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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 최초 중국 현지 사모펀드운용사 자격 획득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현지에서 국내 최초로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미래익재투자관리(상해)는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AMAC)에 외국자본 독자 사모펀드운용사(PFM WFOE, Private Fund Management Wholly Foreign Owned Enterprise)로 등록, 전체 시장규모 추산 20조 달러로 세계 2위인 중국 본토 자산운용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아직 금융시장이 전면적으로 개방되지 않은 중국은 2016년 6월말 펀드시장 개방 정책을 내놓으면서 합작회사가 아닌 외국자본이 단독법인 형태로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작년부터 피델리티, UBS, 블랙록, 브리지워터스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인가를 받은데 이어 미래에셋이 16번째다. 홍콩, 싱가포르 등 범중화권을 제외하면 아시아 금융회사 중 첫 사례다. 향후 미래에셋은 중국 현지 기관 및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중국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하게 된다. 또한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RQFII) 자격을 가진 외국 금융회사를 비롯해 선강통과 후강통 투자자들에게 투자자문을 진행할 수 있다. 인가 등록 1년 후 요건이 되면 중국의 보험, 은행 등 기관 일임운용의 자격을 받을 수 있고, 외국자본 소유지분의 법적 제한이 사라지는 3년 뒤에는 독자적 공모 자산운용회사 전환 설립을 신청할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상해법인의 자회사인 미래익재해외투자펀드관리가 JP모간, 노무라, 알리안츠, BNP Paribas 등과 더불어 외국자본에 부여되는 적격국내 유한파트너(QDLP, Qualified Domestic Limited Partner) 자격 및 외화투자한도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역외 설정된 미래에셋펀드를 중국 본토 증권사를 통해 판매하게 된다. 현재 중국 내 외국금융회사가 100% 경영권을 가질 수 있는 라이선스는 PFM과 QDLP 뿐으로 UBS, 블랙록 등 6개사만이 모두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그 동안 미래에셋이 꾸준히 해외시장에서 쌓아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국내 첫 해외운용법인을 홍콩에 설립한 이후 2008년 인도에 주식형과 채권형펀드를 설정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 현지에서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같은 해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 역외펀드(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하고 유럽에서 한국 주식형 펀드를 판매했다. 판매 국가도 점차 늘어나 현재 선진국에서 이머징 국가까지 36개국에서 미래에셋 펀드를 판매 중이다. 올해 들어서만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 인수 및 베트남투자공사와 현지 합작 운용사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중국, 브라질 등 글로벌 12개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10월말 기준 전체 해외법인 수탁고는 32조원에 이른다. 올해만 11조원 넘게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11-21 10:04: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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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ELS, ELB 및 DLS, DLB 총 8종 공모

KB증권은 23일까지 S&P500지수와 HSCEI, 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해 최고 연 7.7%(세전)의 수익을 제공하는 달러투자상품 KB able ELS 724호(3년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 등 8종의 상품을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KB able ELS 721호(3인덱스 슈퍼리자드 울트라 스텝다운형)는 KOSPI200지수와 S&P500지수,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노 낙인(No Knock-In Barrier)구조로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4.5%(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722호(3인덱스 슈퍼리자드 울트라 스텝다운형)는 S&P5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노 낙인(No Knock-In Barrier)구조로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4.8%(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723호(3인덱스 월지급식 울트라 스텝다운형)는 S&P5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노 낙인(No Knock-In)구조로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5.01%(세전, 월 0.4175%)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724호(3인덱스 스텝다운형)는 달러투자상품으로 S&P5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7.7%(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725호(3인덱스 울트라 스텝다운형)는 엔화투자상품으로 S&P5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3.1%(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B 3호(2인덱스 리커버리 콜형)는 달러투자상품으로 KOSPI200지수와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1년6개월 만기에 발행 후 6개월동안 관찰된 기초자산 하락률만큼 보너스 참여율이 만기시점에 더해지며, 만기시점에 기초자산의 만기성과와 참여율을 곱한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DLS 210호(커머디티 리자드 스텝다운형)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최근월 선물과 북해산 브렌트유 최근월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2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7.0%(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DLB 193호(하이브리드 울트라 하이파이브형)는 KOSPI200지수와 USDKRW매매기준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노 낙인(No Knock-In Barrier)구조로 2년 만기에 3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5.7%(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2018-11-21 10:03: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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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손님불편제거 아이디어 페스티벌 시상식

하나캐피탈은 지난 19일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에서 손님 중심의 경영문화 확립을 위한 '손님불편제거 아이디어 페스티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손님의 입장에서 바라 본 불편사항 및 불합리한 관행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소비자 중심의 경영문화를 확립하고자 지난 8월 출범한 하나금융그룹의 손님불편제거위원회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하나캐피탈을 이용하는 손님과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4일까지 총 16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하나캐피탈 손님불편제거위원회를 통해 50건의 개선과제를 도출했다. 이 중 20건은 이미 시행 완료했고 30건은 개선 진행 중에 있다. 하나캐피탈은 가장 빈도수가 많았던 제안 내용을 추려 ▲손님상품설명강화 ▲홈페이지 및 앱 이용 편의성 강화 ▲전자약정 인증방식 확대 등을 중점 개선 과제로 선정, 우선적으로 개선해 이를 경영 전반에 즉시 반영키로 했다. 이날 개최된 시상식에서는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손님 3명과 직원 3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는 "소중한 의견을 주신 손님들과 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손님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제거하고 손님의 의견을 경영 전반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8-11-20 14:17:1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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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램프와 M&A] ②행동주의 펀드, 약탈자와 천사 사이

외환위기는 국내 자본시장을 완전히 바꿔놨다. 민족자본은 사라지고 외국자본 유치가 지상과제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만신창이가 된 채로 막대한 공적자금의 수혈을 받은 제일은행(뉴브리지캐피탈), 외환은행(론스타) 등은 외국자본에 팔려 나갔다. 삼성자동차(르노), 대우자동차(GM), 대우상용차(타타그룹), 만도기계(JP모건) 등도 외국계에 넘어갔다. 옛 얘기가 아니다. 현재도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진칼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한국판 엘리엇' KCGI(사모펀드)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 등을 통해 단기차익만을 노리는 벌처펀드와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천사표 '행동주의'에 대한 투자자들의 현안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한다. 자칫 투자자들이 '토사구팽'이 될 수 있다는 것. ◆ 행동주의로 포장된 '탐욕의 약탈자' '탐욕의 약탈자'. 한국시장에서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과거 투기자본들이 경영권을 위협할 정도로 지분을 끌어모은 뒤 분쟁을 일으키고, 기회가 되면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는 속성 때문이다. 타이거펀드, 소버린자산운용, 헤르메스, 아이칸, 론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99년 미국계인 타이거펀드는 SK텔레콤 지분 6.6%를 취득한 후 경영진 교체 등을 요구하다 SK 계열사에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 630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발을 뺐다. 2003년 4월 영국계 펀드인 소버린자산운용은 SK㈜ 지분 14.99%를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소버린 측은 SK그룹에 대한 경영참여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 소버린자산운용은 이후 2년 3개월 동안 경영투명성 제고 등을 내세워 SK그룹을 상대로 최태원 회장 퇴진 등 경영진 교체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계열사 청산 등을 요구했다. 1조원 가까이 투입해 방어전에 나선 SK를 소버린이 차지하진 못했다. 하지만 소버린은 지분 14.99%를 주당 5만2700원에 팔아 7559억원을 챙겼다. 배당금과 환율 변동 등에 따른 차익까지 감안하면 1조원 안팎이다. 뉴브리지캐피탈은 1999년 말 제일은행 지분 48.56%를 5000억원에 산 뒤 지난 2005년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매각해 1조1800억원의 차익을 거뒀으나 조세회피지역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을 통해 거래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 론스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삼척동자도 다 알 정도다. 먹튀 과정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헐값 인수→다이어트(구조조정)→실적 호전→고가 매각'이란 수법이 그중 하나다. 극동건설, 만도 등이 대표적이다. 또 '주식 다량 매집→경영권 간섭·적대적 M&A 위협→경영권 분쟁→주가 상승→막대한 차익실현 후 철수'란 절차도 곧잘 쓴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단기 실적주의 펀드는 경계해야할 것 같다. 에드 드한 미국 워싱턴대 회계학과 교수 등은 최근 스탠퍼드대 록센터 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내 놓은 '행동주의 헤지펀드 개입의 장기 경제적 결과' 논문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행동주의 펀드가 목소리를 낸 1455개 기업(전체 1964개 중 상장폐지 또는 인수합병된 509개 제외)의 2년 뒤 시가총액을 고려한 가중평균수익률은 -2.3%였다. 펀드 개입 10일 전후를 비교한 단기 수익률은 1.8%로 소폭 상승했다.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로 자산을 팔거나 최고경영자(CEO)를 바꾼 기업의 수익률(주가상승률+배당수익률)은 2년 뒤 경영 개입 전에 비해 각각 -18.0%와 -3.8%를 기록했다. ◆ 균형과 상생, 진정한 주주 행동주주 펀드 "주식시장은 기업의 수익이나 경기전망 등 현실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투자자들의 지배적 편견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한다. 현실에 근거한 추세와 추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편향된 생각에 따라 주가가 변동하고 시장에 거품이 생길 수 있다. 시장의 추세를 알아차린 시장참여자들의 편향된 기대로 인해 추세는 점점 강화되고 주가가 과도하게 고평가되는 거품이 형성되는데 이런 추세는 현실과 편견의 간극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을 때까지 이어지다가 결국 현실과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붕괴되는 결과에 이른다."(조지 소로스의 재귀성 이론) 시장 관계자들은 "행동주의 투자에서 가장 먼저 취해야 하는 것은 균형감각을 갖춘 올바른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기업의 CEO가 만들어낸 균형에서 투자자는 새로운 균형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리고 목표에 따라 전략을 하나씩 실행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넬슨 펠츠(Nelson Peltz) 트리안 펀드 매니지먼트(Trian Fund Management) 설립자는 "시장은 이미 너무나 효율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는 대신, 주식을 산 뒤 그 기업이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무언가를 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김예구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의 향후 실적을 전망하여 투자하는 소극적 방식에서 탈피, 직접 경영에 개입하여 기업의 미래 실적을 향상시켜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투자한 기업의 지배구조·자본구조·사업전략 등에 대한 전면적 혁신 및 구조조정(restructuring)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동주의 투자자의 거물 칼 아이칸은 1985년 트랜스월드(TWA) 항공을 LBO(차입매수)를 통해 적대적 인수한 후 핵심자산 매각 등의 방식으로 단기 차익을 극대화해 '기업사냥꾼'의 전형으로 인식(Icahn이 손을뗀 후 TWA는 3번의 부도 후 매각)됐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e베이(2014년 말 시가총액 $71B)·애플($641B)·바이오젠($83B) 등 대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장기적 기업가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사업 구조조정 등을 제안하고, SNS 등 미디어를 통해 지지 여론을 형성하는 새로운 행동주의 투자로 전환했다.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KCGF)'도 주목할 만한 예다. KCGF는 잘못된 지배구조로 저평가된 기업의 지분을 매입하여 직접 구조적 개선을 요구·시행해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했다. 펀드는 대한화섬을 타깃으로 했다. 대한화섬은 4개월간 이뤄진 KCGF와의 기싸움 끝에 지배구조 개선에 합의했다. 2009년까지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보유한 천안방송 지분을 태광산업으로 환원하고, 태광 측의 유선방송사업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KCGF가 추천하는 사외이사를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에 각각 1명씩 선임해 주주가치 높이기 위해 IR팀을 신설하고 주가정책 및 배당정책을 수립하기로 결정한다. KCGF의 첫 성과였다. 그 사이 8월 6만원대였던 대한화섬의 주가는 12월 12만원까지 안착했다.

2018-11-20 10:47:54 김문호 기자
싸도 너무 싼 우선주...경영권 승계 지배구조 개편에 뜨겁다

40.9%, 2.48%.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보통주 대비 평균 가격괴리 수준과 배당수익률(2017년)이다. 그야말로 우선주가 푸대접을 받고 있다. 요즘 주식시장은 이렇다 할 호재도 없고, 지수는 조금 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맥없이 고꾸라지기를 반복한다. 그런데도 답답한 증시에 지친 투자자들에게 우선주는 '아더(Other·기타)'일 뿐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많이 준다. 의결권이 없는 탓에 주가는 보통주보다 절반 이상 싼 종목도 쉽게 볼 수 있다. 알짜 우선주를 저렴하게 잘 골라잡는다면 배당과 시세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도 있다. 특히 국내 상장사의 경영권 상속과 지배구조 개편 문제가 부각되면서 우선주 투자의 매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상속세 재원 확보 수단으로 배당이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2세 승계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거나 준비중이면서 오너가 고령인 경우 우선주의 배당투자 매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선주 시장의 극단적 저평가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가치를 공유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경우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평균 가격괴리는 40.9%에 달한다. 보통주도 싸지만 의결권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우선주는 이보다 절반가량 더 싸다. 독일의 우선주 가격 괴리율(3.5%)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알파벳 A(의결권)와 C주(무의결권) 간 가격괴리는 0.6%에 불과하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타겟 괴리율 10% 사수 발언 등은 한국 우선주의 극단적 가격괴리 완화 가능성을 암시하는 긍정적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우선주가 지닌 차별적 투자 메리트도 한층 커졌다. 2017년 말 기준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2.48%다. 보통주의 1.62%와 시중은행 예금금리인 1.60%를 넘어서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중장기 트렌드로 자리잡은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나 경제민주화법 및 스튜어드쉽 코드 도입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선명성 개선 시도 등은 투자대안으로우선주의 유용성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나 두산, 한화 등 우선주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삼성그룹은 선진화된 기업 투명성과 함께 배당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 면에서도 차별화되고 있다. 해외 우선주보다 할인될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다른 주요 그룹 우선주 역시 보통주 주가 대비 70~80% 선까지는 충분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우, 삼성화재우, 삼성전기우, 한국금융지주우, 두산우, 한화우, 태영건설우 등이 상기 관점에 부합하는 투자대안이다. 경영권 승계측면에서도 매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상속세 재원 확보는 주요 그룹과 상장기업 최대주주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재벌그룹의 경우 일감몰아주기를 배경으로 성장한 비상장기업의 기업공개가 재원확보의 좋은 수단이었으나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로 향후에는 어렵기 때문에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배당 확대를 통한 부의 축척만이 유일한 상속재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2018-11-20 10:47:2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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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로봇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 리뉴얼 이벤트

신한금융투자는 신한은행, 카드, 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함께 금융 본업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 중이며 로봇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의 리뉴얼을 기념해 'PIGGY DREAM' 이벤트를 12월 21일 까지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PIGGY DREAM' 이벤트는 1만 원 이상 신규 가입과 포트폴리오를 매수한 고객 전원에게 1만 원을 캐시백 지급한다. 또한 10만 원 이상 신규 가입과 포트폴리오를 매수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만 원 상당의 제주도 여행상품권(1명)과 30만원 상당의 강릉 여행상품권(3명)을 증정한다 이벤트의 자세한 사항은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나 신한금융투자 어플리케이션 신한아이알파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증권업계 대표 로봇 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는 로봇과 신한금융투자 전문가들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엠폴리오'는 신한금융그룹의 투자전략이 담긴 전문가 추천 플랜(S-Plan)과 금융위 테스트베드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DNA(데이타앤애널리틱스)와 SBCN(에스비씨엔)이 개발한 알고리즘에 따른 로보 추천 플랜(R-Plan)으로 구성돼 있다.

2018-11-19 17:16:2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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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전달

하나금융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을 통한 행복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100억원을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소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당에서 진행된 '희망 2019 나눔캠페인'에서 장애인, 저소득 소외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써달라고 100억원을 전달했다. 이번 연말 이웃돕기 성금은 KEB하나은행이 서민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사회공헌기금 13억원에, 하나금융그룹 12개 관계사가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한 87억원의 성금을 더했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함영주 행장은 "디지털 시대에도 변하지 않을 금융의 가치가 있다면, 이것은 사람에 대한 배려와 나눔이다"며 "모금회와 함께 우리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복지시설 및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한 금융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미션이 '나눔으로 '하나'되는 행복한 세상'인 만큼 하나금융그룹이 앞장 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달성하기 위해 저출산 시대 육아문제 해결을 위한 보육지원 사업,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 및 장애인 스포츠 저변 확대 지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2018-11-19 14:12:45 김문호 기자
미래에셋대우, 손실 시 해외주식 실물 지급 ELS 포함 총 6종 판매

미래에셋대우는 19일 연 5.0%에서 연 8.0%까지 다양한 구조의 지수형 ELS 4종과 글로벌 ELS 2종 등 총 6종을 약 800억원 규모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제26265회 아마존-넷플릭스 해외주식지급형 트윈-윈 글로벌 ELS(고위험)'는 만기 1년 상품으로 조기상환평가일(3, 6, 9개월)에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90% 이상이면 연 20%의 수익을 제공한다. 조기상환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경우 만기평가일(12개월)에 두 기초자산(아마존, 넷플릭스)의 만기평가가격이 모두 최초기준가격보다 상승했다면, 기초자산 상승률이 낮은 종목의 상승률 만큼을 수익으로 지급한다. 트윈윈 상품은 두 기초자산 중 열위에 있는 종목의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보다 하락했을지라도 만기평가일까지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도 각 최초기준가격의 58%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기초자산 하락률 만큼 손실이 아닌 수익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최초기준가격의 58%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100% 미만에 있어 손실이 발생한다면, 하락률이 큰 기초자산 해외주식을 실물로 지급한다. 해외주식지급형 제261265회 ELS(고위험) 상품은 미래에셋대우 영업점에서만 청약이 가능하며, 이번 상품들은 11월 23일까지 최소 1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2018-11-19 11:30:25 김문호 기자
[대한민국 회계잔혹사] ②'관치회계'의 흑역사

2년간 끌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사건은 결론이 났다. 하지만 시장 혼란은 더 커졌다.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관 투자자들까지 "기업의 회계를 믿을 수 없다"고 한다. 이유는 하나다. 금융 감독당국이 파라오 시대에도 지켰던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란 지적이다. 같은 재무제표를 두고 적정하다고 하더니 분식 회계라고 판단을 바꾸거나, '문제없다'는 결론이 '심각한 조작'으로 뒤집혔다. 바뀐 것은 정권 뿐이다. ◆ 감독당국 불신의 '흑역사' "관치 회계다." 시장에선 감독당국의 오락가락 행보에 이렇게 말한다. 관치회계의 흑역사는 처음이 아니다.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돼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 출발한 김정태 전 행장은 3연임을 꿈꾸다 임기를 한 달 앞두고 제재를 받았다. 김 전 행장은 그해 9월 국민카드 합병과 관련해 회계기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문책경고를 받았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은행 임원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당시 은행장에게 문책경고를 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 전 행장은 결국 1개월 후 임기종료와 함께 물러났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회계전문가는 "합병과 관련한 국민은행의 회계처리는 은폐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진행됐다"며 "회계법인이 확인하고, 내부 감사와 감사위원회에 보고가 돼 통과됐으며, 심지어 국세청으로부터 문제없다는 유권해석까지 받았다"며 '손보기식 징계'의 희생양이었다고 회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다른듯 닮았다. 참여연대가 2016년 말 삼바의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질의서를 보내자 금감원은 "문제없다"는 답변을 냈다. 이듬해 진웅섭 당시 금감원장이 국회에 나와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 결과, 적정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참여연대 등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1년 3개월 후 "분식 회계 혐의를 찾았다"며 특별 감리 결과를 공개하고, '고의 분식'이란 결론과 주식거래를 정지시켰다. 지난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또 다른 관치회계의 한 장면으로 꼽힌다.1999년 한 해 1조9799억원에 이르는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정부는 하이닉스가 1999년 이전에 2조원의 분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시효가 지나 처벌하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경영진은 결과적으로 분식회계를 통해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수 조원의 공적자금을 끌어들였다는 얘기밖에 안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이 과정에서 수차례 하이닉스의 자산 실사를 했던 정부와 채권단도 이런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부와 주채권은행이 하이닉스 지원을 위해 분식회계를 사실상 방조 내지 묵인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당시는 정부가 반도체 '빅딜'을 추진하던 때다. 하이닉스가 상대방인 LG반도체를 누르고 합병 주체가 되려고 의도적으로 몸집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분식회계로 침몰 직전까지 같던 대우조선해양 부실 뒤에도 관치가 있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016년 베이징에서 국내 한 언론에 "'대우조선이 산은 때문에 잘못됐다'는 한국 내 분위기는 뭘 모르는 사람들의 얘기"라고 했다. 그는 "관은 증거를 남기지 않고 지시한다. 말을 듣지 않으면 압력을 가한다"면서 고해성사를 했다. 2015년 10월 당시 부총리·경제수석·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식과 지원액 등 중요 정책을 결정해 통보했으며, 산업은행은 이런 정부정책을 따랐다는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대우조선 분식회계를 감추고 지원한 것이다. ◆ 회계감사도 감독당국이? 일그러진 히든 챔피언 '모뉴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지적이다. 모뉴엘을 유명하게 만든 '중견기업 성공신화' 자체가 거짓이었다. 모뉴엘 대표 박○○씨는 컴퓨터 가격을 최대 100배까지 부풀려 수출한 것 처럼 속인 뒤 수출대금 채권을 금융기관에 매각해 거액의 대출을 받아 빼돌렸다. 선적도 하지 않은 물건을 대상으로 가짜 선하(船荷)증권을 발급해 은행에 제시했고 분식회계도 서슴지 않았다. 모뉴엘은 '연매출 1조원 돌파' 등 거짓말을 만들어 언론에 알렸다. 모뉴엘이 파산하면서 미상환 대출액 5500억원은 고스란히 금융기관 손실로 넘어갔다. 가공의 자산을 실제보다 부풀리고, 부실을 없는 것 처럼 속이는 통상의 분식회계는 그 속성상 비밀리에 진행된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거래소의 '삼고초려'에 나스닥으로 가려던 것까지 포기하면서 한국 증시를 택했다. 물론 회계처리도 제대로 했다. 또 통상 회계처리와 관련해 중대과실이 되려면 투자자들을 명백히 오인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어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게 회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뿐 아니라 금융감독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은 바 있다"며 "다수의 회계 전문가들로부터 당사의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기업회계기준 자체에 감시 잣대가 명확치 않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를 보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최고경영자가 회계법인이나 감사의 말을 믿고 회계처리를 했더라도 금융감독당국이 잘못을 찾아내면 중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한 임원은 "앞으로 최고경영자는 여러 회계법인에 외부감사를 맡겨야 하고, 그것도 부족하면 금융감독당국에 질의하고, 나아가 금융감독당국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적했다.

2018-11-19 11:23:1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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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램프'와 M&A] ①주주 행동주의 빗장풀리다

'퓨처마킹(future marking)'의 시대다. 미래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미리 읽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은 당연하지 않지만 미래에 당연해질 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행동주의 펀드의 등장이 좋은 예다. 투자관점에서도 중요하지만 기업이나 오너에겐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은 '생존권'과 직결된다. 2018년 겨울. 기업에 소설속 '(적대적 M&A 등)매직램프'는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매직램프와 M&A' 시리즈를 통해 기업의 대응전략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 2006년 이맘때쯤 출간된 '매직램프'. 국제금융 전문가인 이종환(당시 마이에셋자산운용 부회장)씨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얘기를 소설로 옮겨놓은 것이다. 미국계 헤지펀드 오디세이는 매년 고수익이 예상되는 1~2건의 큰 투자사업을 벌인다. 돈 냄새를 귀신같이 맡는 창업주 오웬의 마음을 설레게 한 곳은 한국. 그는 월가 출신 박지수를 영입해 기업 사냥에 나선다. 오웬은 기업 사냥과정에서 주주들의 마음을 얻어 이를 교묘하게 이용한다. 오웬은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한국을 유유히 떠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진칼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한국판 엘리엇' KCGI의 사냥감이 됐다. 과도기에 있는 취약한 지배구조가 먹잇감이 됐다는 지적이다. 기업의 지배구조 평가(Asian Corporate Governance Association)에 따르면 11개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의 지배구조 순위는 8위로 밀려있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의 계열사 내 지배구조 점수도 편차가 큰 상태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재벌 개혁'이 단순히 속도와 대기업 때리기에 맞춰지면서 '탐욕의 약탈자'로 불리는 벌처펀드가 한국시장에서 '주주 행동주의'(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라는 명분으로 활개를 칠 무대가 만들어졌다는 우려가 많다. 머지않아 제2, 3의 론스타, 소버린이 무혈 입성할 가능성도 있다. ◆ '행동주의 펀드' 사냥감된 韓 기업들 한국 대기업 사이에서는 또다시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대한 경보등이 켜졌다. 왜 그들은 한국기업을 먹잇감으로 삼을까. 한국 기업의 투자 환경(Theme Scores), 특히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 Quality Score) 측면에서 과도기에 있는 대기업들이 많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측면에서 틈이 많은 구조다. 삼성그룹 때리기가 대표적인 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과 관련 "그동안 일관되게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회계 사건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을 통해 그룹의 핵심회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합병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벌인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라는 의혹이다"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에 따르면 금융(2.6), 통신(3.0), 전자기술(3.4) 업종의 지배구조 환경은 좋은 편이다. 반면 필수소비재 및 경기소비재(6.8), 유틸리티(6.5)와 건강관리(6.5) 업종의 지배구조 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의 주주 권리(Shareholder Rights Score)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환경도 통신, 건강관리, 금융, 전자기술 업종의 주주 권리 환경이 좋은데 반해 에너지의 주주 권리 환경은 매우 취약했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행동주의 펀드가 활개를 칠 판이 만들어졌다. 2016년 말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가 공표된 이후 행동주의 펀드는 물론 국민연금을 비롯한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잇달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하이투자증권 이상욱 연구원은 "향후 적극적 행동주의를 통해 개선의 여지가 큰 만큼 훌륭한 투자 수익 사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꿔말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주주행동주의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포인트(일감몰아주기, 승계이슈 등)도 많다. ◆ 또 다시 투기자본의 'ATM'으로?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투기 펀드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큰 이유로 '모회사의 퍼즐'에서 원인을 찾는다. 먹을 게 있다는 얘기다. 또다른 이유로는 제도적으로 경영권 방어 장치가 취약하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소유 분산을 권장하고 소액주주의 권한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왔지만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황금주 등 선진국이 보유한 경영권 방어 장치들이 취약한 실정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구글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밋 CEO 등이 시장에 공개하지 않은 클래스B 주식의 92.5%(2014년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 의결권의 60.1%를 행사한다. 또 정치권에서는 '주주 행동주의'에 힘을 실어줄 법안을 추진 중이다. 자본시장에서는 주주 행동주의가 내년 키워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남은 처리과정과 법정분쟁의 결과에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기업지배구조 관련 새 제도의 잇따른 시행을 계기로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가 한국을 먹잇감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기업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김예구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저금리, 저성장이 지속되고 기업들이 현금유보를 늘리는 상황에서 투자수익을 높이는데 한계를 느낀 투자자들은 행동주의 투자 전략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이에 대응해 지배구조, 사업 전략의 취약성을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11-19 11:22:56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