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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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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 정권 맞선 검사 용기 잃은 듯…지지율 추이 위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장외 야권 대선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수사하고, 문재인 정부에 맞섰던 검사가 용기를 잃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계륵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외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국민의힘에 끌어들이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사진은 이 대표가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장외 야권 대선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수사하고, 문재인 정부에 맞섰던 검사가 용기를 잃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계륵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외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국민의힘에 끌어들이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에게) 아쉬운 지점은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에 처음 참여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아주 비슷한 판단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여의도 정치에 거리가 있는 분들은 여의도가 아닌 곳에 캠프를 차리려 한다. 정치하려면 여의도 한복판에서 겨뤄야 하지, 회피하며 정치하는 모델은 대부분 성과가 안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밖에 있는 이유는 중도 확장성을 늘리기 위해서인데, 형식의 혼란이 아니라 방향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이마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꾸린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지난 20일 대구에 방문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 "마음속으로 송구한 부분이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 대표는 현재 윤 전 총장 지지율에 대해 "위험하다"고 평가한 뒤 "윤 전 총장이 당 밖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것이 보수 전체 지지층에 양해받는 것은 중도확장성이나 우리 당을 지지하기 어려운 분들의 지지세까지 확보하겠다는 취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윤 전 총장이) 광주에 가서 전향적 발언을 하고, 대구에서는 대구 정서에 부합하는 발언을 했다"며 "탄핵에 대한 논쟁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전당대회 대구 연설에서 상당히 용기를 내 발언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용기를 잃은 거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3일 대구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영수회담에 대해 "(김경수 경남지사직 박탈과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대한 사과를) 조건으로 내걸 생각은 없다"며 "여러 가지 사안에서 발생한 새로운 문제들에 대해서 저희가 어젠다를 형성해 정답을 내놓을 수 있는 회담을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1-07-22 12:15:4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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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책장]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추천하는 '90년대생이 온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최준우 사장 요즘 온라인상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의 글이 기사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주로 젊은 직장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근무하는 조직에서도 블라인드에 가입한 직원들이 있고, 익명성의 그늘에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가 강경한 어조로 표출되고 있다고 한다. 그로 인해 60년~80년대생 직원과 90년대생 직원간에 속앓이를 한다고 들었다. 서강대 이철승 교수가 쓴 '불평등의 세대'라는 책을 보다 보니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들이 소수의 몇몇 젊은 직원들의 불만만은 아닌 것 같다. 실제로 우리 조직에서도 나온 이야기인데, 같은 부서 같은 생산라인에 속해 있는 50대 김 씨와 20대 박 씨가 있는데, 하는 일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갑이고, 박 씨는 을이라는 것이다. 박 씨의 명줄과 일신은 김 씨에 의해 지배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조금 더 일찍 태어나서 조금 더 일찍 조직 생활을 한 김 씨가 이러한 90년대생 박 씨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조직에서 대부분의 경영진은 90년대생 신입사원들을 향해 조직의 발전을 이루어 낼 우리의 미래라고 추켜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미래인 90년대생들을 정말 잘 이해하고 그들이 우리 조직의 미래를 건설하도록 하고 있는가? 이러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90년대생 우리 젊은 직원들의 특징이 무엇이고 그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임홍택 작가의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이 그 실마리를 제공한다. 90년대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웨일북스 출판. 1만 4000원 저자는 90년대생이 '간단', '재미', '정직'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정의한다. 90년대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책보다는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이다 보니 장문의 텍스트를 읽는 것은 비효율적으로 생각해서 'F자 읽기'와 같은 신기술을 사용하고 스압(스크롤 압박) 때문에 긴 글은 세 줄로 요약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 세대는 간혹 "직장이 장난이냐"라는 선배의 질책을 들어보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90년대생 젊은 직원들은 직장이 장난처럼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아주 형식적이어야 할 직원 공고도 재미있으면 인기가 있다. 한 기획사가 '병맛 채용 공고'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등에 게재하였는데, 그 내용 중 우대조건이 '돈까스, 순대국, 카레를 좋아하는가'였다. 이러한 재미로 인하여 작은 규모의 낮은 인지도의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고 한다. 또 90년대생들은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분야에서 완전무결한 정직을 요구한다. 당연히 혈연, 지연, 학연은 일종의 적폐로 본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와 달리 진실, 신뢰, 공정함 등 본인의 노력으로 정당하게 평가받는 시스템을 원한다는 것이다. 우리 조직은 청년이사회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 청년이사회는 20~30대 젊은 직원들로만 구성되고 회사 발전과 사내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참신하고 솔직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거기서 나온 내용은 상당히 혁신적이기도 하고 엉뚱하지만 기발한 제안들도 있어 조직 발전에 도움이 될 내용이 많았다. 90년대생 직원들에게 "당신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하고 싶은 말 거리낌 없이 다하십시오"라고 했으면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뭔가를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90년대생이 온다'는 그들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야 할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고 공정한 그들의 조직을 만들도록 길을 터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2021-07-22 10:12:5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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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소통 시작한 최재형 원장, "정치는 메시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1일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SNS 소통을 시작했다. 최 전 원장은 미용실에서 파마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인사말과 함께 올렸다. / 최 전 원장 페이스북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1일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SNS 소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최 전 원장은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는 사진을 올리고 탁구를 치는 영상을 올리는 등 소탈한 모습을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프로필 사진을 핸드 드립 커피를 만들고 있는 본인의 사진으로 설정하고 '전 감사원장',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했음', ' 서울 거주', '경상남도 진해 출신', '기혼'이란 정보로 페이스북 프로필을 꾸몄다. 페이스북 첫 글을 올린 최 전 원장은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최재형입니다"라며 소개했다. 이어 "생전 처음으로 SNS 계정을 열었다"며 "낯설고 어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젯밤 아들에게 속성으로 배웠다"며 "어색하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정치는 메시지라고들 한다"며 "앞으로 활동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직접 국민께 말씀 드리고 페친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코로나 확산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글 밑엔 '#페북오픈', '#난생처음', '#아들찬스', '헤어스타일변신'이란 해시태그가 입력돼 있었다. 한편, 최 전 원장이 올린 탁구 영상에선 최 전 원장은 연속으로 드라이브(탁구의 공격 기술)를 넣으며 상대방을 압박하는 장면이 나왔다. 김영우 최 전 감사원장 캠프 상황실장은 지난 15일 YTN에 나와 "최 전 원장이 탁구도 좋아하고 스포츠도 좋아한다"며 "저와의 공통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7-21 16:21:3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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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블랙아웃 가능성에… 與 "예비력 확보" VS 野 "탈원전 때문"

연일 폭염으로 국내 전력 수급에 있어 블랙아웃(대정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야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과 관련,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력 수급 비상사태의 원인을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탈원전 정책은 60년에 걸친 단계적 계획'이라며 반박했다. 사진은 경북 울진 한국수력원자력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 연일 폭염으로 국내 전력 수급에 있어 블랙아웃(대정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야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과 관련,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력 수급 비상사태의 원인을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탈원전 정책은 60년에 걸친 단계적 계획'이라며 반박했다.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철규 국민의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간사는 지난 2011년 대정전 당시 예비전력이 '3.43기가와트(GW)'라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그럴 우려(대정전)가 상당히 농후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이 블랙아웃 가능성과 연관이 있다"며 "얼마 전 가동 승인이 난 신한울 1호기가 예정대로 하면 2018년 4월에 발전했어야 하고 신한울 2호기도 2019년 2월부터 가동이 됐어야 한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란 잘못된 오판으로 발전소 가동 시기가 다 늦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는 아주 미세한 신재생 에너지로 대한민국 문명을 유지할 수 없는 나라"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사업 가운데 그린 에너지 정책을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같은 라디오에 출연한 국회 산자위 소속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소 4%에서 많게는 10% 정도의 예비력이 있어 블랙아웃이 올 가능성 거의 없다"며 이 의원 지적에 반박했다.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전력수급 문제 비판을 두고도 "(원전 감축은) 60년에 걸친 단계적인 정책"이라며 "현재 24개 원전이 가동 중이고 4기를 더 짓고 있어서 탈원전 때문에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원전 준공이 늦춰진 데 대해 "전문가로 구성된 원자력위원회의 전문적이고 독자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정부가 전날(20일) 원전 3기를 조기 재가동하기로 한 발표에 대해 "원전 계획정비 기간 내에 사실상 계획에 따라서 진행된 가운데 재가동이 결정된 것이며 과도하게 해석할 여지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1-07-21 15:42:5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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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편지 공개한 '대권 재수생' 홍준표, 정책 선거 승부수 띄운 듯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JP의 희망 편지'라는 메시지로 국가 운영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대권 재수생'인 홍 의원이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한 번 더 대선 주자가 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사진은 홍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 참석,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JP의 희망 편지'라는 메시지로 국가 운영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대권 재수생'인 홍 의원이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한 번 더 대선 주자가 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홍준표 의원실에 따르면 희망 편지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제안한 공약과 홍 의원이 최근 8182명의 국민을 직접 면담한 결과가 담긴 '인뎁스(in-depth) 보고서'가 바탕이다. 희망 편지에서 홍 의원이 제안한 정책은 ▲안보 ▲서민복지 강화 ▲부동산 등 분야가 다양하다. 먼저 안보와 관련 홍 의원은 ▲한·미·일 동맹 공고 ▲나토(NATO)식 핵 공유 정책 ▲남북 상호 불간섭주의 ▲징병제 폐지 및 모병제·지원병제 신설 ▲대북 특수군 창설 등을 제시했다. 서민복지 강화 정책으로 ▲주택 공급은 늘리고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주거 복지' ▲대입 정시 100% 선발 ▲사법·외무·행정고시 부활 등이 핵심인 '교육 복지' ▲현금보다 일자리를 챙겨주는 '일자리 복지' 등이 있다. 부동산 현안과 관련해서도 홍 의원은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게 하기 위한 증권 거래세 폐지 ▲양도소득세·취득세 대폭 감면 ▲소득·법인세 감면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이 담긴 세제 개혁 정책도 제안했다. 특히 홍 의원이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부동산 정책이었다. 그는 희망 편지를 통해 "공영개발 재개발 시 토지 임대부 주택 분양제도를 전면적으로 도입해 반값 아파트를 실현하고 도심 초고층·고밀도 개발을 통해 청년들에게 주거공간을 마련해주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홍 의원은 광복절(8월 15일)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시민과 직접 만나 정책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21일 본지와 통화한 홍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의 상징적인 곳을 찾아 (홍 의원이 직접) 정책적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며 "예를 들어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서 국민 통합 이야기를 하고, 인천을 찾아 한미동맹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의원 행보에 대해 정치 평론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정책적 마인드로 본다면 지금 거론되는 주자 중 가장 뛰어날 것"이라며 "아이디어가 팍팍 튀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제로 정책 내놓는 것을 보면 우파적인, 극우로 쏠리는 정책만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원장도 "홍 의원이 재수생의 내공으로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홍 의원은 이번 선거를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선거'로 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정책 선거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홍 의원 행보에 대해 해석했다. 이어 "홍 의원도 국민의힘 내에서 가지고 있는 부분이 3분의 1 이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국민의힘 후보가 된다고 보고 정책에 승부를 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1-07-21 15:33: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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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경수 유죄에…"당연한 결과, 문 대통령 정통성에 큰 흠집"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연루 혐의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되자 야권은 일제히 비판했다. 김경수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만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21일 오전 징역형이 확정된 김경수 지사가 경남도청 현관입구에서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 / 뉴시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연루 혐의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되자 야권은 일제히 비판했다. 김경수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만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모습이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지사 유죄 확정판결 이후 구두 논평에서 "여론조작을 통해 민주주의를 짓밟은 중대하고도 파렴치한 행위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며 "오늘 선고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통성의 큰 흠집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의) 법적 처벌과 함께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를 촉구한다. '측근 지키기'로 국민에게 혼란을 준 문재인 대통령 역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드루킹 댓글 사건'은 여론 조작으로 국민의 뜻을 왜곡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파괴하는 행위"라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귀를 막고 눈을 가려 선거의 공정성을 해친다는 점에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김 지사 판결에 입장을 냈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로써 지난 대선이 드루킹 8800만 건의 어마어마한 댓글 조작으로 승부가 결정 난 여론 조작 대선이었음이 대법원에 의해 확정됐다"며 "지난 대선 때 김경수 지사는 문재인 후보의 수행비서였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의 상선(上線) 공범도 이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김 전 지사에 대한 법원 판결은 헌법 파괴에 대한 징벌로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은 최측근의 헌법 파괴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성명서에서 "김 지사는 가장 공정해야 할 대통령 선거를 가장 불공정하고 추악한 공작정치의 장으로 만들었으니 그 죄와 사회에 끼친 폐해가 무겁고 중하다"며 "즉시 정계 은퇴 선언을 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며 죗값을 치른 후 거듭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유력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김 지사 유죄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 규모의 여론조작, 선거 공작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다양한 방법의 여론 조작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민들께서 '민의를 왜곡하는 어떠한 시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김 지사에 대한 유죄 판결은) 민의 왜곡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사법부의 의지로 평가한다"며 " 오늘날 '여론조작'은 자유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이며 이번 판결로 우리 정치에서 여론조작이 더는 발붙이지 못하는 계기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1-07-21 13:41: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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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방문 윤석열...박근혜 장기 구금에 "안타까워하는 분들 많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20일 대구 일정을 마무리 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현안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윤 후보는 관련 질문을 받았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중구에 위치한 서문시장 방문 때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윤 후보의 시장 방문에 비난을 가한 데에는 "과거에 제가 처리한 일은 검사로서 숙명에 속하는 문제고 그분들의 마음도 다 일리 있다고 본다"며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라는 것이 나라의 어려운 일들을 고독한 상태에서 고민하고 처리해 나간 분들이기 때문에 존경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했던 공무원 연금제 개혁 같은 문제는 존중받을 만한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방문한 동산의료원에서 "(작년 2월에) 초기 (코로나19) 확산이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에 대해 취재진이 '지역감정'을 조장한 것이 아니냐고 묻자 윤 후보는 강하게 반박했다. 윤 후보는 "그만큼 (대구 시민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다들 질서있게 차분하게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는 말을 한 것"이라면서 "지역감정은 추방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이나 제3지대 세력 구축 가능성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2021-07-20 22:28:0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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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찾은 윤석열, 보수 민심 행보 의식했나

【대구=박태홍기자】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에 방문, TK(대구·경북) 민심에 호소했다.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윤 전 총장은 이날 4·19 혁명의 씨앗이 된 2·28 민주운동 기념탑,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문시장, 지난해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치료 거점이 됐던 동산의료원 등을 찾으며 시민과 만났다. 첫 일정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위치한 2·28 민주 의거 기념탑이었다. 이 장소는 1960년 2월 28일 이승만 자유당 정권이 야당의 선거 유세장에 가지 못하도록 대구 내 8개 공립학교에 일요일 등교령을 내린 데 대해 고등학생들이 저항하며 가두행진을 벌인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참배한 뒤 2·28 민주운동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윤 전 총장이 기념탑을 찾았을 때는 약 500명의 지지자들이 방문해 깃발과 현수막, 스마트폰을 들고 '윤석열' 이름을 연호했다. 윤 전 총장이 현장에 도착하자 악수하려는 지지자들과 경호원, 취재진이 뒤엉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2·28 민주운동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을 보수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구·경북지역은 기득권을 타파하고, 국민의 권리가 훨씬 중요시하고 나라 미래를 더 먼저 생각하는 그런 리버럴(자유로운)하고 진보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대구·경북 보수 표심을 의식한 방문이라는 해석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다음 일정으로 대구 중구 소재 서문시장을 찾았다. 이곳은 정치인들이 대구를 방문할 때 거의 매번 방문하는 곳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자주 방문했다. 대구 중심부에 자리 잡아 TK 민심의 '바로미터'라고도 불린다. 이에 현장에서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전 총장에 대해 비판하는 시위도 있었다. 윤 전 총장은 서문시장 상인들과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곳에 방문한 이유에 대해 묻자 "어떤 진영에 입각한 생각을 갖고 온 것은 아니다"라며 "5년 전 화재와 작년 코로나19로 인해서 직격탄을 받은 곳이기 때문에 상인들의 고충과 실상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 왔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2월 대구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 당시 감염병 전담 병원이었던 동신의료원도 찾아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정부·여당에서) 대구의 코로나 확산 저지하기 위한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우한(중국) 봉쇄처럼 대구도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홍익표 당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를 언급했다가 거센 후폭풍에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 밖에 윤 전 총장은 대구 북구 소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방문, 지역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021-07-20 15:46:4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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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7월 20일의 새벽 버스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은 새벽, 버스 정류장엔 생기가 넘쳤다. 20일 오전 4시 30분, 파란 버스가 이따금 광화문 버스정류장에서 사람들을 내렸다. 이른 시간에도 좌석은 만석이었다. 서울 외곽에서 버스에 몸을 실었을 승객들은 잠시나마 눈을 붙이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린 아주머니들은 "오늘도 수고"를 외치며 저마다의 방향으로 흩어졌다. 기자가 탄 버스도 다르지 않았다. 북가좌동에서부터 승객을 태운 버스는 종로를 한 칸씩 전진할 때마다 가벼워졌다. 동대문에 이르자 금세 버스는 만석이 돼 승객들은 흔들리는 손잡이를 잡았다. 세월을 비껴가지 못해 정수리가 허여멀 건 한 아저씨들, 뭔지는 모르겠지만 묵직한 가방을 등에 메고 있는 중년의 여성들이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모두가 단잠을 취하고 있을 새벽, 그들을 깨운 것은 '먹고사니즘'이었다. 본인이 잠을 줄여야만 집에 있는 누군가가 편히 잠들 수 있는 '먹고사니즘'은 어머니·아버지 또래의 중년들을 새벽 버스에 태웠다.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도 정권 교체를 이뤄내 살만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저마다의 이유를 외치고 있다. 글쎄, 개인적 생각이지만 생계가 절실한 국민의 마음을 울릴, 설득이 될만한 후보는 아직 없다. 어느 후보가 되든 간에 위로부터의 개혁을 추구하고 법조인·관료 출신이 이끌어가는 공화국은 공고히 유지될 것 같다. 국민과 스킨십이 없던 전직 검찰총장과, 전직 감사원장이 현 정부를 심판하겠다며 중립성 논란을 무릅쓴 상황에서 앞으로의 대선은 진영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남들 몰래 출근하는 '투명인간'같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갈 가능성은 낮다. 벌써 고(故) 노회찬 의원의 3주기다. 지난 2012년 명연설로 우리 맘 속에 자리잡은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연설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에서 보여준 그의 따듯한 시각이 그리워진다. 노 의원은 "우리들이 이끌어나가는 정당이 대한민국을 실제로 움직여온 '투명인간'들을 위해 존재할 때 그 일말의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며 "강물은 아래로 흘러갈수록 그 폭이 넓어지며, 우리의 대중 정당은 달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갈 때 실현될 것"이라 했던 그가 지금의 한국 사회를 어떻게 진단할지 궁금하다.

2021-07-20 14:33:3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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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朴 청와대 출신' 장덕상 공보기획팀장 영입

윤석열 예비후보가 대선 캠프 구성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윤석열 후보 캠프 측은 19일 기자들에게 장덕상(51) 여의도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을 공보기획팀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 잠들어 있는 김남주 시인의 묘지를 참배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윤석열 예비후보가 대선 캠프 구성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윤석열 후보 캠프 측은 19일 기자들에게 장덕상(51) 여의도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을 공보기획팀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전날(18일) 황준국 주한 영국대사를 윤 후보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데 이은 추가 캠프 인사다. 장덕상 팀장은 지난 1999∼2011년 김양수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 의원실 보좌진으로 일한 뒤 2012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을 맡았다. 이후 같은 해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를 도운 뒤 대통령 인수위원회 대변인실에서도 일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과 대변인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장 팀장은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공보 업무가 별도로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캠프 식구와 분담해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 캠프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 이상록 대변인, 김앤장 변호사 출신 최지현 부대변인, KBS 기자 출신 김기흥 부대변인, 조선일보 기자 출신 우승봉 공보팀장, 황영철·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실 보좌관 출신 장경아 공보 팀원으로 꾸려져 있다. 자진해 캠프에 합류한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캠프에서 부대변인 자격으로 윤 후보를 돕고 있다.

2021-07-19 18:12:2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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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당원' 최재형, 연이은 국민의힘 인사 접촉…집 토끼 노리나

국민의힘 '새내기 당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최근 당내 인사 중심으로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이를 두고 '당내 지지 세력 확보', '윤석열 전 총장과의 대비효과'를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최 전 원장이 19일 오전 서울시청 6층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모습. / 뉴시스 국민의힘 '새내기 당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최근 당내 인사 중심으로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이를 두고 '당내 지지 세력 확보', '윤석열 전 총장과의 대비 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만나 약 30여 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입당 잘하셨다"며 "이제 당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다"고 반겼다. 두 사람은 이날 만남에서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 부동산 정책, 소상공인 지원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전 원장은 오 시장과 만남에서 "계층의 사다리가 사라졌다.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돼야 한다"며 "모든 국민에게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하고 국가는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들의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남에서 최 전 원장은 올해 4·7 재·보궐선거 경선 단일화 당시 오 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경쟁 끝에 승리한 데 대해 '역전 드라마'라고 표현하며 "(오 시장의) 저력을 보고 놀라고 감동이다. 역시 고수"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를 두고 최 전 원장이 대선 경선 후발 주자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만큼 오 시장에게 조언 얻기 위해 만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은 "오늘 방문은 제 아버님 장례식에 조문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서울시장 당선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 전 원장은 또 오 시장과 만남에서 "지도자는 자기주장을 설득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의 의견을 경청하고 때론 설득당하면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배웠다"고도 말했다. 이어 지지율 소폭 상승 현상에 대해 "국민들이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국민이 눈높이 맞춰서 공감할 수 있는 후보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지난 12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정치 선언을 한 뒤 국민의힘 관계자 위주로 만나고, 같은 달 15일 입당했다. 국민의힘 입당 이후 최 전 원장은 김미애 의원을 포함한 당원들과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어 19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두고 '당내 지지 세력 확보'에 나섰다는 해석을 의식한 듯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가운데 "(최 전 원장이) 정치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이 상황에서는 당에 들어가 해야 되는 게 아니냐.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정치하는 건데, 그렇다면 같이 하는 게 맞다, 힘을 합치겠다(는 의미)"라고 일축했다. 반면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은 최 전 원장 행보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비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원장은 같은 날 본지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하고 대비되는 것이 최 후보 입장에선 최고의 정무적 감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넓게 보면 윤 전 총장은 산토끼를 잡으러 다니고, 최 전 원장은 집토끼 대변인이 되고 희망을 준다는 게 최 전 원장에게 최고로 좋은 길"이라며 "이 전략이 계속되면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갇히게 되는 한계가 있지만, 지금은 윤 전 총장과 대비가 되니 본인에겐 최고의 전략"이라고 부연해 설명했다.

2021-07-19 15:31:4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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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의 열린 캠프' 출범..."출신 관계 없이 유능한 분 모셔 미래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 공식 대선 캠프가 여의도 이마빌딩에 입주한다. 최 전 원장은 공식 대선 캠프명을 '최재형의 열린 캠프'로 정했다. 사진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 신청을 마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당 배지를 달아주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가 18일 "계파의 시대를 넘어 서야 한다, 출신에 관계없이 유능한 분들을 모셔 미래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캠프 구성 소식을 알렸다. 최 전 원장은 '최재형의 열린 캠프'란 공식 캠프명을 정하고 작고 똑똑하며 섬기는 캠프라는 의미의 '3S'(Small·Smart·Servant)를 모토로 삼았다. 열린 캠프 측은 지난 17일 "최 전 원장의 부산 미화 봉사활동을 마치고 내부 회의를 통해 캠프 구성 원칙과 기조를 정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캠프 구성 방향과 관련해 "과거를 돌아보면, 집권 이후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이미 대선 과정에서 잉태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캠프가 마치 예비 청와대로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철저히 실무 지원조직으로 꾸려달라"고 주문했다. 열린 캠프 측은 "이런 최재형 원장의 당부에 따라, 철저히 실무 위주의 후보 지원조직 성격의 캠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직책의 거품을 빼 특보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책은 팀장, 팀원으로 통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정된 주요 실무진은 김기철 공보팀장(前 청와대 행정관), 김준성 메시지 팀장(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 비서실 부실장)까지 총 두 명이다. 열린 캠프는 여의도 소재 열린캠프는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 입주한다. 열린 캠프 측은 "이 같은 결정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와 가깝고, 국민을 대신하는 언론과 소통하기 용이한 곳으로 잡는 게 좋겠다'는 최재형 전 원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대하빌딩은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가 자리해 대통령만 3명을 배출한 '명당'으로 불리는 곳이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7-18 16:31:3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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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뛰어든 윤석열·최재형 캠프…'색깔' 부각하며 현장 행보

대선판에 뛰어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각자의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17일 광주 5.18민주묘소를 찾아 오월 열사를 추모했고 최 전 원장은 부인과 함께 부산을 찾아 미화 봉사활동을 했다. / 뉴시스·최재형 캠프 제공 대선판에 뛰어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저마다 '색깔'을 갖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 윤석열 전 총장은 제헌절인 지난 17일 '5·18 정신'을 강조하며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국립 5·18 민주 묘지에 방문, 오월 열사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5·18 민주화운동 구속 관련자, 오월어머니회(피해자 유가족 모임) 등과 만나 "(5·18 민주화 운동의) 희생을 좀 더 우리가 승화해 보편적 가치와 번영의 길로 갈 수 있는 밑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지지율 상승 차원에서 좌고우면(앞뒤를 재고 망설이는 모습)하며 행보를 이어나가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다 만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측 캠프 관계자는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어서 그렇지 윤 전 총장이 목소리를 낸 소득주도성장·탈원전·부동산 같은 문제들이 보수의 문제는 아니다"며 "지난 3주 동안 전체적인 틀 속에서 평가하면 보수적인 행보만 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대선 행보) 첫 주에 국민의힘 관계자를 만나고 그 다음 주에 안철수·최장집·진중권·김영환 같은 분과 만난 것에 (좌고우면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우리는 원칙을 세워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재형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이 5·18 민주 묘지에 방문한 날, 부산에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해운대 석대사거리 인근 동천교 강가를 방문한 최 전 원장은 미화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평당원 입당 후 첫 행보로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도덕적 강점에 대해 부각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동시에 보수세가 강한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봉사활동에는 최 전 원장의 부인 이소연 씨도 동참했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이 부인 김건희 씨의 문제로 구설에 오르는 데 반면, 최 전 원장은 해당 문제에 거리낌 없는 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 캠프 관계자는 "비슷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지와 통화한 캠프 관계자는 "최 전 원장 내외분이 원래 봉사활동을 많이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이제 국민의힘 당원하고 교류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하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김 의원이 당원들과 봉사활동한다고 해서 선뜻 결정을 내리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한편 양측 캠프로 모이는 인사의 면면도 다르다. 윤 전 총장 캠프엔 MB·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들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공보팀 4명만 공식 캠프 인원이라고 강조했으나 김영환 전 의원, 채성령 전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캠프에 합류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캠프엔 김영우, 조해진, 김미애, 김용판 등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나서고 있다. 후보의 생각을 전하는 공보팀도 윤 전 총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최 전 원장은 정치인 출신으로 꾸린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21-07-18 16:14:0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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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후 첫 행보'...최재형, 아내와 함께 부산 내려가 미화 봉사활동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평당원으로 전격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첫 행보로 부산을 찾아 하천에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했다. 17일 최재형 캠프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 석대사거리 인근 동천교 강가에서 같은 당 김미애 의원과 함께 미화 봉사활동을 했다. 최 전 원장의 부인 이소연씨도 동참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봉사 직후 기자들에게 "오늘 첫 번째 지방 행사를 부산 해운대 을구에 와서 당원동지들과 함께 이렇게 비가 내리는 가운데 쓰레기를 주우며 정말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해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운대 을구 지역을 비롯해 부산시가 최근 경제적으로 침체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박형준 시장님이 새로 취임하신 이후 새 발전, 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계셔 기쁘게 생각한다. 저도 부산 해운대을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 김미애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젯밤(16일) 최 전 원장께서 갑자기 만남을 요청하셨는데, 내가 지역 봉사 일정 때문에 곤란하다고 하자, '봉사라면 직접 참여하겠다'고 하셔서 봉사활동 안내 카드 뉴스를 보냈다"며 "비 소식도 있어서 진짜로 서울에서 오전 10시까지 오시나 싶어 다시 확인 전화를 더 드렸더니 당원들과 같이 봉사할 수 있어 더 좋다면서 사모님도 '봉사라면 나도 따라가겠다'고 하셔서 두 분이 함께 오시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님 부부는 장화를 신고 익숙하게 쓰레기를 주웠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현장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2시쯤 귀경길에 올랐다. 최 전 원장 부부는 일 인당 5000원씩인 참가비도 따로 접수했다고 알려졌다.

2021-07-17 21:51:39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