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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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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자영업자 대출금 92조원…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대출금이 1년간 92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증가폭이 절반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늘어났던 지원이 줄면서 대출금 또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889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91조9000억원 증가했다. 2022년(200조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절반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대출금은 분기평균 23조원으로, 2019년(22조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코로나19 시기 기업에 대한 지원이 늘며 증가한 대출금이 이전상태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말 제조업 대출 잔액은 457조1000억원으로 1년간 26조4000억원(6.1%) 증가했다. 4분기만 보면 전분기 대비 6000억원 감소했는데, 연말 운전자금 대출금 일시상환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시설투자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217조800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51조2000억원(4.4%) 늘었다. 4분기는 부동산거래량이 둔화되며 부동산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금융·보험업의 차입이 늘며 11조9000억원 늘었다. 용도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운전자금 대출 잔액이 1004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조5000억원 늘었다. 전년 말과 비교해 3.8% 늘어난 수준이다. 시설자금 대출잔액은 88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55조4000억원(6.7%) 증가했다. 취급기관별로 나눠보면 예금은행의 대출이 급격히 늘었다. 예금은행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35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87조2000억원(6.9%)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539조1000억원으로 같은기간 4조7000억원(0.9%) 늘었다. 서정석 팀장은 "예금은행의 경우 건전성 관리등으로 대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등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하면서 감소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3-07 12:00:2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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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리서치]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국제통' '외유내강'형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한 회사와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한다.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뜻하는 CEO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최고경영자는 하루에 수많은 현안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자리다.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할 의무도 있다. 메트로신문이 기업은 물론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CEO를 집중탐구하는 코너를 만들었다. <편집자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고졸 출신 은행원에서 회장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立志傳的) 인물로 꼽힌다. 그는 대표적인 외유내강형이다. 겸손이 몸에 배었다. 언제나 자신을 낮춘다. 웃는 모습은 카리스마보다 편한 리더 처럼 보인다. 회장으로 최종 결정될 때까지 이를 아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조용히 전진하는 스타일이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솔선수범한다. ◆ 정통 신한맨, 일본서 18년 근무 진옥동 회장은 1961년생으로 올해 만 63세다. 덕수상고 3학년때인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그는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은행과 학업을 병행해 1993년에는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에는 중앙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진 회장은 특히 행원 생활 중 절반가량을 일본에서 보낸 일본통이다. 1997년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주재원으로 생활한 그는 2009년 신한은행의 일본 해외법인 SBJ은행이 출범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2011년 일본 SH캐피탈 사장을 역임한 뒤 SBJ은행 부사장을 거쳐 2015년 SBJ은행 법인장에 올랐다. 법인장으로 영업을 확대하며 확대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2017년 한국에 돌아온 진 회장은 신한은행 부회장(경영지원그룹장)과 신한금융 부사장(COO)을 역임한 뒤 2019년부터 신한은행을 4년간 이끌고, 2023년 신한금융 회장에 올랐다. 조용병 회장의 용퇴로 기회를 얻었고, 회장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조 회장의 연임을 예상했던 신한금융 내부에서도 놀랄 만한 사건으로 꼽힌다. ◆챗GPT에 물어보니 인공지능 챗GPT에 진 회장의 경영스타일과 내부 평가에 대해 물었다. 진 회장은 취임 이후 신한금융의 경영 방향성을 '고객 중심'과 '내부 통제'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는 재무적 성과를 넘어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중요시하며, 조직의 내실 강화와 디지털 전환에 힘쓰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ESG 경영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신한 디지털 RE100' 선언을 통해 그룹의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매달 21일을 '아껴요 데이'로 지정해 에너지 절약 및 사회 환원 활동을 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자회사 CEO 평가에 내부통제 부문을 추가하고, 내부통제협의회와 윤리준법실무자협의체를 운영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신한금융그룹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과 신뢰 회복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 회장의 장단점에 대해 물었다. 챗GPT는 그의 경영 스타일과 최근 실적을 바탕으로 장점과 추론 가능한 단점을 도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강조하며, 이는 신한금융그룹의 서비스 품질과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강조는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슈퍼SOL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 개발을 통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 취임 1년 '디지털 전환' 매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장으로 취임한 진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금융을 접한 소비자들이 대면 서비스보다, 더 쉽고 편리한 비대면 금융을 선호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진 회장은 지난해 은행·카드·증권 등 주요 계열사 서비스를 결합한 슈퍼앱 '신한슈퍼쏠(SOL)을 출시했다. 하나의 모바일 앱에서 이체나 결제, 주식거래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1월말 기준 신한 슈퍼쏠 가입자는 300만명을 돌파하고, 월 사용자수(MAU)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전달과 비교해 50만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앱에 가입만 한 것이 아니라 고객의 3분의 2는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보호도 강화했다. 소비자의 가치가 전문성·도덕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성장하기 위해선 소비자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진 회장은 그룹소비자보호부문(CCPO)을 신설했다. 소비자보호부문은 그룹차원의 소비자보호정책을 마련하고, 은행·카드·투자증권 등 15개 계열사의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정책에 공동으로 대응한다. 최고경영자(CEO) 평가항목에 내부통제도 추가했다. ◆ 일본통 넘어 '국제통'으로 앞으로 진 회장의 과제는 디지털 전환을 넘어 '보이지 않는 금융(Invisible Bank)'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나 은행 앱을 방문해야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집에서 TV와 인공지능(AI) 스피커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어느 곳에서든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신한금융은 AI서비슬르 고도화하기 위해 AI 콘택트 센터(Contact Center)를 마련해각 계열사의 AI 고객상담 모델을 통합했다. 고객데이터를 통합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그룹데이터 플랫폼 '신한 원 데이터(Oen Data)'도 마련했다. 진 회장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세계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국내 금융그룹 회장으로는 처음 참관했다. AI와 가상현실(VR),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융복합 기술을 신한금융과 연계하는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도 또 하나의 과제다. 앞서 진 회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손익비중을 30%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글로벌 손익비중은 12.9%로 전년 대비 0.8%포인트(p) 늘었다. 진 회장은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투자설명회에서 "빌드업(천천히 쌓아가는 것)은 성과가 나오는데 오래 걸리는 게 단점이고, 인수합병(M&A)은 신속성이 장점"이라며 "우수한 금융기관에 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서 마켓을 성장시키고 이익을 내는 방법도 있는데, 세 가지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보고 있다"고 했다. ◆주요약력 ▲1961년 출생 ▲1981년 덕수상업고등학교 졸업 ▲1993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6년 중앙대학교 경영학 석사 ▲1980년 기업은행 입행 ▲1986년 신한은행 입행 ▲1987년 인력개발실 행원 ▲1996년 명동지점 대리 ▲1997년 오사카지점 대리 ▲2001년 오사카지점 차장 ▲2002년 여신심사부 부부장 겸 심사역 ▲2004년 자금부 팀장 ▲2008년 오사카지점장 ▲2009년 SBJ은행 오사카지점장 ▲2011년 SH캐피탈 사장 ▲2014년 SBJ은행 부사장 ▲2015년 SBJ은행 법인장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2019년 신한은행장 ▲2023년 신한금융그룹 회장

2024-03-07 11:01:3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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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이해력 OECD 5위 …디지털 부문은 평균↓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이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국 중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총점은 평균대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 OECD 산하 경제 금융교육에 관한 글로벌 협력기구(International Network on Financial Education)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만18~79세) 금융이해력 점수는 67점으로 집계됐다. 조사참여 39개국 중 8위이며, OECD 국가 중에서는 5위다. 금융이해력은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위해 갖춰야 할 금융지식 ▲건전한 금융·경제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금융행위 ▲현재보다 미래를 대비하려는 의식구조인 금융태도를 포함한다. 금융이해력이 높은 사람은 예상치 못한 지출 상황이 발생하거나 실직 같은 위기때 대응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지식과 금융행위 점수는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금융태도가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태도의 문항은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지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지 등이 반영돼 있다. 금융을 통해 미래에 대비하는 의식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금융이해력 점수는 43점으로 OECD 평균(55점)보다 낮았다. 디지털 금융지식은 OECD국가 평균과 비슷한 반면 디지털 금융행위 및 금융태도가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질문의 대부분이 디지털 보안관련인 질문임을 감안했을때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 활용능력은 뛰어나지만 온라인 쇼핑몰 등 이용시 공용 와이파이 사용의 불안정성을 인지하는 등의 디지털 보안능력은 취약하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고 있지만,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시 금융보안관련 경각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금융·경제교육 진행 시 디지털 보안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3-07 08:51:5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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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제동 걸린 은행, 대기업 대출↑

국내 5대은행의 대기업대출이 1년새 30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1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중소기업의 부실가능성이 높아지자 대기업 대출 영업을 확대한 영향이다. 경기불황에 은행권을 찾는 대기업도 늘고 있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기준 776조7107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565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전인 지난해 2월말과 비교하면 65조7871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기업대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잔액은 141조8090억원으로 전월 대비 2.1%(2조8606억원), 1년전과 비교해 27.8%(30조7532억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34조9017억원으로 전월 대비 0.59%(3조7051억원), 1년전과 비교해 5.4%(35조339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일반적인 연간 성장률(5%대)을 기록한 것과 달리 대기업 대출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은행들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늘린 이유는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는 평균 5.3%로 2012년 5.6%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금융비용과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감소로 채무 상환여력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0.12%로 1년전과 비교해 0.07%포인트(p)오른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같은 기간 0.16%p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스트레스DSR을 도입한데 이어 가계 대출 증가속도가 과도한 금융사에게 자체 관리방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압박과 중소기업 부실이 더해지면서 은행들의 영업이 대기업대출에 쏠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많은 상황이어서 우량자산 위주의 기업 대출을 확대해 수익을 내야하는 상황"이라며 "은행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기업대출이)최소 10% 가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3-06 15:15:5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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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농산물 등 생활물가 당분간 높아…"물가 흐름 울퉁불퉁 할 것"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매끄럽게 둔화되기 보단, 농산물 등 생활물가에 의해 울퉁불퉁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6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물가상황과 향후 물가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웅 부총재보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전월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물가흐름을 살펴보면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8%)과 비교하면 0.3%p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 에너지 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달과 같은 2.5%를 유지하고, 생활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0.3%p 높은 3.7% 기록한 것을 봤을때 생활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올랐다는 설명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서서히 둔화할 수 있지만,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흐름이 매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총재보는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낮은 내수압력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점을 감안할 때 흐름은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3-06 09:45:3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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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외환보유액 2개월 연속 감소…강달러 영향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7억3000만달러(약 555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전월(4157억6000만달러)보다 3000만달러 감소한 금액이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이유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의 외화자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달러화 지수는 전월대비 0.6% 올랐다. 반면 미국 달러대비 유로화 환율은 0.1% 줄었고,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 환율도 각각 0.3%, 1.6% 감소했다. 엔화는 2.0% 떨어졌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3695억2000만달러)이 8억3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0억7000만달러)이 1억 3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218억1000만달러)은 9억7000만달러 줄었고,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말 기준 4158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193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1조2918억달러)과 스위스(8572억달러), 인도(6200억달러), 러시아(5854억달러), 대만(569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89억달러), 홍콩(423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3-06 09:18:1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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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돌봄 월 370만원…"외국인 노동자 늘려 비용 완화해야"

월 370만원. 어르신 한 명을 돌보기 위해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드는 비용이다. 아이를 한 명 돌보는데 드는 비용은 월 264만원으로, 30대 가구 중위소득(509만원)의 50%를 웃돈다. 고령화·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돌봄서비스 인력난과 비용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부담 완화'에 따르면 노인 돌봄을 위한 간병비는 2016년과 비교해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간병비용은 월평균 370만원으로 65세 이상 가구 중위소득(224만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육아 돌봄 서비스도 같은 기간 37%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육아 돌봄 비용은 10시간 기준 264만원으로 30대가구 중위소득의 50%를 상회했다. ◆돌봄서비스 인력난에 비용 증가 돌봄서비스직 비용이 상승한 이유는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돌봄서비스직 구직자 1명당 빈 일자리 수는 1.23개로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 설치·정비·생산지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채민석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돌봄서비스직 일자리가 공석일 경우 한달 이내에 채워질 확률이 팬데믹 이전 80%이상에서 최근 50% 이하로 낮아졌다"며 "앞으로 하락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력난이 심화돼 비용이 치솟을 경우 피해는 취약계층의 몫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노인의 소득수준이 낮은 경우 간병이 더 필요한 경우가 많아 저소득계층의 비용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소득 하위 10~40%인 노인의 경우 식사, 보행 등의 일상생활동작(ADL)과 대중교통 이용 등 자립적 생활(IADL)이 각각 15.4%, 13.4%로 고소득계층보다 높은 상황이다. 채 과장은 "우리나라의 노인빈곤률이 OCED국가중 가장 놓은 수준인 40%에 달한다"며 "노인의 절반가량은 돌봄서비스 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빈곤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육아돌봄 서비스는 피해가 여성의 경제활동 단절 및 저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육아 돌봄 서비스의 경우 20~30대 여성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월평균 임금이 가사 및 육아도우미 비용보다 낮아 퇴직을 하거나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노동자 도입 불가피 이날 한국은행은 돌봄서비스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선 외국인 노동자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채 과장은 "현재 돌봄서비스직의 경우 50대 이상이 83%를 차지하고 있다"며 "젊은층의 경우 돌봄서비스직에 대한 선호가 낮아 국내 인력만으로 충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임금조정도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돼 있어 외국인과 내국인 근로자의 임금을 차별할 수 없다. 이 경우 외국인 노동자가 도입되더라도 대다수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해 취약계층의 이용률은 여전히 저조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1973년부터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도입한 홍콩은 1990년까지 최저임금의 50%를 지급해 그 수가 7만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상대임금이 하락하면서 외국인 가사도우미 수는 10년동안 3배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1990~2000년 중 0~5세 이상 자녀를 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15%포인트(p)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개별가구가 사적계약방식으로 외국인을 고용하거나 돌봄서비스에 대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별가구가 사적계약방식으로 외국인을 고용할 경우 ILO협약과 무관해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지 않을 수 있다. 현재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은 이 같은 방식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도입했다. 임금은 국내 가사도우미의 15~24% 수준이다. 채 과장은 "급여는 낮지만 고용주는 식사와 주거, 의료비, 항공료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낮은 임금으로 인권문제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이들의 업무만족도는 높다"고 말했다. 돌봄서비스에 대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도 일본, 독일, 영국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방식은 별도의 법 개정없이 현행제도에서 시행이 가능하고,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돌봄서비스에 따라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해 비용부담을 낮출 수 있다. 채 과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도입될 경우 기존에 근무한 내국인 근로자의 처우가 문제될 수 있다"며 "교육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해 외국인 근로자와 차별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3-05 11:30:1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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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3745달러…전년대비 2.6% 증가

2022년 원화가치 하락으로 7% 이상 줄었던 우리나라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이 지난해 3만 3745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같은기간 1.4% 성장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3745달러로 2022년(3만2886달러)대비 2.6%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1000원으로 1년전보다 3.7% 늘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총인구로 나눈 수치로, 국민의 호주머니 사정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화 기준 2236조3000억원, 달러 기준 1조7131억달러로 전년보다 각 3.4%, 2.4% 성장했다"며 "2022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며 1인당 국민총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인당 GNI는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달러에 들어섰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증가한 이후 2019년(3만2204달러), 2020년(3만2004달러) 2년 연속 뒷걸음치다 2021년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되며 3만5357달러로 큰폭 올랐다. 이후 2022년 원화가치 하락으로 7.4% 감소했지만 또 다시 반등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대비 1.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도 전기 대비 0.6% 성장해 속보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성장률은 건설투자가(-4.5%)가 속보치보다 0.3%포인트(p) 낮아진 반면 수출 (3.5%), 수입(1.4%), 설비투자(3.3%)는 각각 0.9%p, 0.4%p, 0.3%p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1.2%, 서비스업 0.8%, 건설업 -3.8%, 농림어업 -6.7%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명목 GDP는 223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7131억달러다. 지난해 실질 GNI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증가하며 1.8% 늘었다.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3-05 09:13:3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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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부채 비율 세계 4위…올해 100% 밑도나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2개국 중 4위 수준이다. 다만 가계부채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올해 중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세계부채 모니터링 보고서 및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1%로, 1년 전과 비교해 4.4%포인트(P) 하락했다. 전 세계 평균인 61.5%보다 1.5배 높은 수준이다. 홍콩(93.3%), 태국(91.6%), 영국(78.5%), 미국(72.8%)보다 높은 셈이다. 앞서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2020년 3분기 100.5%로 처음으로 100%를 넘어선 이후 2021년 105%까지 올랐다. 당시 부동산과 주식 호황기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투자)족이 늘면서 가계부채가 급격히 늘었다. ◆ 韓 가계부채 빠르게 감소…'세계 3위' 국가별로 살펴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스위스가 125.6%로 가장 높았다. 1년 전(126.4%)에 비해 0.9%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뒤이어 호주는 지난해보다 1.1%p 하락한 109.3%를, 캐나다는 0.5%p 상승한 102.1%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국가는 영국이었다. 영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22년말 83.1%에서 2023년 말 78.5%로 4.6%p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비율이 4.4%p 하락해 하락폭 3위를 기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가계부채 비율이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792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779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말 3조7616억원, 올해 1월 2조9048억원에서 2월 4779억원으로 증가폭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 가계부채 '안정화'까진 아직 일러 다만 가계부채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안정화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초과할 경우 중장기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성장을 둔화시키고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계부채 비율이 신흥국 46.8%, 선진국 70.3%, 세계 전체 61.5%인 것으로 봤을 때 100% 안팎으로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높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신용비율이 80%에 근접할 수 있도록 가계부채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가계부채 비율을 빠르게 낮출 경우 금융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방식으로 감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가계부채 변수는 기준금리가 될 전망이다. 현재 연 3.50% 수준인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대출 금리가 떨어진다. 이럴 경우 부동산 투자 수요가 꿈틀거리며 가계부채를 다시 자극할 우려가 높다는 분석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3-04 15:56:2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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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16개국 언어로 하나인증서 발급 서비스 시행

하나은행이 '하나EZ'에서 16개국 언어로 '하나인증서' 발급을 지원하고 외국인 실명번호 비대면 변경하는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거래 편익을 제고하고, 국내 최고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차별화된 외국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인증서'는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국세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70여개 기관에서 비대면 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업무를 '하나인증서' 하나로 모두 처리할 수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은 '하나EZ' 앱에서 언어장벽 없이 하나인증서를 발급받고, 금융거래 외에도 연말정산, 4대 보험 가입 조회 등의 공공기관 비대면 서비스를 인증서 하나로 모두 편리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비대면으로 외국인등록증 번호를 실명번호로 변경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여권번호를 통해 금융거래를 이용하던 외국인 이 90일 초과 체류를 위해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은 경우, 영업점 방문 없이 실명번호로 변경이 가능하다. 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국내 최고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외국인 손님들이 한국에서의 금융거래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3-04 09:30:24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