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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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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얼킨 X 베티붑 컬래버 팝업스토어 오픈

롯데백화점이 K-패션 브랜드 '얼킨'과 캐릭터 '베티붑' 컬래버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에서는 K-패션 브랜드 '얼킨'과 만화 캐릭터 '베티붑' 컬래버 팝업스토어를 잠실 에비뉴엘 지하1층에서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얼킨'은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며 파리패션위크 등 세계 무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K-브랜드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컬래버를 지속 선보이고 있어 1020세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베티붑'은 1930년대에 등장한 만화 캐릭터로, 깜찍한 외모와 함께 당돌한 여성을 표방하고 있어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로 자리잡고 있다. 먼저, '베티붑' 캐릭터를 상징하는 빨간색으로 팝업 공간 전체를 강렬하게 조성하고 다양한 컬래버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먼저 구매할 수 있는 선발매 상품을 공개한다. 잠실 에비뉴엘 팝업스토어를 기념하여 'SEOUL(서울)'과 'JAMSIL STADIUM(잠실 스타디움)' 영문을 새긴 베티붑 캐릭터 티셔츠(3만6000원)와 캡모자(3만9000원)를 한정 수량으로 2주간 단독 판매한다. 선발매 상품 외에도 키링과 폰케이스 등 액세서리를 비롯한 '베티붑' 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굿즈를 선보인다. 박동준 롯데백화점 멘즈패션1팀 바이어(buyer)는 "얼킨은 해외에서 주목하고 있는 업사이클링 K-브랜드"라며 "떠오르는 K-패션 브랜드와 오랫동안 사랑받는 '베티붑' 캐릭터 컬래버 팝업처럼 향후에도 전 연령대를 사로잡을 이색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024-07-31 13:08:57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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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여름 휴가'겨냥...고창 한우 전 품목 최대 반값 할인

롯데마트가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네 번째 팔도 우수 한우 상품을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올해부터 전국의 품질 좋은 한우를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팔도 우수 한우'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올 3월 첫 번째 '안동 한우'를 시작으로 지리산, 참예우 지역의 한우를 잇달아 출시해 롯데마트 한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판매한 '참예우 한우' 행사 기간 동안 한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다. 31일 롯데마트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전 점에서 팔도 우수 한우 4탄 '고창 한우' 전 품목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여름철 나들이를 겨냥해 '1+등급 고창 한우 등심(100g)'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50% 할인한 8490원에, '고창 한우 국거리/불고기(100g)' 또한 반값인 각 399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고창 한우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전북 지역의 축사를 돌아다니며 사전 기획을 진행, 약 30톤의 고창 한우 물량을 확보했다. 고창 한우 상품은 롯데슈퍼에서도 오는 4일까지 최대 반값에 만나볼 수 있다. 고창 한우는 자체 생산한 사료를 급여 받아 육색이 붉고 마블링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축사 바닥에 왕겨 등을 깔아 차별화된 위생 관리를 받았다. 실제로 고창 한우는 지난 2017년 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방한 시 정상회담 만찬 품목으로 선정돼 우수한 품질과 맛을 증명했다. 강석진 롯데마트 슈퍼 축산팀 MD(상품기획자)는 "8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구이류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뛰어난 품질의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이번 반값 행사를 준비한 만큼 무더운 여름철 고창 한우로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31 13:05:51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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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장학재단 전북, 전남에 북드림 도서 2억원 상당 기증

롯데장학재단이 30일 전북과 전남에 2억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롯데복지재단 이승훈 이사장, 서거석 전북교육감 및 교육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북드림 기증식이 열렸다. 이승훈 이사장은 기증식에서 "교육을 위해 힘 써주시는 전북교육청 관계자분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하며, "롯데재단은 학생들이 책을 통해 더 큰 꿈을 꾸는 밝은 미래를 위해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서거석 교육감은 "롯데장학재단의 따뜻한 지원에 감사 드리며, 이번 도서 기증으로 전북의 학생들이 더 많은 책을 통해 지식과 상상력을 넓히고, 독서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은 전북에 1억 1천만원 상당, 전남에 9천만원 상당의 도서를 해당지역 초,중,고 학교도서관에 지원하며 1개교당 300만원을 지원한다. 도서관 환경이 열악한 도서산간지역의 학교와 도서관 이용률이 높은 학교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재단의 도서지원 사업은 1986년 국내 도서 지원을 시작으로 2010년 신격호 명예회장의 모교에 도서관 지원, 2015년에 시작한 북드림 사업을 통해 전국 도서산간 지역 학교 도서관에 약 24억 상당을 지원해왔다. 전국에 전자도서를 지원하고, 울산, 경기, 경남, 강원, 광주, 제주 등 지역에 실물도서를 지원했다. 또한, 그간 울산 도서관 리모델링에 약 7억5천만원, 인도네시아의 초등학교 도서관 건립에 6억원을 지원했다. 재단은 문학에 대한 중요성이 축소된 오늘날 재단 설립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문학에 대한 애정을 잇고 그를 통해 한국 문학계 재능있는 문학가를 발굴하고 한류 문학 분야를 활성화 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북드림(Book Dream)사업 외에도 더리더 낭독콘서트, 샤롯데 문학상, 샤롯데 독서미술대전 등이 있다. 현재 샤롯데 문학상과 샤롯데 독서미술대전 모두 8월30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으며, 10월에 시상식이 열린다. 또한, 같은 날 코레일 영등포역 회의실에서는 롯데장학재단의 롯데 신격호 꿈!드림(Dream) 후원금(1억원)의 일부(1000만원)로 사단법인 통일을 위한 환경과 인권 이은택 대표는 탈북 어르신 초청 물품 전달식을 열고 헬스케어제품을 전했다.

2024-07-30 16:16:2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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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폰지사기" 가능성 점쳐져...책임자 '구·목·류' 대답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를 놓고 '고의부도 · 폰지사기'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에 정부는 합동점검반을 꾸리고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폰지사기란 이윤을 거의 창출하지 않으면서도 단지 수익을 기대하는 신규 투자자를 모은 뒤, 그들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행되는 다단계 금융 사기 수법을 말한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티메프'(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고의 부도와 폰지 사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 시사에 출연해 "큐텐은 적자에 비상장 기업인데, 매각과 담보를 통해 자금 조달이 가능할 지도 의문이고 발표 당일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면서 "구영배 대표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21년 머지 포인트 사태와 비슷한 판박이 사건이다"라며 "머지 포인트가 폰지 사기로 인해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유사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이 5600억원의 유동자금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를 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정무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당국의 관리 미비 등에 대해 따질 것이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전자금융거래법의 개정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 피해자들은 "구영배 대표가 의도적으로 시간을 끄는 꼼수에 당했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피해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사태를 폰지사기로 보고 소송을 진행하는 등 움직임에 속력이 붙었다. 피해자 A 씨는 "구 대표가 나스닥 상장을 위해 쌓아 온 전형적인 폰지 사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구대표가 입장문을 내고 반나절 만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다. 경영악화가 아니라 시간을 끈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반발했다. 피해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피해 인증을 모으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티메프의 채권이 모두 동결돼 판매자들은 당분간 대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 피해자들은 회사 대표 등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시작하면서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피해 소비자측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심 소속 심준섭 변호사는 지난 29일 구 대표와 티몬·위메프 대표이사, 재무이사, 감사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배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고발했다. 심 변호사는 "정산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이나 상품권을 판매한 것은 '폰지사기'"라며 "큐텐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회사 경영을 방만하게 한 부분은 배임과 횡령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들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큐텐을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을 냈다. 또 티몬·위메프와 여행사에서 이중 결제가 이뤄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심 변호사는 "피해 소비자들도 많고, 수십억원 단위 판매자분들(입점업체)도 있어 실제 피해액은 수천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입점업체의 고소·고발도 내달 2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소장 접수 후 강남서는 "사건을 배당했다"며 "순차적으로 관련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업체들도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정부의 대책 마련과 함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피해자 구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기획재정부를 주축으로 전일 관계부처 합동 위메프·티몬의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 관련 관계부처 전담팀(TF)을 꾸려 대응책을 마련한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위해 총 5600억 원이 넘는 유동성을 투입한다.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여행사와 카드사 등과 협조하며 원활한 환불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회에서도 이번 긴급 현안질의를 기반으로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현재 법령의 적정성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관계당국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경영진의 횡령·배임죄까지 강도 높게 수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법원은 티몬·위메프에 대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기업회생 신청을 한 티몬·위메프에 대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법원은 "이해관계인 사이의 불공평, 경영상 혼란과 기업존속의 곤란으로 채무자 재건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보전처분은 채무자의 회생 및 파산, 화의, 회사정리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인정된 각종의 처분을 말한다. 채무자인 티몬·위메프 측이 마음대로 회사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 편파적으로 변제하는 것 등을 막기 위한 절차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개시 전에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주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한편, 오늘 오후 2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메프·티몬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가 열린다. 이날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공정거래위원장, 한국소비자원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무회의에서는 현 사태 파악과 관계부처 대응을 점검한다. 현 사태의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이사 등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24-07-30 14:33:05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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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반나절 만 '티몬·위메프'기업회생 신청...정부 우선 '보전처분·포괄적 금지 명령'

"내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지난 29일 이 같은 입장문을 전한 가운데 반나절 만에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절차라는 입장이지만 피해자들은 전액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어 각계각층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업계는 법원의 판단에 주목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사과한지 나흘 만, 구영배 큐텐 대표는 반나절 만이다. 법원은 양사가 제출한 신청서를 검토한 뒤 기업회생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한다. 공익적 가치가 있는지 여부 를 살펴 본 후 타당하다고 판단될 시 재산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을 내린다. 양사는 환불 지연 사태 등으로 자체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돼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해졌다. 법원이 기업회생 절차를 통과시킬 시 금융채권과 상거래 채권 모두 동결되기 때문에 판매자들은 당분간 대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된다. 뿐만 아니라 최종 회생계획이 확정되면 전액 정산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반면 법원이 이를 통과시키지 않고 두 회사가 지급불능, 채무초과 등 파산 원인이 채무자에게 있고 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파산 선고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피해보상은 더욱 어려워진다.정부는 두 회사가 지난 5월까지 판매자들에게 지급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금액은 약 21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최악의 경우 최대 1조원 대에 이를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 회사는 또 구조조정 지원도 신청했다. 이는 기업과 채권자들이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협의하도록 하는 제도다. 티몬 측은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강제 회생절차를 개시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했을 경우 더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한지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채무자의 회생 및 파산, 화의, 회사정리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인정된 각종의 처분을 말한다. 채무자인 티몬·위메프 측이 마음대로 회사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 편파적으로 변제하는 것 등을 막기 위한 절차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개시 전에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주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법원은 "이해관계인 사이의 불공평, 경영상 혼란과 기업존속의 곤란으로 채무자 재건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구영배 큐텐 대표가 지난 2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사태 수습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나절만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책임회피' 논란까지 더해져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구 영배 큐텐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은 법무부의 긴급 출국 금지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사태와 관련 해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정부가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에 5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투입한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판매금을 받지 못해 폐업하는 일이 없도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긴급 경영안정 자금 2000억원을 넣는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의 협약 프로그램으로 3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여행사 지원금 600억원을 포함해 총 5600억원 규모다.

2024-07-30 12:16:12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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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구영배, 국민·언론 '졸'로 보나

약 18일간 이어진 '티메프 사태'에 자취를 감췄던 구영배 사장이 29일 입을 열면서 여론이 들끓고있다. 구 대표는 지난 18일 티메프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한국에 긴급 귀국했지만 공식 입장을 표명한 건 10일 만이다. 입장문만 배포 했을 뿐 모습은 여전히 감추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국민과 언론은 졸로 보냐며 비난과 논란은 더욱 불거지는 분위기다. 구영배 사장은 29일 오전 9시 입장문을 통해 "긴급한 상황이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태 발생 직후 양사는 현장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실시했고 앞으로도..." 이 같은 구 대표의 입장문에 언론과 국민들의 화살이 구 대표에게 향하고 있다. '긴급해 입장이 늦어졌다'는 그의 입장문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티몬은 사태 발생 직후 곧바로 건물을 폐쇄하면서 현장을 찾은 피해자들에게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 티몬 직원들 역시 일제히 연락이 닿지 않았다. 티몬 피해자들은 같은 계열사인 위메프 본사로 향했다. 티메프 사태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5일 자정을 넘은 시간, 티몬과 위메프 수 백명의 피해자들이 모인 강남 위메프 본사 앞에 선 류 화현 대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현장에서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과하며 폭염 속에서도 직원들에게 '피해자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에서 피해자들은 직원들을 향해 온갖 욕설을 퍼붓기도 했고 질책과 분노를 참지 않았다. 몇 명의 위메프 직원들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인 모습도 포착됐다 . 이 와중에도 류 대표는 티몬 피해자들의 환불 접수도 받게 지시했다. 환불이 중복으로 겹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68명으로 접수를 중단했지만 현장 취재를 하던 기자들은 모두 그의 대처에 고개를 끄덕였다. 류대표를 포함한 현장 관계자들은 구대표의 행방에 대해 전혀 모르는 눈치임에도 불구하고 지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같은 계열사임에도 불구하고 구대표와 류대표의 상반된 행보에 큐텐 경영에 대한 의구심으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간 구 대표를 통해 팩트를 확인할 수 없었던 현장에선 '구 대표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등 소위 '지라시'로 불리는 잘못된 정보나 악성 루머들 뿐만 아니라 오보까지난무하면서 상황은 극에 달하기도 했다. 수 백명의 피해자들이 폭염 속에서 환불과 외치고 있을 때 구 대표는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기다릴만큼 기다렸다. 대한민국은 그의 모습을 궁금해 하고 있다. 그의 입을 통해 그간 행적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대답해주길 바란다. 만약 그가 이를 져버리고 '지라시'에 응한다면 국민과 언론은 '졸'이된다

2024-07-29 13:55:47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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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 한국 긴급 귀국 10일만 입열어..."사태 확산 막을 것"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메프 지연정산 사태로 한국에 긴급 귀국한지 10일 만에 입을 열었다. 구 대표는 정산 지연 사태 확산을 막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9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사태 발생 직후 큐텐은 피해 상황 파악과 피해자 및 파트너사 피해 구제 방안, 티몬과 위메프 양사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해 왔고, 저는 이 과정에서 모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제가 맡은 역할과 책무를 다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며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문제부터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하나는 고객(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는 것. 현재 양사가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우선 양사가 현장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실시했고,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큐텐은 양사에 대한 피해회복용 자금지원을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 및 지분의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께는 하루 빨리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고,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판매자(파트너사) 피해 규모는 현재 여러 변수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양사가 파트너사들과의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에 따라 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끼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모든 파트너사와 관계 기관 여러분께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판매자들의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정환한 추산은 어렵지만 기존 정산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구 대표는 "큐텐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전략상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은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도, "또한 저는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번 사태에 대한 큐텐의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 구 대표는 "금번 사태가 수습되면, 큐텐은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조정과 경영시스템 혁신에도 나서겠다"며 "계열사간 합병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파트너사 조합을 통한 경영과 이사회 직접 참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파트너, 고객, 관계자들에게 거듭 사과하며 입장문을 마무리 했다. 구 대표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고객과 파트너사, 그리고 관계자들의 피해 보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2024-07-29 09:51:51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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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사과했다...티몬ㆍ위메프, 환불지연 상황 사과...카드결제 취소 방법 공지

티몬과 위메프가 지난 27일 환불지연 상황 사과와 함께 카드결제 취소 방법을 각 플랫폼에 공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신용카드로 상품을 결제했지만, 사용하지 못했거나 받아보지 못한 경우, 결제방식에 따라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나 '할부계약 철회·항변권'을 사용해 결제대금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지난 26일 여신금융협회가 티몬과 위메프 소비자들의 결제 취소와 환불 지원책을 발표했다. 롯데ㆍBCㆍ삼성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현대ㆍKB국민, 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가 티몬과 위메프에서 결제했지만 물품을 받지 못한 소비자에게 직접 취소, 환불을 진행하는 형태다. 먼저, 일시불로 결제한 경우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에서 결제 취소 신청이 가능하다. 단, 티몬과 위메프에서 정상적으로 결제했으나, 물품이나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는 증빙이 필요하다. 고객들은 각 플랫폼의 마이페이지 내 구매내역을 결제에 사용한 카드사의 고객센터,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 할부도 물품이나 서비스를 받지 않았다면 할부계약 철회·항변권을 신청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이고 3개월 이상 분할 납부하기로 한 경우 철회나 항병권을 행사할 수 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공지사항 및 개별 메시지를 활용해 카드결제 취소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소비자들과 파트너들에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7 16:49:3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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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익스프레스, 신임 대표에 거래 전문가 마크 리 선임.. 비상경영체제 선언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물류회사 큐익스프레스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싱가포르 본사의 신임 대표이사에 마크 리 큐익스프레스 최고재무책임자를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마크 리 대표는 취임 즉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이사회는 큐익스프레스가 큐텐 관계사의 비즈니스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글로벌 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27년 경력의 M&A, 자본시장, 금융규제 전문 변호사이자 크로스보더 거래 전문가인 마크 리 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마크 리 신임 대표는 2021년 큐익스프레스의 CFO로 합류하며, 재무 및 리스크 관리, 사업확장, M&A 딜 등을 챙겨왔다. 특히, 큐익스프레스가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사업전략을 주도하며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었다. 마크 리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표 직책을 수행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라고 말했다. 마크 리 대표는 "큐텐 그룹과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의 비즈니스는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다"라며,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 전사차원에서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큐익스프레스는 2011년 설립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설립 13년만에 누적 물동량 약 2억 박스를 돌파했다. 지난 2021년 1억 박스를 넘어선 지 3년만의 성과다. 큐익스프레스는 설립 초기에는 큐텐의 국제특송 업무를 전담했지만 점차 캡티브 물동량의 비중을 줄이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며 성장해왔다. 지난해 기준 큐텐 계열사 크로스보더 물량은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며, 이는 5년전인 2019년의 47% 대비 대폭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큐익스프레스는 개인 픽업 택배,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고객 물류로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아시아, 미주,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그 결과 동남아 시장의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들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며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마크 리 대표는 "그 동안 전략적으로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의 국내 물동량 비중은 낮추고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중심의 해외 물량을 전체의 약 90%로 높이며 글로벌 물류 플랫폼으로 도약했다"며 "앞으로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2024-07-27 16:49:07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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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티몬, 위메프와 상반된 행보에 여론 들끓어...구영배 사장 어디 있나?

"내부에서는 평화로운데 밖에서 넘 난리침." 일주일 전 티몬이라는 아이디로 블라인드를 통해 업로드된 글이다. 일주일 전이면 구영배 티몬 사장이 한국에 긴급 귀국한 시점이다. 정산 지연 사태가 최소 보름 전부터 벌어진 사태라고 쳐도 이 대목에서 티몬 내부 분위기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현 사태를 놓고 위메프와 티몬이 큐텐의 같은 계열사라고 보기에는 극명히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저녁부터 현시점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위메프와 티몬 본사 앞에서는 환불을 요구하는 수 백명의 피해자들로 붐볐다. 현장에서 피해자들은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에 위메프는 즉각 본사 재무팀이 나서 결제자 성함과 연락처, 예약번호, 상품명, 환불요청 수량 등을 수기로 받아 환불 처리를 진행했다. 중복으로 겹칠 것을 염려해 재빨리 온라인과 큐알코드도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25일 새벽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현장을 직접 찾아 "소비자 피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언성은 높아지자 류화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환불자금을 충분히 준비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티몬과 위메프를 합쳐 판매사에 돌려줘야 할 미정산 대금은 큐텐 차원에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규모를 구체적인 숫자로도 밝혔다. 류 대표는 "'판매자 정산대금'과 관련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00억원, 현재 티몬과 위메프를 합친 미정산금은 1000억원 정도"라며 "정산 대금은 큐텐 차원에서 확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피해 구제를 1순위로 처리하겠다"고 말하며 소비자 피해 최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당사의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위메프는 본사 앞을 찾아온 68명의 티몬 피해자들의 환불 요청 접수를 이날 오전까지 받았다. 티몬과 공식 합의된 절차가 아니였기 때문에 2시간만에 중단했지만 이 대목에서 류대표의 의지가 돋보였다는 평이 나온다. 현장에서 위메프 측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류 대표는 현장을 찾아온 티몬 피해자들에게 뭐라도 해야 한다며 환불 요청을 받아서 티몬측에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날 티몬 본사 앞에선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들과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수 십명이 모여 강하게 항의하며 관계자와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티몬 측은 일제히 현장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실제, 지난 24일 티몬은 해당 건물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티몬 측으로부터 대응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대로 위메프 본사로 발길을 돌린 것. 티몬은 지난 23일 오전 "현재도 환불은 계속 진행 중이다. 환불을 요청한 모든 고객에게 환불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끝으로 현재까지 어떠한 대응도 전화도 받지 않고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이 같은 '나몰라라' 식 대응으로 피해자들은 더욱 분노하는 분위기다. 대전에서 온 강 모씨(41)는 "불안해서 지방에서 새벽부터 올라와 우선 티몬 본사를 갔는데, 건물을 폐쇄했더라. 그래서 위메프 본사로 왔다. 나몰라라 식으로 경영을 하면 사태가 해결되나. 차라리 위메프처럼 잘못을 인정하고 재빠르게 대응한다면 화가나더라도 기다릴 수는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여론도 들끓고 있다. 대표가 직접 나서 소비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빠르게 대응하는 위메프와 달리 티몬의 이같은 나몰라라 식 경영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지난 18일 구영배 티몬 사장이 한국으로 긴급 귀국한데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위메프의 류화현 대표는 티몬을 놓고 "위메프와 다른 법인이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 사태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위메프 측에 따르면 "우리도 티몬과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 알수 없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현재 티몬의 내부 분위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위메프의 내부 분위기에 비추어 봤을때 혼란이 가중된 분위기는 양사 모두 비슷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5일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위메프 임직원들이 "그분(소비자)들은 환불되길 원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가 제공되길 원하는 거 아니냐"는 등 임직원들끼리의 격양된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티몬이 자취를 감춘 데에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몰라라하고 냅둘 수는 없는 큰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론과 소비자들의 질타는 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위메프의 대응과도 비교될 건 뻔하다"고 지적했다.

2024-07-25 16:37:07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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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수라장' 위메프 본사...환불 늦어지자 제대로 뿔난 소비자들

"대구에서 왔다. 환불 될 때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겠다. 언제까지 이렇게 줄만 세울거냐. 폭염에 한명 쓰러져 봐야 정신 차릴 거냐!" 25일 오전 10시. 전 국 각지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수백여 명의 소비자들이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에서 대기 하고 있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오늘 새벽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현장에 나타나 거듭 사과했음에도 소비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위메프 관계자들은 오늘 새벽부터 결제자의 이름과, 연락처, 상품명, 코드 등의 환불 요청서를 작성하면 순차적으로 환불금을 입금해주고 있다. 하지만 수백명의 소비자들이 몰린 탓에 위메프 관계자들의 손은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또 환불 요청 접수를 수기로 작성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불안한 모습을 다수 포착 할 수 있었다. 실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다그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몇 위메프 관계자들은 눈물을 보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 24일 저녁부터 모이기 시작한 소비자들은 이르면 오늘 오전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지면서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도 그럴것이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오늘 새벽에 현장을 방문해 "오전 10시 30분까지 수기로 환불 관련 서류 접수를 하겠다"며 "오전 중 접수한 건 모두 처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여전히 환불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위메프측은 현장에서 곧바로 큐알코드를 생성했다. 큐알에서 이메일, 이름, 연락처, 예약번호 등의 정보를 기입하면 환불이 이뤄진다. 하지만 큐알코드 접속을 하고 있던 소비자들은 한시간이 지나도 환불이 되지 않고 있다며 크게 소리쳤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5시간째다. 지친다. 수기로 작성하라고 해서 했더니, 이제 온라인으로 하라고 하더라. 또 갑자기 큐알 코드까지...소리지를 힘도 안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현장에서 수기로 환불 요청서를 작성해 제출한 소비자들과 온라인, 큐알 작성이 중복으로 얽혀서 환불 진행사항이 늦어지고 있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고 답했다. 위메프 관계자의 이같은 대답에 소비자들은 더욱 분개했다. 강동구에서 왔다는 또 다른 소비자는 "오백만원 환불을 못받고 있다. 더위로 쓰러질 것 같은데 건물에 들어오지 말라고 한다. 한 사람 쓰러져봐야 정신차릴거냐. 체계가 하나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태가 벌어지자 이도저도 못하고 있지 않냐. 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만 향하고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하면 우리는 마냥 이들의 뜻을 기다려야 하냐. 우리의 시간, 정신적인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거냐"고 전했다. 실제 이날은 올해 첫 폭염경보로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메프 측은 소비자들의 안전을 이유로 1층 건물에 입장하는 순서를 제한하고 있다. 현장에서 소비자 단체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해줘라. 너무한 거 아니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다. 24시간 안에 처리해준다고 하지 않았냐. 이렇게 계속 줄세우다가 다 죽는다"면서 분노했다. 이처럼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은 환불 절차를 어렵게 이끌어 가고 있었다. 반면 같은날 티몬 본사 앞에선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들과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수 십명이 모여 강하게 항의하며 관계자와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티몬측은 일제히 현장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실제 지난 24일 티몬은 해당 건물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티몬 측으로부터 대응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대로 위메프 본사로 발길을 돌렸다. 티몬의 환불은 위메프 환불 접수 현장에서 이뤄지지 않는다고 공지했지만 위메프 측은 약 68명의 티몬 피해자들의 환불 접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위메프 관계자는 "티몬 피해자들은 1차 접수 68명을 받아 티몬 측에 전달했지만 시스템상 중복의 위험이 있어 현재(오후)는 중단한 상태"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에 큐텐과 위메프의 지시냐고 묻자 관계자는 "큐텐의 지시 아니다. 위메프 대표의 지시다. 티몬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뭐라도 해보자는 류 대표의 제안에 실행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티몬은 전사 재택에 돌입했으며 현재 소통은 하고 있지만 원할하지 않다는게 위메프 측의 입장이다. /최빛나·안재선 기자

2024-07-25 13:00:41 최빛나 기자 2024-07-25 13:00:4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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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대로는 안되겠다' 긴급 기자간담회 개최한 위메프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소비자와 관계자 간 감정이 극한으로 치닫다 보니 위메프측은 25일 위메프 본사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해당 간담회에는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직접 나서 사태 처리 과정과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 큐텐과 티몬의 입장을 전했다. 류 대표는 우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에 거듭 사과하며 "빨리 해결하고 정상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류화현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들의 질의에 응답한 내용이다. Q- 고객 피해 회복은? A- 우선 오늘은 환불 고객 센터에서 가장 급하게 원하시는 환불을 책임지고 완수하고 환불 이후에 때에 따라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피해들에 대해서는 저와 큐텐 그룹이 논의 후 방안 마련 후 대응하겠다. Q- 티몬 피해자들은 어떻게 되나? A- 위메프가 직접적인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다. 신청서라도 전달해달라고 했는데 아까 68명의 피해 접수를 받아 티몬측에 전달한 상황이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단독 진행한 일이다. 하지만 티몬 고객 분들이 위메프 고객과 사고 날 것 같아서 현재 접수 중지한 상태다. Q- 미정산 금액은 1000억원 맞나? A- 위메프는 400억 정도 확인했다. Q- 현재 어느정도 처리 됐나? A- 현재 출금 나간 거 기준 700건 처리 완료 됐고. 아까 강남 경찰서에서 속도 높여달라고 해서 처리 방식 다르게 해서 지금 속도 빨라질 것 같다. 오는 순서와 접수된 상황에 맞게 빠르게 진행속도 높이겠다. Q- 자본 부족한 부분 해결책은? A- 그룹사 차원에서 다같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위메프 단독으로 자본확충하는 거는 한계가 있어서 그룹사 전체에서 하고 있다. 그 출처나 규모 등은 확정되는 데로 업데이트 해 전달 할 예정이다. Q- 큐텐의 상황은? A- 큐텐이나 티몬의 상황 여러 가지는 보고 있지 않다. 위메프의 환불에 현재는 집중하겠다. Q- 구영배 사장은 현재 어디에 있나? A- 구영배 사장의 현재 파악된 동선은 알지 못한다. Q- 다음달 문제는 어떻게 되나? A- 전산상 오류는 사실이 아니다. 위메프에는 개발 조직이 없는 위메프에는 사업 운영 마케팅만 있다. 새로운 편출 시스템이 2월 말에 도입이 됐는데 7월 달에 나가는데 정산 비율 저희가 부담하는 비율 파트너가 부담하는 숫자 비율이 달랐다. 다르다는 표현 보다는 그 금액이 위메프가 계산하는 것보다는 훨씬 크다. 이렇게 되면 파트너사가 아니라 우리가 손해겠다싶어서 전체 정산을 스톱하느냐. 아니면 오차가 큰것만 스톱하느냐를 결정해 위메프가 390군데 업체를 스톱했고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된 것 같다. Q- 종이에 써서 하는 접수 방식보다는 24일 저녁은 온라인으로도 환불받은 거로 알고 있는데. 중복의 위험은 없나? A- 어제 밤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온라인으로 접수하시는 소비자들이 확인증 비슷하게 내 서류를 요구해 종이서류를 준비했고, 출금하는 과정에서는 중복없이 작업하고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큐텐 그룹사 차원에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같은 소비자 피해 구제도 위메프와 티몬도 모두 다 동일하게 소비자 피해 구제가 1순위, 소상공인과 영세 상공인 피해 구제가 2순위 이렇게 같은 우선순위를 두고 일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2024-07-25 13:00:18 최빛나 기자 2024-07-25 13:00:1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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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수백명 소비자들 위메프 본사앞서 항의...류화현 대표 "보상 최우선"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앞에는 수 백명의 소비자들이 모여 항의를 시작했다. 적게는 10만원 대부터 많게는 1000만원 대 피해를 받았다고 항의하는 소비자들은 현장에서 강하게 환불과 사과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들은 지난 24일 오후부터 위메프 본사에 모여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정을 넘은 시각 류화연 위메프 대표는 현장을 찾아 강하게 반발하는 소비자들 앞에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피해 보상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회복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PG사에서 승인과 환불을 모두 막아 혼란이 더 생겼다. 예약자명과 환불자명이 같은지 확인해 환불드리겠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본사 재무팀이 나서 결제자 성함과 연락처, 예약번호, 상품명, 환불요청 수량 등을 직접 수기로 받으면서 환불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전국 소비자들이 위메프 본사 앞으로 향했고, 지금도 수 백명의 소비자들이 환불 요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티몬 본사 앞에도 환불을 기다리는 수십명의 소비자들이 모여있지만 티몬은 해당 건물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영배 티몬 대표도 지난 18일 긴급귀국 했지만 아직까지 현장과 언론앞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위메프 본사 앞에서는 먼저 온 소비자들 부터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수백명이 기다리고 있지만 환불을 해주겠다는 대표의 말을 믿고 아직까지 큰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 상황.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5 09:20:23 최빛나 기자 2024-07-25 09:20:23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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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업가 정신] 신동빈 회장, 현장경영에 '혁신'과 '진취성' 더해 재계 5위 'NEW 롯데' 이끌다

"어떠한 상황에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 새로운 시대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그룹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혼란한 국제 정세 등 예측 불가능한 요인들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대응할 것인지 기업들의 고민이 짙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불확실한 요인 속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강한 실행력을 보여주는 인물이 있다. 바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일본에서 한국으로…경험 많은 기업인의 태동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955년 2월 14일 신격호 전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1977년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신 회장은 학위 취득 후 다양한 기업 환경 경험을 통해 역량을 쌓아올렸다. 1988년까지 약 7년 간 일본 노무라 증권 런던 지점에서 근무를 시작으로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호남석유화학에 상무로 취임했다. 이후 1995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을 지내다 2년만에 롯데그룹 부회장에 오르면서 사실상 신격호 전 명예회장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 정책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케이피케미칼, 한화마트, 우리홈쇼핑, 하이마트 등을 인수하며 롯데그룹의 덩치를 키웠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회사 성장에 박차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언론 앞에 나서지 않아 조용한 성격으로 평가받아 왔다. 실제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에 대해 "조용하고 치밀한 '컨설턴트' 타입의 경영자"라며 "주로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고, 많은 말을 하기보다 수치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경영전략을 짠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잔잔한 성품 속에는 사업 성공을 위한 열정과 의지가 타오르고 있었다. 신 회장은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신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은 롯데그룹의 적극적인 인수합병 과정의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업 성장 가능성을 본 분야라면 주저하지 않은 것. 특히 신 회장은 2010년 수십 차례 인수합병을 진행해 롯데그룹을 재계서열 5위로 성장시켰다. 2021년에는 롯데쇼핑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으로 국내 홈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을 인수했다. 롯데쇼핑이 이 사모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약 3000억원이다. 이후 2022년에는 국내 얇은 구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1위 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지분의 53.3%를 약 2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케미칼이 전기차 소재 관련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뒤 처음으로 나온 파격적인 인수합병 행보였다. 그동안 롯데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바이오 산업 분야에도 거침없이 도전했다. 2022년 5월에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큅의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생산공장을 2000억 원에 인수했다. ◆'직접 보고 확인한다'…아버지에게 이어받은 현장 경영 정신 "아버지(고 신격호 명예회장)로부터 '현장에 가서 자기 눈으로 보라', '보고만 듣고 판단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신 회장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에게 물려받은 '현장경영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지난 19일 2024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경영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직접 현장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캠퍼스 착공식, EVSIS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 방문,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행사 등에 참석한 바있다. ◆신동빈 회장, 강력한 실행력에 '혁신'을 더하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의 지속가능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높이기에도 속력을 낸다. 신 회장은 그 비법으로 혁신을 강조했다. '2024 하반기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도 신 회장은 구체적으로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 신 회장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의 저서 '혁신자의 딜레마'를 인용하며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 기존 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제시하는 혁신은 신성장 동력의 발굴 노력과 맞닿아 있다. 신성장 동력의 일환 중 하나로 주목되는 것은 스타트업계 지원이다. 롯데그룹은 스타트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해당 쇼케이스는 롯데 경영진이 유망 스타트업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이들과 신규 사업을 도모하고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다. 해당 행사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소형 점포,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6곳이 참여했다. 신 회장은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신성장 동력을 위한 행보로 인공지능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함께 인공지능 전략을 논의하며 창의, 혁신을 위한 의지를 밝힌 것. 실제 신 회장은 지난 3월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AI(인공지능)+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열린 '2024 롯데 CEO AI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AI+X는 커머스와 디자인, 제품 개발, 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신 회장의 이같은 진취적인 경영활동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으로부터 이어 왔다는 평가다. 신 명예회장의 혁신과 현장 경영에 이어 신 회장의 강력한 실행력이 지금의 '大'롯데가 국내 기업 중 산업분야의 선두주자로 우뚝 설 수 있는 이유다.

2024-07-24 16:46:34 최빛나 기자 2024-07-24 16:46:34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