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안상미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도 부동산 규제…임대료 인상 5% 제한

중국의 규제 칼날이 부동산을 향했다. 수 년 간 단속에도 집값이 치솟으면서 전국 도시의 임대료 인상률을 연 5%로 묶기로 했다. 이번 규제로 노리는 효과는 복합적이다.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잠재우는 동시에 취업을 위해 도시로 몰려드는 수 백 만 명의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주거 비용 억제로 들썩이는 물가를 잡겠단 의도도 있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주택도시농촌개발부(주택부)는 지난달 31일 브리핑을 갖고 도시 지역의 임대료는 연 5% 이상 올리를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규제가 적용되는 도시지역은 50만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는 인구 중심지를 말한다. 주택부 니홍 부부장은 "도시에 새로 들어오는 이민자들과 많은 젊은이들이 좋은 위치에 집을 사거나 임대할 형편이 못 된다"며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져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 이들이 직면한 주택난을 해결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급등하는 집값과 임대료를 잡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일련의 행정 제재를 시행하고 단속을 해왔다. 이번 조치 역시 그 연장선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집은 살기 위한 것이지 투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공동부유'의 핵심 사항 중의 하나로 집값 안정을 꼽은 바 있다. 한정 부총리 역시 부동산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미 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대출 조이기에 나섰으며, 재산세 부과도 검토 중이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은 평균 평방 피트당 1만348위안(미화 1600달러)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1월 대비 8% 가량 하락했지만 도시만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에만 집값이 3.3%나 올랐다. 주택부 왕멍후이 부장은 "도시재생과 농촌 개발에서 있어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택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14차 5개년 계획 기간(2021~2025년) 동안 저렴한 임대주택은 물론 제도 개선으로 모든 사람들이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1-09-01 13:36:37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아시아 슈퍼리치의 세계…고가주택 거래↑

-아시아 슈퍼 리치·中 IT 거물들의 선택…싱가포르 GCB -코로나19+중국 IT 규제…GCB 거래↑ 중국 틱톡의 최고경영자(CEO) 쇼우 지 츄, 그랩 창업자 안소니 탄, 시크릿랩 설립자 이안 앙.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아시아 슈퍼 리치(초고액 자산가)인 동시에 싱가포르의 최고급 단독주택 'GCB(Good Class Bungalow)'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싱가포르에서 최고급 주택으로 꼽히는 GCB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최고 1000억원을 웃돌기도 했다. 아시아 슈퍼 리치들에게 싱가포르가 팬데믹 안전지대로 떠오른 데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37개의 GCB가 12억 싱가포르 달러(미화 11억5000만달러, 한화 약 1조340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4개의 GCB가 10억9000만 싱가포르 달러에 거래됐음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물론 개별 가격도 크게 뛰었다. 지난 2019년에는 GCB 40개가 8억1660만 싱가포르 달러 규모로 거래됐다. GCB는 싱가포르에서 부의 상징이다. 일반적으로 부유하다 정도가 아닌 싱가포르를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수준 정도의 슈퍼 리치다. 일단 국토가 비좁은 섬나라인 싱가포르에서 단독주택을 소유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GCB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부지가 최소 1400㎡(약 420평) 이상이어야 한다. 건물 면적은 전체 부지의 40%를 넘을 수 없으며, 2층까지만 지을 수 있다. 싱가포르에 총 2800채 밖에 없다. 가격은 수 천만 달러 수준이다. 팬데믹으로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지만 GCB의 가격은 더 올랐고, 빅테크 창업자 등 신흥부자들이 매수자로 이름을 올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보타닉 가든 근처의 한 GCB는 지난 3월 1억2880만 싱가포르 달러에 팔리며 기록을 세웠다. 한화 약 1100억원 규모다. 매수자는 나노필름 설립자인 스 쉬의 아내였다. 나노필름은 나노기술 기업으로 지난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하면서 중국 태생인 스 쉬 부부를 억만장자로 만들었다. 그랩의 공동 창업자이나 CEO인 안토니 탄의 아내 역시 올해 400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350억원) 규모의 GCB를 샀다. 게이밍 의자 업체로 유명한 시크릿랩의 CEO 이안 앙은 3600만 싱가포르 달러의 GCB를, 샤오미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틱톡의 현 CEO인 쇼우 지츄는 8600만 싱가포르 달러의 GCB를 샀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으로 싱가포르의 GCB가 안전지대로 떠올랐고, 중국의 빅테크 규제에 따른 자금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싱가포르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방 접종률 역시 이미 80%에 육박했다. 한 관계자는 "빅테크에 대한 규제 등 중국의 정치적 상황이 바뀐데 따른 자금도 들어오고 있을 것"이라며 "만약 자산을 조용히 해외로 옮기고 싶어하는 이가 있다면 싱가포르는 좋은 후보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2021-08-31 14:18:56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아프리카에 모바일 유니콘이…中·日 수백만 달러 투자

-나이지리아 '오페이' 20억달러 가치평가 -日 소프트뱅크, 中 드래곤볼 캐피탈·세쿼이아 캐피탈 차이나 등 투자 '차이나 머니'가 다시 아프리카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들이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중국과 일본의 자금이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오페이(OPay)는 4억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가 투자를 주도했고, 드래곤볼 캐피탈과 세쿼이아 캐피탈 차이나, 소스 코드 캐피탈, 레드포인트 차이나, 3W 캐피탈 등의 '차이나머니'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페이는 이번 투자에서 미화 2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미화 10억달러를 웃도는 스타트업 유니콘은 5개로 늘었다. 오페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플러터웨이브(Flutterwave), 주미아(Jumia), 인터스위치(Interswitch), 파우리(Fawry) 등이다. 중국 벤처 투자자들은 지난 2018~2019년에 아프리카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팬데믹으로 주춤했지만 다시 아프리카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페이는 은행 계좌가 없거나 은행 거래가 힘든 지역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월간 거래액이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오페이 저우 야후이(Zhou Yahui) 최고경영자(CEO)는 "개발국들이 경제발전을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나이지리아와 이집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중동으로 진출하는데 쓸 계획이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다수의 중국 펀드와 함께 지난 2019년 소프트뱅크 벤처 아시아를 통해 오페이에 처음으로 투자했다. 케냐 스타트업인 와피페이(Wapi Pay)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간의 글로벌 결제 및 송금 모델을 제시해 220만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역시 차이나머니인 MSA캐피탈, 고비파트너스 등이다. 고비파트너스 관계자는 "최근 아프리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중국 벤처 투자자들이 신흥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매우 낮았던 20년 전 중국의 상황과 지금의 아프리카가 비슷하기 때문에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특히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8-30 13:49:19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국부펀드, 미국 채권·주식 손절?

-중국투자공사(CIC) 2020 연례보고서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해 해외 채권과 주식의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사실상 미국 채권과 주식을 덜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해외 투자에서 아시아를 주목하겠다고 밝힌 것도 반대로 보면 미국 비중을 줄이겠다는 얘기다. CIC의 운용 자산은 1조2000억달러를 웃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 NBIM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9일 CIC 2020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해외 투자 수익률은 14.07%다. 전년 17.4%보다 낮아졌지만 다른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13.7%나 노르웨이 NBIM 10.9%를 모두 앞섰다. 내부 평가 기준인 CIC의 연간 누적 10년 순수익률은 6.82%로 목표치 대비 1.28%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조2200억달러 규모다. CIC는 지난해 해외 주식과 채권은 줄이고, 대체자산과 현금 비중을 높였다. 해외 투자에서 주식 비중은 38%로 0.9%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주식은 전체 주식 가운데 57%를 차지했으며, 미국 이외의 선진국과 신흥국 비중은 각각 31%, 12%다. 채권 보유 비중은 17%로 전년 17.7%에서 하락했다. 채권의 절반 이상은 선진국 국채다. 부동산과 원자재, 인프라 등의 대체 투자 비중은 전년 42.2%에서 43%로 상승했다. 현금 비중은 2%로 전년 1.2%에서 늘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CIC의 연례보고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언 이전에 나왔지만 이미 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펑춘 CI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연례보고서 서문을 통해 "회사의 해외 투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과 도전에도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도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펑 회장은 '도전'에 대해 세부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과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 등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에서는 펑 회장이 "해외투자의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에도 주목했다.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하겠다는 언급으로 향후 해외투자에 있어 미국 보다는 아시아 등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시사했다. 해외 투자를 줄인 반면 국내 투자는 늘었다. CIC의 국내 지분투자 전용 자회사는 총 국유금융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조1900억위안(8010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8.6% 증가했다.

2021-08-29 12:25:57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15>화이트와인, 얼음 넣어? 말어?

<115>마실수록 궁금한 와인의 세계(마궁와세)① 사장님이 와인병을 들고 돌아다니며 와인을 따르기 시작했다. 받는 이들의 모습을 보자. 아마 제일 먼저 순번이 될 부장님은 소주잔과 다르지 않게 벌떡 일어서 와인잔을 두 손으로 받쳐들고 사장님 앞으로 들이밀터. 평소 와인을 좋아한다고 소문난 과장님은 어떨까. 와인잔을 그대로 테이블 위에 놓고 와인을 다 따르자 웃으며 목인사만 살짝 했다. 이제 나머지 이들은 부장님과 과장님 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부장님도, 과장님도 아닌 엉거주춤 일어난 듯 만 듯, 잔을 든 것도 아니고 안 든 것도 아닌 상태로 와인이 채워지기만을 기다렸다. 급증한 소비량만큼 와인을 두고 뭔가 고민과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도 많아졌다. 그만큼 와인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단 얘기다. 마실수록 궁금한 게 바로 와인의 세계일 수 밖에 없으니. '마궁와세' 첫번째. 윗사람이 와인을 따를 때 어떻게 받아야 하나. 예를 들면 사장님과의 와인 회식 케이스다. 정석은 평평한 테이블 위에 잔을 그대로 두는 것이다. 와인잔과 와인병 모두 충분히 길다. 높은 잔을 올려 들면 따르는 사람은 더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와인 상식을 따르자니 예의가 없어보이고, 예의를 차리자니 와인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같은 모호함이다. 이럴땐 미리 와인을 따르기 편할 만한 곳으로 와인잔을 살짝 밀어놓는다. 그리고 와인잔 받침에 손을 살포시 올려놓거나 와인잔 다리를 잡고 있으면 따르기도 쉽고, 마시는 사람의 마음도 편해질 수 있다. '마궁와세' 두번째. 화이트와인이 충분히 차갑지 않을 경우 얼음을 넣어도 되나. 당연히 된다. 사실 TV 프로그램에서 한 유명 여배우가 화이트와인에 얼음을 넣어 먹는 것을 봤을 때 뒷통수를 맞은 듯 충격이었다. 남들한텐 와인도 편하게 마시는게 최고라고 해놓고 스스로는 와인에 물 한 방울이라도 들어가면 큰 일 나는 것처럼 굴었던 답답함 때문이다. 얼음이 녹을수록 와인이 희석될 순 있다. 하지만 온도가 높아서 알코올만 튀어나오는 화이트와인보다는 물이 조금 섞이더라도 제 맛과 향이 나도록 하는 것이 낫다. 물론 당장 마셔야 할 경우에 한해서다. 최선은 미리 적당한 온도가 되도록 와인셀러나 아이스버켓에 넣어 준비하는 것이다. '마궁와세' 세번째. 위와 반대의 경우다. 레드와인이 너무 차가운데 전자렌지에 데워도 되나. 많은 가정에서 일반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와인을 보관하다보니 생기는 고민이다. 레드와인이 너무 차가우면 맛과 향이 억제된다. 그렇다고 전자렌지에 데우는 것은 너무 공격적인 방법이다. 다들 알다시피 전자렌지는 내용물을 고르게 데우지 않고, 생각보다 높은 온도로 올라갈 수도 있다. 이럴땐 와인을 따른 잔을 따뜻한 물에 잠시 담그는게 더 효과적이다. '마궁와세' 마지막. 비싸게 산 와인의 캡실이 돌아가지 않는다. 상한 와인인가. 캡실은 와인병에서 코르크 위에 씌워진 호일 같은 부분이다. 대형 소매점의 와인장터에 가보면 꼭 한 두명씩은 와인 캡실을 돌리고 있다. 캡실이 잘 돌아가야 제대로 보관된 와인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운반 또는 보관 과정에서 너무 높은 온도로 끓거나 코르크에 결함이 있으면 와인이 새어나오고, 그것이 그대로 굳으면서 캡실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추론에서 시작된 오해다. 결론부터 말하면 캡실로 상한 와인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다. 와인 생산자가 처음부터 캡실을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만드는 경우도 많으며, 와인이 실제 조금 새어나왔다고 무조건 상했다고 볼 수 없다. (와인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메일로 질문해 주세요. '마궁와세'로 답해드립니다.)

2021-08-26 10:13:48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규제에 먹통된 바이낸스…가상화폐 수천억 소송전

세계 최대 가상화폐(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한 국제 소송전이 시작됐다. 투자자 6명의 청구금액이 2000만달러(한화 약 233억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소송이 본격화될 경우 전체 규모는 수 천 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문제는 바이낸스라는 거래소에 대해 어느 국가의 법원이나 규제기관이 관할권을 가지고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실제 피해 보상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이유다. 25일 FT 중문망(中文網)에 따르면 스위스 소송 금융 회사인 리티 캐피탈(Liti Capital)은 바이낸스 관련 국제 중재 소송에 최소 미화 5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으며, 미국계 대형 로펌인 화이트앤케이스(White & Case)를 선임했다. 소송 대상인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이 지난 2017년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거래소다. 홍콩에서 시작했지만 설립 등록지는 조세피난처인 케이맨 제도다. 이번 소송은 지난 5월 19일 바이낸스의 거래 시스템 중단에서 야기됐다. 바이낸스는 고객의 손실이 특정 임계치를 넘어가면 거래를 자동으로 종료하도록 해놨다. 중국의 규제방침이 발표된 직후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지만 바이낸스 이용자들은 거래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손실을 고스란히 지켜봐야만 했다. 일본의 한 바이낸스 이용자는 "어떤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었다"며 "(몇 분 뒤 바이낸스의 이메일을 받았는데)7만4000달러를 잃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당시 바이낸스는 회사의 규정 준수 절차를 강화하고, 해당 국가의 금융 규제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더 이상의 조치는 없었다. 첫 소송은 우크라이나와 호주, 프랑스, 미국 등 6명의 투자자들이 제기했으며, 소송 청구 금액은 2000만달러 이상이다.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 같이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최소 수 백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일단 일련의 법적 소송에 대해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복잡한 글로벌 법인 네트워크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탈중앙화를 이유로 공식적인 본사도 없다는 입장이다. 본사가 없으니 어느 국가가 관할해야 하는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리티캐피탈 데이비드 케이 회장은 "결국 이번 소송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여러 제약이 있는 가운데 국제 중재 소송을 통해 해결 가능한 것과 아닌 것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25 14:28:28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판 나스닥' 차이넥스트…상장사 1000개 돌파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창업판)에 상장한 기업이 1000개를 넘어섰다. 특히 등록제로 바뀌면서 지난 1년간 신규 상장 기업이 180개사 안팎으로 줄을 이었다. 이틀에 한 개 기업 이상이 차이넥스트에 새로 선을 보인 셈이다. 24일 심천거래소에 따르면 차이넥스트의 상장기업수는 1011개다. 전체 시가총액은 13조1510억위안(2367조484억원), 하루 거래 규모는 3107억위안(55조9291억원)이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58.88배다. 차이넥스트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은 것은 지난해 개혁에 나선 덕분이다. 기업공개(IPO)를 기존 심사제에서 등록제로 바꾸고, 가격 제한폭도 ±10%에서 ±20%로 확대했다. 신화통신 산하 경제정보일보에 따르면 IPO 등록제 이후 182개의 기업이 새로 상장했으며, 총 IPO 자금 조달 금액은 1401억4700만위안에 달했다. 차이넥스트 출범 목표에 맞게 첨단기술이나 신성장 기업들이 주력이 됐다. 차이넥스트에 상장한 1011개 기업 가운데 전략 신성장 기업과 첨단기술 기업이 각각 58%, 91%를 차지했다. 정보기술(IT)과 바이오의약품, 신소재 업종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등록제 이후 닝더시대, 매서의료, 동방재부, 애이안과, 회천기술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혁신 기업들이 차이넥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8일 기준 시가총액 100억위안(한화 약 1조8000억원) 이상 기업이 220개를 넘어섰으며, 그 가운데 18곳의 시가총액이 1000억원(약 18조원) 이상이다. 한국의 코스닥 시장과 비교하면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이 18조원 안팎으로 1위며, 시가총액 1조8000억원 이상인 곳은 25곳에 불과하다. 중국 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양동리 중소기업연구소장은 경제정보일보에 "차이넥스트가 혁신 중소기업과 첨단 기업 등에 자금조달의 유용한 통로가 되고 있다"며 "특히 등록 시스템으로 바뀐 이후 다양한 성장 단계나 유형의 혁신 기업들이 더 손쉽게 상장과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2021-08-24 13:13:21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기업 상폐 압박에…"美 회계감사 협력 검토"

중국 감독 당국이 다시 한 번 미국 자본시장을 향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간 반대입장을 고수했던 중국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요구에도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이 자본시장 개방과 협력 방침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당초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에 강하게 제동을 거는 등 규제 일변도로 나가던 중국이었다.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넘어 이대로라면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상장폐지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압박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차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 20일 올해 하반기 핵심 규제과제를 정리한 연중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정책 기대치와 제도환경 안정을 위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회계감사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미국은 자국에 상장하는 해외 기업의 회계를 직접 감사할 수 있도록 하는 '외국기업 책임법'을 작년 말 통과시킨 바 있다. 중국 기업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중국은 중국 기업이 외국 정부에 경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해 왔으며, 이전까지는 협약에 따라 중국 기업의 경우 CSRC의 감사만 받아도 미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었다. CSRC는 중국과 미국의 회계감사 협력 문제에 "지속적인 의사소통으로 수용가능한 수준에서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의 경우) 기업의 독립적인 상장 지역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반기 세부 계획을 내놓으면서도 미국과의 감사협력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 CSRC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중국과 미국의 자본시장은 점점 더 상호간 연계되고 있으며, 규제 협력 강화는 불가피하다"며 "상호존중과 협력의 원칙으로 소통을 강화해 중국 기업 감독 문제의 적절한 해결방법을 찾고, 시장에 안정적인 정책 기대치와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1-08-23 10:18:26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중국에서도 주목한 카뱅…"카뱅 모델 배워야"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모습. /뉴시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중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문을 연 지 불과 4년 밖에 안된 인터넷은행이 시가총액 기준 한국에서 최대 은행으로 성장한 점을 들며 중국의 시중 은행들 역시 카카오뱅크 모델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FT중문망(中文網)에 따르면 탕즈셴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 무역금융 헤드는 "카카오뱅크는 국내 은행산업의 경쟁이 치열하고 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시기에 등장했지만 단기간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 시중은행들 역시 카카오뱅크의 발전과 상장 과정을 보며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은행업무를 재편하고 보다 비용효율적인 구조를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FT중문망은 '빅데이터 시대에 은행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기획기사를 시작하며 대표 사례로 한국의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꼽았다. 탕즈셴 헤드는 "중국 시중은행을 보면 핀테크와 디지털 혁신, 클라우드 기술 등이 이미 많은 업무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에서 효율성과 다른 부분들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했다. 오픈 4년 만에 고객 수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 전 국민 가운데 3분의 1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FT중문망은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6일은 한국 금융산업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인터넷은행이며, 전 세계에서도 몇 안되는 상장 인터넷은행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78.97%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약 290억 달러로 국내 시중은행들을 모두 제쳤다. FT중문망은 "카카오뱅크는 고객수와 여수신 규모 등이 급증했으며, 실적은 더 눈길을 끈다"며 "올해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150% 이상 증가했으며, 기존 시중은행들의 실적를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았을 성과"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은 눈부시지만 한국 은행업의 판도 자체를 바꾸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 먼저 인터넷은행의 서비스가 본질적으로 기존 시중은행들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개인 예대 업무를 주로 하며, 이자수익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최신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은행업무를 좀 더 편리하게 했을뿐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다. 이와 함께 모든 인터넷은행이 카카오뱅크와 같은 성공을 거두기도 힘들다. FT중문망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모기업인 카카오 덕분에 단기간에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었다"며 "모든 인터넷은행이 카카오뱅크와 같은 모회사를 갖고 있지 않고, 대부분의 인터넷은행들은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 등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케이뱅크의 경우 고객 수와 성장 속도 면에서 뒤쳐질 뿐 아니라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나 지역의 상당수 인터넷은행들은 케이뱅크와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8-23 06:00:17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14>와인, 캔으로 들어가다

<114>캔 와인 뭐니뭐니 해도 1순위는 생(生). 신선한 거품이 유난히 많고, 강하게 톡 쏘는 맛은 집에 누워 쉬다가도 동네 호프집을 굳이 가게 만드는 이유다. 생을 먹으러 갈 수 없다면 2순위 대안은 캔. 마지막 후순위가 병이다. 맥주에서 선호하는 순위를 매겨보자면 말이다. 캔이 병을 앞선 것은 더 시원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서다. 아버지는 달랐다. 같이 '치맥'을 하면서도 꼭 병 맥주를 찾으셨다. 병 맥주야말로 진짜 맥주맛이 난다는 이유에서다. 사실 호프집 생 맥주, 캔 맥주도 병 맥주와 비교하면 한참 뒤에나 나왔다. 병 맥주로 맥주를 시작한 아버지에게 진짜배기는 병에 든 맥주다. 그럼 와인으로 가보자. 와인이야말로 멋진 라벨에, 묵직하고 고풍스러운 병에 담긴게 진짜배기인데. 수백년, 수천년 동안 당연했던 것이 도전을 받고 있다. 와인 열풍이 불고 소비층이 넓어지면서 가볍고, 용량도 부담스럽지 않은 캔 와인이 진열대 전면에 깔렸다. 캔 와인의 인기는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캔 와인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와인 스펙테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3월 20일 기준 1년간 캔 와인 판매규모는 2억5300만달러(한화 약 2966억원)로 전년 대비 62%나 급증했다. 미국에서만 최소 580곳 이상의 와이너리가 캔 와인을 만들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마이클 데이비드나 샤또생미셸 같이 이미 유명 브랜드를 가진 와이너리들도 캔 와인 생산에 나서고 있다. 캔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다. 훨씬 가벼우니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용량도 300ml 안팎으로 부담도 없다. 와인오프너를 챙길 필요도 없고, 와인잔에 마실 상황이 안되면 그냥 캔채로 마셔도 상관없다. 환경적으로도 재활용이 용이한 캔이 병을 앞선다. . 와인 자체의 품질도 좋아졌다. 이전에 저가 와인을 캔에 담아 대량으로 생산했다면, 지금은 병에 넣을 똑같은 와인의 용기만 캔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알렉산더 밸리 카베르네'는 15달러의 캔 와인으로 선보이면서 모든 물량이 동이 났다. 병에 담았다면 45달러에 팔렸을 와인이었다. 용기만 바꿔도 같은 품질의 와인을 3분의 1 가격이면 살 수 있단 얘기다. 물론 병 와인을 절대 뛰어넘을 수 없는 단점도 있다. 숙성이 불가능하다. 딱 마실 시기가 된 와인만 캔 와인으로 만들 수 있고,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마셔야 한다. 10년, 20년 뒤가 더 기대되는 고급 와인은 캔 와인으로 절대 만들 수 없는 셈이다. 캔 와인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지, 아니면 캔 맥주와 같은 새로운 대세가 될 수 있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앞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렸다. 호프집에서 병 맥주를 찾는 아버지께 한 마디 했던 것처럼, 나 역시 병 와인을 고르다가 "엄마는 구식이네. 와인이야 말로 캔 와인이 제맛이지" 타박을 듣는 날이 오는 것은 아닐까.

2021-08-19 14:30:29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위기가 기회?…블랙록 "中 주식·채권 3배로 늘려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중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로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된 시점에서 나온 의견이다. 18일 FT 중문망(中文網)에 따르면 블랙록은 중국을 더 이상 신흥 시장으로 봐서는 안 되며, 투자자들에게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기존 대비 3배까지 늘릴 것을 권고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BlackRock Investment Institute)의 최고투자전략가 웨이리는 "중국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중국의 비중은 충분치 않으며, 우리가 볼 때는 글로벌 벤치마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중국 증시는 유독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달러 기준으로 중국 CSI 300은 연초 이후 4% 하락해 MSCI 월드 인덱스 상승률 14%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로 지난달 홍콩과 다른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는 하락폭이 더 컸다. 교육 관련 기업은 이익 창출을 할 수 없고, 외국인 투자나 해외 상장도 금지하면서 3대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90%나 날아갔다. 이에 앞서 핀테크 플랫폼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계획이 무산됐고, 택시 호출 앱인 디디추싱(Didi Chuxing)도 조사를 받으면서 중국내 앱스토어에서 퇴출됐다. BII가 추천한 중국 자산 비중은 MSCI 글로벌 지수 등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의 2~3배 수준이다. 현재 MSCI 지수에서 중국의 비중은 4.2%로 3위다. 일본에는 앞섰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웨이리는 중국 채권 역시 "일부 투자자의 경우 투자비중이 너무 낮다"며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중국의 비중이 늘어나는 트렌드는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자산 규모만 9조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자산시장에의 영향력도 막강하다. 블랙록이 중국과 미국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이런 의견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랙록은 올해 초 중국에서 외국 자산운용사로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지분 100%의 공모펀드 회사 설립을 승인받기도 했다. 웨이리는 "(미국과 중국) 두 초강대국의 영역이 분리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중국과 관련해 수익을 얻으려면 중국 시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1-08-18 15:35:33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나라셀라, 美 루아르 크레망 판매 1위 '드 샹세니' 출시

/나라셀라 나라셀라는 미국 내 루아르 크레망 판매 1위 브랜드 '드 샹세니(De Chanceny)' 3종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크레망(Cremant)은 원산지 인증제에 따라 프랑스 샹파뉴 이외의 지역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을 부르는 명칭이다. 샴페인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지만 지역 고유 품종을 사용해 개성있는 맛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드 샹세니는 촘촘한 버블과 섬세한 아로마가 매력적인 와인으로 루아르 크레망을 대표하는 와인 브랜드다. 1957년 정립된 루아르 크레망의 전통적 양조기법을 철저히 따르면서 뛰어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드 샹세니 와인은 ▲크레망 드 루아르 브뤼 ▲크레망 드 루아르 로제 ▲드 샹세니 소뮈르 브뤼 등 3종이다. '드 샹세니 크레망 드 루아르 브뤼'는 슈냉 블랑의 신선함과 샤도네이, 카베르네 프랑에서 오는 꽃의 우아함이 어우러져 세련된 복합미가 느껴진다. 배와 복숭아를 비롯한 과실류의 싱그럽고, 아주 촘촘한 기포와 부드럽게 지속되는 여운이 조화롭다. '드 샹세니 크레망 드 루아르 로제'는 딸기와 체리를 비롯한 레드 베리류의 산뜻한 생기가 식욕을 돋우고 에너지가 느껴진다. 입에서는 과실의 생동감이 활기가 넘치며, 균형감과 함께 섬세한 피니시를 경험할 수 있다. '드 샹세니 소뮈르 브뤼'는 풍성한 흰 꽃다발 부케와 함께 우아한 풍미로 기분 좋게 마무리된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드 샹세니는 까다로운 미국 시장에서 1위로 검증받은 만큼 독보적인 품질과 우수한 가격 접근성을 지닌 크레망"이라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드 샹세니로 국내 와인시장에 크레망의 대중화를 본격화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드 샹세니 와인 3종은 전국 주요 백화점과 소매점, 와인타임 전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8-18 10:40:25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경제회복 꺾이나…홍수에 델타변이까지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제 회복세가 꺾이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졌다. 수십 년만의 폭우에다 중국 각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탓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중국 경제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었던 수출이 주춤해졌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통제로 소비도 늘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 8.3%보다 낮으며, 시장 전망치 7.8%에도 못 미쳤다. 소비지표 역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7월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증가폭이 전월 12.1%에서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 11.5%를 밑돌았다. 중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여행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달 난징에서 확산됐으며, 이후 여러 도시에서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허난성 일대의 역대급 홍수도 지난달 경제활동을 마비시켰다. 자연재해와 코로나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안 에반스 프리차드(Julian Evans-Pritchard)는 FT 중문망(中文網)에 "중국의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투자 지출과 산업 활동도 약세를 보였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통제되고, 활동제한이 풀리면 소비 판매의 하락 추세는 반전되겠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다른 부문의 둔화세는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19%로 6월의 32%에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수출은 지난 1년간 중국 경제 회복의 주요 동력이었다. 중국 당국이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섰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은 이번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8%에서 8.3%로 하향 조정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루이스 쿠이즈 아시아부문장은 "만족스럽지 못한 데이터로 (하반기)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며 "코로나19에 중국의 '무관용' 태도를 감안하면 향후 확산 여부가 경제전망에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08-18 07:16:10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차이나 뉴스&리포트]소프트뱅크發 투자중단?…"中 투자 여전"

소프트뱅크의 투자 중단에도 중국에 대한 글로벌 투자금은 여전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뱅크의 행보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킨 것은 맞지만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 오히려 중국 내부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방식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막대한 자금으로 투자기업을 독점적인 위치에 올려놓고 높은 수익을 내는 방식은 반독점 규제가 없는 후진국에나 통할 뿐 중국에선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16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미국계 투자금 관계자들은 현재도 중국 프로젝트에 대한 기존 투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중국 투자와 관련해 새로운 규제조치가 속속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규제 유형과 규제 범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두고 보고 싶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소프트뱅크가 중국 투자를 일시 중단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글로벌 투자업계 '큰 손'의 행보에 따라 다른 글로벌 투자금 역시 중국 투자를 꺼릴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내부에서조차 '하나의 돌이 천 개의 파도를 일으켰다'고 일컬을 정도였다. 우려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소프트뱅크 역시 중국 투자에 대한 하나의 입장 뿐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투자금 성격에 따라 향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21세기경제보도는 한 미국계 사모펀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주에도 두 개의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투자 협상을 마치고 투자의향서 계약을 체결했다"며 "투자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규제 리스크를 감안해 빅테크 등에 대한 투자는 대폭 줄이고, 인공지능(AI)이나 바이오의약품, 신소재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렸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중국 투자 중단은 그만의 특수성도 영향을 미쳤다. 소프트뱅크가 거액을 투자했던 중국판 우버서비스 디디와 화물운송 플랫폼 만방, 온라인 교육 플랫폼 줘예방, 알리바바 등까지 모두 이번 규제강화의 표적이 된 탓이다. 투자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소프트뱅크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소프트뱅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급감했다. 순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5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뱅크의 투자전략도 중국에서 추가 투자를 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의 중국 투자 중단은 투자 스타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유력 업체에 거액을 투자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기업공개(IPO)로 수익을 얻는 상당히 공격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소프트뱅크는 디디가 중국 1위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그는 "신흥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정책이 없던 과거에는 이런 과격한 투자전략이 수익모델이 됐지만 이제 모든 국가에서 반독점 감독을 강화한 상황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소프트뱅크가 새로운 투자전략을 마련하기 전에는 중국 투자를 보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08-17 07:17:05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