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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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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알리글로' 美 주요 3개 보험사 처방집 등재..시장 공략 본격화

GC녹십자의 일차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ALYGLO)'가 미국 주요 보험사 3곳의 처방집(formulary)에 등재됐다. 환자 투여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시장에 순조롭게 진입했다. GC녹십자는 시그나 헬스케어,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블루크로스 블루실드 등 미국 내 주요 보험사 3곳에 알리글로의 처방집이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 등 미국 내 3대 처방급여관리업체(PBM)을 포함한 6곳의 PBM·의약품구매대행사(GPO)와의 계약 체결도 완료했으며, 전문약국(Specialty Pharmacy)들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마무리 됐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추진해 온 보험사, PBM, 전문약국, 유통사에 이르는 수직통합채널의 구축이 일단락됐다. GC녹십자는 6곳의 PBM·GPO 계약 및 3곳의 보험사 등재를 통해 당초 목표로 한 미국 내 사보험 가입자의 80%를 확보하게 됐으며, 추후 당사의 제품을 취급하는 전문약국과의 파트너십을 늘려가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오창공장에서 초도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한데 이어, 같은 달 말 미국 내 출시, 지난달 10일부터 일차 면역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알리글로의 투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3·4차의 후속 물량의 출하도 이뤄졌다. 회사는 알리글로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차질 없는 생산과 배송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알리글로는 국산 바이오의약품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며 "미국 내 환자들과 의료진들의 치료 옵션 확장과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10 09:44:1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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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사이언스, 바이오헬스 분야 대규모 네트워킹 행사 유치

오가노이드 기반 전문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ORGANOIDSCIENCES)가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된 차세대 재생 치료제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린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30일 글로벌 바이오헬스 분야 대규모 네트워킹 행사 '아시아를 향해: 글로벌 바이오헬스의 새로운 시대(Moving Toward Asia: A New Era in Global BioHealth)'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행사는 한국은 물론,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의 산·학·연·병 및 정계 주요 인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9월 초 기준, 지난해를 뛰어넘는 굴지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 확정하면서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로는 가장 성대한 네트워크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개최한 '한국-베트남 네트워킹 행사'가 올해는 아시아 국가 전역으로 확장됐다는 의미가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베트남과의 교류를 통해 첫 번째 행사를 성료한 이후, 수개월에 걸쳐 베트남 국립대와 인턴십 프로그램 개발, 빈멕(Vinmec) 국제 병원과 임상시험 착수, VAST(베트남 과학 기술 아카데미)와 공동 연구 개시, 최대 공립병원인 호찌민 의과대학과 협력 계약 체결 등의 성과를 얻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행사 역시 단순히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유의미한 성과를 만드는 동남아 교두보를 위한 중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종만 대표는 "국내 바이오헬스 시장은 선도적인 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국내 기술과 인프라를 알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아세안과 협력하기 위한 모색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행사는 참석을 원하는 국내 관계자를 위해 9월 15일까지 등록 진행한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09 13:46:2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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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키 크는 주사 '유트로핀'..장기 투약 안전성, 성장효과 확인

LG화학이 국내 처음 판매를 시작한 일명 키 크는 주사, '유트로핀'의 장기 치료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됐다. 국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로, 저신장증 환아들의 치료에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7일, 소아 성장 전문 의료진 대상의 'LGS(LG 성장 연구·LG Growth Study)' 심포지엄을 열고, 국내 저신장증 환아 대상의 장기간 전향적 연구인 유트로핀 제품군(이하 유트로핀) 관찰연구의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1993년 수입제품 대체를 위해 국내 최초의 저신장증 치료제 유트로핀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가장 많이 쓰이는 펜 제형 제품의 생산공정 내재화에 3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공급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LG화학은 국내 처음으로 한국 소아 대상의 성장호르몬 장기 투약 데이터 확보를 위해 2012년부터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2032년까지 20년간 환아 1만명을 모집해 장기 안전성 및 유효성을 관찰하는 대규모 연구다. 이날 발표에 나선 서울아산병원 김자혜 교수는 '유트로핀 11년차 안전성, 유효성중간 분석 결과'를 주제로 지난해까지 누적된 결과를 심층 분석해 유트로핀이 저신장 환아의 키 성장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시켰다고 분석했다. 등록 기준 6000여 명 환아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임상적으로 양호한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유효성 측면에서는 성장호르몬결핍증, 터너증후군, 부당경량아(저체중아)뿐 아니라 특발성저신장증(전신적, 내분비적 이상은 없으나, 키가 해당 연령 집단에서 3 백분위수(3/100) 미만인 상태) 환아에서도 성장 속도의 향상이 나타났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이영준 부회장은 "그동안 해외 연구 데이터나 개개인의 치료 경험만으로는 효과적인 장기 치료 방안을 제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국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LG화학의 연구가 국내 성장 치료의 나침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장기 연구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소아에 특화한 성장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저신장증 치료 환경 개선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09 11:10:1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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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가족 3200명 본사 찾았다..임직원 패밀리 데이로 자긍심 높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7~8일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 '2024 삼바 패밀리 데이'를 개최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 가족들은 자녀들과 부모님이 근무하는 곳곳을 둘러보며 다양한 체험을 하고 추억을 쌓았다. 이번 행사에는 임직원의 부모, 형제·자매, 자녀 등 약 3200여 명이 함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더욱 많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는 21일에도 행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며, 올 해 가족초청행사 참석인원은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약 20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및 경영진들의 환영 영상으로 시작했다. 이어, 회사를 방문한 가족들을 위해 임직원들이 미리 준비한 깜짝 영상편지 시청, 각종 레크리에이션, 홍보관 투어 및 사업장에 마련된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현장을 볼 수 있는 홍보관 방문을 통해 임직원 가족들이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바이알(의약품 보관 용기)로 열쇠고리 만들기, 가운 입기 체험 등 바이오 산업 관련 용품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이 부모님의 일에 관심과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참석자에게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칫솔 및 비누 등으로 구성된 제로웨이스트(Zero-waste) 키트, 폐비닐을 재활용해 만든 리유저블백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임직원과 가족 모두가 회사를 더 이해하고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구성원의 행복이 긍정적인 기업문화 조성으로 이어진다는 신념에 따라 향후 임직원들이 행복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직원 및 가족 대상 건강검진 지원, 모성보호제도 등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최초로 획득한 '가족친화기업인증'을 9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08 16:00:5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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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 환경 및 안전보건경영 ISO 인증 획득

셀트리온제약은 최근 영국표준협회(BSI)의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및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사후심사와 연구개발(R&D) 센터 확장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통합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지속 가능 환경경영 체계 관련 국제 규격이다.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체계적으로 식별, 평가, 관리 및 개선함으로써 환경 위험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SO 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정한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으로, 산업재해 예방과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기업이 목표를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국제 인증이다. 셀트리온제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체계적인 안전보건 및 환경경영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절차 및 지침서를 마련해 안전방침을 세우는 한편 상황발생에 따른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조성했으며, 환경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시킴으로써 사전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청주공장 및 진천공장에서 지난 2022년 ISO 45001, 2023년 ISO 14001 인증을 각각 획득했으며, 작년부터 두 개의 인증을 통합한 사후심사를 실시해 시스템이 유효함을 확인하고 최근 송도로 이전한 R&D 연구센터에 대해서도 추가로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체계적인 안전보건 및 환경경영 시스템을 구축,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며 "향후에도 임직원 뿐만 아니라 고객사 및 인근 지역 이해관계자까지 인정할만한 건강하고 안전한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05 14:35:3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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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신약 '자큐보', 제일약품과 동아ST 공동판매

국산 37호 P-CAB 신약 '자큐보정'의 공동판매 파트너로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손을 잡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위한 파트너로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 양사를 선택하고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자큐보정'은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차세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신약이다.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 제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파트너십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자큐보정'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동아에스티는 '모티리톤', '가스터', '스티렌' 등 블록버스터 소화기 품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소화기 신약 론칭 및 발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제일약품은 소화기 질환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강력한 영업·마케팅력을 앞세운 성공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이번 동아에스티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일약품은 동아에스티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경쟁력을 키워 '자큐보정'의 시장 진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공동 판매 품목인 '자큐보정'은 지난 4월 대한민국 37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자큐보정'은 기존 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문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PPI 제제는 최대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4~5일이 소요되는 반면, '자큐보정'은 복용 즉시 효과를 발휘하며 긴 반감기로 인한 야간 속쓰림 증상 완화에 더욱 효과적이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는 "이번 협력이 업계에서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자리매김하며, '자큐보정'이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큐보정'의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안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05 14:33:3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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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엔블로, 당뇨병 치료제 '국산화' 이끈다..매출 100억 돌파

대웅제약 엔블로군은 출시 후 월평균 두자리 성장하며 '당뇨병 치료제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엔블로멧이 누계 원외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엔블로군은 발매 후 월평균 14%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처방 실적을 확대해 왔다. 출시 첫 달 처방량 27만 정을 돌파하며 두각을 나타낸 엔블로군은 올해 7월 누적 원외처방액 102억 원을 달성한 것이다. 이러한 엔블로의 확대 속도는 기존 경쟁 SGLT-2 억제제 제네릭이 쏟아지고 있는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매우 인상적인 성과다. 지난해 4월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 만료로 190여 개의 제네릭 품목이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악화되자 SGLT-2 억제제 계열의 외국계 당뇨병 치료제가 연이어 국내 시장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엔블로는 임상 연구를 통해 포시가 대비 우월한 효과와 안전성 입증하는 등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엔블로는 최근 '다파글리플로진-엔블로 스위칭 연구'를 통해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더 우수한 당 배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동일 계열 1위 약제였던 다파글리플로진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국산 당뇨병 치료 옵션으로서 근거를 확보한 것이다. 또한, 지난 6월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제 84회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는 신기능이 경도 감소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엔블로의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웅제약은 향후 ▲인슐린 병용요법 적응증 ▲신장 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 대상 적응증 등을 확보해 엔블로의 처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군이 월평균 14%씩 성장하며 빠르게 처방액 백억원을 달성한 것은 이제 당뇨병 치료제도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안전하고 효과 좋은 국산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더욱 확대해 포시가 철수로 인한 환자분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05 09:50:00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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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강희정·노주혜 교수, 돼지-영장류 이종수혈 효과 세계 첫 확인

돼지 피를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에 수혈한 후 혈액학적 지표가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에서 겪고 있는 혈액부족 문제 해법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5일 진단검사의학과 강희정·노주혜 교수 연구팀과 안전성평가연구소 황정호 박사 연구팀, 바이오 기업 옵티팜은 세계 최초로 돼지 적혈구를 비인간 영장류에게 투여한 이종(異種)수혈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돼지는 장기의 크기나 적혈구 기능 등 생리적인 요소들이 사람과 유사해 최근 이종이식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일반 실험용 무균돼지(WT)와 인간 혈액과 호환성을 높인 형질전환 돼지(삼중유전자제거, TKO)의 혈액을 임상용 적혈구 제제로 각각 제조했다. 그 뒤 인간과 특성이 비슷한 시노몰구스 원숭이 12마리를 실험군1, 실험군2, 대조군에 4마리씩 배정하고 각각 25%의 실혈(혈액 손실)을 유발한 후 실험군1에는 WT 돼지의 적혈구를, 실험군2에는 TKO 돼지 적혈구를 수혈했다. 이후 출혈 전과 출혈 직후, 수혈 후 21일 동안 혈액 대신 생리식염수를 주입한 대조군과 비교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군 모두에서 수혈 후 첫째 날까지 적혈구 수, 헤마토크리트 및 헤모글로빈 수치 등 혈액학적 지표가 개선됐으며 TKO 돼지 적혈구가 WT 돼지 적혈구에 비해 전신적인 부작용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험군에 수혈된 돼지 적혈구는 24시간 이후 순환 혈액에서 빠르게 사라졌으며 강력한 항체 반응이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이 관찰되기도 했다. 노주혜 교수는 "돼지 적혈구 수혈은 수혈 후 24시간까지 혈액학적 지표를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으나 그 이후엔 생체 반응으로 인해 그 효과가 제한되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즉각적인 혈액학적 이점을 입증했지만, 이종수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생체 반응을 회피할 수 있는 추가적인 돼지 유전자 변형과 면역 억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 책임자인 강희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종수혈의 임상 적용을 위한 중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이종수혈 프로토콜 개발과 유전적 변형을 통해 돼지 적혈구가 인간 적혈구를 대체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민군협력진흥원이 전담기관으로 진행하는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 6월호에 게재됐다.

2024-09-05 09:45:5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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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차별적 고객가치' 제공

LG생활건강이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인증식에서 '여성용화장품' 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NCSI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20~60세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및 서비스 품질과 신뢰성, 전문성을 묻고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치화한 지표이다. 2024년 3분기 조사는 올 5~7월 15개 업종, 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여성용화장품 부문은 최근 6개월 사이에 여성용화장품(기초·색조)을 직접 구입해 사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LG생활건강은 79점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대표 브랜드 더후, 숨37° 등의 리뉴얼과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 전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 '더후 공진향 진해윤 선퀴드'는 자외선 차단 뿐만 아니라 주름 개선 기능까지 더한 2중 기능성 화장품으로 차별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했다. 숨37° 역시 지난 5월 스테디셀러 '시크릿 에센스'에 피부 장벽 케어 성분을 더한 4세대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NCSI와 같은 공신력 있는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1위라는 결과를 얻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LG생활건강은 뷰티 대표기업으로서 고객에게 가장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05 09:36:1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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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부담 낮춘 '연금 개혁안'..급여 사각지대 중장년층 보완책 미흡

정부가 이번에 제시한 연금개혁안은 젊은 세대의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납입 기간이 많이 남은 젊은 층일수록 보험료를 천천히 인상해 국민연금에 대한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연금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중장년층을 위한 마땅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이들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젊은층, 연금 부담 줄인다 보건복지부가 4일 2024년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심의·확정한 '연금개혁 추진 계획'은 출생연도에 따라 세대별로 보험료율 인상 속도를 차등화하는 게 핵심이다.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할 때 50대 가입자는 매년 1.0%포인트(p)씩 오르지만, 40대는 이의 절반 수준인 0.5%p씩, 30대와 20대는 각각 0.33%p, 0.25%p씩 오르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13%까지 인상되는 데 50대는 4년, 40대는 8년, 30대는 12년, 20대는 16년이 걸린다. 2040년이 되면 모든 세대의 보험료율이 13%에 이르게 된다. 앞선 두 차례 개혁으로 명목소득대체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보험료율이 인상되면 납입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청년일수록 부담은 커지고 혜택은 적어진다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복지부 분석에 따르면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하고 40년간 납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50대에게 남은 평균 보험료율은 9.6%, 20대는 12.9%로 벌어진다. 은퇴 전 소득 대비 받는 돈을 뜻하는 소득 대체율이 42%로 인상될 경우, 50세 소득대체율은 평균 50.6%, 20세는 42%로 차이가 난다. 잔여 납입 기간이 짧게 남은 중장년층이 젊은 세대에 비해 덜 내고 더 받는 셈이다. 현행 59세인 의무가입연령도 64세까지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33년이면 65세가 되는 국민연금 수급 개시연령을 감안하면 소득이 있을 경우 연금 수급 직전까지 국민연금을 납부해 가입 기간을 늘리고, 그만큼 실질 소득대체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급여 사각지대 우려 여전 다만, 국민연금 납입이 쉽지 않은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책은 미흡하단 지적이 나온다. 연령별 차등을 두는 것은 중장년일수록 가입 기간이 길 것이라는 가정에서 나온 것인데, 이 범주 안에 들지 못한 저소득 계층에 대한 보완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료 부담이 커지면서 납입을 못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급여 사각지대에 놓이는 노후 빈곤층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연금은 가입자가 최소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야만 노후 수급연령에 도달하면 종신 성격의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경제력이 없거나, 국외 이주 등으로 가입 상한 연령인 60세에 이르기 전까지 10년의 가입기간을 채우지 못한 경우, 노령연금 대신 그동안 보험료에 약간의 이자를 덧붙인 '반환일시금'을 수령하게 된다. 실제로 국민연금 최소가입기간을 채우지 못한 50대는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50대 국민연금 가입자는 674만6238명이었는데 이 중 가입 기간이 10년 미만은 207만8798명에 달했다. 정부는 기존 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방안을 보완책으로 거론하고 있다. 현재 복지부는 지역가입자 중 사업중단·실직·휴직 사유로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납부를 재개할 시 보험료를 최대 12개월까지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층 고령자들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소득 하위 70% 이하인 65세 이상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액도 올린다. 현재 33만4810원인 기초연금액을 2026년까지 소득이 적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40만원까지 올린 후 2027년에는 전체 지원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향후 보험료 지원 대상과 기간을 확대해 경제적 사정으로 보험료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입자들이 장기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04 16:24:0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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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다"..보험료율 9→13%, 소득대체율 40→42%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9%에서 13%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0%에서 42%로 높이는 연금개혁안을 제시했다. 한 마디로 '더 내고 더 받는' 구조다. 나이가 어릴수록 보험료율 인상 속도를 줄여 세대별 형평성을 맞추고, '자동조정장치'를 처음 도입해 기금 소진 시점을 최대 2088년까지 미뤄 재정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4일 '2024년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금개혁 추진 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관련기사 3면> 정부는 우선 소득 대비 납부하는 보험료 비율인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단계적으로 13%까지 인상한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당시 3%였던 보험료율이 1993년 6%, 1998년 9%로 인상된 이후 26년 만의 인상이다. 명목소득대체율도 42%로 높인다. 명목소득대체율은 은퇴 전 소득 중 연금으로 대체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국민연금을 40년 가입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연금의 수준을 나타낸다. 명목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도입 당시 70%였지만 1999년 60%, 2008년 50%로 계속 낮아졌다. 당초 2028년까지 40%로 조정될 예정이었지만 소득보장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 의견을 고려해 42% 수준으로 정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기금수익률도 현행 4.5%에서 5.5%로 1%포인트(p) 이상 올릴 방침이다.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기금 누적 수익률은 5.92%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우수 운용 인력 확보와 해외사무소 개설 등을 통해 기금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위험 자산 투자 비중도 58%에서 65%까지 올릴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러한 모수개혁과 기금수익률 인상을 통해 2056년으로 예정된 기금소진 시점을 2072년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상황 등에 따라 연금액과 수급 연령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 도입도 검토한다. 최근 3년 간의 가입자 수 증감률, 기대여명 증감률을 조정률로 반영해 연금액 인상률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조정장치는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4개국이 운영 중이지만, 국내에서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이번 정부가 처음이다. 정부는 급여 지출이 보험료 수입을 넘어서는 2036년에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할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은 2056년보다 32년 뒤인 2088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정부가 마련한 개혁안의 핵심은 모든 세대가 제도의 혜택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세대 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국민의 노후 생활을 더욱 든든히 보장하기 위한 방안들도 검토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04 15:03:3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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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국내 유일 수의 종양학 전문의, 임윤지 VIP반려동물암치료센터 원장

반려동물의 사망원인 1위는 놀랍게도 암(癌)이다. 무려 2마리 중 1마리가 암으로 사망한다. 실제 일본 도쿄 농동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강아지가 사망에 이르는 질병 가운데 암이 전체 54%를 차지했다. 미국의 조사 결과에서도 개의 사망원인 가운데 암이 47%, 고양이의 경우 32%를 차지했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암의 조기 발견이 어렵다. 특히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 내부 장기에 암이 자란다면 손 쓸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암은 치료 없이는 한두달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병이다. 반려묘와 반려견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두렵고 아픈 병일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문을 연 'VIP반려동물암센터'를 방문했다.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2층에 자리 잡은 VIP반려동물암센터(이하 VIP암센터)는 국내 유일의 반려동물 암 전문센터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종양진단, 종양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면역세포치료는 물론, 전이재발암케어, 호스피스케어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센터를 이끌고 있는 임윤지 원장을 만나 반려동물 암 치료에 대한 얘기를 상세히 들어봤다. 임 원장은 국내 유일하게 수의종양학과 전문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16년 넘게 강아지와 고양이의 암 치료를 해 온 전문가다. -반려동물의 암은 어떻게 발견되나. "보호자가 만져서 느끼거나, 미용을 하러 갔다가 미용사에 의해 발견된다. 이 때문에 림프종양, 유선종양, 피부종양 등이 반려동물에서는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종양이다. 환자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검진을 하다 발견되는 암은 이미 전이가 많이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암 치료는 어떻게 진행하나. "사람과 마찬가지로 조직검사, 생검을 통해 진단이 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이후 어떤 종양인가에 따라 치료 방법과 순서를 정한다. 치료 방식에는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면역치료 등이 있다. 반려동물의 암 치료는 대체로 1년의 생존을 목표로 한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한두달내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년동안 고통없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은 반려동물과 보호자에게 큰 의미가 있다." -VIP반려동물암센터가 가진 강점은 뭔가. "기존 암센터들은 종합병원에 귀속된 형태였기 때문에 단독 암센터가 지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IP암센터는 다양한 치료 방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몸에 손상을 줄이면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제공할 수 있다." -암센터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10년 전만해도 심장, 심부전과 같은 노령성 질환은 치료 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에 제세동기를 이식할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하고 있다. 보호자들이 고려하는 반려동물 치료 예산도 1000만원 단위까지 높아졌다. 이제 반려동물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암센터를 찾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임 원장은 일본동물병원협회 수의내과 인정의(JAHA Certified Veterinary Internist)이자 일본수의종양학회 인정의(JVCS certified Veterinary Oncologist) 자격을 갖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자격증이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경기도 분당에서 개인 반려동물암센터를 운영하다 지난해 VIP암센터로 합류했다. -종양학 전문의를 선택한 계기가 있나. "오랜 기간 수의사를 하다보니, 돌보던 환자들이 나이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게 된다. 직접 겪어보니 나이가 들어 사망한 환자의 30~40%가 종양이었고, 암에 걸린 줄 모르고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다. 일본에서는 이미 반려동물의 노령성 질환, 종양에 대한 다양한 치료를 하고 있었고,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는 아직 없는 자격증인가. "국내 수의학과 역시 피부과, 안과 등으로 전문의를 양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분과별로 전문의 코스가 따로 있는 미국과 일본처럼 전문의 자격이 세분화 돼 있지는 않다. 일본에서 수의종양학회 자격증을 받은 것은 외국인으로는 유일하다." -종양학 전문의로서 가진 경쟁력은 뭔가. "외과의가 바라보는 종양과, 종양학 전문의가 바라보는 종양은 차이가 크다. 쉽게 말해, 외과의는 그냥 떼어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종양학 관점에서는 절제를 최대한 줄이면서 재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그동안 반려동물의 종양은 외과 수술로만 대응했기 때문에 종양에 대해 이런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적었다. 반려동물의 종양 재발률을 줄이고, 생존기간과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 방안을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VIP암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용 방사선 암 치료기기 'LEP300 V2.0(이하 LEP300)'를 설치한 곳이다. 이 곳에 있는 LEP300은 토종 동물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아우라케어가 반려동물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세계 첫 방사선 암 치료기기다. 이 덕분에 VIP암센터를 방문하는 환자들은 수술, 항암치료 외에도 방사선 치료라는 옵션은 하나 더 가질 수 있게 됐다. -방사선 암 치료기기가 들어온 장점은. "기존 종합병원 내에 귀속된 형태로 들어가 있던 반려동물암센터는 암 치료의 3가지 방법으로 여겨지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중 방사선 치료는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서울동물종양심장센터나 양산의 에스동물암센터 등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VIP암센터에서는 센터 내부에서 방사선 치료 옵션을 포함한 종합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줄 수 있다." -방사선치료 효과는 어떤가. "올해 1월부터 치료를 시작했고, 그동안 10마리 가량의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치료는 수술과 항암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 만의 효과가 어떻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그만큼 환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특히 두경부암과 같이 수술이 쉽지 않은 암에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반려동물의 암이 치명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보호자들이 선뜻 치료를 결정하기엔 여전히 장애가 많다. 반려동물의 암 치료 비용은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사람의 치료 비용보다 3~5배 이상 높다. 치료의 목적도 암의 완치보다는 생존 기간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 원장은 반려동물 암 치료를 위해서는 보호자들의 인식 변화와, 암 치료비를 보장할 수 있는 사보험 마련 등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가의 치료비가 가장 부담이 될 것 같다. "반려동물 치료 예산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암 치료의 비용을 모두 감당하긴 여전히 쉽지 않다. 반려동물을 위한 펫 보험(사보험)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 역시 평균 7살 이상이 되면 가입이 어렵고, 암에 대한 특약이 포함된 상품도 아직 없다. 반려동물의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보험 제도가 마련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보호자들이 개선행야 할 점이 있다면. "암 치료에 대한 인식의 변화다. 반려동물의 암은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고통을 받다 한두달 내 사망에 이르게 된다. 꼭 완치가 아니더라도 좀 더 오래,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데 가치를 둔다면 치료를 받을만한 이유는 충분히 있다. 수술뿐 아니라 항암과 방사선 치료 등 치료를 위한 선택지도 다양하다. 또 완치나 생존기간 연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도 있지만, 편안하게 떠날 수 있도록 하는 호스피스 개념의 치료도 있으니 치료에 대한 생각을 넓히고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암으로 인한 사망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의 암도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조기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반려견과 반려묘가 7살이 되면 매년, 9살이 되면 6개월 간격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03 14:17:1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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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40% 낮춘 토종 바이오시밀러..환자 치료 선택폭 넓힌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토종 바이오시밀러(복제약)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가격을 30~40% 가량 낮춰 국내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료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최초 허가를 받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에피즈텍'을 론칭하고 마케팅을 본격화 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 인천 송도에서 국내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에피즈텍 론칭 심포지엄을 가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품 출시와 관련해 단독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피즈텍의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약가는 129만8290원으로 출시됐다. 지난 7월1일 고시 기준, 동일 제형의 스텔라라 약가(218만2000원)보다 40.5% 저렴한 가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에피즈텍을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폭 넓은 대안을 제공하고 합리적 약가로 국가 건보 재정 절감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에서도 공인한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삶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보건복지부 약가 고시를 거쳐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을 국내에 출시하고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바이오시밀러는 각각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등이다. 지난 5월과 6월 유럽과 국내에서 각각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중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승인받은 옴리클로는 국내에서 같은 성분 중 처음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옴리클로는 알레르기성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에 처방되며 75㎎과 150㎎ 두 용량은 각각 오리지널 제품 대비 약 28% 할인된 10만2960원과 19만5079원에 급여 책정됐다. 지난 6월 국내에 이어 이달 유럽서 허가를 획득한 스테키마는 국내에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CD), 궤양성 대장염(UC) 등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처방이 이뤄진다. 프리필드시린지(PFS)제형 45㎎/0.5ml와 90㎎/1ml 두 용량 약가는 오리지널 제품 대비 약 26% 저렴한 129만8290원, 134만2320원으로 정해졌다. 지난 5월 국내에서 허가 받은 아이덴젤트는 신생혈관성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치료,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병적근시로 인한 맥락막 신생혈관 형성에 따른 시력 손상의 치료 등에 사용된다. 약가는 오리지널보다 약 34% 저렴한 3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02 15:05:1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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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지주사 떠나 '독자경영' 본격화..경영권 분쟁 되살아나나

한미약품이 한미사이언스를 떠나 독자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한미약품이 별도로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하자, 한미사이언스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의 직위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시키면서 갈등이 재점화된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주사에 인사발령 권한은 없다며 인사조치의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9일 그동안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 업무를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법무팀과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의 종속회사로서가 아니라,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적인 경영을 본격화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발한 한미사이언스는 전일 박 대표의 지위를 '전무'로 강등하는 인사조치를 냈다. 한미약품측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미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대주주 3자 연합) 인사인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에 의해 직위가 강등됐다. 다만, 대표이사로의 직위는 변함이 없다. 이번 인사 조치는 한미약품의 항명성 인사에 대한 대응이었다는 것이 한미사이언스 측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미 지주사에 있는 조직과 기능을 한미약품에 또 다시 만드는 것은 항명성 인사명령으로 판단, 직위 강등으로 대응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지주사 대표는 계열회사 임직원에 대한 직접적인 인사 발령 권한이 없기에 모두 무효이며, 대표로서의 권한 및 직책은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주회사 대표는 그동안 계열사의 인사, 법무 등 경영지원 관련한 스텝 기능을 수탁받아 용역 업무를 대행하는 역할을 했을 뿐, 특정 임원에 대한 강등을 단독으로 결정하려면 사내 인사위원회 등 법적인 절차가 필요하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인사 및 법무 업무는 지주회사가 이를 대행하며 계열사로부터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아왔다"며 "계열사 대표가 이를 독립화시켜 별도 조직을 만드는 행위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같은 경영 방침을 '항명'으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전문경영인 체제의 독립성 강화가 왜 강등의 사유가 되는지 여부조차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당초 계획한 대로 독립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신약개발 R&D 기조를 복원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부터 빠르게 진척시켜 나갈 방침이다. 박 대표이사는 "한미의 시작과 끝은 임성기 선대회장의 '신약개발 철학'이 돼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양질의 의약품 개발 등 한미만이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8-29 15:47:14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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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유한건강생활, 의료용 대마 장기지속형 주사제 추가 계약

인벤티지랩이 유한건강생활과 의료용 대마 후보물질인 'YC-2104'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연구개발을 진행중인 가운데, 협력관계 강화 및 공동사업화를 위한 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22년에 체결한 'YC-2104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후속 계약은 지난 공동연구 기간 동안 확보한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및 효능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과 공동 사업화를 위한 양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한건강생활은 천연물 소재 연구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YC-2104 원료 물질에 대한 연구와 공급을 전담하고, 인벤티지랩은 IVL-드러그플루이딕(DrugFluidic)을 바탕으로 제제 개발부터 임상용·상업용 제품 생산 과정까지 담당하게 된다. 인벤티지랩은 이미 유한건강생활이 보유한 의료용 대마 후보물질 'YC-2104'를 장기지속 주사제 개발 플랫폼인 IVL-드러그플루이딕에 적용해 1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약물로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 후보물질 'IVL-5005'을 확보했다. IVL-5005은 칸나비디올(CBD) 주성분이 1개월 동안 안정적인 농도로 혈중으로 방출되며, 뇌전증 동물모델에서도 기존 경구 투여 제제 대비 우수한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가 확보됐다. CBD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은 경구로 약물 투여가 어려운 소아뇌전증 환자 및 보호자들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오리지널 제품인 재즈 파마의 '에피디올렉스'의 일본 허가를 위한 임상3상 시험이 실패함에 따라, 신규 CBD 제제에 대한 시장의 미충족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는 "이번 계약은 양사가 지난 공동연구 기간 동안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단계까지 연구개발 범위를 확장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CBD 관련 시장은 2028년까지 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의료용 대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6년에 약 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8-29 09:52:04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