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백현철 씨, 가정위탁의 날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가정의 품이 필요한 아이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준 시민의 노력이 국가의 인정을 받았다. 영주시는 지난 22일 안정면에 거주하는 백현철 씨(64)가 제22회 가정위탁의 날을 맞아 가정위탁 아동 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가정위탁제도 발전에 기여한 위탁부모와 종사자, 공무원, 후원 단체 등을 대상으로 장관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백 씨는 아동에 대한 오랜 헌신과 실천적 돌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정위탁제도는 보호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18세 미만 아동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일반 가정을 통해 임시 보호와 양육을 지원하는 제도로, 부모의 사망이나 이혼, 질병, 실직, 학대 등 다양한 사유로 어려움에 처한 아동을 돕기 위한 복지 장치다. 백현철 씨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16년간 장애를 가진 아동을 가정에서 직접 돌보며 안정적인 성장환경을 제공해왔다. 체력과 자립심 향상을 위한 수영활동을 함께하며 일상을 동행했고, 아동이 재학 중인 학교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권익 보호에도 힘써왔다. 수상 소감에서 백 씨는 "위탁가정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무척 감사하다"며 "아동에게 따뜻한 가정을 제공하는 일이 제 삶에도 큰 기쁨이었다. 행정복지센터와 시청의 지속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금주 영주시 아동청소년과장은 "현재 지역 내 15가정에서 17명의 아동이 가정위탁 보호를 받고 있다"며 "아이들이 가정의 따뜻함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시민이 위탁가정으로 참여해 지역 아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