 700억 원 포함)이 투입되면서 5500억원 규모 민간투자를 견인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18일 오전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기술소위원회를 열고, 솔브레인(반도체 소재), 주성엔지니어링(반도체 장비),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이차전지 전해액), 아미코젠(바이오 배지) 등 21개 기업을 투자지원금 대상 기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략산업의 공급망 자립화를 목표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62개 투자 프로젝트가 접수됐으며, 서류·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추렸다. 지원대상 기업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협약 절차를 마친 뒤 즉시 사업비를 지급받게 된다. 투자지원금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공급망 안정품목 또는 전략물자를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의 국내 신규투자에 대해 30~50%(국비+지방비)를 보조하는 구조다.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입지·설비투자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업당 국비 지원 한도는 200억 원이다. 2025~2027년 3년 단위로 투자계획을 제출받아 평가했으며, 투자 완료 후 3년간 사후관리와 정산이 이뤄진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투자지원금은 국내 생산·연구시설 확충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산화율 제고 등 국내 첨단산업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소부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지원 대상을 로봇·방산 분야를 추가해 6개 업종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를 통해 정부안 기준 국비 1000억 원의 예산을 편성 중이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8 15:21:3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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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청년 채용 때 전문성 중시”…전공·일경험이 핵심

노동부·고용정보원,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 기업 53% "채용시, 전문성 우선"… 85.4%는 "일경험이 입사 후 도움 돼" 국내 매출 상위 기업의 절반 이상이 청년 구직자를 채용할 때 '전문성'을 최우선 요소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성의 핵심 요건으로는 전공과 인턴십 등 일경험이 가장 많이 꼽혔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8일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396개 기업 응답)과 전국 17개 시도의 청년 재직자 3093명 조사를 함께 진행했다. 기업들은 '희망하는 인재상'을 묻는 질문에서 52.8%는 전문성을 최우선 항목으로 답했다. 전문성을 평가하는 기준은 전공(22.3%), 인턴 등 일경험(19.1%), 직무 관련 교육·훈련(17.4%)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재직자 역시 전공(30.2%)이 입사에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뒤이어 직무 관련 자격증(18.4%), 인턴 등 일경험(18.2%)이 뒤를 이었다. 기업과 청년 모두 '경험 기반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흐름이 확인된 셈이다. 응답 기업의 85.4%는 "지원자의 일경험이 입사 후 조직·직무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청년 재직자의 80.2% 역시 동일하게 긍정적 효과를 체감했다고 응답했다. 기업이 일경험을 평가할 때 가장 중시하는 기준은 △직무 관련성(84%) △일경험 성과(43.9%) △경험의 유무(39.5%) 순이었다. 청년 또한 희망 직무와의 연관성(33.2%)과 주요 직무 경험 가능성(22.4%)을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일경험 기회 확대 정책과 관련해 기업은 △참여기업 발굴·지원 강화(38.1%) △프로그램 질 관리(23.5%) △채용연계 지원(17.7%) 순으로 '참여 기업 수 확대'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선택했다. 반면, 청년은 △참여기업 확대(24.5%) 외에도 △프로그램 다양성 확보(21.2%) △질 관리(20.0%) 등을 고르게 요구해 양적 확대와 함께 '질·다양성 강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전문성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직무 관련 교육·훈련'을 직접 운영하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기업 96개소(24.2%)가 구직자 대상 사전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중 절반(50%)이 정보통신업으로 나타났다. 반도체·AI·클라우드 등 신기술 기반 업종에서 맞춤형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업의 83.3%는 △채용 가점 △우수 수료자 정규직 채용 △일부 전형 면제 등 실제 채용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현재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통해 연간 5만8000명의 청년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 일경험 시간·방식을 유연화하는 '쉬었음 청년 특화 프로그램' 신설도 검토 중이다. 임영미 고용정책실장은 "수시·경력직 중심 채용 경향이 심화되는 만큼, 청년들이 다양한 일경험과 현장 중심 훈련을 통해 직무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8 14:01:2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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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의 龍虎相生 복지이야기] 생애말기 서비스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 기대수명이 100세에 이르는 세상이 되었지만, 많은 이들이 여전히 '어떻게 품위 있게 생을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 신체적 고통이나 갑작스럽고 충분하지 못한 작별, 가족의 슬픔 등 임종 과정의 어려움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생애말기 서비스는 죽음을 기다리며 고통을 참는 것이 아니라, 남은 시간을 의미 있고 편안하게 보내도록 돕는 돌봄이다. 이 서비스는 신체적 증상, 즉 통증이나 호흡 곤란 등 힘든 문제를 완화할 뿐만 아니라, 임종을 앞둔 사람과 가족의 불안, 두려움, 슬픔에도 전문적으로 상담과 지지를 제공한다.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할 말이나 정리하지 못한 일들을 마무리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가족 역시 환자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준비와 작별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호스피스·완화의료가 매우 더디게 제도화가 이뤄졌고 주로 암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생애말기 서비스는 특정 질환에 한정되지 않는다. 노쇠, 만성질환, 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생애 말기에 접어든 사람들이 모두 필요로 한다. 대부분의 노인은 가족과 함께 익숙한 집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치료 연장과 반복적인 응급실 방문으로 병원에서 임종을 맞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환자는 통증과 불안에 시달리고, 가족 역시 간병의 부담과 심리적 어려움에 지친다. 충분한 작별 시간조차 갖지 못하고 끝나는 일도 많아, 남겨진 가족이 오래 슬픔을 겪는 일이 잦다. 생애말기 서비스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먼저 서비스 대상이 제한적이어서 노쇠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적절한 지원을 받기 어렵다. 둘째, 서비스가 의료기관 중심으로 운영되어 집에서 돌봄을 받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의사와 간호사의 방문은 필수적이지만, 방문 횟수나 시간대에 대해 엄격한 제한이 있어 원하는 만큼 이용하기 어렵다. 셋째, 임종기 돌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가족의 휴식을 돕는 단기보호 기관도 전국적으로 수가 매우 적어서 쉽게 이용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장의 목소리에 맞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집에서도 환자가 안정적으로 생애말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방문 진료와 간호 기준을 완화하고, 야간이나 주말 등 다양한 시간에도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게 수가 체계를 고칠 필요가 있다. 임종기 돌봄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 체계도 정비해야 한다. 가족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단기보호 자원이 확충되어야 하며,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현실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생애말기 서비스는 단순한 의료 지원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키고 가족의 슬픔을 덜어주는 사회적 안전망이다. 누구나 품위 있는 임종을 맞이할 권리가 있다. 생애말기 서비스의 확산을 위한 제도적 확대는 우리 사회가 반드시 앞장서야 할 복지적 가치다.■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2025-11-18 11:25:4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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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미래에너지 홍보관 ‘SSNC’ 개관

SMR·신재생 융합한 '탄소중립 미래도시' 선보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차세대 원전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중립 비전을 담은 미래 에너지 전시관을 선보인다. 한수원은 경주엑스포대공원 내에 기업홍보관 'SSNC(SMR Smart Net zero City)'를 18일 공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SSNC는 'SMR Smart Net zero City'의 약자로,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태양광·수소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원을 결합한 미래형 에너지 도시를 구현한 공간이다. 전시관은 총 5개 테마로 나뉜다. 인류 역사와 에너지의 여정을 담은 ▲에너지 루프(ENERGY LOOP), 우리 일상을 밝히는 에너지의 원천인 대형 원자력 기술을 살펴보는 ▲에너지 파운데이션(ENERGY FOUNDATION)-APR1400, 최신 SMR 기술을 소개하는 ▲에너지 하모니(ENERGY HARMONY)-SMR, 360도 파노라마 스크린과 초대형 도시 모형을 통해 한수원이 그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에너지 파노라마(ENERGY PANORAMA)-SSNC, 신에너지인 수소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 작품이 전시된 ▲에너지 비욘드(ENERGY BEYOND)-H2 등 5개 구역으로 구성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SSNC 홍보관은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한수원의 비전과 노력을 국민과 공유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가능한 에너지 여정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수원 기업홍보관 SSNC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되며, 단체 관람은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관람 및 예약 관련 정보는 한수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7 16:23:5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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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개최… "균형성장 우수정책 한자리에"

19일~2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국가 균형성장 전략의 대표 홍보무대인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K-BALANCE 2025'를 슬로건으로 중앙부처·지방정부·공공기관 등 47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정책 박람회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지방시대 엑스포는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5극 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전략을 중심으로 자치분권·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한자리에서 체험·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꾸며진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5극 3특 미식회'는 유명 셰프들이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한정 메뉴를 선보여 지역 농수산물의 매력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은다. 전국 지자체의 답례품을 확인하고 현장 기부도 가능한 '고향사랑 기부 박람회', 울산 프로축구·프로농구 구단이 함께하는 '스포츠 챌린지', 반구천 암각화 등 울산 명소를 둘러보는 '문화·산업투어' 등도 운영돼 체험 요소가 한층 강화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한 다양한 연사의 '오픈 스테이지 특강'도 예정돼 있다. 정책 홍보전시에는 정부 부처와 17개 시·도, 교육청 등 43개 기관이 참여해 균형발전 우수사례를 선보인다. 신안군의 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인 '햇빛연금'을 비롯해 지방자치 30주년 기념관, 시·도 굿즈관 등 신규 테마관도 마련된다. 지역 특화정책과 주민 체감형 혁신사례를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해 방문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정책 컨퍼런스는 ▲균형성장 ▲자치분권 ▲지역활성화 ▲국정과제 등 4개 분야에서 총 26개 주제가 다뤄진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전략과 자치분권의 내실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이번 지방시대 엑스포는 지역이 주도하고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모두가 잘 사는 균형성장' 여정의 공식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직접 찾아 균형성장을 통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보고, 듣고,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7 15:53:2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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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우미’, 총수2세 계열사 등에 일감 몰아줘… 공정위, 483억 과징금·檢 고발

'벌떼입찰 규제' 피해 5개 계열사에 4997억원 부당지원 그룹 차원서 기획… 총수 2세 2명, 회사 설립 5년 만에 117억원 지분 매각차익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집단 '우미'의 대규모 부당지원 행위를 적발해 과징금 483억7900만원(잠정)을 부과하고, 지원행위 주체 역할을 한 우미건설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17일 "기업집단 우미 소속 회사들이 공공택지 1순위 입찰 자격인 주택건설 실적 300세대를 충족시켜 줄 목적으로, 총수 2세 회사를 포함한 5개 계열회사에 상당한 규모의 공사일감을 제공한 행위에 대하여 시정명령 및 과징금 483억 7900만원을 부과하고, 우미건설을 고발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기업집단 우미는 공공택지 아파트 시공·시행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건설그룹으로, 브랜드 '우미 린(Lynn)'으로 알려져 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우미는 2010년대부터 LH 공공택지 입찰에 여러 계열사를 동원하는 '벌떼입찰'에 적극 참여해왔다. 그러나 2016년 이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커지자 LH는 1순위 자격요건을 강화해 '주택건설실적 300세대'를 새로 요구했다. 이에 우미는 기존에 입찰에 동원하던 계열사들의 진입 요건을 인위적으로 맞추기 위해 2017년부터 12개 아파트 현장에 실적이 없던 5개 계열사를 비주관시공사로 선정했다. 지원 대상 5개 계열사는 총 4997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확보하며 모두 연 매출 500억원 이상 중견사로 성장했다. 공정위는 "대부분 매출과 공사 경험이 전무한 업체들이었고 사실상 이 사건 지원행위 만으로 시장에 진입하여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원받은 업체들은 확보한 실적으로 275건의 공공택지 입찰에 참여했고, 우미에스테이트·심우종합건설은 2020년 실제 2개 택지를 낙찰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우미그룹은 매출 7268억원, 매출총이익 1290억원을 추가했다. 특히 우미에스테이트는 총수 2세 2명이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로, 설립 4개월 만에 880억원 규모 일감을 제공받았다. 이후 실적을 근거로 공공택지를 낙찰받았고, 2022년에는 두 오너 2세가 보유지분 127억원을 우미개발에 매각, 5년 만에 117억원의 매각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특수관계인 회사가 아니더라도, 입찰자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계열회사를 지원하는 경우,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지원행위'에 해당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7 15:07:3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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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CES 혁신상 5관왕…글로벌 전력사 최초

"AI 예방진단·차세대 저장 등 기술력 세계가 인정" 김동철 사장 "에너지 기술사업화·세계시장 진출에 속도"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CES 혁신상 5개 부문을 석권했다. 한전은 17일 CES 주최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AI 기반 변전설비 예방진단 솔루션(SEDA) ▲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HESS) ▲변압기 부싱 진단장치 ▲전력설비 광학진단시스템 ▲분산에너지 보안기술 등 총 5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글로벌 전력 유틸리티 기업 최초의 수상으로, 한전이 전력 인프라 중심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특히 수상 기술 상당수는 연구개발 단계를 벗어나 이미 현장에서 적용·운영 중이다. 전력 설비의 고장 예방, 재난·정전 리스크 최소화, 분산형 전원 확대에 따른 보안 강화 등 한전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개발돼 실효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전은 송·변전망, 배전설비 등 국가 전력망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디지털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변전설비의 이상 징후를 조기 탐지하는 SEDA는 한전 자체 개발 알고리즘을 통해 고장 확률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이미 주요 변전소에서 본격 운영 중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공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한전의 기술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성과"라며 "이를 계기로 에너지 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국민부담을 줄이고 국가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내년 1월 6일~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한전관'을 설치하고, '오늘 만나는 내일의 전기(Power of Tomorrow, Discovered Today)'를 주제로 한전의 기술력과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7 14:44:2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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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미 관세협상 후속조치 논의 착수…자동차·농산물 등 비관세 분야 조율 본격화

'제51차 통상추진위원회' 개최… 비관세 분야 합의 이행 방안 논의 미국산 자동차 수입절차, 농업생명공학 제품 승인 절차 간소화 등 추진될 듯 여한구 통상본부장 "후속조치에 만전… 한·미 통상환경 안정적 관리할 것"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Joint Fact Sheet)'에 포함된 통상 분야 합의 이행을 위한 관계부처 후속 논의에 착수했다. 공동 설명자료에는 자동차·농산물 등 전통적 시장은 물론 디지털·경쟁·지재권·노동·환경·경제안보 등 비관세 전반을 아우르는 조치가 요구돼, 향후 양국 통상 구조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산업통상부는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51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공동 설명자료에 포함된 비관세 분야 합의사항 후속조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기재부·농식품부·국토부·과기부·노동부·기후부·공정위·금융위 등 관게 부처가 대거 참석해 공동 설명자료에 포함된 합의내용을 공유하고 부처별 후속조치 사항을 점검했다. 공동 설명자료에 따르면, 양국은 자동차·농산물·디지털 규제·경쟁정책·지재권·노동·환경·경제안보 협력 등 폭넓은 항목에 대해 합의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미국 연방안전기준(FMVSS)을 충족한 차량의 국내 수입 절차 간소화, 농업생명공학 승인 절차 효율화, 디지털 규제의 차별 방지, 공정위 조사 절차의 투명성 강화, 특허법조약 가입 준비, 노동·환경 기준 협력 등은 모두 구체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한 영역이다. 이번 후속조치는 국내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자동차 분야만 해도 관세율 조정과 인증 간소화가 병행되면서 미국산 차량의 국내 공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농산물·식품 분야에서도 농업 생명공학 제품의 승인 심사 기간 단축과 검역 협력이 강화되면서 수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디지털·플랫폼 규제 관련 후속조치도 주목된다. 공동 설명자료에는 한국이 미국 기업에 차별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망 사용료, 온라인플랫폼 규제, 데이터 국외 이전 정책 등을 정합적으로 관리하기로 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플랫폼 규제 법안 등과도 직접 연결되는 만큼 향후 제도 조정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재권·경쟁·노동·환경 기준 분야에서도 국내 법령·절차 검토가 필요하다. 예컨대 공정위 조사에서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권을 인정하는 방안은 그동안 미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안이다. 특허법조약 가입 추진은 해외 기업의 특허 절차 간소화와 직결되고, 노동·환경 규범 강화는 공급망 전반의 규제 준수 의무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통상교섭본부는 이들 후속조치를 토대로 12월 중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한·미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여한구 통상본부장은 "지난한 협상 과정을 거쳐 관세협상이 최종 타결된 만큼, 이제는 비관세 분야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한·미 통상 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미 FTA 공동위원회 수석대표로서 비관세 협의를 원활하게 매듭지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7 11:35:4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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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러트닉과 마지막 순간까지 119 협상…韓 국익 지키려 몸 갈아넣었다”

대미 투자 MOU 발표 후 관세협상 후일담 공개 가장 힘들었던 협상 장면은 '턴베리 회동'… "관세 시행일은 다가오는데, 진도는 안나가" 가장 큰 성과는 "연간 투자한도 200억달러로 방어, 韓 외환시장 고려 조항 반영" 향후 과제… M.AX 프로젝트, RE100 기반 지역경제 전환, 석화산업 구조재편 꼽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취임 119일째를 맞아 대미 전략투자 협상 막전막후를 공개하며 국익을 지키기 위하 '몸을 갈아 넣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힘든 협상이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협상 마지막 국면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 가운데, 김 장관은 "연간 200억달러 투자한도와 외환시장 고려 조항을 지켜낸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양국간 합의한 관세협상 팩트시트와 대미투자 양해각서를 공개한 뒤 기자들을 만나 취임 이후 119일간 이어진 협상 후일담을 공개했다. 이날 점심 시간 즈음 돌연 미국측 러트닉의 연락을 받았다는 김 장관은 "속으로 '아 대통령 팩트체크 했는데 뭘 또 잡으려나'라는 생각을 하며 점심 먹으러 가다가 다시 사무실로 들어와야 하나 했는데, 화상전화로 하자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러드틱을)보고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다(웃음)"고 털어놓으면서도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축하한다'고 하면서 자기가 사인하는 거 보여주더라. 저도 (사인)해서 보여주고 허그도 하고 전화기 붙들고 그렇게 (협상을)마무리 짓게 됐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제가 죽으면 이거(관세협상) 때문에 한 2달은 빨리 죽을 것 같다(웃음)는 얘길 농담삼아 종종 했었다" "통(대통령)도 시정연설에서 '영혼 갈아 넣었다'고 하는 거 보면서 이분(대통령)이 힘들었겠구나,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그간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메시지 일원화를 위해 기자들 전화를 한 통도 받을 수 없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전화 줬는데 어느 분과도 통화를 안 했다"며 "러트닉이 '네가 말한 것만 한국 정부 뜻으로 알겠다'해서 제가 뭔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충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김 장관은 협상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스코틀랜드 턴베리 회동'을 꼽았다. 김 장관은 "스코틀랜드 갔을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결정된 게 없었고, (관세부과가)8월 1일 시행은 다가오는데 진도는 나가는 듯 마는 듯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또 러트닉과 만나기로 했으나, 장소를 정하지 않은채 연락이 끊겨 우왕좌왕했던 헤프닝도 전했다. 김 장관은 "(장소를)애버딘으로 추측해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비행기 출발 1시간 전 러트닉에게 '자신은 글래스고 근처 턴베리로 간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차로 3시간 이상 차이가 났고, 비행기표도 없어 공항에서 차로 4시간 이상 달려 글래스고로 이동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때 러트닉이 깜짝 놀랐다. 초대한 것도 아닌데 왔고, 연락이 안 돼서 4시간 이상 차로 달려온 것이니까 (러트닉이)인간적으로 미안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날만 두 차례 협상이 있었고, 전체 협상의 그림이 그려졌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에 대해 "미국 관료가 저렇게 애국자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존경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적장이 너무 위대해보이면 내가 위축되지 않나. 그래서 '쟤를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회고했다. 김 장관은 가장 의미 있는 협상 결과로는 연간 200억달러 투자한도 설정을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훨씬 높은 데서 시작했는데 마지막까지 버텨낸 게 200억달러였다"며 "일본보다 나중에 협상해서 바꿀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외환시장을 고려한 요소를 팩트시트에 넣은 것도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김 장관은 미일간 협상과 비교해, '한국 프로젝트 매니저의 참여 명시', '상업적 합리성'을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 기준으로 명시한 점 등을 더 유리한 협상 결과로 꼽았다. 김 장관은 대미 협상을 마무리한만큼 향후 ▲M.AX(제조업 AI) 프로젝트 ▲재생에너지·RE100 기반 지역경제 체제 전환 ▲석유화학·철강 구조개편 등 3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석유화학과 철강업계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서는 "1차로 대산 산단의 큰 틀을 잡아내고 있는데 연말까지 대산 자체의 자구노력과 감축노력, 그리고 정부 지원을 포함한 좋은 샘플을 만들려고 한다"며 "1년 안에 3개 단지에서 기업들의 자율적 협상을 통해 감축안이 마련되는 선례가 나온다면 다른 업종 구조조정도 정부 주도가 아닌 업계 자율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6 15:00:2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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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 번으로 산재예방 서비스를 한곳에서"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포털' 공식 오픈 산업재해 예방 서비스를 클릭 한 번으로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출범했다. 여러 사이트로 흩어져 있던 컨설팅·교육·지원사업 정보를 하나의 포털에서 제공함으로써, 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안전보건공단은 국내 최초의 산재예방 종합 플랫폼인 '산업안전포털'(portal.kosha.or.kr)을 17일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산업안전포털은 기업과 노동자가 산재예방과 안전보건 활동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구축된 통합 서비스 창구다. 그동안 '위험성평가 컨설팅', '클린사업장 조성지원', '안전보건교육' 등 공단 서비스가 분산돼 있어, 여러 사이트를 개별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공단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를 한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로그인 한 번으로 모든 절차를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서비스 신청부터 처리 현황 조회, 사업장 맞춤형 산재예방 정보 검색 등 전 과정을 동일 포털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여기에 정부24플러스·소통24 등과 연계되는 범정부 통합 인증(Any-ID)을 적용해 접근성을 강화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산업현장에 필요한 안전 보건 조치와 지원사업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사업장의 업종, 사업장 규모, 보유한 유해·위험 기계기구 정보를 기반으로 필요한 조치와 지원사업을 자동 안내한다. 사업장은 이를 통해 ▲필요한 산재예방 지원사업 ▲의무 안전보건교육 ▲컨설팅 프로그램 ▲동종 업종 우수사례 ▲각종 안전보건 자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메일, 문자, 알림톡 등 알람기능을 통해 법정 안전검사 점검 시기, 안전보건교육 등 주요 안내사항도 미리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산업안전포털은 산재예방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안전 플랫폼으로, '누구나 쉽게' 산업안전보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장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안전보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안전한 일터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6 12:00:1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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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 원장, 기업용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방문… 국제공동연구 과제 현황 점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민병주 원장이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소재 기업 모비젠을 방문해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현황 점검과 업계 애로 사항 청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모비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용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0년부터 다자형 공동연구(호라이즌2020), 양자형 공동연구(한-스페인 공동기술개발), 전략기술형 기술개발 과제 등 다양한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하며 AI를 활용한 차량 원격 제어, 통신망 자율 관리 기술을 개발해 왔다. 현재는 한미 공동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뉴욕주립대 폴리텍연구소와 함께 차세대 6세대(6G) 이동통신 규격 기반의 원격 차량제어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중이다. KIAT는 이날 모비젠 이세연 부사장, 엄태덕 연구소장 등과 함께 국제공동기술개발 과제 수행 현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AI 및 빅데이터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해외 연구기관과 협업해 국내 기업의 기술혁신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AI 전환은 국가 생존을 걸고 온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분야"라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규모의 AI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은 물론 인력 양성, 규제 혁신 등 종합적인 지원을 펼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6 11:22:58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