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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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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에는 우리도 있다…신예 이수경·조현철·조복래 출연 '눈길'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에 신예 배우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이수경은 극중 일영(김고은)과 함께 차이나타운에서 자라난 소녀 쏭 역으로 출연하다. 빨간 머리에 매니큐어까지 또래 소녀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인 쏭은 비정한 세계인 차이나타운에서 살아남기 위해 욕설과 마약 등 거침없는 행동을 하며 일영에게 걱정을 안겨주는 인물이다. 한준희 감독은 "이수경은 그야말로 타고난 배우다. 촬영에 들어가는 순간 다른 사람이 된다"고 밝혔다. 다수의 단편영화에서 연출, 각본, 연기를 겸해온 조현철은 지능은 낮지만 엄마(김혜수)의 말이라면 무조건 실행에 옮기는 홍주 역을 맡았다. 기성 배우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정제되지 않은 연기로 신선함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쎄시봉'에서 개성 있는 외모로 주목 받은 조복래는 보관함에 버려진 일영을 엄마에게 팔아버린 남자 탁을 연기한다. 일영에게 차이나타운에서의 삶을 짐 지우는 장본인이자 일영으로 인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인물이다. 조복래는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냉혈한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영화다. 신예 배우들과 함께 김혜수, 김고은, 박보검, 고경표, 엄태구 등이 출연한다.

2015-04-16 09:50:39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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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범 감독 '산다', 뮌헨 국제영화제 '씨네비전' 경쟁부문 초청

박정범 감독의 영화 '산다'가 오는 6월 25일 개막하는 제33회 뮌헨 국제영화제 '씨네비전'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뮌헨 국제영화제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중 베를린국제영화제 다음으로 대표적인 영화제다. 안정적이고 엄선된 라인업과 인더스트리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영화제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다'가 초청된 '씨네비전' 경쟁부문은 데뷔작 또는 두 번째 작품을 선보이는 신인 감독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문이다. 박정범 감독은 앞서 전작 '무산일기'로 지난 2011년 뮌헨 국제영화제 '포커스 온 더 파 이스트'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뮌헨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버나드 칼은 "박정범 감독은 데뷔작인 '무산일기' 이후로 자본주의 아래 놓인 전인류적인 상황에 대한 초상을 시각적으로 굉장히 훌륭하고도 스릴 넘치는 서술로 그려냈다. 무조건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체계 속에서 강직함을 잃지 않는 그의 신념은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인상 깊은 목소리 중 하나다. 마치 도스토예프스키가 쓴 책과 같이 전인류적인 차원의 도덕성에 대한 우려를 담은 작품이다"라고 초청 이유를 전했다. '산다'는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현실에서 더 이상 빼앗길 것도 없는 한 남자의 끈질긴 살 길 찾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5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5-04-16 09:34:59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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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책, 새 책으로…예스24, 바이백 서비스 오픈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다 읽은 책을 되팔아 새로운 책을 구입할 수 있는 바이백 서비스를 15일 정식으로 오픈한다. 바이백 서비스는 다 읽은 도서를 다시 예스24로 보내면 정가의 최고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중고책 매입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약 1만 여 명의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15일 정식으로 새롭게 오픈한 바이백 서비스는 예스24 홈페이지에서 바이백이 가능한 도서인지 확인한 뒤 택배와 편의점를 이용하거나 신논현역에 위치한 크레마 라운지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도서를 보낼 수 있다. 이번 정식 서비스에서는 도서 검수 완료 뒤 바로 다음날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예치금으로 정산이 가능하게 됐다. 예치금 대신 예스24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YES포인트로 적립을 원할 시에는 추가 적립을 제공한다. 정식 오픈을 기념해 오는 5월까지는 최대 20%를 더 받을 수 있다. 또한 재정가 이후 정가가 달라진 도서나 개정판으로 표지가 달라진 도서 그리고 품절 또는 절판된 도서도 바이백 신청이 가능하다. 모바일 정식 서비스도 오는 5월 20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전까지는 모바일 서비스 이용 시 베스트셀러 도서에 한해 정가의 최대 55%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예스24는 바이백 서비스 정식 오픈을 기념해 로고 공모 이벤트를 개최한다. '바이백 스티커 찾기' 이벤트와 체험 후기 및 SNS 공유를 통해 서비스를 알리는 '소문난 바이백' 등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서도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예스24 김기호 대표는 "지난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독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정식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독서를 장려하고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독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스24 '바이백'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스24 홈페이지(www.yes24.com)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2015-04-15 17:30:29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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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3D 돌비 애트모스로 보자…메가박스 7개관 상영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를 3D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로 상영한다. '어벤져스2'는 마블 슈퍼히어로가 총출동하는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최강의 적 울트론에 맞서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전쟁을 그렸다. 이번 '어벤져스2'는 미국 돌비사의 차세대 영화 오디오 플랫폼인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로 믹싱됐다. 돌비 애트모스는 영화관의 스피커 개수나 환경에 상관없이 사운드를 배치해 특정 사운드를 대상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 영화 관람의 몰입도를 높인 음향 기술이다. 메가박스는 코엑스 M2, 목동 M2, 영통 M2, 백석 M, 대구 M, 여수 M, 해운대 M관 등 총 7개 상영관에서 3D 돌비 애트모스로 '어벤져스2'를 상영한다. 메가박스 현장지원팀 이율구 차장은 "'어벤져스2'는 다양한 효과와 액션이 강조되는 영화인만큼 풍부한 사운드가 뒷받침 돼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며 "개봉을 손꼽아 기다린 팬들이 돌비 애트모스를 통해 완벽한 '어벤져스2'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돌비 애트모스 상영 정보 및 영화 예매는 메가박스 홈페이지(www.megabox.co.kr)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ARS 1544-0070)

2015-04-15 17:16:4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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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다시 돌아보는 세월호 참사 1주기

누구가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며 같이 아파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다 돼가는 지금 누군가는 세월호를 잊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수많은 아이들을 검은 바다로 떠나보내야 했던 가족의 아픔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다. 세월호를 기억해야만 하는 이유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출판계에서는 세월호를 다양한 시선으로 기록한 책들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세월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책들이다. 남겨진 자들의 아픔을 망각하지 않고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다. '잊지 않겠습니다'(416가족협의회, 김기성, 김일우 엮음·박재동 그림·한겨레출판)는 한겨레에서 2014년 6월 15일부터 세월호 추모 기획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편지글을 모은 책이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얼굴 그림과 가족들의 절절한 심경을 담은 편지글이다.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그림을 그렸다. 학생 114명과 선생님 2명의 이야기를 통해 책은 세월호의 슬픈 기억을 잊지 않겠다는 강한 다짐을 독자에게 전한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들이 쓴 편지에는 이들이 죄의식과 무기력감과 싸우기 위해 안간 힘을 다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문 연재 당시 싣지 않았던 유가족들의 도보순례길 이야기와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 등도 '우리들의 이야기'로 함께 수록됐다. '세월호를 기록하다'(오준호 지음·미지북스)는 침몰과 구조, 출상, 선원들의 행적에 이르기까지 150일 동안에 걸친 세월호 재판 기록을 바탕으로 한 실록이다.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에 속한 오준호 씨가 매주 2~3회씩 33차례가 넘는 공판을 방청하면서 관련 당사자들과의 인터뷰와 자료 수집을 통해 저술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고 당시 배 안팎에서 있었던 일을 생생한 다큐멘터리로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사고 당시 승객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고 조타실과 기관실의 선원들은 어쩌다 가장 먼저 탈출했는지, 123정의 해경 대원들은 왜 그토록 무능했는지를 담았다. 박종대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문과장을 추천사를 통해 "이 책에는 재판정에서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깨져 가는 과정이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져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이충진 지음·이학사)와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장덕진 외 지음·한울 아카데미)는 각각 철학과 사회학의 시선으로 세월호 참사를 다룬다. 철학자 이충진은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에서 국가, 신자유주의, 윤리, 존엄, 한국사회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질문을 파헤친다.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는 8명의 사회학자가 참여해 세월호 참사의 문제가 결국 공공성과 연결된다는 해석을 제시한다. [!{IMG::20150415000118.jpg::C::240::}!]

2015-04-15 17:03:1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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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특별전 '봄, 음악영화제' 개최…청담씨네시티 18일부터

CGV는 특별전 '봄, 음악영화제'를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CGV 청담씨네시티 비츠바이닥터드레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화제의 뮤지컬 실황과 음악영화를 함께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실황으로는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 '빌리 엘리어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지킬 앤 하이드' 등이 상영된다. 음악영화로는 '송원' '물랑루즈' '레미제라블' '비긴 어게인' '위플래쉬' 등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실황은 1만5000원, 음악영화는 8000원에 관람 가능하다. CGV 청담씨네시티의 비츠바이닥터드레관은 좌석마다 명품 헤드폰 비츠바이닥터드레의 스테디셀러 '뉴 스튜디오'가 비치돼 있는 특별관으로 헤드폰을 쓰고 영화 관람 시 주변의 모든 잡음이 사라지고 영화의 사운드만 귀에 들리는 완벽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CGV 청담씨네시티는 '봄, 음악영화제'의 뮤지컬 실황과 음악 영화 각 1편씩 총 2편 이상 관람한 고객 대상으로 아베다 아로마 소이왁스 캔들을 선착순 130명에게 증정한다. 또한 영화제 티켓을 CGV 청담씨네시티 매점에 제시하면 콤보 2천원 또는 싱글 콤보 1천원을 할인해 준다. 영화제 작품 중 각기 다른 5편 이상의 영화 관람 시 추첨을 통해 8명에게 비츠바이닥터드레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CGV 담당자는 "본 영화제는 관객들이 극장이 아닌 공연장을 찾은 기분으로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비츠바이닥터드레를 통해 느껴지는 섬세한 사운드 효과를 온 몸으로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GV는 '사랑' '노블레스' '봄날'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영화제를 기획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CGV 대학로에서는 오는 22일까지 평일 동안 '캠퍼스 러브 위크'를 마련해 '러브레터' '말할 수 없는 비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원데이'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사랑을 주제로 한 10편의 영화를 7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GV 오리, CGV 대전에서는 각각 중장년층을 위한 '노블레스 영화제'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봄날 영화제'를 17일까지 기획해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벨벳 골드마인' '리스본행 야간열차' '레미제라블' '어바웃 타임' 등의 작품을 6000원에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15-04-15 16:38:54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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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스틸 앨리스] 기억은 사라져도 여전히 남는 삶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살면서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생각을 영화 '스틸 앨리스'를 보면서 하게 됐다. 부와 명예, 명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스틸 앨리스'는 결국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그런 가치들이 아니지 않으냐고 넌지시 이야기를 건넨다. 영화는 뉴욕 콜롬비아대학교의 언어학 교수 앨리스(줄리안 무어)의 이야기를 그린다. 열여덟 나이에 어머니와 언니를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그녀는 모든 것을 가진 삶을 얻기 위해 쉼 없이 학문에 매달려왔다. 행복한 결혼 생활에 훌륭하게 자라난 두 딸과 아들까지 둔 그녀의 삶은 누가 봐도 완벽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평온했던 앨리스의 삶은 뜻하지 않게 찾아온 알츠하이머와 함께 흔들리기 시작한다. 평생을 언어학 연구에 바쳐온 그녀는 단어가 점점 생각나지 않는 자신을 바라보며 부끄러움을 넘어선 수치심을 느낀다. 자신의 모든 것과 다름없는 기억을 잃어간다는 사실은 앨리스를 점점 더 불안하게 만든다. 결국 그녀는 눈물과 함께 "내가 죽어가는 기분이야. 내 평생을 잃어버릴 것 같아"라며 무너져 내리고 만다. 알츠하이머라는 불치병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신파 드라마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틸 앨리스'는 오히려 덤덤한 시선으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감정 변화를 올곧이 담아내 신파보다 더 큰 울림을 관객에게 전한다. 특히 주인공이 엘리트 출신의 대학교수라는 설정은 기억과 함께 지성까지 잃어가는 알츠하이머의 고통을 더욱 공감가게 만든다. 그 중심에는 앨리스 역을 맡은 줄리언 무어가 있다. 줄리언 무어는 내면에서는 존재의 붕괴를 겪고 있지만 그 아픔을 외적으로 드러내지 않기 위해 안간 힘을 다하는 앨리스의 감정을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펼쳐 보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기억상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것인지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명장면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영화 후반부의 장면을 기억하고 싶다. 병의 악화로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진 앨리스에게 작은 딸 리디아(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연극 대본을 읽어주는 장면이다. 앨리스의 기억은 그렇게 사라져가지만 그녀의 존재는 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still)' 앨리스로 남아 있는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오랜 여운을 남긴다. 12세 이상 관람가. 4월 30일 개봉.

2015-04-15 16:24:1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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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약장수' 박철민 "'전국노래자랑' 같은 배우로 남고 싶어요"

"작년 여름에 출연하기로 이야기하던 작품이 두 세 편 있었어요. 그런데 작품들이 한두 달 사이에 다 잘 안 됐어요. 출연료도 맞췄는데 말이죠. 다시는 무대에 못 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절대적인 외로움에 빠진 시간이었어요." 박철민(48)은 익살스러운 사투리와 즉흥적인 애드리브 연기가 장기인 배우다. 그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스크린 속에서 주로 코믹한 감초 캐릭터를 맡아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해왔다. 그러나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야 하는 배우가 대중에게 하나의 이미지로만 각인되는 것은 치명적이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박철민이 지난 여름 배우로서 깊은 외로움과 마주하며 고민의 시간을 보낸 이유다. 돌이켜보면 박철민이 코믹 연기에만 능한 배우는 아니었다. '혈의 누'에서는 악역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또 하나의 약속'에서는 절절한 부성애 연기로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박철민 스스로는 자신의 연기가 점점 더 식상하고 전형적이 돼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고민을 안고 있을 무렵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영화 '약장수'(감독 조치언)였다. '약장수'는 어머니들을 모아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일명 '떴다방'으로 불리는 홍보관을 무대로 소시민의 애달픈 삶, 그리고 독거노인 문제를 다룬 영화다. 박철민은 극중에서 홍보관을 운영하는 철중 역을 맡았다. 늘 친절하게 웃는 얼굴이지만 자신의 이익과 목표를 채우지 못했을 때는 악랄하게 변신하는, 영화의 주인공인 일범(김인권)을 각박한 현실로 내모는 악역 캐릭터다. "시나리오를 받고 '이런 독특한 캐릭터가 나한테 왔네?'라고 생각했어요. 이전까지 안 해본 역할이라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죠.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의 매력 때문에 저예산의 작은 영화임에도 선택할 수 있었어요." 박철민은 철중을 "돈만 지향하는 각박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하다 보니 비열하고 악마 같은 행동을 하는 인물"이라고 이해했다. 악한 인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수긍할 부분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철중의 신념은 단 하나, 자신이 제공한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의 보상이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한없이 선한 얼굴로 무료한 노인들에게 '효(孝)'를 제공하는 철중이 그 대가로 돈이 입금되지 않는 순간 악랄한 인물이 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양면성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박철민은 이전과 달리 진지한 정극 연기를 펼쳤다. 노인들 앞에서 제품을 홍보할 때는 특유의 애드리브 연기를 펼쳤지만 일범과 감정을 주고 받는 신에서는 웃음을 누른 채 연기에 임했다. 철중이 웃지 않을 때 입가의 주름을 통해 전해지는 서늘한 기운은 이번 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박철민의 새로운 모습이다. "나도 이전까지는 몰랐던 표정이에요. 내가 아닌 것 같기도 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철중이 일범과 사람들을 다그치는 장면을 찍다 보니 연기가 신이 나서 스스로 발전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촬영 초반보다는 후반에 연기한 장면들이 더 마음에 듭니다." '약장수'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같은 날인 오는 23일 개봉한다. 박철민은 "우리 영화가 지닌 진정성의 힘을 믿는다"며 "엄청난 규모의 오락영화에 맞서는 제작비 4억원의 절절한 한국영화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솔직한 기대를 나타냈다. 박철민의 소망은 소박하다. 홍보관을 통해 독거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를 조금이나마 생각했으면 하는 것이다. 박철민은 "완벽한 연기, 최고의 연기를 할 배우가 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저 "'전국노래자랑'처럼 어딘가 부족해도 희로애락을 전하는 배우"로 대중의 기억에 남고 싶을 뿐이다. '약장수'로 새로운 역할을 경험한 그는 자신이 만나보지 못한 인물로 또 다시 관객과 만나기 위해 배우의 길을 부단히 걸어가고 있다. 사진/라운드테이블(김민주)

2015-04-15 10:34:4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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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삼성 꺾었다…권용관-김태균 홈런포 맹활약

지난 주말 사직 원정에서 '빈볼 논란'에 휘말렸던 한화 이글스가 최강팀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화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권용관, 김태균의 홈런포에 힘입어 삼성에 5-3으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빈볼로 인한 감정싸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됐다. 그러나 5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둬 중상위권 도약을 노리게 됐다. 한화 선발로 나선 쉐인 유먼은 6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했으나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실점으로 막아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1패)을 신고했다. 반면 한화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윤성환은 6이닝 동안 피홈런 두 방을 포함해 10안타로 4실점해 첫패(2승)를 당했다.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김상수가 좌전적시타로 불러들여 1-0으로 앞섰다. 3회초에는 박석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최형우가 외야 우측스탠드에 꽂히는 2점홈런을 터뜨려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3회말 무서운 응집력을 보였다. 선두타자 권용관이 윤성환을 상대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추격에 나섰다. 2사 후에는 김경언이 우전안타를 쳤고 이어 타석에 나선 김태균은 삼성 선발의 윤성환이 커브로 한가운데로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으로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계속된 공격에서 최진행이 좌전안타를 쳤고 이성열은 가운데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3루타로 1점을 보태 4-3으로 역전했다. 6회에서 한화는 권용관의 좌중간 2루타로 또 다시 찬스를 잡았다. 이용규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이시찬의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로 1점을 추가, 5-3으로 앞섰다. 노장 권용관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7회초 송창식이 첫 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한 뒤 좌완 최진행이 등판해 1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9회초 무사 2루에서 등판한 박정진은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SK 와이번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홈경기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를 발판삼아 NC 다이노스를 5-4로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수원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22안타를 몰아쳐 케이티 위즈를 18-2로 대파했다.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2015-04-14 22:26:58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