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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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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이사회서 진옥동 차기 행장 확정

신한은행이 이사회를 열고 진옥동 신한은행장 후보의 선임을 의결했다. 현 위성호 행장이 이번 인사에 대해 연일 불만을 토로하면서 조기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 행장이 진 후보를 두고 "국내 영업 경력이 없어 업무 인수인계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는 등 폄훼 발언도 서슴지 않으면서 진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한은행 이사회는 27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심사를 거쳐 진 내정자를 최종 선임키로 했다. 이번 인사에 가장 큰 불만을 나타낸 위 행장이 임추위에 포함되어 있어 지주 결정에 반발할 가능성도 예측됐지만 과거 '신한사태'의 재연은 없었다. 이에 따라 진 내정자는 업무 인수작업에 착수하게 됐으며, 내년 3월까지 임기인 위 행장과의 다소 불편한 동거도 시작됐다. 진옥동 차기 행장 입장에서 보면 짐이 무겁다. 내년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딩뱅크 재탈환에 나서야 하고, 내부적으로는 조직안정도 꾀해야 한다. 앞서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진 내정자는 신한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강력한 신한 문화를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시킬 최적의 인물"이라며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우며, 조직관리 역량과 글로벌 감각을 인정받았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또 자경위는 "해외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룹의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추천됐다"고 강조했다. 진 내정자는 1981년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86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금융에서는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일본 오사카지점장을 지내고,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 부사장과 법인장을 역임했다.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의 두터운 신뢰도 이번 행장 발탁의 배경으로 꼽힌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겸손함으로 따르는 후배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12-28 09:13:13 안상미 기자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보험부문 등 신설…조직개편 단행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27일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디지털 환경변화에 대한 효율적 대응 및 그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 동력 확보 ▲개인 및 중소기업(SME) 고객에 대한 그룹 통합 서비스 제공체계 마련 ▲보험업 관련 규제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체계 구축 ▲그룹 내 유사 업무 통합 수행을 통한 효율성 강화 등에 방점을 뒀다. 우선 그룹 내 디지털/정보기술(IT)/데이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변화에 그룹 차원의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대응과 은행에서 추진 중인 DT 전략을 전 그룹 차원으로 확산하기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개인고객 및 SME 고객에 대한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인고객부문' 및 'SME부문'을 신설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그룹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부문의 성과를 거울 삼아 개인 고객과 SME 고객에 대해서도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그룹 차원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각종 자본 규제 강화 등에 대한 효율적 대응과 보험 계열사(KB손해보험, KB생명보험)간 시너지 제고를 위해 '보험부문'도 신설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계열사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그룹의 특수성을 감안해 계열사간 협업 및 조정 기능과 보험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룹 내 유사/공통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도 만들어 그룹의 운영 효율성 강화를 추진한다. 회계 관련 이슈 및 내부역량 제고를 위해 '회계부'를 재무기획부에서 분리·신설했다. 점진적으로 회계정책, 연결결산, 재무보고내부통제 업무 등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 수행해 전문성 및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준법감시인 산하에 '법무유닛(Unit)'을 신설해 그룹 차원의 법무 부문 공유 서비스 영역을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올해 그룹 공통/통합 연수를 담당하는 '그룹인재개발센터'와 그룹 연구개발(R&D) 업무 수행 조직인 'IT기술혁신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그룹에서 보편적인 운영체계로 자리잡은 사업부문 중심 운영체계 정착을 통해 원 펌(One-Firm) 체계를 확립하고,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이날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속도감 있는 대응과 미래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조직 강화, 영업현장에 대한 소통강화 및 밀착지원을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먼저 전행 혁신을 주도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변화하는 고객 니즈(Needs)에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고객그룹, 글로벌사업본부 내 기획부터 IT개발까지 빠른 업무추진이 필요한 애자일(Agile) 조직 운영을 확대 적용했다. 이와 함께 비즈(Biz)조직과 IT조직간 유기적 협업 체계 강화를 위해 디지털금융그룹과 IT그룹 코로케이션(Co-location) 근무를 통해 애자일 조직의 질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점 육성사업 관련 조직강화를 통한 지속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플랫폼 사업 관련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고, 데이터분석 활성화 및 데이터 기반 신사업 추진 강화를 위하여 전담부서인 기업금융솔루션유닛과 데이터기획부를 각각 신설했다. 또 대기업영업 콘트롤 타워 역할 및 마케팅 지원 강화를 위해 CIB고객그룹 내 대기업영업본부를 신설하고, 기관고객 관련 영업추진 동력 강화 및 신속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기관영업본부를 독립본부로 개편했다.

2018-12-27 17:39:43 안상미 기자
NH농협금융, 신임 사외이사에 김용기 교수·방문규 전 차관

NH농협금융지주는 2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용기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방문규 경상남도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사외이사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외이사 추천으로 농협금융 사외이사는 4명에서 총 6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지배구조법 개정(안)에 대비해 사외이사의 임기만료일이 일시에 도래하지 않도록(순차임기제) 임기를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로 설정했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의 리스크관리위원회 겸직 금지 조항도 준수할 수 있게 된다. 임추위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과정에서 농협금융지주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고, 이사회 내 전문성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경영 분야와 행정 분야 전문가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김 후보자는 런던정경대(LSE)에서 금융제도·감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연구전문위원을 역임했다"며 "현재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및 포용금융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잇어 경영·경제 분야 폭넓은 시각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돼 농협금융의 경영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추위는 "방 후보자는 하버드와 성균관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농식품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해 국정운영 경험이 풍부한 행정 전문가"라며 "향후 농협금융지주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에 추천되는 신임 사외이사들은 이날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2019년 1월 1일부터 개시된다.

2018-12-27 16:32:2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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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vs 위성호 행장…'신한사태'가 부른 내홍?

신한금융그룹을 뒤흔들었던 '신한사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역대 최대 규모로 단행한 인사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거센 불만 표출로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원 인사와 최고경영자(CEO) 인사의 순서가 뒤바뀌면서 불거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3월 말이었던 인사를 당긴 것은 위 행장을 퇴출시키기 위한 '수순'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룹사 CEO의 평균 연령을 기존 60대에서 50대로 낮춘 7개 자회사 CEO의 교체는 차기 회장 경쟁자 솎아내기로 평가절하된 측면도 있다. ◆자경위 무시한 위 행장의 '퇴출' 발언 신한금융의 자회자 CEO 인사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에서 논의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자경위원 중 한 명이지만 나머지 4명은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그러나 위 행장은 인사 발표 이후 "신한금융의 주요 5개 자회사 CEO는 지주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는데 이번 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며 이번 인사의 주체로 지주 회장을 지목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정상적인 자경위 절차를 거쳐서 인사가 결정됐음에도 지주 회장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지배구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밖에 안된다. 조직을 크게 뒤흔들 수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위 행장은 불편한 심기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럽다. 왜 임기 중에 (인사를) 했을까 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여러 가지 할 말은 많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 말을 아끼고 싶다"며 추가 발언의 여지도 남겨뒀다. ◆ 결국 '신한사태'가 위 행장 발목 금융권에서는 위 행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결국 '신한사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신한사태는 라응찬 당시 신한지주 회장 측과 신상훈 당시 신한지주 사장 양측이 형사소송전까지 불사하며 내분을 벌인 사건이다. 재판 과정에서 2008년 2월 라 전 회장 지시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상득 전 의원 측에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이 불거졌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재판 과정에서 위증한 것으로 보이는 위 행장(당시 신한금융 부사장)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권고한 바 있다. 위 행장은 '남산 3억원'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제가 은행장에 선임될 때 지주의 자경위와 은행의 임추위에서 법적 검토를 오랜 시간 충분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그 문제가 퇴출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재수사는 당시와 사정이 다르다. 은행장이 선임될 당시에는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었지만 이번엔 위 행장이 재조사 대상 명단으로 이름이 올라와 있다. 신한금융 전 임원은 "위 행장은 당시 신한사태를 촉발시킨 인물 중 하나로 결자해지 차원에서라도 물러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사잡음이 지속되면서 신한금융 주가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27일 코스피시장에서 신한금융 주가는 3만9050원까지 떨어지며 최근 1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8-12-27 16:24:0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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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시선추적 기술 적용 ATM 개발 완료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선추적 기술 적용 ATM(Eye-Tracking ATM)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ATM은 예금입금·출금, 계좌이체·송금, 예금조회 등 ATM이 제공하는 모든 은행 서비스를 화면 터치 없이 눈의 움직임 만으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일반 ATM 기기에 간단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추가 설치를 통해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신한은행 신기술 연구개발(R&D)랩은 신한 퓨처스랩 소속기업 비주얼캠프와 협업해 올해 상반기 기술검토를 진행했으며, 하반기 6개월간의 솔루션 개발을 거쳐 이번달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에 시제품을 시연했다. 향후 서비스 정교화 및 고객 수요 파악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범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내년 적용을 목표로 모바일 뱅킹 플랫폼 SOL(쏠)에도 시선추적 및 시선분석 알고리즘 적용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ATM 시선추적 기술 적용 사례는 비주얼캠프를 통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IT 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선추적 기술 적용 ATM은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한 따뜻한 금융의 실천사례"라며 "사회적 약자가 금융서비스에 편리하게 접근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18-12-27 14:04:5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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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10>연말엔 와인의 기적을

-영화로 맛보는 와인 ①와인미라클(원제: 보틀 쇼크) "드가는 물감을 썼고, 로댕은 구리를, 드뷔시는 피아노, 보들레르는 언어를 썼듯이. 앙리 자이에와 필립 드 로칠드는 포도를 사용했지. 훌륭한 와인은 훌륭한 예술이야." 나중에 파리의 심판으로 불리게 된 프랑스 와인과 미국 와인의 시음회를 기획한 스티븐 스퍼리어는 와인을 예술로 봤다. 와인샵과 아카데미를 운영했던 그는 스스로를 양치기에 비유했다. "나로 말하면 양치기지. 내 임무는 대중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예술을 알리고 길잡이를 해 잘 감상하게 해주는 사람이라고나 할까." 프랑스 와인만이 최고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전 세계에 미국 와인을 알리고 길잡이를 해줬으니 실제 훌륭한 양치기였던 셈이다. 영화 '와인 미라클'은 1976년 파리의 심판을 소재로 했다. 스퍼리어가 블라인드 테이스팅에 쓰일 미국 와인을 찾아 캘리포니아 나파밸리를 방문해 와인을 고르는 과정이 샤토 몬텔레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화이트와인 시음회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그 와이너리다. 사실 이 시음회는 프랑스와 미국 와인의 대결을 유도한 것이 아니었다. 이제 미국 와인도 주목할 만하다는 인정을 받게 하고자 했을 뿐 미국 와인의 우승은 그 누구도 예상을 못 했던 결과다. 영화의 원제는 보틀 쇼크(bottle shock)다. 원래 와인을 병에 넣거나 운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와인의 색이나 맛이 달라지는 것을 말하지만 시음회의 결과가 충격적이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화이트 와인 중 1위는 미국 샤또 몬텔레나의 샤도네이 1973년 빈티지였다. 140점 만점에 132점을 받아 126.5점으로 2위를 차지한 프랑스 도멘 룰로 뫼르소 1등급 샴 1973을 압도했다. 뿐만 아니라 상위 5위 내에 다른 미국 와인의 이름이 2개나 더 있었다. 레드와인 역시 1위는 미국 스택스 립 와인셀라의 카버네 소비뇽 1973이었다. 2~4를 차지한 와인은 프랑스 샤또 무똥 로칠드, 샤또 몽로즈, 샤또 오 브리옹으로 모두 1970 빈티지였다. 5위는 또 다른 미국 와인 몬테벨로 1971이 차지했다. 오베르 드 빌렌 DRC(도맨 드 라 로마네꽁띠) 공동 소유자와 피에르 타리 보르도 그랑 크뤼 샤또 연합 사무총장, 오데뜨 칸 프랑스 와인전문지 편집장, 피에르 브레쥬 INAO 감사총괄 등 심사위원의 면면히 너무나 쟁쟁해 시음회 결과를 부정하기도 힘들다. 의외의 결과에 칸 편집장은 채점지를 돌려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스퍼리어는 말한다. "우린 미신을 깨부셨어. 프랑스 와인만이 최고라는. 이게 끝이 아니야. 앞으로는 남미의 와인도, 호주와 뉴질랜드의 와인도 마시게 될거야." 2006년에는 파리의 심판 30주년 기념으로 다시 시음회가 열렸다. 프랑스 와인이 이길 거라고 확신했지만 이번에도 캘리포니아 와인이 이기고 말았다. 파리의 심판에서 1위를 차지한 샤토 몬텔레나 샤도네이와 스택스 립 카버네 쇼비뇽 한 병씩은 그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영구 소장품으로 진열됐다. 와인영화는 다 좋은데 보고 나면 와인 한 잔이 절실해 지는 것이 문제다.

2018-12-27 14:04:2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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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가계여신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구축

NH농협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가계여신 의사결정 지원시스템(NH-LDS)' 구축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NH-LDS는 주요 거시경제 지표와 대출시장의 빅데이터를 결합했다. 가계여신 자산의 건전성·성장성·수익성 현황의 변동을 분석하고 예측해 여신정책 및 리스크관리 방향을 수립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가계여신 시장진단 ▲가계여신 시장전망 ▲포트폴리오 진단 ▲스트레스 테스트(위기상황 포트폴리오 전망) ▲심사전략 진단에 이르는 5개 부분 의사결정에 따라 과학적인 진단지표를 도출해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의 가계대출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업대출의 것을 차용하면서 개별 고객별 위험 측정 및 위험전이 추정이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했지만 이번에 개별 고객의 부도확률 예측모형을 개발해 이를 보완했다. 또 개별 고객 중에서도 위험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고위험 차주군(과다채무자, 다중채무자 등)의 위험상황 영향도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재선 여신기획부장은 "가계대출 시장을 둘러싼 변수들이 증가하고 각 변수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리스크관리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2-27 09:27:5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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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업들 주식·회사채 발행 12조5000억원…전월比 31%↓

지난달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발행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12조5481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6382억원, 31% 줄었다. 주식 발행규모는 4394억원으로 전월 대비 539억원, 10.9% 감소했다. 기업공개(IPO)가 22건으로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 건수를 기록했지만 중소형주 위주로 이뤄졌고, 유상증자 규모도 축소됐다. IPO 규모는 3343억원으로 전월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신규상장 법인은 코스피 1건, 코스닥 21건이다. 유상증자는 1051억원으로 전월 대비 72.8% 줄었다. 코스피 2건, 코스닥 3건 등이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2조1087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5843억원, 31.6% 감소했다. 선제적 자금조달 등으로 발행수요가 줄었고, 연말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집행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일반회사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모두 전월 대비 발행이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2조19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8.4% 줄었다. 주로 만기 운영 및 차환 목적의 중·장기채가 발행됐다. 금융채는 9조2130억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25.4%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3조7178억원으로 전월 대비 0.5%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상환액과 발행액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2018-12-27 08:08:36 안상미 기자
코스닥 제약·바이오社, 4곳 중 한 곳은 공시개선 미흡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의 경우 4곳 중 한 곳은 공시개선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종 143개사의 3분기 보고서에서 경영상 주요계약·연구개발활동 항목의 공시 모범사례 적용여부를 점검한 결과 적용률이 34.9%에 불과했다. 코스피 기업은 43개사 중 25개사가 공시 모범사례를 적용해 적용률이 58.1%로 양호했다. 반면 코스닥 기업은 100개사 중 25개만 공시 모범사례를 적용해 적용률이 25%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범사례는 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요구되지만 시행초기여서 관련 기업이나 공시 담당자의 이해도가 높지 않았다"며 "공시설명회 등을 통한 안내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업이 모범사례 내용·취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모범사례 적용을 기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점검 결과 모범사례를 적용하지 않은 기업은 기존처럼 기재방식이 회사 간 달라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접근이 어려웠고, 회사간 비교·평가가 곤란했다. 금감원은 모범사례를 적용하지 않은 93개사에 대해 기재방법과 유의사항을 안내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범사례 적용은 공개된 정보를 일반투자자에게도 공시해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한 것으로 미공개된 영업기밀인 경우 의무공시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시해야할 정보가 미공개된 회사 기밀사항인 경우, 그 사실을 적시하고 내용을 간략히 기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8-12-25 12:00:0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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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 늘린 국내은행…"리스크관리가 관건"

가계부채 규제 강화 등으로 은행 자금운용이 중소기업에 집중되면서 리스크관리가 국내은행의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중소기업 부실이 확산하면 은행에 충격을 줄 수 있어서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이신영 연구원은 25일 '국내 은행산업 영업현황 및 경쟁도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14년에서 2018년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자금운용구조는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가계대출은 규제 강화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중소기업에 자금운용이 쏠리는 현상은 리스크관리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부실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의 부실여파로 4대 시중은행 부실여신 점유율은 2015년 말 42.4%를 나타냈다. 이후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2018년 6월 말 부실여신 비중은 38.1%까지 하락했다. 반면 4대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 합계는 2015년 말 46.3%에서 2018년 6월 말 48.0%까지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축소에 대한 반대급부와 함께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대출요건을 완화하면서 대출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의 경우 4대 시중은행 점유율는 2014년 말 63.2%에서 2015년 말 68.2%까지 급격히 증가했다가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2018년 6월 말에는 65.5%까지 감소했다. 부동산담보대출 등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이 잇따르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졌다는 분석이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내적으로는 경기둔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내 은행들에 대한 건전성 우려도 커졌다. 이 연구원은 "시차상관관계 분석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한 후 4분기째에 부실채권이 가장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실제로 최근 4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017년 대비 상승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경기침체 속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부실화 개연성이 있는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은행의 건전성은 올해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되다가 3분기부터는 2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과거 경기변동에 따른 은행 건전성 추이를 고려하면 향후 대손율은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결국 얼마나 나빠질 것이냐가 핵심인데 이 부문에서 시각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부품업의 불황으로 관련 중소기업의 부진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백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업은 경쟁심화, 통상압력 등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고, 전기차와 수소차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마찰적 산업재편까지 고려하면 자동차 부품업체의 재무 리스크는 가중될 것"이라며 "다만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과거 조선업종 구조조정 당시보다는 충당금 영향은 확실히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12-25 11:09:22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