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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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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의료진 홀린 램시마SC "환자 편의성과 치료효과 다 잡았다"

셀트리온이 지난 21~2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램시마SC의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며 해외 의료진의 호평을 받았다. 세계 각국의 의료 전문가 8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ECCO에서 셀트리온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 홍보 부스를 열었다. 먼저,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교 소속 플라비오 카프리올리 교수는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리얼월드 데이터' 제하의 세미나를 통해 이탈리아에서 경험한 램시마SC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염증성 장질환(IBD) 분야에서 내시경적 관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맥주사(IV) 제형의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SC로 전환한 43명 환자 중 92%가 이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여러 결장부위에서도 모두 효과가 나타났으며, 장벽 두께가 점차 개선됨에 따라 전층 관해도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체코 카를로바 대학교 소속 밀란 루카스 교수는 두 가지 이상의 생물학적제제에서 효과가 없던 불응성 크론병 환자 32명에게 램시마SC를 투약한 결과, 12개월 후 혈중 약물 농도가 증가됨에 따라 치료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IV제형의 인플릭시맙 또는 아달리무맙에서 램시마SC로 전환한 환자 74명을 분석한 결과, 93%가 램시마SC에 대한 치료 지속성을 보인 가운데 체내 약물농도도 IBD 치료 혈중 농도인 5ug/mL 보다 높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지난 23일 진행된 포스터 세션을 통해 램시마SC 글로벌 임상 3상의 2개년(102주) 장기 추적 연구 결과도 최초 공개했다. 해당 임상은 약 1년간 램시마SC 유지 치료를 진행한 크론병 환자 180명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02주차까지 치료를 연장해 램시마SC의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임상 결과 54주(1년)와 유사한 수준의 유효성 결과가 102주차에도 유지됐으며, 안전성에 관한 새로운 우려사항도 발견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다수의 임상 시험 및 실제 처방 데이터를 공개하며 올 1분기 미국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FDA로부터 신약으로 승인을 획득한 짐펜트라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판매가격을 책정할 수 있고 최대 2040년까지 특허권 보호도 가능해 성공적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ECCO에서 환자 편의성은 물론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된 램시마SC 연구 결과가 다수 공개되면서 현장에 참석한 의료진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며 "램시마SC에 대한 처방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유럽뿐 아니라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를 통해 보다 많은 미국 환자들에게 인플릭시맙 SC제형 제품의 치료 혜택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26 12:17:0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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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亞 환자 대상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동등성 확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2~2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안과학회(APAO) 연례 학술대회에서 안과질환 치료제(SB15)의 임상3상 후속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SB15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로, 혈관내피 생성인자(VEGF)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안구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노화, 염증 등으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서 심할 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치료에 따른 환자 비용 부담이 높다. 학회에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SB15 임상3상은 아시아 지역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환자 103명(한국 82명, 일본 21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20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총 10개국에서 449명의 환자를 모집해 SB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했는데 그 중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를 추린 후속 분석 결과다. 이번 아시아 하위집단 분석에서는 무작위 배정을 통해 56주까지 SB15를 투여한 집단과 오리지널 의약품을 투여한 집단, 오리지널 의약품을 투여하다 32주차부터 SB15로 교체 투여한 집단의 최대교정시력(BCVA)과 안전성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56주에서 0주 대비 최대교정시력은 SB15 투여군에서 8.3글자,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에서 7.0글자, 교체 투여군에서 6.8 글자로 세 군에서 유사하게 향상됐다. 이상 사례의 종류 및 빈도도 SB15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교체 투여군에서 유사했으며, 세 군 모두에서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고 약물의 면역원성을 보는 항약물 항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메디컬팀장 김혜진 상무는 "아시아 지역 내 하위집단 분석에서도 기존 글로벌 임상과 동일하게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이 입증됨으로써 SB15의 효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26 12:06:05 이세경 기자
유한양행, 美 학회서 알레르기 질환 신약 뛰어난 증상 개선 효과 공개

유한양행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YH35324'의 임상 1상 결과 기존 치료제 보다 알레르기 증상을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이와 같은 임상 1a상 파트B 결과를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알레르기천식 면역학회(AAAAI) 2024년 연례 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YH35324는 항 면역글로불린 E (Anti-IgE) 계열의 Fc 융합단백질 신약으로, 혈중 유리 IgE의 수준을 낮추어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한다. 이 임상시험은 YH35324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하는(FIH) 임상 1a상으로 국내 4개 대학병원 알레르기 내과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 시험의 목적은 총 IgE 수치가 높은 경증의 알레르기 질환 환자에게 YH35324 또는 오말리주맙를 단회 투여한 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임상시험 결과, YH35324는 총 IgE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더 강력하면서 지속적인 IgE 억제 활성을 보여줬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이번 파트B 시험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IgE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 환자에서도 치료 약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라며 "현재 반복투여 시의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 1b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YH35324의 예비적 개념 증명( PoC)을 위한 임상 1상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임상 2상 진입을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H35324는 유한양행이 2020년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신약으로 현재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으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보유했던 일본 판권은 일본 피부과 분야 선도 기업인 마루호로 2023년 10월 기술 이전됐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26 11:58:3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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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신약, C&C신약연구소·美큐어에이아이와 CAR-NK 세포치료제 개발

JW신약은 JW중외제약의 자회사 C&C신약연구소와 혁신 항암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JW신약은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큐어에이아이 테라퓨틱스(이하 큐어에이아이)에 이어 C&C신약연구소와 함께 고형암을 타깃하는 신규 CAR-NK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CAR-NK 치료제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인 자연살해(NK) 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특정 암세포와 결합하도록 만든 뒤 환자에게 투여하는 형태의 항암제다. JW신약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하는 CAR-NK 세포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세포만을 사용해야 하는 CAR-T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또 CAR-T 치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릴리스 증후군(CRS)과 관련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성 고형암에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JW신약은 지난해 12월 자사의 연구법인 JW크레아젠으로부터 핵심 연구 과제인 CAR-NK 세포치료제에 대한 판매 로열티, 기술료 등을 포함한 개발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해당 과제는 JW크레아젠이 항암 분야의 AI 기반 R&D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큐어에이아이와 2030년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공동연구해 왔다. JW신약과 C&C신약연구소는 앞으로 큐어에이아이와 공동연구를 통해 CAR-NK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전자 조작 기술 기반의 CAR-NK 세포치료제 R&D(연구개발) 플랫폼을 자체 구축할 방침이다. JW신약 관계자는 "CAR-NK 세포치료제에 대한 연구효율을 높이고 향후 기술료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회사 자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정밀 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그룹의 핵심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 미국 큐어에이아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26 11:51:2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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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 국내외 장학생 453명에 장학금 및 기숙사 지원

종근당고촌재단은 지난 23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2024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신규로 선발된 113명을 포함한 장학생 453명에게 졸업 때까지 장학금 및 무상기숙사를 지원한다. 선발된 장학생 중 지방출신 대학생 245명에게는 무상기숙사 '종근당고촌학사'를 제공한다. 장학생 208명에게는 학자금과 생활비 1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자금 장학생 138명(국내 64명·해외 46명)에게는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급하고, 생활비 장학생 70명에게는 졸업 때까지 매달 5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정가영(건국대) 씨는 "종근당고촌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래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학업에 집중하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인재들이 없어야 한다는 일념 하에 평생을 육영사업에 헌신하신 故 고촌 이종근 회장님의 숭고한 뜻을 이어 왔다"며 "우리 사회의 청년들이 현실적인 고민에서 벗어나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무상지원 기숙사와 생활장학금과 같은 실질적인 대안들을 지속적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고촌학사는 전·월세난으로 주거문제를 겪는 지방출신 대학생들을 위해 설립한 민간 장학재단 최초의 주거지원시설로, 지방출신 대학생들에게 공과금을 포함한 일체의 비용없이 무상으로 주거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 사회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결해 보자는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대학 밀집 지역인 서울 마포구 동교동(1호관), 동대문구 휘경동(2호관), 광진구 중곡동(3호관), 영등포구 영등포동(4호관)에서 운영 중이다. 종근당고촌재단은 1973년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을 목표로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된 장학재단이다. 현재 국내를 넘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 장학생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51년간 장학생 1만144여명에게 711억원을 지원하며 국내 제약기업 최대규모의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26 11:49:2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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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아로나민', 새광고 모델 손석구와 함께 "빼자! 피로!"

일동제약이 자사의 활성 비타민 영양제인 '아로나민'의 광고 모델로 배우 손석구를 발탁하고 신규 캠페인 '빼자! 피로!'를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손석구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 난감'에서 형사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천만 배우'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작품 속에서뿐 아니라 평상시 모습에서 비춰지는 손석구의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가 피로회복제인 아로나민 골드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보고 모델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넓은 작품 스펙트럼과 호소력 있는 연기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아로나민'의 브랜드 정체성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선보이는 아로나민 골드 광고 캠페인은 '피로를 체내에서 빼낸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신규 TV-CM은 손석구의 생동감 있는 동작과 함께 아로나민 골드가 피로를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모습을 시각적 효과로 나타내 소비자의 공감을 유도한다. 일동제약 CHC부문장 이신영 전무는 "TV 광고 온에어를 시작으로 '빼자! 피로!' 메시지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신규 캠페인과 연계한 '아로나민 시리즈' 마케팅 강화에도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26 11:48:5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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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 피로 누적, 전임의도 떠난다..비상진료체계도 붕괴 위기

전체 70% 이상의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지 일주일이 지나며 의료 현장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전공의를 대신해 투입된 전임의(펠로우)들 마저 이탈 조짐을 보이는 데다 비응급 환자를 떠안은 2차 병원의 역시 과부하가 걸리며 비상 진료 체계도 붕괴 위기에 놓였다. 의료 대란의 '3월 초 위기'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피로 누적, 전임의도 떠난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총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 규모가 1만3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70% 이상이 병원을 떠난 셈이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자리를 비운지 일주일이 지나며 그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던 전임의들도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달 말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는 전임의들이 병원과 재계약하지 않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인턴과 레지던트의 사직이 이어지자 이들을 대신에 초과근무를 하던 전임의들의 피로가 누적된 탓이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 남아 1~2년간 세부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다. 전임의 비중이 전체 의사의 10~20% 가량에 달하는 빅5(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 병원은 전임의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공백이 큰 상황에서 전임의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면 의료 차질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 23일 보건의료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유행 같은 감염병 상황을 빼고 보건의료 위기단계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차 병원 과부하도 우려 커져 의사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의 경우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역 거점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 본·분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319명 중 27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 200명 이상이 출근하지 않거나 정상적으로 근무하지 않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전공의 142명 중 113명이 복귀 명령 불이행 대상자로 최종 확정됐고, 이들 모두 근무하지 않고 있다. 신임 인턴 대다수도 임용을 포기했다. 전남대병원에 입사키로 했던 인턴 예정자 101명 중 86명(85%)이 임용을 포기했다. 조선대병원에서도 신입 인턴 36명이 모두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 3차 의료기관들이 비상 진료 체계 운영에 따라 비응급 또는 회복 중인 환자들을 조기 퇴원 또는 전원 조치하면서 2차 병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대학병원으로 몰리던 외래 진료 환자들도 예약을 잡지 못하고 2차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진료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상급 병원에서 소화하지 못한 수술까지 줄줄이 접수되면서 부담은 더욱 커졌다. 2차 병원 내 수술실·입원 병상 가동률이 꾸준히 증가할 경우 결국 각급 병원 내 진료 차질과 과부하가 발생할 우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광주 모 대학병원 관계자는 "3월 초까지도 전공의 이탈이 이어지면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이 심각하고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25 15:43:5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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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오가노이드 전문가 4월 한국 찾는다...토종 기술 '주목'

전 세계 오가노이드 전문가들이 오는 4월 한국에 모인다. 침샘 오가노이드와 장 오가노이드 치료제를 세계 처음 인체에 투여한 글로벌 전문가들도 모두 한국을 찾는다. 오가노이드가 지난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채택되고, 동물대체시험법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오가노이드 기술이 세계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4월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차바이오콤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ODC24 '차세대 노멀: 오가노이드와 함께하는 삶(The Next Normal : Living With Organoids)'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7회차를 맞는 ODC24는 예년과는 다르게 ODC조직위원회가 운영한다. ODC조직위원회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포함, 한국줄기세포학회, 베트남 빈(Vin) 그룹 산하 빈멕(Vinmec)국제병원,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베트남 현지법인인 VOS DISCOVERY, 세계 최초 글로벌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람다 바이오로직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코리아로 구성돼 있다. 특히 ODC24는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 그룹 산하 빈멕 국제병원과 동시에 개최되면서 한 단계 진화한 글로벌 컨퍼런스로 진행할 예정이다. ODC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컨퍼런스는 오가노이드 기술의 상용화, 오가노이드 기술의 잠재력, 오가노이드의 실제 활용 사례, 동물실험 대체(Animal-free) 솔루션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국내외 25인의 전문가가 참석하여 각 세션 내에서 강연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오가노이드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우선 로버트 콥스(Robert Coppes)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 대학 의료 센터 교수가 참석한다. 로버트 교수 연구팀은 침샘 조직으로부터 침샘 오가노이드를 제작, 방사선으로 인한 침생 기능 저하 마우스에 이식해 침 분비량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 침샘 오가노이드는 현재 인체 임상이 진행 중이다. 류이치 오카모토 도쿄 의과치과대학(TMDU) 교수 역시 한국을 찾는다. 류이치 교수 연구팀은 장 오가노이드 치료제를 개발, 지난해 난치성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환자는 다음 날 퇴원했다. '유럽 바이오테크계의 거물'로 꼽히는 안드레 거스 대표도 참석한다. 그는 세계 최초의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람다 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으며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첫 파트너사로 선정한 바 있다. ODC조직위원회의 주축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의 활용 관련 연구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8년도부터 매년 오가노이드 컨퍼런스를 주최해 왔다. 작년에 열린 ODC23은 연구자·기업·정부기관 및 22개 후원사가 함께했고, 총 700명 이상이 참석하여 대표적인 오가노이드 국제 컨퍼런스로 발전한 바 있다. 2023년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기술의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채택되고, 전 세계에서 동물 시험을 대체할 시험법으로 오가노이드가 떠오르면서 이번 행사에는 1200여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 인원이 몰릴 전망이다. ODC조직위원회는 "매년 ODC 개최를 진행하며 연구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가노이드를 접목한 상용화 사례, 오가노이드 연구개발사와의 협력, 유관 분야와의 융합 등 다양한 측면으로 확장을 모색해 왔다"며 "세계를 대표하는 오가노이드 개발자들의 모임으로서 거듭남과 동시에 우리의 오가노이드 기술력이 글로벌에서도 부족함이 없음을 증명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25 13:20:2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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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대란 장기화 되나...환자들 아우성인데 대책 마련 '골머리'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 파업이 사흘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의료 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술이 갑작스럽게 연기되고, 1년 기다린 외래 진료도 취소되는 등 환자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한 비상 대책을 내놨지만 실제로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깊어졌다. ◆전공의 9275명, 병원 떠난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 전일 대비 45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직서 제출자 중 실제로 사직이 수리된 사람은 없다. 또 전공의 중 64.4%인 8024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근무지 이탈자는 전일 대비 211명 늘었다. 이에 따라 환자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신규 피해 상담 사례는 총 57건이었고 수술 지연 44건, 진료 거절 6건, 진료 예약 취소 5건, 입원 지연 2건 등이다. 특히 수술 일정에 막대한 차질이 생겼다. 병원들이 응급과 위중증 환자 외 급하지 않은 진료와 수술을 최대한 미루고 있는 탓이다. 하루 200∼220건을 수술하는 삼성서울병원은 전일 전체 수술의 40%를 연기했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는 수술을 '절반'으로 줄였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역시 수술을 30%가량 축소했다. 1년 전부터 예약을 잡아두었던 외래 진료가 취소 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00명 증원도 적다"는 주장을 고수하며 협상의 여지가 조금도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이날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한 전공의를 제외한 남은 808명에 대해 업무 개시 명령을 발령했다. 업무 개시 명령을 받고 일시적으로 복귀하거나, 복귀 후 업무를 소홀히 한 경우에도 명령 불이행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정부와 의사들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어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박단 회장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이 사안이 1년 이상도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장기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기화 조짐, 대책은 있나 정부는 전공의 파업에 대비한 비상 대책을 내세웠지만 의료 대란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복지부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1단계로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 진료도 실시한다. 군병원은 응급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예상보다 파업이 길어지더라도 2~3주보다 훨씬 더 지속 가능한 비상진료체계 대응이 유지되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로 공보의 등 외부인력을 각 의료기관에 투입해 버티기에 들어간다. 아직 법적 근거가 미비한 비대면진료를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전면 확대하고 진료보조인력(PA)까지 활용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의료 공백을 메울 방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료법상 PA는 의사 역할을 일부 대신해 수술·검사·응급상황시 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보조로 규정하고 있다. PA가 직접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이란 얘기다. 환자들의 우려는 커졌다. 국내 대형병원에 입원 중인 암 환자의 보호자는 "아무리 같은 의료인이라고 하더라도 간호사들이 의사를 대신한다면 환자 입장에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치료를 거부하고 암 환자를 방치할 수도 없고, 응급한 상황만 안생기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의료 공백이 계속되면 PA의 역할이 커지고, 환자를 외면하지 못한 간호사들만 책임을 떠안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대한간호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PA 간호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사전 협의한 바가 없다"며 "정부가 시키는 대로 불법 하에 간호사가 투입되어 의료공백을 메꾸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협상이나 중재의 여지를 조금도 주지 않은 채 압박 수위만 높이는 것에 대한 부작용도 우려된다. 의협 비대위는 전일 "자발적이고 정당한 의사표현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전방위적으로 법률상 근거도 없는 무리한 겁박을 감행하고 있다"며 "이번 면허정지 처분은 투쟁의지를 더욱 견고히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22 16:04:34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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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전공의 내일 근무 중단..전국 확산에 환자 피해 '눈덩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국내 빅5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20일부터 단체로 근무를 중단한다. 2020년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28일간 파업을 한 이후 4년만이다. 정부는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하는 등 떠나는 의사 잡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물꼬 터진 집단 행동을 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예정됐던 수술이 취소되고 미뤄지는 등 환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5' 대학병원 전공의들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는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한다. '빅5' 전공의는 총 2700여 명으로 '빅5' 병원 의사 중 37% 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중환자 진료나 야간·휴일 응급환자 진료, 수술 보조 등을 맡는 경우가 많아 전공의가 사라질 경우 진료에는 큰 차질이 생긴다 세브란스병원 일부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는 600여명으로, 병원 전체 의사의 40% 가량을 차지해 이미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하루 평균 220여건의 수술을 하는데, 지난 16일부터 일부 수술을 연기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날부터 수술 건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집단 행동은 전국 2·3차 병원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의료계에 따르면 거점 상급종합병원이자 3차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 내 전공의 320명은 개별 사직 형태로 단체행동에 나설 지 고심하고 있다. 3차 의료기관인 조선대병원 역시 전공의 142명 중 7명이 이미 '개인 사유'를 들어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남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는 전남대병원 소속 파견 전공의 7명과 인턴(수련의) 6명 등 13명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사직에 대응해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하고 의료 공백 파악을 위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하는 등 비상대응체계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 시간부로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진료유지명령'은 의료법 제59조 1항에 따라 의료인 개인에게 현재 하고 있는 진료를 유지하라는 명령이다. 필수의료 유지명령의 경우 기관에게 내린 명령을 의미한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비상진료체계를 운영 계획을 밝혔다. 우선 중증응급환자 중심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도록 이송지침을 적용하고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전원을 위해 광역응급상황실 4개소를 3월부터 조기 가동한다.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가운데 대학병원이 아닌 병원에서도 치료를 받아도 되는 일반진료군 또는 단순진료군은 치료가 가능한 다른 병원을 적극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10개 국립대병원과 35개 지방의료원, 6개 적십자병원을 포함한 114개 공공병원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 진료도 실시한다. 12개 국군병원 응급실도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정부는 필요시 보건소 연장 진료와 무제한 비대면진료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에는 교수와 전임의(임상강사) 등이 대신 투입된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19 14:21:3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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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19일 분수령...정부 "이번엔 물러서지 않겠다"

의대증원 결정에 반발한 의사들의 사직과 휴업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된다. 국내 대형병원들은 이미 수술을 다음 달까지 미루는 등 의료 공백에 대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정부도 절대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이고 있어 양측 갈등에 따른 피해는 애꿎은 환자에게 돌아갈 우려가 커졌다. ◆19일 집단사직 '분수령'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국내 대형병원, 소위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집단사직서를 내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빅5 병원에는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이 포함된다. 의대생들 역시 20일부터 동맹 휴학에 돌입한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비대위 임시총회를 열고 동맹휴학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전국 의대생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 동맹휴학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역시 지난 17일 첫 회의를 열고,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에 대한 전자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투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른 의료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빅5 병원의 전공의는 총 2700여명으로, 5개 병원 의사 중 37% 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중환자 진료나 야간·휴일 응급환자 진료, 수술 보조 등을 맡는 경우가 많아 전공의가 줄어들 경우 큰 차질이 생긴다. 의대생들 역시 1년 휴학을 감행한다면, 수련병원으로 들어갈 인턴 수가 크게 줄어 의료 공백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대형 병원들은 이에 대비해 수술과 입원 날짜를 다음 달로 조정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수술이 예정된 환자에게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은 수술실을 축소 운영키로 하고 각 진료과에 수술 일정을 조정해 달라는 긴급 공지를 내린 뒤 이번 주 수술 일정의 절반을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도 입원이나 수술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렸다. 일부 병원들은 암 수술까지 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이번엔 안 물러선다" 정부는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의대정원 확대는 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 전공의 80%가 집단 휴진에 참여하며 벌어진 28일 간의 파업으로 의대 증원이 무산됐던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절대적인 의사 수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의료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의료공백이 벌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증원에도 의학 교육의 질을 확보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 총리는 '4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전공의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해 번아웃을 방지하고, 지방병원 육성과 필수 의사 확보를 통해 지역의료를 살리겠다"며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를 끌어올리겠다. 공공정책수가 체계를 확대하여 추가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의료계의 팽팽한 대치 속에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이 될 전망이다.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비판하며, 국민 촛불행동 등을 제안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국민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들의 진료 중단은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라며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노동조합의 파업 때처럼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필수업무는 유지해야 한다"며 "정부도 우리나라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놓고 전공의들을 포함한 젊은 의사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18 16:01:2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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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ER 바이오 코어 사업단, 차세대 의료 혁신 이끌어

이대목동병원 ER 바이오 코어 사업단이 한국연구재단 바이오 코어 설비 구축사업을 통해 병원 인프라와 사업화를 지원해 성과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총 7년, 111억원 규모의 사업에서 선정된 ▲뉴로소나 ▲스키아 ▲시너지에이아이 ▲엑솔런스 ▲티에스바이오 등 다섯 기업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이대목동병원의 지원을 받아 각각 혁신적 기술 개발에 나섰다. 뉴로소나는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뇌의 특정 부위를 비침습적으로 조절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1상 임상은 이대목동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2상 임상을 준비 중에 있다. 스키아는 CT·MRI와 같은 의료 영상과 실시간 카메라 이미지를 정확하게 매칭해 병변의 위치를 스마트 기기에 표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동일한 기술을 응용한 교육용 솔루션을 'CES 2024'에 출품해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했다. 시너지에이아이는 의학적 진단을 돕기위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신태영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다.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범 교수와 콜라보를 통해 맥케이(Mac'AI)라는 부정맥 예측 솔루션을 개발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엑솔런스는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권기환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자사 특허기술인 '스위트(SWEET)' 기술이 적용된 췌장암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 'EB-TM1'이 2023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 후보물질도출과제에 선정되는 실적을 거뒀다. 티에스바이오는 일본 사단법인 후생회와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의 분리, 배양 및 동결기술'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유방암치료제 'TS-NK01-BR' 등을 개발 중이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사업단장)은 "ER 바이오 코어 사업단과 함께한 각 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병원 인프라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한 적합성 제고, 효율적 가속 성장,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한 맞춤형 자문과 교육으로 우리 참여기업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R 바이오 코어 사업 1단계는 오는 2025년 종료되며, 이에 맞춰 2단계 지원 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18 11:46:1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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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저소득가정 저신장아동 8억원 상당 성장호르몬제 지원

동아에스티가 150여 명의 저신장증 아동들에게 8억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 꿈나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동아에스티는 2013년부터 매년 성장호르몬제 기부를 실시해오고 있다. 2023년까지 8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약 50억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했다. 저신장증 아동을 위해 동아에스티는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Ⅱ 주사액 카트리지'를 한마음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한다. 한마음사회복지재단은 소아내분비 전문의 추천과 서류심사를 통해 선정하며, 기증에 선정된 저소득가정 저신장증 어린이들은 1년간 성장호르몬제를 지원받게 된다. 소아의 저신장증은 성장호르몬의 결핍, 염색체 이상, 가족력 등으로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증상이다. 저신장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성장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여해야 하나 비용 부담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바르게 성장하고, 하고 싶은 일에 용기를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성장호르몬제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호르몬제 기부 규모를 확대해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로트로핀Ⅱ 주사액 카트리지는 동아에스티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카트리지 제형 성장호르몬제로 2019년 터너 증후군으로 인한 성장부전과 2020년 임신수주에 비해 작게 태어난(SGA) 저신장 소아에서의 성장장애 적응증을 추가 획득하면서 더 넓은 범위의 저신장 아동들을 위한 기부가 가능해졌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18 11:43:4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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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동맹휴학, 전공의 '줄사표' 현실로...정부 "엄정대응" 경고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휴학과 전공의들의 사직 등 집단활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됐다. 실제 의료 공백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여전히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비상시국대응위원회(비시위)는 한림대 의대 의료정책대응TF SNS에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만장일치로 휴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비시위는 성명서를 통해 "정치적인 이해 득실만을 따지는 세력들이 선배님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아올린 주춧돌을 모래알로 바꾸려 한다"며 "이번 의료 개악이 현실화된다면 다시는 의료 선진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만장일치로 휴학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비싱위는 "1년간의 학업 중단으로 의료개악을 막을 수 있다면, 1년은 결코 아깝지 않은 기간임에 동의했다"면서 "전국 의대 학우 여러분, 우리의 휴학이 '동맹 휴학'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강조했다. 전일 서울성모병원 레지던트 과정을 앞둔 한 인턴이 공개 사직 의사를 밝힌데 이어 전공의 단체 회장 역시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하는 것을 강조했지만, 전공의 줄사직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수련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에 차질이 없도록 다음달 20일까지 성실히 근무한 후 병원을 떠나려고 한다"면서 "동료 선생님들의 자유 의사를 응원하겠다.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오후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오는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향후 투쟁 방안 등을 논의하며 집단활동에 본격 나선 상황이다. 전국 40개 의대 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역시 이날 SNS에 성명서를 올려 "'본교의 대표로서, 단체행동 추진 필요성에 찬성하며 이를 주도해나갈 의지가 있다'는 안건이 40개 단위 대표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실제로 전공의 집단 사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의료 대응에 문제가 생긴다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전공의 집단사직서 제출에 대한 내용이 제기됐지만, 확인 결과 사직이 실제로 이뤄진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퇴문을 보면 본인이 필수의료 현장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데, 행복하지 않았다고 하는 내용들이 적혀있다"며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하겠다고 하는 이유가 그것들을 고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진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박 차관은 "개별적인 형태를 띠더라도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을 서로 공모하고 연달아 이뤄져 병원의 정상적 운영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그것은 집단행동에 포함된다"며 "의료법 위반도 되지만 형법에 업무방해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협의 궐기대회에 대해서도 "이번 집회는 점심 또는 저녁시간을 활용해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지 않기를 촉구하고 위협이 된다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15 16:26:3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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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協, 이재국 부회장 등 상근임원 선임..차기 이사장단 구성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회가 이재국 부회장 등 상근임원을 선임하고, 윤웅섭 차기 이사장과 임기 2년을 함께 할 부이사장단을 선임했다. 또 제약바이오산업의 혁신과 변화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제조품질혁신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바이오벤처특별위원회 등이 신설됐다. 이날 서울 방배동 협회 건물 4층 강당에서 개최된 2024년 제1차 이사회는 오는 3월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하는 윤웅섭 차기 이사장(일동제약 부회장)이 정관에 따라 추천한 부이사장 후보들을 원안대로 선임 의결했다. 이사회는 장병원 부회장 등 상근임원의 2년 임기가 2월말로 종료함에 따라 노연홍 회장이 정관에 따라 추천한 이재국 부회장, 엄승인 전무이사, 장우순 상무이사 등 3인에 대한 선임안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재국 차기 부회장은 대웅제약 이사 등을 거쳐 2013년 협회에 합류, 커뮤니케이션실장, 기획본부장, 상무이사 등을 맡은데 이어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전무이사로 재직해왔다. 오는 3월부터 2년간 이사장단을 구성할 부이사장사 대표는 ▲구주제약 김우태 회장 ▲대웅 윤재춘 부회장 ▲대원제약 백인환 사장 ▲동국제약 송준호 사장 ▲동아ST 김민영 사장 ▲보령 장두현 사장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제일약품 한상철 사장 ▲종근당 김영주 사장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 ▲GC녹십자 허은철 사장 ▲JW중외제약 신영섭 사장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손지웅 사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등 15명이다. 이사회는 또 홍정기 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사무총장을 상무이사 후보자로 선임하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심사 결과 승인을 받는 것을 전제로 윤웅섭 차기 이사장에게 최종 선임 권한을 위임했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차기 이사 및 감사에 대해서도 윤웅섭 차기 이사장이 제79회 정기총회에 추천권을 행사하도록 위임했다. 이사회는 또 제조품질혁신위원회와 인재양성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등 3개 위원회와 바이오벤처특별위원회, 지식재산전문위원회 등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도 의결했다. 제조품질 혁신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고, 인재 양성과 ESG 경영 확산 등에 협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2월말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윤성태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취임 당시 중소기업과 중견, 대기업,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등 회원사들을 아우르면서 함께 커갈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지난 2년은 산업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드높아진 성원을 느끼며 산업 발전과 협회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노연홍 회장은 "올 한해 융복합 혁신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연구개발 가속화, 품질관리 혁신과 의약품 공급망 강화, 예측가능한 약가제도 시행과 공정거래질서 확립에 힘을 쏟겠다"면서 "제약바이오강국이라는 목적지로 가는 여정에서 여러분과 함께 난관을 극복해 가며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15 16:17:58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