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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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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극복 1년]②정치권 '저강도 혼란' 지속…대화·타협·양보는 사라져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연말을 만끽하던 사회에 강도 높은 혼란을 일으켰고,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과 6·3 대통령선거 이후에도 정치권은 진영에 따라 대척점에 서며 소통보다 갈등에 집중했다. ◆거대 양당에 등장한 '강성 리더십' 윤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거대 양당에 강성 리더십을 표방하는 지도부가 구성됐고 대화·타협·양보가 사라지며 사회에 짙은 그늘을 드리웠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성 팬덤을 보유한 정청래 대표가 당권을 잡았고, 임기 초 '야당 대표와는 악수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정국이 차갑게 얼어 붙었다. 정청래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내란극복과 검찰·사법·언론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추가 특검 설치 여론전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윤 전 대통령 탄핵·21대 대선을 거치며 당 내 개혁보다 내부 결집에 힘썼고, 한 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측근이었던 장동혁 대표가 당권을 잡았다. 장 대표는 자신의 공약대로 구속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기도 했다. 대선을 거치며 지지층이 우경화됐고, 극우세력까지 당에 가세한 국민의힘은 소장파 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계엄 사과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주요 국회 상임위에서도 강성 다선 의원이 위원장을 맡으며 회의장은 연일 고성으로 얼룩졌다. ◆의석수 기반 독주 VS 반성 없는 외침 양당이 계엄 이후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이어가자, 현실 정치에선 민주당이 의석수를 기반으로 일방으로 의사를 진행하고, 국민의힘은 국민 설득 없이 내부 결집에만 골몰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집권 이후 윤 전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들을 차례로 재발의 했고, 의석수가 뒤지는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통해 지연 전략을 펼쳤다.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상법 개정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련 법안, 국회법 개정안, 국회에서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개정안 등 9개의 법안에서 필리버스터가 실시됐고 대부분 민주당이 일방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의 연이은 구설, 해병대원 순직사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등 정권의 실책이 겹치며 22대 총선에서 기록적인 대패를 기록했다. 계엄 이후 안철수·윤희숙·김용태 등을 내세우는 혁신위원회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해 처절한 반성과 강도 높은 혁신을 주장하긴 했으나, 당내 반대 여론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계엄 이후 혁신 없는 당 운영을 이어 온 결과, 당의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은 떨어졌고 '집토끼'들만 보고 정치를 하는 야당, '영남 자민련'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승자독식 구조의 선거제 개혁은 뒷전 계엄 선포 이후 양극화로 인한 정치 불신의 폐해가 대중들한테 영향을 미치는데도 정치권은 단 한 표라도 더 받으면 권력을 독차지하는 승자독식 구조의 정치구조 개혁에는 미진한 모습이다. 한국 특유의 지역주의 속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 소선거구제는 '호남에선 민주당,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이 계속 권력을 얻는 자양분이 되며, 공동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인을 키워내는 데 장애물이 됐다. 민주당은 지난 5월9일 소수 정당들과 결선투표제 도입, 의원선거 시 비례성 확대 강화, 원내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으나, 선거제도 개혁 추진 검토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승자독식 구조 해체의 핵심은 결국 비례성의 대폭 강화"라며 "전면적인 비례대표제까지 포함해서 정치 제도 개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5-12-02 16:12:4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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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국내 첫 게임 쇼케이스 개최...아이폰17 게이밍 성능 선봬

애플이 국내 주요 게임사들과 손잡고 아이폰17 시리즈를 비롯한 자사 제품의 게이밍 성능을 선보였다. 애플은 국내 최초로 '애플 게임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아이폰, 아이패드·맥 등 애플 디바이스 전반에서 구현되는 게임 경험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애플 게임 쇼케이스에는 넷마블, 데브시스터즈, 컴투스, 크래프톤, NC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 개발사 5곳이 참여했다. 각 사는 애플 기기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세븐나이츠 리버스', '쿠키런: 오븐스매시', '아이온2',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등 대표작을 시연했다. 행사는 애플의 브리핑으로 시작해 약 2시간 동안 데모 시연과 실제 플레이 체험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애플 디바이스가 제공하는 고성능 환경에서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을 직접 경험했으며, 이를 통해 개발사와 유저 모두가 향상된 게임 성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현장에서는 특히 아이폰 17 프로의 성능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향상된 그래픽 처리 능력과 빠른 반응 속도를 기반으로 블록버스터 게임부터 캐주얼 장르까지 폭넓은 타이틀이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패드 프로와 맥 역시 각 제품군의 디스플레이·칩셋·연결성 개선을 바탕으로 게임 플레이 전반의 퍼포먼스를 제공했다. 아이폰17 프로의 경우 역대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애플 실리콘 칩인 'A19 프로'와 함께 발열 제어 장치인 '베이퍼 챔버'를 아이폰 최초로 탑재했다. 이를 통해 게임, 동영상 편집 등에서 이전 세대 대비 40% 향상된 지속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다양한 애플 디바이스에서 구현되는 게임 경험을 국내에 처음으로 직접 선보였다"라며 "개발사와의 협업 확대를 통해 애플 생태계 기반의 몰입감 높은 게임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02 16:10:3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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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자율주행' 中 전기차 국내 공습…BYD·지커·샤오펑 등 고객 경험 확대 주목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이 미국과 유럽의 양강 구도에서 중국 브랜드의 합류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기업인 중국 BYD가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 안착한 가운데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까지 국내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진출로 국내 소비자들이 제품 경험을 늘린다면 브랜드 신뢰를 쌓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이날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지커 타워에서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4개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커는 이번 딜러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딜러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지커와 계약을 맺은 파트너사들은 수십 년 간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를 운영해 온 딜러사다. 지커는 이들과 협력을 통해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천 위 지커 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지커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대한민국에 지커가 성공적으로 론칭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현기 지커 코리아 대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운영한 노하우를 갖춘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을 맺은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커는 지난 2021년 브랜드 론칭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58만여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국내에 공식 진출한 BYD 역시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씨라이언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BYD코리아의 1~10월 누적 판매량은 3791대로, 수입 전기차 부문 4위를 기록했다. 이는 BMW(4814대), 아우디(4222대), 테슬라에 이어 네 번째다. 업계에서는 연내 국내 판매 5000대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올해 선보인 아토3·씰·씨라이언7의 시장 안착에 집중하며, 내년에도 매년 1종 이상의 신차 출시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은 지난 6월 '엑스펑모터코리아'라는 이름의 국내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선 샤오펑이 P7을 첫 주력 모델로 투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7은 '투링' ADAS 칩을 탑재해 자율주행 기능과 스마트 운전 지원 기능 제공한다. 샤오펑은 자체 자율주행 기술(XNGP)을 앞세워 테슬라 FSD와의 경쟁을 예고한 상황이다. 2014년 출범한 샤오펑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과 달리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 출시로 업체에 대한 신뢰감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2-02 16:10:3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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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극복 1년]①12·3 계엄사태 1년, 탄핵·대선 등 숨가쁜 정치일정… 韓 '정상화' 총력 다한 시간

12·3 내란 사태 발발 1년이 다가왔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를 시작으로, 한국 사회는 1년간 숨가쁜 정치 일정을 보내야 했다. 수천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이뤄낸 계엄해제,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정권 교체가 내란 사태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정권 교체 이후 멈춰 있던 행정부가 움직이며 정상 외교 복원 등 국정 정상화에 속도를 높였다. 모든 것은 한국 사회를 정상으로 돌리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 덕에 이뤄질 수 있었다. 1년 전 12월 3일 밤 10시27분. 윤 전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해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했다. 계엄군이 국회로 들이닥쳤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시민들을 향해 "국회로 모여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한밤중임에도 국회 앞으로 모인 수많은 시민들은 계엄군을 막아섰다. 한 시민은 장갑차를 몸으로 막으려고도 했다. 국회 관계자들과 보좌진들은 경내 집기를 가져와 바리케이드를 쌓거나, 헬기 착륙을 저지하기 위해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등 절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비상계엄 선포 1시간 만에 100여명의 국회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왔고, 12월 4일 자정이 지나자 우원식 국회의장도 의장석에 착석했다. 그리고 12월 4일 새벽 0시48분을 기해 본회의가 열렸다. 곧바로 비상계엄 해제 결의요구안이 상정됐고, 새벽 1시1분 가결됐다. 해제 결의안이 통과되면 지체없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를 선포해야 했으나, 윤석열 정부의 내각은 3시간 동안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다 윤 전 대통령이 새벽 4시27분쯤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했다.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종료된 것이다. 국회는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일주일 전인 7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탄핵안은 개표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국회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에 두 번째 탄핵안은 재적 300명 중 204명이 찬성하며 가결됐다. 그로부터 약 4개월 간 헌정 사상 세 번째로 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탄핵 심판이 진행됐다.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부터 정치권은 극한 대립을 거쳤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올해 4월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고, 6월3일 대선을 거쳐 이 대통령이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 6개월 간 정상 국가 복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취임 12일 만에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정상외교에 데뷔했는데, 이는 전세계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내놓기 위해서였다. 이를 시작으로 유엔 총회,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다자외교 무대에 참석해 한국의 정상화를 알렸다. 내란 이후 뒷걸음질 쳤던 경제 회복에도 총력을 다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19%였으나, 2분기 0.675%로 반등한 후 3분기 1.166%로 올랐다. 내년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내수 개선 등으로 2%대 성장도 예상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코스피 지수도 4000선을 넘나드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12·3 내란 사태 1년을 하루 앞둔 2일 국무회의에서 "국민 집단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어젖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면서 "국민이 꿈꾼 다시 만날 새로운 세계를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2-02 16:10:0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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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찾기 실패하자 점포 정리, 홈플러스, 5곳 영업중단 검토 ‘초강수’

홈플러스가 유동성 위기 속 5개 점포 영업 중단 검토에 나선다. 지난 9월 대주주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국회와 노조 앞에서 "인수합병(M&A) 성사 전까지 폐점을 보류하겠다"고 공언한 지 3개월 만이다. 최근 공개 매각 본입찰이 유찰되고 현금 흐름이 바닥을 드러내자 영업을 중단하는 고육지책을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내고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부득이하게 폐점이 보류됐던 15개 점포 중 적자 규모가 큰 5개 점포에 대해 영업 중단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상 점포는 가양점, 장림점, 일산점, 원천점, 울산북구점 등 5곳이다. 나머지 10개 점포는 운영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유동성이 허락된다면 다음 인수자가 점포 지속 여부를 결정하게 하겠지만, 인수 결정이 계속 지연된다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영업 종료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A가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5개 점포 외 나머지 점포들도 운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홈플러스가 스스로 약속 번복의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칼을 빼 든 이유는 좋지 못한 재무 상황 때문이다. 회사 측은 "매각 장기화로 현금흐름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지급불능'이라는 단어까지 직접 언급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대기업 납품업체들이 홈플러스의 부도 가능성을 우려해 외상 거래를 거부하고 현금 결제를 요구하고 있다"며 "안 그래도 돈이 없는 상황에서 물건을 들여오려면 현금을 바로 줘야 하니 자금줄이 마를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MBK가 그동안 말을 수차례 바꾸면서 시장과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것이 가장 큰 패착"이라며 "모기업이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국민도 도와주는데, 손해를 피하기 위해 발을 빼는 모습만 보이니 매출이 더 떨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조 측은 현재 정부 개입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부산·울산·경남 조합원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 돌입을 선포했다. 안수용 지부장을 비롯한 지도부 3인(손상희 수석부지부장, 최철한 사무국장)은 단식 24일차인 이달 1일부터 물과 소금마저 끊는 '아사 단식'을 시작한 상황이다. 조합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선량한 인수자를 찾겠다고 약속했지만, 10개월이 지나도록 해결된 것은 없다"며 "그사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청산 절차를 밟아가고 있고, 회사는 직원 월급과 전기세조차 내기 힘들 만큼 망가졌다"고 성토했다. 인력 운용과 관련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5개 점포 직원들은 100% 고용이 유지되며, 생활권 내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거리 발령에 따른 퇴사 유도 우려를 일축하며 고용 안정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업계에선 홈플러스가 생존하기 위해 현재 덩치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교수는 "120여 개 점포 중 적자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A급·B급 점포 60~70개 수준으로 '다운사이징(슬림화)'해야 한다"며 "덩치를 줄여 알짜 회사로 만들어야 매각도 가능하고 직원들의 고용도 지킬 수 있고 지금처럼 가면 공멸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결국 MBK의 전략 수정과 구조조정 없이는 홈플러스의 회생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업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12-02 16:07:01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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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내년부터 주5일 사무실 출근 전환…“대면이 더 창의적”

인스타그램이 재택·사무실을 병행하던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종료하고, 내년부터 주5일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한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미국 직원들에게 '2026년 승리하는 문화를 만들기'라는 제목의 내부 메모를 보내 내년 2월 2일부터 주5일 사무실 출근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모세리 대표는 "우리는 직접 만날 때 더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더 협력적으로 일한다"며 "코로나19 이전에도 그 사실을 느꼈고, 대면 문화가 강한 뉴욕 오피스를 방문할 때마다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2023년 9월부터 주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유지해왔다.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그램 조직을 "더 민첩하고 창의적"으로 만들기 위한 내부 운영 개편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반복되는 회의를 6개월마다 일괄 삭제하고, 반드시 필요할 때만 다시 잡도록 지시했다. "회의 준비에 시간을 쓰기보다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해 달라"며 불필요한 회의는 적극적으로 거절하라고 강조했다. 또 문서 형태의 '덱'보다 실제 시제품 형태의 프로토타입 제작을 늘리자고 제안하며, 실행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모회사 메타는 "새로운 근무제는 인스타그램에만 적용한다"며 "페이스북, 왓츠앱 등 다른 계열사는 기존 근무체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2025-12-02 16:06:2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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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공개...초슬림·내구성 앞세워 완성도 승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역대 갤럭시 중 가장 얇은 3.9mm 두께를 구현했습니다. 단순히 얇은 것이 아니라 내구성, 성능, 울트라 카메라 경험까지 확보하는 최적의 하드웨어 레이아웃을 채택했습니다." 강민석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부사장은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제품에 지난 2019년 선보인 '갤럭시 폴드'부터 축적해 온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역량과 제조기술이 집약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mm(10형)의 대화면을, 접으면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164.8mm(6.5형)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지원해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 후면은 최대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5600mAh 용량으로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크며 최대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트라이폴드폰에 꾸준히 제기돼 온 내구성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힌지'를 탑재했으며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 힌지를 적용했다. 강 부사장은 "갤럭시 Z트라이폴드는 20만회 이상의 폴딩 테스트를 통해서 완벽한 내구성, 100번씩 접는 경우 5년 동안 확보될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다"라며 "네트워크 환경,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도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다양한 환경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거쳤다"고 했다. 화웨이 등 중국 경쟁사들이 앞서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한 상황에 대해서는 완성도를 앞세워 제품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단순히 두 번 접는 하드웨어를 넘어 대화면에서도 완벽한 사용자경험(UX)과 소프트웨어 사용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폴더블폰 시장 성장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폴더블 시장은 계속 커져 나갈 것이며 Z 트라이폴드가 그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오는 12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하며, 출시에 앞서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제품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16GB 메모리의 512GB 스토리지에 '크래프티드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2-02 16:04:2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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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퇴직연금사업자 평가' 2관왕...우수사업자 2년 연속 선정

NH투자증권 운용상품 역량과 조직·서비스 역량 등 다수의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퇴직연금 우수사업자로 선정됐다. NH투자증권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종합 우수사업자와 증권업 1위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종합 우수사업자와 업권별(증권업) 우수사업자에 동시 선정된 곳은 전 금융권에서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이번 퇴직연금사업자 평가는 증권, 은행, 보험 등 41개사가 대상으로, 퇴직연금 운용상품 역량, 수익률 성과, 조직 및 서비스 역량, 수수료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업권별 우수 사업자 평가는 올해 새롭게 도입됐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성과가 지속적인 운용 역량 강화와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전략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퇴직연금 DB(확정급여)형 적립금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자산운용지침(IPS) 전담 애자일 조직을 운영, 운용 기준 결정부터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구성과 실행까지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IPS 컨설팅의 핵심인 재정검증 컨설팅을 고도화했으며, 퇴직연금 법인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NH 퇴직연금 스쿨' 운영을 통해 실무 역량 강화와 투자에 대한 관심도 제고했다. 아울러 퇴직연금 가입자의 수익률 향상을 위해 연령대별 특성에 맞춘 디폴트옵션 상품체계를 도입했고, 적립식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와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등 자동투자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장기 투자를 적극 지원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재경 NH투자증권 리테일사업총괄부문 부사장은 "NH투자증권은 책임감 있는 퇴직연금 사업자로서 고객의 수익률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퇴직연금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2-02 16:02:2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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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텍스프리, 태국 환급창구 운영사업자 사전입찰 참여..."60조원 관광시장 공략"

글로벌텍스프리가 지난 11월 24일 태국 국세청에서 '태국 내 환급창구 운영사업자 선정' 본 입찰을 위한 사전 입찰에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적격 예비 후보에 포함되어 입찰 참여를 위한 사전입찰 서류를 제출했고 향후 2~3개월 내 있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현재 태국 정부는 국세청을 중심으로 외국인 세금 환급에 대해 전자 방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부가세 환급 절차를 수기 작성으로 처리하는 기존 아날로그식 시스템의 대기 시간, 운영 효율성 등 단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태국 정부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동남아시아 최대 관광대국에 걸맞는 환급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환급 전반에서 중앙 전자시스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고자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글로벌텍스프리 관계자는 "지난 2020년부터 태국 환급창구 운영사업자 입찰 관련해서 태국 국세청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많은 공을 들였다"며 "향후 본입찰에 대해 내부에서는 낙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본입찰을 통해 글로벌텍스프리는 태국 내 환급창구 단독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될지 주목된다. 다른 후보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강진원 글로벌텍스프리 대표는 "태국은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량(GDP)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대표 관광지로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의 2배가 넘고 관광 수입은 약 60조원에 달한다"며 "태국 환급창구 단독 운영사업자로 선정되면 연간 최소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대표는 "추가로 오는 2026년 1분기 중에 싱가포르 국세청 환급시스템 구축사업자 선정 관련 입찰공고가 발표될 것"이라며 "현재 창이국제공항 중앙환급창구 운영사업자인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유력한 후보로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고 사업자로 선정시 관련 매출은 연간 15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2-02 15:58:2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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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THE 센터필드 W' 오픈...초고액자산가 위한 서비스 선봬

하나증권이 강남 테헤란로 핵심 입지에서 자산관리(WM)부터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까지 각 부문 역량을 집중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고액자산가 전담 센터를 선보인다. 하나증권은 서울 강남구 소재 센터필드 EAST 4층에 패밀리오피스 등 프리미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증권 THE 센터필드 W'를 신규 오픈하고 개점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진행된 개점 기념 행사에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를 비롯해 조대현 WM그룹장, 박춘희 THE 센터필드 W 센터장과 임직원, 주요 손님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하나증권 THE 센터필드 W'는 국내외 주식투자부터 채권, 글로벌 투자자산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엄 점포다. 하나증권 WM, IB, S&T 각 부문 역량을 집중한 손님별 맞춤 상품 제공과 리스크 관리 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도 선보인다. 가문 자산 증대를 위한 맞춤형 자산배분 전략 수립부터 자산승계, 기업 경영, 세무, 법률 컨설팅 등 생애주기에 맞춘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THE 센터필드 W는 손님들이 365일 24시간 자유롭게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도 운영한다. 손님들은 강남 테헤란로 핵심 입지에 위치한 센터에서 국내, 해외주식과 코인 등 자산 시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딜링존, 하이엔드급 오디오와 비디오 장비를 갖춘 커뮤니티룸, 업무 미팅 등을 위한 세미나룸 등 8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 명사 강연과 문화예술 컨텐츠 클래스 등도 제공한다. 강 대표는 "글로벌한 투자 역량을 갖춘 하나증권 전문가들이 손님 니즈에 꼭 맞는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손님과 함께 성장하고 가치를 높여갈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2-02 15:56:1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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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번호이동 728만 건 '11년 만 최다'… '해킹 엑소더스'였다

올해 통신사를 갈아탄 국민이 700만 명을 돌파하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전인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경쟁 활성화 정책이 무색할 만큼 잠잠하던 통신 시장이 예상을 깨고 폭발적인 유동성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역대급 대이동'은 시장의 건전한 경쟁보다는 대형 해킹 사태가 촉발한 '공포와 보상'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휴대폰 번호이동 누적 건수는 728만383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나 급증한 수치다. 번호이동 건수가 700만 건을 넘어선 것은 2017년(701만 건) 이후 8년 만이며, 전체 규모로는 '통신 대란'이 일상이었던 2014년(865만 건)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5년 이후 줄곧 하락세를 그리며 굳어버렸던 시장이 올해 들어 갑작스럽게 요동친 셈이다. 올해 시장이 이토록 뜨거웠던 결정적 원인은 SKT의 유심 해킹 사태였다. 통상 월 50만 건 수준에 머물던 번호이동 수치는 올해 5월과 7월, 두 차례나 90만 건을 돌파했다. 5월에는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가입자들이 경쟁사로 대거 이탈하며 '패닉 무브'가 일어났고, 7월에는 해킹 피해 보상 차원에서 위약금이 전액 면제되자 기다렸다는 듯 통신사를 갈아타는 수요가 폭증했다.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이 이 틈을 타 마케팅비를 2조 원 가까이 쏟아부으며 가입자 쟁탈전에 불을 지핀 것도 한몫했다.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업계는 이를 '일시적 착시'로 보고 있다. 해킹 이슈가 사그라지자 시장은 즉각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지난달(11월) 번호이동 건수는 약 55만 건에 그치며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정부가 야심 차게 도입한 '전환지원금' 제도나 '단통법 폐지' 이슈는 해킹 사태가 만든 비정상적인 파도에 묻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2분기에 쏟아부은 마케팅비는 고객 유치라기보다 방어 비용 성격이 짙다"면서 "단말기 가격 인하 등 실질적인 트리거 없이는 당분간 50만 건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2 15:55:4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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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잔혹사] (上) 890억 투자하고도 내부에서 뚫린 쿠팡 보안시스템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의 '890억 보안 투자'가 내부자의 한 번의 키 입력에 무너졌다.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5개월 동안 새어 나가는 동안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이번 초유의 사태는, 쿠팡의 보안 체계가 외부 해커가 아니라 '집 안의 적' 앞에서 완전히 무력했음을 드러냈다. 2일 박대준 쿠팡 대표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현안 질의에 출석해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그동안 사태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개인정보 노출'이라는 표현 대신 "유출이 맞다"고 인정하며 한국 법인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유출 경위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중국인 직원이 용의자로 지목된 점에 대해 그는 "해당 직원은 단순 인증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라며 "혼자 일하는 개발자는 없는 만큼 단수나 복수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혀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쿠팡 IT 인력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라는 설은 사실무근이며 한국인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해명했다. 특히 피해 규모와 관련해 기존에 알려진 이름, 전화번호, 주소 외에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일부 유출된 사실을 시인했다. 박 대표는 이를 안내 문자에 포함하지 않은 점에 대해 질타를 받자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가 충격을 주는 핵심 이유는 쿠팡이 그동안 정보보호 조직을 모범적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쿠팡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별도로 분리하여 운영해왔다. 통상적으로 기업 내에서 CISO는 해킹 방어 등 '기술적 보안'을 총괄하고, CPO는 개인정보 관련 법규 준수와 정보 주체의 권리 보호 등 '관리적·법적 보안'을 담당한다. 두 직책을 분리하는 것은 기술적 방어와 법적 감시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뤄 보안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뜻한다. 실제로 쿠팡은 올해 정보보호 부문에만 890억 원을 투자하며 삼성전자와 KT에 이어 국내 3위 규모의 보안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러한 '칸막이식 전문화'와 막대한 자금도 내부자의 일탈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이번 사고는 외부 해킹이 아니라, 권한을 가진 내부 직원이 인증 시스템의 취약점(서명된 액세스 토큰 및 암호키 악용)을 이용해 정상적인 경로로 위장하여 정보를 빼돌린 건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CISO와 CPO의 분리 운영만으로는 '내부자 위협(Insider Threat)'을 막기에 역부족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CISO가 구축한 방화벽은 외부 침입을 막는 데는 강력하지만, '정상적인 열쇠(인증 토큰)'를 가진 내부 직원의 접근은 공격으로 식별하지 못한다. CPO가 수립한 개인정보 처리 방침 또한 실제 시스템단에서 접근 권한 관리가 느슨하다면 서류상의 약속에 불과해진다. 결국 이번 사건은 ▲개발자에게 부여된 과도한 접근 권한 ▲민감 정보 접근에 대한 모니터링 부재 ▲중요 암호키 관리 소홀 등 기본적이지만 치명적인 '내부 통제(거버넌스)'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3370만 명의 정보가 5개월간 빠져나가는 동안 이를 아무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스템이 외부의 적만 경계했을 뿐 내부의 구멍은 전혀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두고 "돈이 목적이었다면 즉시 협박했을 텐데, 5개월 뒤 피해자들에게 직접 알린 점으로 미루어 회사에 앙심을 품은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쿠팡의 상층부 의사결정권자가 대다수 외국인인 구조적 특성상, 수사가 한국 직원 선에서의 '꼬리 자르기'로 끝날 우려가 있다"며 다국적 기업의 내부 통제 실패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2 15:54:1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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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유출? 한국인은 어차피 쓴다" JP모건 평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알려진 직후 미국 증시에서 쿠팡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일 미국 나스닥에서 쿠팡(CPNG)은 전 거래일 대비 5.36퍼센트 하락한 26.65달러에 마감했다. 3370만 계정의 이름과 이메일과 전화번호와 주소 등 주요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첫 거래일이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국내에서 이번 유출 사실을 공개하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개인정보 사고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전자상거래 기업이 겪은 최악 수준의 국가 데이터 유출"이라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쿠팡이 자발적인 보상 패키지를 마련할 수 있고 한국 정부가 부과할 과징금도 상당할 수 있어 단기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이 받을 과징금이 최대 1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다만 JP모건은 쿠팡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소비자 이탈로 급격히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한국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노출 사건에 대한 민감도를 고려해도 쿠팡의 시장 지위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규제 당국의 대응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상장사가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를 겪을 경우 4영업일 안에 이를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쿠팡은 현재까지 관련 공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쿠팡이 미국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별도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로 쿠팡 주가가 단기 충격을 받은 가운데 향후 한국 정부의 제재 수위와 미국 SEC의 판단이 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5-12-02 15:50:19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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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본체개발 주관…다목적실용위성 7호 발사 성공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본체를 개발한 다목적실용위성 7호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베가(VEGA)-C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고 2일 밝혔다. KA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다목적실용위성 7호 위성본체 개발 계약을 통해 본체개발 주관뿐만 아니라 시스템 공동설계 및 위성체 조립시험 분야에도 참여하며 다목적 7호 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다목적실용위성 7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의 정밀관측 역량이 한층 강화되며 한국과 주요 관심지역에 대한 정밀 영상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초고해상도 전자광학(EO) 카메라를 탑재한 다목적 실용위성 7호는 0.3미터(m)급 고정밀 영상 촬영이 가능해 국토·환경·재난·도시계획·과학연구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고품질 영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지난주 차세대중형위성 3호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발사에 성공한 다목적실용위성 7호 본체 개발을 통해 증명한 국내 최고 수준의 본체개발 역량과 위성체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민간주도 위성개발 시대를 앞당길 예정이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1호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30년간 정부가 추진해 온 우주사업에 참여하며 대한민국의 중대형급 위성개발 기술 축적을 주도적으로 수행했고 정지궤도위성, 차세대중형위성 및 군정찰위성 등 다양한 위성 개발 사업에 참여해 풍부한 개발 및 제작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KAI는 지난해 7월 소형부터 대형 위성까지 동시 시험이 가능한 4톤(t)급 대형 열진공 챔버 시설을 민간 최초로 구축했다. 향후 전자파 시험 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설계부터 제작 및 환경시험에 이르는 위성 개발 전체 프로세스를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One-stop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차중위성 3호에 이어 다목적실용위성 7호도 발사에 성공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3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위성과 발사체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한국의 우주 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2-02 15:47:1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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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GTX-A 글로벌 환경성적표지 인증 획득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운행 중인 철도차량 중 최초로 글로벌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로템은 유럽의 제품환경성선언(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기관인 'EPD 글로벌'로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Great Train Express) A노선 차량의 EPD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EPD는 원재료 획득부터 제품의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 제품 생애주기(LCA, Life Cycle Assessment) 전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적 영향을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인증 제도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나타낸 탄소발자국(PCF, Product Carbon Footprint), 오존층파괴지수(ODP, Ozone Depletion Potential) 등 주요한 환경 지표가 EPD를 통해 공개되고 있어 발주처는 현대로템이 제작한 철도차량의 환경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속가능한 기후 경제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철도차량 발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EPD 글로벌 인증 획득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2023년부터 '철도차량 전과정 탄소저감 기술개발' 공동연구를 통해 GTX-A 차량의 환경 영향을 산출했고 EPD 인증 체계에 맞춰 검증받는 절차를 함께 진행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유럽과 호주 등 선진 철도시장에서는 차량 발주 시 글로벌 환경인증을 요구하는 추세로 유럽의 주요 철도차량 제작사들은 선제적으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GTX-A 차량 외에도 철도차량의 EPD 인증을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하고 환경친화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차량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철도차량의 탄소 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글로벌 환경인증을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자원과 환경의 공존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핵심 지향점으로 삼아 철도차량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2-02 15:46:39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