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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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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믿지 못할 中 통계?…'통계 부패 ' 철퇴

중국 지방 정부들이 내놓은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모두 더하면 전체 국가 GDP를 넘어선다. 중국에 '통계 조작국'이란 오명을 안겨줬던 대표적인 예다. 중국이 그간 고질병처럼 여겨졌던 통계 조작에 대해 단속에 나선다. 중국이 각종 데이터에 대해 신뢰성을 의심받는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었지만 팬데믹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잘못된 통계는 사회 안정을 해칠 수 있단 이유에서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무원은 지난주 새로운 통계감독 지침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통계를 시의적절하고 정확하며 신뢰할 수 있게 과학적 방법을 고수해야 한다. 허위사실 유포는 방지하고, '통계 부패'를 단호히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 및 특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기점검은 5년마다, 특별점검은 문제가 의심되는 지역과 부서를 대상으로 한다. 앞서 국가통계국은 지난 9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재정부 등을 비롯해 12개 성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주에는 최서단 지역인 신장 지역에 대한 통계 점검이 진행 중이다. 1차 조사에서 총 278명의 공무원이 징계를 받았고, 787개 기업이 통계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국제 사회는 오랜 기간 동안 GDP 성장률과 가계소득, 실업률 등 중국 경제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다. 중국의 계획 경제 시스템 속에서 경제성장률 등 좋은 데이터가 지방 공무원들의 성과를 평가하고 승진을 결정하는 핵심이 됐던 탓이다. 랴오닝성의 북동부 지역은 지난 2011년에서 2014년 사이에 재정 데이터를 조작했음을 인정했고, 톈진 북부 자치구 역시 2015년에서 2016년 사이에 경제 규모를 크게 축소시켜 보고했다. 중국 정부가 통계조작 철퇴에 나선 것은 최근의 데이터가 전체 경제 상황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취약한 부문을 덮어버리면서다. 팬데믹으로 소상공인들과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발표되는 데이터는 긍정적인 신호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루지웨이 전 재무장관은 한 포럼에서 "지난주 정부 데이터를 보면 이달 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우려한 수요 위축과 공급 충격, 성장률 전망 악화 등 3중 압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데이터 조작 유인을 없애기 위해 특정 목표수치를 요청하지 않도록 규정했고, 성과 평가나 자격의 일부로도 통계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도록 제한했다.

2021-12-27 13:35:2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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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셀라, 美 하이츠셀라 60주년 와인 'Lot C-91'

나라셀라는 하이츠 셀라의 설립 60주년 기념 와인 'Lot C-91 카버네 소비뇽'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이츠 셀라(Heitz Cellar)는 미국 최초의 싱글 빈야드 와인이다. 특정 포도밭에서 재배된 포도만 사용해 뚜렷한 개성을 와인에 담았고, 설립 초기부터 유기농 와인으로 포도를 재배해 미국 와인의 근대화와 나파 밸리의 발전을 이끌어 낸 생산자다. 와인 스펙테이터는 하이츠 셀라의 대표 와인 '마르따스 빈야드 카버네 소비뇽'을 '20세의 최고의 와인 12선' 중 하나로 선정하고, 미국 프리미엄 와인의 상징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Lot C-91 카버네 소비뇽'은 설립자 조 하이츠가 나파 밸리 내 가장 핵심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를 조합해 만들었던 프리미엄 와인에 기원을 두고 있다. 현재 하이츠 셀라의 와인메이커 브리타니 셔우드(Brittany Sherwood)가 조 하이츠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그의 노트와 몇 병 남지 않은 샘플을 바탕으로 연구를 거듭해 되살려냈다. 'Lot C-91 카버네 소비뇽'은 가장 좋은 와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밀도와 여운을 보여준다. 러더포드와 오크빌, 세인트 헬레나, 하웰 마운틴 빈야드의 엄선된 포도를 매끄럽게 블렌딩해 선명하면서도 부드러운 검붉은 과일의 맛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세이지와 로즈마리 등의 향신료 느낌도 피어오른다. 과일 풍미와 밝은 산도, 부드러운 탄닌이 어우러져 지금 마셔도 좋지만 숙성을 거친 이후의 모습은 더욱 기대된다. 하이츠 셀라 Lot C-91 카버네 소비뇽은 전국 주요 백화점과 와인타임 전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1-12-27 13:34:4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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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백기에 中 부동산 개발사 신용등급 폭락 기록적

올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신용 등급이 줄줄이 강등됐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가 커진 탓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만 무려 50건이 넘게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26일 FT중문망에 따르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43, 54, 30번 강등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각각 6, 12, 11번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내놓은 규제들이 결국 업계 전반의 신용경색 위기로 번졌다. 기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은 물론 다른 개발업체들마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힘든 상황이 된 셈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업자의 대출를 제한하는 '3대 마지노선' 정책을 내놨다. 순자산 대비 부채비율, 순부채비율, 단기 부채 대비 현금보유비율 등 3가지 지표가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은행 부채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던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업체 입장에서 보면 추가 자금조달 창구가 아예 막혔다. 전 세계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았던 헝다가 먼저 백기를 들었다. 지난 9월 말 이후 여러 차례 채권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했으며, 지난 9일 피치의 '제한적 디폴트' 강등을 계기로 공식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헝다는 현재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S&P는 헝다의 채권 등급을 B+에서 CC로 강등한 바 있으며, 지난주에는 등급을 아예 철회했다. 제2의 헝다로 불리는 자자오예 역시 이달 4억 달러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 채무 조정에 대해 채권 보유자들과 논의 중이며, 헝다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투자은행인 훌리안 로키를 컨설턴트로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연쇄 디폴트 우려는 하이일드 채권 시장 역시 혼란에 빠뜨렸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일드 정크본드의 금리는 지난달에는 30% 가까이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 따르면 현재 하이일드 정크본드 금리는 22% 안팎으로 공포심리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금조달에 나서기엔 힘든 상황이다. 비교적 재정상황이 양호했던 시마오 그룹 역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번주 S&P가 신용등급을 B+로 강등했다. 시마오의 회사채 가격은 현재 액면가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2021-12-26 14:17:0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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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29>"올해도 수고했어"…나를 위한 최고의 와인

올해가 가기 전 잊지 말고 차려야할 와인상이 있다. 2년이 넘도록 끝나지 않는 팬데믹 속에서 그 누구보다 수고한 나 자신을 위해서다. 최고의 와인들로만 차려볼 작정이다. 먼저 레드 와인의 대표주자 카버내 소비뇽과 화이트 와인의 대표주자 샤도네이의 제왕으로 불리는 와인들이다. '케이머스 나파밸리 카버네 소비뇽'은 잘 익은 과실미로 응축력과 집중력이 뛰어나다. 직설적인 힘이 입 안을 가득 채우는 듯 하지만 실크와 같은 타닌이 세상 유연하다. 목넘김 후에도 여운이 한참을 간다. 투박한데 귀족적인 매력은 모든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나파밸리 카버네 소비뇽의 전설이 됐다. 케이머스 나파밸리 카버네 소비뇽은 나파밸리에서도 산악지대부터 평지까지 다양한 테루아의 포도밭 여덟 곳에서 카버네 소비뇽을 경작해 섞는다. 복합성과 함께 빈티지 기복없이 한결같은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양조과정에서도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스타일의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한다. 와인이 지니고 있는 힘이 워낙 탄탄하다보니 스테이크나 숯불갈비 같이 소스를 곁들인 육류 요리는 물론 한식과도 두루 어울린다.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나파 밸리 샤도네이'는 '샤도네이의 제왕'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좋은 샤도네이의 3가지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다. 섬세한 꽃향기와 풍부한 과실의 풍미, 미네랄이다. 사실 그르기치 힐스는 미국 와인의 위상을 바꿔놓은 '파리의 심판'으로 더 유명하다. 당시 세계 최고로 꼽혔던 부르고뉴의 명 화이트 와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샤또 몬텔레나의 와인메이커가 바로 그르기치 힐스의 설립자 마이크 그르기치다.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나파밸리 샤도네이는 서늘한 카르네로스와 아메리칸 캐년에서 재배한 샤도네이로 만든다. 부르고뉴 샤도네이를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만 산도를 보존하기 위해 젖산발효는 하지 않는다. 덕분에 신선한 산도와 섬세한 꽃 향기, 레몬과 라임, 복숭아, 바닐라 등의 아로마가 생생하게 표현된다. 장기 숙성도 충분히 가능하며, 돼지고기나 치킨 같은 육류와도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라 크레마 소노마 코스트 피노누아'의 와이너리 라 크레마는 '최고의 와인(La Crema Vinera)'이라는 뜻이다. 소노마 코스트 AVA에서 생산된 피노누아 100%로 만든다. 소노마 코스트 AVA는 태평양 연안의 산악 지형이라는 특성에 연중 해양성 안개의 영향이 더해져 좋은 피노누아의 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라 크레마 소노마 코스트 피노누아는 레드 체리와 석류, 다양한 베리류, 토스트 등을 느낄 수 있다. 매끄럽게 표현되는 타닌과 균형잡힌 산도가 입에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끌어낸다. 가금류나 스테이크, 치즈와 먹기 좋다. '슈레이더 더블 다이아몬드 카버네 소비뇽'는 레이블에 최고의 보석이라는 다이아몬드를 2개나 쾅쾅 박아놨다. 강렬한 과일미와 이국적인 향신료 느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첫 맛은 화려하며 매혹적인 동시에 실크같은 탄닌이 어우러져 복합적이다. 바로 먹기도 좋지만 셀러에서 3-5년 정도 묶었다면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고기류라면 대부분 잘 어울리고, 다진 고기를 듬뿍 넣은 볼로네제 파스타와 먹어도 좋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1-12-23 13:29:4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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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기업 홍콩행에 월스트리트 '울상'

디디추싱 상장폐지로 현실화된 중국과 미국 자본시장의 거리두기에 가장 울상짓는 곳은 다름아닌 월스트리트다. 그간 중국 기업들의 뉴욕증시 기업공개(IPO)는 월스트리트에겐 황금알을 낳은 거위였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IB) 역시 중국기업들의 홍콩행을 도울 수 있지만 이미 치열해진 경쟁으로 수익성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22일 FT중문망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중국기업은 가변이익실체(VIE) 구조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토록 정보공개 가이드를 내놨다. VIE는 중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제한을 피하기 위해 조세피난처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식이다. 알리바바와 니오, 디디추싱 등이 모두 VIE를 적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일방적으로 외국 투자자들이 더 이상 VIE 구조를 이용해 중국 교육 및 훈련 산업에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교육 관련 회사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SEC는 "최근 사건들은 본사 또는 주요 사업지가 중국에 있는 회사에 대한 투자 위험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은 규제당국의 압박에 결국 뉴욕증시에서의 상장폐지를 공식화하고,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 미국 증시 입성 5개월 만의 자진 상장폐지다. 중국과 미국 자본시장의 거리두기에 비상이 걸린 곳은 월스트리트다. IB들에게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은 큰 수익을 가져다준 사업이었다. 글로벌 로펌 메이어 브라운의 제이슨 엘더 파트너는 "홍콩은 중국에서 주요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은 물론 중국 금융시장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당연한 상장처다"라며 "중국 기업들이 처음 뉴욕 증시에 상장하던 당시와 비교하면 홍콩 증시는 가치평가나 유동성 부문 등에서 모두 개선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IPO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로 미국계 IB들의 손실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계 IB들은 미중 관계 악화를 기회로 노릴 것이며, 중국계 IB들은 회계 등 현지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의 한 IB 임원은 "홍콩에 더 많은 인력을 시급하게 배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 IB들은 중국 관련 딜을 위해 중국 현지 대형은행과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홍콩 IPO에 있어서는 중국 은행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차이나 인터내셔널 캐피털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홍콩에서만 미화 26억 달러 규모의 IPO를 진행했다. 하이통 증권이 2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으며, 골드만 삭스는 16억 달러로 3위에 그쳤다.

2021-12-22 14:06:2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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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센스타임, 美 제재에도 IPO…오는 30일 홍콩 증시 상장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센스타임(상탕과기·商湯科技)이 오는 3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미국 제재로 불투명했던 기업공개(IPO) 일정이 갑자기 빨라진 것은 중국 정부 관련 펀드나 벤처캐피탈 등이 든든한 초기 투자자로 나선 덕분이다. 21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공시를 통해 오는 30일 홍콩 증시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모주 청약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당초 센스타임은 이달 17일 상장할 예정이었다. 계획이 틀어진 것은 미국이 센스타임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다. 안면인식 기술 등을 이용해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침해를 도왔다는 것이 이유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투자자들은 지분 취득을 할 수 없게 된다. 갑작스런 악재에도 IPO가 올해를 넘기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중국 국영 펀드나 정부 지원 기업들이 미국계 기관투자자를 대신했기 때문이다. FT중문망에 따르면 최대 코너스톤 투자자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혼합소유개혁기금이다. 미국계 자금이 빠져나간 자리를 대신해 추가로 미화 2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상하이 지방 정부가 운영하는 펀드도 미화 1억5000만 달러를 청약하기로 했다. 상하이는 센스타임의 중국 본사가 있는 곳이다. 또 다른 상하이 정부 펀드의 투자금은 약 7300만 달러로 기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상하이 인공지능 산업주식투자펀드도 100만 달러를 추가로 약속했다. 센스타임은 미국 재무부의 주장을 반박하는 동시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곳은 자회사인만큼 미국계 자금의 투자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센스타임은 "미국이 블랙리스트에 올린 자회사는 IPO 등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 없으며, 관련 제재가 모회사에 적용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이번 제재 조치 역시 미국 투자자들이 홍콩에서 자사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으며, 기존 미국 주주는 센스타임 주식을 계속 소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센스타임 기존 주주 가운데 미국계 자금으로는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와 피델리티, 소프트웨어 회사 퀄컴 등이 있다. 다만 센스타임 측은 "미국 관련 규제가 계속 바뀌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미국 투자자들은 이번 공모주 청약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으며, 블랙리스트가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12-21 14:23:2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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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팬데믹이 앞당긴 오프라인 몰락…中 월마트 34곳뿐

중국의 대형 슈퍼마켓 매장이 빠른 속도로 문을 닫고 있다. 공산품은 물론 신선품 등 모든 소비가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면서다.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 역시 이런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지난 5년간 80개 이상의 매장이 폐쇄됐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대형 슈퍼마켓 판매는 지난 3년간 매년 7%씩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 소매업체의 성장률은 24%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코와 시장 조사 기관인 칸타 월드패널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칸타 제이슨 유 총괄책임자는 "대규모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폐쇄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일부 매장은 크게 바뀐 소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곽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규모를 줄여야 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슈퍼마켓과 마트, 편의점 등을 포함한 모든 오프라인 매장은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다. 소비자들은 공산품은 물론 채소와 음료, 화장품 등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디지털화를 앞당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일상소비재(FMCG)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기업의 점유율은 30%를 넘어섰다. 10년 전 10% 미만에서 3배 이상 뛰었다. 이와 반대로 한때 시장 자본주의의 상징 처럼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대형 슈퍼마켓은 올해 시장 점유율이 15.7%에 불과했다. 지난 2016년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대형 마트들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소비습관 변화와 매장 폐쇄의 가속화로 시장 점유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5년 전 중국에 진출한 최초의 대형 마트인 월마트 역시 중국에서 영업을 축소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80개 이상의 매장을 폐쇄하고, 지난 9월 말 기준 본토 전역에 34개 매장만 운영되고 있다. 프랑스 소매업체 까르푸는 2019년 중국에서 철수했다. 쑤닝닷컴이 까르푸 지분의 80%를 사들였지만 지난달 항저우, 샤먼, 둥관 등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는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 부진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 11월 중국 본토의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4조10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보면 10월 4.9% 증가보다 1%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상하이 베인앤코(Bain & Co) 브루노 란 파트너는 "앞으로 중국에서는 소비자 중심의 옴니채널 존재와 디지털 채널 역량이 브랜드의 성공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0 14:11:1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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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홍콩 투자 펀드 수익률 -40%…반등 베팅?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의 손실이 커졌다. 올해 들어서만 많게는 투자금의 40%를 날렸지만 여전히 반등을 노린 자금은 유입되고 있다. 19일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홍콩테크지수가 -30.9%로 가장 저조했고, 홍콩H지수(-22.2)와 항셍지수(-1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본토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각각 5.8%, 9.9% 올라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지만 상해와 심천의 대형 300개 종목을 대표하는 지수인 CSI300지수는 -3.4%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FT중문망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37개 적격 국내 기관투자자(QDII) 펀드 가운데 3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자산가치가 하락했다. 평균 하락폭은 약 17%다. E펀드운용의 해외차이나인터넷50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이후 순자산가치가 40% 이상 급락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남방펀드관리공사의 홍콩기술 ETF가 -26%, 윈화펀드운용의 윈화 항셍중국기업인덱스펀드가 -25%로 그 뒤를 이었다. QDII 펀드 외에도 홍콩 주식 비중이 높은 공모 펀드도 손실은 비슷했다. 차이나 유니버셜 자산운용의 홍콩 어드밴티지 셀렉트 펀드는 수익률이 26% 가량 하락했고, 트루밸류 자산운용의 홍콩 소비셀렉트 펀드 손실률도 거의 21%에 달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중국 합작투자펀드사인 차이나 인터내셔널 펀드의 홍콩 포트폴리오 주식펀드 역시 수익률이 20% 안팎으로 하락했다. 수익률 부진에도 홍콩 증시로 자금은 오히려 유입되고 있다.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기는 자금들이다.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162억 규모의 홍콩달러(미화 21억 달러)의 자금이 교차 시스템을 통해 홍콩 증시로 흘러 들어갔다. 이와 함께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던 CSI 해외차이나인터넷 50ETF에도 자금이 순유입됐다. 창진헥신펀드의 후 야오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미국의 긴축 움직임, 중국 경제 둔화 등으로 홍콩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주가와 달리 주요 시스템 위험은 없으며 상당수 기업이 심각한 수준으로 과소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021-12-19 15:12:5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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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28>'집콕' 홈파티라도 이 와인만 있다면

연말에, 크리스마스까지 다가왔다. 다시 시작된 '집콕'과 '홈파티'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와인이 빠질 리 없다. 크리스마스 와인으로 먼저 손 꼽히는 것은 '크리스마스 아스티 DOCG'다.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생산된 크리스마스 아스티는 모스카토로 만든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이다. 청포도 뿐 아니라 레몬, 라임과 같은 상큼한 과일 풍미에 과하지 않은 달콤함이 어우러져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가볍게 와인만 즐겨도 좋고, 각종 샐러드는 물론 생크림 케익과 레몬 타르트, 마들렌 등 크리스마스 디저트와 모두 어울린다. 다음은 아기예수와 교황의 와인이다. '부샤 뻬레 에 피스 빈 드 랑팡 제쥐' 와인 라벨에는 아기 예수가 그려져 있다. 이야기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와이너리 소유주이던 카르멜파 수도회가 아기를 갖지 못했던 앤 여왕에게 "루이 14세를 출산할 것이다"라고 한 예언이 적중했다. 이를 두고 랑팡 제쥐(l'Enfant Jesus), 번역하면 아기 예수의 와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와인은 부르고뉴 꼬뜨 드 본에서 생산된 피노누아 품종 100%로 만들어졌다. 질감이 마치 아기의 피부와 같이 곱고 매끈해 한 번 마셔보면 아기 예수의 와인이란 이름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세련된 풍미도 더해져 크리스마스를 맞아 칠면조 요리와도 마시기 어울리며, 장기 숙성도 가능하다. '샤또 라 네르뜨 샤또뇌프 뒤 빠쁘 루즈'는 교황의 와인으로 일컬어지는 샤또뇌프 뒤 빠쁘에서도 교과서로 불리는 와인이다. 샤또뇌프 뒤 빠쁘에서 가능한 13가지 품종을 모두 사용했으며, 탄닌이 많은 시라와 와인의 뼈대를 담당하며 장기숙성력이 높은 무흐베르드의 비율이 높아 구조감이 좋다. 숯불갈비나 불고기와 같은 양념고기와 잘 어울린다. 연말 저녁엔 별이 총총 뜬 밤이 그려진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돈나푸가타 밀레 에 우나 노떼'도 제격이다. 밀레 에 우나 노떼는 천하루의 밤 (Thousand and one nights)이란 뜻으로 천일야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와인의 레이블에는 시칠리아로 피난 온 마리아 카롤리나 왕비의 궁전과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반짝이는 별이 그려져 있다. 지역의 전통적인 품종인 네로 다볼라에 쁘띠 베르도와 시라를 섞었다. 레드 체리와 감초를 연상하게 하는 풍미가 매력적이며, 20년 이상 장기 숙성도 가능하다. 굽거나 훈제된 소고기 요리에 잘 어울린다. 올해 와인 쇼핑 리스트엔 포트 와인도 올려보자. 포트는 포르투갈의 주정강화 와인으로 알콜 도수가 17~21%로 높다. 발효 중간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를 첨가해 잔류 당분 높고, 알콜 함량이 17~21%로 높다.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날부터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가족들과 함께 포트 와인과 케익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다우 20년 숙성 토니 포트'는 숙성 토니 포트의 완벽한 예로 꼽힌다. 향긋한 과일 풍미에 구조감은 뚜렷하고, 단 맛이 강한 포트 와인이지만 뒷맛은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단 맛에 말린 과일이나 과일 케이크,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와인으로 많이 마시지만 살짝 차가운 온도면 식전주로도 훌륭하다. 알콜 도수가 높다보니 오픈 후 한 달까지도 보관하며 먹을 수 있다. 지금 오픈해도 올해 마지막 날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1-12-16 13:26:4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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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이례적인 위안화 강세…용인하는 속내는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진한 중국 경기나 미국 달러 강세 등 대내외 여건은 모두 위안화 강세가 아닌 약세를 부추길 상황이어서 더 이례적이다. 중국 당국도 위안화 강세에 대해 일부 용인하는 분위기다. 외화예금 지급준비금 비율 등을 인상했지만 속도 조절 차원일 뿐 이전과 같이 적극적인 개입은 안하고 있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주말 종가 기준으로 역외 위안화·달러 환율은 전년말 대비 1.9% 절상됐다. 특히 하반기 중에만 1.4% 절상됐다. 위안화 강세의 가장 큰 이유는 수출 호조다.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6581억 달러다. 작년 연간 흑자 규모 524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섰으며,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세웠던 2015년 5939억 달러 보다도 많다. 경상수지 흑자 역시 확대됐다. 올해 1~3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2740억 달러다. 사상 최대였던 2015년 2930억 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위안화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중국 당국은 속도 조절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9일 저녁 외화 지준율을 기존 7%에서 9%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앞서 5월에도 외화 지준율을 5%에서 7%로 올린 바 있다. 이와 함께 금융 감독당국은 외화 불법 거래에 대해 '무관용' 방침을 밝히며, 외환 시장을 더 철저히 감독키로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외환시장에서 거시건전성을 높이고,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겠다"며 "주요 리스크를 예방해 국가 경제와 금융 안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당국의 조치가 속도 조절일 뿐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위안화 강세가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 먼저 물가 안정이다. 환율 강세는 일반적으로 수출에는 불리하지만 원자재 등의 수입 가격을 낮추면서 국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중국 역시 생산자물가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만큼 호황인 수출보다는 물가 안정을 신경써야할 때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아직 1차 무역합의의 조건을 만들지 못한 상황에서 위안화마저 약세를 유도한다면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위안화 강세는 자본 유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예상 밖의 위안화 강세는 헝다 사태 등으로 인한 중국 신용경색 리스크가 확대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와 같이 중국내에서 핫머니 유출이 심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2021-12-15 14:27:5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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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없는 크리스마스?…중국發 장난감 대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럽 등이 장난감 대란으로 비상이 걸렸다. 전 세계 장난감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공급이 원활치 않은 탓이다. 장난감의 가격이 크게 뛴 것은 물론 그나마도 제품을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중국발 공급망 불안이 신선식품부터 장난감 가게까지 모든 종류의 소매제품의 가격인상과 품절사태를 야기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됐다. 14일 FT중문망에 따르면 지난주 상하이~북미 노선 운임은 1㎏당 1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8달러에서 석달여 만에 2배 가까이 뛰었다. 화물 데이터 제공업체인 TAC 프레이트에 따르면 홍콩에서 유럽과 미국으로, 프랑크푸르트에서 북미로 가는 노선도 비용이 비슷하게 급증했다. 하늘길을 이용하는 비용이 뛴 것은 해상길을 이용하기 어렵게 되면서다. 컨테이너 시장운임 정보 플랫폼 업체인 제네타에 따르면 중국에서 영국으로 40피트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비용은 지난 10월 1만5000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거의 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제네타의 피터 샌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운임이 소폭 하락했지만 선박 지연과 컨테이너 부족은 여전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은 컨테이너 운송에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화물운송 업체 가운데 하나인 퀴네앤드나겔에 따르면 미국 LA 항구에는 여전히 약 75척의 컨테이너 선박이 정박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 일부는 몇 주 동안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의 경우 중국 수출의 약 40%가 LA 항구로 간다. 중국발 공급망 대란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 덴마크 장난감 기업은 제조설비를 분산시키기 위해 베트남에 1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테디베어 판매업체인 두두에꼼빼니는 현재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 공장에서 만들고 있지만 프랑스 현지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두두에꼼빼니 관계자는 "당초 프랑스에서 10%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20~25%로 목표를 올려잡았다"며 "오는 2023년 중반까지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두에꼼빼니는 프랑스 생산 제품의 경우 중국산보다 가격이 40%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파피그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캐릭터 옵션은 선주문으로 대응하고 있다. 캐릭터 옵션 관계자는 "중국 공장에 예년보다 2~3개월 빠른 3월 말까지 연간 재고 요구량의 95%를 주문했다"며 "그럼에도 인기있는 제품의 경우 재고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며 길어진 납기에 따른 손실이 200만 파운드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류 문제가 계속된다면 더 많은 기업들이 확실히 이전 가능성을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선 빠른 해결책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세계 최대의 장난감 제조업체인 레고는 제조공장을 분산해 이번 공급망 대란을 피해갈 수 있었다. 유럽과 멕시코에 있는 제조 시설 덕분에 올해 상반기 수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1-12-14 13:51:3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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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중산층, 인구 절반 7억명 시대

중국의 소득 수준이 빠르게 늘면서 인구의 절반 가량이 중산층에 진입했다. 2000년 중산층 비중이 약 3%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증가세다. 인구 대비 비중으로 보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는 2018년 기준 중국 인구 가운데 7억700만명을 중산층으로 분류했다. 중국 전체 인구 약 14억400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중산층 기준은 1인당 하루 미화 10~50달러로 생활하는 이들이다. 미국의 경우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분석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인구의 52%가 중산층으로 분류됐다. 중국의 중산층이 늘어난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미국 중산층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높은 집값과 급격하게 늘어난 부채다. 독일 메릭스(Mercator Institute for China Studies) 맥스 젠글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중산층이 곧 미국이나 유럽 중산층과 매우 비슷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임금 인상은 그들이 원하는 만큼 충분치 않고, 상류층으로 올라가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저소득층으로 내려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집값은 지난 20~30년간 꾸준히 올랐다. 특히 2003년에서 2013년까지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1선 도시들의 집값은 연평균 13.1%나 올랐다. 로디움 그룹(Rhodium Group)의 로건 라이트 중국시장 책임자는 "주택 공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중산층이 살기 원하는 곳의 집값이 소득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집값이 오르면서 미국의 가계 부채는 이미 과도한 수준이며, 중국 역시 선진국보다는 낮지만 가계 부채가 꾸준히 늘었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중국의 총 가계부채는 70조 위안(미화 10조9800억달러)에 달한다. 로디움 그룹은 2020년 중국의 가계부채가 소득의 128%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젠글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도한 대출과 부진한 경제 성장, 낮은 소득 증가율의 조합으로 가계부채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중산층이 되어도 부모 세대보다 잘 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가계 자산의 70~80%가 부동산에 묶여 있다. 라이트 중국시장 책임자는 "집값 하락 등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 중국 경제와 생활 수준에 대한 하방 리스크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2021-12-13 13:51:1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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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경제 경착륙?…헝다·자자오예 '제한적 디폴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예정된 채무불이행(디폴트) 수순을 밟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가 커졌다. 금융시장 충격은 없었지만 문제는 후폭풍이다. 이미 양광100(선샤인100)이 디폴트 상태며, 이어 자자오예(카이사)도 헝다와 같이 '제한적 디폴트' 선언이 내려지는 등 연쇄 파산이 현실화됐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헝다는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쉬자인 회장이 지난 6~9일 사이에 회사 주식 총 2억778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쉬 회장의 헝다 지분율은 기존 61.88%에서 59.78%로 하락했다. 매도에 따른 자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등이 매각 당시 평균 주가 등을 기준으로 추산한 가치는 4억9800만 홍콩달러(미화 약 6400만 달러)다. 쉬 회장이 주식 처분에 나선 것은 이번에 세번째다. 지난 10월 약 5억주, 11월 12억주 등을 매각한 바 있다. 헝다는 매각 이유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개인 자산을 처분해 파산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 금융자문사 딩 하이펑 컨설턴트는 "주식 매각은 쉬 회장이 헝다 부채 문제를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헝다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사재를 더 많이 내놔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헝다는 앞서 지난 3일 저녁에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달러채 상환 의무를 이행하기 어렵다고 공시했으며, 유예기간의 마지막 날인 6일까지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9일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헝다의 투자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제한적 디폴트는 채권 발행자가 채무 불이행을 했지만 파산 신청 등 회수 절차가 개시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사실상 공식 디폴트로 헝다의 달러채는 즉각 만기로 간주되고, 25% 이상의 채권자가 상환을 요구할 경우 이에 응해야 한다. 피치는 자자오예에 대해서도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낮췄다. 피치에 따르면 자자오예는 이번 주 만기가 도래한 4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지 않았다. 연쇄 파산 등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졌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부동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침체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3%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경착륙 우려에 내년 경제 운용은 '안정'에 방점을 찍기로 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앙경제공작회의 발표문을 통해 "내년 경제 운용은 안정을 제일로 하고, 안정 속에 전진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전까지 강조해온 "반독점적 규칙을 강화하고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는 문구는 빠졌다.

2021-12-12 13:37:5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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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딜레마 직면한 중국경제…'제로코로나'부터 부동산 경착륙까지

중국 경제가 딜레마에 직면했다. 그간 일관되게 추진했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미중 무역 갈등 등이 모두 경제에 부담이 되면서다. 이미 3분기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등 성장 둔화는 가시화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내년에는 규제 기조를 유지하기 보다는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인 정치국 25인은 내년 경제 상황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안정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와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소비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맥쿼리 캐피털의 래리 후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국 회의 후 성명에서 처음으로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며 "다시 말해 최고 지도자부에서 잠재적인 불안정성의 위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올해 장기적인 균형성장과 미국과의 긴장 고조 등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감독을 강화했다. 그러나 상충된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식 성장 모델의 리스크가 그대로 노출되는 등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컸다. 먼저 '제로 코로나' 전략에 따른 소비 부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무관용 정책은 팬데믹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됐다. 반면 정책을 유지하는 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여행 제한과 봉쇄, 소비 심리 위축으로 가계 소비가 타격을 입었다. 노무라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수요 감소와 서비스 수입 제한에 따른 위안화 강세, 치솟는 생산자물가 등으로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용 압박도 커졌다. 중국 재정개발원에 따르면 고등 교육을 받은 20~24세의 실업률은 올해 지속적으로 20%를 웃돌고 있다. 재정개발원 리 양 회장은 "탈탄소화 등 정책 추진으로 노동 시장이 심각한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교육과 부동산 부문에 대한 단속 역시 청년 실업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전력 위기는 곧 중국 권력의 위기로 비춰졌다. 중국의 많은 지방에서 전력 배급을 도입하고, 공장과 가정에 정전이 발생했다. 높은 석탄 가격과 낮은 재고량은 중국 역사상 최악의 위기 중 하나라고 지적될 정도였다. 안신증권 가오 산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탄 생산을 제한하는 현재 전략은 풍력, 태양열, 수력 발전과 같은 대체 에너지원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경제적 혼란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수요가 많은 겨울에 전력 부족이 다시 발생할 수 있으며, 내년 동계 올림픽 개최는 공장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부문의 부채 감축 노력은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한 것은 물론 관련 업체들의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야기했다. 부동산 관련 부문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8%, 도시 고용의 약 26%를 차지한다.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 모델과 산업 정책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지속시킬 수 밖에 없다. SCMP는 "중국 정부는 국영 기업과 민간 경쟁자 간의 공평한 경쟁을 촉진하는 포괄적이고 점진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12-08 13:52:3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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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돈줄 풀기 나섰지만…부동산發 디폴트 공포

중국의 '헝다 리스크'가 다시 한 번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채무불이행(디플트)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예고하면서다. 중앙은행이 서둘러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섰지만 이 역시 헝다를 살리기 보다는 디폴트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채무조정이 시작된다면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전일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헝다는 공고문을 통해 "리스크해소위원회는 이사회는 아니지만 그룹의 향후 리스크를 완화하고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채무조정 절차의 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규모가 될 헝다의 채무조정 대상에는 공모 채권과 사채를 포함한 모든 역외 채무가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헝다는 지난 3일 오후 홍콩 증권거래소에 유동성 위기로 인해 2억6000만달러의 채무를 상환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공시를 한 바 있다. 헝다의 총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1조9665억 위안(한화 약 365조원)에 달한다. 이 중 역외에서 발행된 달러 채권 규모는 192억 달러(한화 약 22조7000억원) 안팎이다. 금융시장은 헝다의 디폴트는 시간의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문제는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다. 이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양광100(선샤인100)은 지난 5일 만기가 도래한 채권의 원금 및 이자를 지불하지 못해 결국 디폴트를 선언했다. 자자오예(카이사)의 경우 채권단이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달러채에 대해 상환 유예기한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당장의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미지급 이자가 남아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역시 안정이 아닌 냉각기로 접어들었다. 최근 중국의 주요 70개 도시 주택가격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당국은 유동성 공급으로 여파 차단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전일 지준율 인하를 발표했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공시적으로 밝힌 이유는 실물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금융비용을 안정적으로 낮추려는 차원이다. 인민은행은 그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지준율 인하 등의 발표는 금요일 저녁에 공고했다. 이례적인 발표 시점을 감안하면 헝다발 위기가 증폭된 것이 이번 지준율 인하의 주요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2021-12-08 09:58:27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