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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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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세 번째 수주 성공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또 한 번 수주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수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력 요청 이후 수주가 계속되고 있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달 초 미 해군 7함대 소속 보급함인 찰스 드류(Charles Drew)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찰스 드류함은 화물과 탄약 등을 보급하는 비전투함으로, 배수량 4만1000톤(t), 길이 약 210m, 선폭 32m의 대형 선박이다. 이는 한화오션이 앞서 수주했던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과 동급의 규모로,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백억원으로 보인다. 찰스 드류함은 7월 중순에 입항해, 4분기 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찰스 드류함이 거제조선소에 입항하면 3개월 내로 선체 등 외관 정비와 프레임 등 내부 구조물 분해 후 정비 및 재조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계약 체결 후 15일 이내에 함정이 입항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5~6건의 MRO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 해군의 MRO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월리 쉬라함을 시작으로 11월에는 유콘(YUKON)함의 MRO 사업을 따내며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달 초 수주 한 것이 맞고, 이벤트가 없을 경우 4분기 안에 수리가 완료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5-07-08 17:27:00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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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주택자' 전세대출 금지 검토

[영상 pick] 정부, '1주택자' 전세대출 금지 검토 정부가 1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전세자금대출을 금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갭투자로 서울 고가 아파트를 사고 본인은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타지에 거주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이 보증기관 보증을 바탕으로 나가나는 만큼, 보다 엄격히 실수요자 요건을 심사해 대출을 내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세자금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넣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다만 전세자금대출은 이자만 상환하기 때문에 주담대와 달리 상환 부담이 낮아 DSR 규제를 하더라도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6억원 초과 주담대 제한처럼 전세자금대출도 상한 금액을 금융당국이 설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단 6·27 대책에 효과를 살펴본 뒤 추가 대책을 고민할 것"이라며 "갭투자를 최대한 불편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현재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대해 "이번 대책은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부동산 관련 정책 수단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발언했다.

2025-07-08 17:24:28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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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컨설팅그룹, 연차촉진 자동화 기능 강화…통상임금 부담 완화 지원

휴먼컨설팅그룹이 연차수당 부담 증가에 대응해 자사 HR 솔루션 '제이드'의 연차촉진 자동화 기능을 강조하며 실무 대응을 지원한다. K-HR 테크 선도기업 휴먼컨설팅그룹이 연차촉진제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자사 HR 솔루션 '제이드(JaDE)'의 연차촉진 자동화 기능을 고도화해 제공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연차촉진제도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는 2024년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이 있다. 판결로 정기상여금 등 다양한 수당이 통상임금 범위에 포함되면서, 잔여 연차분에 대한 수당 지급 부담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기업의 연차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적법하게 연차촉진제도를 시행하면 미사용 연차수당 지급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지만, 실제 운영은 복잡한 절차와 법정 기한, 문서 증빙 요건 등으로 인해 인사담당자의 부담이 크다. 특히 입사일 기준으로 연차를 관리하거나 입사 1년 미만 근로자까지 포함하는 경우에는 대상자별 시기 조율이 필수적이다. HCG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이드'에 연차지급 이력 기반의 자동계산 기능과 촉진 시기별 알림, 문서 자동 저장 및 출력 기능을 도입했다. 수당 지급이나 이월 처리 등 예외 상황 설정도 가능해, 법적 대응과 실무 편의를 모두 갖췄다는 설명이다. 허욱 HCG 전무는 "통상임금 확대 해석 이후 연차촉진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기업의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며 "제이드는 복잡한 연차촉진 실무를 자동화해 인건비 리스크를 줄이고, 실무자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수 있는 현실적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2025-07-08 16:59:50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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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 해외 배송비 최대 1억 원 지원…‘2025 글로벌 진출 프로모션’ 시작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소상공인과 신생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배송비 최대 1억 원을 지원하는 '2025 글로벌 진출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지난 7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와디즈를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를 개설하는 메이커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규 메이커도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 기간 중 글로벌 펀딩 또는 프리오더 프로젝트를 열고 해외 결제 100건을 달성하면 브랜드당 최대 1000만 원의 배송비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지원은 예산 소진 시 선착순 마감된다. 와디즈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팬덤을 형성해 온 신생 브랜드와 소상공인들에게 첫 해외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비용 지원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와디즈는 지난 5월 '와디즈 글로벌'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며 전 세계 200개국 고객과 연결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출시 한 달 만에 83개국 5000 명 이상의 해외 고객이 가입했고, 실제 결제는 17개국에서 발생해 K-크라우드펀딩에 대한 해외 시장의 반응을 확인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브랜드가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배송비"라며 "이번 프로모션이 국내 창작자와 소상공인의 해외 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7-08 16:59:1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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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의류 매입 플랫폼 ‘뉴오프’,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중고 의류 매입 서비스 '뉴오프'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뉴오프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뉴오프는 입지 않는 브랜드 옷을 문 앞에 두기만 하면 무료로 수거해 가고, 모델 단위로 개별 검수를 진행한 뒤 3일 이내 현금 정산까지 완료하는 간편한 중고 의류 매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번거로운 중고 거래와 헌 옷 수거의 한계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뉴오프는 자체 쇼핑몰과 스마트스토어, 오프라인 플리마켓을 아우르는 판매 채널 다각화로 판매 불확실성을 줄였으며, 판매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지 않아도 현금화가 가능한 구조를 구현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매입가 책정 알고리즘과 10만 벌 이상 검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의류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해 신뢰도 높은 매입가를 제시한다. 윤효준 뉴오프 대표는 "중고 거래 중에서도 절차가 복잡한 의류 분야에서 누구나 미련 없이 옷을 판매하고 구입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로 검수 역량과 매입 센터를 강화하고, 연내 중고 의류 전문 커머스 앱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는 "뉴오프는 창업팀이 직접 중고 의류 시장을 경험하며 유통 전 과정을 구조화한 팀"이라며 "번거로움 없이 중고 옷을 거래하고 싶은 이용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7-08 16:59:16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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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바이오사이언스, 윤상배 신임 대표이사 내정..."신약개발 속도낼것"

CJ바이오사이언스는 윤상배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8일 밝혔다. 향후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과 성장성을 다지며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윤상배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종근당, 삼성물산(바이오 사업), GSK코리아, 동아ST, 보령제약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그는 지난 2022~2024년 휴온스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휴온스 재임 시절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올리고, 연구개발 성과를 상용화하는 등 신약개발 전문가인자 경영인으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중견기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다. 한편, 천종식 현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고문을 맡게 된다. 천 현 대표이사는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부터 지금까지 CJ바이오사이언스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을 쏟았다. 대표 파이프라인 'CJRB-101'의 다국가 임상 1/2상 진입은 물론, 영국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의 자산을 인수하는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윤 신임 내정자와 천 현 대표이사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07-08 16:54:4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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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이현재 시장, 2025 대한민국 도전페스티벌서 모범행정대상 수상

이현재 하남시장이 7월 8일 국회도서관 대강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도전페스티벌'에서 모범행정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도전페스티벌'은 (사)도전한국인본부가 주관하고 서울특별시와 국회도서관 등이 후원하는 전국 단위 시상 행사다.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 정신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을 선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이현재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민과의 직접 소통 강화 ▲공약이행률 전국 상위권 달성 ▲우수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지역 균형개발 가속화 등 하남시 발전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공공서비스 혁신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살고 싶은 도시 하남'을 실현해가는 점에서 모범적인 행정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현재 시장은 이날 수상 소감을 통해 "이번 상은 저 개인의 수상이 아닌, 하남시민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 행정을 계속 이어가고, 하남을 수도권 동부의 핵심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약속드린 공약들을 꼼꼼히 실천하고, 기업과 인재가 모이고 문화와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미래형 자족도시 하남'을 완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와 국회도서관, 서울특별시의회, 국기원 등 다양한 기관 관계자와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통합 음악회와 함께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2025-07-08 16:45:39 유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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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냉각'으로 빅테크 노린다…LG전자, 20兆 'HVAC 시장' 공략

"엔비디아 등 생태계 강자로의 공급망 진입을 위해 협의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도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이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급증하는 전력과 열을 잡기 위한 냉각 기술이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다. LG전자가 핵심 무기로 내세운 것은 물을 활용한 액체냉각 기술이다. 기존 공기냉각 방식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고, 서버 칩 등 고발열 부품을 직접 식힐 수 있다. 이날 LG전자는 마곡 연구단지 지하 3층 축구장 25개 크기 공간에 설치된 냉난방공조(HVAC) 장비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높이 4m에 달하는 흡수식 칠러와 터보 칠러, 스크류 칠러 등 대형 냉방기가 줄지어 설치돼 있었고, 제빙기와 냉수 배관이 건물 곳곳에 시원한 공기를 공급하고 있었다. 이 부사장은 "CDU는 단품 매출뿐 아니라 다양한 파생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확대하고, 기존 시장보다 2배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3년 17조원에서 2028년 34조원 규모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칩 발열을 제어하는 냉각 솔루션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칠러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칠러는 물을 차갑게 식혀 건물이나 서버실을 냉각하는 장치다. LG전자는 2년 내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인버터 스크롤 칠러는 미국 배터리공장, 국내 화학플랜트 등에 공급되며 올해 5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성장했다. 또한, 이런 시장 변화에 맞춰 사업 구조도 혁신하고 있다. 현재 10% 수준인 비하드웨어 매출 비중을 20%로 높이고, 유지보수 구독 서비스를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확장을 위해서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체제를 구축 중이다. 이 부사장은 "국내 창원에만 있던 제품 개발 전담조직을 인도에 신설할 예정"이라며 "현지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인근 국가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을 통한 현지 서비스망 강화와 함께 최근에는 100년 전통의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를 인수하며 유럽 HVAC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이 부사장은 중국 기업과의 경쟁 관련 질의에 대해 "중국 기업의 추격에 대해서도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면서도 "LG전자만의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ES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기존 생활가전(H&A) 사업본부에서 분리돼 독립 출범한 조직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HVAC 사업에서 연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HVAC 시장은 2034년까지 약 75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5-07-08 16:43:39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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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접어든 2026최저임금 협상...시한은 다음 주

내년 최저임금 결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으나 최종 합의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 양측은 8일 오후 4시40분 기준 간극을 800원대까지 줄였지만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세종 고용노동부 청사에서 제10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6년도분 최저임금 심의를 이어갔다. 양측이 제시한 액수의 차이는 최초 1470원에서 830원까지 좁혀진 상태다. 노동계는 이날 수정안으로 올해보다 970원(9.7%) 올린 시간당 1만1000원을, 경영계는 1만170원으로 1.4% 인상안을 제시했다. 근로자위원 간사인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최저임금 인상수준 결정은 물가 사각지대에 쉽게 노출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명수와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은 "2024년 생계비는 7.5% 상승했지만 최저임금은 2.5% 오르는 데 그쳤다. 2019년부터 지속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실질임금은 오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이 사회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라고 했다. 이에 반해 경영계는 대내외적 경제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고율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용자위원 간사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최저임금은 소위 경제적·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하는 1만 원을 넘어섰고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1만2000원, 사회보험과 같은 간접비용까지 더하면 1만4000원에 달한다"고 했다. 그는 "최저임금이 높은 수준에 도달한 상황에서는 인상률이 낮더라도 인상액 자체가 크기 때문에 사업주에게는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 전무는 "심의가 시급 단위로 이뤄지다보니 실제 인건비 부담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지만, 노동계 수정안대로 최저임금이 990원 인상되면 사업주는 1인당 연 300만 원가량의 추가 인건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심의는 이미 법정 기한을 넘긴 상태다. 고용부 장관으로부터 심의 요청을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최저임금을 의결해 제출해야 하고 그 기한이 지난달 29일이다. 하지만 강행규정이 아닌 훈시규정이기 때문에 그동안 심의기한을 넘겨 의결되는 관행이 반복돼 왔다. 최저임금 고시가 매년 8월5일이기 때문에 이의제기 절차 등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까지는 심의를 마쳐야 한다.

2025-07-08 16:40:0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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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전력난 해법 찾는 국내 기업들] (上)네이버클라우드·CJ올리브네트웍스·LG CNS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는 '21세기 원유'로 불릴 만큼 현대 사회의 핵심 자원이자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이터센터(DC)'는 이제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필수 인프라가 됐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고, 이에 비례해 DC의 전력 소비량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막대한 양의 전력을 사용한다. 디지털 트래픽 폭증과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올해 4461㎿에서 연평균 11%씩 증가해 오는 2028년엔 617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문제는 비단 개별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넘어 국가 전력 수급 안정성, 나아가 탄소 중립 목표 달성과도 직결되는 중차대한 과제다. <메트로경제신문>은 2회에 걸쳐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전력 소비 문제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가는지 심층적으로 짚어본다. ◆네이버클라우드, "춘천·세종 DC 친환경 기술로 승부"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관련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전력 사용량은 변화가 심해 어느 정도 사용량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며 "다만 DC는 한전에서 공급받는 용량으로 규모를 산정하기 때문에 춘천 데이터센터는 40㎿, 세종 DC는 최대 270㎿ 용량"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냉방 효율화를 위한 독자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춘천 데이터센터는 수도권보다 연중 기온이 2~3도 낮은 기후적 특성을 살려 자연 바람을 활용해 서버의 열기를 식힐 수 있게 건물을 'V(브이)'자형으로 배치했다. 바람과 닿는 면적이 충분하도록 건물 폭은 넓히되,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동과 동 사이의 간격을 확보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네이버클라우드는 춘천의 선선한 공기와 물을 이용해 서버를 식히는 친환경 기술인 AMU(Air Misting Unit)와 NAMU(NAVER Air Membrane Unit) 기술을 적용해 냉방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AMU는 외부 공기를 필터링해 직접 이용하거나 미세한 물 입자를 뿌려 온도를 낮춘 후 냉방에 이용하는 기술이다. 봄과 가을에는 AMU만으로 서버실을 냉방하고, 겨울에는 바깥 공기와 서버실 안에서 나오는 따뜻한 공기를 섞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NAMU는 찬물이 흐르는 벽을 통해 공기를 통과시켜 기화 작용으로 온도를 낮추는 시스템이다. 특히 NAMU II는 NAMU I 대비 PUE(전력사용효율)를 30~40% 개선했고, 세종 데이터센터에는 업그레이드된 NAMU III가 적용됐다. 이 외에도 네이버클라우드는 태양광 발전, 중수 재활용, 폐열을 활용한 스노우 멜팅 시스템 등 친환경 설비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절감 수치로 효율성 입증"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은 매출과 함께 소폭 증가했다. 여름철 전력난 대응과 관련해 CJ올리브네트웍스는 "데이터센터는 IT 장비와 설비의 24시간 서비스를 위해 에너지(전기) 사용량을 임의로 조정할 수 없는 구조로, IT 기기의 발열 해소를 위해 공조 냉동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전력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상시 전력 사용량을 체크하고,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에 대비해 UPS(무정전전원장비)와 발전기를 연 2회 이상 점검·운영하고 있다. 효율화 노력도 구체적이다. 냉동기와 냉각탑 등 공조 설비를 인버터 방식으로 교체하고, 미사용 IT 장비 철거, 유휴 서버 발굴을 통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미사용 서버 전원 차단으로 연간 43만3270㎾h, 2024년에는 사무용 냉난방기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해 2만7172㎾h를 아꼈다. ◆LG CNS, "액침냉각·DCIM으로 에너지 효율 제고" LG CNS는 DC별 전력 효율화와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노력으로 지난 3년 동안 전력 사용량이 꾸준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여름철 전력난 대비 전략의 일환으로 데이터센터 기반 설비 통합관리 시스템(DCIM)을 활용해 전기, 온도, 습도, 조명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제어하고 있다. DCIM은 냉각 시스템과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회사는 정부 국책 과제를 통해 액침냉각 기술 연구 개발을 진행, 전력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 CNS는 태양광 발전 설비 증설 등 재생 에너지 활용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산업의 발전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합리적인 규제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업계에서는 전력 요금 체계 개선,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지원,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 전력망 확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2025-07-08 16:40: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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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브랜드 확장 속도낸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HK이노엔이 '컨디션' 사업 확대에 나섰다. 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 주력 제품인 컨디션은 올해 1분기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규모로, 헬스&뷰티 사업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 헬스&뷰티 사업 실적으로 매출 214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3.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OPM)은 8.4% 수준이다. HK이노엔의 컨디션 매출은 2021년 390억원에서 2022년 607억원, 2023년 620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 593억원으로 성장세가 꺾인 바 있다. HK이노엔은 컨디션을 중심으로 브랜드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HK이노엔은 최근 인기 걸그룹 엔믹스 '해원'과 협업해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였다. '스팍클링하게 깬다!'라는 주제로 신제품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을 알리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 5월 출시된 것으로, 숙취 해소 기능에 탄산 맛을 더한 것이다. HK이노엔이 자체 개발한 독자 소재를 함유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 소재는 미배아발효추출물에스, 효모추출물혼합분말, 자리추출물분말, 니파팜농축분말 등을 복합한 것이다. 또 대체당을 사용해 당류 섭취 및 칼로리 부담을 줄였다. 적자몽 농축액은 자몽 맛을 구현해 준다. 이밖에 HK이노엔은 컨디션, 컨디션스틱, 컨디션환 등 다양한 제형을 갖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컨디션 음료 제형과 비음료 제형의 매출 비중은 각각 62%, 38%다. 음료 제형 비중은 2022년 77%, 2023년 68% 등으로 줄었고, 비음료 제형은 2022년 23%, 2023년 32% 등으로 늘었다. HK이노엔 측은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2039세대는 물론 보다 폭넓은 소비자 취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5-07-08 16:40:03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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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유예 3주 연장…車·철강 업계 대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자동차업계와 철강업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는 생산 확대, 공급망 재편성, 가격 인상 등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시한 '관세 서한'을 보내 이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초 오는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던 25% 상호관세의 관세율은 유지한 채 부과 시점을 뒤로 미룬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판단하고 상호관세율 25%를 관철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합의를 위해 협상 시간을 더 확보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간 새로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로 다음 달 1일이 되면 원래대로 25%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자동차·철강업계는 상호관세 부과에 대비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미국 내 생산 확대와 공급망 재편성을 통해 상호관세의 영향을 줄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의 생산 비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설 예정이며, GM과 포드는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늘리고, 멕시코에서 생산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또한 전략적 가격 조정을 통해 자동차업체들은 가격 인상과 동시에 경제적인 모델을 출시하거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불만을 최소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역시 가격 인상과 함께 생산 및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상호관세의 영향을 상쇄하려고 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미국 외 다른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상호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또한,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국내 생산 공장을 강화해 생산과 유통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도 중요하다. 국내 건설, 조선, 자동차 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외국 시장에서의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내수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 정부도 이번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최선의 협상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연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남은 기간 동안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한 상호관세를 기본관세 수준으로 낮추고, 자동차와 철강 품목에 대한 관세 폐지 또는 대폭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예상보다 강경하게 나오고 있어, 향후 협상에서 더욱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할 수 있는 대응책은 크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좋은 결과물을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며 "양국 간의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 정부는 관세 인하 여지를 넓히기 위해 핵심 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7-08 16:20:58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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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유예 7월말 연장...트럼프 "기업들 미국 오면 몇주내 인허가 뚝딱"

백악관발 관세부과의 유예 기한이 기존의 7월8일 자정(미동부기준)에서 7월31일 자정까지로 늘어났다. 연장된 시한은 우리 시간으로 8월1일 오후 1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발표한 시한을 코앞에 둔 7일(현지시간) 연장(3주 남짓)을 지시했다. 트럼프는 이 같은 내용의 '상호관세율 조정 연장'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 세계 각국이 대상이다. 행정명령문에서 트럼프는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 진행상황, 백악관 참모들의 권고 등을 토대로 이 같은 조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그간 유예를 연장하는 대신 각국에 서한을 보내 관세율을 통보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실제 이날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한국과 일본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연장 발표에 앞서 트럼프는 한국과의 무역 관계가 상호 호혜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며, 8월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서한의 수신자는 '이재명 대통령'으로 명기됐다. 트럼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서한에서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관계는 상호주의와는 거리가 있다"며 "2025년 8월1일부터 우리는 미국에 들여온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릴 것이다.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라고 적었다. 이는 당초 오는 9일부터 적용 예정이던 25% 상호관세의 관세율은 유지한 채 부과 시점을 뒤로 미룬 것이다. 25%를 관철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최종 타결까지 시간을 더 확보하려는 심산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이 그간 협상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는 식의 표현은 찾아볼 수 없다. 트럼프는 한국 기업이 생산기지를 미국에 두기를 희망했다. 그는 "알다시피 한국이나 당신 나라에 있는 기업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기로 결정한다면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우리는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고 전문적이며 정례적으로 하기 위한 모든 가능일 하겠다. 다시 말해 몇 주 내 인허가를 내준다는 얘기"이라고 썼다. 또 "우리는 한국과의 무역 관계를 논의할 수 있는 수년간의 시간이 있었다. 한국의 관세·비관세장벽, 정책이 초래한 이런 만성적 무역적자에서 우리는 벗어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행정명령에서 8월 중순까지 상호 간 보복관세를 철폐하기로 한 중국과의 합의는 이번 조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적시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설명회에서 "상호관세나 해외 정상들에게 발송된 새로운 관세율이 다음 달부터 적용되거나 다음 달 이전에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들 국가들은 미국과 계속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5-07-08 16:17:5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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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전략 프로젝트'로 떠오른 전력망...산업계, 전력 인프라 경쟁 총력

전력망이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를 넘어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전력망 확충에 정책적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국내 산업계도 글로벌 수출 시장을 겨냥한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전력망 특별법'을 통해 전력망 구축을 국가 차원의 핵심 프로젝트로 격상시킬 예정이다. 이번 특별법은 국가첨단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송전탑 건설 등 환경훼손과 지역 주민과의 갈등 등 사회적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균형있는 전력 인프라 확산을 도모하자는 목적도 포함된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대선과정에서 원전과 LNG 등을 활용한 안정적 전기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정부가 차세대 원전 사업으로 추진 중인 소형모듈 원자로(SMR) 사업이 조기 착공 국면에 들어서면서 관련 산업 전반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 특히 SMR 제작·설계 기술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지 기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심이 된 'K-원전'의 26조원 규모 체코 원전 수주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서 원전업계의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당 사업에서 주요 기기 공급과 시공을 담당한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및 가스터빈 사업 본격화에 대응해 적기 생산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원전 관련 기술 투자 규모는 지난 2023년 1846억원에서 지난해 2140억원으로 16% 확대됐다. 이 가운데 공장 신증설과 개보수에만 지난 2023년 533억원에서 지난해 723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력망 확충 방안도 집중 논의되고 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사업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서해안에 총 620km 길이의 해저송전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대통령은 2036년이었던 목표시점을 2030년으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HVDC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인 LS일렉트릭이 주목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11년 부산에 HVDC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HVDC 변압기 생산부터 설치까지 사업 전반에 밸류체인을 구축해왔다. 이런 배경에서 업계는 LS일렉트릭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 구도도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미국은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설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가스 발전도 지속적으로 중요할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진단된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은 수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소형모듈원자로)과 기존 대형 원전 기술을 동시에 수출할 전략이다. LS일렉트릭 또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배전반과 초고압변압기를 수출 중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전력망 사업을 국가 차원의 전략사업으로 지정하면서 관련 사업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그동안 전력 설비를 구축하려면 입지 선정 등 인허가 절차가 복잡해 실제 사업 착수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으나 법 제정으로 행정 절차가 간소화되면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송전로나 변전소 설치에 따른 지역 주민 반발은 여전히 변수"라며 "일부지역에서는 환경영향 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이 형성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석탄 중심 에너지 공급을 유지하자는 의견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08 16:17:54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