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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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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가 여는 미래]③오가노이드, 차세대 치료제가 되다

지난해 5월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가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새롭게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향후 산업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분야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는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환자의 병변 부위를 재생해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개발 경쟁이 시작됐고, 국내 기업도 이미 세계 두번째로 인체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오가노이드 치료제 개발 가시화 지난 2022년 7월 도쿄 의과치과대학(TMDU) 연구팀이 난치성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장(腸) 오가노이드 임상 이식에 성공했다. 오가노이드가 인체 이식된 세계 첫 사례였다. 조직을 만드는 세포인 줄기세포는 환자의 건강한 대장 점막 부근에서 채취해 배양했고, 0.1~1.2㎜ 크기의 구형 오가노이드가 제작됐다. 이 치료제는 내시경으로 궤양 부위에 이식됐고, 환자는 다음날 퇴원했다. 연구자들은 이 치료법이 약물로 치료하기 어려운 장의 궤양 부위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세계 두번째로 오가노이드 기반 장 재생치료제에 대한 인체 임상 연구가 시작됐다. 국내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기술을 가진 기업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유일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장 재상치료제 '아톰(ATROM)-C'에 대한 인체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가 인체에 투여된 국내 첫 사례다. 베체트병 환자의 건강한 대장에서 채취한 조직을 통해 오가노이드 기반 치료제를 제작했고, 이 치료제를 내시경을 통해 환자의 병변 부위에 뿌려주면 생착을 통해 장내 손상 부위를 되살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만든 아톰-C는 해외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제보다 생착 능력이 훨씬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는다. 대장은 음식물이 휩쓸려 나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치료제의 생착 정도가 환자의 금식 기간, 회복 속도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이제까지 베체트 장염 환자 2명에 아톰-C 투여가 이루어졌고, 올해는 방사선 직장염 환자에 대한 투여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이경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까지 10명의 환자에 아톰-C를 투여해 안전성 평가와 유효성 탐색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첫 재생치료제 나올까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의 전망은 밝다. 국가첨단전략기술 선정과 관련 법 개정으로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 첫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도 높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5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4개 분야의 총 15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바이오 분야는 2개의 기술만이 선정됐는데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아톰은 2개의 바이오 분야 기술 중 '고품질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개발하고 제조하는데 적용되는 오가노이드 분화 및 배양 기술'에 해당되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인정을 받았다.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된 산업은 투자, 인력 양성, 세제 지원 등 범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 절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에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등을 포함한 첨단재생의료의 치료 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개정안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대체 치료제가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 희귀질환 및 그 밖의 난치질환에 대해 첨단재생의료 치료계획 심사를 통해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전에는 첨단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치료목적으로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개정안으로 치료계획심사를 허가 받은 경우에도 재생의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세포유전자치료제의 환자에 대한 접근성 및 치료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오가노이드 치료제는 높은 자가증식능력과 분화능력을 가지고 있어 재생 치료제로서 큰 가능성을 가진다. 특히 국내에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가 국가 첨단전략기술 바이오 분야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수준과 격차가 크지 않은 재생치료제 연구개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선도기업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26 15:14:1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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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가 여는 미래] 의료 패러다임, 송두리째 바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이 실험실에서 키운 장과 간, 신장을 하나로 연결한 새로운 오가노이드(장기모사체) 모델을 만들었다. 사람이 입으로 약을 먹으면 장에서 흡수가 되고 간에서 대사가 된 후 신장에서 배설이 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장과 간 신장이 연결된 오가노이드 모델은 약이 인체에서 어떻게 흡수되고 배설되는지를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약물동태학(PK) 실험 모델로 활용된다. 동물실험이 가진 종간 차이라는 한계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오가노이드가 치료와 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뇌 오가노이드와 종양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치매와 암을 정복하고, 개인의 세포에서 분화한 오가노이드를 통해 나에게 맞는 약물과 치료법을 미리 찾는 맞춤형 치료가 이루어진다. 전문가들은 향후 2~3년 안에 오가노이드 칩을 활용한 맞춤형 치료 시대가 열리고, 향후 10년 안에 실제 손상된 장기를 새로운 장기로 교체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가노이드, 어디까지 가능한가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류가 가진 오가노이드 기술은 이미 인간 몸 속에 있는 모든 장기유사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해 뇌, 간, 폐, 심장, 위, 간, 췌장 등 모든 미니 장기를 구현하고, 모낭이나 눈물샘, 침샘, 피부와 같은 조직도 실험실에서 만들어내는 세상이 열렸다. 오가노이드가 가져올 변화 가운데 가장 가시화된 것은 동물실험의 대체다. 인체에 적용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동물 실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결과를 낸다. 특히 신약 개발 가능성을 빠르게 타진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질병 모델을 통한 난치 질환 정복의 꿈도 가까워졌다. 미니 뇌와 종양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치매나 암의 발병 원인을 알아내고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 생명연이 만든 PK 실험 플랫폼처럼 오가노이드는 신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데 이미 활용된다. 앞으로 개인 맞춤형 모델 제작도 가능해진다. 대장암 환자의 암 조직을 그대로 꺼내 종양 오가노이드를 만들고 정상 조직들을 떼내 장, 간, 신장 오가노이드를 만든다. 인체에 항암제를 투여하기 전에 이 오가노이드에 먼저 투여하면 어떤 약물이 환자의 장기는 살리며 암세포만 죽이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2~3년 안에 이러한 오가노이드 칩을 활용해 환자에 맞는 치료제와 치료법을 찾는 맞춤형 치료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손미영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장은 "머지않은 미래에 신약 개발 모델은 '오가노이드 병원'이라는 개념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환자가 병원에 가기 전에 오가노이드 칩을 먼저 보내고, 병원에서는 이 칩을 통해 환자에 최적의 약 조합을 찾아내 맞춤형 치료 방식을 미리 구상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 교체의 꿈이 시작되나 오가노이드의 최종 꿈은 '장기 이식'이다. 수만명에 달하는 장기이식 대기자의 희망이 되고, 인간의 건강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자신의 조직을 떼어내 맞춤형 장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만, 3D 프린터로 필요한 장기를 바로바로 찍어내 손상된 환자의 장기를 대체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우선 오가노이드의 대형화다. 현재 실험실에서 키워내는 오가노이드는 실제 장기와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크기는 최대 2~3㎜에 불과하다. 맨 눈으로 볼 수 있는 오가노이드도 많이 발전된 단계이긴 하지만 여전히 실제 장기와 교체되기엔 턱없이 작은 수준이다. 오가노이드를 실제 인체 장기 크기로 키우고, 뇌와 장의 기능도 실제 성인의 뇌와 장만큼 높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연구가 활발하기 이루어지고 있다. 또 하나의 숙제는 누구에게나 맞는 '기성품(off-the-shelf) 오가노이드'다. 개별 환자의 조직 세포에서 분화한 맞춤형 오가노이드도 필요하지만 갑작스런 사고나 전쟁 상황에서는 그 분화 과정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 이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3D 프린터로 빠르게 찍어내서 모든 사람의 장기를 대체할 수 있도록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기성품 오가노이드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나와 타인의 조직을 구별하는 '조직 적합성 항원(HLA)'이란 단백질을 유전자 가위로 잘라내야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기성품 세포주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또 세포주를 이용해 장기를 빠르게 찍어낼 수 있는 포터블 3D 프린터도 필요하다. 손미영 박사는 "크리스퍼와 같은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기성품 세포주가 개발되면, 이 세포주를 활용해 빠르게 오가노이드를 찍어낼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이 완성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며 "오가노이드뿐 아니라 이런 첨단 기술들이 모두 최고 단계에서 합쳐져야 오가노이드를 통한 장기 이식이라는 마지막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25 16:11:1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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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 1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참가 스타트업 모집

아산나눔재단이 전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1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출전할 참가팀을 내달 22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1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현대 창업자 아산 정주영의 주요 어록 중 '모험'을 주제로,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모집 전형은 개인 사업 및 법인 설립 2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누적 투자금 5억원 미만)을 선발하는 '성장트랙'과 예비 창업팀을 대상으로 하는 '도전트랙'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올해는 30개팀을 1차 선발하고 6개월간의 사업실행 기간과 예선 심사를 거쳐 데모데이에 진출할 12개 결선팀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먼저, 1차 선발된 모든 팀에 사업 운영에 필요한 사무공간과 시드머니를 제공한다. 이들은 역삼로에 위치한 창업 허브 마루(MARU) 내에 단기입주사를 위해 마련된 '마루시드존'에 입주하고, 초기 사업 자금으로 성장트랙과 도전트랙 참가팀은 각각 800만권과 500만원을 지원 받게된다. 이와 함께, 참가팀들은 모두 성장 지원 프로그램 참여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먼저, 참가팀 대표 30인은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 및 액셀러레이터 파트너로 구성된 멘토진과 정기 네트워킹 모임을 통해, 각 분야별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배운다. 여기에는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 김호민 스파크랩 대표, 박종환 김기사랩 파트너, 신재명 알라미 대표, 양경준 크립톤 대표, 윤자영 스타일쉐어 창업자,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이수인 에누마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 총 12명의 멘토단이 함께하며, 선배 창업가로서 참가팀의 성장 과정을 도울 예정이다. 최종 결선팀들은 11월 열리는 데모데이 무대에 올라 사업 투자유치 및 홍보를 위한 피칭을 선보이고, 수상팀에게는 총 2억4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성장트랙에는 대상 6000만원(1개팀), 최우수상 3000만원(1개팀), 우수상 각 2000만원(2개팀), 장려상 각 1000만원(2개팀)을, 도전트랙에는 대상 3000만원(1개팀), 2000만원(1개팀), 우수상 각 1000만원(2개팀), 장려상 각 500만원(2개팀)을 수여한다. 현장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 수상팀과 사업 실행 기간동안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는 '페이 잇 포워드'를 실천한 팀에는 각각 500만원의 추가 상금을 지급한다. 대회 참가 접수는 오늘부터 4월 22일 오후 1시까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5월 중 1차 선발팀이 발표되며, 9월 중 데모데이 최종 결선팀이 공개될 예정이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산실이자 등용문인 정주영 창업경진대회가 올해 다양한 창업팀들을 만나기 위해 선발 규모를 확대하고, 창업생태계를 이끄는 '어벤저스급' 멘토진을 꾸려 참가팀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도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문제 해결의 여정에 도전하고, 성장할 창업팀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25 09:56:39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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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가 여는 미래] 오가노이드, 대세가 되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가 인체에 투여됐다. 이를 계기로 오가노이드 기술의 인체 적용이 본격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기술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체 모사체로 동물실험을 효과적으로 대체하고, 재생치료제를 통해 난치병 환자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며, 손상된 장기를 교체해 건강 수명을 무한 연장할 수 있는 꿈을 꾸게 된 것이다. <메트로경제신문>은 5회에 걸쳐 오가노이드가 열고 있는 완전히 새로운 미래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인체 장기를 실험실에서 키워내는 '오가노이드(Organoid)'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 제조에 동물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연구를 금지하자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신약개발 과정에서도 동물시험 의무조항이 사라지면서 동물을 대체할 플랫폼으로 오가노이드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기술은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실제 인체 모사체를 통해 신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개발 시간과 비용 단축이라는 획기적인 결과를 끌어내고 있다. ◆동물실험 금지, 전세계 확대 24일 독일의 동물실험 대체 바이오 기술 플랫폼 기업 람다 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화장품에 동물실험 금지가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이다. 지난 1998년, 전 세계 처음으로 동물실험을 금지한 나라는 영국이었다. 이어 2011년 3월11일 유럽연합(EU) 전체에 동물실험 금지법이 시행됐다. 한국은 2016년부터 시작해 2017년 원칙적으로 화장품에 대한 동물 실험이 금지됐다. 현재는 45개국이 화장품에 대한 동물 실험을 금지하고 있으며 그 규제는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동물 실험 금지 움직임은 의약품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식품의약국(FDA) 현대화법2.0을 통과시키며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에 있어,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자료 제출을 할 수 있도록 명시화했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인체 투여 임상 전 비임상 단계에서 동물실험 결과 없이 의약품 허가 신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지난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의약품 품목허가·신고·심사 규정'과 '의약품 임상시험 계획 승인에 관한 규정' 고시를 개정했다. 개정된 고시는 "독성자료 제출 시 비동물 또는 인체 생물학 기반 시험 자료로 대체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인체 생물학 기반 시험이란 동물 모델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생물학적인 반응을 모사할 수 있는 기술을 이용한 시험 방법을 말한다. 오가노이드는 성체줄기세포나 전분화능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인체 밖에서 만든 3차원 조직 모사체를 말한다.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인체에 적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동물 실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결과를 낸다.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화장품의 안전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인간 장기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임상에 앞서 신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전임상 단계에서 약물 후보 물질 발굴 기간을 줄이고, 임상 예측률을 높여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2030년 16조 시장으로 성장 전 세계적으로 오가노이드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오가노이드 시장규모는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해 FDA의 동물시험 의무조항을 삭제로 시장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21.9%를 기록하며 2030년 122억달러(약 16조원)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가노이드가 미래의 신기술로 각광을 받으며 전 세계에서 오가노이드 개발도 빠르게 이루어지는 중이다. 실제로 오가노이드가 개발된 것은 2009년 경, 네덜란드 후브레흐트 연구소의 한스 클레버 박사가 장 줄기 세포를 추출해 배양함으로써 실제 장 조직을 정교하게 모사한 장 오가노이드를 개발한 것이다. 2013년에는 오스트라 분자생명과학연구소 쥐르겐 노블리취 박사가 모든 종류의 세포로 자랄 수 있는 전분화능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분화해 인간 뇌의 특이 구조를 모사하는 방법을 발표하며 뇌 오가노이드의 길을 열었다. 장으로 시작된 오가노이드는 뇌를 거쳐 현재 침샘, 피부, 망막, 갑상선, 위, 간, 신장, 췌장, 유선, 자궁 오가노이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가노이드를 개인별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는 맞춤의학도 각광받는 분야다. 개개인의 줄기세포에서 분화한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약물테스트를 미리 시행할 경우, 발병의 다양한 원인에 대한 시험이 가능하여 불필요한 약의 복용을 막아 효과를 높이고 치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환자의 조직을 기반으로 종양 오가노이드를 만들면, 항암제를 미리 시험해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진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손미영 박사는 "오가노이드는 질환 모델링부터 유효물질 탐색, 선도물질 발굴을 위한 유효성 및 독성평가에 이르는 신약개발의 전임상 모든 과정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미니 장기는 인체의 실제 장기와 같거나, 유사한 방식으로 약물에 반응해 신약개발과 제약 산업에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24 11:46:1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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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임종윤 "1조 이상 투자유치, 안되면 물러난다"..그룹 "현실성 없다"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한미를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그룹으로 키우겠습니다. 이 계획에 실패하면 물러나겠습니다." 한미약품그룹과 경영권 분쟁 중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을 앞두고 내세운 공약으로 풀이된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그룹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 의사를 밝히며 지난달 자신의 추천 인사가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는 주주제안도 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선 임종윤·종훈 사장 측의 '신규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과 한미사이언스의 '신규 이사 6명 선임안'을 놓고 이사진 구성을 둘러싼 표 대결이 진행된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한미약품그룹 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장·차남으로,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에너지소재 그룹 OCI그룹과의 통합 추진을 밝힌 지난 1월 이후,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이날 임종윤 사장은 "1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공약으로 내고 싶다"며 "450개 화학의약품을 론칭한 한미약품은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노하우가 있고 이것이 한미의 진정한 미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유치금으로 바이오 공장을 짓고 위탁개발(CDO)·임상대행(CRO) 등 모델로 차별화된 개발 전문 회사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을 반드시 한미가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 같은 계획에 실패한다면 물러나겠다"며 "미래 비전을 확실한 약속으로 표현하고 싶어 직을 걸고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두 형제는 '한미의 미래 전략'으로 5년 안에 순이익 1조 회사, 시가총액 50조 티어 진입, 장기적으로는 제2의 현대 기아차 그룹처럼 시가총액 200조 티어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들의 기자간담회 이후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역설적으로 매우 비현실적이고 실체가 없으며,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시총 200조 티어 기업 달성 같은 포부를 밝히려면 현실적이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전략도 함께 내놓고 주주들께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사장이 450개의 화학약품을 만들어 본 경험을 토대로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의 기초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미그룹은 "한미의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미생물 배양 방식의 바이오의약품 대량생산 기지이며,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에 따라 생산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이를 단순화해 지금까지의 경험과 역량으로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겠다는 비전은 공허한 느낌마저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대 회장의 뜻을 생각해보라고 촉구했다. 한미그룹은 "임성기 선대 회장께서 왜 장남 임종윤 사장을 한미그룹의 확고한 승계자로 낙점하지 않고, 송영숙 회장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셨는지 임종윤 사장 스스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21 15:47:2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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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백신 44만 도즈 태국으로..남반구 수출 신호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태국 수출을 시작으로 남반구 진출에 신호탄을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 약 44만 도즈를 태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텍에 공급하기 위해 안동 L하우스에서 출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4시즌 남반구 유행 예상 독감 균주로, 스카이셀플루의 남반구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동남아 시장을 비롯 본격적으로 남반구 시장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지형으로 WHO의 남북반구 독감백신 접종 지침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백신 공급의 연속성이 필요하다. 또한 태국 질병통제국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독감이 기승을 부리자 최근 31개 주요 관광 지역의 관련 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예방접종에 나설 정도로 독감 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지속적인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이번 수출은 태국 독감백신 시장에서 스카이셀플루의 점진적인 점유율 상승과 함께 향후 국제아동기금(UNICEF), 범미보건기구(PAHO)와 같은 국제기구의 조달시장 및 개별 국가 진출 시 긍정적인 사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몽골, 파키스탄, 칠레 등 12개 국가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10개국에서 추가 허가도 진행중이거나 예정으로 본격적인 수출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백신들의 글로벌 규제 기관 및 개별 국가의 인허가를 확대하며 신규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최근 장티푸스 접합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는 WHO PQ 인증을 확보했고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도 멕시코 허가당국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거점형 백신 허브 구축' 프로젝트인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 'GPO'와 업무 협약(MOU)을 맺고 스카이셀플루의 완제 생산 기술을 현지 공장에 이전해 상업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또 아프리카, 동남아, 중동, 중남미, 동유럽 등 다수의 국가와 연구개발(R&D) 및 생산 인프라 구축, 기술 이전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논의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스카이셀플루의 이번 태국 수출은 동남아 및 남반구 시장 진출을 넘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이라며 "올해 임상 3상 진입을 앞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같은 블록버스터급 신규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중단기 실적 개선을 위한 기존 제품들의 시장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21 09:34:4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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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동물 오가노이드 개발 혁신 기지로..새로운 생태계 만든다

전라북도 익산에 동물용 오가노이드 개발을 위한 전진 기지가 마련된다. 인체 오가노이드와 마찬가지로 동물용 오가노이드는 반려동물용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 독성 평가는 물론, 동물용 의약품, 재생치료제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동물 오가노이드는 아직 시도되지 않은 분야여서 글로벌을 선도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다. ◆익산, 동물 오가노이드 전진기지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 19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자치도와 익산시, 전북대학교, 원광대학교, 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 람다바이오로직스 등 기관들과 '동물 오가노이드 산업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안드레 거스 람다바이오로직스 대표, 정헌율 익산시장, 송철규 전북대학교 연구부총장,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 김원일 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독일에 본사를 둔 동물대체 시험 전문기업 람다바이오로직스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업은 미국, 독일, 한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에 AF(애니멀-프리) 솔루션을 제공, 다양한 동물대체시험법을 연구자나 업체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로 알려져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전북자치도가 국내 첨단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며 "전북은 앞으로 동물 오가노이드 산업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익산은 세계 최초 동물용 오가노이드 전진 기지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협약식 이후 진행된 세미나에서 동물용 오가노이드 산업의 기반으로, 익산을 글로벌 동물 친화적 도시로 키워낼 수 있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유 대표에 따르면 익산은 '동물보호문화축제'를 개최할 만큼 동물 친화적인 도시인데다 동물용 의약품 평가 센터,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인수공통감염병센터, 원광대학교 반려동물관련학과,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식품과학연구원 등 풍부한 동물 산업 연계 연구 인프라를 갖췄다는 이점이 있다. 또 편리한 교통으로 접근성이 좋아 동물용 오가노이드 개발의 전진 기지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동물 오가노이드, 어떻게 활용되나 동물용 오가노이드는 인체 오가노이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우선 동물용 사료는 물론 치약, 스프레이 같은 화장품이나 유산균과 같은 건기식의 독성, 효능 평가에 활용될 수 있다. 이제까지 이런 동물용 제품은 대부분 인체 실험을 통해서만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기 때문에 실제 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확인된 바가 없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미 그라스메디와 함께 반려동물용 치약의 효능, 독성 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유종만 대표는 "사람에 안전하더라도 동물에 어떻게 누적되는지는 알 수 없었다"며 "동물용 오가노이드가 활용되면 제품의 효능과 안전성 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물용 감염병에 대응하거나 동물용 재생치료제 개발에도 오가노이드가 활용될 수 있다. 개체별로 채취한 종양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동물용 항암제 진단서비스나 맞춤형 항암제 개발도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동물 오가노이드 평가 센터와 연구소, 동물 오가노이드 뱅크, 동물 첨단바이오의약품 전문 병원을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4월께 동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사업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유 대표는 "동물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산업과 관광, 병원 인프라를 갖춘다면 익산을 중심으로 동물 오가노이드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아직 전 세계적으로 시도되지 않은 분야라 글로벌을 선도할 수 있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20 16:05:2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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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R&D 성과 가시화...바이오시밀러, 비만약 등 '눈길'

동아에스티가 신약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만약이 대표적이다. 20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는 곧 출시를 앞뒀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1년 미국을 비롯한 9개국에서 6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DBM-3115 글로벌 3상에 돌입, 지난 1월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톱라인(핵심) 결과를 확인다. 특히 유럽 임상에서 경쟁사(12주) 대비 이른 8주 만에 효능을 입증해 차별성도 확보했다. 동아에스티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1세대 기업으로 1990년대부터 1세대 바이오의약품이었던 인터페론 알파,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인 G-CSF, 인성장호르몬인 hGH, 빈혈치료제 EPO, 난포자극호르몬 FSH를 개발했고, 지금까지 동아에 캐시카우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의약품 출시를 통해 축적된 경험도 쌓고, 또 글로벌 90여개국 판매망과 1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상용화 경험을 보유한 인타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과 MASH치료제(비알코올성 지방간염) 'DA-1241'도 주목받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에 개시하고,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을 승인받았으며, 9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제약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20 14:24:0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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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반짝이는 플럼핑 '구찌 글로스 아 레브르' 출시

LG생활건강은 가벼운 발림성에도 촉촉한 수분감을 선사하며 도톰한 입술을 완성할 수 있는 립 글로스 '구찌 글로스 아 레브르' 6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 '구찌 뷰티'의 국내 공식 판매처로 마케팅과 유통,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구찌 글로스 아 레브르는 고급스럽고 우아하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구찌 뷰티의 철학을 담았다.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는 자연스럽고 자신감 넘치는 관능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비전을 이번 제품에 구현했다. 구찌 글로스 아 레브르는 입술에 바르는 순간 빛을 머금은 듯한 투명한 광택과 꽉 찬 볼륨감을 느낄 수 있는 '플럼핑'(도톰함)이 특징이다. 제품에 함유된 멘톨 성분이 쿨링 효과를 선사하며 도톰하고 매끄러운 입술을 연출해준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입술에는 은은한 색상의 틴트를 바른 듯한 윤기를 더해주고, 립스틱 위에 덧바르면 반짝이는 광택으로 한층 강렬한 색감을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보습 성분인 '히알루론산'과 '블랙로즈 오일'을 함유해 촉촉한 수분감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다. 구찌 글로스 아 레브르는 자연스럽고 투명한 빛깔의 '조슬린 클레어'와 산뜻한 라이트 핑크의 '버사 핑크', 부드러운 오렌지 색상의 '세이디 코랄', 반짝이는 다홍 색상의 '테레지나 레드', 밝은 핑크 색상의 '버지니아 푸시아', 윤기 나는 브라운 빛의 '수잔 브라운' 등 6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구찌 뷰티 브랜드 관계자는 "글로스 아 레브르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다양한 메이크업 연출을 위해 섬세하게 디자인된 립 제품"이라면서 "매끈하면서도 도톰하고 건강해 보이는 '볼륨 입술'로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20 14:17:0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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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국내 최초 인조혈관을 경유한 타비시술 성공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2월 28일 국내 최초로 인조혈관을 통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이하 타비시술)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70대 남성 김모 씨는 2년 전부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치료받던 중 심장기능의 악화가 의심돼 지난해 2월 순환기내과 박명수 교수에게 의뢰됐다. 검사 결과, 심장판막이 제 기능을 못 하는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단됐다.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면 판막 내 혈류속도가 빨라지는데, 그의 최고 혈류속도는 4.86m/s에 달했다. 대동맥판막 내 최고 혈류속도가 4.0m/s 이상인 경우 중증으로 분류된다. 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으로 혈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며 심전도 검사결과도 날이 갈수록 악화됐다. 그는 폐암과 COPD로 치료 중이며, 몸상태가 전신마취를 견디기 힘들어 개흉수술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박 교수는 타비시술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기로 했다. 타비시술은 허벅지부위 대퇴동맥으로 도관을 삽입한 뒤 인공판막을 이용해 고장난 판막을 교체하는 시술이다. 심장을 멈추지 않으며 시술시간이 비교적 짧아, 고령의 다발성 질환자도 합병증 없이 치료할 수 있다. 그런데 김 씨가 오랜 기간 동맥경화로 치료받으며 타비시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허벅지 쪽의 대퇴동맥과 목 쪽의 경동맥은 모두 막혀있거나 스텐트가 삽입돼 있어서 접근이 불가능했다. 유일한 방법은 좌측 대퇴동맥에 연결된 인조혈관을 이용하는 것이었지만 김 씨의 우측 대퇴동맥에는 스텐트가 삽입돼 있어 접근이 불가능했고, 좌측은 전 구간의 장골-대퇴동맥이 폐색돼 있었고 대동맥에서 대퇴동맥까지 인조혈관으로 이어져 있었다. 순환기내과 최재혁·박명수, 흉부외과 나찬영 교수팀은 해외의 인조혈관 경유 타비시술 사례를 분석하고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치료 당일 나찬영 교수는 국소수술을 통해 인조혈관의 하단을 절개했고, 이어서 박명수·최재혁 교수는 인조혈관에 기구를 삽입해 시술을 시작했다. 자가혈관과 달리 신축성이 떨어지는 인조혈관으로 기구를 삽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정교한 시술로 인조혈관에 손상 없이 조직판막을 삽입했다. 이후 조영제를 넣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며 조직판막이 달린 카테터가 대동맥판막까지 도착했고 고장난 판막을 조직판막으로 교체했다. 혈관 조영을 통해 인조혈관 및 문합부위의 누출 여부를 확인한 뒤 절개한 인조혈관을 봉합하면서 3시간 30분간의 치료가 무사히 잘 마무리됐다. 시술 후 김 씨는 대동맥판막 내 최고 혈류속도가 1.64m/s로 안정화됐고 심전도 검사에서도 정상적인 심장박동을 확인해 지난 6일 퇴원했다. 박명수 교수는 "인조혈관을 경유할 수밖에 없는 타비시술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고 국내에서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여러 고난도 타비시술을 비롯해 현재까지 모든 타비시술에 100% 성공했고, 특히 이번 국내 첫 인조혈관 경유 타비시술 성공은 의료진의 뛰어난 술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19 11:46:0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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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바이오사이언스, 콜레스테롤 개선 기능성 원료 '美 GRAS' 취득

일동제약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계열사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자사의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에 대하여 미국에서 '자체 검증 GRAS'를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자체 검증으로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된다'는 뜻을 가진 GRAS는,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식품 원료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제도이다. 적합성 여부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위임을 받은 독성 및 위험 평가 전문위원들이 해당 원료에 대한 검증 절차와 심사 결과 등을 토대로 판정한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이번에 자체 검증 GRAS를 취득한 품목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과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인 'BBR4401 열처리배양건조물' 등 2종이다. 이로써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의 19종에 더하여 총 21종의 미국 자체검증 GRAS 원료를 확보,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게 됐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자체 검증 GRAS는 글로벌 시장에서 원료의 안전성과 신뢰성 등 품질 수준을 나타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며 "이번 추가 인증을 통해 국내 동종 업계 최다 수준의 GRAS 인증 원료를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미국 자체 검증 GRAS와 식품의약국(FDA) GRAS 외에도 해외 시장의 특색에 맞춰 캐나다 보건부 NPN(Natural Product Number) 등록, 할랄(HALAL) 인증, 코셔(Kosher) 인증 등을 통해 원료의 가치를 높이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19 11:40:3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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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생명과학, 인벤테라와 조영제 신약 독점 판매권 계약

동국생명과학이,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신약개발 스타트업 인벤테라와 조영제 신약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3일 체결된 이번 계약을 통해 동국생명과학은, 인벤테라가 개발하고 있는 MRI 조영제 신약의 생산 및 국내 마케팅·영업·유통의 독점 판매권 확보와, 해외 수출의 권리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임상단계에 있는 인벤테라의 근골격계 조영제 NEMO-103과 림프혈관계 조영제 INV-001은 물론, 향후 개발될 MRI 조영제에 대한 판매 우선권까지 확보했다. 특히, 동국생명과학은 단순히 신약의 판권만 확보한 것이 아니라, 조영제 신약의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위해 인벤테라에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를 결정했다. SI투자는 동국생명과학의 모회사인 동국제약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동국생명과학 박재원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MRI 조영제 신약이 개발되지 못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인벤테라의 수준 높은 원천기술과 연구 역량이 집약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인벤테라의 제품을 기반으로, 동국생명과학은 모든 영상진단 세그먼트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비한 종합 이미징 솔루션 분야에서 선두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19 10:15:4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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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은 부산대병원 교수, 국제학술대회에서 제일 학술상 수상

이봉은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32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국제학술대회(HUG 2024)에서 제일 학술상을 수상했다. 제일 학술상은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의 연구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상으로 제일약품에서 후원하여 진행되고 있다. 이 상은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에서 상부 위장관 질환 및 헬리코박터 분야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고 소화기학 발전 및 지평 확대를 목적으로 학술적 공로가 인정될 말한 연구 업적이 있는 학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이 교수는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받은 75세 이상 고령 환자의 장기 임상 결과 분석'에 대한 연구 계획을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교수는 "앞으로도 연구 활동에 더욱 정진하여, 학회와 상부 위장관 헬리코박터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일 학술상 시상이 진행된 HUG 2024는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주관으로 올해 들어 32번째 개최되는 국제 학술대회로 아시아의 저명한 석학을 초청하여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회장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HUG 2024가 전문적이고 새로운 지식 교류의 장이 되는 것은 물론,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선도할 수 있는 국제학회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3-19 10:13:14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