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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제도 '대수술'…연금 유형별 숙지 사항은?

은퇴 후 소득을 책임지는 연금 제도가 바뀌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부터 군복무·출산 크레딧을 확대하는 등 지원 범위를 확대했고, 주택연금은 신제도 도입으로 기존보다 보증료 부담이 줄고 수령액은 늘었다.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없는 '기금형 퇴직연금'도 이르면 올 하반기 중 도입된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됐던 기초 연금은 축소가 논의된다. ◆ '국민연금' 보장 확대 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따라 보험료율이 기존 9%에서 9.5%로 올랐다. 보험료율은 매년 0.5%포인트(p)씩 인상돼 오는 2033년에는 13%까지 오른다. 소득대체율은 43%로 늘어난 만큼, 은퇴 후 받을 수 있는 지급액도 늘어난다. 군 복무·출산 시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크레딧제도'도 확대됐다. 올해부터 군 복무를 마치는 장병은 국민연금 가입기간 12개월을 인정받을 수 있고, 기존에는 둘째부터 인정됐던 출산 크레딧은 첫째부터 자녀마다 12개월씩 인정된다. 크레딧은 추후 평균 납입액과 총 가입기간에 따른 지급액 산정 시 활용된다. 경제적 이유로 연금보험료 납입을 중단했다가 납부를 재개한 지역가입자를 지원하는 '보험료 지원 제도'도 확대돼 월 소득이 80만원 이하라면 최대 12개월까지 보험료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오는 6월부터는 국민연급 수급자의 월 소득이 가입자의 평균 소득을 넘으면 최대 50%까지 지급액을 감면하는 '국민연금 감액 제도'의 기준선도 200만원 상향된다. ◆ '주택연금' 지급액 늘어 주택연금은 이달 초부터 '2026년 주택연금 개선방안'에 따른 신제도를 도입했다. 주택연금은 부부 중 한 명이라도 55세 이상이면서 공시가격 12억원 이하의 주택을 보유 중이라면 해당 주택을 담보로 계속 거주하면서 매달 일정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역모기지형 정책금융상품이다. 신제도 도입에 따라 주택연금은 향후 지급기간과 수익 구조를 산정하는 '계리 모형'을 조정했으며, 평균 가입자(만 72세·주택 가격 4억원)를 기준으로 월 지급 기대액이 129만7000원에서 133만8000원으로 올랐다. 다만 새로운 계리 모형은 기존 가입자에는 소급적용되지 않으며, 이달 초부터 가입한 신청자에 한해 적용된다. 취약 고령층을 위한 '우대형 주택연금'도 확대됐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현재 기초연금을 받고 있고, 합산 1주택자이면서 주택 가격이 2억5000만원 이하인 경우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우대형은 일반 주택연금보다 많은 연금액을 지급하는데, 신제도 도입에 따라 시가 1억8000만원 이하 주택인 경우에 한해 우대 지급액이 평균 3만원 가량 늘었다. 주택연금 최초 가입 시 주택 가격에 따라 부담하는 초기 보증료도 주택 가격의 1.5%에서 1.0%로 낮아졌다. 평균 가입자를 기준으로 약 200만원의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또한 오는 6월부터는 질병 치료나 요양 시설 입소 등 주택연금의 실거주 조건에 예외사항이 신설된다. ◆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대신 여러 가입자의 적립금을 하나의 기금으로 모아 전문기관이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된다. 정부는 오는 7월까지 세부 제도를 마련하고, 연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해 퇴직연금 제도를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제도 개편은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에 한해 적용된다. DC형은 회사가 매달 일정 금액을 연금계좌에 입금하면, 가입자가 직접 투자할 상품을 선택하는 지급 방식이다. DC형은 가입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투자지식을 요구하고, 상품 매매 시마다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던 만큼 원금 손실 위험이 없는 '보장형 상품'에 적립금이 집중됐다. 기금형 도입 시에는 금융기관·공공기관 등이 운영하는 전문기관에 퇴직연금을 운용을 위탁할 수 있게 되며, 만기 시마다 상품을 재선택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전문가가 기금을 운용하는 만큼, 기존 운용방식과 비교해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 기존 퇴직금 제도를 유지 중인 사업장에 대한 퇴직연금의 단계적 도입 의무화도 검토된다. 퇴직연금은 기존 퇴직금 제도와 달리 일정 금액을 매달 적립하는 만큼 체불 우려가 낮지만, 사업장의 고정 비용이 증가하며 이를 관리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영세·중소기업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7월까지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 기초연금·사각지대 논의 활성화 만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 제도는 축소가 논의되고 있다. 현재 779만명의 노인이 매달 약 35만원의 연금을 지급받는데, 현재 기준은 월 소득인정액이 247만원 이하인 1인 가구도 연금을 받을 수 있어 기준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관계 당국은 최근 지급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대신, 소득이 적은 노인일수록 더 많은 연금액을 지급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식 개편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기초연금이 20만원일 때는 이해했는데, 30만원이 넘어가면서 재정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맞을까"라고 언급한 바 있는 만큼, 기초연금의 단계적 축소 논의는 지방선거 이후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1년 미만 근로자나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하는 노후소득 보장 제도도 검토한다. 퇴직급여 또는 공제회 방식을 검토 중에 있으며, 하반기부터 관계부처 및 유관단체와 논의를 활성화 해, 향후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3-15 09:00:5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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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식품외식·푸드테크기업 대상 '청년인턴십' 지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식품외식·푸드테크기업 청년 인턴십 지원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달 31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이 사업은 청년들에게 식품·외식 산업 현장에서의 실무경험과 기술 습득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인건비 부담을 완화해 청년 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특히 인턴 채용 이후 정규직 전환을 유도해 관련 산업 분야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집 대상은 청년인턴을 1개월 이상 채용할 계획이 있거나, 채용 중인 국내 식품외식기업 및 푸드테크기업 중 해당 채용인원의 5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인 기업이다. 청년인턴은 채용 시점 기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근로기준법에 따른 법정근로시간과 2026년 최저임금 기준을 준수하고 4대 보험 가입이 필수 조건이다. 또 해당 기업에 최초 고용된 인턴으로서 30일 이상 근무하고 오는 10월31일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된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선정된 식품외식기업은 인턴 1명당 월 100만 원(3개월 한도, 기업당 최대 30명), 푸드테크기업은 1명당 월 150만 원(4개월 한도, 기업당 최대 6명)의 연수비를 지원한다. 푸드테크 기업의 경우,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명시한 10대 분야에 해당하는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3-14 16:23:3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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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 불법 유통 ‘범부처 합동 단속’

1차 최고가격 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 3월26일까지 적용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최고가격제를 전격 시행한 가운데, 시장 교란 행위를 막기 위한 범부처 합동 단속에도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13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범부처 합동점검단 회의를 열고 가격담합, 가짜석유 유통,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등 석유시장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단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관리원, 서울시, 경기도 등이 참여했다.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석유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날 0시부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1차 최고가격은 리터당 기준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실내등유 1320원으로 설정됐으며, 적용 기간은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이다. 이는 정유사가 지난 11일 제출한 평균 공급가격(휘발유 1833원, 경유 1931원, 등유 1728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시행 시 각각 휘발유 109원, 경유 218원, 등유 408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다만 이번 상한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와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에만 적용되며, 소비자 판매가격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는 제도 시행에 따른 시장 교란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단속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범부처 합동점검단은 이달 6일부터 불법 석유 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800회 이상 현장 점검을 실시해 현재까지 20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또 이날부터 향후 2주간을 특별 단속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한국석유관리원, 행정안전부, 국세청,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해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정부는 매점매석 등 추가적인 시장 교란 가능성에도 대응하기 위해 정유사와 주유소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선제적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알뜰주유소 가격 관리도 강화해 최고가격제 효과가 전국 주유소로 확산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금의 위기는 누군가의 위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위기인 만큼 공동체 정신에 입각해 함께 고통분담과 배려가 필요한 시기"라며 "국민부담 최소화를 위해 범부처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향후 국제유가 흐름을 반영해 3월 27일부터 2주간 적용되는 2차 최고가격을 정하게 된다.

2026-03-13 16:31:1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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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제노동’ 관련 301조 조사 착수… 한국 포함 60개국 대상

산업부 "301조 조사 대비 민관 합동 대응체계 구축" 미국이 강제노동 문제를 이유로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향후 관세 등 무역조치 가능성에 대비한 정부 대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12일(현지시간) 무역법 제301조에 따라 한국을 포함해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총 60개 교역상대국의 강제노동 관련 정책과 관행을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무역상대국들이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지 않는 행위가 미국 상업에 부담을 주거나 차별적인 조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 대상국은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중국, EU,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스위스, 대만, 태국, 영국, 베트남 등 60개국이다. USTR은 조사 개시 직후 해당 국가들에 협의를 요청했으며, 한국 정부도 협의 요청을 접수한 상태다. 이해관계자 서면 의견은 4월 15일까지 제출받고, 4월 28일(필요 시 5월 1일까지 연장)에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최근 미국 정부가 관세 권한을 다시 확보하려는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미국 행정부는 앞서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근거로 한 관세 조치가 법원에서 위법 판단을 받은 이후, 무역법 122조와 301조 등을 활용해 관세 조치를 복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정부는 이번 조사에 대해 기존 한미 관세합의의 이익균형을 유지하면서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확보한다는 원칙 아래 미국과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날 발표된 '제조업 과잉생산 관련 301조 조사'에 이어 이번 강제노동 조사까지 연이어 추진되는 만큼, 정부는 업계·전문가와 함께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3-13 16:06:3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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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정유사 공급가 상한 설정

정유사 과도한 해외수출도 제한… 판매가 내주 반영 될 듯 주유소 판매가는 모니터링 강화… 상승폭 큰 주유소 공표 정유사 손실입증시, 정부가 국고로 사후 정산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한 국내 석유가격 안정을 위해 정유사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도입한다. 산업통상부는 12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에서 이 같은 석유제품 가격 안정 방안을 공개하고, 금주 내 관련 고시를 제정·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중동 상황 발생 이후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9일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현재는 9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가격도 지난달 27일 대비 12일 휘발유는 1693원에서 1903원으로, 경유는 1592원에서 1924원으로 크게 올랐다. 약 2주 사이 휘발유는 200원, 경유는 300원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와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을 대상으로 한다. 산정 방식은 기준가격(평시 공급가격),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률(MOPS: 싱가포르 석유제품가격), 제세금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기준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나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으로 석유공사에 주간 단위로 보고되는 가격"이라며 "중동 상황 발생 이전 평시 가격을 기준으로 잡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직접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양 실장은 "주유소는 지역별 임대료나 운영 방식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커 일률적으로 규제하기 어렵다"며 "공급가격을 통제하고 주유소 가격은 모니터링과 단속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최고가격 수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현재 공급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휘발유 공급가격은 세후 기준으로 1800원 초반, 경유는 1900원대 초반, 등유는 1700원대 초반 정도"라며 "그것보다는 낮게 형성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가격은 2주 단위로 재설정된다. 양 실장은 "국제유가 반영 시차가 약 2주 정도이고, 너무 자주 바꾸면 가격 안정 효과가 떨어진다"며 "필요할 경우 조정주기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국제가격 급등 영향이 그대로 반영되지 않도록 변동률을 평탄화할 계획이다. 그는 "MOPS 가격이 3월 초 많이 튀었는데 단순히 곱하지 않고 변동폭을 평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원칙적으로 전년(2025년) 같은 기간 수준 이상 수출도 제한한다. 정유사가 손실을 입을 경우, 정유사 손실입증을 토대로 사후 정산 방식으로 보전한다. 양 실장은 "정유사가 손실액을 입증하면 회계법인 검증과 전문가 위원회 심사를 거쳐 정부 재정으로 지원한다"며 "분기별로 정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유소 가격은 시민단체와 석유공사 등을 활용해 모니터링한다. 양 실장은 "전국 약 1만300여개 주유소 가격이 카드 결제 데이터를 통해 오피넷에 실시간으로 집계된다"며 "평균 공급가격 대비 판매가격 격차가 과도한 주유소는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판매가격 상승률 상위 주유소는 공개하고, 반복될 경우 담합·매점매석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제도 시행은 관보 게재 시점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곧 고시를 발표하고 늦어도 이번 주 내 고시를 발표하고 14일 0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소비자가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양 실장은 "주유소 재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재고가 많지 않아 고시 이후 2~3일 정도 지나면 소비자 체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 실장은 "언제 해제하겠다고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며 "국제 석유 수급 상황과 중동 정세 안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격이 특정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해서 자동으로 해제되는 구조는 아니다"며 "유가 불안정 상황이 안정화되는 것이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3-12 19:00:0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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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비축유 2246만배럴 방출키로… IEA 국제공조 동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역대 최대 규모 비축유 공동 방출 결정에 한국이 동참한다. 정부는 총 2246만 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1일(파리 시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총 4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 공동 방출(Collective Action)을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은 전체 방출 물량의 5.6%에 해당하는 2246만 배럴을 할당받았다. IEA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글로벌 석유 수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 국가별 방출 물량은 회원국의 전체 석유 소비량 비중에 따라 산정됐다. 이번 방출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4년 만에 이뤄지는 IEA 공동 대응이다.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1650만 배럴이 방출됐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큰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의 방출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 걸프 전쟁 당시 494만 배럴을 방출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비축유를 풀게 된다. 이번 물량은 당시보다 약 4배 이상 많은 규모다. 정부는 방출 시기와 방식 등 세부 사항을 IEA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IEA와의 공조가 국제 석유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동 사태로 인한 고유가 상황에 주요국과 긴밀히 대응해 민생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IEA는 1974년 석유 위기 이후 에너지 공급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한국·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 등 32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IEA 사상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1.98달러로 전장 대비 4.8%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25달러로 전장보다 4.6% 상승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3-12 17:20:5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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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식품 수출 '비관세장벽 줄이기' 총력

정부가 'K푸드+'의 비관세장벽 대응에 나선다. K푸드+란 농식품(K푸드)을 비롯해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 산업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김종구 차관 주재로 'K푸드+ 수출지원을 위한 농업분야 비관세장벽 대응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삼공사 부여공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수출관련 협회 및 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이 자리에서 해외 현지 수입업계의 비관세장벽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접수된 사례 중 농식품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가능한 업계 불편 사항은 단기과제로 분류하여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또 수출국 규제 개선이 필요한 경우 등 중장기 과제는 애로 해소를 위한 단계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민·관 공동 대응을 통해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는 단기과제 중 신속히 처리되어 애로가 해소된 성과사례도 공유됐다. 딸기 품목의 경우, 수출국별·농약성분별로 허용되는 잔류농약 기준이 다르며 국가별로 각각 제공되어 농업인이 해당 기준을 일일이 찾아 비교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케이베리'(한국딸기수출통합조직)의 애로를 접수해, 농촌진흥청과 협조해 현장에서 사용도가 높은 농약 성분을 선별하고 공통 기준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표로 만들어 수출 농가에 이달 말 배포할 예정이다. 배 품목의 경우, 수출 농가 대상 병해충 방제 교육이 농한기(2~4월)에 일반적인 내용으로 진행돼 실제 농가에서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실제 농약을 살포하는 재배기간(5~7월) 중 현장 밀착형 질의응답을 통한 눈높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농약안전사용 교육 계획을 개선했다. 김 차관은 "최근 중동상황 등 국제통상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K푸드를 국가 수출전략산업으로 성장시키고 우리 농식품이 세계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비관세장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2 16:30:1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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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뢰 부설 시 '공포의 바다'...이란 항전에 고삐 풀린 국제유가

원유 값이 다시 100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 중동산두바이유의 경우 110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 오름세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이른바 '성전' 태세를 내보이는 상황에서 비롯됐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페르시아만까지 제3국 상선에 대한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내 석유류 가격 급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최근 느닷없이 이른 종전을 언급하고 유가의 진정세 유도를 시도했다. 백악관은 이어 말을 재차 바꾸고 중동전의 지속을 시사한 상태다. 기뢰 문제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기뢰를 실제로 설치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하지만 기뢰 부설 가능성이 짙어질 경우 민간 선박이 그곳을 지날 리 만무하다. 기뢰 폭발과는 별도로, 앞서 11일 이스라엘·일본·태국 등 국적 상선 4척이 피격당했다. 또 이 해협과 멀리 떨어진 이라크 영해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 1명이 숨졌다. 12일(한국시간) 북해산브렌트유 선물(올해 5월 인도분)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34% 뛴 배럴당 99.65달러에 거래됐다. 미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WTI 선물(4월 인도분)은 배럴당 6.87% 오른 93.24달러에 달했다. WTI는 6일과 9일 90달러대까지 폭등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발언 등에 10일과 11일엔 80달러대로 내려앉은 바 있다. 중동산두바이유(3월 인도분)는 11일 기준으로 배럴당 113.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완화하기 시작한 2022년 상반기 이후 근 4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앞서 11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32개 회원국은 사상 최대인 4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유가 폭등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불과 하루 만에 확인됐다. 유가 불안이 재차 고조되면서 환율도 뛰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481.2원에 주간(晝間)거래를 마쳤다. 원유는 미달러화로 거래된다. 이에 유가와 환율의 동반 급등은 국내 기업·가계 구매력의 가파른 약화를 부른다. 특히 원자재를 비롯한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의 비용 증가, 가계의 소비 둔화가 불가피하다.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주춤했지만 여전히 리터(ℓ)당 1900원 선이다.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직전의 가격과 비교해 ℓ당 200원 넘게 오른 상태다. 기름이 바닥난 상태에서 가득 주유 시(50ℓ 기준) 1만 원 이상의 격차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해 국내 석유류 제품의 최고가격제(가격 상한) 시행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가격 상한제에 관한 의견'에서 "국제유가 급등과 같은 큰 외부 충격 발생 시 소비자 부담을 일시적으로 줄여준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도 "도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초과 수요 발생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3-12 16:15:06 김연세 기자