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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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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의혹' 한덕수·추경호, '칼럼으로 뭇매' 정호영...민주 "지뢰장관후보들"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8인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이들의 의혹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여론전을 띄우는 모습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계 헤지펀드 론스타의 불법 외환은행 인수·매각에 관여 여부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4조7000억원에 이르는 배당 및 이익을 챙겼다. 2012년엔 정부가 고의로 외환은행 매각 승인을 지연해 손실을 봤다며 약 5조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중재신청서를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SCID)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정부 고위직을 거친 후 김앤장에서 근무하던 한 후보자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따질 예정이다. 2003년 재정경제부의 은행제도과장을 지낸 추경호 후보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헐값에 매입하는 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10인 회의' 참석자였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금융정의연대·참여연대는 지난 8일 추 후보자에 대해 "2003년의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비금융주력자의 은행 인수를 금지한 개정 은행법을 관장하는 주무과장임에도 불구하고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묵인했다"며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선 제주지사 출신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에게 송곳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3선 의원 출신인 원 후보자가 국토위에서 의정활동을 한 적이 없어서 전문성이 떨어지고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 민간 특혜 의혹으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소송이 제기된 상태임을 지적했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관계자는 "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그의 제주도정을 쭉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에 기고한 칼럼이 문제시되는 후보자들도 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09년부터 대구·경북 지역 매체 '매일신문'에 기고한 칼럼에 "결혼과 출산이 애국이다", "암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다"라고 주장하며 결혼과 출산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인식을 드러냈다. 특히 병원 채용 면접 응시자 중 여성이 더 사진 보정을 많이 한다는 내용의 칼럼은 여성 비하적 시각을 드러내 논란을 빚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성인지 예산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립 없이 성인지 예산이 문재인 정부에서 국방 예산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시켰다는 칼럼이 논란이 됐다. 기자 출신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재평가 해야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작성하면서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후보자는 대기업 사외이사 재직과 장관 업무 사이 이해충돌 여부와 경제적 능력이 있으나 출산을 기피하는 시민에게 출산기피 부담금을 물리자는 칼럼이 도마에 올랐다.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과거 합동참모본부 차장 재직시 관사에 거주하면서 수도권에 다주택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 위원장은 13일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윤석열 1기 내각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태산이다. 후보자들의 망언을 넘어 수사기관의 진상규명이 필요한 의혹들이 산처럼 쌓이고 있다. 최소한의 도덕성 검증도 없는, 언제 어디서 뭐가 터질지 모르는 '지뢰장관후보'들이 아닐 수 없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2022-04-13 15:11:5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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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전략공천, 윤호중 "과감 결단으로 이기는 선거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제8회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에 더해, 모두가 이기는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하다. 비대위는 조금 전 서울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제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우리 당은 과감한 결단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오직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후보로) 접수된 사람 중 심사해 골라 경선하는 방식이 아니라, 좀 더 열어놓고 공천 신청한 사람뿐 아니라 그 외의 사람까지 열어놓고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현직인 오세훈 시장에 맞설 적당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으나, 대선 패배 후 곧바로 선거에 출마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당내 논란에 직면하기도 했다. 박주민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임대차 3법을 대표발의 한 후 법 통과 한달 전에 자신이 임대하는 셋집의 임대료를 9% 이상 올린 전적이 있어 시선이 곱지 않다. 이 외에도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북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가 후보 등록을 했다.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49개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1일 민주당 비대위와 공천관리위원회에 "가장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길 바란다"며 새로운 인물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을 설득해 서울시장 선거에 등판시켜야 한다고 '4인방 등판론'을 펼친 바 있다. 다만, 박용만 전 회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등판론을 일축했다. 그는 "전혀 생각이 없다. (민주당의 요청도) 오지 않았다"면서 "정치라는 영역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어서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기업인으로 살아와서 기업인으로서의 사고가 머릿속에 아주 깊이 박혀 있는 사람"이라며 "정치의 영역은 생산성과 효율의 영역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집안에 돌아가신 어른께서 정치는 하지 말라는 말씀도 계셨다"고 덧붙였다.

2022-04-13 13:48:3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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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두가지 길' 언급한 박지현, '검수완박' 당론 채택 "존중한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채택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4월 임시국회 처리에 대해 존중 의사를 밝혔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채택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4월 임시국회 처리에 대해 존중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날(12일) 열린 의총 모두발언에서 "우리 앞엔 두 개의 길이 있다. 검수완박을 질서있게 철수하고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길과 검찰개혁을 강행하는 길"이라며 성급한 검수완박 추진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채택된 당론을 존중한다. 원내에서 검찰개혁을 신중히 추진하고 계류 중인 민생법안과 지방의회(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법안을 같이 처리한다는 원칙을 세울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회 2인 선거구 폐지는 소수정당과 청년의 정치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정치개혁의 출발점"이라며 "어제 대전에 내려와 이번 지선에 출마하는 대전 청년 출마자를 만났다. 청년은 기성정치의 장식품이 아니다. 새로운 주체다. 대전에서부터 많은 청년들이 선거에 도전해 새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 앞에 공천개혁의 약속을 지켜야 하고 약자와 여성, 청년들의 삶을 개선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실현할 이들을 공천해서 당선시켜야 한다"면서 "청년·여성 의무공천 비율 30%를 시·도당이 지키도록 공천관리위원회가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권지웅 비대위원은 이날 발언에서 당론 채택을 두고 "이번 의사 결정 과정에 의견을 낼 수 없었던 저는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대선에서 아깝게 진 것이 아니라 국정농단과 촛불의 힘으로 지기 어려운 선거를 진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저는 대선 캠페인 중에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함께 일한 사람과 청년 1000명을 인터뷰했다. 코로나19 극복·주거 불안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고용 차별, 수도권 집중, 돌봄 문제가 나왔으나 검찰 개혁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청년에게도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했을 것이나 그것이 청년의 우선순위는 아니었다"고 민생 입법 추진에 더 집중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2-04-13 13:46:3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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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수완박 당론 채택, "권력기관 상호 견제"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정책의원총회를 마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을 통해 현재 검찰이 6대 중대범죄(경제, 부패, 공직자, 선거, 방위산업, 대형참사 등)에 대해 가지는 수사권을 폐지하고 ‘기소 전문 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수사권이 넓어진 경찰이 직무상 범하는 범죄는 검찰에 수사권을 남겨놓아 통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검찰의 경찰 통제·견제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 경찰 개혁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른바 한국형 FBI로 외사 사건이나 마약 등 중대범죄의 조직적 수사를 위한 기구를 분리 독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외에도 감찰기구를 별도로 설치해 감찰 기능을 대폭으로 강화하고 경찰 인사 제도를 혁신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시작 단계인 자치경찰제도 강화할 예정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반부패 범죄를 확실하게 수사하는 기구로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모색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6대 범죄는 수사권을 이관하더라도 경찰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둠으로써 검찰에 의한 경찰의 견제가 실효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의총에서 보고드렸다”며 “공수처에 의한 검찰·경찰 견제, 경찰의 공수처·검찰 견제, 검찰의 공수처·경찰 견제가 서로 맞물리면서 수사권 남용이 권력기관끼리의 상호 견제로 막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에 대해선 “경찰이 많은 영역에 대해 수사를 하고 또 정보기능이 있기 떄문에 권한과 기능이 집중되는 문제가 있다”며 “그래서 수사기관 개편을 말씀드렸고 그 중하나가 자치경찰의 강화다. 한국형 FBI로 분리를 추진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추진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과거 법사위원 시절에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을 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 분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운운한다고 하니 대단히 의외이고 그런 상황까지 않도록 여야가 합의에 ᄄᆞ라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3 04:34:2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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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박홍근 "권력기관 개혁", 박지현 "검수완박 철수·민생 집중"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포함한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에 대한 당의 방향을 논의하는 가운데, 공개된 발언에서 당 지도부 간 시각차이가 드러났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정책의총 모두발언에서 검찰개혁을 두고 "마치 검찰이 용의자의 얼굴 한 번 못 보고 기소를 결정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논의하는 것과 거리가 있는 가상의 검찰개혁안을 놓고 반대하고 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아쉽게도 5년의 기간 밖에 채우지 못하고 정권을 넘기게 됐으나 민주당에게 정권과 국회 다수당을 맡겨준 국민 여러분의 뜻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때"라며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독점하면서 사실상 견제 없는 권력을 향유해왔다. 권력을 이제 개혁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검찰개혁에 필요성에 동조하며 검찰 스스로 개혁을 자초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은 권력기관 2차개혁 입법저지에 나서고 있다. 집단행동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고 70여 년 동안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 권력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정치적 집단행동이 아니라 검찰의 선진화와 정상화의 시대적 목소리가 왜 높아졌는지 자성하는 것이 순서"라며 "자기편에겐 한 없이 녹슨 헌 칼이었다. 이런 검찰의 선택적 자의적 수사가 국민 불신을 야기했고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개혁에 반발하는 검찰의 집단행동을 비판하면서도 검찰개혁보다 민생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설득했다. 박 위원장은 "검찰의 난이 시작됐다. 저의 눈엔 검사들이 가진 돈과 권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욕심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출마 자체가 심각한 문제였으나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은 냉정한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앞엔 두 개의 길이 있다"며 "검수완박을 질서있게 철수하고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길과 검찰개혁을 강행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검수완박은) 강행하더라도 통과시킬 방법이 마땅치 않고 정의당의 찬성과 민주당의 일치단결 없이는 어렵다"며 "정치엔 명분과 원칙이 중요하다. 실리와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법안이 처리되기도 어려우나 처리되더라도 지방선거에서 지고 신뢰를 잃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검찰개혁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 국민의 동의를 구하고 윤석열 당선인의 검찰권 강화 공약을 최전방에서 막아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다수의견이 아닌 소수의견을 전했다. 통합정치의 실현이라는 충정으로 누군가는 말을 해야할 것 같았다 이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2022-04-12 15:25:3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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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사 후보 고갈 민주당...이광재 카드 급부상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강원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4번,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이 3번 승리한 가운데, 4연승을 노리는 민주당이 후보난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김진태 전 의원, 황상무 전 KBS 앵커가 도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민주당은 최근 치러진 세 번의 강원지사 선거에서 3연속으로 승리하며 기반을 닦은 반면, 최근 대선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윤석열 당선인에 12.46%포인트차 패배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중앙선관위에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7일 마감된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원 전 시장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지방선거는 도지사 후보가 총사령관의 역할을 하며 당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데, 오히려 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 마감을 1시간 앞두고 나온 원 전 시장의 불출마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발언에 강원지사를 지낸 이광재 의원을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원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강원에서 3선을 한 이 의원은 차기 강원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도민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강원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응답률은 17.7%,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 따르면, 출마의사도 밝히지 않은 이광재 의원이 30.0%로 조사돼 26.1%를 기록한 김진태 전 의원에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이광재 카드가 떠오르자 중앙과 지역은 온도차가 다른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의원의 오랜 지인들은 강원지사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국회의원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힘든 지선 출마보다는 중앙에서 정치를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전 시장의 불출마도 폴란드 출장 중에 알게 돼 이 의원도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선 선거운동에서 광역단체장 후보가 깃발을 들면 기초·광역의원 후보자들이 함께 가는 형국인데, 지금은 기수가 사라진 상황"이라며 "그래서 강원도 지역 출마자들은 이 의원의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중이고 이 의원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추가 공모를 통해서 후보자가 없을 경우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4-12 14:59:4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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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기초의원 중대선거구 일부 지역 시범 실시 검토"

여야가 오는 1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지방선거구 획정 등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 상정이 불발된 고(故) 이예람 중사 특검법도 4월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박병석 의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 공동취재사진 여야가 오는 1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지방선거구 획정 등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 상정이 불발된 고(故) 이예람 중사 특검법도 4월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양당의 진성준·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여야의 쟁점이었던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은 불발됐지만 박 의장 제안으로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송 수석은 선거법 협상에 대해 "양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와 실무를 담당하는 해당 부처가 상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는 대한민국 공군 20전투비행단 내에서 벌어진 성폭력과 이후 사건 은폐 협박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한 고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을 담당할 특별검사는 법원행정처와 대한변협이 각 2인씩 추천하기로 했다. 앞서 여야는 3월 임시회에서 특검법을 처리하려 했으나 특검 추천 방법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본회의 상정이 불발된바 있다. 또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맡는다. 박 의장은 비공개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늦지 않게 잡아달라"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4-12 13:51:1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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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준호, "정호영은 자진사퇴, 원희룡은 철저 검증"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기획부대표가 11일 윤석열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정호영 후보자의 부적절한 인식과 표현이 충격적이라며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천 부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1차 장관 인선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 국정 비전, 인사 철학, 검증 기준을 알 수 없는 정실인사, 논공행사 인사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과거 '결혼이 암 특효약', '결혼과 출산은 애국'이라며 저출생의 원인을 여성의 탓으로 돌린 글을 쓴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성범죄자 취업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개정된 법을 조롱한 칼럼까지 확인됐다"며 "'여환자는 3m 청진기로 진료'하라며 성범죄의 책임을 여성환자에게 전가하는 듯한 논리까지 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로서 자질조차 의심되는 인물을 당선인의 40년 지기라는 이유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 인사검증 실패인지, 아니면 윤 당선인의 인식이 정호영 후보자와 동일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천 부대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난 대선 기간 동안 흑색선전과 정치공세에 몰두해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는 데 앞장 선 인물"이라고 평했다. 대선 기간 동안 원 후보자의 별명이었던 '대장동 1타 강사'보다 '중상모략 1타 강사'가 더 어울린다고 천 부대표는 밝혔다. 이어 "원 후보자는 제주지사 재임 중 도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영리병원의 빗장을 풀거나, 환경파괴·난개발 논란 등으로 지역 사회의 숱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제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개발 특혜 의혹이 제기돼 최근 감사원 조사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천 부대표는 "부동산 시장 안정, 국토 균형 발전 등 중차대한 직무를 수행해야 할 초대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구설수가 끊이질 않는 이 같은 인물을 지명한 윤석열 당선인의 보은에 놀랄 따름"이라며 "민주당은 원희룡 전 지사를 포함한 새 정부의 내각 인선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04-12 13:29:5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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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원내대표 회동...'민생 입법에 동의, 검수완박엔 이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4월 임시 국회를 통해 민생을 지원하는 협치에 뜻을 모으자는 데 의견을 모은 반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관해선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의장은 12일 오전 두 원내대표를 서울 여의도 의장실에서 만나 "언론에서 박 원내대표를 해결사라고 표현하고 권 원내대표를 핵심이라고 부른다. 핵심과 해결사가 만났으니 핵심이 해결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대선 때문에 손실보상법을 포함함 많은 민생문제를 처리하지 못했다"며 "이번 4월 국회에 민생과 관련된 문제를 꼭 처리해서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드리자"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장께서 말했듯, 민생 우선의 의정·국회 활동이 중심이 돼야겠다. 그런 점에서 권 원내대표님도 상식과 공정에 (입각하고) 특권과 기득권이 없는 국가질서를 만드는 데 전적으로 동의하리라 믿는다"며 "민생 관련해서 추경이 미뤄져서 아쉽지만, 추경과 무관하게 코로나 손실로 피해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서 완전한 손실보상, 한국형 ppp(급여보호프로그램)제도를, 금융 지원, 채무 탕감 등 조치는 국회에서 추경과 무관하게 논의하고 뒷받침할 수있다"고 협치를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도 "4월 임시회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인적 구성을 갖춰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는 것이 국회의 제 1기능"이라며 "그럴려면,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우리가 빠른 시간 안에 개최해 5월 10일 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이 (일) 하도록 하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장기화 그리고 영업제한에 의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아주 심대한 피해를 입었다. 그 피해를 회복해주기 위한 조치를 현 정부와 함께 빠른 시간 안에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 원내대표에 화답했다. 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 수사권 폐지 문제에 이르자 이견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단순히 검찰권을 빼앗는다고 추호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권력기관이 선진화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이 합리적인가에 대한 고민이고 야당과 충분히 논의하겠으나,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논의를 전개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개혁이라는 것이 부동산 3법처럼 의도한 바와 결과가 정반대로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2년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개혁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할 수 있었음에도 검찰에 6대 중요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검찰에 맡긴 이유는 아직 경찰이 (해당 수사를) 담당할 능력이 안 된다는 배경이 깔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개혁은 때가 있기 마련이다. 때를 놓치고 나중에 하소연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제 힘이 생기고 승자로서 아량을 베풀어야 할 국민의힘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둘이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자 중재에 나선 박 의장은 "서로가 마음을 터놓고 상대방을 설득한다는 자세를 가지지 말고 상대방 말에 무엇을 경청하고 양보하느냐를 생각한다면 타협에 이르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조속히 매듭지어달라"고 강조했다.

2022-04-12 13:27:2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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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선전포고, 박홍근 "권력기관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

검수완박 입법의 방향을 정하는 의원총회를 앞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권력의 눈치를 보고 권력의 편에 서서 주권자인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경시해왔던 권력기관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사진은 박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06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의 방향을 정하는 의원총회를 앞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권력의 눈치를 보고 권력의 편에 서서 주권자인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경시해왔던 권력기관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의 잇따른 집단행동은 정의롭지 않다. 작금의 검찰의 행태는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나'라는 시를 떠오르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검찰은 집단행동이 아니라 검찰 선진화에 대한 시대적 목소리가 왜 높아졌는지 자성하는 것이 순서"라며 "민주적 권력에 비수를 꽂고 권위적 권력의 충복을 자체했던 자신들의 흑역사를 반성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목표는 단순한 수사권 조정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선진화"라며 "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 정상화를 시작으로 검찰 개혁을 완성해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권력기관 선진화가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 선진화를 위해 결론을 내야 한다"며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당원, 지지자의 총의를 빠짐없이 모아 결론을 내고 국민만 바라보고 중단 없이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이 TK(대구·경북)를 찾은 것이 "지선을 겨냥한 노골적인 선거 전략 행보"라며 비판했다. 그는 "대선 후 한달이 지나도록 자리다툼 하느라 뚜렷한 비전조차 내놓지 못한 윤 당선인이 지역 순회를 했다"며 "시급한 민생 추경과 정부조직 개편을 미루더니 가장 먼저 간 곳이 선거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경북을 찾은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하듯 어퍼컷 세레모니를 했는데, 코로나와 고물가로 힘든 민생을 제쳐놓고 한 어퍼컷에 국민들은 부아가 치민다"며 "윤 당선인이 내 편만 바라보는 데 열중할 것이 아니라 국민통합과 민생 해결 의지를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4-12 10:35:5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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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박홍근 예방..."인청 과거 기준과 같아야, 그러면 적극 협조"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공직자로서 적격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 국회이기 때문에 요구하는 자료나 증인에 대해선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다만 그 기준이 과거 인사청문회 기준과 같아야 한다. 기준을 넘어선 과도한 자료요구나 증인요구는 오히려 인사청문회를 검증의 목적을 넘어서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과거 여당인 시절의 기준 그대로만 요구한다면 우리도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가 도와줄 것은 확실히 도와주고 안 되는 것은 분명히 안 된다"며 "이 원칙에서 집권은 국민의힘이 했으나 국민이 뽑아준 입법부의 원내 1당이 있는 만큼, 서로 신의 속에서 지헤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놓여있는 현안들이 많은데, 권 원내대표가 지혜와 경륜을 가지고 난제를 푸는데 역량을 발휘해주면 좋겠다"며 "선거법도 결정을 하면 바로 이번주 금요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서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에 차질없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대선 때 양당 후보의 공통공약을 제대로 (추진)해서 국민들에게 '여야가 이렇게 협력하는구나' (보여주기 위해)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수용해서 정책위의장과 만남을 가졌던 것"이라며 "마침 오늘 보니까 성일종 의원이 (신임) 정책위의장이 됐던데 공통 약속이 (추진) 되도록 해서 민생을 우선하는 법안을 챙겨나가는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도 "그 부분은 원내대표 출마를 하면서 여야 간의 공통공약은 빨리 추진하겠다고 했다"면서 "여야 정책위의장이 만나서 숙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비공개 회담을 마치고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추후 국회 일정에 대해선 양당 수석이 모여서 회합을 해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그 외 여러 복잡한 사안들은 내일부터 시작될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큰 줄기를 잡아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내일 양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면서 "박 원내대표는 승자의 아량을, 권 원내대표는 협조를 상호 요청하면서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며 나아가자는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이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한 박탈)' 등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대변인단은 밝혔다.

2022-04-11 17:31:3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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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결단 촉구 "원대 회담서 마지막 카드 제안"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관련한 여야 협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11일 "국민의힘이 24시간 최종 협상을 통해 최종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다원주의 체제로의 정치교체, 더 늦출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공동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관련한 여야 협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11일 "국민의힘이 24시간 최종 협상을 통해 최종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배 의원을 비롯한 김종민, 유정주, 이정문, 이탄희,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개특위 소위와 전체회의 법사위, 본회의로 이어지는 국회 일정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일까지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의힘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기초의원 선거구에 중대선거구를 도입해 기초의원 선거구의 최소정수를 3인 이상으로 하고 4인 이상 선출 시 선거구 분할을 금지하면 소수정당이 기초의회의 더 손쉽게 진출해 정치적 다양성을 실현할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광역의원 정수를 늘리고 기초의원을 소선거구제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소통관에 선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법의 합의처리 정신은 특정 정당이 선거를 유리한 국면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하지만 '양당 나눠먹기식 2인선거구 폐지법'은 민주당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법안이다. '민주당 제 살 깎기 법안'인 것"이라고 국민의힘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이 대선 때 당론으로 채택해 국민에게 약속한 '정치교체, 세력교체'를 실행하기 위한 첫 시도 이기도 하다"며 "이번 대선에서 유력 후보들이 모두 찬성한 거의 유일한 사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민의힘도 이번 지방선거가 다당제 정치개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시기임을 잘 알 것"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국민들께 실천하고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의 반대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속셈만 더 드러날 뿐"이라며 "국민을 닮은 정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24시간 최종협상 돌입을 선언한다. 1분 1초도 헛되이 보내선 안 된다"면서 "국민의힘은 24시간 최종 협상을 통해 최종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 회담이 있을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가 권 원내대표에게 마지막 협상 카드를 제안할 것으로 예정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광역위원 정수를 늘리는 것과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늘려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가능하면 두 가지를 어느 정도 선에서 절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4-11 15:41:3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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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발 정국냉각…검찰 집단 반발 속 4월 임시 국회 처리 여야 팽팽

4월 임시국회에 돌입한 여야가 검찰개혁의 일환인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전면 대결을 예고하면서 정국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또한 개혁의 당사자인 검찰은 총장과 주요 간부들이 기소·수사권 분리에 반대 입장을 내면서 입법시도에 반발하고 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월 임시국회에 돌입한 여야가 검찰개혁의 일환인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전면 대결을 예고하면서 정국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또한 개혁의 당사자인 검찰은 총장과 주요 간부들은 기소·수사권 분리에 반대 입장을 내면서 입법시도에는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계류중인 검찰청법폐지법률안, 형사소송법개정법률안,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을 처리해 검찰을 기소 전문 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사권이 검찰에게 과도하게 집중돼 있어 '정치검찰'로 변질될 가능성을 낮추고 수사권 남용을 방지해 국민의 기본권을 신장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정부는 앞선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의 직접 수사를 경제, 부패, 공직자, 선거, 대형 참사, 방위산업 등 6대 범죄로 제한했으나 문재인 대통령 퇴임 전 마지막 4월 임시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숙원이었던 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검찰권을 강화하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는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 후 검수완박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도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 이를 제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조속한 입법 추진에 한몫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검찰은 선진국과 달리 기소권뿐 아니라 수사권까지 가지고 있어 권한이 지나치게 과도해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면서 "민주당은 세계적인 추세와 국민적 요구를 바탕으로 수사·기소를 각각 전담하는 국가기관간의 상호견제를 통해 검찰의 권한남용을 방지하고 사법행정에서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입법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를 한달 남겨놓고 추진되는 검수완박에 대한 '신중론'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법조인 출신인 이소영 비대위원은 같은 회의에서 "어느새 인가부터 '윤석열 검찰총장 쫓아내기'를 검찰개혁과 동일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면서 과거 당정이 추진한 검찰개혁이 성공적이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비대위원은 "검수완박 이후의 민주당의 대안이 무엇인지 국민에게 제시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법률안 개정 수위, 강행 처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4월 임시국회에 돌입한 여야가 검찰개혁의 일환인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전면 대결을 예고하면서 정국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에 국민의힘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이미 한 상황에서 사법체계의 근간을 바꾸려는 시도는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2년 전에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대부분의 수사권이 경찰로 이관이 됐다. 공수처를 설치함으로써 검찰 개혁이 완성됐다는 평가한 분이 문 대통령이고 민주당 의원들이었다"면서 "시행한 지 1년도 안된 상태에서 국가형사 사법체계의 근간을 대대적으로 고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검수완박 입법을 추진하는 것은 대선 결과 불복과 동시에 이재명 상임고문 부부의 비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검수완박이 이뤄지면 중대범죄 수사의 공백과 사법 통제 미비로 국가 범죄 대응 역량이 현저히 떨어지고 국민의 기본권이 심각히 약화돼 사회적 약자 보호는 무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임시국회에 돌입한 여야가 검찰개혁의 일환인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전면 대결을 예고하면서 정국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지검장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총장과 박성진 대검 차장, 전국 지검장 18 등이 참석해 대면회의 방식으로 진행했다. / 뉴시스 김오수 검찰총장은 11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지방검사장회의 공개발언에서 자신의 직을 걸고 검수완박 법안을 막아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국민 여론전을 펼쳤다. 고검장과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도 회의를 열고 수사·기소권 분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2022-04-11 14:34:5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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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 지역위원장 "경쟁력↑, 서울시장 후보 위해 모든 가능성 열어놔야"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49개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11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에 "가장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울의 승리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핵심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어떻게 치뤄내느냐에 따라 전체 선거의 판도가 좌우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의 영광은 버리고 변화된 민심에 귀를 기울여 변화된 민심에 부응할 수 있는 인물과 정책을 통해 서울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나아가 새로운 서울의 10년을 그릴 수 있는 후보를 통해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을 발굴해 후보군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김송일 전 전북 행정부지사,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다. 이 외에도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위원장들은 "서울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행동해주시기 바란다. 당과 당원들의 성원과 지지를 통해 성장해온 정치 지도자에게 위기에 처한 당을 위해 책임지며 헌신하는 모습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의 승리를 위해 기존의 낡은 관행과 정치문법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신속하게 행동해달라"고 주문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서울은 새로운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 청년과 여성을 대표할 후보를 찾아 한명 이상 본 경선에 참여시켜 경선 열기를 높여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김민석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을 설득해 서울시장 선거에 등판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22-04-11 11:22:1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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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차기 정부 장관 인사에 "국민 기대 완전히 저버렸다" 혹평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차기 윤석열 정부의 1차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국민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고 혹평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능력 중심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당선인의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보은, 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명단을 내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전날(10일)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한 8명의 장관 후보자 모두 비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임대왕 한덕수 총리 후보로 첫 단추부터 잘못 꿰더니, 민생경제정책을 사사건건 발목잡던 기재부장관 후보자(추경호), 도민을 무시하고 환경파괴에 앞장선 국토부장관 후보자(원희룡), 성폭력 피해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는 여가부장관 후보자(김현숙)"라고 표현했다. 이어 "기자 시절 '윤비어천가'만 쏟아내던 문제부장관 후보자(박보균), 청년에게 출산 기피 부담금을 물리자던 산자부장관 후보자(이창양) 당선인 40년 친구라는 점 말고는 검증된 점이 없는 복지부장관 후보자(정호영), TK(대구·경북) 군부 인맥 출신인 국방부장관 후보자(이종섭)까지 윤핵관을 위한 윤핵관의 나라를 예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비대위원장은 "철학도, 국정비전도, 국민통합도 없는 윤 당선인 1기 내각이 5년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검증해 원칙 있는 검증·책임 있는 견제로 국민의 불안을 덜어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후 발언한 박홍근 원내대표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국정운영 비전 밑그림 없이 색칠하기 바쁜 본말전도 인사다. 자리 채우기 주먹구구 인사 접한 국민들도 어리둥절하다"면서 "이번 내각 발표는 영남 남성, 보수 일색으로 국민통합과 거리 먼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원칙으로 내각 꾸리는지 알지 못하겠다. 검증 시스템은 비밀이고 당선인 핵심 측근의 작품이라는 말만 들려온다"며 "시스템 인사 자임한다면 인사검증 기준이 무엇이며 어떤 시스템으로 검증하고 있는지, 책임자는 누구인지 당당히 밝히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2022-04-11 10:18:16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