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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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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힘...영향력 커진 주식시장.

"기관과 외국인은 발을 빼는 모양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개미)는 신용융자까지 끌어다 쓰면서 적극적이다." 한 증권사 직원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신용융자 고객을 보면 불나방을 보는 듯 하다며 우려했다. 증시에서 개미들의 힘이 쎄졌다. 과거 개인 1주 순매수강도의 힘이 기관 1주 순매수에 비해 약했지만 올해는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 초 주식거래활동계좌도 2500만개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말 주식계좌는 2478만9000개, 경제활동인구가 2733만6000명인 것을 고려하면 그 비중은 90.7% 수준이다. 단순 수치로 봐도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9명 정도는 주식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10년전만 해도 이 수치는 50%를 밑돌았다. 22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KRX300 종목의 1년 상관계수 기준 개인은 166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153, 외국인 141을 압도하고 있다. 기관 및 외인들이 종목별 베팅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개인 수급의 힘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기관들의 핵심 알파 스킴인 '펀더멘털 롱-숏(이익팩터 가정)이 작동하지 않는 것은 기관의 활동이 줄었다는 방증이다. 부동산 규제에 따른 부동자금이 국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된 측면도 있다. 경험적으로 개인들의 주식 투자 성향과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연동됐다.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빚내서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2조4863억원(5월 17일)에 달한다.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도 2500만개를 돌파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 동안 1회 이상 거래한 적 있는 증권계좌를 말한다 이처럼 최근 신용융자 잔액이 고공행진을 하고 주식 거래가 늘어난 것은 북한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는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며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그러나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완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개인들의 수급 강도 상위를 기관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자금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들의 스킴을 아는 것은 개인의 수급을 이용하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한 증권사 영업점에서 만난 직원은 "최근 제약·바이오업종이나 테마주 위주로 신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지 문의하는 고객이 많이 늘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다감도 개인들의 시장참여를 부추기고 있다"며 "보수적인 여성 고객들까지 신용거래에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2018-05-22 09:41:0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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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없었다" 지주회사로 갈까. 현대차그룹의 다음 선택은?

"설마 설마 했는데…. 현대차그룹이 결국 첫발을 떼지도 못하고 한발 물러났다. 후폭풍은 고스란히 주주들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다"(재계 한 CEO) "정몽구 회장이 여전히 건재한 만큼 승계는 먼 얘기다. '승계 얘기는 꺼내지 않는다'는 불문율이지만,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큰 틀에서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전직 간부 A씨)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을 뼈대로 한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무산되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당장 속도감 있게 진행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와 사업 재편에 불가피해졌다. 장기적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승계 작업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쏟아진다.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중인 기업들은 '벌처 펀드(vulture fund)'가 활개 칠 무대가 만들어졌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이쯤 되면 제2, 3의 론스타나 소버린이 무혈 입성할 가능성도 있다. ◆지주회사체제로 무리수 둘까. 현대차의 선택은? "현대차그룹은 더욱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여러 의견과 평가들을 전향적으로 수렴해 사업 경쟁력과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보완해 개선토록 할 것이다"(5월 21일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입장문) "정의선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고, 최고경영자 (CEO)로서 가치를 만들어가야 한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정부 모두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지지한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경영권 승계'라는 큰 목표를 갖고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해온 만큼 앞으로 다른 방식으로 합병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제시했던 미래 비전의 큰 틀은 유지할 것으로 봤다. 엘리엇의 요구대로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체제로 방향을 틀 것인가. 가능성은 작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차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 후 지주사로 분할하는 것은 현행법 위반"이라고 밝혀 명분이 없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지주회사체제로의 전면적인 계획 수정은 어렵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제시했던 미래 비전의 주요 내용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떤 시나리오라 할지라도 '경영권 승계'와 '일감몰아주기 논란 탈피'에 모두 연관되어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역할은 중요하다"면서 현대모비스 분할합병부문과 현대글로비스 간의 주식 교환 비율 등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추진 될 것으로 봤다. 현대차가 다른 시나리오로 방향을 튼다면 기존의 성장 전략과 논리를 뒤집어야 한다. 그룹의 부담이 크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도 "재추진 시나리오는 모비스와 글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어떠한 재추진 시나리오로 가더라도 현재보다 주주친화적인 방식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세가지 대안 중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3사 분할합병이나 현대차·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방식은 모든 주총의 특별결의가 필요해 부담이다. 하지만 관련된 모든 회사의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개선안으로 분할합병 사업·비율을 재조정하거나 분할부문을 상장시켜 시장 가격대로 재추진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대주주들이 직접 현대모비스 지분 23.2%(기아차·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 보유분)를 매수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약 5조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대주주들이 현대차·기아차·현대글로비스 주식을 팔아야 한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사업가치 훼손이 없는 상태에서 현대모비스 중심의 개편이기 가능해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유리하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사는 방안은 낮게 봤다. 글로비스의 자금여력이 낮기 때문이다. ◆재계 지배구조 개편 위축 우려...차등의결권 등 도입 목소리 커질 듯 재계는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합병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이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준비 과정에 좀 더 신중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대기업들이 승계를 위해 손쉽게 택하는 기업간 분할·합병 작업이 수그러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업들의 경영권 보호 장치 마련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지난 16일 "'차등의결권 주식'과 '포이즌 필'제도와 같이 세계 주요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경영권 방어수단을 우리 기업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감사(위원) 선임 시 3% 대주주 의결권 제한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규제로서 조속히 폐지돼야 한다. 당장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사회통념상 소액주주로 볼 수 없는 주주의 경우 대주주와 동일한 의결권제한을 두어 역차별 요소를 없애야 한다"면서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 촉구를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국회에서도 경영권 방어 조치에 공감하고 있어,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부산 기장군)도 지난 15일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인 '차등의결권'과 '신주인수선택권' 도입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성동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 10명은 지난해 11월 비슷한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 의원은 "국내 기업이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제2의 소버린, 제2의 엘리엇이 나오지 않도록 무방비로 노출된 국내 기업의 경영권 방어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개정안 발의 취지를 말했다. ◆주주들이 얻은 것과 잃은 것 김진우 연구원은 "그동안 밝힌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주주환원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미완의 지배구조 개편을 재추진할 때까지 불확실성이 남은 점은 주주들에게 부담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이는 것 중에는 그 이면까지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 오랫동안 보아 왔다는 이유로 '당연함'으로 치부해버린 것이다. 되새겨보자. 스마트폰의 시작인 아이폰은 스티브 잡스가 남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고정 관념을 탈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행동주의 투자의 관점과 행동도 달라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당연함과 관성에 빠져 사는 것이 아니라 당연함을 부정하고 새로운 본질을 들여다보고 행동한다면 소액주주 하나하나의 행동이 큰 변화를 만들것이다. 제2의 스티브 잡스는 멀리 있지 않다"면서 "주식소각이나 배당은 눈앞의 이익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와 같은 '메이드 인 코리아' 기업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면 보다 큰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05-22 06:32:5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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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5월 '100세시대 아카데미' 개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공개형 생애자산관리 교육 프로그램 100세시대 아카데미 5월 과정을 오는 30일과 31일에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 강좌 주제는 '중국,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전략'이다. 30일에는 NH투자증권본사 아트홀(여의도역 3번 출구), 31일에는 NH금융PLUS삼성동금융센터(삼성역 5번 출구)에서 각각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1월 3,500선에서 최근 3,100선까지 내려왔지만, 중국A주의 MSCI 신흥국지수(EM) 편입이 가시화되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 강좌에서는 중국 시장의 변화를 확인해보고, 자본시장을 점차 개방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투자전략을 들어볼 수 있다.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전략에서는 자산을 지키면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자산관리 투자의 성패는 수익률이 아니라 변동성 관리에서 결정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노후 준비라는 경기장에서 어떤 룰을 따라야 하는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매월 개최하는 100세시대 아카데미는 강의 일자별 선착순으로 사전 참가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NH투자증권 영업점 서비스 직원 또는 모바일 링크를 통해 할 수 있으며, NH투자증권 고객 여부와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

2018-05-21 14:58:4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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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5월, 삼성증권 '2018년 미래장학기금' 전달

삼성증권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재단'과 함께 추진하는 장학사업인'미래장학기금'에서 2018년 장학생 14명을 신규로 선발하고, 장학증서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미래장학기금'은 삼성증권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인'청소년경제교실'에 참여하는 아동과 청소년 중 우수한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정기적인 장학금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경제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래장학기금'의 장학증서 전달식과 함께 참석한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진로 탐색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문화캠프'도 진행했다. 캠프에 참여한 장학생들은 청소년경제교실에서 멘토로 활동하는 대학생 봉사단인 야호(YAHO)와 퀴즈 게임, N서울타워 관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진로탐색 및 리프레시 시간을 가졌다. 2016년부터 올해 3년차를 맞이한 삼성증권 미래장학기금은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32명의 장학생에게 매월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미래사회 주인공인 아동, 청소년들에게 경제적, 정서적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 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청소년 경제교실' 사업을 13년째 운영 중으로, '청소년들이 올바른 경제관을 형성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길러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9만명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올해부터는 대상 학생과 참여하는 대학생 봉사단 규모를 2배이상 확대 운영 중이다.

2018-05-21 14:58:29 김문호 기자
삼성자산운용, 중국 본토 내 '건신MSCI차이나A주국제통 ETF'

삼성자산운용은 21일 중국 대형 운용사인 건신기금과 공동 개발한 '건신MSCI차이나A주 국제통 ETF'를 상해거래소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귀주 모태, 중국 평안, 초상 은행 등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주와 우량주 234개로 구성된 MSCI차이나국제통 지수(MSCI China A Inclusion Index)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지난 2016년 5월 삼성자산운용은 관리자산 217조 원, 중국 내 운용규모 2위인 건신기금과 포괄적인 ETF 자문계약을 맺었다. 삼성자산운용이 건신기금 ETF 상장에 필요한 상품개발, 마케팅, 운용 등 ETF 관리에 관해 자문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건신MSCI차이나A주국제통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자문하는 세 번째 상품으로, 올해 1월 건신 SSE(Shanghai Stock Exchange)50 ETF, 3월에 건신 Chinext ETF를 출시 한 바 있다. 지난해 MSCI는 중국 본토 A주를 MSCI신흥국 지수(Emerging Market Index)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 정식 편입을 앞두고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한 중국 대형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 조치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약 3,400억 원 규모로 이번 ETF를 출시하게 되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중국 ETF 시장규모는 약 82조 원으로 한국 ETF 시장규모 41조 원보다 크지만, 상장 종목 수가 중국 181개, 한국 360개로 상대적으로 중국 ETF 상품다양성이 부족하다. 또 패시브(Passive)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성장속도 측면에서 향후 시장 발전 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배재규 운용총괄부사장은 "건신기금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중국 본토 ETF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후강퉁, 선강퉁과 같이 중국과 홍콩간 자유로이 ETF를 거래할 수 있는 ETF 커넥트(Connect)가 도입되면 당사 홍콩현지법인의 상품과 중국 본토 ETF 거래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21 14:58:1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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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베트남에서 현지 진출기업 초청 세미나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현지 진출기업을 위한 기업인 초청 세미나를 각각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신남방 정책에 발맞춰 베트남 현지 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어 17일 베트남 하노이, 1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매회 현지 진출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베트남 진출기업들이 사회?문화적 차이로 직면하기 쉬운 다양한 분쟁사례 소개와 현지 법률 강의가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현지 환율?경제?금융시장 전망, 환헷지 상품 소개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됐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최적화된 정보 제공으로 신남방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현지 진출기업의 건승을 기원하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KEB하나은행의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노하우를 활용한 전문 금융서비스와 맞춤형 컨설팅으로 기업과 은행이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 24개국에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 KEB하나은행은 국내 취업난 해소 및 아시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청년 인턴쉽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도입했으며 상반기에 선발된 50여명의 글로벌 인턴을 오는 6월부터 2개월 및 6개월 과정으로 각각 운용한다. 또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하노이 및 호치민 세미나 개최에 이어 정기적으로 아세안 국가 현지 진출기업 및 교민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2018-05-21 14:57:3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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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强)달러 시대]③세계경제 혼돈

세계 금융시장의 돈줄이 바뀌고 있다.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서 달러와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리고(달러 강세와 채권 가격 하락)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웃도는 2.3%를 기록, 경기확장을 기대케 한다. 신흥국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은 미국 증시 등 선진국 시장으로 되돌아가는 '빅 유턴(Big U-turn)'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달러 유출과 자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총력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발 신흥국의 위기가 급변하는 통화정책은 초저금리와 '이지머니(easy money)'에 길든 세계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긴축 발작(taper tantrum) 재발 가능성에 대한 경계다. 거시정책과 구조개혁 등을 통해 경제활력과 잠재성장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달러 가치 상승, 세계경제 카오스 환율발 충격이 재연될까. 20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이후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 속도는 2013년 긴축 발작 당시보다 빠르다. 신흥국 통화 가치는 아르헨티나 페소화, 터키 리라화를 중심으로 하락세다. 이들 통화는 각각 높은 물가상승률 우려, 경상수지와 재정적자 악화에 따른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흥국 통화 약세는 자본 유출의 빌미가 되고 달러표시 부채 상환 부담을 증대시킨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지난해 신흥국 증시 상승과 실물경기 개선의 원동력은 약 달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자금 때문이었다"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줄거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화할 경우 신흥국 자금 이탈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긴축발작의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가브리엘 스테르네는 파이낸셜타임즈를 통해 "아르헨티나는 특별한 경우이며 신흥국 전반의 위기 직면 가능성은 낮다"면서 "역사적 기준에서 금리 수준은 여전히 낮고, 변동환율제를 시행하는 신흥국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높은 성장률도 신흥국의 위기 확산을 방어하는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2017년 4.8%에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4.9%, 5.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말레이시아와 남아공의 외환보유액이 적정 수준을 밑돌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머징내에 풍부한 외환보유액이 있다"면서 "유사시 달러화 스왑을 통해 부족한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나라에 대해서도 급격한 달러화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득실은 다르다. 최근까지 한국 정부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지나친 원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여 왔다. 최근 외환보유액이 3984억 달러를 넘어선 이유 중 하나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외환을 사들인 것은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면 원·달러 환율이 일정 수준 이상은 돼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와 한국은행은 달러당 원화의 1150원선 정도를 적당한 환율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점 때문에 달러화 강세는 일단 한국 경제에는 긍정적 신호다. 반면 금융시장에는 독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시장에서도 현재의 달러화 강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만성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선진 국가(Non-US) 경제가 성장 둔화 조짐을 보여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6월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서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가속화하면 경상수지 또는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크거나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이탈이 가속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 "구조 개혁과 투자 확대로 체질 바꿔야" "좋아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아직은 한국경제의 불편한 현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예상한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기존 전망치와 같다. 잠재성장률도 노동인구가 줄어들면서 고용증가세가 위축돼 2020년대 연평균 2.2%로 떨어진 뒤 2030년대 이후에는 고용이 감소하면서 연평균 1%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당장 총성 없는 무역전쟁은 큰 부담이다. 한국경제가 견딜 수 있을까. LG경제연구원의 신민영 수석연구위원과 정성태 책임연구원은 '반세계화 시대의 세계화'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반세계화는 일시적 흐름이 아니라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우리 경제와 기업활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기업활동에 새로운 형태의 규제와 리스크(위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등 주요국 간 갈등 심화와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국제교역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며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매우 큰 충격을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달러 값과 동행하는 원화도 걱정이다.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여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선뜻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수도 없는 게 한국경제의 현실이다. 경험적으로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1996년~1997년 사이에 외환당국은 외화부채의 원화가치를 낮추기 위해 비싸게 사들인 막대한 달러를 시장에 풀었다. 이는 97년 11월 IMF사태의 단초였다. 이명박 정부때도 한차례 환율 폭풍에 홍역을 치렀다,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때 내걸었던 낙수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일반 서민들은 물가상승과 대기업 중심의 부의 편중, 확대되는 소득격차로 인해 오히려 심한 절망감을 느껴야 했다. 중소기업 또한 키코 사태로 인해 많은 도산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IMF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생산성 향상과 노동시장 참여확대를 위한 구조개혁과 재정투자 확대를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제언했다.

2018-05-20 14:58:3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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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손님 행복을 위한 'VIP 초청 자산관리 콘서트'

KEB하나은행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지난 18일 서울 대치동 소재 그랜드힐컨벤션에서 손님 220명을 초청해 'VIP 초청 자산관리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자산관리 콘서트는 자산관리에 대한 이해도와 역량 제고를 위한 세미나에 이어 문화공연 순서까지 마련돼 고객에게 유익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해 큰 호응을 받았다. 1부 순서에서는 KEB하나은행 투자컨설팅부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국내외 투자전략을 주제로 미국발(發)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시기와 맞물려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팀인 남성 4중창 그룹 '포레스텔라'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져 행사에 열기를 더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세미나에 참석해 "KEB하나은행의 경영목표가 '손님의 행복'이다"며,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으로 오랜 기간 거래해 주신 손님들께 깊이 감사 드리며, 한 차원 높은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월 유로머니지로부터 PB부문 국가별 최고상인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Best Private Bank in Korea)상을 수상하였으며, 통산 11회 해당부문을 석권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자산관리 전문 은행임을 국내외에 각인시켰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 제도를 도입했고, 2005년에는 '골드클럽(Gold Club)'이라는 PB브랜드를 상표권으로 등록해 전국에 300여 명의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과 중국, 인도네시아에 PB를 파견하고, 서울 강남과 제주에 인터내셔널PB센터(International Private Banking Center)를 개설하는 등 글로벌 자산관리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선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8-05-20 09:59:3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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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관의 신뢰 속 삼성증권, '2018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 성황

삼성증권은 지난 17일과 18일 양 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기업들'을 주제로 '2018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 글로벌 콘퍼런스'는 국내 대표기업들의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대규모 IR행사로 국내증권사 중에는 삼성증권이 유일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04년 첫 행사를 시작한 이후 15년 간 참가한 기관투자자 숫자만 해도 8,100명에 이르는 등 대한민국 대표 IR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장병규 위원장의 기조연설, ▲국내 주요 기업의 CEO, CFO와 업종전문가들의 최근 경영 이슈 및 산업동향에 대한 발표세션 ▲국내 100여개 대표기업 IR담당자와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일대일 미팅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삼성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중국·베트남 등 글로벌 현지 증권사들의 발표세션이 신설되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행사의 참가자를 집계한 결과 예년 대비 10% 많은 600여 명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는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사고 이후에도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여전히 한국의 대표 투자파트너인 삼성증권과 신뢰를 갖고 거래를 지속할 의사를 보인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이 3번째 참가라고 밝힌 한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한국의 주요 경제트렌드와 함께 대표기업들과 직접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 중"이라며, "올해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권 리딩 증권사들의 시장전망까지 포함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05-18 10:32: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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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4세 구광모 등기이사 선임...다시보는 LG의 지배구조

70년 역사의 LG는 한국 경제의 또 다른 역사다. 1947년 화장품 회사 락희화학으로 출발한 LG그룹은 생활용품과 가전제품을 축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1995년 구본무 회장 취임 이후 이동통신과 액정표시장치(LCD) 스마트폰 등 꾸준히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찾으면서 한국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LG는 단순히 덩치만 키운 게 아니다. 자본시장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2003년 3월 국내 최초로 순환 출자 고리를 끊고 지주회사인 ㈜LG를 만들었다. 이후 많은 기업들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LG그룹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대기업집단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그룹 지주사인 ㈜LG의 등기이사에 오를 예정이어서 LG가는 '4세 경영'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 2월 구 상무가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수업'에 뛰어든 바 있다. ◆ 경영권 승계 차분한 움직임 지난 2006년 LG 재경부문 금융팀에 입사한 구광모 상무는 2014년 말 입사 8년 만에 대리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4세 경영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많다. 당시 구 상무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에게 LG의 보통주 190만주를 증여받아 5.83%의 지분(1024만9715주)을 확보해 3대 주주에 등극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장내 매수를 통해 추가적으로 7만주를 획득, 5.92%의 지분(1040만9715주)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구 상무의 지분은 6.24%이다. 구 상무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이양받기 위해서 구본무 회장의 보유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는 2015년 LG상사의 판토스 인수 당시 이 회사 지분 7.72%를 사들였다. 다른 가족들과의 분쟁 가능성은 없을까. LG가는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 구자경 명예회장, 현재의 구본무 회장까지 유교문화의 장자승계 원칙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구 상무의 경영 보폭이 넓어진 이유다. 그는 ID(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을 맡은 뒤 올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국제무대 영업에 나섰다. 구 상무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ID 사업부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2월 6일(현지 시각)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사이니지(상업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LG전자의 사이니지 신제품을 직접 거래처들에 소개했다. 구 상무가 공개 행사에 책임자로 등장한 것은 2006년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한 이후 처음이다. ID사업부는 구본무 회장이 차세대 시장으로 꼽고 있는 B2B(기업 대 기업) 사업 중에서도 핵심 분야로 평가된다. 일찌감치 지주사로 전환한 덕분에 지배구조도 단순하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6월 말 현재 구본무 회장과 특수관계인 36명이 48.4%의 지분으로 지배하고 있다. LG는 LG화학(34%), LG전자(34%), LG생활건강(34%), LG유플러스(36%), LG생명과학(30%)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요 자회사들은 사업부문별로 수직계열화 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순환출자가 없는 순수지주회사의 모범 격으로, ㈜LG 최대주주에 올라서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 속도 붙은 사업 재편 지배구조나 경영권 승계보다 더 급한 불은 사업포트폴리오의 재편으로 보인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합니다."(2017년 구본무 LG 회장 '글로벌 CEO 전략회의') "글로벌 경영 환경과 경쟁 양상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절박함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구 회장의 예상이다. 그후 1년 상대적으로 사업구조 개편에 느릿했던 LG가 채찍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제조 중심 체질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등 LG그룹 최고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인 '글로벌 CEO전략회의'에서 이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의 근간인 제조와 R&D 부문에서 혁신을 중첨 추진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는 데에 뜻을 함께했다. 이들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제조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협력회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했다. 또한 R&D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융복합 연구, 외부 연구 협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성과를 철저히 사업화와 연계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2018-05-17 14:18:4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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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업계 첫 베트남 현지기업 회사채 발행 성공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 현지 기업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고 17일 밝혔다. 발행 기업은 베트남 1위의 전력장비 그룹이자, 호치민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GELEX(HOSE·GEX, Vietnam Electrical Engineering Equipment JSC) 로 규모는 총 4000억동(약 190억원)이다. 이번 GELEX 회사채 발행 거래는 베트남 역내에서 현지 통화인 동화 채권으로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현지 기관투자자들에게 판매까지 모두 이뤄진 실질적 의미의 현지화된 IB딜이다.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법인이 직접 발굴하고, 본사 GIB그룹이 발행 구조의 설계를 자문하는 등 긴밀한 협업으로 업계 최초의 현지화된 IB딜을 완성할 수 있었다. 발행회사인 GELEX는 1995년 베트남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해 설립되어 2015년에 민영화된 그룹이다. 변압기, 전선 등 베트남 전력장비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우수 공기업의 적극적 인수를 통해 현지 5위의 물류회사, 하노이 최대 상수도 처리회사, 수력발전소 등을 자회사로 편입해 베트남을 대표하는 인프라 전문 그룹으로서 성장해나가고 있다. 동남아 진출 초기부터 IB시장에 주력한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동남아 IB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이번 GELEX 회사채 대표주관 외에도 베트남 1위, 2위 소비자금융회사들의 자산유동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현지 IB시장에서의 레코드를 축적해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 또한 출범 초기부터 현지기업의 유상증자(250억)와 IPO(300억)를 완료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초 GIB그룹 내 '글로벌IB추진부'를 신설해 해외 IB 전문성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글로벌IB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이후 짧은 기간에 인도네시아 대표 벤처기업인 '고젝(카쉐어링 회사)'의 투자금 유치를 성공적으로 자문하는 등 본사와 현지법인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2018-05-17 11:36:4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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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强) 달러 시대]②신흥국 통화폭락

"홍콩에 투자처를 둔 몇몇 외국계 핫 머니는 한국시장에서 짐을 싸고(비중 축소) 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긴축 발작(taper tantrum) 재발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한순간에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외국계 IB 고위 관계자) 달러화 '몸값'이 치솟고 있다. 덩달아 신흥국의 금융스트레스 지수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덕분에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대외 지급 여력과 외화 건전성이 뛰어난 만큼 안전지대라 말한다. 하지만 위험 전이 속도와 파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판단은 엇갈린다. ◆ 한달새 韓 증시에서 1.8조 이탈 외국인이 신흥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17일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와 메리츠종금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3~9일 신흥국 펀드에선 총 36억7000만달러(3조9000억원)가 빠져나갔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 자금은 3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선진국 펀드에는 6억1000만달러가 유입됐다. 16일(현지시각)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093%까지 올라 지난 2011년 7월 7일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최근 2주 누적 글로벌 3대 신흥국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액은 21억2000만달러로 순자산 규모 대비 1.3%에 달했다. 2주 누적 자금 유출 강도가 순자산 규모의 1%를 상회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약 2조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달러 값이 오르자 발을 빼고 있는 것이다. 대신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은 미국과의 펀더멘털 격차 확대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자본유출 우려 확대와 달러부채에 대한 실질부담 증가라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달러화 반등은 미 장단기금리차 축소와 더불어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인가. 외국인은 환율에 민감한 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지수의 상관관계는 -0.41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달러 약세, 원화 강세)할수록 코스피지수가 오른다는 얘기다. 상관관계는 -1에서 1까지 나타나는데 0에 가까울수록 관계가 없다. 경험적으로 2010년 이후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150원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1150원을 넘어가면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냈다. 구간별 순매매 규모를 보면 외국인은 1100∼1150원 구간에서 35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1150∼1200원 구간에서는 13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또 2013년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두드러진 여섯 차례 구간에선 2015년 9∼10월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 미 금리↑ 신흥국 환율↓, 신흥국 금융스트레스 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4월 이후 신흥국 통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 현상은 대외 건전성이 취약한 국가만 발생했고, 글로벌 중앙은행의 느린 긴축 정책 진행이 아시아 신흥국 경기 회복을 위한 기회의 창을 마련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 유출세가 본격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은 "달러화가 최근 한 달 사이 88포인트에서 93포인트로 6% 상승하면서 신흥국 통화의 가치절하가 두드러지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 지표가 급등하는 현상이 관찰된다"면서 "위기의 징후는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일부 국가에 한정된 모습이지만 그 여파는 신흥국 전반에 걸쳐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달러 유동성 위기가 신흥국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도 탄탄하다.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수출 증가율 7~8%, 투자 증가율 3~4%를 예상했다. 이는 기업 이익이 5~10%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 증가율도 13.2%에서 18.3%까지 확대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올해 3.0%, 내년 2.9%라는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중국과 일본의 올해·내년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 반면 미국과 유로존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글로벌 자금시장이 조금이라도 경직되면 한국에서 자금을 빼내는 등 한국이 현금자동인출기(ATM)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2008년 금융위기(258억달러 이탈)는 우리에게 적잖은 교훈을 준다. 글로벌 유동성을 붙잡아 둘 '풀 팩터(Pull factor·흡인요인)'도 약하다.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오랫동안 머물게 하려면 '새로운 성장모델'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KTB투자증권 김한진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의 장기국채 수익률 상승은 글로벌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 구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결국 신흥국(EM)시장으로부터의 자본유출 압력을 높이게 된다. 전통적으로 이머징 통화가치와 글로벌 금융컨디션 및 금융스트레스 지수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2018-05-17 11:01:03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