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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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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장날 맞춰 ‘찾아가는 공유재산 상담소’ 운영

산청군이 공유재산 상담을 군민 곁으로 직접 가져가는 서비스를 23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군청 방문이 어려운 민원 취약계층의 불편을 줄이고, 활용되지 않는 유휴 공유재산의 이용률을 높여 지방세수도 함께 확충하겠다는 취지다. 핵심은 '장날 연계' 방식이다. 재산관리담당 공무원이 각 읍·면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지역 장날에 맞춰 상담소를 열고, 대부·매각 관련 1:1 상담을 진행한다. 유휴 공유재산 현황 안내도 함께 이뤄진다. 운영 일정은 3월 26일 산청읍사무소를 시작으로 ▲4월 시천·차황면 ▲5월 단성·오부면 ▲6월 신안·생초면 ▲9월 금서·생비량면 ▲10월 삼장·신등면 순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대부계약 갱신 신청자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도 함께 운영된다. 기존에는 주민이 군청을 방문해 신청서를 낸 뒤 별도의 현장 확인 절차를 기다려야 했다. 앞으로는 담당 공무원이 해당 소재지를 직접 방문해 신청 접수, 현장 확인, 대부 조건 안내를 한 번에 처리한다. 군 관계자는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군민의 재산권 행사를 돕고 공유재산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공유재산에 관심 있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담 일정 및 문의는 산청군청 재무과 재산관리담당으로 하면 된다.

2026-03-24 08:24:27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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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년군, 창녕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 73팀·500명 참가 ‘성료’

경남 창녕군에서 열린 '2026 창녕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대한사이클연맹이 주최하고 대한사이클연맹·경상남도사이클연맹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73개 팀 500여 명의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이 출말했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전국 규모 도로 사이클대회인 이번 행사는 지난 18일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성낙인 군수, 김보학 창녕군체육회장, 김종호 창녕군의회 의회운영위원장, 남기동 부곡관광협의회장 등이 자리해 선수들에게 안전 경기를 당부했다. 경기는 남녀 일반부, 남자 18세 이하부, 동호인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개인도로1 종목에서는 차동헌, 이주은, 오동욱이 정상에 올랐다. 개인도로2에서는 강윤민, 장수지, 김태경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고 화제는 창녕군청 소속 이주은 선수였다. 개인도로1 우승에 이어 개인도로2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종합 부문 우승과 최우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 이 선수는 지난 3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제73회 3.1절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사이클 타기 좋은 도시 창녕을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선수와 동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4 08:24:15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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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K-수출전사 아카데미’ 사업 2년 연속 선정

부산외국어대학교가 중소벤처기업부의 'K-수출전사 아카데미' 사업에 2년 연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 대학으로 확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취업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연계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부산외대는 지난해 모집 목표 대비 159% 달성, 교육생 만족도 9.54점, 393개 기업 네트워크 구축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3·4학년 재학생부터 대학원생, 졸업생까지 3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무역 전공 교수진이 직접 참여하는 AI 기반 해외 시장 조사와 수출 실무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여 개 언어 지원 교수진과 다국어 상담 시스템, 온·오프라인 병행 하이브리드 교육 방식도 운영된다. 참여 학생에게는 교육비 전액 무료 외에 E-7-1 비자 발급을 위한 중소벤처기업부 추천서, K-Work 플랫폼 기반 취업 매칭, 우수 교육생 장려금 등이 제공된다. 수료증은 E-7 취업 비자 신청 시 직무 연관성 입증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김남수 부산외대 국제무역학과 교수는 "유학생 취업과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국가 전략형 프로그램"이라며 "교육·매칭·취업·사후 관리를 연결한 책임형 운영으로 실질적 취업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6-03-24 08:22:02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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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논문 실적 전국 13위·학술대회 개최 8위 기록

경상국립대학교(GNU)가 한국연구재단의 '2025 대학연구 활동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서 논문 실적과 연구비 수주 등 주요 지표에서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상국립대의 논문 게재 실적은 총 1129.7건으로 전국 13위를 기록했다. 경남·부산·울산 지역에서는 부산대학교에 이어 2위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전문 학술지 672.3건, 국제 전문 학술지 452.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전문 학술지 실적은 부산대학교·단국대학교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한다. 연구비 수주에서는 중앙 정부 연구비 698건·883억 7000만원, 교내 연구비 443건·70억 8900만원을 기록했다. 학문 분야별로는 농수해양학 부문에서 197개 과제에 135억 1000만원을 수주해 전국 8위에 올랐다. 특히 해당 분야 논문 게재 실적은 132.6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연구비 투입 대비 산출 측면에서 두드러진 효율을 보인 셈이다. 학술대회 개최 실적도 눈에 띈다. 36개 연구소에서 국제 학술대회 21회, 국내 학술대회 83회, 기타 학술행사 336회 등 총 440건을 열어 전국 8위를 기록했다. 국제 학술대회만 따로 보면 점유율 3.7%로 전국 7위다. 저술 발표 실적은 60.4건으로 전국 12위였다. 최병근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장은 "효율적 연구 체계와 지속 가능한 연구 생산 구조를 동시에 갖추며 연구 중심 국립대학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가 연구 개발 정책과 지역 혁신 생태계 구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4 08:21:51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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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국제 디자인 교류전 개최… 4개국·170여점 출품

동서대학교가 한국·일본·미국·중국 4개국 대학이 참여하는 국제교류전 '우리의 관점: 또 다른 이야기(OUR PERSPECTIVES: ANOTHER STORY)'를 오는 25일까지 뉴밀레니엄관 2층과 ICB 3층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19일 개막한 이번 전시에는 4개국 대학의 작품 170여 점이 출품됐다. 참여 대학은 동서대학교, 일본 동경공예대학교, 중국 상해공정기술대학교, 미국 새너제이주립대학교다. 서로 다른 문화·교육적 배경에서 형성된 학생들의 시각과 서사를 디자인·콘텐츠 형식으로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지난해 10월 동경공예대에서 첫 전시가 열린 뒤 상해공정기술대 작품이 더해지며 이번 동서대 전시로 이어졌다. 19일 IC빌딩 3층 갤러리에서 열린 오프닝 행사에는 동서대 정찬영 대학원장, 장주영 디자인대학장, 조승우 미디어콘텐츠대학장과 동경공예대 이용욱·키다 나츠키·타카시로 히카리 교수 등이 참석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UIT관 국제세미나실에서는 동경공예대 키다 나츠키(Natsuki Kida) 교수의 특강 'Visual Motion Design with Art'도 열렸다. '일본을 대표하는 100인의 예술가'로 선정된 키다 교수는 예술 기반 비주얼 모션 디자인의 확장 가능성과 영상·디자인 융합 사례를 소개했다. 학부생·대학원생 약 18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강연 후에는 양국 교수진이 글로벌 디자인 교육 환경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전시는 25일까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2026-03-24 08:21:20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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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보산업진흥원, IT 기업 맞춤형 컨설팅 행사 개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다음 달 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서 지역 IT·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한 'AI 이음 밋업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원 사업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기업들을 위한 자리로, 사업 담당자와 기업 관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는 현장 중심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2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진흥원이 올해 추진하는 IT·콘텐츠 분야 주요 지원 사업을 묶어 안내하는 통합 설명회가 열린다. 지원 자격, 지원 규모, 선정 절차 등 기업들이 주로 궁금해하는 항목을 중심으로 설명이 이뤄진다. 2부는 1:1 매칭 방식의 심층 컨설팅으로 꾸려진다. 분야별 사업 담당자와 참여 기업이 직접 마주 앉아 지원 사업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사업 계획서 작성 유의사항, 지원금 활용 가이드 등 공고문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실무적 궁금증도 이 자리에서 해소할 수 있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지역의 유망한 기업들이 지원사업의 문턱을 낮게 느끼고 실질적인 혜택을 받아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바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통의 장을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4 08:21:10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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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19도 "봄이 성큼"…낮 최고 19도

24일 화요일은 낮 기온이 최고 19도까지 오르는 등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으니 겉옷을 챙겨야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내륙·산지와 충북, 경북권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이 되겠고,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13~19도가 되겠다.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경북권내륙을 중심으로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농작물 관리에 신경 써야겠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일부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대전, 경북권, 광주, 제주도산지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그 밖의 지역에도 대기가 건조하겠다. 특히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수 있겠다.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겠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7도, 인천 7도, 수원 5도, 춘천 0도, 강릉 5도, 청주 5도, 대전 5도, 전주 5도, 광주 6도, 대구 4도, 부산 9도, 제주 11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7도, 인천 14도, 수원 17도, 춘천 18도, 강릉 16도, 청주 18도, 대전 19도, 전주 17도, 광주 19도, 대구 17도, 부산 16도, 제주 17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세종·충남·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2026-03-24 08:18:56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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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올해 첫 추경예산안 수정 의결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가 지난 20일 부산시의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마치고 수정 의결했다.이번 추경 규모는 18조 2124억원으로, 기정예산보다 2813억원(1.6%) 늘었다. 최종 의결 금액은 부산시 제출안과 동일하다. 세입 부문은 원안대로 반영됐으나 세출 부문에서는 일부 조정이 이뤄졌다. 일반회계의 경우 시장 정비 사업 컨설팅, 2026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in 부산 개최 지원, 루프 랩 부산 등 전시 및 포럼·재개관 특별전 '사회와 미술' 등이 삭감됐다. 반면 착한가격업소 지정 표찰 제작, 해외 마케팅 활동 지원, 연구 개발 장비 공동 활용 지원 사업, 시체육회 사업 지원, 국내 관광 활성화 마케팅 지원, 시청사 청사환경 개선 종합계획 수립 용역은 증액됐다. 삭감과 증액의 차감 잔액은 예비비로 돌렸다. 특별회계에서는 상수도관 신설 비용 1000만원이 삭감됐으며, 잔액은 마찬가지로 예비비에 편입됐다.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조상진 예결특위원장은 "국제 정세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유가·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민생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이번 예산이 지역 경제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예결특위가 의결한 추경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24일 열리는 제33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2026-03-24 08:18:00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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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보난자랩, 디지털자산 분류 체계 'K-DACS' 공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디지털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보난자랩이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을 대상으로 한 K-DACS(디지털자산 분류 체계)를 공동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분류 체계는 급속도로 확장되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투자업계의 상품 개발, 리서치, 리스크 관리 기반 지표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중인 디지털자산을 정량·정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표준화된 분류 체계를 수립했다. 단순히 기술 구조만 구분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국내 시장에서의 실제 역할과 활용 목적까지 함께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분류를 통해 유사한 기능과 활용 목적을 가진 자산군을 보다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으며, 자산 간 차이와 특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체계는 강형구 한양대 교수, 이종섭 서울대 교수, 서문규 햅톤 대표, 한서희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수립됐다. 분류구조는 대분류-중분류-소분류 3단계로 구성되며, 대분류는 생태계 내 기본 역할에 따라 가치 &결제, 플랫폼·체인,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밈 등 5개로 구분된다. 또한 중분류와 소분류는 각각 18개, 46개로 세분화해 동일한 역할과 수요를 공유하는 피어그룹으로 묶어 기능적 차이와 특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양사는 시장 변화와 글로벌 동향을 반영해 본 체계를 정기 또는 수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혜연 보난자랩 공동대표는 "에프앤가이드의 자산 분석 역량과 보난자랩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일관되고 직관적인 분류체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장 변화와 글로벌 동향을 반영해 K-DACS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태 에프앤가이드 대표는 "디지털자산 분류 체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초 인프라"라며 "에프앤가이드가 축적한 데이터 신뢰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3-24 08:04:25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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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승 교수의 경제읽기] 고유가에 쏠린 어둑서니 공포의 실상

우리나라 사전에 '어둑서니'란 말이 있다. 어두운 밤에 아무것도 없는데 마치 있는 것처럼 보이는 헛것을 어둑서니라 한다. 그런데 공포심으로 바라보면 헛것이 점점 눈덩이 처럼 커져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우리가 어둑서니에서 벗어나려면 어두운 밤이 아니라 대낮 또는 밝은 데로 시간과 장소를 옮겨야 한다. 지금 원유가 상승이 필자에겐 우리 경제에 어둑서니처럼 보인다. 어둑서니 경제에서 벗어나려면 두 가지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하나는 원유가 상승의 원인이 되는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언제 끝날 가에 대한 예측이다. 다른 하나는 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분석이다. 지난 2월 26일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전날 배럴당 65.21달러이던 두바이산 유가는 21일째를 맞는 3월 20일 134.0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과의 협상기대감과 양측의 공격과 대응 수위에 따라 유가는 춤을 추듯 오르고 있다. 전쟁은 언제쯤 끝날 것인가? 전쟁당사자인 미국을 보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전쟁비용이 늘어가고, 사상자의 수치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어떻게든 전쟁을 빨리 종료해야만 한다. 이런 출구전략으로 거론되는 근거의 하나로서 이란의 원유 수출기지이자 저장소인 하르그섬을 미국이 조만간 점령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르그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 정도를 담당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이란의 아킬레스건 확보로 종전 협상에 우위를 가지려 할 것이다. 반면 이란의 공중과 해상에 대한 통제권 상실에도 불구하고 항전 의지의 지속표명, 호르무즈 봉쇄위협, 아랍 내 인접 산유시설에 대한 간헐적인 미사일 공격 등은 미국과의 전쟁 장기화 우려를 높이면서 유가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전쟁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한편, 이런 와중에도 이란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과 같은 나라들에 대해서는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고, 일본과는 외교적 채널을 통해서 허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3월 21일 주말에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상봉쇄를 풀지 않으면 이란 내 발전시설 폭파로 맞대응할 것을 밝혀, 겉으로는 전쟁이 격화 조짐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미국과 이란은 각기 협상력 제고 차원으로서 종전 명분과 전비에 대한 보상 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출구전략을 찾으려 할 것이다. 이의 대표적인 사례를 들면, 이란의 육·해·공 군사시설 대부분이 무력화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육군이 아니고 해병대가 파병될 것이란 언론 보도가 그렇다. 이란에 대한 48시간 내 해상개방 요구 역시 그렇다. 이는 조기 종전전략으로서 이란 정유와 발전시설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 카드로 해석이 된다. 다음으로, 유가 상승세가 우리 경제에서 물가상승, 경제성장률 하락, 경상수지 악화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 2022년께 한국은행, 예산정책처, 에너지연구원 등이 유가 10% 상승에 대한 파급효과를 분석한 실증결과를 살펴보자. 유가가 10% 상승하는 경우, 분석기관별로 약간 차이가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p)에서 0.2%p 범위로 상승한다. 경제성장률은 0.1%p에서 0.2%p로 하락하고, 경상수지 적자는 20억 달러에서 25억 달러 하락하게 된다. 3월 20일 두바이 유가 수준이 향후 유지된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유가 상승률은 105.6%로서 배 이상이 된다. 그러면 유가 상승에 의한 물가상승률은 거의 1%에서 2% 오르고, 경제성장률도 1%에서 2%로 하락한다. 경상수지 역시 2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 하락한다. 또한, 산업연구원 3월 자료에 따르면, 유가 10% 상승이 국내 제조업 전체의 생산비용 0.71%p를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품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줄어들고, 그렇지 못하게 되면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져 기업은 진퇴양난에 빠진다. 이들 분석기관의 내용을 토대로 향후 우리 경제를 조망하면, 물가상승률이 기존 물가 2% 정도를 합쳐 3%~4%가 되고, 2026년 1.9%로 예측되었던 경제성장률은 0% 수준대에 머물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회복은 멀어지고,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암울한 경제 상황은 연구기관들의 분석결과에 기초한 해석이다. 그런데, 이는 우리가 참고할 사항이지 이에 맹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가와 경제 관련 영향분석에서 연구기관들은 유가가 일시적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이 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다. 전쟁 출구전략이 모색되는 현실에서 고유가가 장기간 계속될 것이란 가정은 어둑서니에 의한 두려움으로 비유될 수 있다. 현재 유가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그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은 정황상 낮아 보인다. 다만 유가가 전쟁 발발 이전 수준으로 곧바로 돌아가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뿐이다. 어두운 밤 막연한 두려움을 앞세우면 어둑서니는 점점 커진다. 경제는 심리적인 면이 적지 않다. 이에 낙관도 비관도 불필요하다. 정부는 전쟁 지속 여부와 이에 따른 유가 수준별 시나리오를 분석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냉정하게 가동해야 한다. /원광대 경영학과 교수

2026-03-24 07:48:28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