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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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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에서 '모병제'까지...충돌한 洪·劉

대선주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군필자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놓고 충돌했다. 'D.P.'는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군 헌병대 내 군무 이탈 체포조(DP·Deserter Pursuit) 안호준 이병(정해인)과 한호열 상병(구교환)의 활약을 담은 드라마다. 부대 내 구타, 가혹행위 등으로 부대를 이탈하는 탈영병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그런 경험을 당해봤거나 전해 들은 우리 주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도 이에 가세했다. 홍준표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D.P.를 봤다. 저도 군부대에서 방위소집을 1년 6개월 경험해 봤기 때문에 고참들의 가혹행위는 그때도 참 심했다"며 "나라를 지키려고 간 군대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한다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줄 때가 됐다고 본다. 그래서 일당백의 강군(强軍)을 만들기 위해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고 밝혔다. 여명 캠프 대변인은 7일 본지와 통화에서 "모병제·지원병제 전환은 이미 준비해왔던 공약"이라며 "군 기강이 해이해지는 측면도 있고, 전쟁에 대한 위기 의식이 없으니 군을 가고 싶은, 군이 필요한 청년을 모집해 직업 전문 군인 체제로 가야 미래 전자전 시대에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본 입장"이라고 홍 의원 입장을 부연해 설명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홍 의원의 모병제 전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6일 SNS에 "저도 D.P.를 보고 우리 군이 말도 안 되는 부조리와 폭력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꾸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대는 그대로 두고 모병제로 바꾸면 군대에 가는 이들은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거냐. 우리나라는 아직 모병제를 못 할 이유가 더 많고 모병제는 정의와 공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유 전 의원은 지난 7월 4일 '한국형 지아이빌(G.I.Bill·제대군인 지원법)'을 공약하며 "의무 복무자에 주거와 직업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기인 캠프 대변인은 이에 대해 7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아이빌은 지아이빌 대로 군대 개혁은 군대 개혁대로 하자는 것이 후보의 주장"이라고 부연해 설명했다.

2021-09-07 14:30:0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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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전 공약 내놓은 원희룡..."디지털 성범죄와 전쟁 선포"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안전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7일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라며 '여성안전 국가찬스' 공약을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같이 밝히며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 ▲성범죄 예방 법제도 정비 ▲신기술 활용해 일상에서 불안 감소 등을 여성안정 공약을 제시했다. 원 전 지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끔찍한 성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죄의식이 사라진 범죄는 불특정 여성과 아동, 노인 등 약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은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자신이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살아가고 그 기저에는 '성범죄 피해의 공포'가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는 "예방을 강화하고 형량은 대폭 늘리면서 성범죄 관련 법과 제도를 피해자 중심주의로 설계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도 선포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해결을 위해 독립기구로 디지털 성범죄 클린센터를 설치·운영하겠다"며 "디지털 성범죄에 신속한 원스톱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성범죄의 원정보 삭제를 위해 글로벌 인터넷서비스 제공자 및 관련 국가들과의 국제공조 연계망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가 디지털 성범죄 전문 요원을 다수 고용해 제3자,관련기관도 디지털 성범죄 정보의 삭제를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n번방 피해자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사진·동영상을 말끔히 지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원 전 지사는 성범죄 예방을 위한 법·제도가 필요하다며 "스토킹 처벌법에서의 '친고죄'를 '비친고죄'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트폭력방지법을 제정해 사건 발생 시 형사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 전지사는 "성범죄자 관리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감독을 강화해, 사회불안을 감소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는 혁신기술 찬스를 도입해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여성 1인 가구에 AI 안전도우미 세트를 공급해 외부인이 침입하고자 하면 원터치로 경찰 신고를 가능하게 해여성 1인 가구의 불안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국의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며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촬영 시도 행위가 발견되는 즉시 경보음 신호와 함께 신고가 원스톱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저도 두 딸을 가진 아빠로서, 살인을 동반한 성폭력 범죄부터 스토킹, 데이트폭력, 디지털 성범죄에 이르기까지 강력 범죄, 젠더폭력, 일상의 크고 작은 불안과 공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첨단 기술과 미래 기술을 여성안전에 적용해 여성이 안전한 스마트 국가를 지속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9-07 13:12:5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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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자산 총액 5조 이상 대기업에 고용 연계형 교육 훈련 의무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혁신 산업에 맞는 일자리 정책을 통해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같이 밝히며 혁신성장 3호 공약 '더큰내일 일자리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일자리 정부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에서 일자리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문 정부 들어 일자리는 연평균 7%씩 감소했고 공공근로 확대와 비정규직 확대를 통해 일자리 통계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전 산업 부문에서 중간지대 일자리 소멸하고 민간 부문 고용의 심각한 양극화 현상과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생계형 창업은 일자리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는 대기업에게 고용 연계형 직무·직업 교육훈련을 의무화를 첫번째 일자리 정책으로 제시했다. 원 전 지사는 "구글, 애플, JP모건 체이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은 기업 대학을 설립해 운영 중"이라며 "향후 5년 정도의 인력 수요를 예측한 후, 전문적인 직무·직업 교육을 행한다"고 설명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공정거래법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직무·직업 교육 훈련 의무화 대상에 해당하며 혁신 대기업에서 양질의 인력을 창출하도록 하고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할 예정이다. 중견기업에겐 고용 연계형 직무·직업 교육 훈련을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 '규제-세제-금융-정책'을 종합해 민간 기업의 고용 창출 노력을 입체적으로 뒷받침 하겠다"며 '더큰내일 일자리 특별법'을 만들어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엔 '고용 연계형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혁신성장 2호 공약에서 발표한 혁신과학기술 5개 분야(미래형 에너지·생명과학 및 의료·데이터 및 인공지능·초고도화 교통 인프라·항공우주 분야)와 연계된 투자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원 전 지사는 싱가포르의 예를 들며 "싱가포르 투자청은 바이오, 디지털 등 자국의 미래 신산업 육성과 미래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외의 혁신 스타트업들에게 '고용 연계형 투자'를 행하고 있다"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발표 후 기자와의 질의에서 "공무원을 늘리는 것은 꼭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예를 들어 부동산 정보원·감독원 이런 식으로 정책이 실패한 것마다 공무원을 늘리는 것은 잘못된 공공만능주의"라며 "좋은 일자리 정책은 계속적으로 민간의 혁신성장에 도움이 되면서 개인에게도 지속적인 삶의 원천과 자신의 능력과 기회의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일자리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1-09-06 17:21:2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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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미디어미래연구소 업무협약 체결

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무궁화실에서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 이근영 이사장(우)과 미디어미래연구소 김국진 소장(좌)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 인터넷신문 3단체 중 하나인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이하 IDI)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무궁화실에서 미디어미래연구소와 인터넷신문자율공시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을 핵심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IDI 이근영 이사장과 김도승 검증위원장(목포대학교 교수), 미디어미래연구소 김국진 소장과 권오상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단체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인터넷신문자율공시 발전을 위한 정책 모델 수립, 인터넷신문의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인터넷신문 산업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을 위한 지속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IDI 이근영 이사장은 "인터넷신문자율공시의 발전과 확산은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미디어부문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이와 같은 정책안 개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터넷신문자율공시가 미디어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 김국진 소장은 "인터넷신문자율공시가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미디어상 구현과 미디어 산업 발전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제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터넷신문자율공시 발전과 확산을 위한 정책안을 개발하고, 인터넷신문자율공시가 인터넷신문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IDI는 인터넷신문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신문의 영향력, 신뢰도, 사회적 공헌도 등에 대한 지표를 개발하고 공시하는 인터넷신문자율공시 사업을 수행하고자 지난 2021년 3월 설립된 민간협의체이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미디어 산업, 정책 및 서비스 관련 전문 연구소로, 시장분석 및 정책연구, 기업 컨설팅과 함께 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자체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9-06 17:21:2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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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文 국정수행 평가, 긍정 41.7% 부정 54.5%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주 조사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YTN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실시해 6일 공개한 9월 1주차(8월 30일~9월 3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높아진 41.7%(매우 잘함 23.7%, 잘하는 편 18.1%)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0.2%P 낮아진 54.5%(매우 잘못함 38.7%, 잘못하는 편 15.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비율은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3.8%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12.8%로 5주 연속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충청권(4.1%포인트↑)·서울(3.0%포인트↑), 여성(1.4%포인트↑), 30대(5.0%포인트↑)·70대 이상(4.8%포인트↑), 국민의당 지지층(4.2%포인트↑)·무당층(1.3%포인트↑), 중도층(2.3%포인트↑), 무직(3.5%포인트↑)·학생(1.5%포이트↑) 등에서 올랐다. 반면 부정 평가는 부산·경남(4.7%P포인트)·호남권(3.4%P포인트), 남성(1.4%P포인트), 60대(2.8%P포인트), 열린민주당 지지층(6.7%P포인트)·정의당 지지층(4.0%P포인트), 농림어업(5.7%포인트↑)·자영업(4.2%포인트↑)에서 올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국민의힘이 35.3%로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내렸고, 더불어민주당은 0.8%포인트 오른 32.7%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8월 1주 이후 4주 연속 약세 흐름을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은 3주 만에 상승했다. 양 정당 격차 2.6%포인트로 3주 만에 오차범위 안(±2.0%포인트)으로 들어왔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호남권(4.0%포인트)·충청권(2.2%P포인트), 남성(1.1%P포인트), 70대 이상(2.0%P포인트)에서는 상승했다. 다만 서울(6.7%포인트↓)·TK(3.0%포인트↓)·PK(2.2%포인트↓), 여성(4.1%포인트↓), 50대(3.8%포인트↓)·20대(3.7%포인트↓)·40대(2.4%포인트↓), 중도층(4.0%포인트↓)·보수층(3.8%포인트↓), 학생(3.4%포인트↓)·노동직(2.3%포인트↓)·사무직(1.9%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3.2%포인트↑)·TK(2.8%포인트↑)·충청권(2.7%포인트↑), 여성(3.9%포인트↑), 30대(4.0%포인트↑)·70대 이상(3.8%포인트↑)·20대(3.7%포인트↑), 진보층(1.1%포인트↑)·중도층(1.0%포인트↑), 학생(7.3%포인트↑)·노동직(6.6%포인트↑)·사무직(1.3%포인트↑)에서는 올랐다. 다만 호남권(7.1%포인트↓)·PK(3.7%포인트↓), 남성(2.4%포인트↓), 60대(4.2%포인트↓)·40대(1.6%포인트↓), 자영업(5.6%포인트↓)·무직(1.9%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열린민주당 7.2%, 국민의당 6.4%, 정의당 3.7%, 기본소득당 0.6%, 시대전환 0.6%, 기타정당 1.8%, 무당층 11.8%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 61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4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5.5%의 응답률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2021-09-06 16:18:1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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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역선택 논란 수습해도…'본선 경쟁력' 갈등 남았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밤 대선 경선룰을 확정하고 주요 대선 주자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 관련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 경선 후보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최재형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밤 대선 경선 규정을 확정하고 주요 대선 주자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 관련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 다만 3차 컷오프에서의 본선 경쟁력 문항 추가 등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과 선관위원이 만장일치로 통과한 경선룰은 대립하는 입장을 절충한 안이다. 1차 컷오프에서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기존 100%에서 80%로 줄이고 당원 투표를 20%로 늘린다. 2차 컷오프는 기존과 같게 여론조사 70%와 당원 투표 30%를 반영한다. 3차 컷오프에선 국민 여론조사 50%와 당원 투표 50%를 반영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을 묻는 말을 추가한다. 본선 경쟁력 측정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두고도 후보간 유불리에 따라 또다시 대립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 당이 더 단단해지고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같은 날 "경선룰에 대한 선관위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또한 "선관위 결정을 절대적 존중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에서 결정한 대로 따른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재형 캠프 관계자도 "(갈등 상황이) 일단락 지어졌기 때문에 선관위가 고심한 흔적이 있으니 유불리를 따질 상황은 아니다"라며 "3차 컷오프 본선 경쟁력 조항에 대해선 다른 입장은 나오지 않을 거고 정해진 룰에 따른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5일 선관위가 주최한 공정 선거 서약식에 불참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과 홍준표·하태경 의원도 '수용'의사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본인은 오늘 선관위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홍 의원도 입장문에서 "또 다른 불씨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선관위원 전원 합의는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하 의원은 "선관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면서도 "본선 경쟁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 또 다시 분란이 벌어질 여지를 남겼다는 것도 아쉬움이 남는 지점"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유승민 캠프 관계자는 6일 본지와 통화에서 "(앞으로) 경선에 집중하는데 이후에도 선관위에서 공정을 잃은 듯한 룰이 나오면 당연히 문제를 제기를 할 수 밖에 없다"며 개인 의견을 전제로 "본선 경쟁력 문항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본선 경쟁력 문항 같은 경우에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당시 오세훈·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할 때 얼마나 시달렸냐. 당연히 본선 경쟁력을 놓고 후보 간 의견이 각각 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1-09-06 15:37:3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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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 대선 여론조사 李 28.0%, 尹 26.4%...洪 13.6%로 3위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민의힘)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T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일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5.6%) 이 지사 28.0%, 윤 전 총장 26.4%, 홍 의원 13.6%,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1.7%로 나타났다. 정기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에 2주 연속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지사는 지난주 정기 여론조사보다 1.1%포인트 하락했고 윤 전 총장은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회차 조사에서 이 지사는 40대·50대(36.9%), 광주·전라(40.6%), 블루칼라층(34.6%), 진보성향층(50.1%),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56.8%), 민주당 지지층(56.8%)에서 높았다. 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39.8%), 대전·세종 충청(35.4%), 가정주부(37.2%), 보수성향층(40.2%),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층(45.0%), 국민의힘 지지층(52.4%)에서 높았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주 조사보다 4.2%포인트 오른 13.6%로, 1.9%포인트 하락한 이낙연 전 대표(11.7%)와 경쟁하고 있다.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국민의힘) 4.1%,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3.7%,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2.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6%, 심상정 정의당 의원 1.4%,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0.8%를 기록했다. 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는 이재명 지사 29.8%, 이낙연 전 대표 18.0%, 박용진 의원 6.3%, 추미애 전 장관 5.4%, 심상정 의원 3.5%, 김두관 민주당 의원 1.6% 순이었다. 범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는 윤석열 전 총장 28.2%, 홍준표 의원 26.3%, 유승민 전 의원 10.1%, 안철수 대표 5.0%, 최재형 전 원장 4.6%,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1.9%,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8%,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1.7%, 박진 국민의힘 의원 0.8%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성격을 묻는 질문에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2.7%,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5%였다. '정권교체' 응답은 남성(52.9%), 60세 이상(56.7%), 대구·경북 (67.3%), 자영업층(54.9%), 보수성향층(73.9%),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84.5%), 국민의힘 지지층(90.2%)에서 높았다. 반면 '정권 재창출' 응답은 여성(43.8%), 40대(51.8%), 광주·전라(71.8%), 화이트칼라(47.2%), 진보성향층(75.4%),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89.7%), 민주당 지지층(90.0%)에서 높았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1-09-06 14:26:0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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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윤석열 회동...尹 "정치 공작 상시한 사람들의 프레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을 상시해 온 사람들이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이 6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을 상시해 온 사람들이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다만 양측은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4·15 총선 직전 '검찰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여권 정치인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당내 현안이나 정치권 전반적인 내용들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한 달이 됐기에 당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정치권 전반에 돌아가는 내용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런 부분(고발 사주 의혹)을 대응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의원들이 모였을 때 우리 당 구성원에 대한 정기 국회 과정에서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게 고발장을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웅 의원(당시 후보)와 관련해서도 "당내에서 파악한 것으로 당에 이첩된 형태로 남아있는 문건이나 전달 받았다는 공조직의 당사자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확인되는 것 있으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도 "경선 룰이 정해지고 본격적으로 경선이 시작되면 경쟁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 지도부를 자주 뵙기 어려울 거 같고 해서 오늘 인사도 드리고 전반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듣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했다. 그는 "검찰총장 시절에 국민들이 다 보셨지만, 총장을 고립시켜서 일부 정치 검사들과 여권이 소통하며 수사 사건을 처리한 자체가 정치 공작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후보 검증단 추진 여부와 관련 "당이 장기적으로 본선까지 운영할 수 있는 네거티브 대응 조직을 만드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증단과 관련 "우리 후보나 당에 대해 제기되는 정치 공세에 대한 대응 성격의 조직을 만들자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2021-09-06 14:26:0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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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시간 토론 끝에 나온 절충안, '1차 여론조사 비율↓, 3차 본선경쟁력 묻는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7시간 가까운 토론 끝에 1차 경선 여론조사를 일반 80%, 당원투표 20% 방식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당내 대선 후보간 대립의 원인이 됐던 '역선택 방지' 조항은 도입하지 않는다. 다만 본경선에서는 본선경쟁력을 측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2차 컷오프 투표는 '여론조사 70%+당원투표 30%'로 이전과 같고,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 투표는 '여론조사 50%+당원 50%'로 결정한다. 본경선 투표에서만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을 측정하기로 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마라톤 회의끝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경선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역선택을 놓고 찬반이 자꾸 엇갈려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고 해 본선경쟁력이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 1차 경선에는 당원 의견을 넣어 20%를 반영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최종 결정 단계인데, 누가 가장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는가를 측정해 득점한 비율에 의해 산출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본선경쟁력을 측정하는 구체적인 문항은 향후 논의하기로 했다"라면서 "예를 들어 여권 본선 진출 후보와 우리 후보를 1대1로 놓았을때 어떻게 나오나는 걸 측정하는 걸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항은 어떤게 가장 적절한지는 앞으로 여당 경선도 진전이 달라져 가니까 그에 따라 연구해가면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조항을 도입하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도입하지 말자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사이에 공방전이 벌어졌다.

2021-09-06 00:30:2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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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사임 번복 해프닝...당 지도부 전적 지지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대선후보 간담회에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곧 번복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사임 의사를 철회했다. 정 선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장성민 후보가 "여기 오면서 선관위원장 사임 속보를 봤다"며 "오보인가"라고 묻자 "제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아마 그렇게 나가지 않았나 싶다"고 대답했다. 정홍원 위원장 체제의 선관위는 경선룰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말자고 주장하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 대선주자의 비판에 직면했었다. 또, 4일 유 전 의원과 홍 의원을 포함한 대선주자 4인은 이날 오후 예정돼 있던 공정선거 서약식과 대선주자 간담회에 불참했다. 이준석 대표는 앞서 정 선관위원장과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모든 전권을 부여받은 선관위 운영에 다소 불만이 있다고 해 (서약식에) 불참하는 행위에 매우 우려스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자리 부탁드려 죄송하고, 지도부가 지지한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선관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선관위의 힘으로 아름다운 선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은 후보님들이 더 잘 안다"며 "후보님들이 협조를 해줘야 마주치는 손바닥처럼 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관위는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것이 좋은데, 협조를 안 해주시면 선관위가 수면 위로 떠올라 국민들에게 얼굴을 비친다"고 덧붙였다. 정 선관위원장은 역선택 조항에 대해 "각 후보 캠프 자문가 의견을 들은 다음에 찬성 2명, 반대 2명, 중립 2명의 전문가를 모시고 의견을 청취했다"며 "역선택의 우려는 있으나 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쪽 여론조사에선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이 하고 한쪽에선 여론조사가 있게 해서 두 개 조사를 합산한다면 우려를 감소하는 방안이 될 수 있겠다는 제안이 나왔다"며 "역선택 방지안을 두지 않는 안, 앞서 제안한 안의 두 개의 안으로 압축돼 논의한 결과 반반이었다"고 밝혔다. 정 선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오늘 민주적으로 의사를 개진하고 결론을 내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충정을 이해해주기 바라고 어느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하려고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2021-09-05 16:18:5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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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선택 갈등"...국민의힘 대선주자 간담회 12명 中 8명만 참석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일부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5일 오후 예정됐던 공정선거 서약식 및 대선주자 간담회에 불참해 행사 취지가 무색해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 의원,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포럼 이사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만 참석했다. 안상수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국민의힘 전신), 하태경·홍준표 의원(이하 가나다순)은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지 않기로 한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원안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사에 불참했다. 앞서 이들은 관련한 공동 성명도 냈다. 유 전 의원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경선룰도 모르는데 뭘 서약하라는 건가, 윤석열 후보 추대를 서약하라는 건가"라며 "위기에 몰린 윤석열 일병 구하기에 올인한 정홍원 위원장은 부끄러움도 모르는가"고 선관위를 비판했다. 홍 의원도 같은 날 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 총선에서 100% 국민 여론조사 경선으로 역선택 방지 조항 없이 공천을 했고 4·7 재보궐 선거에서도 그랬다. 더구나 대선에선 단 한 번도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은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재형 전 원장은 5일 역선택 방지 조항 폐지 주장을 한 대선주자에게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시키려고 당의 공식행사를 보이콧하는 행태야말로 구태정치"라며 "선관위 결정을 기다리자"고 비판했다. 이와 별개로 박진 의원, 장기표 원장, 장성민 이사장은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철회 의사를 드러냈다. 총 12명의 후보 가운데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을 주장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황교안 전 대표, "선관위 입장에 따르겠다"는 최 전 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제외하면 8명이 역선택 조항 도입 반대 입장인 것이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5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역선택 방지 조항과 관련해 "선관위가 판단을 내리면 후보들이 다 따를 것"이라며 "선거라는 것은 룰 가지고 다툼 있기 마련"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선관위도 이날 오후께 역선택 방지 조항 관련 회의에 돌입했다. 지난 3일 선관위 회의 당시 반대 6표, 찬성 0표, 중재안 6표로 갈린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추가 논의를 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대통령후보자선출 규정을 담은 당규 제2장 12조 3항 '위원회 회의 당시 표결이 있을 경우 가부동수인 경우 부결된 것으로 본다'는 조항에 따라 부결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반발도 있다.

2021-09-05 15:51:2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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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미래국부펀드로 5개 혁신 분야에 총 100조 투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혁신성장 2호 공약으로 '미래 30년 먹거리 창출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5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를 발표하며 "기업인과 사업가들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간섭과 비합목적인 규제를 없애고, 혁신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당연한 기본"이라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0년간 우리를 먹여 살린 10대 업종 중 반도체와 정밀화학을 제외하고는 최근 모두 성장의 정체와 하락세"라며 "고용유발계수(10억 원의 재화를 산출할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고용자 수)도 하락해, 생산과 수출이 늘어도 일자리는 줄어들어 한국의 미래 먹거리와 성장에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고 진단했다. 원 전 지사 측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수출 10대 산업 중 수출액 비중 20%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최근 10년간 고용유발계수가 수출 10대 산업 중 가장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 전 지사는 첫째로 "민관합동 '미래국부펀드'를 통해 5대 혁신 프로젝트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유한책임투자자로 참여해 민간 전문금융투자자와 함께 5개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에 각 20조씩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5대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는 ▲미래형 에너지 ▲생명과학 및 의료 ▲초고도화 교통 인프라 ▲데이터와 인공지능 ▲항공우주 분야다. 이어 원 전 지사는 "규제 일몰제를 도입하고 범정부 프로젝트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일몰제를 도입해 국가가 투자한 상품과 서비스의 시장 개척을 위해 기존 규제를 일몰하고,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만들겠다"며 "또한, 다섯 개의 프로젝트별 범정부 조직을 구성해, 원스톱으로 정책 및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처럼 8대 선도사업을 한다면서 8개 부처가 뒤엉켜 민간에 혼란을 주고 행정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을 근원부터 바꾸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 전 지사는 "얼리 어답터와 상용 실험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만드는 상품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빨리 받아들이는 국가가 되어 상용실험장(Live test-bed)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위성 발사 기술은 뉴질랜드, 특장차 기술은 스웨덴처럼 전세계 혁신 활동의 실험이 이루어지는 '라이브테스트베드' 인프라와 환경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원 전 지사는 "이를 통해 '과학기술 혁신 및 산업화 선도국가'에 도전하자"고 제안했다.

2021-09-05 14:58:3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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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역(逆)선택 대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역(逆)선택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본선에 진출할 1인의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국민 여론조사의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비중은 1차 컷오프엔 100%, 2차엔 70%, 3차엔 50%다. 컷오프가 진행될 수록 비중이 줄어들긴 하지만 후보들로선 무시할 수 없다. 보수층에게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상대 정당 지지자들의 전략적인 역선택 응답이 나올 수 있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는 입장이다. 반면, 중도·진보층의 지지가 높은 후보들은 '전략적 역선택'은 존재하지 않고 '민심이 이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5일 오전 기준, 1차 경선에 참여하는 12명의 후보 중 8명의 후보가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삽입하지 말자는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혔다. 이 중엔 지속적으로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 방지를 주장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포함돼 있다. 5일 아침에는 그간 반대 입장을 취하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도 입장을 바꿨다. 이렇게 되니,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을 주장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립된 모양새다. 이번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윤 전 총장 재직 시절 검찰이 검찰과 윤 전 총장을 비판한 범여권 인사와 보도 기자의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악재를 만난 윤 전 총장 측은 여론조사를 대하는 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입장이 갈리는 가운데서도, 이번 대선을 상징하는 시대정신 중 하나가 '국민통합'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후보가 있을까. 정당 양극화,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정치인이나 지지자나 양편으로 갈려 더 이상의 타협과 협치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정치문화를 종식해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경선 과정에 당원 이외의 전국민의 뜻을 묻겠다는 것은 '국민통합'을 할 수 있는 후보를 뽑겠다는 당의 결정이었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 없이 국민 여론을 수렴한 결과, 서울과 부산에서 큰 격차로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지금은 상대 정당 지지자의 '전략'을 가정하기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시민을 끌어안을 방법을 골몰할 때다.

2021-09-05 11:50:4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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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5인, "경준위 원안 확정 안하면 내일 서약식 불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5명이 4일 내일(5일) 예정된 국민의힘 공정 경선 서약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 안상수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국민의힘 전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하 가나다순)은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지 않기로 한 경준위 원안을 확정하지 않을 경우 5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국민적 축제의 장이 돼야 할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며 "절대적 중립을 지켜야 할 당 선관위원장이 특정후보의 입장을 대변하며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은 아무런 명분도 없는 경선룰 뒤집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3일 당 선관위 회의에서 6명의 선관위원들이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에 반대하며 경선준비위 '원안 유지' 입장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표결에서 가부동수인 때는 부결한다는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5일 다시 표결을 하겠다는 위원장의 태도는 불공정을 넘어 당의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했다. 이들은 "내년 대선은 1% 이내의 피말리는 승부가 될 것"이라며 "당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후보를 찍을 단 한표가 소중한 선거"라며 "확장성을 포기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대안이라고 나도는 꼼수안들, '정권교체(를) 찬성하는 사람들에게만 묻자', 혹은 '역선택방지 조항을 넣은 조사와 넣지 않은 조사의 결과를 합치자' 등에 대해서도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은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2021-09-04 20:33:0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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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찾은 신임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협치·코로나19 위기 극복 강조

국회의장단과 및 주요 상임위원장이 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여야의 협치와 소통, 코로나19 위기 극복 등을 강조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에선 문재인 대통령,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등이 참여했고 국회의장단은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정진석 국회부의장 그리고 상임위원장 18명이 참여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을 듣고 "새로운 원 구성이 된 직후에 이렇게 저희들을 초청해 주신 것은 앞으로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서 이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자는 뜻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장은 "뒤늦게 원 구성이 되었습니다만 여야가 원만한 합의로 원 구성을 하게 돼서 협치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작년에 원 구성 당시에 약간의 파동은 있었지만 그 이후에 다섯 차례의 추경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고 예산안을 6년만에 법정 시일 내에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또 그동안 오랫동안 멈칫거렸던 세종시 국회의사당의 문제도 여야 합의로 원만하게 상임위를 통과하게됐다.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언론관계법도 여야가 합의해서 숙려의 시간을 갖도록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이러한 합의의 정신이 앞으로 협치의 굳건한 토대가 되기를 저희들도 희망하고 있다"며 "국회 운영에 있어서 '선우후락(先憂後樂)', 어려움은 먼저하고 그리고 기쁨은 나중에 하는 자세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음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국제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하는 박 의장은 마지막으로 "대통령님의 국정 지지도가 40%를 넘고 있다"며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되시기를 희망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영업자의 고통을 신경 써달라고 부탁했다. 정 부의장은 "지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K-방역에 가장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도 가장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아닐까싶다. 지역민들을 직접 만나보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는 탄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한 채 지금 방식의 K-방역을 이대로 지속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니면 '위드 코로나'를 비롯한 다른 방식으로 전환할 것인가, 이걸 총체적으로 점검해 주셔서 판단하실 때가 오지 않았는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또 한 가지는 최근 여야 합의로 우리 의장님 말씀대로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처리가 되고, 또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가 일단 중단돼 숙려 기간을 갖기로 한 것도 여야가 합의로 그렇게 한 것은 모처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으로 결론을 낸 좋은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여야 원구성 무산으로)지난 1년 3개월 동안 가장 외로웠던 것이 저"라며 "제가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부의장으로 선출돼서 정말 기대가 굉장히 많았고 국회를 협치로 잘 이끌어 나갈 정말 포부와 자신이 있었는데"라며 "겨우 이제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게 됐다.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요즘에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고 하는 그 책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그래서 제가 그것을 잠깐 봤더니 우리가 여러 면에서 지표는 선진국인데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부분, 우리가 지금 선진국인가라고 하는 근본적인 물음이었다"라며 "그래서 그 물음에서 가장 핵심은 저는 정치라고 생각하고, 대한민국이 꼭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렇게 원 구성이 마무리되기엔 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노력이 있으셨기 때문이다 생각해서, (이 곳에)안 계시지만 김기현 원내대표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갖추는데 마지막 단추를 꿴 것 같다"며 "특히 국회법 개정을 통해서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을 약화시킴으로써 상원 법사위를 없애도록 한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 정기국회 100일 동안 좋은 날도 있고 굳은 날도 있을 텐데, 여야가 항상 머리 맞대고 서로가 파트너라는 것을 잊지 않고 하나하나의 어려운 매듭을 풀어 나간다는 생각으로 일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재옥 정무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은 "국정 지지가 40%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 속에서 대통령님께서 국정을 운영하는데 임기 말까지 힘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적 위기 상황 속에서 부처 간의 이견들이 빨리 조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님 참모들이 적극적으로 조정하셔서 민생 개혁 과제가 부처 간의 이견으로 진행이 잘 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챙겨 주실 것을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박광온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민주당)은 "최근 국회가 구글 갑질방지법을 통과시켰다. 플랫폼 사업자의 의무를 세계에서 최초로 법률로 규정한 것인데, 외신은 물론이고 해외 관련 업계의 많은 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렇게 세계 기준을 만들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을 국회가 일상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은 "오늘 문재인 정부 마지막 예산이 국회에 제출됐다. 604조의 역대 최대의 초슈퍼 예산이고, 국가채무도 1000조를 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저희들이 심의기간 중에, 정기국회 기간 중에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만 매우 빡빡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여야, 특히 여당의 협조와 양보도 잘 받아내서 법정 기한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9-03 16:56:39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