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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S&P "반도체가 끌고, 나머지는 부진"…내년 한국경제 ‘불균형 반등’ 전망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2026년 완만한 반등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국발 공급과잉, 고환율 장기화, 국가부채 증가, 취약 업종의 부진 등 구조적 부담은 여전히 상존해 산업·기업 간 양극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NICE신용평가와 S&P 글로벌레이팅스 공동 세미나에서 루이 커쉬 S&P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부담에도 미국 경제는 AI 투자 확대와 완화적인 금융 환경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글로벌 경기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이날 발표에서 2026년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내놓은 2.0% 보다 0.3%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루이 커쉬 이코노미스트는 "환율과 가계부채 부담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상속세와 환율은 한국 증시와 실물경제의 구조적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금융SF본부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율"이라며 "코스피 5000을 위해서는 상속세에 대한 전향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의 과도한 상속세 부담이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과 관련해서도 "한·미 기준금리 역전, 해외투자 확대,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 증가 등으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며 "내년에도 원화 약세 압력이 쉽게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 전망에서는 AI를 축으로 한 업종 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송기종 NICE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장은 "빅테크 간 시장 선점 경쟁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면 중국 공급과잉 영향으로 석유화학, 철강, 2차전지 등은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의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딜 것"이라고 진단했다. S&P도 기업 신용도는 바닥을 지나 완만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업종별 차별화는 심화될 것으로 봤다. 박준홍 S&P 아태지역기업신용평가 본부장은 "반도체와 조선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석유화학과 2차전지, 건설 등은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며 "업종 간 신용도 격차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가 신용도와 관련해서는 대미 투자 확대에도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킴엥 탄 S&P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팀 전무는 "미국과 협상에 따른 한국의 연간 투자 부담은 200억달러 수준으로 제한돼 있고, 외환보유액을 감안하면 국가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순부채 비율도 주요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2026년 한국 경제가 AI·반도체를 축으로 한 반등 흐름 속에서도 취약 업종 부진과 환율·재정 부담이라는 구조적 리스크가 동시에 남아 있는 '불균형 회복'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5-12-10 15:15:2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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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정청래 "당정대는 찰떡궁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최근 불거진 '명청갈등(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당 대표 사이 갈등)'을 인식한 듯,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관계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명청갈등 논란을 인식한 듯 "언론에서는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데 실제로 당정대는 원팀·원보이스"라며 "언론이 아무리 우리를 갈라놓으려 해도 우린 찰떡궁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힘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는가"라며 "다 당정대 원보이스(한 목소리)의 조율을 통해서 하는 만큼 호남 발전을 위한 성과가 앞으로 있다면 모든 건 이 대통령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민주당에서 정청래 대표가 추진하던 '당원 1인1표제'가 당내 논란을 사고 중앙위에서 부결된 것을 두고, 당내 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의 갈등이 드러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정 대표의 1인1표제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하고 있어 명청갈등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친정청래계 인사들은 당정갈등은 없다며 논란 잠재우기를 시도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원 1인 1표제', 최고위원 보궐선거 등 당 내 현안을 두고 "매사 특정 인물을 두고 편 가르기 하는 방식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든 대통령이든 간에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에 빠질 수 있다"며 "합리적 공론과 숙의가 가로막히고 결과적으로 합의와 문제 해결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명친청'은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기우제'"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 수석대변인은 "외부의 '갈라치기'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갈라치기'는 당을 흔들고 결국 이재명 정부를 흔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9일)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2시간 30분 동안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오늘 만남은 정기국회 폐회를 계기로 이뤄졌다"며 "이 대통령은 해외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더라'고 소회하고, '예산안 합의 처리에 고생이 많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개혁입법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처리되면 좋겠다'고 말씀했고, 국정전반에 대해 특히 민생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아울러, 앞으로 좀 더 자주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2025-12-10 15:13:2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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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정보 유출 책임지고 사임... 美 본사 임원 '구원투수' 등판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했다. 쿠팡은 미국 본사 임원을 임시 대표로 선임하며 사태 수습과 신뢰 회복을 위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쿠팡은 10일 박대준 대표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늑장 대응 및 책임 회피 논란이 거세지자, 경영진 차원에서 책임을 지고 쇄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의 사임에 따라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 Inc.는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최고행정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을 쿠팡의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로저스 신임 임시 대표는 미국 본사의 핵심 임원으로서, 이번 사태로 인한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대내외적인 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로저스 대표는 우선적으로 개인정보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흔들리는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0 15:12:39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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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상풍력' 확대 보급 박차...항만·금융 확충하고 사업기간 단축

정부가 해상풍력 보급의 저해 요소로 꼽혀 온 기반시설 부족, 금융조달 난항 등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25GW(기가와트) 이상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범정부 해상풍력 보급 가속 TF(전담반) 2차 회의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해상풍력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후부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국방부, 금융위원회 등 유관부처와 국내외 개발사·제조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우선 정부는 해상풍력 건설의 핵심 인프라인 항만·설치선박·금융 확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해상풍력을 지원할 수 있는 항만은 사실상 목포신항 1곳뿐이다. 정부는 기존 항만 기능 조정과 신규 지원부두 개발을 병행해 2030년까지 연간 4GW를 처리할 수 있는 항만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설치선박(WTIV)도 민간·공공 투자를 유도해 2030년까지 15㎿(메가와트)급 4척 이상의 확보를 추진한다. 국민성장펀드 및 금융권 공동 출자로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 등을 통한 금융 지원을 검토한다. 보증·융자 한도 확대를 통해 초기 사업 안정성도 확보한다. 해상풍력 사업 추진의 핵심 인허가인 군 작전성 협의도 정비한다. 발전사업이 허가된 모든 사업 단지를 대상으로 군 작전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업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내년 경쟁 입찰은 군 작전성 검토를 사전에 진행한 이후 추진한다. 또 내년 3월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에 맞춰 계획입지 선정에 착수한다. 이를 토대로 2029년부터 계획입지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계획입지를 통해 평균 10년 가량 소요되는 사업 기간이 6.5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계약기간 연장, 물가연동 방식 등 입찰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해상풍력 단지 인근에 에너지허브 구축을 통해 공용 송전망과 접속설비 중복을 해소한다. 이 밖에 정부는 실행력 강화를 위해 국장급 조직인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을 연내 발족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준·착공 물량 기준 누적 10.5GW 확보, 2035년 누적 25GW 이상의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경우 해상풍력 발전단가 역시 ㎾h(킬로와트시)당 2030년 250원 이하, 2035년 150원 이하로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항만·선박·금융·인허가 지원 등 전 주기를 정부가 책임지고 개선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 전기요금 부담을 줄여 가면서 어업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상생의 본보기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2-10 15:02:1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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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소각·산불 없는' 안전농촌 조성 앞장선다...파쇄기 무상임대

농협중앙회가 이달 15일까지 진행되는 '전국 영농부산물 일제 파쇄 주간'에 적극 참여한다. 농협은 '소각 없는 농촌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과 홍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쇄 주간은 산불 예방을 위해 범농업계가 함께 영농부산물 소각의 위험성을 알리고, 농업인의 자발적인 파쇄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농협은 영농 현장의 작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범농협 임직원 약 2000명을 현장에 투입해 파쇄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9일에는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 직원들이 경기 가평의 한 포도농가를 방문해 영농부산물 파쇄기 전달식을 갖고 잔가지 파쇄 작업을 직접 도우며 힘을 보탰다. 아울러 지역농협에서는 파쇄 주간 동안 보유 중인 파쇄기를 농업인에게 무상으로 임대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소모품·오일 교체 등 경정비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신규 파쇄기 구입을 희망하는 지역농협에는 구입 금액의 최대 50%를 지원함으로써 장비 확충을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다. 농협은 관련 홍보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국 농협 ATM기와 공식 모바일 앱 'NH오늘농사'를 통해 이번 파쇄 주간 정보를 적극 안내하고 있다. 지역농협 역시 소각 산불 예방 현수막 게시, 조합원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농업인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은 영농부산물 일제 파쇄 주간 참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농업인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농부산물은 절대 소각하지 말고 반드시 파쇄해 처리하는 것이 안전한 농촌을 만드는 첫걸음이며, 전국 지역농협 및 농업인과 함께 파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10 15:01:14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