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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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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논리에 매몰된 자원개발… 한국 산업계 이중고

지난해 9월 1톤(t)당 4731달러였던 국제 구리 가격이 1년이 지난 올해 9월에는 6904달러까지 올랐다. 현재도 6520달러로 전년 대비 50% 가량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제 코발트 가격도 1톤당 2만7000달러에서 6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광물 가격이 오르면서 광물자원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만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큰 관심을 못 받던 광물자원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하며 니켈, 코발트, 리튬 등 광물자원이 부족해진 탓이다. 시장조사 업체 매쿼리리서치는 2018년과 2019년 코발트 공급부족 규모가 각각 885t과 3205t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부족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각국은 해외 광산을 사들이며 자원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정치논리에 묶여 있다. 자원부국인 중국은 지나칠 정도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상황이다. 2014년 중국 리튬 가공 업체 톈치리튬은 세계 최대 리튬 광산인 호주 텔리슨 지분 51%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가져갔다. 간평리튬은 호주 리튬 생산업체 필바라미네랄에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 정부는 아프리카 기니에는 200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20년에 걸쳐 상환하는 조건으로 보크사이트 채굴권을 얻어냈고 콩고민주공화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뒤 자국 기업들을 적극 진출시켰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광물 자원 가격을 시세의 10배까지 부르며 모두 사들인다. 콩코의 코발트 생산량 절반도 중국에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일본도 활발한 자원확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일본 종합상사를 통해 리튬을 수급한다. 미쓰비시상사, 이토추상사 등은 미국 캘리포니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에서 리튬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계열사인 도요타통상도 아르헨티나에서 개발 허가권과 채굴권을 확보했다. 스미토모사는 캐나다 금 광산 지분을 인수해 연간 금 생산량을 3톤 늘렸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명박 정권에서 해외자원개발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 대부분의 활동이 멈춘 상태다. 이명박 정권에서 이뤄진 부실 해외투자로 해외광물자원 개발을 맡는 광물자원공사 부채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이후 신규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희귀 광물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7~2021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의 자산은 4조4000억원이지만 부채는 5조5000억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부채가 5조8000억원으로 늘고 향후 5년간 자본잠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지난 정권의 실패로 규정하면서 아예 해외 자원개발 자체를 비리의 온상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 기업들이 정부 지원 없이 단독으로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광물 가격이 오르며 광산 개발 규모가 개별 기업 차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졌기 때문. 실제로 2010년 LG상사와 GS에너지가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 지난해 철수했다. 보유하고 있던 광산을 판 경우도 있다. 최근 LS니꼬동제련은 가지고 있던 파나마 구리광산 지분과 주주대여금을 모두 캐나다 광산기업 FQM에 매각했다. 이 광산은 중국, 일본, 프랑스 등이 군침을 흘리던 곳이다. 구리 매장량이 21억4000만t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였기 때문. 내년 하반기 광산 건설이 완공되면 연간 32만톤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LS니꼬동제련은 2009년 광물자원공사와 합작으로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파나마 광업법까지 개정시키며 이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부터 국제 구리가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그리는 덕에 광산 가치는 올라갔지만 LS니꼬동제련은 매각을 결정했다. 15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챙겼음에도 뒷맛이 씁쓸한 결정이었다. 회사 측은 "동광석 물량 20%를 국내로 도입할 권리는 계속 보유한다"며 "제련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정부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한 회사가 단독으로 해외 자원을 개발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고군분투는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SDI는 칠레 리튬 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최종 낙찰 시기는 내년 1월이며 최대 3개 업체까지 낙찰 가능하다. 삼성SDI가 최종 선정될 경우 안정적인 리튬 수급이 가능해진다. 포스코도 리튬 염호를 보유한 남미 기업 지분 인수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자원개발이 리스크가 큰 사업인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손실을 많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해외 자원개발 자체를 혈세를 낭비하고 비리를 저지르는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며 "정부와 공기업들이 정치권 눈치를 보며 자원개발에 소극적인 태도만 취하면서 우리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7-09-25 16:14:2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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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2017, 객석 점유율 90% 넘기며 성료

지난 23일과 24일 열린 한화그룹의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17'이 객석 점유율 90%를 넘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화그룹은 프랑스 바로크 음악 부흥을 주도했던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의 서울 예술의전당·대전 예술의전당 내한공연이 음악계의 큰 호응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한화클래식 프로그램은 바로크 시대 대표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오페라 '다프니스와 에글레', '오시리스의 탄생'을 엮은 '춤의 대가'였다. 17세기에 악보만 존재하던 두 편의 오페라는 2014년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서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이 초연한 이후 한화클래식을 통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여졌다. 음악애호가들은 우리 시대에 프랑스 루이 16세를 위해 만들어진 두 편의 오페라를 성악가, 연주자, 무용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완전체로 감상할 수 있다는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역사적인 무대를 보기 위해 아시아 주변국 팬들도 티켓을 예매해 공연장을 찾았다. 한화그룹은 이번 한화클래식 프로그램이 기존 음악회가 아닌 극 무대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14년 세계 초연 이후 무대에 올리지 못했던 시대 오페라를 한국에서 극 무대로 성료했다는 것은 무대와 조명, 연출, 의상, 고악기 음향 등 다양한 부분을 충실히 재현했다는 의미기 때문.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극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 작품들을 '바로크 궁중 무용'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음악 칼럼니스트 전원경은 "그간 우리가 접해왔던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계열의 무용이 아닌 발레가 탄생했던 초창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궁중무용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다"고 평했다. 한화클래식 첫 해부터 공연을 찾았던 관객 이훈씨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접하기 힘든 라모의 오페라 풀 버전을 국내에서 경험한 시간이었다"며 "2017년 가성비 최강인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2013년 시작한 한화클래식은 클래식 음악계의 세계적인 거장들과 그들이 이끄는 연주단체를 초청해 순도 높은 공연을 소개해왔다. 한화클래식 2018년은 6월 중 열릴 예정이다.

2017-09-25 16:13:3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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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그렇게 뛰었는데… 한화큐셀, 미국 수출길 막히나

지난 2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수입 태양광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 필요성을 인정함에 따라 한화큐셀의 미국 수출길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4월 파산한 미국 태양광기업 수니바는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의 저가 태양광전자·패널 저가 공세로 미국 태양광 시장이 파국을 맞았다며 ITC에 무역법 201조에 따른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ITC는 미국기업이 실제로 피해를 봤는지 조사해왔다. 지난 22일 ITC 위원 4명은 전원 "태양광전지의 급격한 수입 증가가 국내(미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의 중대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세이프가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무역법 201조에 따르면 특정품목 수입 급증으로 미국의 해당 산업에 상당한 피해가 우려될 경우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령할 수 있다. 수니바는 청원서를 통해 태양광 제품 수입량이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51.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51억 달러에서 83억 달러로 늘어난 탓에 미국 제조업체들이 파산과 공장폐쇄, 재정악화 등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ITC는 내달 3일 2차 공청회를 열고 업계와 정부 의견을 들은 뒤 관세 부과, 수입량 제한, 저율할당관세(TQO) 등을 통한 구제 방안을 검토한다. 수니바는 ITC에 해외서 생산된 태양광전지에는 W(와트)당 40센트, 태양광 패널에는 W당 78센트의 수입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청원한 바 있다. ITC는 검토결과는 11월 13일까지 보고서 형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다. 규제 최종 결정은 미 대통령이 내린다. 미국 업계가 바라는 높은 수준의 관세나 수입량 제한이 이뤄지면 한화큐셀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의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한다. 때문에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태양광 전시회 'SPI'에 참가하며 고출력 모듈 'Q 피크 듀오' 시리즈를 론칭하고 미국 주택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화큐셀 입장에서는 그간 공들여온 가장 큰 시장 하나를 잃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어 비장의 카드를 꺼낸 셈이다. 일각에서는 미 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한화큐셀이 이득을 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화큐셀 태양광 제품이 높은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있기에 미국에서 수입금지 등의 조치 전 미리 사두는 수요가 있다. 미국 판매가 금지되면 저가공세를 펼치는 경쟁 기업들이 파산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큐셀의 모회사 한화케미칼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9월 22일 전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있어 미리 사높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3분기에도 미국시장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증설로 공급과잉에 처한 상태다. 이들은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시장 선도 기업 외에는 공장 가동률도 70~80%대로 떨어진 상황이기에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 이들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중국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구조조정으로 생산량을 줄일 경우 업계 공급과잉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한화큐셀은 그간 공들여온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 자명하다"면서도 "세이프가드도 예고기간이 있기에 올해 판매량은 증가할 수 있다. 세이프가드로 경쟁력 있는 기업만 생존하고 중국발 공급과잉이 해소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9-25 07:1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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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덕 LGD 사장 "OLED가 라이프스타일 바꿀 것"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미국에서 열린 '2017 OLED 서밋'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OLED가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것이라는 비전을 공유했다. 22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현지시간 21일부터 22일까지 국제 OLED 협회가 주관하는 OLED 서밋이 열린다. 이 행사는 매년 세계 OLED 시장을 이끄는 학계와 업계 석학·전문가 3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시장 현안과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권위 있는 행사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는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OLED 기술트렌드, 시장 확대 전망 등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연다. u 월페이퍼TV와 투명디스플레이, 크리스탈 사운드 OLED 등 최첨단 제품들도 전시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OLED TV는 최근 영국의 유명 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초저휘도 블랙' 구현이 가능하다는 인증을 받았다. 스웨덴 화질전문 평가 기관인 라이즈 아크료 리포트에서도 컬러 콘트레스트와 HDR커버리지, 시야각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결과를 통해 올레드TV는 최신 LCD TV대비 약 1000배 이상의 깊은 블랙을 구현할 수 있으며 컬러 표현 능력은 60배, 시청 위치에 따른 컬러변화율은 1.6배 우수함을 확인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OLED TV가 갖고 있는 차별화된 기술 우수성을 적극 보호하기 위해 '100% 퓨어 컬러', '퍼펙트 블랙', '제로 블랙'에 대한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2017-09-22 12:35: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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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사러 일본까지… 국내 1호 개통자 탄생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애플 아이폰8이 LG유플러스에서 개통됐다. 22일 IT 블로거 최필식씨는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아이폰8플러스를 개통했다고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8을 발표하며 한국은 1·2차 출시국에서 제외했다. 1차 출시국에는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중국, 일본, 이탈리아, 홍콩, 프랑스가 선택됐다. 최씨는 아이폰8플러스 64GB모델을 구하기 위해 일본 애플을 통해 사전 예약을 했다. 22일 출시에 맞춰 일본으로 출국, 오사카 신사이바시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데 성공했다. 제품 가격은 9만6984엔(약 98만원)이었다. 최씨는 "유플러스에서 로밍해간 유심을 꽂고 로밍 옵션을 켜니 바로 작동했다"며 "(아이폰8플러스를)한국에서 쓰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돌아가는 동안 고민하겠지만 아이폰X가 더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아이폰8플러스는 인공지능 뉴럴 엔진이 적용된 애플의 'A11 바이오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최씨는 "아이폰8플러스가 A11 바이오닉 탐구용이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국내에 아이폰8이 내달 중순 이후, 아이폰X은 12월 중순 이후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7-09-22 10:37:2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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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 V30 맞대결 시작… 노트8은 비싼 가격, V30는 공급부족이 문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의 일반판매가 21일 시작됐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소비자도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두 제품을 둔 소비자들의 고민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스퀘어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삼삼오오 모여 갤럭시노트8과 V30을 비교하는 직장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갤럭시노트8과 V30이 함께 비치돼 소비자들은 양 손에 두 스마트폰을 들고 화면을 넘기거나 카메라를 작동시키고 무게를 가늠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을 바꿀 계획이라는 직장인 A씨는 "어느 한 기종을 선택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점심시간 동안 직접 비교한 뒤 바로 신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트 시리즈를 사용하는 동료가 S펜을 활용하는 모습이 부러워 갤럭시노트8으로 마음이 기울다가도 작고 가벼운 V30이 눈에 밟힌다. 두 스마트폰을 동시에 들고 비교하니 갈등이 더 심해졌다"고 웃어보였다. A씨와 함께 KT 스퀘어를 찾은 B씨는 "두 제품 스펙이 비슷하고 동일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이기에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았다"며 "한 자리에서 같이 비교하니 각기 매력이 달라 A씨가 결정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은 사전 예약 기간 전국에서 85만대가 예약됐다. 이동통신업계는 지난 15~19일 사전 개통 기간에 약 4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 V30은 약 12만대가 예약된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판매가 시작된 만큼 두 제품 모두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갤럭시노트8은100만원을 훌쩍 넘는 비싼 가격이, V30는 대용량 모델인 V30 플러스의 물량 부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갤럭시노트8은 64GB 모델이 109만원, 256GB 모델이 125만원에 판매된다. 64GB 모델 기준으로 하면 V30(94만9300원)보다 14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두 제품의 대용량 모델끼리 비교하면 갤럭시노트8 256GB는 125만원, V30 플러스는 99만8800원으로 갤럭시노트8이 25만원 이상 비싸다. V30은 V30 플러스의 물량 부족 현상으로 일반 판매가 10월에나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물량 부족으로 인해 사전예약 고객 외에는 V30 플러스 구입이 불가능하다. 이동통신사들은 사전예약을 한 순서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기에 신청이 늦은 일부 사전예약 고객들도 제품을 받아보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 롯데하이마트, LG베스트샵 등 가전 매장도 V30 플러스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KT 스퀘어 관계자는 "V30 플러스는 현재 사전예약을 신청한 고객들에게만 제공된다"며 "언제 일반 판매가 가능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 하이마트 측은 V30 플러스 재고 유무를 묻는 고객에게 "128GB는 10월 중 입고예정"이라며 V30 플러스 일반 판매는 10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2017-09-21 15:09:0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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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렌즈로 성능 높인 V30 카메라, 이렇게 만들어진다

【광주=오세성기자】 갓 만들어진 손톱만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이 거대한 기계 안에서 초당 10회의 속도로 쉼 없이 흔들린다. 카메라 모듈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어야 한다. 사진이 흔들렸거나 초점을 놓친다면 '불량' 마크가 붙은 트레이에 담겨 폐기된다. 무수히 많은 '정상' 트레이가 카메라 모듈을 빼곡하게 채운 가운데 '불량' 트레이에 놓인 카메라 모듈 서너 개는 쓸쓸하게 세상과의 작별을 고한다. 지난 20일 LG전자가 V30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 광주공장을 공개했다. LG이노텍 광주공장은 V30 출시에 맞춰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생산돼 검수를 마친 스마트폰 모듈은 V30에 탑재돼 소비자의 품으로 간다. LG전자가 출시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는 조리개 값 F1.6을 구현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기존 스마트폰은 플라스틱 렌즈를 사용해왔고 조리개 값도 F1.8 수준에서 머물렀다. 카메라에서 조리개 값은 촬영 성능을 좌우하는 문제다. 카메라가 한 번에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조리개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일정량 이상의 빛을 받아들여야 한다. 한 번에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적다면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길어진다. 카메라가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진은 흔들리고 순간을 포착할 수 없게 된다. 조리개 값이 낮으면 한 번에 받아들이는 빛의 양은 늘어난다. F1.6인 V30 카메라는 F1.8인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한 번에 25%의 빛을 더 받아들인다. 흔들리지 않고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V30용 카메라 모듈에 글라스(유리) 렌즈를 사용하는 모험을 시도했다. "글라스 렌즈는 플라스틱 렌즈보다 10배 이상 비쌉니다. 녹는 점이 높아 대량생산도 쉽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하다보니 시행착오도 셀 수 없을 만큼 겪었지요."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 김원태 책임의 설명이다. 그는 "조리개 값이 낮아지니 한 번에 받아들이는 빛의 양은 늘었지만 화각과 해상도, 심도, 초점 등이 모두 달라졌다"며 "이를 모두 통제하기 위해 공정의 민감도도 높아졌다. 이전보다 정밀한 공정이 필요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이미지 센서 위에 렌즈를 얹는 액티브 얼라인 공정에서는 로봇팔이 1㎛(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단위로 움직이며 제품을 만들어 간다. 이렇게 생산된 카메라 모듈은 또 다시 각 과정에서 전수검사를 거친 뒤 품질이 확인된 제품만 소비자의 품으로 가게 된다. 검사 과정만 생산 공정의 2/3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미세공정 도입과 전수검사 시행은 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져 기업에는 부담이 된다. 그럼에도 이런 시도를 한 것은 디지털일안반사식(DSLR)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포부 때문이었다. LG전자 상품기획 담당 이현주 책임은 "DSLR를 대체하기 위해 DSLR의 카메라 구성을 생각하고 글라스 렌즈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 3년 전의 일"이라며 "V30 카메라에는 6장의 렌즈가 들어갔는데 우선 한 장만 글라스 렌즈로 바꾸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최적화를 하고 제품 개발을 마치는 데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공정이 정밀해진 탓에 V30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은 병원 수술실보다도 청정한 '클린룸'으로 운영된다. 1ft3(세제곱피트)에 0.0005㎜ 먼지가 10개 이하로 있는 업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환경이다. 방진복과 방진화, 방진모,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장갑도 두 겹으로 착용해야 생산라인에 들어갈 수 있다. 복장을 착용한 뒤에도 7차례 먼지 제거 절차를 거쳐야 한다. 화장이나 메모지 반입 등도 일체 금지된다. V30 카메라 모듈은 개발 과정에서 온도와 먼지, 습도 등 다양한 환경 조건부터 낙하, 전기충격 등 총 15개의 신뢰도 테스트를 거쳤다. 개발을 완료한 이후에도 샘플링 방식으로 주기적인 실험을 시행한다. 신뢰도 테스트를 거치면 제품이 노후화되기에 테스트를 마친 제품들은 폐기된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생산담당 박창곤 상무는 "카메라 모듈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더욱 정밀한 공정과 엄격한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며 "스마트폰 카메라 6년 연속 세계 1위의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총 집약한 LG V30로 누구나 최고의 카메라 성능을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할 것"고 강조했다.

2017-09-21 10:59:1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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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30, 인기 폭주에 공급물량 '부족'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가 이동통신사 공급량이 부족해 품귀 현상을 겪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1일 V30와 V30 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동통신사 재고 부족으로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21일 V30 플러스를 만나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가 V30 플러스 초도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며 "사전예약 고객 외 일반 판매는 25일 이후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V30는 64GB 모델인 V30와 128GB 모델인 V30 플러스로 출시된다. 사전예약을 한 고객은 물론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고객들도 출시일인 21일부터 원하는 모델을 구입할 수 있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전예약을 신청한 고객 외에는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상황은 V30 플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동통신업계의 예측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제조사인 LG전자가 이동통신사들이 신청한 수요예측 물량을 모두 공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제품 출시 전 판매 수량을 예측해 제조사에 공급을 요청한다. 21일부터 각 대리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 이동통신사들이 사전예약 마감 전에 수요예측을 해 확보 물량을 정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동통신사의 예측보다 사전예약이 많이 이뤄지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물량은 부족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V30 플러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이동통신사 예상을 뛰어넘어 이통사 재고가 부족해진 셈"이라며 "이통사에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더라도 실제 공급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9-20 18:39:0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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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무게에 뛰어난 촬영감!"… LG전자 V30 드디어 나왔다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를 21일 국내 출시한다. V30는 64·128GB 내장메모리 탑재 모델로 구성됐으며 ▲모로칸 블루 ▲클라우드 실버 ▲오로라 블랙 ▲라벤더 바이올렛 등 네 색상이 출시될 예정이다. 모로칸 블루와 클라우드 실버, 오로라 블랙이 우선 출시되며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은 10월 중 추가 출시된다. 내장메모리 128GB 모델은 V30 플러스라는 명칭을 달고 오로라 블랙 색상으로만 선보일 계획이다.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4만9300원, 128GB 모델이 99만8000원이다. V30는 6.0인치 QHD+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스냅드래곤 83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채택했다. 4GB 메모리, 1300만 화소 120°·1600만 화소 70° 듀얼 카메라, 3300mAh 배터리를 제공한다. 특히 DSLR에서 사용하는 글라스 렌즈를 적용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밝은 조리개 값 F1.6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하드웨어 스펙을 갖췄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는 일은 쉽지 않다. 소비자들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면서도 150g대를 유지한 가벼운 무게 ▲전작과 비교해 밝고 선명한 올레드 화질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찍히는 사진 ▲다양한 사진·동영상 촬영 모드와 뛰어난 결과물 ▲한국어로 작동하는 구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어시스턴트 등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V30는 75.4×151.7×7.3㎜에 158g으로 컴팩트하고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5.7인치인 전작 V20(77×159×7.6㎜, 174g)와 비교해 화면은 0.3인치 커지면서도 되레 크기와 무게는 줄었다. IPS LCD 대신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덕에 전작 대비 밝기도 더욱 개선됐다. F1.6 렌즈는 일반적인 사진 촬영에서 여타 스마트폰의 F1.8렌즈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역광 사진, 야간 사진, 조명이 부족한 실내 사진 등에서 진가를 보여준다. 조리개가 밝아진 만큼 셔터스피드도 빨라져 기존 제품보다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색상값을 저장하는 로그 촬영 기술을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한 덕에 로맨틱 코미디, 멜로, 스릴러 등 15가지 장르의 카메라 설정을 영화와 같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어로 작동하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처음으로 지원하는 것도 V30의 장점이다. 구글 어시스턴트 영어 버전의 음성인식률은 95%로 사람과 사람이 대화할 때 나오는 음성인식률 93~95%를 따라잡았다. 한국어 버전 역시 높은 음성인식 수준으로 사용이 편리할 전망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V30는 예판에서도 전작인 V20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V20는 국내에서 예약판매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출시 첫 날 6000대 가량 판매됐다. LG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G6는 8일 동안 8만대가 예약된 바 있다. V30는 21일 한국 출시 후 10월부터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급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V30가 올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09-20 16:53:22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