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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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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尹 신임 한은 총재 지명 진실공방, 의견 수렴 과정 여부 놓고 엇갈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국장을 신임 한국은행 총재 지명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수렴했는지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 측은 한은 총재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 당선인 측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입장인 반면,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신임 한은 총재 인선과 관련해 합의하거나 추천한 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한은 총재 임명이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밖에 안 된다"며 "추천이나 의사 상호 간 협의 같은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가 윤 당선인 측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좋은 사람 같다' 했더니 그걸 가지고 (당선인 측의) 의견을 받았다고 한다"며 "언론에서 (청와대의) 화해의 제스처로 분석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 이렇게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실무적인 추천이나 합의의 과정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임 한은 총재 임명을) 발표한다고 발표하기 10분 전에 전화가 와서 웃었다. 일방적으로 발표하려면 마음대로 하시라고 했다. 그 외에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감사위원 인사에 대한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 갈등 가능성은 일축했다. 장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에 대해 "우리는 열려있다. 진정성 있게 저희를 대해주고 차기 정권과 현 정권의 인수인계를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름답게 할 수 있도록 한다면 거기에 무슨 만나는 조건이 있겠나"라며 "일련의 과정들이 참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게 벌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진실공방을 벌일 생각 없다"과 함께 윤 당선인 측과 신임 총재 임명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당선인 측이 원하는 인사 대로 해주면 선물이 될 것 같아서 이를 계기로 잘 풀릴 수 있겠다고 생각해 이창용 국장을 지명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고위 관계자는 윤 당선인 측과 만나 "한국은행 총재 이름이 언론에 많이 나오길래 두 사람을 물어봤는데, 둘 중 누구냐고 했더니 이창용 국장이라고 해서 이 국장을 (지명) 한 것"이라며 "당선인 쪽에서도 이창용 국장에게 (한은 총재를) 할 의사가 있느냐는 확인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다고 했더니 본인은 합의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했다. 사람이 바뀌었다. 다른 사람을 (추천)할 것이란 주장도 했고, 패키지 인사를 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며 "무엇이 진심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제시한 인사 원칙은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에 한은 총재 임명한다. 내용은 당선인 측과 충분히 협의한다가 원칙이었다"며 "역대 이렇게 조건 걸고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난 적이 없다. 두 분이 빨리 만나는 것이 좋은 것 같고 나머지 세 자리(감사원 감사위원 2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회)는 협의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덧붙였다.

2022-03-23 23:41:5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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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수위, 디지털플랫폼정부·정부조직개편·부동산 TF 추가 구성

신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이 23일 디지털플랫폼정부TF(태스크포스), 정부조직개편TF, 부동산TF가 추가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 뉴시스 신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23일 인수위에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을 구체화할 디지털플랫폼정부TF(태스크포스), 정부조직개편TF, 부동산TF가 추가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각 TF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신 대변인은 디지털플랫폼정부TF에 대해서 "윤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 철학 의지를 실현할 인수위 주요 과제 위원회"라며 "당선인은 단순 문서의 전산화를 넘어서 AI(인공지능) 기반 원-거버먼트(One-Government)를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부처 간 칸막이 제거와 국민 편의성 체감, 효율적 조직 운영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TF는 인수위 내부 기획조정 분과가 주도적으로 운전대를 잡고 과학기술교육분과와 정무사법행정분과가 함께 협업한다. 민관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 10여명이 TF를 구성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공약과제를 수립할 계획이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의 행정철학이 담겨있는 과제이기 때문에 인수위에서 중점사업으로 생각하는 사안"이라며 정부 각 부처별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는 공공자산이고 국민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에 따르면 공공데이터를 단계적으로 '전면 공개', '전폭 개방', '정보 연계'를 거쳐 궁극적 목표로 '통합 대국민 행정서비스'의 단계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조직개편 TF는 차기 정부의 효율적인 조직개편안을 만드는 데 몰두한다. 기획조정 분과를 중심으로 업무보고를 받는 모든 분과와 협력체계로 운영 예정이다. 신 대변인은 "당선인 공약을 우선시해서 정신을 살리는 방향으로 TF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청와대 조직은 당선인의 의중이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가부 폐지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으나 이에 대한 당선인의 공약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동산TF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인 부동산 공약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여러 과제 간 조율과 면밀한 이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신 대변인은 "경제2분과를 중심으로 경제1분과의 전문·실무위원, 민간전문가가 보유세·양도세 등 세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주거복지 등 기본계획을 수립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신 대변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전날(22일) 소상공인과 장영업자의 영업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기 도래하는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상환유예조치 시행을 요청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만기 연장과 관련한 내용을 오늘 보고하기 돼 있다"고 전했다.

2022-03-23 15:50:0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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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체제 돌입, 민주 "청년 공천 확대"·국민의힘 "공정한 공천 확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자 6·1 지방선거 공천에 대비하기 위한 논의를 가다듬으면서 본격 선거 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준 청년 공천 확대안을 핵심적으로 논의하고, 국민의힘은 정당 사상 최초로 기초·광역 비례 의원 출마 자격으로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시험(PPAT) 커트라인 통과를 내세우는 등 혁신적인 모습으로 유권자에게 호소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주에 지방선거기획단과 각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한다. 김영진 당 사무총장이 기획단장을 맡고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이 간사를 맡는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떠오르는 키워드는 청년이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1일 비대위회의에서 "이번 대선 과정에서 저희 민주당은 2030청년세대의 대대적 공천과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약속드렸다. 이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양을 더욱 기름지게 만들겠다"며 오는 지선에서 대대적인 청년 공천을 예고했다. 이는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1월 25일 대선을 이끌면서 발표한 6월 지방선거 때 전체 광역·기초의원의 30%를 청년으로 공천하겠다는 인적 쇄신안의 연장선상이다. 민주당은 이미 민주당 당규 제78조에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추천 시 청년을 각각 20%·30% 이상 추천해야 한다는 후보자 추천 규정이 있다. 다만, 실제 선거에서 이 수치가 강제되거나 지켜지지 않았으므로, 지방선거 기획단이 청년 공천 확대를 위한 어떤 시스템을 구축할지도 지켜 봐야할 대목이다. 또한 민주당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승리 기여도 평가안'을 마련해 조직과 민생, 공보, 홍보, 공명선거, 기타 등 6개 조항으로 복당한 정치인을 평가한다. 이들은 상향식 3단계 심사를 거쳐 이번 지선 에서 감점을 예외 받을 인사로 판정 받는다. 국민의힘도 공천관리위원장의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임명하고 인재영입위원장에 권성동 의원을 내정 하는 등 공관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후보자 공천 과정의 원칙이 '공정한 경쟁'임을 강조하며 지난해 10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PPAT를 광역·기초 비례의원에 적용하기로 했다. 광역 의원은 2등급(상위 15%), 기초 의원은 3등급(상위 35%)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공천을 신청할 수 있다. 이를 주도한 이준석 대표는 최근 "돈 공천의 가능성을 끊어내겠다"며 의심 사례 제보 창구까지 구축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지역의 공천에서 힘을 발휘하는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이며 자격시험인 PPAT 도입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아울러, 기초·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은 토론회에 각 2회와 1회씩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또, 기초의원 여성 출마자에게 '나'를 공천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1명의 기초의원에게 3번 연속 '가'를 공천하는 것을 금지해 후보자 간 성별 형평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의힘도 5년을 기준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는 복당자와 현역 의원에게 각각 -15%, -10%의 감점을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의원의 경우 두 항목에 모두 해당해 총 -25%의 감점을 받게 된다. 홍 의원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27년간 당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을 받으면서까지 경선을 해야 하나"라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2022-03-23 13:26:0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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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정의당 대표 접견 李 "가교 역할하겠다"·余 "선거제 개혁 결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정의당 여영국 대표를 만나 "정의당과 공통점을 찾아가고 실질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만남을 자주 가질 수 있으면 좋겠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소통에 있어서 정의당이 가교가 필요하다면 저희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 접견에서 "이제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의석수가 여소여대로 예측되는 만큼 정의당과 공통과제를 삼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선 의회 내 협력 과제 구축이 관심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 대표는 이 대표에게 3~5인 중대선거구제와 선거구 쪼개기 금지에 대한 큰 결단을 내려 달라고 부탁했다. 여 대표는 "오는 지선에서 다당제 민주주의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예비 여당인 국민의힘이 공직선거법 개정에 큰 결단을 내려달라는 호소를 드리고자 만남을 요청드렸다"며 "이 대표는 작년 6월 대표 취임 예방 때 총선 등 각 단위의 선거 선출 방식이 각각 다름에 문제 제기를 하고 중대선거구제가 맞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기초의원 같은 경우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지역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한 선거구에서 여러명을 뽑는 선거구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국민통합과 협치·연합정치·다당제민주주의 등을 많이 말씀하셔서 사실상 정치개혁의 큰 방향은 대선을 통해서 합의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모두 발언 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강조했던 ▲시민 최저소득 100만원 보장제 ▲전국민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5인 미만 사업장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주4일제 적용 등 인수위에 전달할 5대 정책과제를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여 대표는 "시대정신을 담은 정의당의 정책이 국정에 반영되고 협치의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 (인수위에) 잘 전달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후 지난해 6월 17일 여 대표를 예방 한 바 있다. 여 대표는 당시 이 대표에게 차별금지법 제정, 중대재채근절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는 "보수정당이 외면하거나 피해갔던 의제들을 다루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2022-03-23 11:14:2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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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靑 '용산 이전' 반대에 "설득력이 없고 순전히 반대를 위한 반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설득력이 없고 순전히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청와대가 '용산 이전'안의 주요 반대 이유로 안보 공백을 거론한 것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을 팡팡 쏴도 되고 그 다음에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도 청와대를 한 마디도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안보를 들고 나오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나"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인사권을 행사하고 행정적으로 보좌하는 기관인데, 합동참모본부는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국방부가) 순차적으로 이전을 하는 것"이라며 "국방부 이전을 안보 공백이라고 하는 청와대에 주장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한 점을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이나 공약했던 사안인데 실천을 못했다. 청와대에 들어가 보니 너무 좋아서 권력의 달콤함에 포기한 것"이라며 "청와대 이전 문제는 단순한 집무실 이전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 해체 문제이자 통치구조·정치 개혁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이 정도 되면 대선 불복이다. 결국은 민주당은 이 문제를 가지고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해서 지방선거에 이용하겠다는 뜻"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안보의 핵심을 자기들이 흔들면서 안보 공백을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주장"이라고 했다. 이어 집무실 이전 문제를 대하는 청와대의 기류가 지난 21일 오후 들어 갑자기 바뀐 것을 두고 "대선에 승복 못하는 (민주당의) 강경파들이 이를 갖고 정치적으로 이용해 '새 정부의 힘을 빼자'는 주장이 청와대에 수용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청와대의 윤 당선인 측의 교착상태를 풀 방안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란 점을 긍정하면서도 "만나는데 얼굴 붉히고 헤어질 수는 없는 것이고 중요 의제에 대해선 조율이 되고 지엽적인 부분만 남게 되면 두 분이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선 서로 간에 이견이 없는 것 같고 인사권 문제도 조율이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와대 해체 문제에 대해선 아직 조율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나 기타 이번 지선에 출마할 민주당 중요 인사나 선거법 위반으로 제한이 돼 있는 인사들에 대한 사면이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청와대가 계속 용산 이전에 반대할 경우 "굳이 우리도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상 모든 물러가는 정부가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첫 번째 일에 이렇게 딴지를 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2022-03-23 09:39:2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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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역할 강조' 文, "기초학력 미달 학생 포용적 교육 신경 써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교육부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교육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난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에 대한 포용적 교육을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개의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교육부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교육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난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에 대한 포용적 교육을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기초학력 보장 국가책임 강화, 원격 교육 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수행을 위한 '기초학력 보장법 시행령안', '디지털 기반의 원격교육 활성화 기본법 시행령안' 심의·의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계 자료를 보면 코로나 이후에 교육 격차가 더 벌어져서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교육이 잘하는 아이들 뿐 아니라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까지 포용하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시행 과정에서 교육부가 노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정과제인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 일환으로 지난 2017년 수립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4개년 추진 성과 및 2022년 추진 계획'에 대한 부처 보고를 받고 "공공부문 여성대표성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많이 뒤떨어지지만, 우리 나름의 목표를 정하고 목표 이상으로 대표성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덕분"이라는 말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공무원의 보직 관리·임용 시 성별 등에 의한 차별금지 제도화 ▲공공기관·지방공기업의 양성평등 임원 임명 목표제·성평등 경영 공시제 도입 ▲국립대 교원 특정 성별 '4분의 3'초과 금지 노력 규정 신설 등을 통해 지난 4년간 공공부문 주요 의사결정 직위에서 여성의 비율이 2019년 최초로 20%대에 진입했고 이후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관련 부처로부터 보고 받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통상교섭본부장에게 지난 15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10주년을 맞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10주년 계기 방미 성과'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는 작년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안보적인 동맹에서 더 나아가서 교역·투자·기후변화·공급망·백신·신기술 협력까지 확대 발전시켜 포괄적인 동맹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 규모는 약 70% 증가했고 한국의 대미 투자는 3배, 미국의 대한 투자는 2배로 증가했다"며 "향후 한미 FTA의 미래는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공급망에 있어 상호 투자 및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있다는데 양측이 공감했고 공급망·신기술·디지털·기후변화·백신 등 신통상 의제로 한미 FTA의 외연을 확장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2022-03-22 15:38:5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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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재계 '핫 라인' 부활 예고, 재계 기대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계와 소통을 위해 개통하겠다고 한 '핫 라인(Hot Line·직통 전화)'이 계륵 신세로 전락했던 이명박 정부의 'MB폰'과 달리 재계의 정책 아이디어와 규제 민원을 소화할 수 있는 창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윤 당선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 6단체장과의 오찬 회동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계와 소통을 위해 개통하겠다고 한 '핫 라인(Hot Line·직통 전화)'이 계륵 신세로 전락했던 이명박 정부의 'MB폰'과 달리 재계의 정책 아이디어와 규제 민원을 소화할 수 있는 창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계가 대통령과 직통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일명 'MB폰'을 기업인 102명에게 지급한 바 있으나, 늦은 피드백·기업인들의 부담 등으로 활성화되지 않고 유명무실해진 전력이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와 참석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21일)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경제6단체장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저와 언제든 직접 통화하실 수 있게 하겠다. 기탄없이 의견을 전달해 달라"며 기업인들과의 핫라인을 구축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이에 한 재계 관계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 때에도 핫라인이 있었으나 전화를 잘 못했다"며 "전화를 해도 연결이 잘 안 됐고, 나중에 '콜백(회신)'이 오면 (이미 늦어서) 할 말이 없었다"고 실효성 있는 소통 창구 구축을 제안했다. 윤 당선인은 "업무 중이라 못 받을 때도 있겠지만 시간이 있을 때 꼭 다시 전화를 걸 것"이라며 "통화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편하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공무원들이 말도 안 되는 규제를 하려고 하고 갑질을 하면 바로 전화하시라. 그것만큼은 내가 바로 전화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와의 소통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는 아직 '핫 라인'의 운영 방법이 드러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은 금하면서도 윤 당선인의 친(親)기업적인 접근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22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시작하는 단계여서 섣불리 예단하기는 아직 조심스럽다"며 "윤 당선인이 그렇게 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만큼, 그냥 하는 말은 아니지 않겠나. 윤 당선인의 스타일로 봤을 때 뒷말하지는 않을 것 같다. 어떻게 운영하는 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자총연합회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미로 있어서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재계를 어제와 같은 자리에 불러주면 정책 의견·사항을 모아 전달할 것"이라며 "취임까지 50일 정도가 남았으나, 인수위에서 경제 단체를 불러 모은 것만으로 직접적으로 재계와 소통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직인수위측은 대통령-재계와의 '핫 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전해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인수위 대변인실은 "대변인 측에 전달 받은 사항이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답변해 줄 수 없다"면서 "당선인실에 문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2022-03-22 15:05:1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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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尹 난항'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들여다보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1일 용산의 한 아파트에서 바라 본 국방부 청사. / 손진영기자 son@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용산 이전 배경과 당위성을 설명했으나 당 안팎의 속도조절론과 안보 공백 우려 등에 직면했다. 급기야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를 2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상정하기 힘들다고 밝히면서 인수위 측은 취임 후에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국정 운영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윤 당선인의 취임 전이든, 후든 '용산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만한 사안을 정리했다. ◆추진 배경·용산의 장단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고 '제대로 일하는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권위주의의 잔재와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역대 정부에서도 같은 맥락의 지적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윤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긴다는 것이었다. 윤 당선인이 설명한 용산의 장점은 집무실 이전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이 사무실과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으로 옮겨올 시, 전파 차단과 집회와 시위 통제로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을 이유로 들었다. 용산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조성될 용산 시민 공원을 바탕으로 국민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선인이 임시 관저로 한남동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사용함에 따라 당선인의 이동 시 교통 통제로 인한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또, 대통령이 취임식 후 청와대에서 국정을 보는 것보다 막대한 예산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집무실 이전과 그에 따른 국방부 시설 연쇄 이동에 따른 예산도 아직 정확히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방부는 현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합참은 남태령 지역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청사 주변 반환 미군 부지는 즉시 공원화해 개방하면서 펜스를 설치해 시민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뉴시스 ◆소요 예산·추진주체 인수위는 현 정부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요액으로 총 496억원의 예비비 편성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이전에 352억원, 기존 입주기관 이전에 118억원, 공관 리모델링에 35억원이 소요된다. 반면, 육군 장성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집무실 이전과 이에 관련된 총 비용을 1조원 내외라고 계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참 본청 신축, 국방부 근무지원단 이전, 청와대 경호부대와 경비시설 이전 등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 한다고 예상했다. 추진 주체는 당선인 직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다. 윤한홍 의원과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팀장을 맡았다. 윤 의원은 윤 당선인이 당내 경선 후보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측근이다. 김 전 합참 작전본부장은 3성 장군 출신으로 윤 당선인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윤석열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장기적으로 국방부 청사 옆 합참의 남태령 이전 예산으로 12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인력·신(新) 청사 기존 국방부 청사(총 10층)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분산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청사 옆 합참 청사 유휴 공간과 국방부 근무지원단 유휴 공간에 국방부 장·차관실과 일부 부서를 이전한다. 윤 당선인은 외빈을 접견할 청와대의 영빈관 같은 시설을 국방부 내에 새로 지을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이 완료되면 신청사엔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해 기자실과 브리핑룸, 비서실과 경호실, 분야별민관합동위원회, 대통령비서실장실, 국가안보실장실 등이 한 건물에서 업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1일 용산의 한 아파트에서 바라 본 국방부 청사. / 손진영기자 son@ ◆속도조절론 정치권과 언론·시민사회에서 속도조절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일에서 20일 대한민국 국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사회현안에 대한 주례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청와대에 대통령 집무실에 있어야 한다고 한 응답자가 58.1%로 나타났다. 집무실 이전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33.1%였다. 윤희숙 전 의원도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특정 방식에 얽매여 조급증 내지 말고 좋은 결과를 위해 숙고합시다'란 글을 올려 코로나19와 민생 경제 위기 속 인수위의 대응 역량이 집무실에만 쏠리는 것을 경계했다. 역대 합참의장 11명도 청와대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은 정권이양기의 안보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윤 당선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5월 10일까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용산 시대를 개막할 수 있으려면 청와대와의 교착상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비용 496억원을 예비비로 편성해 사용하는 안을 정부와 협의해 국무회의에 상정하지 않으면 이전을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2022-03-22 13:47:5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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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청와대 이전 TF 팀장, "청와대 안보 운운 당혹스럽다"

김용현 청와대 이전 TF(태스크포스) 팀장이 22일 집무실 이전에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청와대의 반응에 "역겹다"는 표현을 쓰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북한이) 수십 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통해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도발을 도발이라 말하지 않았다"며 "어떤 안보 위기상황에서도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연 적도 없는 분들이 잘 확인도 안 되는 방사포를 쐈다고 NSC를 소집하고 안보 운운하는 자체가 굉장히 역겹다"고 이같이 밝혔다. 사회자가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NSC를 연 바 있다고 지적하자 김 팀장은 "미사일 발사 위협이 굉장히 국민들에게 큰 위협인데, 문재인 정부는 한번도 도발이라는 표현을 안 하지 않았나"라며 반문했다. 김 팀장은 청와대가 "안보 공백을 이유로 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예산편성을 거의 거부했지 않나"라고 물으며 "새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을 방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앞서 같은 방송에 나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는 5월 9일 오전 12시까지 안보의 공백이 있으면 안 되는데, 그러한 공백을 보완할 방법에 대한 설명을 당선인 측으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팀장은 구체적인 안보 공백이 무엇인지 청와대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과정에서 군사 대비태세의 핵심부서가 합동참모본부(합참)이다. 합참은 이전하지 않고 그 위치에서 현재의 대비태세를 유지한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안보 공백을 운운하면서 국민들게 불안감을 조성해서 호도하는 자체가 그들이 지금까지 해 왔던 행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청와대에 집무실 이전과 이에 따른 예비비 편성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했으나 우발적인 행위가 발생해서 당혹스럽다고 했다. 그는 집무실 이전이 "이번 주 안에 시작하지 않으면 취임 날까지 못 맞춘다"고도 했다. 김 팀장은 집무실 이전으로 대통령과 국방부장관·합참의장이 다 모이게 돼 유사 공격 시 지휘부가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위협의 존재 여부보다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생존 능력이 더 중요한 것"이라며 "합참이나 국방부는 위기관리센터가 지하 3,4층 그것도 굉장히 강도가 높은 방호 대책이 강구 돼 있는 곳이기 때문에 웬만한 위협에도 끄떡없는 강도 높은 구조물로 돼 있다"고 답했다. 김 팀장은 용산 이전안이 급속하게 추진돼 시간이 촉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면서 "최대한 그런 어떤 문제가 없도록 검토를 면밀하게 했다"고 말했다.

2022-03-22 12:43:0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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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제6단체장 만남에 경제계 촉각...기대감 보이며 규제 완화 제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오찬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과의 도시락 오찬이 있던 21일 경제계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남대문시장 상인들과의 만남, 울진 산불 피해 현장 방문 등 민생 행보를 계속해오던 윤 당선인의 구체적인 경제 비전을 읽을 수 있는 첫 번째 공식석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만남은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패싱'돼오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다시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전임 대통령들도 당선인 시절 경제단체를 방문해 차기 정부의 경제 메시지를 강화한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전경련을 가장 먼저 방문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중기중앙회를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바로 취임했기 때문에 당선인 시절 만난 경제단체가 없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1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날 경제단체장과 자리를 마련한 취지에 대해 "코로나 사태뿐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대내외적 어려움이 있다"며 "산업계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경제 6단체장들을 모시고 협력을 당부하고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만남을 "워낙 그동안 기업들이 규제, 갈라치기 분위기 속에서 마음껏 직원들과 나라를 위해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제약됐었는데 이제는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는 '기 살리기' 행보"라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민간의 창의성과 시장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 시장 경제'를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을 '정부 중심의 경제'로 규정하고 앞으로의 5년은 민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민간 중심 경제' 시대가 돼야 한다고 말해왔다. 그는 이를 전제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디지털경제 비전과 중소기업 정책 비전을 주요 경제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이를 위해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육성하고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최첨단 통신 산업을 지원하고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중소기업인들이 기업과 근로자의 이익을 유연하게 보장하도록 52시간제를 개선하고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지원 특별법 등을 제정하는 등 대·중소기업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해법에도 신경을 썼다. 지금까지 보였던 윤 당선인의 시장친화적 행보에 이날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는 후문이다. 경제단체장들은 차기 윤석열 정부의 선전을 기대하며 경제·산업 정책 추진에 있어 정부와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서 강화된 주52시간 근무제 완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등 규제 완화에 대한 업계의 숙원을 토해냈다. 손경식 경영자총연합회장은 "최근 산업 안전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업들이 재해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처벌 중심의 중대재해법에 기업인들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다. 중대재해법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고, 대신 예방활동이 대폭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교대근무가) 2교대가 돼야 하는데 3교대다. 주52시간제 때문에 사람을 구해야 하는데 사람을 못 구한다"고 주 52시간제 완화를 제안했다. 한편, 경제단체장은 규제 개혁과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입법, 노동 관련 법제도 개정, 반도체·배터리(이차전지) 등 전략산업 투자방안 등 건의사항을 인수위에 전달했다.

2022-03-21 16:29:1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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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단체장,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어 달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 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있다. / 뉴시스 경제6단체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와 점심식사를 하며 급속히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지원과 기업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제 개혁을 차기 정부의 급선무로 제시했다. 손경식 경영자총연합회장은 대한민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개혁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는 기업 규제가 너무 많아서 걸림돌로 작용한다. 국내 투자 활성화와 신산업 진입장벽을 없애기 위해 규제 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경총이 (담당하는) 일자리 창출 중요성에 비춰 앞으로 대통령을 모시고 관련 방안을 창출하고 점검하고 논의하는 모임을 정례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국가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노사 관계 풍토가 걱정스럽다. 일자리 모습이 다양해지면서 노동 관련 법제가 대폭 개정돼야 한다"며 "(정부의) 공권력 집행이 과감히 이뤄져야 하고, 노동 개혁은 당장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처벌 중심인 중대재해처벌법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고 예방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도 "성장과 번영을 지속하기 위해 시장 경제의 활력이 중요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이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역량"이라며 "그 바탕은 경제 자유와 기업이 창의력과 혁신 DNA를 마음껏 발현할 수 있도록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규제는 개선해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인들도 도전정신으로 신산업을 발굴하겠다. 양질의 일자리로 청년 희망을 주고 한미·한일 관계 회복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한국은 세계 8위의 무역 강국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다행히 무역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갔다"며 무역 관련 극복 과제를 제시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물류가 급속히 반등하면서 수출입 물류 문제가 어려운 상황이고 선박·항공 등 국가 물류 인프라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무역 질서가 미국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정부와 산업계가 연계해서 통상 협력이 필요하다"며 "개별 기업의 대응이 어려운 글로벌 공급만 문제도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왼쪽부터),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장 집무실 오찬 도시락 회동을 하며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정부 지원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주문했다. / 뉴시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윤 후보의 주요 경제 공약인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혁신성장'을 언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투자·노동에서 현장 요소를 활용하고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통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 최 회장은 민간은 민간대로 관은 관대로 진취적인 아이디어를 수집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와 안보는 한 몸"이라며 "우리나라는 바이오 등 전략 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고 발전하고 있으나 좀 더 과감하게 전략적으로 생각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상의 간담회에 오셔서 국가 발전이 정책의 최우선이라고 하셨다"며 "경제 안보 정책, 전략 사업, 지역 경제 살리는 일이 따로 있는 것보다 정책과 재원의 낭비 없이 한꺼번에 같이 갈 수 있도록 연계되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세 성장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윤 당선인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주문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한국경제의 최대의 화두는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라며 "매출액은 대기업이 52%, 중소기업은 48%로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대기업이 57.3%, 중소기업은 2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양극화의 해법으로 상생위원회 설치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제안했다. 또한 김 회장은 뿌리 산업의 99%가 매출액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중소기업 지원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공동판매가 담합 규정에 묶여 있어 협동조합의 성장을 저해한다며 기업간(B2B)거래는 담합에서 완전히 제외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통계에 의하면 1년에 300~400개의 중견기업이 새로 등장하고 중견련도 더 성장해서 전경련이나 대기업 클럽에 가입시키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중견련이 21일 경제6단체 간담회에 맞춰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견련은 당선인에게 ▲미래 산업과 신기술에 대한 R&D(연구개발) 세제 지원 및 투자 확대 ▲기업 성장 가능한 산업 생태계 순환 회복 ▲기업가 정신 제고 ▲노동 관련 정책 합리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을 제시했다.

2022-03-21 15:38:2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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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단체장과 오찬 회동 尹 당선인, "민간경제로 탈바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경제6단체장과의 오찬회동에서 민간의 창의력과 시장의 효율성을 이용하는 민간 중심의 경제로 탈바꿈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 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있다. 오른쪽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경제6단체장과의 오찬회동에서 민간의 창의력과 시장의 효율성을 이용하는 민간 중심의 경제로 탈바꿈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국민과의 약속'을 발표해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경제 상식에 반하는 소득주도성장으로 소득 양극화는 심화되고, 엉터리 부동산정책으로 자산 양극화는 악화됐다"며 민간 위주의 공정 혁신 경제를 강조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장 집무실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과 오찬 도시락 회동을 하기 전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오늘은 경제계에 계신 분들의 애로사항과 정부에 바라는 말씀을 듣기 위해서 모셨다"며 "저는 우리나라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탈바꿈해야 하고 자유 시장 경제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경제에 있어서만큼은 정부는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역점을 뒀다. 그는 "기업이 커 가는 것이 나라가 커가는 것"이라며 "정부는 인프라를 만들고 뒤에서 도와줘서 기업이 앞장서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경제 성장이라는 것이 경제학적으로 보면 소득이 올라야 경제 성장인데 그것이 결국은 기업이 성장해야 경제 성장"이라며 가계 소득 증가와 소비의 선순환을 통한 경제 성장을 내걸었던 문재인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기업이 더 자유롭게 판단하고 투자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게 제도적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민간 중심의 경제를 발언 내내 강조하자 6단체장은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규제 개혁, 일자리 공급, 노사 관계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대·중소기업 불공정 거래 관행 근절, 글로벌 공급망 확대, 미래 인프라 구축 등을 주문했다.

2022-03-21 14:34:4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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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속도, 정진석 공관위원장으로

국민의힘이 3·9 대선 승리의 열기를 오는 6·1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기 위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광역 의원의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시험(PPAT) 등급 커트라인을 공개했다. 9등급제로 시행되는 PPAT는 기초의원은 3등급(상위 30%), 광역의원은 2등급(상위 25%) 이상의 성적을 얻어야 비례대표로 출마할 수 있다. 이어 국민의힘은 21일엔 지선 업무를 담당할 주요 인선을 임명하고 경선 위주 공천으로 최종 후보자를 가리는 지선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 조직부총장으로 강대식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으로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주호영·조경태 등 당내 중진인 현직 의원에게 공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안정적인 국정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지선의 중요성을 감안해 5선 중진인 정진석 부의장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회의 모두 발언에서 "강대식 의원은 지방의원과 기초단체장을 역임해서 이번 지선에서 큰 기여를 할 것이며 홍 전 의원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도에서 의정활동을 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공개로 진행된 추가 최고위 후 기자들을 만나 "공관위 구성은 3월 24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관위가 국민의당 인사가 2명이 포함돼 11명 정도로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출마하는 지역 당협위원장은 4월 1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공관위 구성을 빠르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현역 의원의 지선 출마를 위한 사퇴 마감일에 대해 "4월 30일이 최종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혹시 모르는 것 때문에 마지막 데드라인(마감일)을 5월 9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공천 패널티 대상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당 기준으로 탈당해서 최근 5년 간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을 경우 15%를 감점하고, 현역 의원은 공천에 참여하게 되면 10%를 감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허 수석대변인은 "오늘 당 전략기획부총장이 결정이 됐으니 주도적으로 빠르게 진행 할 것이고 이준석 대표도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며 "원래 합당을 상의하던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이철규 국민의당 의원이 인수위로 가 있어서 그 부분 때문에 (합당이) 늦어질까봐 저희 쪽에서 적극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3-21 13:49:1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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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수위, 언론·기업 출신 ‘국제통’ 외신 담당자 임명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1일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과 김일범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을 외신 공보담당 보좌역으로 임명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58)은 서울대 외교학과 학·석사,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행정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월간조선 기자를 거친 후 2001년부터 조선일보에 입사해 워싱턴특파원, 워싱턴지국장, 외교안보·국제담당 에디터 등을 역임했다. 김 대변인은 강 전 부국장에 대해 "국제통 기자로 유명한 분"이라며 "이라크 전쟁 당시 한국의 3명 뿐인 미군 동행 종군기자였으며, 베스트셀러 '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의 저라"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를 다룬 경험도 있기 때문에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인수위 운영과정을 해외 언론에 알리는 데 충분한 역량이 있는 인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김일범 전 SK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부사장(48)은 캐나다 출생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김 전 부사장은 지난 1999년 제33회 외무고시를 합격하고 북미국 북미2과장을 지낸 외교통이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SK그룹의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사업 전략을 담당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부사장을 두고 "김 전 부사장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등 대통령 세 분의 통역을 맡은 이력으로 유명해질 만큼 언어 능력이 뛰어나고 외교적 수사에 강한 분"이라며 "김 전 부사장이 인수위원회 기간 동안 외신 공보담당 보좌역으로서 윤석열 당선인이 그리고 있는 정부의 청사진과 정책적 구상이 세계 여러 나라에 진의 왜곡 없이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3-21 11:33:3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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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 "집무실 이전 비용 496억원, 내일 국무회의 상정 될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비용인 예비비 496억원이 내일(22일) 국무회의에 상정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 정부와의 협조도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 집무실 이전 관련 현 정부와의 예비비 협조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포함한 다양한 경로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오늘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 들었으며, 만남을 통해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과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합참)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중장)이 현 정부와 절차를 조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용산 시대의 의미에 대해 "윤 당선인이 전날(20일) 이 자리에서 발표를 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벗어나서 탈(脫)권위와 스스로의 정치 개혁은 남을 향해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서 시작돼야 한다. 나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용산 이전에 대해) 각계에서 들어오는 여론을 수렴하고 있고 원내 의원들도 유·무형의 형태로 잘 전달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당선인 측의 집무실 이전안에 합참의 남태령 이전안과 청사 부지 내 관저 신축 비용이 추가되지 않았다는 지적엔 "합참이 남태령으로 이동하면 청사를 짓는데 12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자료에 적시해 놨다"면서 "비용과 관련해서 현대사의 영욕이 녹아들고 교육의 장인 청와대 개방의 가치를 논의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본관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육의 장이고 국민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며 "기록관이든, 기념관이든, 박물관이든 온 국민이 함께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가치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급속한 집무실 이전에 대한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선 "(그러한 주장에 따르면) 군대는 한 장소에서 계속 싸워야 하는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떤 이동이 있다하더라도 물리적 이동과 관계없이 물샐 틈 없는 안보 역량 확보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발표를 하면서 국방부 청사 내 지하 벙커의 소재를 밝힌 것이 군사 기밀 유출이 아니냐는 질문엔 "조감도에서 광활한 잔디밭을 짚은 것이 보안시설 누출이라고 하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며 "해당 벙커는 많은 분들에게 공개된 바 있고 국군통수권자가 그렇게 소홀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2022-03-21 11:33:34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