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올해 상반기 순익 7조731억원…은행의존도는 심화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7조원을 넘어섰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 하나, KB, 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9개 금융지주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지난 2011년 7조6161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권역별로는 은행(4조4425억원→5조1795억원) 및 금융투자(1조818억원 →1조3079억원)가 증가한 반면, 보험(5674억원→4955억원) 및 비은행(1조2521억원→9643억원)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익의존도도 은행과 금투 자회사에 대해 높아졌다. 이익의존도는 은행 65.2%, 금투 16.5%로 작년 각각 60.5%, 14.7% 대비 상승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2006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5.5% 증가했다. 권역별 증가규모는 은행 69조1000억원(+4.8%), 금투 24조7000억원(+13.4%), 보험 4조8000억원(+2.8%), 비은행 5조4000억원(+5.1%) 등이다.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4.49%, 13.11%, 12.56%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08%포인트, 0.20%포인트, 0.17%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은 0.77%로 기업경영 정상화 등으로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함께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증가해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전년 말 103.86%에서 114.75%로 높아졌다. 금융지주의 전체 임직원 수는 11만5063명으로 전년 말 대비 230명 늘었다. 신규채용은 올해 하반기 중 2749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 실적이 은행 자회사의 순이자마진 상승과 금투 자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개선됐다"며 "금융지주회사들이 무분별한 외형경쟁보다는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