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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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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美 투자사 ISDS 제소, 우리와 무관"... 정부 압박에 선 긋기 나서

쿠팡의 미국 주요 투자사들이 한국 정부가 쿠팡을 상대로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다며 국제투자분쟁(ISDS) 절차에 착수하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조사를 요청한 가운데 쿠팡 측이 "당사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미국 투자사의 ISDS 중재의향서 제출은 당사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쿠팡은 모든 정부 조사 요청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사들의 강경한 행보가 자칫 한국 정부와의 갈등을 증폭시켜 현재 진행 중인 조사나 규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22일(현지시간) 엑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쿠팡의 주요 주주인 그린옥스 캐피탈과 알티미터 캐피탈은 미 USTR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한국 정부의 행위를 조사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와 동시에 한국 법무부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을 이유로 ISDS 중재의향서를 발송했다. 이들 투자사는 법률 대리인인 코빙턴을 통해 보낸 서한에서 "한국 당국이 쿠팡에 대해 수년간 선택적인 법 집행을 해왔으며, 지난해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건 이후 이러한 행태가 더욱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 정부가 검찰, 공정위 등 여러 기관을 동원해 반복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상업 계약을 차단하는 등 쿠팡을 파산시키기 위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범석 의장을 포함한 미국 국적 임원들을 형사 고발하기 위해 한국으로 소환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투자사들은 이러한 조치의 배경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과 김민석 국무총리의 발언을 지목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은 반미 성향을 보이며 중국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려 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대선 초기부터 미국과 쿠팡에 적대적인 발언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총리가 최근 금융당국 업무보고에서 "마피아를 소탕하는 각오로 시장 질서를 잡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쿠팡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린옥스 등은 한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로 인해 쿠팡의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 증발했으며, 자신들을 포함한 미국 주주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그린옥스는 11억 달러, 알티미터는 약 2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쿠팡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무역법 301조는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피해를 입을 경우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강력한 조항이다. USTR은 청원 접수 후 45일 내에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ISDS 역시 의향서 제출 후 90일이 지나면 정식 소송 제기가 가능하다. 법무부는 "관련 법률적 쟁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지만, 자칫 한미 통상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

2026-01-23 09:29:05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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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살 기회에 2000명 몰렸다…서울 공공한옥 경쟁률 956대1

서울시가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를 대상으로 공급한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이 평균 경쟁률 299대1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한옥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면서 향후 장기전세로 이전할 수 있는 구조가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22일 공공한옥 7가구 모집에 총 2093명이 신청해 평균 2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은 신생아 가구, 신혼부부, 예비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공공한옥을 시세의 60~70% 수준으로 임대하는 주거 지원 정책이다. 거주 중 자녀를 출산하면 최대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이 가능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성북구 보문동 7호로, 무려 956대1에 달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혼재된 일반 주거지역에 위치해 생활 편의성이 높고, 지하철 6호선과 우이신설선을 이용할 수 있는 보문역 인접 입지가 장점으로 꼽혔다. 이어 종로구 원서동 5호(284대1), 가회동 1호(263대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이번에 공급된 한옥들은 종로구와 성북구 등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 자리 잡았다. 원룸형 소형 한옥부터 방 4개와 가족실을 갖춘 대형 한옥까지 구조와 규모가 다양해 입주 희망자의 생활 방식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시는 사전 흥행을 예고하듯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7개 한옥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현장 공개 행사도 진행했다. 이 기간 총 3754명이 한옥을 직접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류심사 대상자는 22일 서울한옥포털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최종 당첨자는 4월 2일 공개된다. 입주는 4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첫 공공한옥 임대 사업인 만큼 입주 전 사전 점검과 초기 정착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공공한옥 공급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추가로 7개 한옥을 미리내집 형태로 전환하고, 빈집 활용 사업과 연계해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신규 한옥마을 조성 사업과 연계해 주거용 한옥 공급을 본격 확대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공공한옥에 대한 시민 수요가 분명히 확인됐다"며 "한옥이 특별한 체험 공간을 넘어 실질적인 주거 대안으로 자리 잡도록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23 09:25:40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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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내부거래 '혐의 없음'...2년 만에 사법리스크 해소

공정거래위원회가 광동제약을 상대로 진행해 온 부당 내부거래 혐의 조사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조사 착수 후 약 2년여 만이다. 23일 법조계와 제약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관계당국의 조사결과 위법성이 확인되지 않아 별도 제재조치 없이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3년 9월 윤석열 정부 당시 당국은 중견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명목으로 기획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대상에 들었던 대표적인 기업이 오뚜기와 광동제약. 감독당국은 언론을 통해 조사 착수 사실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에 돌입했고, 약 한 달 뒤에는 또 다른 제약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며 단속에 나섰다. 당시 한기정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견집단은 제약, 의류, 식음료 등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높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시장 지배력이 높은 중견 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 엄정히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광동제약에 대해 현장조사와 함께 계열사 간 거래구조와 정당성 여부, 가격 산정기준 등을 중심으로 장기간 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이 없어 최근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본지는 광동제약에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광동제약은 최근 정부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백신 입찰담합 혐의 형사소송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해당 입찰이 구조적으로 실질적인 경쟁이 어려웠고, '들러리 업체' 참여 역시 절차적 요인 등에 따른 것이었다는 2심 무죄판단을 유지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광동제약을 둘러싼 주요 법적 쟁점이 종결됨에 따라 그간 경영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1-23 09:19:24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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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20 여성 절반이 쓴다"... 에이블리 '아무드', K패션 셀러 거래액 급증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일본 패션 플랫폼 '아무드(amood)'가 입점 쇼핑몰과 브랜드의 거래액이 급증하며 일본 내 K패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아무드는 번역, 해외 배송, 통관, 고객 응대(CS)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대행하는 '원스톱 글로벌 진출 서비스'를 통해 국내 셀러들의 판로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입점 브랜드들의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캐주얼 브랜드 '벤힛'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배 이상(1016%) 폭증했고, '무센트' 역시 561% 증가했다. '크라시앙'(316%), '모디무드'(146%), '블랙업'(82%) 등 국내 인기 쇼핑몰들도 현지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현지 이용자 유입도 활발하다. 아무드의 일본 누적 다운로드 수는 650만 회를 돌파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중복을 제외한 1020세대(만 14~29세) 여성 이용자는 약 425만 명으로, 이는 일본 해당 연령대 여성 인구의 46%에 달하는 수치다. 일본 젊은 여성 3명 중 1명 이상이 아무드를 경험한 셈이다. 지난해 앱 내 '상품 찜' 수가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충성도 높은 고객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블리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자체 개발한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꼽았다. 국내에서 검증된 추천 기술을 일본 시장에 적용해 현지 유저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정교하게 연결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에이블리는 일본 현지에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배송 속도를 높이는 등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 글로벌 전용 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해외 거점까지 마련해 'K패션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무드 관계자는 "아무드는 일본에서 한국의 트렌디한 패션을 가장 빠르고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대표 앱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국내 셀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K패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3 09:15:11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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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비규제지역 거래량 증가…신축 단지 어디?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거래가 규제지역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에 쏠렸던 수요가 비규제지역으로 넘어가는 양상이다. 23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규제 이전 3만5040건(2025년 7월16~10월15일)에서 규제(10·15대책) 이후 1만9455건(2025년 10월16일~2026년 1월15일)으로 44.4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 비규제지역 거래량은 2만449건에서 2만7763건으로 35.77% 증가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 파주 23.8%, 안양 만안구 33.5%, 오산 25.6% 등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가 늘었다. 이는 대출규제·세제 부담이 덜한 지역으로 주택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도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 문턱이 낮은 지역에서 나오는 신규 분야 단지 및 신축 아파트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8만7525가구로 집계됐다. 최근 3년 평균인 19만 8000여만 가구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매매 및 전세거래에서 대출가능 여부와 세제 문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비규제지역의 입지 좋은 신축 단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규제지역은 전매·재당첨 제한 등에서 자유롭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축소 등이 없어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주 운정신도시에 입주가 시작된 '힐스테이트 더 운정'도 신축 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13개 동, 총 3413가구 규모이며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 빌리지가 국내 최초로 단지 내에 개장해 운영 중이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스타필드 빌리지는 개장 이후 한 달만에 100만 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매 및 전세거래를 알아보는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1-23 09:00:1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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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9대 회장에 오지훈 대신정기화물자동차 영업사장 선출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국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오지훈 대신정기화물자동차(주) 영업사장을 9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23일 가업승계기업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선 제8대 김소희 회장(드림오피스 대표)의 노고를 격려하고, 제9대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는 오지훈 회장을 축하했다. 김소희 회장은 초대 강상훈 회장과 4대 신봉철 회장에 이어 2018년부터 8년간 전국회장을 역임하며 정책 논의 기반 구축, 전국 지회 체계 정비, 후계자 역량 개발 등을 통해 협의회 활동을 제도화했다.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는 2008년 설립 이후 중소·중견 가족기업의 원활한 승계를 지원해 왔으며 기업승계 지원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건의, 동·이업종 간 경영 노하우 및 승계 사례 공유, 지역 내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지훈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중소기업은 지역경제와 제조 기반, 일자리를 유지하는 핵심 축임에도 불구하고 승계 생태계는 여전히 미비한 부분이 많다"며 "후계자 역량 개발과 정책 개선, 승계 관련 연구 등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승계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업을 이어온 한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의 지속성과 경쟁력 유지에 직결된 과제"라며 "승계 제도 또한 세제 중심 단일축이 아니라 중소기업 생태계를 살리는 관점에서 설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최근 창업세대 고령화, 지역 제조기반 유지 필요성, 세제 중심 접근의 한계, 후계자·경영권·지배구조 이슈 증가 등으로 승계 여건이 어려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가업승계가 세제 문제를 넘어 ▲승계 재원 조달 ▲후계자 교육 ▲가족 간 소통 등 다층적 요소를 요구하는 만큼 정책을 패키지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23 08:49:1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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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 ‘초고감도 광대역’ 유연 광센서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가시광선부터 근적외선까지 넓은 파장 대역을 감지할 수 있는 유연 광센서를 개발했다. 사물의 색을 보는 동시에 내부 조직과 재질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창덕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팀은 근적외선 영역에서도 감지 효율이 뛰어나고 정확도가 높은 페로브스카이트와 유기 반도체 이종 접합 광센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센서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자기기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휴대폰 화면의 자동 밝기 조절, 정맥 인식 보안 시스템 등에 활용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광센서는 가시광선 대역을 주로 감지하는 페로브스카이트와 근적외선 영역을 감지하는 유기 반도체를 결합한 이종 접합 구조다.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부터 보이지 않는 근적외선까지 감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종 접합 구조는 근적외선에서 감지 효율과 정확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유기 반도체 내부 분자 구조 설계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유기 반도체의 수용체 분자 곁가지에 붙은 산소 원자 위치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방식이다. 이 분자 설계 변화는 전하 분리 효율을 높여 적외선 영역에서 감지 효율을 향상시킨다. 또 유기 반도체층 분자가 과도하게 응집되는 현상을 억제해 유기 반도체층과 페로브스카이트층이 빈틈없이 밀착되도록 돕는다. 두 층이 밀착될수록 전하 이동 시 손실이 줄어 센서 정확도가 높아진다. 박지원 연구원은 "산소 원자 위치만을 조절하는 간단한 설계 전략으로도 페로브스카이트와 유기 반도체 이종 접합 광센서 상용화의 기술적 병목이었던 감지 대역 확대와 정확도 향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기 반도체(Y2PhO)를 적용한 광센서는 실험에서 830nm 파장의 근적외선 영역에서 90%가 넘는 외부 양자 효율(EQE)을 기록했다. 센서에 도달한 빛 입자 100개 가운데 90개 이상을 전기 신호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로, 현재까지 용액 공정으로 제작된 광대역 광센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빛이 없는 어두운 상태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전류를 획기적으로 낮춰 아주 미약한 빛 신호도 명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성능도 확보했다. 센서가 빛의 밝기 차이를 얼마나 넓은 범위까지 구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선형 동적 범위(LDR)는 109.1dB로 매우 우수해, 강한 빛과 약한 빛이 섞인 환경에서도 정확한 인식이 가능하다. 양창덕 교수는 "가시광선과 근적외선을 모두 아우르는 광대역 유연 센싱 기술은 광통신·이미징·웨어러블 전자기기 개발의 원천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해 12월 22일 온라인 공개됐다.

2026-01-23 08:33:29 박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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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동명지 수변생태공원 둘레길 전 구간 개통

칠곡군의 대표적인 산책 명소로 자리 잡은 동명지 수변생태공원 둘레길이 전 구간 개통된다. 낙석 위험으로 통행이 제한됐던 산지 구간 정비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오는 23일부터 둘레길 전 구간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동명지는 물가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와 잔잔한 풍경으로 칠곡군민은 물론 대구와 구미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온 곳이다. 해 질 무렵 저수지 위로 번지는 야경이 더해지며 걷는 것만으로도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둘레길이 중간에서 끊겨 산책이 늘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마무리돼 아쉬움이 컸다. 특히 산지 약 500m 구간은 낙석 위험으로 출입이 제한돼 왔다. 2019년 12월 수변생태공원이 준공된 이후에도 해당 구간은 안전 문제로 정비가 쉽지 않아 오랜 과제로 남아 있었다. 산책로를 찾은 주민들은 "이 구간만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거듭 전해 왔다. 야경을 즐기기 위해 찾은 방문객들에게도 단절된 구간은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칠곡군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정비공사에 착수했다.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으로 추진된 동명지 수변생태탐방 누리길 조성공사에는 모두 10억 원이 투입됐다. 산지 구간에는 데크로드 300m와 야자매트 200m를 설치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보행 안전을 확보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동명지 둘레길은 끊김 없이 하나로 연결됐다. 주민들은 이제 저수지를 따라 이어진 순환형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낮에는 물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을, 밤에는 조명과 함께 차분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둘레길 전면 개통을 기다리는 주민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안전한 보행 환경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23 08:32:40 김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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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민·관 거버넌스 본격 가동

포항시는 22일 영일만관광특구 일원에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제1차 민·관 거버넌스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전략과 추진 방향을 민·관이 함께 논의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앞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회의에는 포항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거버넌스 중앙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남구 송도 일대를 중심으로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동성조선을 방문해 조선·해양 산업 현장을 둘러본 뒤, 해양레저 R&D 사무실에서 김수환 동성조선 대표로부터 포항 해양레저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장기현 맨발걷기협회장과 함께 송도 솔밭을 탐방하며 자연 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 콘텐츠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후 죽도시장으로 이동해 안동근 상인회 국장을 만나 죽도어시장을 둘러보고, 지역 상권과 관광 자원을 연계한 상생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또 포항운하관을 견학한 뒤 회의를 열어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의 비전과 목표, 핵심 전략을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제안을 수렴하며 전략 수립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뜻을 모았으며, 자유로운 소통과 네트워킹 시간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달 30일 개통을 앞둔 해오름대교가 송도와 영일대를 연결하는 핵심 공간축으로 작용해 해양관광 거점 간 동선 개선과 지역 연계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관광·상권·해양레저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됐다. 포항시는 향후 이 회의를 일반 시민까지 참여하는 개방형 거버넌스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단계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지역 여건에 맞는 실효성 있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7월 해양수산부 주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같은 해 11월 거버넌스 발대식을 개최하고 12월 전략 수립 및 활성화 방안 용역에 착수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은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협력이 중요한 사업"이라며 "민·관·시민이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포항만의 해양관광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23 08:32:31 김진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