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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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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2 영어 격차 잡는다”…서울시, 지역아동센터에 6개월 맞춤 영어교육

정규 영어교육이 시작되는 초등 3학년 이전 공교육 공백기에 놓인 지역아동센터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영어교육이 시범 도입된다. 태블릿PC·교육 콘텐츠와 함께 학습 코칭을 제공해 경제적 여건에 따른 학습 격차가 정보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5일 서울 소재 지역아동센터 초등 1~2학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런3.0-서울형 영어교육'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12월부터 6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소득 기준(중위소득 60% 이하)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교육 자원 접근이 어려운 지역아동센터 구성원에게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해 가구 부담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시는 영어가 AI 확산 등으로 정보·지식 접근의 디지털 기본 역량으로 자리 잡은 만큼, 학습 효과 분석을 통해 연령·수준별 '서울형 영어교육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6000원으로, 300만원 미만 가구(20만5000원)의 3.3배다. 초등 사교육비 중 영어(12만7000원)는 핵심 교과 가운데 가장 높은 비용을 차지한다. 시범사업은 영어교육 전문기관이 아동 발달 단계에 맞춰 학습모델을 설계하고, 민간 영어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참여 아동의 학습 성과는 대학 연구진이 평가해 공공 영어교육의 실효성을 검증한다. 수업은 주 2~3회, 회당 20~30분 태블릿을 통한 자기주도형으로 진행된다. 지역아동센터 교사는 학습 진도와 난이도 적응 여부를 점검해 학습 습관 형성을 돕는다. 학습 콘텐츠는 센터 여건과 아동 특성에 따라 '칸아카데미 키즈+스마트리 영어' 또는 '토도 영어'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칸아카데미 키즈+스마트리 영어(커넥트에듀)'는 글로벌 무료 플랫폼 '칸아카데미 키즈'를 기반으로 원서 읽기·파닉스 학습을 지원하며, 센터 보유 태블릿을 활용한다. '토도 영어(에누마)'는 게임 기반 인터랙티브 학습으로 알파벳부터 기초 회화까지 다루며, 전용 학습기기가 함께 제공된다. 참여 신청은 이달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지역아동센터가 추천 아동 명단을 대표 이메일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상은 센터 이용 아동 중 2025년 기준 초등 1~2학년 및 2026학년도 입학 예정 아동 총 100명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AI 시대 영어 역량은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필수 기반"이라며 "공교육 공백기인 초등 1~2학년의 영어 격차 완화를 위해 서울형 영어교육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6 11:26:5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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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긍정적 관계, 청소년 우울·신체증상 완화"…고려대·하버드대 공동 연구

학교에서 형성되는 긍정적 관계가 청소년의 우울감은 물론 두통·피로·소화불량 등 신체증상까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진호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연구팀은 하버드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국내 초등학생 2168명을 7년간 추적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를 분석해 학교 내 사회적 관계가 정신·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연구는 개인별 성향이나 유전 등 변하지 않는 요인을 통제하는 '개인 고정효과 모형'을 적용해 친구·교사 관계의 효과를 정밀하게 검증했다. 연구 결과, 친구 관계와 교사 관계 모두 학생들의 우울감과 신체적 불편을 줄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친구 관계가 좋아질수록 우울감과 신체증상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성별 차이도 확인됐는데, 남학생은 친구 관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반면, 여학생은 친구·교사 관계 모두가 심리적 건강에 중요한 요인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협동학습·또래 멘토링 등 친구 관계 강화 프로그램과 학생?교사 간 정서적 상호작용 확대, 상담 체계 개선, 안전한 교실 문화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진호 교수는 "학생들은 또래와 교사를 통해 감정을 조절하고 정서적 지지를 얻는다"며 "여학생은 정서적 신호에 더 민감해 교사 관계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Europea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에 10월 18일 온라인 게재됐으며, 4단계 BK21 정밀보건과학융합 교육연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11-26 10:38:03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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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규모 입체복합개발 사전협상 본격 착수

서울시가 서초구 14만6260.4㎡ 규모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지난 9월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민간사업자(㈜신세계센트럴, 서울고속버스터미널㈜)가 제안한 대규모 복합개발에 대해 본격적인 사전협상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전협상 대상지는 서울 중심에 위치한 대규모 부지로, 한강 이남 유일의 3·7·9호선 트리플 역세권으로서 도심 및 공항까지 뛰어난 접근 및 연결성을 확보하고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 그 개발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아침은 서울, 점심은 부산' 시대를 열며 대한민국의 시공간 개념을 바꾼 국가 대표 교통거점으로 시작됐다. 이후 2000년대에는 센트럴시티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숙박·상업·문화 기능을 더하며 강남의 일상과 소비, 문화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약 50년 가까이 되는 노후한 건축물과 부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차공간은 보행단절 및 도시슬럼화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은 고속버스 진출입으로 인한 만성적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소음 같은 교통공해 피해를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다. 또한, 터미널과 연결된 고속터미널역 3·7·9호선의 불편한 동선체계 등의 구조적 한계가 누적돼 안전·환경·이동 편의 측면에서 전면적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노후화된 경부·영동·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을 지하로 통합하고 현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지상부에는 업무·판매·숙박·문화·주거가 결합된 입체복합개발을 통해 글로벌 미래융합교류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간사업자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고속버스 지하 직결차로를 신설하고, 주변 연결도로를 입체화·지하화해 지상부 교통량을 줄이는 등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강 연계 입체보행교 등 보행 인프라를 구축, 한강 접근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서울시는 본 개발계획(안)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광역적 차원의 교통개선대책과 지역 필요시설 등에 대해 검토하고 그 밖에 지역균형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제출된 개발계획(안) 대해 사전협상 과정을 통해 공공,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논의를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며 협상을 통해 마련된 개발계획(안)은 이후 민간사업자가 도시관리계획(변경) 입안, 건축 인허가 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입체복합개발은 단순한 재건축을 넘어 한정된 도심공간을 효율적으로 입체화하는 서울의 도시공간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주변의 국제교류복합지구·강남 도심(GBD)·여의도(YBD)·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연결하는 글로벌 핵심거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6 09:41:5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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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대신 진학’ 확산…직업계고 취업률 55.2% ‘5년래 최저’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업 구조 변화와 고졸 일자리 위축 여파 속에서 학생들의 진학 선택 증가와 취업 질 변화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5일 발표한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에 따르면 2025년 2월 졸업자 5만9661명 중 취업자는 1만5296명으로 취업률은 55.2%다. 취업률은 졸업자 수에서 진학자·입대자·제외인정자를 제외한 인원을 기준으로, 이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취업률은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직업계고 취업률은 2021년 코로나19 회복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으나, 경기 둔화와 산업 구조 변화 속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하락 폭은 △2023년 2.1%p △2024년 0.4%p △2025년 0.1%p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진학률이 49.2%로 1.2%p 상승한 점도 취업률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산업 전환 과정에서 학생들이 취업 대신 전문대·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취업자 비율도 20.8%로 전년 대비 낮아졌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을 보면 △마이스터고 73.1% △특성화고 52.4% △일반고 직업반 38.2% 순이다. 수도권보다 지역 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일부 지방에서 취업률이 높은 경향도 나타났다. 대구(67.8%), 경북(63.9%) 등 10개 시도의 취업률이 전국 평균(55.2%)을 웃돌았다. 한편, 300명 이상 기업 취업 비중이 36.3%로 4년 연속 상승한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단순 취업률 감소 속에서도 취업의 질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300명 미만 기업 취업이 33.7%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산업 변화에 대응한 직업계고 정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첨단산업과 연계한 학과 개편과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양질의 고졸 일자리 발굴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하겠다"라며 "학교에서 배운 역량이 취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2025-11-25 15:40:0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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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공도서관 수돗물 안전성 확인…171개 항목 모두 기준 충족

서울 공공도서관 수돗물이 정밀 수질검사에서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 25곳을 대상으로 총 171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131개 항목은 불검출됐고 나머지 40개 항목도 모두 법정 기준 이내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검사 항목은 WHO 권장 기준(166개)보다 많은 수준으로, 유·무기물질, 미생물, 방사성물질, 신종 유해물질을 포함했다. 특히 납, 비소, 니켈 등 중금속과 농약류, 방사성물질, 최근 관심이 높은 과불화화합물(PFAS)도 검출되지 않았다. 미네랄은 31~41㎎/L로, 서울시 '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20~100㎎/L)을 충족했고, 지오스민·2-MIB 등 맛·냄새물질도 검출되지 않아 기호성까지 확보됐다는 게 시 설명이다. 시는 매년 구청·학교·공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다중이용시설을 선정해 정밀 수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시민 이용이 많은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서울도서관은 연간 80만 명이 찾고, 서울시 공공도서관 평균 이용객도 약 24만 명(국가도서관통계)에 달하는 등 높은 이용 수요가 반영됐다. 검사는 정수장에서 공급된 수돗물이 도서관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오염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검사 결과는 포스터로 제작해 각 도서관에 게시해, 이용자가 현장에서 아리수 수질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윤희천 서울물연구원장은 "도서관은 다양한 연령층이 장시간 머무는 공간이기 때문에 수돗물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밀검사와 정보 공개를 확대해 시민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5 13:58:4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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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교육재정 배분 기준 손질…학생 맞춤지원·고교학점제 뒷받침

정부가 학생맞춤통합지원과 고교학점제 안착 등 핵심 교육정책 이행을 뒷받침하고 지방교육재정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통교부금 산정·배분 기준을 전면 손질한다. 교육부(장관 최교진)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시·도교육청 세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재원이다. 전국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도별 재정수요를 반영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교부금 배분이 중요하다. 교육부는 2026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보통교부금) 교부 시부터 적용될 이번 개정안에 새 정부 핵심 교육정책 이행을 위한 재정수요를 충실히 반영하고, 지방교육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산정·배분 기준을 담았다. 2026년 보통교부금 규모는 정부안 기준 69조101억원이다. 이번 개정안은 △교육격차 해소와 국가책임 공교육 강화 △지방교육재정 건전성 및 효율성 제고를 골자로 한다. 우선 내년 3월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기존 '교육복지 지원비'를 '학생맞춤통합 및 균형교육복지 지원비'로 확대 개편한다. 학생 맞춤형 상담·진로·복지 등을 통합 지원하기 위한 시·도별 재정수요와 학생마음건강 지원비 등을 새로 산정한다. 기초학력 보장 지원비는 학습지원대상 학생뿐 아니라 학습결손 예방을 위한 학교·학급 단위 수요도 반영한다. 또한 고교학점제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학교운영비 내 '고교학점제 운영비' 항목을 분리·신설하고, 기존 교과교실제 운영을 위한 교실 증설·전환 비용을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교실 확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시·도교육청의 책임 있는 재정 운용을 유도하기 위해 지방채 원리금 상환액 일부에 대한 교부금 보전 규정을 삭제했다. 민자사업 임대료 지급금 보전도 기준재정수요 산정에서 제외해 민자사업 추진 시 신중한 재정 판단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학교회계 이·불용률에 따른 우대·불이익 규정도 삭제해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을 덜도록 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개정을 통해 교부금이 공교육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산정기준을 정비했다"라며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합리적인 배분 체계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5 13:29:1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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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생 마음건강 종합계획’ 첫 결실…생명ON 영상축전 열린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 산하 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미경)은 26일 오후 1시 30분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영상 축제인 '생명ON 영상축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계획'의 취지에 따라 마련됐다. 청소년 대상 생명존중·자살예방을 주제로 한 첫 영상 축제로, 학교 밖 청소년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된 점이 특징이다. '생명ON 영상축전'은 두 달여간 공모전 방식으로 준비·운영됐다.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기 쉬운 한계를 보완하고, 청소년들이 보다 긴 호흡으로 생명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동부 학생참여위원회가 기획을 주도하며 학생 자치 활동과 연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서울시교육청 학생 시민 실천 프로젝트'의 취지를 반영해 마음건강 문화를 확산시키는 성과로 평가된다. 학생참여위원회는 △우리 마음 ON 프로젝트 △생.소.한(생명의 소중함, 한마음으로!) 사진전 △Wee클래스와 공유해 △고해성사의 날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직접 기획·운영했다. 이번 영상축전은 청소년들이 상상력과 표현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와 디지털 도구 활용을 허용해 참여의 폭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총 34개 팀, 206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가운데 단편 영화·뮤직비디오·애니메이션·공익광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출품됐다. 작품들은 교우관계, 학업 스트레스, 진로 고민, 학교 폭력 등 청소년이 마주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면서도 서로에 대한 위로·연대·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축전 당일에는 1·2차 심사를 통과한 총 12편의 본선 진출작이 상영된다. 수능을 마친 고3 학생과 전환기 청소년 등 참여를 희망한 학생들도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상영 이후에는 관객과의 대화(GV), 우수작 시상,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사회는 MBC 오승훈 아나운서가 맡는다. 정근식 교육감은 "힘든 시대일수록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생명"이라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청소년과 지도교사, 지역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미경 동부교육장은 "'생명ON 영상축전'이라는 이름처럼 학교를 넘어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5 13:01:1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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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SW중심대학, NVIDIA DGX SPARK 30대 도입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SW중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NVIDIA DGX SPARK 30대를 도입, 인공지능(AI)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확충했다. 24일 세종대에 따르면, 이번 장비 도입은 세종대가 SW중심대학으로서 학부 단계부터 AI 실습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향후 AI 융합형 교육 체계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DGX SPARK는 데스크톱 환경에서 데이터센터급 성능을 제공하는 컴팩트한 AI 슈퍼컴퓨팅 장비로, 대규모 언어모델(LLM), 생성형 AI, 고성능 연산(HPC) 등 첨단 AI 연구와 교육 실습에 최적화돼 있다. 한동일 세종대 인공지능융합대학 학장은 "이번 장비 구축을 통해 학부생이 직접 AI 모델 학습과 실습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전공 간 경계를 넘는 융합형 인재 양성과 실습 중심 교육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오영 세종대 SW중심대학 단장은 "이번 인프라 확충은 세종대가 추진 중인 'SW·AI 융합형 K-컬처 전문인재 양성'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AI와 SW가 결합된 산학연 공동 프로젝트를 활성화해 산업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대는 지난해 SW중심대학 사업에 재선정돼 'SW·AI 역량을 갖춘 K-컬처 연계 전문융합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AI 마이크로디그리 교육과정, 대양AI센터 기반 실습환경, 산학공동 프로젝트 플랫폼 등을 확충하고 있다.

2025-11-25 08:38:51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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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권 대변신…창동차량기지, 디지털바이오 허브로 탈바꿈

서울시가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던 창동~상계 일대에 디지털바이오 산업과 수변도시가 결합된 새로운 경제·생활권 청사진을 공개했다. 창동차량기지가 위치한 노원 도심의 대규모 저이용 부지는 서울 바이오 산업축의 전략 거점 'S-DBC(Seoul-Digital Bio City)'로, 중랑천 일대는 대규모 녹지와 수변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직주락' 도시 모델로 재탄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바이오산업과 서울의 역할, 창동·상계 S-DBC'를 주제로 개최한 'S-DBC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래첨단산업·문화·녹지가 어우러진 서울 동북권의 새 비전을 소개했다. ■ 창동차량기지→ 메가 바이오 벨트 내년 6월 진접차량기지가 정식 개통하면 도심 한복판 입지임에도 40여 년간 차량기지로만 이용돼 온 창동차량기지 부지가 동북권 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내년 1월 R&D 중심 산업단지 지정 신청과 함께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 구역 지정과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가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시한 S-DBC 추진 전략은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 △직주락 복합 생활환경 조성 △통합형 녹지네트워크 구축 등 3가지다. 우선 S-DBC를 AI 등 미래 기술과 융합된 디지털바이오 R&D 거점으로 육성해 이를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의 원천기술, 수도권 동북부의 개발예정지 및 지식형 제조시설과 연계해 메가 바이오 벨트로 구축한다. 또한 단지 내 저층부를 개방하고 가로 활성화 용도를 도입해 24시간 활력있는 '서울형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단지 중심부에는 산업시설용지 6만8000㎡를 집적 배치하고,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입지할 수 있도록 2000㎡~1만㎡까지 획지 규모를 다양화했다. ■ 중랑천 일대, 워터프론트로 도약 중랑천 인근은 일자리와 문화·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용지를 배치해 '수변감성도시 서울'을 대표할 워터프론트로 조성한다. 현재 진행 중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가 완료되면 S-DBC는 동부간선도로 상부 공원을 통해 중랑천까지 연결된 명소로 거듭난다. 중랑천변 저층부에는 쇼핑·여가·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고, 이를 수변부까지 입체보행데크로 연결한 특화 가로로 조성함으로써 중랑천 일대 유동 인구를 활성화한다. 노원역세권 일대에는 호텔, 컨벤션, 복합문화시설 등을 도입할 수 있는 지원시설용지를 배치해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함으로써 '직주락 복합 생활환경'을 완성한다. 시는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로 중랑천 일대에 서울광장 13배 규모(약 17만㎡)의 통합형 녹지 네트워크를 조성함으로써 '정원도시 서울'을 실현한다. 오세훈 시장은 "2009년 동북권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서울 동북부의 교통·문화·생활 인프라를 꾸준히 늘려왔고, 지난해 선언한 '강북 전성시대'는 이 흐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라며 "S-DBC는 홍릉에서 창동·상계로 이어지는 서울의 미래산업 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4 15:06:5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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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권 염원 ‘우이신설 연장선’ 기공…2032년 개통 목표

2010년부터 서울 동북권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장기간 추진에 진통을 겪었던 우이신설 연장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동북권 지역에 보다 촘촘한 도시철도망 구축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4일 오전 10시 30분 도봉구 방학사계광장(방학동 709-1)에서 '우이신설 연장선 도시철도 건설공사'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오기형 의원, 최호정 서울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우이신설 연장선 공사의 시작을 축하했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총 연장 3.94㎞의 정거장 3개소(방학역 환승 포함)를 신설하며, 총 사업비로 4690억원이 투입된다. 우이신설 연장선이 개통되면 기존 우이신설선의 신설동역(1·2호선), 보문역(6호선), 성신여대입구역(4호선)에 더해 방학역(1호선)이 새롭게 환승역으로 추가돼 동북권의 핵심 도시철도 노선으로 거듭난다. 향후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 이후 구간은 기존의 북한산우이역 방향과 연장선 방학역 방향으로 열차가 나뉘어 운행될 계획이다. 신설되는 정거장 3개소의 도보 생활권(반경 500m) 내 생활인구는 약 10만명으로, 시민들의 도시철도 접근성이 강화돼 주변 지역의 교통서비스가 대폭 향상된다. 또한 현재 시내버스로 약 25분(자가용 약 13분) 걸리는 솔밭공원역~방학역 구간이 약 8분 만에 이동 가능해져 시민들의 이동시간이 최대 17분까지 단축된다. 서울시는 우이신설 연장선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지상 구조물 최소화로 도시환경 미관 개선 △교통약자 배려 및 휴식·문화 공간 조성 △공사에 따른 주민 불편 최소화 등 세 가지 사항에 대해 중점을 두고 실시설계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정거장과 환기구를 통합하는 등 불필요한 지상 구조물을 최소화해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도시 미관도 개선한다. 모든 역에는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외부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뿐만 아니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 인증 설계를 도입한다. 더불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야기하는 도로 개착을 최대한 줄이고, 터널과 정거장을 병행 시공해 공사 기간을 최소화하는 등 공사 중 교통·생활 불편을 해소해 인근 지역의 안전과 주거환경 보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시는 우이신설 연장선이 도시철도가 닿지 않던 동북권 교통 소외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고,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이끄는 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이신설 연장선은 쌍문·방학·도봉 등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담은 사업으로, 단순히 교통을 이어주는 연장선이 아닌 강북의 잠재력을 깨울 중요한 열쇠"라며 "우이신설 연장선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시민 여러분이 '강북 전성시대'를 일상에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4 11:29:5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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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육 시스템 최초 수출' 인하대 IUT, 제8회 학위수여…307명 ‘학사모’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지난 2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제8회 타슈켄트 인하대학교(Inha University in Tashkent·IUT)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학위를 받은 307명의 졸업생과 가족, 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213명은 외국대학의 국내대학 교육과정 운영(4+0) 방식으로, 경영물류학부 75명은 교육과정 공동운영 프로그램(3+1)을 통해 인하대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19명의 MBA 학생은 교육과정 공동운영 프로그램(1+1)을 이수해 인하대 경영대학원 학위를 받았다. 인하대 조명우 총장을 비롯해 정석인하학원 성용락 이사장, 김윤휘 관리이사, 김교흥·양문석·진종오 국회의원, 원도연 주 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와 셰르조드 셰르마토프(Sherzod Shermatov)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 장관, 보부르 압둘라예프(Bobur Abdullaev) 타슈켄트 인하대 총장 등도 IUT를 찾아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학위수여식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한 투르수노바 모히라 보티르 키지(Tursunova Mokhira Botir Kiz) 학생은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상을, 율다셰프 코밀존(Yuldashev Komiljon) 학생과 압둘라자노프 아지즈존(Abdullajanov Azizjon) 학생은 인하대 총장상을 받았다. IUT는 지난 2014년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에 만들어졌다. 국내 최초로 '3+1 방문 교육', '4+0 교육'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인하대가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 단위 교육 시스템을 수출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인하대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 아래 2018년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이번 학위수여식까지 2300여명이 학생이 IUT에서 공부하고 사회 각 분야에 진출했다. 졸업생 대부분이 현지 유명 IT기업, 국영기업, 정부기관 등에 취업하고 있어 IUT는 현지를 대표하는 명문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인하대와 IUT는 개교 이래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공통의 꿈을 품고 오랜 시간을 함께 걸어왔다"라며 "졸업생들이 IUT에서 공부하며 쌓아온 지식과 경험은 우즈베키스탄의 미래를 이끄는 소중한 힘이 될 것"이라고 졸업생들의 미래를 응원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2025-11-24 09:31:5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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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본부가 가맹점주에게 고금리 대출…서울시, 검찰에 송치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민사국)은 유명 외식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대표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맹본부는 작년 9월 말부터 가맹점주를 상대로 한 고금리 대출 의혹이 불거져 수사가 진행돼 왔으며, 가맹본부 대표를 불법대부업 혐의로 송치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가맹본부는 2023년~2024년 말까지 은행으로부터 연 3% 후반~4% 초반 저금리로 약 790억원의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을 대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창업자금이 부족한 가맹점주에게 사실상 본사 자금으로 운영 중인 대부업체(12곳)를 통해 금전 대부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대부업체들은 연 12~15%의 고금리로 가맹점주에게 돈을 빌려줬고 이를 통해 가맹본부가 편법으로 수취한 금액은 대출상환금 99억원, 이자 56억원 등 총 1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대부 방법은 가맹본부가 본부와 특수관계에 있는 A사(육류도소매업체로 가맹본부 자회사)에 연 4.6%로 791억5000만원의 자금을 대여하고, A사가 또다시 가맹본부와 특수관계에 있는 12개 대부업체에 연 4.6%로 801억1000만원을 자금을 추가 대여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이들 12개 대부업체는 가맹(희망) 점주들에게 2021년 11월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연 12~15%의 고금리로 831억3600만원을 대부 하며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결과 12개 대부업체 대표자들은 가맹본부 전·현직 직원, 협력사 직원, 대표의 처 등으로 확인됐고, 이들 대부업체 출자자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가맹본부 대표가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대부 자금 출처도 가맹본부에서 나온 것으로 대여 대상도 대부분 해당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였다. 시는 가맹본부가 대부업을 등록하지 않고 자회사를 이용해 자금대여 관련 이익을 취득하는 등 미등록 불법 대부 영업시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불법 대부 행위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각별한 유의와 함께 의심 사례는 적극적으로 신고 또는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불법사금융 행위 신고·제보는 스마트폰 앱, 서울시 홈페이지,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결정적인 증거를 첨부해 신고한 제보자들에게는 서울시 심의를 거쳐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김현중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불법 대부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가맹점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고강도 수사로 민생 경제범죄에 엄중히 대처하고, 최근 대부업법 개정 관련 자영업자, 저신용·저소득자, 대학생 등 금융취약계층 대상 불법 대부 행위에 대한 집중 수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3 14:13:5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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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 82%, 합격선 공개 기준 변경…2026 입시 예측 ‘안갯속'

전국 주요 4년제 대학들의 2025학년도 정시 합격점수 공개 기준이 대폭 바뀌면서 수험생들의 정시 전략 수립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학 간 공개 방식이 제각각으로 달라지며 기존 예측 방식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종로학원은 전국 주요 4년제 99개 대학 중 81개 대학(81.8%)이 지난해와 다른 방식으로 정시 합격점수를 발표해, 최근 어려운 수능 출제 기조 속에서 정시 합격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대교협 '어디가' 발표 기준에 따른 것이다. 2024학년도 이전까지 대부분 대학은 학과별 국어·수학·탐구 합산 평균 백분위 70%컷을 기준으로 합격선을 공개해왔으며, 수험생들도 이를 바탕으로 합격 가능성을 비교적 명확하게 추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의대 모집이 크게 확대된 2025학년도에는 99개 대학 중 9개 대학이 자체 환산점수만 공개했고, 72개 대학은 각 과목별 백분위 점수로 공개하는 등 발표 기준이 전년과 달라졌다. 이에 따라 동일 대학 내에서도 학과별 점수 변화를 전년도와 비교할 수 없고, 대학 간·학과 간 상대적 수준 비교 역시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는 과목별로 서로 다른 학생의 커트라인 점수를 제시한 대학이 많아 실제 합격생의 국·수·탐 3과목 합산 커트라인을 파악할 수 없는 구조가 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권 42개 대학 중 34개 대학(81.0%)이 2024학년도와 다른 방식으로 발표했으며, 이 중 6개 대학(14.3%)은 자체 환산점수만 공개, 28개 대학(66.7%)은 과목별 백분위 점수로 공개했다. 기존 방식인 국·수·탐 합산 평균 백분위 점수를 유지한 대학은 8개교(19.0%)에 불과했다. 경인권 44개 대학 중 37개 대학(84.1%)이 기준을 변경했고, 거점 국·공립 대학을 포함한 13개 대학 중 10개교(76.9%)도 직전년도와 다른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최상위권 대학도 발표 기준이 제각각이다. 서울대는 자체 환산점수로만 공개했고, 연세대는 과목별 백분위 점수로 공개했으며, 고려대는 기존과 동일하게 국·수·탐 합산 평균 점수로 공개했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는 의대 모집정원이 다시 대폭 줄고, '사탐런' 현상과 영어 절대평가 난도 상승 등이 더해져 정시 예측이 한층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의대 모집정원이 크게 확대되며 합격점수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개 기준이 달라져 정확한 변화 파악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어려워진 수능, 사탐런, 의대 모집정원 변화, 대학별 합격점수 공개방식 변경이 얽히며 정시 예측 난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이사는 "통합수능 도입 이후인 2022~2024학년도는 발표 기준이 대체로 동일했기 때문에 이 기간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2025학년도 자료는 기존과 다른 발표 방식이라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라 "대교협 어디가뿐 아니라 대학별 설명회, 입학처 홈페이지 자료까지 정밀하게 확인해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1-23 11:23:5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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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오 변호사의 콘텐츠(Content) 법률 산책] 게임산업법 전면 개정안, 기대할 만한가?

필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의 게임엔터팀은 얼마 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쇼인 '지스타(G-STAR) 2025'에 법무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부스를 열고 참가했다. 필자는 지스타에서 국내외 게임업계 관계자, 투자자 등을 직접 만나 상담 등을 진행하면서 현재 게임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법적 이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이용과 저작권 등 침해 △국내 대리인 지정제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등에 관한 문의를 했다. 특히 현재 발의된 게임산업법 전면 개정안을 포함해 새 정부에서 게임업계에 대한 규제·지원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발의된 게임산업법 전면 개정안(조승래 의원 대표발의)의 내용과 해당 개정안에 관해 최근 국회에서 개최된 토론회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새 정부에서는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포함해 게임산업의 '진흥'과 '규제' 두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개정안은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를 위해 법률명을 '게임 문화 및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의 문화적 요소를 강조해 기존의 중독이나 사행성이 부각되던 측면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법률명의 변경은 당장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새 정부가 '게임'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지를 천명하는 개정이기 때문에 게임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정안은 문화체육관광부내에 개별 사업 형태로 분산되어 있는 게임산업 진흥 관련 업무를 신설되는 '게임진흥원'에서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핵심내용 중 하나로 삼고 있다.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 등에 따르면, 게임산업 관련 진흥 기능을 단일 기관으로 통합하고 부처 간 정책중복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규제 기관은 독립성을 유지하지만, 진흥 기능은 산업 전략 수립ㆍ지원으로 집중하는 구조를 목표로 하는 개정이라고 한다. 물론 개정안이 실제로 입법되어 시행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실무적인 변화가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개정안에는 △게임을 '특정 장소형 게임'과 '디지털 게임'으로 분류해 각 게임 성격에 부합하는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 △협회 등의 자율규제 및 국가의 자율규제 지원 관련 내용 △게임진흥원 내 게임관리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내용 △디지털게임, 특정 장소형 게임의 등급 분류 주체와 등급 분류 기준 등에 관한 내용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와 종류별 공급 확률정보 등의 표시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겼다. 기존에 협회나 업계 등에서 요청했던 사항과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관련된 사항이 종합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개정안으로 보인다. 개정안의 내용대로 입법이 이뤄질지 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대로 입법이 이뤄지는 경우에도 실무나 운영상에서 조정되어야 할 부분들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정안이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와 진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나, 실제로 협회나 업계의 요구사항을 개정안의 내용으로 적지 않게 반영한 것 등은 충분히 긍정적으로 기대할 만한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2025-11-23 11:18:25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