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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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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6월 27일자 한줄뉴스

<정책사회부 한줄뉴스>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4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백화점 유명 브랜드 매출이 크게 상승했고, 비대면 구매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매출이 절반에 육박했다. ▲마사지 카페 등의 가맹사업을 하는 (주)엘와이엔터테인먼트가 가맹 희망자들에게 근거없는 허위 매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가맹사업법을 위반해 검찰에 고발 당했다. ▲최근 5년간 50세 이상 장년층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자가 급격히 늘면서 2016년도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무인택시 운행이 가능한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1960년대 국내 최초 수출 국가 산업단지로 시작해 지금은 1만2000여개 기업, 약 14만명이 근무하는 서울시 최대 산업단지이자 창업기업의 요람으로 성장한 'G밸리'가 4차산업 융복합 도심산업단지로 거듭난다. <유통라이프 한줄뉴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 쿠팡 등 경쟁사들의 생존 전략 모색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선도의 중요성이 커 주로 대형마트, 정육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지던 육류 구입이 최근 온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뷰티업계에 친환경 열풍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동시에 해양 생태계까지 보호하는 선케어 제품이 유행하고 있다 <산업 한줄뉴스> ▲ 통신사와 포털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돕는 '인공지능(AI) 보이스봇 콜센터'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가 이 달부터 전북 전주시에서 AI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자의 이상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SK텔레콤은 2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돕는 '누구 백신 케어콜(NUGU vaccine carecall)'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한다. ▲삼성물산 지분 100%인 삼성웰스토리가 공정위 제재를 받으면서 재계에는 '일감 몰아주기' 공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래 먹거리 투자까지 또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지역별 차별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이 가진 환경적 한계를 넘고 친환경차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의 생산 및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덕분에 국내는 물론 유럽과 동남아, 북미 시장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이른바 '플라잉카'와 함께 '뉴스페이스' 등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세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나섰으며, 이를 위해 지난 4월 각 부서 전문가로 구성된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금융·마켓·부동산> ▲내달 7일부터 연 24%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는 연 20%의 '안전망 대출Ⅱ'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장외주식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장외주식 투자 열풍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이상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아파트 재건축 기간을 단축시키는 '공공기획'을 민간재건축에 적용할 것을 제시하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1-06-28 06:00:3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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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불법 속 꽃피운 K-타투

"류호정 의원이 모범을 보여준 거에요. 그 분 처럼 스티커로 띠었다 붙였다 하면 됩니다. 타투이스트들은 불법 때문에 고민하지 말고 스티커형으로 영업을 하시면 됩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타투법제화 이슈를 담당하는 의사가 한 말이다. 지난 16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타투이스트들의 노동조합 타투유니온과 타투법제화를 위한 퍼포먼스를 벌였다. 류 의원은 등이 훤하게 보이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었다. 그의 등에는 스티커형 타투가 붙어 있었다. 현재 타투이스트들은 비의료인의 의료행위를 금지하는 의료법 제 27조에 의해 불안정한 지위에 놓여 있다. 의협은 타투를 지우는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고 사회적으로 권장할 만한 행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타투 법제화에 반대하고 있다. 전화 통화를 한 의사는 '류호정 의원도 문신 하기 싫어서' 스티커형 타투를 붙인 것이라고 예단했다. 물어는 봤을까. 타투법제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꼭 타투를 해야하는 것인가. 5.18 광주 민주화항쟁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꼭 항쟁의 피해자여야만 하는가. 세월호 참사 때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시스템의 부재는 세월호의 직접적 피해자들만 비판할 수 있는 것인가. 영구적인 타투를 해야만 타투 법제화를 위해 싸울 수 있다는 식의 논리는 의협의 고압적인 태도를 그대로 드러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타투유니온은 녹색병원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타투이스트를 위한 감염·위생 가이드를 만들었다. 세척과 소독을 넘어서 '실현 가능한 멸균' 개념을 도입해 안전한 타투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나서 제일 주력한 사업이었다. 김도윤 타투유니온 지회장은 "타투가 불법인 국가에서 제일 정교한 위생 가이드를 만들었다"며 모순적인 상황에 쓴 웃음을 지었다. '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 타투 인구 1300만 명 시대, 의료인이 타투 수요를 충족할 수 없으면 의협은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타투이스트들에게 위생이나 감염 방지 등 교육을 제공하고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응급의료법을 가르치고 병원에 환자를 이송하는 프로토콜을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 이제 국회의 시간이다. 관련 법안은 3개가 발의됐다. 지난 국회에서는 타투 관련 법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21대 국회가 한국 타투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받고 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6-27 15:45:45 박태홍 기자
6월 27일-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승진△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박종택 ◆경향신문 △편집국 문화부 선임기자 김종목 △" 디지털뉴스편집팀 선임기자 최진원 △" 라이프팀 선임기자 이명희 △" 주간경향부 선임기자 박주연 ◆대구가톨릭대 ◇ 교원 보직 임용 △신학부총장 곽종식 △교학부총장 김명식 △의무부총장 노광수 △기획협력특임부총장 김현기 △교무처장 김진곤 △교육혁신처장 서종철(겸 원격교육지원센터장, 교수학습지원센터장, 교양교육연구센터장) △기획처장 김용찬(겸 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 △산학협력단장 김기홍(겸 청년희망팩토리사업단장, 기업지원센터장) △국제처장 엄인용 △인성교육원장 전재현(겸 인성교육연구센터장, 사랑나눔봉사단장, 자율전공학부장) △글로벌비즈니스대학장 서경규 △바이오메디대학장 정일경(겸 자연과학연구소장, 바이오메디융복합연구소장) △공과대학장 김기대(겸 DCU공학실용교육혁신센터장) △교무부처장 박보현 △교육혁신부처장 김정민 △학생성공부처장 임수진(겸 대학일자리센터부센터장, 학생상담센터장) △기획부처장 김경환 △산학협력단부단장 권동락 △산학협력단부단장 권오영 △국제부처장 김미경(겸 대구DELE센터장) △홍보비서부실장 박은영(겸 DCU미디어센터장) △사회복지대학원장 이현지(겸 사회복지경영학과장) △NCS지원전략센터부센터장 박승원 △창업교육센터장 장우영 △한국어교육원장 남경란(겸 DCU인도네시아센터장) △소방방재학과장 이상협 △군사학과장 변영학 △정치외교학과장 안용흔 △평생교육원장 금용필 △체력증진센터장 오레지나 ◇ 직원 보직 임용 △사무부처장 신재동 △홍보팀장 최곤 △◇법무감사실팀장 전현우(겸 윤리센터팀장, 산학감사실팀장) △인권센터팀장 박성욱(겸 학생상담센터팀장) △교무인사팀장 성봉헌 △교육혁신팀장 김일규(겸 교양교육연구센터팀장) △원격교육지원센터팀장 김우태 △교수학습지원센터팀장 박성수 △학생지원팀장 김경희(겸 장애학생지원센터팀장) △장학지원팀장 문선식 △현장실습지원센터팀장 권연숙(겸 NCS지원전략센터팀장, 창업교육센터팀장) △총무행정팀장 이대훈 △건축안전팀장 한선욱 △캠퍼스관리팀장 신문기 △전산정보팀장 박상수 △정보보호팀장 김민우 △혁신전략팀장 허성보 △예산평가팀장 박성룡 △산학기획관리팀장 박상한 △산학연구지원팀장 김희중 △산학재무팀장 이석문 △기술실용화팀장 최현직(겸 LINC+사업단팀장) △입학사정관팀장 정운진 △한국어교육원팀장 송두진 △글로벌취업지원팀장 이영우 △대학원행정실장 이진희 △교육대학원행정실장 양순모 △특수대학원행정실장 황인해 △외국어교육센터팀장 박상욱 △공과대학행정실장 김용규(겸 건축학인증센터실장) △약학대학행정실장 전모이세 △사회과학대학행정실장 김유태(겸 CU인재학부실장) △유스티노자유대학행정실장 김장환 △중앙기기센터팀장 이지선(겸 GLP센터팀장) △보건진료소팀장 류상애 △평생교육원행정팀장 주덕종(겸 보육교사교육원팀장) ◆봉화군 ◇6급 승진〉△현신전략사업단 이찬호 △안전건설과 박서현 △종합민원과 김인옥 △물야면 김미나 △주민복지실 박효정 △전원농촌개발과 강석태 △시설관리사업소 배기락 △녹색환경과 방재모 △문화관광체육과 권인평 △총무과 권택원

2021-06-27 15:05:3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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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타투의 시대]㊦ 타투 법제화, 홍대입구에서 만난 시민들의 생각은?

"의사한테는 안 받았어요" 지난 24일 홍대입구에서 만난 20대 김 씨는 이렇게 말했다. 양팔에 타투가 있던 김씨는 "저희도 의사한테 받을 수 있었으면 의사에게 타투를 받았을 거다. 그런데, 이 정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의사를 찾을 수 없었다"며 "타투이스트에게 타투를 받는 것이 불법인 것은 알고 있지만 내 주변에도 의사한테 타투를 받았다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진짜요? 전혀 이해할 수 없어요" 홍대 뒷골목에서 만난 안드레 씨는 한국에서 의사만 타투 시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오른팔에 있는 타투를 쳐다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브라질에서 온 안드레는 "브라질에서는 성인이 되면 누구나 자유롭게 타투를 받을 수 있어요.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며 "저도 타투이스트한테 타투를 받았지 의사한테 받지 않았다. 이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슬람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은 유일하게 타투를 불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국가다. 대부분의 국가는 타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거나 문제가 생길 시 타투이스트와 스튜디오에 무거운 책임을 지우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내놓은 문신사법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대부분의 주에서 타투와 반영구화장 면허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영국과 호주도 타투이스트가 되기 위해선 자격증을 갖춰야한다. 프랑스에서 타투이스트는 각 지역에 위치한 지방보건청에 신고해야 하며 신고 시에는 보건청에서 발급하는 위생교육 수료증을 제출해야한다. 우리와 같이 타투를 불법으로 규정했던 일본도 '의료행위로 보기 위해서는 의료 관련성(의료 및 보건지도에 속하는 행위)이 있어야 하나, 예술문신은 의료관련성이 없기 때문에 의료행위가 아닌 것'이라며 판례를 변경했다. 김도윤 타투유니온 지회장은 "타투는 예술행위다. 외국 같은 경우엔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운다. 타투이스트의 예술성이나 작업성 그리고 위생에 문제가 있을 때는 시술자와 작업실이 책임을 져야한다. 작업실은 이 사람을 보증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파악해야 타투이스트와 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대 앞 펍에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ㄱ씨는 온몸에 타투를 그렸다. 그는 직업이 타투이스트였다. 그는 "의사가 아니면 타투가 불법이기 때문에 타투가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성 타투이스트에 대한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다"며 "이번 법안이 잘 돼서 타투인들이 양지로 올라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수역으로 향하는 홍대입구 골목에서 만난 20대 ㄴ씨는 양팔에 올드스쿨 타투를 새겼다. 그의 왼팔에는 도깨비, 오른팔에는 여인이 그려져 있었다. 올드 스쿨 타투는 옛 영국 뱃사람들과 해군들이 무사한 귀향을 기원하며 몸에 새겼던 타투로 '행운·희망·용기'를 상징한다. ㄴ씨는 "의사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건 이유가 있을텐데, 그렇다고 의사한테 타투를 받을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며 "요새는 위생적으로도 잘 관리가 되고 타투 하려는 사람이 작업실이랑 타투이스트를 미리 잘 알아보고 가는 편이기 때문에 타투법제화가 되도 그렇게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타투 법제화 찬반 여론조사에서, 의사 이외에 일반인도 자격을 갖추면 타투를 시술할 수 있도록 하는 타투업 법안에 대해서는 51%가 '찬성', 40%가 '반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 갤럽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0대 1009명 대상 조사에서 이성친구나 배우자가 문신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당시는 애인의 문신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람이 20대의 10%였지만, 21년이 지난 현재는 20대의 10%가 실제로 자신의 신체에 문신·타투를 한 적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20대에서는 81%, 30·40대에서도 약 60%가 타투업 법제화에 찬성했다. 50대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고, 60대 이상에서는 59%가 반대했다. 한편, 문신·타투 경험자 중에서는 76%가 찬성했다. 타투업계는 이번 기회에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에 따르면 타투 유니온 뿐만 아니라 대한문신사중앙회와 반영구화장문신사중앙회 회원들이 류 의원을 찾았다. 류 의원은 "걱정과 기대 속에 이분들이 법안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모든 종류의 타투를 '산업'으로 보호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모든 시민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타투업법 제정의 취지"라고 밝혔다. 이슈는 류 의원이 끌었지만 보건복지위원회에 정의당 소속 의원이 없어 다른 당의 도움이 없으면 법안은 논의되기도 힘든 실정이다.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도 힘을 모았다. 지난 25일 박주민 의원은 자신의 SNS에 "문신합법화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이 힘을 모으겠다"며 "평소라면 좀처럼 모이기 어려운 조합이지만, 저희 셋은 각자의 문신사법을 발의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전망이 밝다.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문신 합법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타투유니온 측은 "최근에 류 의원님이 등장하시면서 이슈를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입법과정도 갑자기 기대치가 생겼다. 지금은 총력으로 이번 달 그리고 다음 달, 입법을 위해 일할 예정"일며 "류호정 의원실 측이랑 소통하면서 민주당 박주민 의원 같은 분과도 만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타투합법화를 위해 타투업계가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의협은 비의료인의 의료행위를 금지한 의료법 제 27조를 근거로 타투법제화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 관계자는 "의협은 대한변호사협회보다 권력이 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힘이 막강하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의료 서비스는 전국민에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작년에 코로나19 시국에 의사들이 총파업을 한 것을 보라"며 "타투업계 관계자들이 노력을 할 테지만 그런 모든 좋은 근거들이 의사들이 의학 용어를 써가며 전문 영역으로 가져가면 그 힘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타투유니온 김 지회장도 이런 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저희 이전에도 선배님들이 타투 '일반 직업화'를 위해 정말 잘 싸워오셨다. 하지만 법안이 발의돼도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회기가 끝나버렸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지난 12일 팟캐스트 '편파TV'에 나와 "타투이스트들은 합법적으로 세금도 내면서 예술 활동을 하고 싶다. 정부도 이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타투법제화의 의지를 다졌다.

2021-06-27 14:55:0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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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12층 아파트 붕괴...99명 행방불명 "30년전부터 약 2mm씩 침하"

24일(현지시간) 붕괴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현장. 99명이 행방불명된 이번 사고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 뉴시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로 24일(현지시간) 오후 99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인용 보도했다. 시민들이 잠에 들었던 새벽에 건물이 붕괴해 피해가 컸다. 이날 오전 1시30분쯤 서프사이드 지역 해변에 자리 잡은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의 일부가 붕괴해 1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다쳤다. 또 이 건물 전체 136가구 중 55가구가 파괴됐다. 다만 행방불명된 99명이 사고 당시 건물 내부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플로리다 해변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난 1981년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 서프사이드 콘도형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사고 아파트가 1990년대부터 이미 침하 징후를 보였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CNN은 이날 시몬 우도윈스키 플로리다 국제학대 환경연구소 교수 의견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도윈스키 교수는 지난해 연구에서 붕괴 건물인 챔플레인 타워가 1990년대부터 침하 징후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 건물은 지난 1993~1999년 이미 해마다 약 2㎜씩 침하했다는 게 그의 연구 내용이다. 이것이 건물 붕괴의 유일한 원인은 아닐 수 있지만, 이번 사고에 어느 정도 이바지했을 수는 있다는 것이다. 우도윈스키 교수는 "건물의 한 부분이 다른 부분으로 움직인다면 장력과 균열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했다. 특히 주변 건물에 비해 챔플레인 타워의 노후화가 특이했으며, 건물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연구에 기재했다고 한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발생한 콘도형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주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CNN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밤 행정명령을 통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사고가 발생한 서프사이드 챔플레인 타워 주거민 및 인근 피해 주민들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유튜브로 중계된 인프라 협상 관련 기자회견 이후 플로리다 건물 붕괴 관련 질문에 "연방 자원을 즉각 동원할 준비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문제에 관해 연방재난관리청(FEMA)과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25일(한국시간)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25일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붕괴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현장. 99명이 행방불명된 이번 사고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 뉴시스 24일(현지시간) 붕괴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현장. 99명이 행방불명된 이번 사고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 뉴시스 24일(현지시간) 붕괴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현장. 99명이 행방불명된 이번 사고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 뉴시스 24일(현지시간) 붕괴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현장. 99명이 행방불명된 이번 사고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 뉴시스 24일(현지시간) 붕괴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현장. 99명이 행방불명된 이번 사고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 뉴시스 24일(현지시간) 붕괴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현장. 99명이 행방불명된 이번 사고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 뉴시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아파트 붕괴 현장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시스 24일(현지시간) 붕괴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현장. 99명이 행방불명된 이번 사고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 뉴시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6-25 14:00:5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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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타투이스트에게 타투 허용하는 타투업 법안, 찬성 51%·반대 40%

한국 갤럽이 25일 발표한 타투업 법안 찬반 설문조사에서 찬성이 반대를 앞질렀다. 의사 이외에 일반인도 자격을 갖추면 타투를 시술할 수 있도록 하는 타투업 법안에 대해서는 51%가 '찬성', 40%가 '반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20대에서는 81%, 30·40대에서도 약 60%가 타투업 법제화에 찬성했다. 50대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고, 60대 이상에서는 59%가 반대했다. 한편, 문신·타투 경험자 중에서는 76%가 찬성했다. TV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의 문신·타투에 대해서는 '가려야 한다'와 '가릴 필요 없다'는 의견이 각각 47%로 양분됐다. 저연령일수록 '가릴 필요 없다'(20·30대 70% 내외, 40대 53%), 50대 이상에서는 '가려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눈썹, 아이라인 등 반영구 화장 문신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은 28%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0%, 여성은 45%에 달한다. 반영구 화장 문신 이외 신체 일부에 문신·타투(스티커, 헤나 등 일시적 타투 제외)를 한 적이 있는 사람은 5%며, 20·30대에서는 약 10% 정도다. 한국 갤럽은 더 쉽게 할 수 있는 일시적 타투까지 포함하면, 이제 타투는 일상적 패션으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한국 갤럽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0대 1009명 대상 조사에서 이성친구나 배우자가 문신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당시는 애인의 문신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람이 20대의 10%였지만, 21년이 지난 현재는 20대의 10%가 실제로 자신의 신체에 문신·타투를 한 적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갤럽이 2021년 6월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타투 행위가 의료행위인 것에 관한 인지 여부를 물은 결과, 66%가 조사 시점 이전에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2021-06-25 13:46:4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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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책장] 윤영선 前 관세청장이 추천한 '중국철학사'

법무법인 광장 윤영선 고문(전 기재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우리 한국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과거 우리 역사를 살아온 조상들의 의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고대 중국의 철학과 사상을 이해해야 한다. 2500년 전부터 청나라 시대까지 역대 중국 사상가들의 이론을 쉽게 풀이하고, 그 당시 사회상황을 설명한 풍우란 선생의 역작인 "중국철학사 상·하" 두 권의 책은 중국의 사상과 문화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인들은 먼저 "철학이 무엇인지?" 이해가 어렵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서구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준 원조 철학자로 배웠다. 로마제국 멸망후 기독교가 중세의 암흑시대를 가져오면서 서구에서도 철학의 부재기간을 거치게 된다. 또한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이후 영국의 프랜시스 베이컨, 프랑스의 데카르트, 17세기와 18세기 계몽시대의 토마스 홈스, 로크, 루소, 19세기의 독일의 헤겔 등 서양 철학사의 훌륭한 학자로 기억한다. 이런 기준을 적용할 경우 기원전 6세기 유학의 창시자인 공자, 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맹자와 순자를 철학자로 불러도 되는지? 춘추전국시대 백가쟁명의 인물들인 묵경을 저술한 묵자, 도덕경을 저술한 노자, 노장사장의 계승자인 장자, 법가를 발전시킨 상앙과 한비자, 현재에도 한국인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음양오행설을 창시한 추연, 중국에서는 사람을 현혹시키는 도참사상으로 무시되고 있는 풍수지리설의 창시자를 철학자로 불러도 되는지 의문이 든다. 우리 선조에 영향을 준 중국 사상의 대표적인 학파는 유학과 노장사상이다. 서양철학은 자연계와 인간사회에 보편적이고 객관적으로 적용되는 진리와 원칙을 탐구함에 따라 수학과 과학, 천문학 등 자연과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반면, 중국의 철학은 윤리학과 개인의 정신수양의 도(道)를 추구함에 따라 물질문명을 천시한 점이 특징이다. 중국철학사(상).까치글방. 풍우란 지음. 박성규 옮김. 2만 5000원. 중국철학사(하). 까치글방. 풍우란 지음. 박성규 옮김. 2만 5000원. 기원전 6세기 유학의 창시자인 공자는 주나라 왕실이 쇠퇴하고 봉건제후의 열강이 끊임없이 영토전쟁을 벌이던 춘추시대의 사상가이다. 당시는 많은 작은 제후국들이 멸망하고 멸망한 국가의 귀족들이 평민신분으로 강등되어 능력을 발휘하여 관리직을 추구하던 시기다. 공자는 중국 최초로 학원을 만들어 학비를 받고 제자들을 가르치고, 봉건 제후의 정치자문을 담당했던 직업 교육가이며 정치 사상가이다. 공자는 혼란한 정치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주나라 건국자인 주 문왕과 무왕, 전설적 인물인 요순시대를 가장 이상적인 통치시기로 생각하고, 국가질서를 위해 예약(禮樂)을 중요시했다. 공자의 출생지는 현재 산동성 지역으로 당시는 노나라이다. 노나라는 주나라 창업자 중의 한사람인 '주공'의 후손이 다스리는 제후국으로 주나라의 고대 서적이 왕실 도서관에 많았다. 이는 학구파인 공자가 시경, 서경, 예기 등을 다시 정리하고, 노나라 역사책인 '춘추'를 저술하는 데 도움이 됐다. 공자의 사상은 공자 사후 100년 뒤에 태어난 맹자와 순자라는 걸출한 제자 때문에 중국의 주류 사상이 됐다. 맹자 사후 200년이 지난 후 한나라의 동중서가 공자를 스승의 경지에서 제왕의 경지로 신격화하고, 논어와 춘추 등 공자의 저서를 종교의 경전으로 신격화함에 따라 중국사상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경직화되기 시작했다. 공자 사후 1700년이 지난 12세기 남송의 주희가 1000년이상 침체된 공자의 유학을 "성리학"으로 재해석했다. 송나라의 성리학은 원나라 말기 고려의 안향이 들여와서 정도전에 의해 조선의 건국이념이 됐다. 병자호란과 명나라 멸망 후 소중화의 계승을 추구한 송시열등 '노론'세력에 의해 계승됐다. 유학사상의 배경은 군자와 소인으로 구분되는 신분사회의 학문으로, 상업과 공업을 천시하며, 사람의 물욕과 재물의 추구동기를 비하함에 따라 19세기말 서구 자본주의와 상공업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만들었다. 오늘날 한국인 정신적 DNA는 아마도 중앙아시아의 도래된 토속 샤머니즘사상, 공자의 유학과 주자의 성리학, 노자와 장자의 도학사상, 인도에서 중국을 통해 건너 온 불교사상, 근세 서구에서 전수된 기독교 등이 혼합돼 있다고 생각한다. 풍우란 교수의 중국사상사를 통해 우리의 정신세계의 저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6-24 14:53:3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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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타투의 시대]㊥ "개인의 자기결정권" VS "스티커로 하세요"

1992년 대법원 판결과 연이은 헌재 판결이 비의료인의 타투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수십 년 간 타투는 음지에서 이뤄졌다. 현재도 몇몇 의사들이 타투 시술을 하지만 타투이스트는 자신을 의료인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새로운 외모를 선사하는 예술인으로 불리길 원한다. 타투인의 노동조합 타투유니온은 타투법제화의 과정을 '합법화'가 아닌 '일반 직업화'로 부른다. 타투는 의료행위가 아니라 예술행위이므로 애초부터 불법이 아니었다는 것. 의료계는 완고하다. 의사들의 이익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은 타투는 외부로부터 감염을 막아주는 피부의 1차 방어 기능을 파괴하며 비의료인의 시술로 감염, 통증, 면역 관련 질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입법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의료법 제27조와 지금까지 쌓여있는 판례는 그들의 힘이다. 시대는 바뀌고 있다. 2030세대에서 타투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발목, 손목 등에 하는 레터링이나 조그만 타투 정도는 젊은 세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17년 7월 26일 두잇서베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몸을 광범위하게 덮은 문신엔 부정적인 의견(72.1%)을 갖고 있었지만, 몸 일부의 새겨진 문신(71.4%), 반영구 문신(86.4%)은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문신합법화 찬반을 묻는 질문에 찬성 65%와 반대 15.7%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문신염료 제조사 더 스탠다드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타투 시술을 받은 인구는 300만명, 눈썹·입술 등 반영구 화장 시술을 받은 인구는 1000만명이다. 한국타투협회는 지난해 타투 시장 규모를 1조 2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지난 2019년 보건복지부가 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정책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타투 시술자는 8784명, 반영구화장 시술자는 1만 8598명이다. 또한 표본인구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5.3%는 타투, 30.7%는 반영구 화장을 경험했다. 59.2%는 둘 모두를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문신의 비율(21.2%)이 더 높았고 여성은 반영구 화장의 비율(9.8%)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타투와 반영구 화장을 각각 25%, 35% 넘게 경험했다. 타투를 경험한 장소는 대부분 문신 전문숍(66.3%)였고 병·의원에서 타투를 경험한 사람은 2.7%에 그쳤다. 반영구화장은 13.1%가 병·의원에서 시술을 받았지만 반영구화장 전문숍이 44.3%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타투의 부작용은 피부염증, 통증, 색소 변색, 흉터 순으로 나타났고 반영구화장 부작용은 피부염증, 통증, 알레르기, 색소 변색 순으로 나타났다. 의협의 논리대로 하자면 늘어나는 다양한 타투 수요를 충족하는 관련 의료인의 수가 늘어나야 하나, 타투이스트가 되기 위해 의사 면허를 따겠다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이런 와중 한국의 타투이스트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K-타투'라 불릴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5년 타투이스트를 우리나라의 도입 가능한 신직업군으로 분류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 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타투이스트 김도윤 타투유니온 지회장은 지난 12일 팟캐스트 '편파TV'에 나와 "5년 전부터는 '전세계 타투의 중심지는 서울이다'라고 해외 웹진들이 이야기 할 정도로 한국 타투 산업은 그 위상이 대단하다"며 "전세계에서 몸값이 제일 높은 타투이스트 100명 세워서 한국인을 빼면 50명은 나올거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싼 상징적인 타투 스튜디오가 뉴욕의 뱅뱅 스튜디오인데, 코로나19 이전 올해부터 작업하기로 예약하기로 돼있던 작업자 40명 중 14명이 한국 아티스트고 그중에서 가장 비싼 작업료를 받는 아티스트도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지회장은 브래드 피트, 크리스 마틴(콜드플레이 보컬), 스티브 연, 한예슬 등 스타와 작업한 일류 타투이스트다. 김 지회장은 종로구 소재 자신의 타투 스튜디오에서 연예인 ㄱ씨에게 타투 시술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누군가가 그를 신고했다. 김 지회장은 지난 5월 28일 서울북부지법 재판정에서 1심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김 지회장에게 500만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선고 재판은 오는 7월 7일에 열린다. 김 지회장이 속한 타투유니온은 헌법소원, 지자체 조례, 규칙 제정·입법·재판 총 4가지 방법으로 타투의 일반 직업화를 쟁취하려 한다. 비의료인의 타투 시술을 불법으로 봤던 일본의 판례도 지난해 9월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고객에게 문신을 새기는 행위는 의료행위가 아니다"라고 판결하며 판례를 변경했다. 이로써 이슬람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비의료인의 타투 시술을 불법으로 보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김 지회장은 자신의 동료들이 타투이스트랑 불법적 지위에서 피해를 보고 죽음을 선택하는 것을 보고 연대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4월에만 타투이스트 2명이 불법 의료행위로 신고를 당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실제로 타투이스트들은 신고가 제일 두렵다. 지난 20일 류호정 의원 유튜브 채널 영상에 출연한 타투이스트 바늘은 "제일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예전에 손님 한 분이 일부러 저한테 타투를 받으시고 경찰에 신고를 해서 벌금을 물고 다 처리를 했는데도 이제 저희 작업실 주소를 경찰들한테 신고를 계속 하시면서 '너가 이제 나한테 500만원을 보내주면 더 이상 신고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지위가 불안정하니 타투이스트는 신용카드 발급이나 전세 대출 같은 금융 서비스에도 취약하다. 여성 타투이스트 같은 경우에는 신고를 빌미로 성추행, 성희롱, 성폭행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 류호정 의원이 발의한 '타투업법안'은 타투업을 양성화해 타투 시술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타투문화예술 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이라는 것이 류 의원과 타투유니온의 입장이다. ◆ "스티커로 하면 돼" 황지환 의협 의무자문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의협은 8년 넘도록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문신을 국가 자격을 줘서 국민들에게 권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의협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비의료행위든 아니든 문신 행위를 국가 자격을 줘서 상업적으로 권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의협의 입장에 대해 "문신을 젊었을 적에 하고 다시 지우러 오시는 분이 너무 많다. 옷 벗는 것처럼 벗겨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비용이 들고 고생을 하고 흉터가 남는다. 그 와중에 화학 물질을 오랫동안 (몸 속에) 가지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나중에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국가 자격증을 주면 반드시 상업화로 넘어가게 돼있다"고 말했다. 의협이 타투업법안이 통과되면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에 단독 개원의 길을 열어줄 우려 때문에 완강히 반대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황 위원은 "해당 직종은 국민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직종이다. 의사 분들 대신 여러 가지 물리치료나 기계 관리를 위해 필요하신 의료 기사 분들이기 때문이다. 문신은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권장할 행위는 아니다. 문신하고 물리치료와 방사선을 비교하는 건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흉터를 덮는 문신) 그런 경우에 한해서 (문신을) 하시는 의사 분들이 계신다. 의학적인 필요에 의해서 하실 수 있는데 흉터 조직이 의학적으로 굉장히 딱딱한 조직이라서 문신하기에 굉장히 어렵다. 심각한 탈모, 화상, 흉터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시대가 바뀌지 않았냐는 물음에 오히려 류호정 의원이 모범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그분도 평생 남는 문신은 싫으니까 스티커처럼 띠었다 붙여다 하는 걸 (등에) 붙였다"며 "그분하시는 방식대로 살 속에다 바늘을 넣는 방식 말고 스티커 타입으로 하면 되고 그러면 자격증이 필요없다. 지금 하시는 분들도 불법인 것 때문에 고민하지 마시고 스티커형으로 편하게 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개인의 자기결정권" 법안을 발의한 류호정 의원실 측에도 문의했다. 류호정 의원실 측은 "두 가지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타투를 받고 그리고 그것을 설령 후회할 지라도 나중에 지우는 것은 개인의 자기결정권안에 있는 부분이다. 국회나 사회가 그것을 예단해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음성화 영역에 둬야한다'라는 논리는 2021년의 대한민국에서 도저히 온당치 않아 보인다"며 "우리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이유가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정당하기 때문에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타투이스트들이 정상적인 제도나 한사람의 직업인으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비판했다. 미성년자에게도 타투할 권리를 보장한 부분에 대해 의원실 측은 "저희 당론이기도 하고 최근에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 제한 개헌에 대한 내용과도 닿아있다. 미성년자가 더 이상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라 사회에 나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분들로 보고 있다.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타투가 의료행위로 규정된 것이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이야기고 그게 의료행위였다면 지금 의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분들이 업계에 많이 진출하셨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현재 일하시는 분들은 산업디자인과나 예술대학, 미대를 나오신 분들이 많고 학위가 없으신 분들은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서 직업인으로 활동하는 예술의 영역으로 확대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이 의사 본인에게 모순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법안의 미래를 묻자 "정의당이라서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보건복지위에 상정이 될 건데 해당 상임위에 계신 정의당 의원분이 안 계시기 때문에 법안이 얼마나 관철될지 모르겠지만 저희 최대한 이제 현업에 계신 분들 의사를 대변하기 위해 의원과 의원실 측에서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2021-06-24 10:30:4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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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메카, 잠실야구장을 찾다 "잠실은 야구팬을 기다린다"

"고객님 코로나19로 현장 판매는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파크 어플로 지금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찾은 야구의 메카 잠실 야구장,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현장 발권에 실패하고 돌아 나와 스마트폰으로 잽싸게 표를 예매했다. 미리 등록해둔 카드로 하니 모바일 발권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야구장 주변은 한산했다. 2호선 종합운동장역 5번 출구 앞에서 비닐 응원봉을 팔고 있던 상인은 "저번주 주말에는 엘지랑 기아랑 해서 사람이 바글바글했는데 오늘은 영 아니네요"라며 푸념했다. 주인을 기다리는 응원봉이 바구니에 한 가득이었다. "관중 여러분께 안내 말씀드립니다. 다중이용공간에서는 최소 1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스크 미착용 또는 발열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입장이 제한됩니다...(후략)" 야구장 바깥을 향한 스피커에서는 야구장 코로나19 지침을 설명하는 안내말이 무한 반복되고 있었다. 일행을 기다릴 겸 야구장을 한바퀴 걸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과 각종 굿즈를 팔고 있는 매장이 보였다. 잠실에서 경기가 없었던 LG 트윈스 매장은 문은 열었지만 손님이 없었고, 두산 베어스 매장에는 3~4명 정도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백화점 명품 매장 처럼 매장에 출입 가능한 인원을 제한하고 있었다. 용품 매장 옆에 있는 맘스터치와 비비큐는 문을 닫았고 옆에 툭 튀어나온 만두 가게만 영업 중이었다. GS25에서 페트병 소주를 사서 거나하게 한 잔을 기울이고 있는 아저씨들을 보고 편의점으로 들어가 카스 500ml를 샀다. 가격은 2700원. 밑에 있는 3300원 짜리 버드와이저를 사려고 했으나 600원 싼 카스를 선택했다. 자연스럽게 나와 편의점 앞 플라스틱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은 색이 바랜 코로나19 안내문이 붙어있었고 손세정제가 테이블 마다 있었다. 카스를 따서 마시니 청량감이 들었다. 뒤늦게 밀려오는 쇠맛에 '600원 비싼 버드와이저를 마셨으면 어땠을까?'란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이윽고 일행을 만나 야구장으로 향했다. 예약한 좌석은 3루 내야 블루석, 성인 1명 당 1만 18000원이다. 3루 내야석으로 향하는 램프를 타고 올라가니 야구장 직원이 온도를 재고 문자를 보여달라고 했다. 080으로 시작하는 안심콜로 전화하면 방문 등록이 되고 확인 문자를 보내주는데 그걸 확인하고 진입할 수 있었다. 백팩을 매고 있었으나 입장 시 직원이 별다른 확인은 하지 않았다. 고척돔은 가방은 열어보던데 잠실은 경계가 그렇게 삼엄한 것 같지는 않았다. 자리를 잡았다. 잠실 야구장은 그대로였지만 반대편에 띄엄띄엄 앉아서 응원하는 두산 베어스 팬들은 보니까 코로나19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다중이용시설 1M 이상 거리두기 조치 때문에 한 열에서 3칸씩 떨어진 채로 좌석을 배정했다. 양측 외야, 3층 내야 등 내야 일부 좌석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 관객이 거의 없었다. 물을 제외한 음료를 좌석에 갖고 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맥주를 마시거나 저녁을 먹으려면 좌석에서 일어나 빠져나가 경기장 복도에 있는 매점이나 식당을 이용해야 했다. 2회를 마치고 복도에 나가보니 와플가게, 생맥주 가게, 매점 하나, 카페, 복도 밖 야외 주먹밥 집만 문을 열었다. 햄버거와 치킨 가게는 굳게 닫혀있었다. 일단 카스 생맥주를 시켰다. 작은 건 500ml 4000원, 큰 건 1000ml 7500원이었다. 거품이 부드러워 목넘김이 좋았다. 삼겹살 가게에서 삼겹살-면 세트를 시켰다. 삼겹살 정식과 면음식 하나를 골라 세트를 구성했다. 쌈과 파무침 김치 등의 반찬과 비빔면,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이 나왔다. 먹는 것은 가게 앞에 위치한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서서 먹으면 된다. 복도에 설치된 TV로 야구 중계를 확인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좌석으로 돌아와 야구를 관람했다. 코로나19 이전 야구장의 매력이었던 육성 응원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손도 심심하고 귀도 심심했다. 마스크를 쓴 채로 가만히 선수들의 플레이를 즐겼다. 마스크를 잠시 내렸다 치면 직원이 찾아와 마스크를 올리라고 했다. 경기장이 조용하니 두산 베어스 덕아웃에서 들려오는 기합 소리가 그라운드에 울려퍼졌다. 응원은 박수로 했다. 키움의 간판타자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오자 이정후의 응원가(안타 안타 날려버려라 키움히어로즈 이정후~)에 맞춰서 박수를 쳤다. 처음에 잘 맞던 박수는 시간이 지나자 어그러졌다. 홈팀은 선수단 응원가를 틀고 치어리더들과 함께 열띤 육성 없는 응원전을 펼쳤다. 밤 10시를 넘어서 끝나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이 볼넷을 남발한 끝에 9회 양석환의 좌월 홈런포로 두산이 10대 3으로 이겼다.

2021-06-23 13:27:3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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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타투의 시대]㊤ 류호정의 등 '너머'를 보라 "타투이스트를 양지로"

<편집자주> 더이상 타투는 '어깨들'의 영역이 아니다. 자신의 연인, 반려견·묘, 흉터 커버 등 다양한 방식과 장르의 타투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문신염료 제조사 더 스탠다드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타투 시술을 받은 인구는 300만명, 눈썹·입술 등 반영구 화장 시술을 받은 인구는 1000만명이다. 한국타투협회는 지난해 타투 시장 규모를 1조 2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런 시술은 의사 면허가 없으면 모조리 불법이다. 의료법 제 27조에 묶인 타투이스트들은 소비자에게 되려 신고를 당해 징역형을 살기도 하며 합의금 마련과 검·경 조사에 극단적 선택을 한 타투이스트도 있다. 타투인들은 손을 모았다. 지난해 2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에 타투유니온이란 노동조합을 만들어 타투의 '일반 직업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신의 원리 인간의 피부는 표피-진피-피하지방-근육의 층으로 이뤄져 있다. 타투는 표피 아래 약 2~3mm의 층인 진피에 분당 50-300회 빈도로 잉크를 채워 넣으며 완성한다. 진피에 도착한 잉크는 진피층 내 세포에 착색돼 오랜 기간 남는다. 잉크 안료는 림프관-림프 절 속으로 배출될 수 없는 크기이기 때문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기능을 하는 대식세포는 진피에 주입된 잉크를 이물질로 인식해 잉크를 흡수하지만 잉크를 소화할 효소가 없기 때문에 세포 자체가 염색된 효과가 나타난다. 새로운 대식세포가 잉크를 흡수한 대식세포를 재흡수 하는 과정을 거쳐 영구적으로 잉크 안료가 피부에 남아있게 된다. # 1992년 판례 1992년 5월 22일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뒤집었다. 피고인이 고객들의 눈썹 또는 속눈썹 부위에 피부용 자동문신 기계로 색소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문신을 해준 것을 1심과 2심에선 해당 문신 행위를 '의료행위'가 아니라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문신시술행위가 의사의 고도의 전문적 지식과 경험으로써 시행되지 아니하면 사람의 생명, 신체 또는 일반 공중위생에 밀접하고 중대한 위험이 발생할 염려가 있는 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본 원심 판결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람의 피부 표피에 색소를 주입하더라도 작업자의 실수로 진피에 색소가 주입될 가능성도 있고 침의 재사용으로 인해 각종 질병이 전염될 우려가 있다며 사건을 원심법원에 환송했다. 19년 전의 판례는 모든 비의료인의 타투 시술을 불법으로 만들었다. # 예술인 김건원 2001년 조폭 마누라란 영화가 개봉했다.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신은경 씨 등에 그려진 화려한 용문신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이를 그려낸 것이 타투이스트 김건원이다. 김 씨는 타투를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3년 6월 13일 경찰은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에 위반 혐의로 김 씨를 긴급체포했다. 법원은 그에게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그녀를 지지하기 위해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연대해 타투법제화를 위해 노력했고 2009년 3월 한국타투인협회가 창립됐다. # 류호정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타투인들과 함께 자신이 대표발의한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등이 훤하게 드러나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류 의원, 그의 등에는 꽃과 풀이 그려진 헤나가 수놓고 있었다. 그녀는 기자회견 소식을 알리며 올린 SNS 글에서 "타투는 그 사람의 '외모'입니다. 헤어와 메이크업, 패션, 피트니스와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나를 가꾸고, 보여주고 싶은 욕구는 사사로운 '멋부림'이 아니라, 우리 헌법이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타투업법안은) 시민의 타투할 자유를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며, 타투이스트의 노동권을 인정하는 법안입니다. 세계 으뜸의 'K-타투' 산업의 육성과 진흥은 국가의 의무이며, 1300만 타투인과 24만 아티스트를 불법과 음성의 영역에서 구출하는 것은 국회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눈썹 문신으로 유명한 스트롱맨 홍준표 의원도 법안에 서명했다. 류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일종의 백래쉬(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해 나타나는 반발 심리 및 행동을 이르는 말)가 일어났다. '내 세금으로 왜 국회의원이 저러는 거 봐야하나' 등 누리꾼들은 평소 류 의원에 대해 가지고 있던 악감정을 온라인에 풀어냈다. BTS 아미들도 화가났다. 류 의원이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채널에서 BTS 멤버 정국의 손가락 문신 사진을 소개하며 타투업법안 발의의 정당성을 설명한 것. 아미들은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소리쳤다. 시선 끌기는 성공했다. 백래시 속에서도 타투이스트와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21대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안만 3개다. 이제 법안을 들여다 볼 시간이다. 세 법안 모두 타투의 면허, 지도, 감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의료법 제 27조는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의사 면허가 없이 타투 시술을 하는 모든 타투이스트들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 그렇다고 타투이스트가 되기 위해 의료 면허를 취득하는 의료인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반면, 예술의 경지에 오른 K-타투의 기술과 수요를 따라잡을 의료인을 배출하기에도 요원하다. 현재 21대 국회에 발의된 타투 관련 법안 3개는, 고객에게 새로운 외모를 그려넣는 이들의 권리를 신장하며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 타투와 문신 세 법안에서 다루는 것은 바늘을 이용해 인체에 유해성 없는 색소를 그려 넣는 침습행위이나 부르는 명칭은 각각 다르다. 먼저 류 의원의 타투업법안은 타투(Tatoo)라고 부른다. 즉 바늘 등을 사용하여 인체에 독성이 없는 색소로 사람의 피부에 여러 가지 모양을 새겨 넣는 행위다. 류 의원과 타투유니온은 디자인을 더 이상 도안이라 부르지 않듯이 국제적으로 문신 행위를 타투라고 부르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타투 혹은 타투이스트로 불려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안은 같은 의미를 문신(文身)으로 지칭한다. 엄태영 의원안은 앞서 두 법안보다 범위가 좁아진 반영구화장문신으로 지칭한다. 바늘 등을 사용해 인체에 유해성이 없는 색소로 '눈썹이나 아이라인' 등을 반영구적으로 새겨 넣는 행위다. ◆ 면허취득자격 법안 모두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면허를 발급해 정부나 지자체가 위생적이고 효과적이게 관련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려 한다. 여기에선 류 의원과 박·엄 위원의 면허 자격 요건이 갈린다. 세 법안에서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라 문신사(반영구화장문신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과 '외국의 문신사(반영구화장문신사) 면허를 받은 사람'에게 면허 자격 요건이 주어진다. 박·엄 의원은 '고등교육법 제 2조에 따른 전문대학 또는 이와 동등 이상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기관에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관련 학문을 전공하고 졸업한 사람'에게 면허를 내주게 돼있다. 영양사, 간호사, 위생사 등도 관련 조항을 둬 면허를 발급한다. 허나 류 의원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타투이스트 교육자격을 이수한 사람에게도 면허를 발급해 학력 제한을 두지 않았다. 보건복지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의 엄, 박 의원 법안 검토 보고서도 현재 전국의 대학에 '타투학과' 같은 관련 학과가 개설되어 있지 않아 필수과목 등 교과과정 논의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지난 12일 팟캐스트 '편파TV'에 나와 "일정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것은 일종의 면허증 장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통령령으로 정해 위생 교육 등을 이수하게 할 것이고 예술 행위가 꼭 어느 학교를 나와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미성년자 문신 허용? 아직까지 타투에 대한 한국 사회에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는 가운데, 법안들은 미성년자 타투 허용에도 제각기 다른 조항을 담았다. 엄, 박 의원은 미성년자는 타투를 받을 수 없게 조항을 만들어놓았지만 류 의원은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다만 세 법안 모두 미성년자는 타투이스트(문신사, 반영구화장문신사)가 될 수 없도록 해두었다. 보건복지위 법안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미성년자의 '문신행위'는 표현의 자유 또는 일반적 행동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는 바, 미성년자가 문신을 하는 경우에는 부모나 법정대리인의 서면동의 요건을 추가하는 등의 보완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엄, 박 의원의 법안은 타투 기구를 소득을 한 기구와 아니한 기구로 나눠 보관하게 했다. 반면 류 의원 법안은 소독한 기구와 멸균한 기구로 나눠서 관리하게 했다. 류 의원은 "타투 기구는 사람의 피부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세척·소독만으로는 안되고 멸균까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류 의원 안에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색소를 사용해선 안된다는 내용까지 추가로 들어가 있다. ◆ 병역 기피 수단 타투와 병역을 바라보는 관점 차이도 법안에 그대로 나타나있다. 박 의원 안에는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문신을 하려는 사정을 알면서 문신행위를 한 경우 타투이스트에게 발급한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반면 류 의원 안에는 면허 취소 관련 조항에서 병역과 관련한 규정은 없다. 과거, 입영 대상자 중에 몸에 과도한 문신이 있어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 현역 입대 대신 4급 보충역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국방부는 지난 2020년 12월 1일 문신에 대한 4급 기준을 폐지하고, 현역(1∼3급) 판정을 내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문신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 등 부정적인 인식이 줄었고, 정상적인 군 복무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병무청도 지난 2월 입영 대상자가 하는 신체검사에서 문신 검사를 하지 않으면서 몸에 문신이 많아도 현역으로 입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3개의 법안이 나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가 될 경우 병합심사를 거쳐 법안을 조정할 예정이다.

2021-06-23 09:58:0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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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영 팔굽혀펴기가 불러온 승리? 선발 고른 득점 애틀란타, 동부 1위 꺾는 기염

동부 5위 애틀란타 호크스가 동부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잡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애틀란타 호크스는 20일(한국시간) 브루클린 네츠를 꺾은 밀워키 벅스를 상대로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여정에 돌입한다. 애틀랜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7차전 원정 경기에서 필라델피아를 103-96으로 물리쳤다. 애틀란타 호크스는 트레이영(포인트가드),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슈팅 가드), 케빈 허터(스몰 포워드), 존 콜린스(파워포워드), 클린트 카펠라(센터)가 선발 출장 했고 벤 시몬스(포인트 가드), 세스 커리(슈팅 가드), 퍼칸 코크마츠(스몰 포워드), 토바이어스 해리스(파워 포워드), 조엘 엠비드(센터)가 선발로 나섰다. 1쿼터 첫 득점은 애틀란타에서 나왔다. 영의 패스를 받은 콜린스가 왼쪽 45도에서 플로터를 올려놨다. 필라델피아도 조엘 엠비드가 점프슛으로 응수했다. 애틀란타의 케빈 허터는 좌중간 석점과 자유투 라인에서 던진 점퍼가 들어가며 애틀란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바로 엠비드도 자유투와 2점슛으로 되갚아 줬다. 이번 경기가 어느 팀의 흐름대로 순탄히 흘러가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듯 했다. 애틀란타가 점수를 벌리자 필라델피아는 커리, 해리스, 코크마즈의 득점이 터졌다. 조엘 엠비드가 상대 센터 카펠라를 앞에 두고 밀고 들어가 순간 공간을 만들어 던진 한다리 페이드 어웨이 슛은 1쿼터의 하이라이트였다. 슛을 성공시키자 필라델피아의 팬들은 열광했고 조엘 엠비드는 팔을 위로 뻗으며 더 많은 응원을 유도했다. 엠비드는 1쿼터에만 11점을 기록하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25대 28 필라델피아가 3점 앞선 채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애틀란타는 2쿼터 초반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루 윌리엄스의 레이업 과정에서 맥시가 석연찮은 파울을 저질러 자유투 2개를 헌납했고 갈리나리가 회심의 석점포를 가동했다. 필라델피아 석점 오픈 기회에서 턴오버를 저지른 엠비드는 다음 공격에서 상대 페인트존을 성큼성큼 파고 들어가 유로스텝을 밟고 원핸드 덩크를 꽂아 넣었다. 이전의 실수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트레이 영은 건재함을 자랑했다. 애틀란타의 공격권 볼을 쥐고 있는 영의 뒤를 속도를 줄이기 못한 드와이트 하워드가 덮쳤다. 거구의 하워드가 덮쳤지만 트레이 영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팔굽혀펴기를 계속하며 해설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가져간 두 팀은 전반을 48대 46으로 마쳤다. 애틀란타의 근소한 우위였다. 전반까지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두 팀이 비슷했고 페인트 존에서 득점이 필라델피아가 우세했다. 3쿼터 초반, 이번 시리즈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몬스가 오펜스 파울을 저질렀다. 파울 4개째, 파울 트러블에 걸린 시몬스를 바라보는 닥 리버스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경기마다 30득점 이상을 올려줬던 트레이 영은 이날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영은 돌파 후 카펠라에게 앨리웁 패스를 띄워주고 골밑에 혼자 있는 카펠라에게 A패스를 찔러줬다. 하워드는 도움이 안됐다. 수비 중 거친 파울로 플래그런트 파울 1을 받아 상대에게 자유튜를 내주고 공격권도 내줬다. 76대 71 애틀란타가 5점 앞선 채 3쿼터가 끝났다. 약속의 4쿼터, 필라델피아는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의 힘을 쥐어짜냈다. 엠비드의 석점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해리스의 골밑득점과 추가 자유투로 달아났지만 애틀란타는 갈리날리의 석점슛으로 따라갔다. 경기 종료 5분 13초를 남기고 스코어 84대 84, 6차전 극한의 클러치 상황을 치렀던 두 팀에게 힘겨운 순간이 다시 찾아왔다. 트레이 영은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로고 샷을 터트렸다. 시몬스가 그를 막기 위해 앞에 있었지만 영이 쏘아올린 공은 대포처럼 날아가 림에 빨려들어갔다. 애틀란타는 팀파울 상황에서 자유투 성공률이 약한 시몬스를 상대로 파울을 유도했다. 5차전에서 14개의 자유투 시도 중 단 4차례만 성공시켜 패배의 원흉이 되기도 했던 시몬스는 2개 중에 1개를 성공했다. 해리의 레이업으로 필라델피아가 1점차로 따라붙자 타이불이 석점을 쏘려던 허터에게 파울을 저질러 자유투 3개를 헌납했다. 클러치 상황에서 나오지 않았어야 할 파울이었다. 허터는 자유투 3구를 모두 넣었다. 필라델피아는 경기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자멸했다. 엠비드가 턴오버를 저질러 그대로 갈리날리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다. 98대 92 애틀란타의 공격을 막아내고 2~3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해야하는 필라델피아, 파울 작전을 선택했지만 애틀란타는 자유투를 너무 잘 던졌다. 이렇게 경기 종료 되면서 최종 스코어 103대 96 필라델피아는 이변의 제물이 됐다. 애틀란타는 5명이 1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조엘 엠비드에 의존하는 필라델피아에 맞섰다. 허터가 27점으로 깜짝 활약을 했고 영이 21점을 기록하는 가운데 어시스트 10개를 뿌렸다. 콜린스, 카펠라, 갈리날리도 쏠쏠히 활약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31점, 해리스가 24점, 커리가 16점을 기록했다. 엠비드는 8개의 턴오버를 기록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2021-06-21 17:26:5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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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신문협회-한국인공지능협회 MOU 체결

18일 오후 14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한국인공지능협회 김현철 회장(좌)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이의춘 회장(우)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는 한국인공지능협회(회장 김현철)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 기관은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기술을 통한 인터넷신문의 도약 및 지속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및 서비스 관련 교류, 협력 및 지원 ▲인공지능 기술 및 서비스 관련 공동사업 발굴 및 추진 ▲인공지능 기반 미디어 콘텐츠 기술 및 서비스 발전을 위해 업무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의춘 회장은 "인터넷신문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되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며 "이 협약을 계기로 상호간에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를 활발히 교류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저널리즘 가치를 구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현철 회장은 "AI 업계도 신뢰 가능한 인공지능 환경 구현을 위해서 인공지능 윤리라는 큰 과업을 갖고 있다"며 "양 기관이 기술과 윤리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 풍요롭고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6-21 16:15:34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